이제는 익숙한 판타지드라마! 언제부터 시작이었을까?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2. 10. 11:0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판타지 장르가 우리나라에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90년대 말부터 입니다. 연애소설, 문학작품과 달리 판타지는 시공간의 제한적 요소를 탈피한 스토리들을 담아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이후 판타지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듯하였는데요. 판타지 장르에 대해 식은 대중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던 것은 한국 최초로 만든 판타지 드라마였습니다. 지금부터 우리나라의 첫 판타지 드라마를 짚어보고 대중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보겠습니다.




한국 최초 판타지 장르로 제작된 ‘태왕사신기’는 2007년 3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또한, 드라마의 판타지 장르 제작이라는 획기적인 시도와 430억 원의큰 제작비로도 방영 전부터 시청자, 제작자들에게 집중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배경으로 하며 물을 부리는 능력, 쇠를 부리는 능력, 불의 힘을 갖은 여인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습니다.



▲ 사진1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



대중이 판타지 장르에 대해 낯설어하고 거부할 가능성을 뒤로하고 성공한 ‘태왕사신기’의 인기요인은 각 캐릭터가 갖춘 판타지능력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주인공 담덕(배용준)은 한국 역사 최고의 영토를 넓힌 업적을 갖고 있는 광개토대왕입니다. 그는 리더십과 정의감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천신의 피를 이어받은 쥬신의 왕입니다. 담덕의 온화한 캐릭터와 달리 대장로(최민수)는 쥬신의 후예들이 하늘의 힘을 가질 수 없도록 막고, 자신이 하늘의 힘을 갖기 위해 악의 행동을 하는 역할입니다. 이렇게 담덕(배용준)과 대장로(최민수)의 대립하는 모습이 인기요인으로 시청자들에게 더욱 흥미진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은 SF를 테마로 남자 주인공이 향초를 태우며 시간 여행을 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에게는 20년 전 향 한 개와 알수 없는 글로 가득한 다이어리를 유품으로 남기고 히말라야에서 동사를 당한 형 정우가 있었습니다. 현재 뇌종양으로 시한부를 사는 주인공인 선우가 우연히 향 하나를 피우게 되며 향이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동안 몰랐던 형의 죽음에 대한 의혹을 풀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듭니다. ‘나인:아홉번의시간여행’은 선우(이진욱)이 보여주는 시간여행 판타지인 동시에 그를 사랑하는 민영(조윤희)이 보여주는 멜로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습니다. 



▲ 사진2 tvN 드라마 '나인' 



▲ 영상1  tvN 드라마 '나인' 티저 영상



tvN 에서 2013년 방영한 ‘나인:아홉번의 시간여행’은 자체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시간여행’이라는 테마와 향초를 피우면 나타나는 고정된 법칙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더욱 사로잡았습니다. 9개의 향에는 9개의 법칙이 있는데 향을 태운 뒤 연기를 맡으면 향을 태운 사람만 과거로 이동하는 법칙, 20년 전의 과거로 돌아가는 등의 법칙이 있는데요.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게 했던 것에는 향에 관련된 법칙들과 그 속에서 문제들을 하나씩 풀어가는 선우의 모습 그리고 선우와 민영의 멜로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2013년 방영된 ‘별에서 온 그대’는 영화 <도둑들>의 김수현, 전지현이 함께 출연하며 방영 전 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이 작품은 가장 최근 국내뿐만이 아닌 국외에서 지금까지도 엄청난 흥행을 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외계남, 한류여신의 만남’ 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하였는데요. 주인공 도민준, 천송이의 개성 있는 캐릭터의 성격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며 단순한 판타지 로맨스가 아닌 코믹 요소까지 찾아볼 수 있는 드라마입니다.



▲ 사진3 SBS 드라마 '별에서온 그대' 공식홈페이지 



‘별에서 온 그대’는 탑배우 천송이의 능청스러운 성격이 드라마의 매력적인 요소였는데요. 극 중 한류여신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혼자 있는 날에는 어김없이 털털하고 때로는 백치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 주었습니다. 남자 주인공인 도민준은 오랫동안 살면서 몸에 밴 선비 같은 모습과 천송이를 지켜주는 모습이 캐릭터의 인기요인이었는데요. 이외에도 천송이가 치맥을 좋아하고 첫눈 오는 날 치맥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외에서 '치맥 열풍'을 만들어 냈습니다. 


'별에서 온 그대'가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대중이 보았을 때 공감 가는 탑스타의 행동, 남자 주인공의 판타지적 능력이 로맨스와 만나는 것을 보여주며 더욱 흥미를 끌었던 것이 아닐까요? 




‘시크릿 가든’은 2010년 방영한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드라마입니다. 2012년 '신사의 품격', 2013년 '상속자들' 등 여러 작품을 히트시킨 김은숙 드라마 작가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입니다. '시크릿 가든'은 명장면, 명대사를 남기며 35.2%의 흥행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스턴트우먼과 백만장자의 사랑을 담았으며 우연히 산장에 들어가 몸이 바뀌게 되는 신비의 묘약을 먹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 주인공인 하지원이 스턴트우먼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극 중에서 액션을 하는 장면도 시청자들에게는 드라마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 사진4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 사진5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



여기에 '시크릿 가든'은 신비한 물을 먹은 후 서로 몸이 바뀌는 판타지적 요소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은 서로의 몸이 바뀜으로써 상대방의 삶에 대해 조금은 알아가는 기회가 되는데요. 이 사건을 통해서 이들의 인연은 이어지고 이후 서로에게 감정이 생겨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러나 이 드라마에는 마법의 판타지적 요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았을 옥탑에 사는 평범한 여자와 백만장자와의 사랑, 그들 각자 사는 방식을 비교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언젠가 나에게도 일어날 것 같은 기대를 하게 합니다. 비록 마법 같은 요소는 없지만, 현실 속에서 누구나 꿈꿀 수 있는 판타지를 갖게 하는 점이 드라마 성공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대중이 판타지 드라마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누구나 한 번쯤 꿈꾸어 봤을 이야기들을 구체화하여 보여줌으로써 간접적으로 꿈이 현실이 되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왠지 모를 충족감을 심어주고 더욱 흥미롭게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tvN

- 사진1 MBC

- 사진2 tvN

- 사진3 SBS

- 사진4, 5 SBS


ⓒ 영상 출처

- 영상1 tvN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늘어가는 1인 가구! 이들을 주목한 콘텐츠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2. 9. 11:1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1990년 9.0%에서 2010년 23.9%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들은 2인 이상의 가구들과는 다른 형태의 소비 성향을 보입니다. 1인 가구는 2인 이상의 가구에 비하여 주거, 미용, 여행, 문화 서비스 등에 많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이들을 겨냥한 콘텐츠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매체인 TV에서도 1인 가구를 타겟으로 하는 프로그램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1인 가구를 타겟으로한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나 혼자 산다> 출연 멤버들

 


처음 소개해 드릴 프로그램은 <나 혼자 산다>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독신 남성들이 나와서 그들의 생활을 보여주는 생활형 프로그램이며, 출연자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질 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말쑥한 배우들이 청소되지 않은 집에 드러누워 산다거나, 인스턴트 음식만 먹고 산다거나 하는 등 평범한 모습들이 카메라에 찍히며 친근감을 높였습니다.


연예인들의 취미활동, 여가활동 등이 여과 없이 찍히면서 더더욱 친근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나 혼자 산다>. 특히 가수 데프콘이 유명 일본 애니메이션인 에반게리온 상영회에 갔던 방송분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남성들의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예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즐거움을 주는 방송이라는 ‘예능’에 충실하면서도, 많은 1인 가구들의 공감을 일으키는 포맷의 방송입니다.




 

▲ 사진2 <식샤를 합시다> 포스터

 

 

tvN에서 '1인 가구 드라마'라고 이름을 붙여 나온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입니다. 오피스텔에 사는 네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인데요. 1인 가구 드라마답게 주인공인 네 남녀가 모두 한 집에 한 명씩 살고 있습니다.


제목부터가 '식샤'인 것처럼 이 드라마에서는 먹는 것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먹는 것은 우리 삶에서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단순히 3대 욕구 중 하나라는 것뿐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먹는 행위 자체에서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성을 확인하고 그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곤 합니다. 사이가 어색한 사람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입니다.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끼니를 혼자 때우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먹는 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그러한 사회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리고 그들이 이 퍽퍽한 세상에서 어떻게 소소한 로맨스를 느끼며 살아가는지 보여줍니다.

 



 

▲ 사진3 <마트를 헤매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마,트,당'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마트에서 파는 식품들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스터쉐프에 나왔던 요리사 박준우와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황광희가 함께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을 먹어보고 맛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는 포맷이지만, 준우와 광희의 합이 좋아 둘이 도란도란하게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방송입니다.


특히 자취생들이 보면 아주 유용할 듯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인 피자, 삼각김밥 등과 함께 주변 포장마차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먹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 1인 가구, 자취생들이 가볍게 보기 좋은 방송입니다.




 

▲ 사진4 <슈퍼독>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프로그램은 강아지 오디션 <슈퍼독>입니다. 그동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모습을 담는 프로그램들은 여럿 있었으나, 애견 오디션 프로그램은 없었습니다. <슈퍼독>은 국내최초 애견 모델 선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지향하며 2013년에 총 10화에 걸쳐서 방송되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 화보 찍기, 가상 CF 찍기 등 애견들의 끼를 펼칠 수 있는 무대들을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었습니다.

 

1인 가구의 특징은 반려동물을 많이 기른다는 것입니다. 종류에 한정되지 않고 한 가정에서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기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 역시 가장 인기가 많은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친숙한 강아지와 고양이입니다. 따라서 <슈퍼독> 또한 1인 가구를 겨냥하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5 <룸메이트>

 

 

친구들과 “우리 늙어서까지 결혼 안 하면 집 하나 사서 같이 살자”라고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약속한 경험 없으신가요? 이러한 컨셉의 예능이 여기 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사는 셰어하우스에서 일어나는 즐거운 일상을 찍은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입니다.


사실 <룸메이트 시즌1>에서는 불협화음을 보였습니다. 가족 예능을 표방하면서 출연자들끼리 전혀 가족 같지 않은 사이였고, 출연자들도 논란이 되는 행동들을 보여주었습니다. 게다가 룸메이트 시즌1의 경우, 룸메이트 프로그램 내에서 커플이 탄생할 경우 그 커플은 해외여행을 보내주겠다는 공약까지 걸어 프로그램 시작 전부터 평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억지 기획과 미숙한 편집 등으로 시즌1은 구설수에 계속 오르내렸고, 결국 금방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출연자들과 함께 새로운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주기 위해 심기일전하여 <룸메이트 시즌2>가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시즌1에서 시청자들에게 받은 지적들을 보완한 <룸메이트 시즌2>는 '훈훈하다', '재미있다'는 평을 시청자들에게 들으며 순항 중입니다. 특히 새로운 출연자들의 매력이 한껏 발산된다는 평이 많습니다.

 



  

▲ 사진6 <나홀로 연애중>

 

 

최근, 신선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생겼습니다. 바로 <나홀로 연애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1인용 가상현실 로맨스라는 부제를 달고, ‘둘이 하는 연애에서 혼자 하는 연애로, 새로운 연애 패러다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홀로 연애중>은 전현무, 성시경 등 남성 솔로들이 MC로 나오며 미리 준비된 화면에서는 여자 연예인이 여자친구를 연기합니다. 그리고 가상 여자친구와 연애를 하다 발생한 사건에서 남성이 어떻게 행동할지를 퀴즈와 게임을 통해 보여주는 형식으로 방송이 진행됩니다. 단순히 시각과 청각만을 만족시켜주는 상황이 아닌,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상황이 준비됩니다. 때론 여자친구가 고기를 구워 먹는 상황이 연출되면, 스튜디오 안에 고기가 배달되기까지 합니다.

 

경제적, 사회적인 이유로 연애와 결혼을 포기한 20~30대와 심지어 직접 만나지 않고 카톡으로만 사귀는 10대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둘이 하는 연애를 포기해가는 청춘들에게 <나홀로 연애중>은 새로운 연애 패러다임을 보여줍니다. 아직 방송을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는 알 수 없으나, 이후 반응이 기대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제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에서 4가구 중 한 가구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이들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들은 더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다른 콘텐츠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줄지 또한, 생각지도 못했던 신선하고 재미난 콘텐츠가 생겨날지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 혹은 1인 가구를 위한 이야기들을 잘 지켜봐 주세요. 콘텐츠의 다양성과 대상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독특하고 콘텐츠들이 더욱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표지 tvN

- 사진1 MBC

- 사진2 tvN

- 사진3 Olive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JTBC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다! 콘텐츠 속 다중인격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2. 2. 14:3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유민지 -


2015년 새해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찾아왔습니다. 그 주인공은 SBS의 <하이드 지킬, 나>와 MBC의 <킬미, 힐미> 입니다. 이 두 드라마 모두 공교롭게 다중인격장애를 가진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으며, 반영 전부터 수, 목 드라마로 같은 시간대에 방영되어 시청률 경쟁을 예고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다중인격장애는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흥미롭게 다루어진 소재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쉽게 접하기는 어려워 정확히 어떤 것인지 알기는 어려운데요. 우선 다중인격장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겠습니다.


다중인격장애(해리성 장애)를 간단하게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다중인격장애 - 해리성 장애

한 사람의 안에 하나 이상의 정체감 인격이 존재하는것을 말한다.

해리성 장애라고 불리는 다중인격장애의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성장기 충격적인 사건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중인격장애의 증상

해리성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평균 5~10가지 이상의 인격을 갖고 있다

성격간의 이동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각각의 성격에서 경험한 것들을 일반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


위의 설명과 같이 다중인격장애는 각각의 성격이 다른 하나 이상의 인격을 지닌 것으로 사람의 다양한 내면과 욕망을 표현하고자 할 때 많이 이용하는 소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다중인격장애가 콘텐츠를 통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처음 소개해드릴 작품은 SBS 수, 목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입니다.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의 군 제대 후 첫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현빈은 이중인격을 지닌 인물로 도도하고 악한 성격의 ‘지킬’과 상응하는 '구서진'과 착하고 정의로우며 따뜻한 ‘하이드’와 상응하는 '로빈'의 모습을 연기하고 있는데요. 



▲ 사진1 <하이드 지킬, 나>에서 이중인격을 연기하는 현빈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원작 <지킬 앤 하이드>과 달리 하이드를 타이틀에 먼저 내세웠는데요. 이는 지킬의 악한 본성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선한 본성인 하이드를 바탕으로 원작과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 만한 것 같습니다. 현빈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 한지민의 삼각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아갈지 기대가 됩니다. 



▲ 사진2 <하이드 지킬, 나> 포스터



다음 작품은 MBC 드라마 <킬미, 힐미>입니다. 이미 KBS 드라마 <비밀>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지성과 황정음이 <킬미, 힐미>에서 다중인격장애를 겪고 있는 차도혁(지성)과 정신과 의사 오리진(황정음)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었는데요. 이들이 이번 드라마에서는 전작에서 다소 무겁고 아픈 사랑을 보여준 것과 달리 유쾌하고 로맨틱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하여 방영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 작품의 주인공인 차도혁(지성)이 무려 7가지의 인격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이 가장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게 한 요소였습니다.


극 중 차도혁이 가진 인격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드리자면, 우선 7가지의 인격을 가진 제벌 3세이자 모범생인 '차도현', 나머지 인격의 리더인 폭력적이지만 섹시한 매력을 지닌 '신세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사제폭탄 만들기를 특기로 가진 '페리박', 쌍둥이 남매인 '안요섭'과 '안요나', 7세 꼬마인 '나나',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문의 인격인 'X'입니다. 각기 다른 성격과 성별을 가진 7명의 인격을 연기하는 배우 지성의 모습을 보는 것도 드라마를 시청하는 재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 사진3 차도혁(지성)의 인격 중 하나인 '신세기'의 모습



7가지의 인격을 가진 재벌 3세와 그의 비밀주치의가 된 레지던트 1년 차 여의사의 버라이어티한 로맨스를 그린 힐링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킬미, 힐미>. 7가지의 인격이 언제 나타나고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는지 함께 지켜볼까요?



▲ 사진4 <킬미, 힐미> 포스터



<하이드 지킬, 나>와 <킬미, 힐미> 이 두 드라마 모두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다중인격장애를 소재로 한 첫 한국 드라마인 점에서 충분히 관심 있게 볼만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가족들과 따뜻한 집안에서 다중인격을 지닌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시청하시는 건 어떨까요?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처음이지만 해외 드라마 및 다른 콘텐츠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소재 중 하나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다중인격을 다룬 여러 장르의 콘텐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쇼타임 채널에서 방영한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는 영화 <주노>의 작가 디아블로 코디가 각본을 쓰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 제작을 맡아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미드(미국 드라마) 팬들에게도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입니다. 극 중 주인공인 티라는 <킬미, 힐미>의 차도혁과 같이 여러 가지 인격을 지닌 인물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다른 인격들이 출현한다고 하는데요. 



▲ 사진5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일반 가정에 다중인격 엄마가 있다면'이라는 가정하에서 탄생한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는 주인공 타라가 지닌 여러 인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좌충우돌 사건, 사고 그리고 이를 해결하려 고군분투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그린 가족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단순히 타라가 다른 인격으로 인해 사고를 치는 모습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평범한 가정들이 현재 겪고 있는 일상적인 문제들을 교묘하게 비꼬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가족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는데요. <유나이티드 스테이트 오브 타라>, 오늘은 타라와 가족들에게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날지 함께 지켜보실까요?




영화 <아이덴티티>는 개봉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충격적인 결말로 여전히 최고의 반전 영화 중 하나로 손 꼽히는 작품인 동시에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비오는 날 밤 살인사건으로 한 모텔에 11명이 모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스릴러 장르의 영화인데요. 2003년도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관객들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탄탄한 스토리와 연기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로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영화로 추천되고 있는 영화 <아이덴티티>. 


▲ 사진6 영화 <아이덴티티> 포스터



과연 범인이 누구일지 퍼즐 조각을 맞춰가는 재미와 함께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로버트 스티븐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브로드웨이 뮤지컬입니다.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한 사람 내에 존재하는 두 가지 상반된 인격을 가진 지킬, 하이드란 캐릭터와 그를 사랑하는 엠마와 루시를 등장시켜 아름다운 로맨스를 그려낸 작품인데요. 



▲ 사진7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우리나라에서는 배우 조승우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이란 노래로 우리에게 더욱 친숙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4년 한국에서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누적 관객 수만 90만 명, 누적 공연회 차 887회를 하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지금 이 순간, 슬프고 아름다운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서로 다른 인격에서 나타나는 모습이 때로는 무섭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기존에 배우가 가지고 있었던 모습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작품에서 나타난 인격들을 통해 인간 내면에 숨겨져 있던 본성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오늘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 보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MBC

- 사진1, 2 SBS

- 사진3, 4 MBC

- 사진5 쇼타임

- 사진6 콜럼비아트라이스타

- 사진7 롯데엔터테인먼트, (주)오디뮤지컬컴퍼니


ⓒ 참고 자료

-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지영 - 



황인숙 시인의 <희망>이라는 시 중 “어제가 좋았다, 매일 내일도 어제가 좋을 것이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향수라는 감정의 힘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고 인정받아 왔는데요. 작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1990년대 배경의 <응답하라 시리즈>와, 올해 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쎄시봉 등이 이를 반증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2014년 가요계는 1990년대를 평정했던 가수들이 활발히 활동하며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우리를 시간 여행 하게 한 가수들을 함께 살펴볼까요? 



 


▲ 사진1 임창정 전국투어 콘서트 



2014년 5월에는 노래, 연기 등 만능엔터테이너라 불리는 임창정의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전국투어로 마무리된 이 공연은 그를 오래 기다린 팬들에게나 언젠가 실연 후 노래방에서 그의 노래를 한 번쯤 불러봤을 남녀 모두에게나 마치 선물 같은 공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임창정의 절절한 창법과 공감되는 가사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관객들이 테이프와 CD로만 듣던 노래들을 라이브로 들으며 저마다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사진 2 god<미운오리새끼>, 서울 콘서트



같은 달에는 원조 아이돌 그룹 god가 윤계상이 합류한 완전체로 12년 만에 돌아와 어엿한 사회인들로 성장한 소녀팬들의 마음을 다시금 뛰게 해주었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에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왔던 그룹답게 8일 발표한 신곡 ‘미운오리새끼’는 여러 음원차트의 1위를 기록하며 ‘국민그룹’이라는 수식어를 재증명했습니다. 따뜻한 느낌이 나는 god의 노래들을 반영하듯 음원 수익금 전액이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기부되기도 하였습니다. 수개월에 걸쳐 열린 전국투어 콘서트는 연일 매진되며 전국 곳곳을 하늘색 풍선으로 물들였습니다. 




  

▲사진3  <꽃보다 청춘> 페루편 


▲사진4 (왼쪽부터) 윤상 <날 위로하려거든>, 유희열 <Da Capo>, 이적 <고독의 의미>



지난해 8월에 방영된 <꽃보다 청춘>에서는 그동안 방송에서 쉽사리 모습을 볼 수 없었던 뮤지션 윤상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완벽성을 띈 그의 음악에서는 엿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면들이 공개되며 한층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윤상은 방영 후 첫 싱글인 <날 위로하려거든>을 발매하고 콘서트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적과 유희열도 2013년, 2014년 각각 신보를 발매하며 아이돌이 강세를 보이던 음악계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들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것은 우리의 하는 일이나 사는 곳, 그리고 아마도 옆에 있는 사람이 달라졌어도 오래 공감 할 수 있는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5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2014년의 끝에는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이 1990년대 전성기를 보낸 가수들을 그때의 기억과 함께 우리 곁으로 데리고 와주었습니다. 터보, 엄정화, 그리고 김건모 등의 가수들이 그 시절의 무대를 그대로 재현하며 시청자들을 시간 여행에 초대했는데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토토가 특집은 방영 후 거리를 1990년대 음악들로 뒤덮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는 하늘의 별과 같이 느껴졌던 스타들과 음악을 통해 찬란했던 90년대의 기억을 공유하고, 그들이 마치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반자와도 같이 느끼게 해준 방송이었습니다.




2014년을 돌아보며 함께 떠나 본 음악여행 어떠셨습니까? ‘어제’에는 대체 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돌아갈 수 없고 바꿀 수 없기에 과거는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런 과거로 가장 가까이 데려다주는 것이 음악이 가진 힘이 아닐까요. 노래를 들으면 굳이 애쓰지 않아도 떠오르는 그때 그 시절의 기억. 힘든 세상을 살면서 조금이나마 덜 외로운 것은 우리와 함께 나이가 들어가는 가수들과 그들의 음악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오늘 잠들기 전에 내가 가장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그 시절에 좋아했던 가수의 노래를 다시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그 가수의 최근 발매된 신곡도 함께 말이죠. 



ⓒ사진출처

- 사진1 NH미디어

- 사진2 싸이더스hq

- 사진3 tvN 

- 사진4 오드아이앤씨, 안테나뮤직, 뮤직팜

- 사진5 MBC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음악의 경계를 넘다-콜라보레이션과 피처링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 1. 30. 14:5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음악방송과 음원 순위에서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을 한 수많은 노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각자 필요한 점을 서로서로 보완해주며 더욱 멋진 노래를 만드는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 오늘은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 하면 떠오르는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사진1 아이유 앨범 <꽃갈피>



콜라보레이션과 피처링을 두고 빼놓을 수 없는 가수가 있었으니, 바로 아이유입니다. 아이유는 작년 5월, 앨범 <꽃갈피>에서 이전세대의 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리메이크하여 듣는 이들을 추억에 젖게 했는데요. 그중 유독 인기를 끈 노래는 김창완 밴드의 김창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너의 의미’였습니다. ‘너의 의미’는 김창완이 속해있던 밴드 ‘산울림’의 대표곡입니다. 김창완은 이번에 아이유와 함께한 ‘너의 의미’의 녹음을 진행할 때 부스 안에서 자연스레 호흡하며 리드하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세대를 넘어 원곡을 다시 재해석하는 교감의 고리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 영상1 아이유, 김연아의 '얼음꽃' 뮤직비디오



아이유는 다른 여러 음악에서도 ‘너의 의미’와 같은 호흡을 자랑했습니다. 아이유의 대표적인 듀엣곡을 꼽자면 2AM의 임슬옹과 함께 불렀던 ‘잔소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서로 투닥거리는 커플들의 대화 같은 가사에 아이유는 마치 실제 커플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의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성시경과 ‘그대네요’라는 노래를 통해서 시적인 가사를 서로 속삭여주는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유난히 남자가수들과 호흡을 자주 맞춰온 아이유도 여성과 호흡을 맞춘 경우가 있었는데요. 바로 지금은 은퇴한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와 호흡을 맞춘 노래 ‘얼음꽃’이었습니다. “SBS 김연아의 KISS & CRY” 주제곡으로 당시 많은 이의 사랑을 받은 노래였는데요.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며 두 국민 여동생의 환상적인 호흡을 입증한 노래였습니다.


아이유는 이렇게 듀엣곡 말고도 다른 노래에 피처링을 자주 하기로 유명한 가수입니다. 아마도 그녀만의 독특한 음색이 그만큼 사람들의 사랑을 골고루 받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올해 23살, 어린 그녀이지만 벌써 그녀가 작업한 앨범은 20개가 넘습니다. 새해에도 아이유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많은 노래에서 들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영상2 소유, 정기고 '썸(Some)' 뮤직비디오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 작년 초, 온 국민을 ‘썸(Some)’ 열풍에 빠지게 한 소유입니다. '썸‘이라는 단어는 이성 간 무언가가 있다는, 즉 사랑의 감정이 엿보인다는 의미의 ’썸씽(Something)'이라는 단어에서 나왔는데요. 이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들끼리만 쓰는 은어 정도로 쓰였다면 노래 ‘썸’을 통해서 이제는 온 국민이 애용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소유는 ‘썸’에서 정기고와 호흡을 맞추기 이듬해 전, 이미 ‘Officially missing you, too'라는 노래에서 긱스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요. ‘Officially missing you, too'에서 소유는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가 긱스의 재치있는 랩에 조화롭게 잘 믹싱되어 전 국민적인 인기를 끌었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소유는 2년 후 정기고와 ’썸‘이라는 곡으로 '국민 썸녀'가 되었습니다. 씨스타에서 발산 하지 못한 그녀만의 매력을 피처링을 통해 남김없이 보여준 소유. 앞으로 더욱 많은 노래에서 그녀의 녹는듯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사진2 힙합 가수 매드클라운



‘쇼미더머니’ 등으로 대한민국은 지금 힙합 열풍에 빠져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가수 매드 클라운 또한 피처링과 콜라보레이션을 자주 하는 가수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유와도 ‘착해빠졌어’라는 노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각종 듀엣곡의 성공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가수 소유와의 듀엣곡 ‘착해빠졌어’ 또한, 발매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 상위에 랭크되며 그 저력을 과시했는데요. 소유의 달콤한 목소리뿐 아니라 매드 클라운의 또박또박 가사가 전달되는 랩 또한 노래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 영상3 매드 클라운, 진실 '화(Fire)' 뮤직비디오



매드 클라운과 씨스타는 아무래도 같은 소속사이다 보니 콜라보레이션을 많이 진행하였습니다. 소유와 호흡을 맞춘 ‘착해빠졌어’ 다음으로 매드 클라운은 효린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견딜만해’라는 노래를 통해 소유와의 듀엣곡과는 또 다른 매드 클라운만의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는 매드 소울 차일드의 진실과 함께 작업한 ‘화(Fire)’로 공중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유의 청명한 음색으로 '힙합 손석희'라는 별명을 얻은 매드 클라운, 방송인 손석희처럼 힙합계에서도 오래 볼 수 있는 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에일리는 미국에서 태어난 재미교포 3세로 어릴 때부터 한국 노래를 즐겨들으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고 합니다. 2008년, <머레이쇼>에 참가하고 그녀의 노래를 담은 각종 UCC가 주목받는 중 YMC엔터테인먼트가 그녀를 캐스팅하게 됩니다. 이후 2012년, 에일리는 드라마 <드림하이 2>로 그녀의 이름을 먼저 알렸는데요. 그리고 같은 해 발표한 ‘Heaven’을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며 음원차트 상위권에 그녀의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 영상배치기, 에일리 '눈물샤워' 뮤직비디오



이후 그녀는 여러 가수와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제작하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유독 힙합 가수들의 노래 피처링을 많이 하였습니다. 버벌진트와 함께 ‘이게 사랑이 아니면’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고 얼마 전 입대 한 스윙스나 MC몽과도 호흡을 맞춘 바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에일리의 덕을 가장 많이 봤다 싶은 가수는 단연 배치기입니다. 배치기는 2013년 초, ‘눈물샤워’로 에일리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배치기는 ‘눈물샤워’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가요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게 됩니다.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내는 노래마다 대중의 주목을 받는 가수 에일리,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 사진3 토이 앨범 <Da Capo>



피처링 가수를 꼽을 때 이 가수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바로 가수 토이입니다. 토이는 유희열이 노래를 만들고 다양한 객원 보컬들이 노래를 부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맨밴드입니다. 유희열의 앨범에는 대부분 이름만 들어도 알 정도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이 제작에 참여했는데요. 조규찬, 윤종신, 김연우, 故 신해철, 김형중, 성시경 등 손에 꼽기도 어려울 만큼의 수많은 가수가 토이 앨범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토이의 대표곡을 꼽자면 김연우가 보컬을 맡은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연우의 시원시원한 창법과 애절한 가사로 발매 후 지금까지도 남자 노래방 애창곡 명단에 그 이름을 당당히 올리고 있는 곡인데요. 김연우는 ‘여전히 아름다운지’가 실린 4집 전에 2집에서도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라는 노래를 통해 많은 인기를 얻었었습니다. 이후 김연우는 토이를 대표하는 가수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됩니다. 토이를 대표하는 노래를 또 하나 꼽자면 2집의 ‘그럴 때마다’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는 윤종신, 유희열, 조삼희, 조규찬, 김연우, 김창원, 이장우 이렇게 총 7명의 보컬이 만들어가는 미디움 템포의 노래를 통해 토이는 여러 가수가 참여하는 콜라보레이션의 성공 가능성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 영상5 토이_Feat. 성시경 '세 사람' 뮤직비디오



그러던 작년 11월, 7년 만에 정규 7집의 앨범을 가지고 토이가 돌아왔습니다. 성시경이 부른 ‘세 사람’을 타이틀로 내세운 이번 앨범에서는 2010년대에 데뷔한 신인 여자가수들이 많이 기용됐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빈지노, 다이나믹 듀오 등 힙합 가수들과 함께하며 힙합이라는 장르를 도입했다는 점도 이번 토이 앨범에서 찾을 수 있는 특이점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음악에 도전하는 토이, 벌써 그의 다음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무한도전의 특집 방송인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의 여파로 최근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오는 90년대 음악을 듣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추억에 잠기게 하는 발라드, 흥겨운 댄스곡, 같이 뛰는 힙합 등 90년대를 휩쓸었던 가수들이 총출동해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는데요. 그중 유난히도 반가웠던 노래는 단연 지누션과 엄정화의 ‘말해줘’였습니다. 사실 90년대 당시에는 비슷한 장르의 가수들이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내는 경우나 다른 장르의 가수가 피처링을 해주는 등의 경우는 그리 흔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누션은 엄정화와 콜라보레이션을 하였고 반복되는 가사와 따라 하기 쉬운 춤으로 '말해줘'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 사진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에서 호흡을 맞춘 지누션과 엄정화



얼마 전에는 지누션의 컴백 소식도 들려오면서 이들의 앨범을 기다리는 팬들과 함께 새롭게 콜라보레이션을 할 가수가 누가 될지 궁금해지고 있는데요. 벌써 그들의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지금까지 1+1= 2가 아닌 그 이상을 보여준 여러 가수의 콜라보레이션과 피처링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와 피처링을 기대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사진1 로엔 엔터테인먼트

- 사진2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 사진3 안테나뮤직

- 사진4 MBC


ⓒ 영상 출처

- 영상1 1theK 유튜브

- 영상2 스타쉽TV 유튜브

- 영상3 스타쉽TV 유튜브

- 영상4 YMC엔터테인먼트 유튜브

- 영상5 안테나뮤직 유튜브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서사를 넘어 장소를 보는 대중문화의 눈(眼)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1. 29. 11:5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대원  -



지리학자 에드워드 렐프는 ‘공간’과 ‘장소’를 구분합니다. 공간은 인간에 의해 명명(命名)되지 않은, 추상적이고 낯선 공간을 말합니다. 그래서 공간은 구체적인 장소가 아닌 개념적으로만 존재하는 곳입니다. 이에 비해 장소는 경험적인 자산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구체적인 장소를 말합니다. 그래서 장소는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공간과는 다르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실재하는 곳입니다. 최근 대중문화에서 ‘장소성’에 집중한 콘텐츠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흐름이나 즉흥적인 상황에만 집중하던 기존 콘텐츠와 달리 이들은 서사의 진행보다는 장소성의 변화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독특함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서사가 아닌 장소를 보는 눈. 이러한 콘텐츠의 약진은 대중문화에 신선한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 

 

 

▲ 사진1,2 tv N 드라마 <미생>



2014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는 역시 tvN의 <미생(未生)>이었습니다. <미생>의 가장 큰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살아있는 회사 현장, ‘상사맨’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에 있습니다. 거기다가 웹툰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의 특징과 잘 다듬어진 드라마 구성은 영상 매체가 만드는 가능성을 다양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미생>의 주 무대는 ‘원 인터네셔널’이라는 무역회사입니다. 처음 회사는 주인공 ‘장그래’에게 익숙하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서툴고 낯선 공포가 그를 덮쳐왔고 회사는 자꾸만 자신을 밀어내는 이질감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장그래는 영업 3팀과 입사동기인 안영이, 장백기, 한석율과 부딪히고 사귀면서 회사에 대해 ‘을’의 입장에서 ‘갑’으로 탈바꿈합니다. 더 이상 회사는 낯선 직장인들의 공간이 아닌 ‘자기 회사’가 된 것입니다. 비록 그가 회사에 계속 남을 수는 없었을지라도 장그래는 나름 멋진 상사맨으로 성장합니다. 사람들이 공간을 장소로 바꾸고 다시 장소는 사람을 성장시킵니다. <미생>은 사람들의 땀 냄새와 믿음으로 공간을 장소로 바꾸는 힘을 보여줍니다.



▲ 사진3,4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교’라는 공간은 우리나라에서 보편성과 개별성을 함께 가지고 있는 장소입니다. 누구에게나 학교에는 공통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지만, 누구나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특수성 때문에 학교는 언제나 대중문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이러한 학교의 특징을 전문에 내세우면서도 다른 콘텐츠와는 차별성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출연자들이 ‘학생’이라는 점보다는 이들이 지내는 장소가 ‘학교’라는 점에 더 집중합니다. 출연자들은 일주일 동안 모든 수업을 듣고 야간자율 학습을 합니다. 심지어는 기숙사에서 실제 학생들과 함께 자며 동고동락합니다. 처음 이미 학교를 졸업하지 오래된 ‘늙은 고등학생’들은 모든 것이 신기하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아직 그곳은 학교라는 ‘공간’인 것입니다. 그러나 학교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그곳은 더는 학교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 장소’가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출연자는 연예인들이 아닌 바로 실제 고등학생들입니다. 그들은 자신 스스로를 감추지 않고 솔직히 드러내면서 자연스럽게 촬영과 프로그램에 녹아듭니다. 


이러한 훌륭한 기반을 바탕으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거대한 촬영 무대 하나 없이 여러 장소를 옮겨 다니지 않고도 다른 프로그램이 달성하지 못했던 누구나 가진 학창시절 추억과 예능의 재미를 함께 성취하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 사진5,6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지금까지 이런 예능은 없었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는 1인 가구의 리얼리티를 보여주는 신선함으로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예능'과 정적인 '1인 가구'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도 <나 혼자 산다>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들이 사는 집, 동네, 생활이라는 삼박자의 만남입니다. 이들은 실제 자신들이 사는 동네 이외에도 가끔 들르는 장소들도 학교, 낚시터, 직장 등을 누빕니다. 특별한 일 없이도 매일을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은 우리의 삶을 다시 한 번 환기하게 시킵니다. 또한, ‘집’이라고 하는 가장 당연시하면서도 집중해 본 적 없던 장소를 <나 혼자 산다>에서는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이사를 하고 집을 청소하고 꾸미는 작업을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고 혼자 살아가는 생활 속에 가족과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을 불러오면서 <나 혼자 산다>는 '집' 중심의 예능을 만들어 냈습니다. 익숙함을 낯설게 만들고, 다시 그 속에서 자신을 스스로 찾는 장소에 대한 생각의 전환이 <나 혼자 산다>가 가진 매력이자 힘입니다. 




우리를 굳이 규정하자면 육지에 사는 존재입니다. 이러한 태생적 원인으로 인해 공간과 장소에서 인간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지내야 할 공간에 대해 ‘장소화’를 시도합니다. 결국, 살아가야 할 공간이라면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인간이 가진 일종의 본능이라면 본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함’은 감정의 차원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몸에 새겨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잡아끄는 콘텐츠의 매력은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위의 프로그램들은 우리 몸에 새겨진 익숙함을 다시 길어올립니다. 그리고 그토록 당연하다고 믿었던 장소들을 공간처럼 낯설게 만드는 기획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 자신과 장소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게 합니다. 직장, 학교, 집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장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각각의 사람들은 사실 타자가 아닌 우리 자신입니다. 이제 더는 낯선 타자의 공간이 아니라, 익숙한 우리의 ‘장소’가 되어가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공간은 물질적으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는 사라질 수 없는 실재인 곳입니다. 이제 TV는 서사와 캐릭터에 의존하던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 장소와 일상인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경지의 문화 콘텐츠를 이룩하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JTBC
- 사진1, 2 tvN
- 사진3, 4 JTBC
- 사진5, 6 MBC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진실과 정의는 승리할 수 있을까? -기자와 검사 그리고 드라마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1. 26. 14:3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범인이 누군지 뻔히 알면서도 놔주고, 죄 없는지 알면서도 필요하다 싶으면, 일단 아무 죄나 씌워 기소하는 거. 많이 보셨잖아요. 그래서 고소도 많이 당해요. 검찰이. 근데 뭐, 일반 사람들이 고소한들, 검찰이 귓등으로 듣습니까? 언론이 관심을 갖길 합니까? 싸우다 지치고, 그냥 묻히는 거죠” 

-드라마 ‘오만과 편견’ 中-


 “사람들은 피노키오가 진실만 말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사람들은 기자들도 진실만 전한다고 생각해요. 피노키오도 기자들도 그걸 알았어야죠. 사람들이 자기 말을 무조건 믿는다는 걸, 그래서 자기 말이 다른 사람들 말보다 무섭다는 걸 알았어야 합니다.”

 -드라마 ‘피노키오’ 中-



​우리는 흔히 현실과 동떨어진 사건들을 볼 때에 ‘드라마 같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여기, 현실보다 더 실제 같은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진실과 실체가 자취를 감추고 부정과 비리가 난무하며, 언론과 검찰에 대한 불신은 날로 커져만 가는 지금.


이러한 현실의 거울을 자청하기라도 한 듯 요즘 브라운관에서는 언론과 검찰을 다루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진실과 정의의 가치를 수호해야만 하는 사람들, 기자 그리고 검사. 그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를 살펴보았습니다.





​▲ 사진1 SBS 드라마 <피노키오>



​권력에 휘둘리고, 진실을 은폐하고, 사실과 상관없이 자극적인 보도를 남발하는 언론과 기자들에게 사람들은 신뢰를 잃어버린 지 오래입니다. 드라마 <피노키오>와 <힐러>는 이러한 언론의 본질과 역할을 되묻고, 진실을 좇는 것이 기자의 사명이자 책임임을 강조합니다.


​얼마 전 종영한 SBS 드라마 <피노키오>는 보도국을 배경으로 사회부 수습기자들이 치열한 취재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며 진정한 기자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어린 시절 언론의 과장되고 왜곡된 보도로 인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달포(이종석)와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여 들통이 나기에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인하(박신혜)가 기자로 사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요.


​그들은 “뉴스는 팩트보다 임팩트”라고 말하는 차옥(진경)과 세상의 부조리에 맞서 매번 진실과 거짓의 갈림길에서 때론 승리하고 때론 패배하며 참 언론인으로 거듭납니다. 드라마는 왜곡된 보도가 얼마나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진실을 보도하는 데에 얼마나 많은 검은 그림자들이 존재하는지 등 이 시대 언론의 현실을 짚어냅니다. 그리고 언론이 전하는 말의 무게와 가치에 대해, 기자가 말하는 진실과 우리가 믿어야 할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 사진2 KBS 드라마 <힐러>



​KBS 드라마 <힐러>는 메이저 방송사를 대표하는 스타 기자 문호(유지태)와 열정 넘치는 인터넷 연예신문 기자 영신(박민영) 그리고 '힐러'라는 코드명을 사용하는 심부름꾼 정후(지창욱)가 등장합니다. 정치나 사회 정의와는 상관없이 살아가던 청춘들이 기자가 됨으로써 거대한 진실들과 마주하게 되고, 진실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과 세상을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힐러>가 우리의 눈길을 끄는 이유는 바로 문호(유지태)라는 인물 때문일 텐데요. 그는 투철한 직업 정신과 능력을 갖추었음은 물론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반성하고 자책하는 양심 있는 기자로 드라마의 무게 중심을 잡으며 의미 있는 메시지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호(유지태)는 방송 중 “힘 있는 자에 붙어 힘없는 이들의 눈을 가리는 방송은 하지 않겠습니다.”와 같은 소신 있는 발언을 하는 등 이 시대가 원하는 기자상을 보여주며 현재 언론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 사진3 MBC 드라마 <오만과 편견>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법과 질서를 확립해야 하는 검찰이 어느 순간부터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권력기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MBC <오만과 편견>, SBS <펀치>는 검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법조계 내부에서 일어나는 모순과 부패한 현실을 들여다봅니다.


​<오만과 편견>은 미제로 남은 동생의 살인사건 진상을 밝히기 위해 검사가 된 열혈 수습 검사 열무(백진희)와 공정함과 냉철함, 탁월한 수사능력을 갖춘 엘리트 검사 동치(최진혁) 등 진실과 정의를 끝까지 추적하고, 양심에 따라 행동하는 검사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이 모순된 현실 속에서 내상을 입고 상처를 받는 모습들까지 가감 없이 보여주며 ‘진짜 검사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드라마는 아동 성폭력 사건, 비정규직 여성의 성추행과 자살, 고위층 별장 성 접대 사건 등 우리 사회의 중심 화두를 모두 나열하여 현실 속의 인물들과 묘하게 겹치고, 실제 사건들과의 연계성도 보이며 지금의 한국 사회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또한 “검찰은 체면보단 실리야. 윗분들 예쁨 받자고, 돌 맞은 거 알면서도 증거 조작하고, 반대여론 흐름 끊어주자고, 무죄인거 알면서도 기소하는 거, 보고도 모르나?”, “대한민국 법조는, 쪽팔린다고 못 하는 짓 따윈 없는 조직이에요.” 와 같은 현실을 꼬집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을 쏟아내 우리의 억눌린 답답함을 풀어주고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하였습니다. <오만과 편견>은 죄에 대한 오만과 악에 대한 편견을 꼬집으면서 희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현실적인 결말로 씁쓸한 공감을 자아내며 막을 내렸습니다.


▲ 사진4 SBS 드라마 <펀치>


<추적자>, <황금의 제국>과 함께 박경수 작가의 권력 3부작이라고 불리는 <펀치>는 이전의 드라마에서 다루었던 정치와 권력, 자본과 재벌에 이어 법과 검찰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를 지배하는 거대 권력을 낱낱이 해부합니다.


​<펀치>에서는 성공을 위해 불의와 타협하고 권력의 충견 노릇을 해오던 검사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검사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정환(김래원)과 불법과 비리를 일삼으며 검찰총장의 자리에 올랐지만, 권력의 정점을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태준(조재현) 그리고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꿋꿋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는 강력부 여검사 하경(김아중) 등이 등장하여 검찰 조직의 민낯을 샅샅이 드러내는데요.


​<오만과 편견>이 신참내기 검사들이 맞닥뜨리는 사건들과 성장기를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면 <펀치>는 일반 시민들이 접할 수 없는 거대 세력들의 막강한 권력과 암투를 직접 다루며 권력 이면의 추악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의의 편에 선 검사들이 태준(조재현)을 포함한 부조리한 법조계를 향해 강력한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 그들의 맞대결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5 SBS 드라마 <피노키오> 중 대중에게 심판받는 차옥(진경)



 “법 무시하고 사람 죽이는 놈, 법 피해서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는 놈, 법 위에서 놀면서 나라 등치고 지 배 불리는 놈, 원래 그런 놈들 잡으라고 있는 게 검사 아닙니까?” 

-드라마 ‘오만과 편견’ 中-


 “기자는 지켜보는 게 공익이야. 그걸로 뉴스를 만드는 게 공익이고, 그 뉴스를 구청직원이 보게 만들고 대통령이 보게 만들고 온 세상이 보게 만드는 게 그게 기자의 공익이다.” 

-드라마 ‘피노키오’ 中-



​이처럼 숨겨진 진실을 밝히고 사회의 정의를 부르짖는 기자와 검사들이 드라마 속 인물로 대거 소환된 이유는 시대의 결핍 속에 진실과 정의를 갈구하는 대중의 바람 때문일 것입니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세상은 결코 그들의 손을 쉽게 들어주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드라마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진실과 정의는 승리 해야 한다.”입니다.


​불편한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여 우리가 느끼고 있는 불만들을 나열하고, 현실과 맞닿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낸 드라마들이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언론도 하지 못하는 일을 드라마가 해내며 사람들은 드라마를 통해 현실을 인식하고, 살벌한 현실 풍자에 통쾌함과 짜릿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현실에서 억눌린 감정들을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한다는 것은 허탈함을 동반하기도 하며, 오히려 현실을 외면하고 가공된 환상 속에만 빠질 우려가 있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드라마를 통해 제기된 부조리한 현실과 사회적 문제들을 다시금 각성하고, 통쾌함을 느끼는 것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비뚤어진 사회를 바로잡는 데에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를 용감한 드라마가 보여주었다면, 이제 그 나머지는 우리의 몫입니다.



ⓒ 사진출처

- 표지 SBS 홈페이지

- 사진1 SBS 홈페이지

- 사진2 KBS 홈페이지

- 사진3 MBC 홈페이지

- 사진4,5 SBS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한콘진, NATPE 2015서 K-콘텐츠 스크리닝 개최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5. 1. 21. 10:2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국 방송콘텐츠의 중남미 시장 마케팅 본격 지원

한콘진, NATPE 2015서 K-콘텐츠 스크리닝 개최


[행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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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드라마 <힐러>, <전설의 마녀>, <라바> 등 방송 콘텐츠 공개 상영회 

◆ 브라질, 멕시코 등 바이어, 할리우드 관계자 참석하는 비즈니스 상담도 

◆ 20~22일 12개 국내 기업 참가하는 한국공동관 운영, 장비·홍보 등 지원

 

□ 할리우드에서 <별에서 온 그대>, <굿닥터>, <꽃보다 할배>의 리메이크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초 <시크릿 가든>이 우리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방영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한국 방송 콘텐츠의 북미·중남미 시장 대상 수출 마케팅을 본격 지원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는 오는 21일(수) 오전 11시 미국 마이애미 퐁텐블로 호텔에서 북미, 중남미 방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콘텐츠 공개 상영회를 열고, 비즈니스 상담을 펼치는 ‘K-콘텐츠 스크리닝 at NATPE 2015’ 행사를 개최한다.

 

□ ‘K-콘텐츠 스크리닝 at NATPE 2015’ 는 20~22일 열리는 북미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NATPE Miami 2015’ 기간 중에 함께 개최되는데,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 행사에 중남미의 주요 바이어를 초청해 <힐러>, <전설의 마녀>, <피노키오>, <식샤를합시다>, <밀회>, <라바> 등 국내 대표 방송콘텐츠를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 상영회에는 KBS, MBC, SBS, CJ E&M, JTBC 등 국내 주요 방송사와 애니메이션 <라바>를 제작한 투바앤(TUBAn) 등 6개 기업이 참가해 16편의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며, 20∼22일에는 비즈니스 상담을 펼쳐 수출, 포맷 판매 등을 추진한다.

 

□ 이번 행사에는 중남미 최대 방송 에이전트 텔레문도 인터나시오날(Telemundo Internacional)을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콜롬비아, 칠레, 에콰도르 등에서 온 중남미 바이어들과 소니픽처스(SONY Pictures)를 비롯한 할리우드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최근 드라마 <굿닥터>, <별에서 온 그대>와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가 미국에서 리메이크 추진 중이고, <아빠 어디가>, <히든싱어>의 포맷이 NBC Universal Formats에 판매되는 등 미주 방송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중남미 관계자들의 반응 또한 주목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BS Media, EBS, EVERYSHOW 등 12개 국내 방송기업이 참가하는 한국 공동관도 운영하며 참가업체들의 원활한 비즈니스 활동을 위해 장비를 비롯한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미국사무소 김일중 소장은 “중남미는 텔레노벨라 등 우리 드라마와 유사한 장르가 있고, 시청자들의 정서와 취향이 유사해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동안 언어, 지리적 장벽으로 인해 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콘텐츠들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거래 역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편, ‘NATPE Miami 2015’는 중남미시장을 겨냥한 북미 최대의 방송 콘텐츠 마켓으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 4천명 이상이 참가한다. 1963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52회를 맞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14년 마켓에서 <기황후>, <천만번 사랑해>, <풀하우스> 등을 페루, 파나마, 푸에르토리코, 콜롬비아 등에 판매한 바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씬 스틸러(Scene Stealer)라는 말을 아시나요?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연기력이나 개성으로 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대표적인 씬 스틸러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다크 나이트>(2006)의 악역 조커가 있습니다. 조커는 故 히스 레저의 광기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주목받은 것은 물론, "법과 규제를 뛰어넘은 선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면, 또한 법을 뛰어넘는 악을 행사할 권리도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더 이전의 작품에서 찾아보면 <레옹>(1994)의 스탠 필드(게리 올드만 역), <싸이코>(1960)의 노먼 베이츠(안소니 퍼킨스 역) 등이 있습니다.

 


▲ 사진1 <다크나이트>의 악역 조커



앞서 말한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영상 속에서 악역으로 등장했다는 것인데요. 우리는 주인공을 기억하는 것 이상으로 악역을 기억합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에서도 씬 스틸러로 기억되는 악역들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콘텐츠들은 악역 열전이라 할 정도로 인상적인 악역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영상, 만화, 텍스트 등 다양한 우리나라의 콘텐츠 속 악역들을 소개합니다.

 



▲ 사진2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캐릭터 포스터



가장 먼저 소개할 악역은 올해 사극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윤(강동원 역)입니다. 이 영화는 철종 13년 궁핍한 시절, 탐관오리의 횡포에 맞선 의적떼 군도와 그 수장 도치(하정우 역)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 대적점에 있는 것이 조선 최고의 무관 조윤입니다. 그는 극악한 방법으로 양민들을 수탈하면서 그의 세력을 키워나갑니다. 



▲ 사진3 <군도>의 악역 조윤(강동원 역)



영화의 주인공이 의적떼인 군도와 도치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조윤의 영화'라는 영화평이 주를 이루었는데요. 이는 조윤이 악역으로 거듭날 수밖에 없는 배경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의붓어머니에게 언제나 천대받던 인물이라는 설정은 관객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또한 배우 강동원의 뛰어난 용모가 영화 <군도>를 '조윤의 영화'라는 별명을 얻게 하는데 한 몫 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 영화는 무게중심을 잃은 영화라는 혹평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윤이라는 인물이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란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사진4 영화 <끝까지 간다>의 포스터


 

<군도>의 조윤이 영화가 끝마칠 때까지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었다면, <끝까지 간다>의 박창민(조진웅 역)은 그와 반대로 영화의 끝 장면까지 한시도 긴장을 놓지 않게 하는 극악무도한 악역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고건수(이선균 역)는 영화의 주인공으로써는 너무나 모자란 면이 있습니다.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 날 경찰서로 가다 실수로 뺑소니 사고를 내어 사람을 죽이고, 이를 모면하기 위해 어머니의 관 속에 시체를 숨깁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조차 착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고건수에게 감정을 이입할 수 있는 것은 그 반대편에 서 있는 박창민이 고건수의 악행을 뛰어넘을 정도의 절대 악으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건수의 뺑소니 사고를 비롯한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 방법으로 그를 협박합니다.

 


▲ 사진5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악역으로 등장하는 박창민(조진웅 역)



나쁜 녀석, 그리고 더 나쁜 녀석의 이러한 만남은 영화 전체에 끊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하는데요. <끝까지 간다>의 긴장감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의 관객들에게 통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한편 해외 30여 개국에 배급 판권을 판매하였습니다.

 


 

▲ 사진6 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포스터



2014년 하반기에 인기몰이한 드라마 중에서는 <왔다! 장보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시청률 35% 이상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사실 흔히 말하는 '막장 드라마'에 속합니다. 이 드라마 속에는 기억상실, 계모, 악녀 등의 키워드가 모두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권선징악이라는 주제와 합쳐지고 시청자의 공감을 얻어내면서, 종영 후에 <왔다! 장보리>는 '명품 막장 드라마'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습니다. 

 


▲ 사진7 <왔다! 장보리>의 악역 연민정(이유리 역)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주인공 장보리(오연서 역)를 사사건건 방해하는 악녀, 연민정(이유리 역)입니다. 그녀가 <왔다! 장보리>의 제목이기도 한 주인공 장보리보다도 깊이 기억되면서 이 드라마는 <왔다! 연민정>이란 별칭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자신의 처지를 모면하기 위해 자신을 고아로 소개하고 인화(김혜옥 역)의 양녀가 되는 연민정은 이후로도 끊임없이 거짓과 악행을 반복합니다. 그녀는 동거한 남자친구의 아이를 버리거나 인화의 친딸인 장보리가 친모와 만나지 못하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등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의 악행들을 매화마다 보여주었습니다. 한편 마지막 회에서는 연민정의 첫사랑 문지상(성혁)이 우연히 만나는 유치원 선생님 민소희가 연민정의 외모에 점을 찍고 나타나는 에피소드가 나옵니다. 이는 <왔다! 장보리>의 작가 김순옥 분이 <아내의 유혹>의 작가이기도 하여 이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내의 유혹> 역시 희대의 악녀로 기억되는 신애리(김서형 분)가 등장했다는 것을 기억해 보면, 악역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하는 순기능도 있는 듯합니다.


 

 

▲ 사진8 웹툰 <노블레스>의 단행본 표지

 


이번에는 웹툰 속 악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2007년부터 시작되어 네이버 대표 웹툰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웹툰 <노블레스>는 인간을 위해 싸우는 뱀파이어라는 컨셉의 소년만화입니다. 소년만화답게 각 에피소드마다 인간을 위협하는 악역이 등장합니다. 이중 가장 초반에 나온 악역이 M-21입니다. M-21 또한 사연이 있는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여학생을 인질로 잡아 협박하는 그에게는 기억을 삭제당하고 생체실험을 당했으며, 동료인 M-24의 약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상부에서 시키는 대로 일할 수밖에 없던 사연이 있었습니다. 결국, M-21은 에피소드의 마지막 부분에서 학생들을 돕고 인간의 편으로 돌아서는 선택을 합니다.

 


▲ 사진9 웹툰 <노블레스>의 단행본 표지

위 세 명의 캐릭터는 모두 악역으로 등장하였다가 인간 편으로 돌아섰다.



M-21뿐만이 아니라 이후 <노블레스>의 악역 중에는 악의 편에 서 있으나 인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악역들이 다수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에피소드가 끝날 때에는 자기희생을 하거나 주인공의 편에 서게 됩니다. 이런 역할로 자신의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적군에 설 수밖에 없던 M-24, 여동생을 찾기 위해 무엇이든 불사하던 타카오 등이 있습니다.


 


▲ 사진10 모바일게임 <쿠키런 for Kakao>



이번에는 게임 속 악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보급 등으로 최근 게임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단연 대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요즈음의 모바일게임은 화면 너머의 다른 사용자와 상대하는 방식의 RPG 게임이 많다 보니 특정한 악역을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사용자끼리의 경쟁 속에서도 게임의 스토리텔링을 위해 악역이 상정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쿠키런 for Kakao>의 마녀입니다. 

 


▲ 사진11 학습만화로 출시된 <쿠키런>

 


<쿠키런>은 쿠키 캐릭터가 달리면서 젤리를 획득, 점수를 얻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꼭 악역이 필요한 게임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녀의 오븐에서 먹히지 않기 위해 탈출한 쿠키들'이라는 설정이 추가되면서 각각의 쿠키에 개성이 부여되고, 사용자들은 게임의 스토리에 대해 관심을 끌게 됩니다. 한편 <쿠키런>을 출시한 데브시스터즈는 이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쿠키런의 주 타겟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만화를 출시하였습니다. 즉, <쿠키런>의 악역 마녀는 게임 속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쿠키런>이라는 세계관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에 나타난 악역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세계관을 구축하기 위한 <쿠키런>의 악역 마녀를 제외하면 최근 악역 캐릭터에는 몇 가지 특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악행을 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가지고 있어 차마 미워할 수 없는 악역이고, 또 하나는 현실에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극악무도하여 미워할 수밖에 없는 악역입니다. 이러한 악역의 유형에는 사람은 실수든 고의든 악행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람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현재 우리는 콘텐츠 속 악역을 보며 울고 웃습니다. 주인공보다 영향력 있는 악역들이, 2015년에는 또 어떻게 콘텐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해 봅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주)

- 사진2~5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 사진6,7 MBC

- 사진8, 9 재미주의

- 사진10 데브시스터즈

- 사진11 서울문화사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어느덧 2014년의 가을은 가버리고, 첫눈이 내리는 ‘소설’을 지나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가요계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는데요. 음악차트를 살펴보면, 부드럽고 따뜻한 발라드 음악들이 곳곳에서 빛을 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가수들이 있는데요. 김예림과 함께 분위기 있는 발라드를 부른 <아는 남자>의 조형우, 아이유와 함께 애절한 목소리로 <언제쯤이면>을 부른 윤현상, 잔잔하게 사랑을 속삭이는 <Before the rain>의 버나드 박입니다. 이 세 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였던, 오디션 출신 남자 솔로 가수라는 점입니다! 이 세 명의 남자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매력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이들의 매력에 빠져볼까요?




▲ 사진1 조형우 <HIM>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 1에서 엄친아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조형우가 드디어 3년 만에, 자작곡이 듬뿍 담긴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위대한 탄생 이후, 윤종신이 이끄는 소속사 '미스틱89' 행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대중에게 선보인 앨범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과 함께한 <Romantic spring>이였는데요. 조형우는 가인과 연인 컨셉으로 앨범의 제목처럼 로맨틱한 봄과 어울리는 달콤한 노래들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조형우는 자신만의 솔로 앨범을 처음 발표했습니다. 



▲ 영상1 조형우 <아는 남자>



그의 첫 앨범 제목은 <HIM>으로, 그동안 알고 있던 조형우의 훈남 대학생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앨범을 대중들에게 선보였습니다. 타이틀 <아는 남자>만 들어봐도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텐데요. 상처받은 남자의 마음을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함께하여 더욱더 차갑고 우울한 느낌을 주었으며, 특히 김예림의 피쳐링으로 몽환적인 느낌까지 더하였습니다.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와는 사뭇 다른 조형우의 타이틀곡을 듣다 보니, 다른 수록곡까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요.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천국이죠> 와 같은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발라드부터, <어느 날 문득> 과 같은 달콤한 세레나데까지 이번 앨범에는 그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담아냈습니다. 또한, 선공개 곡이었던 <Rain on Me>는 조형우가 어린 시절부터 함께 밴드 활동을 해온 친구들과 함께 작업한 특별한 곡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조형우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부드럽기만 한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더욱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를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디뎠습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그의 탄탄한 가창력과 묘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 그리고 흔치 않은 멜로디 라인과 곡을 만드는 그의 출중한 작곡 실력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사진2 버나드 박 <난...>



지난봄, '케이팝 스타' 시즌 3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 버나드 박! 그는 쟁쟁한 삼사 소속사 중, 'JYP'를 택했는데요. 그의 첫 데뷔 앨범에는 특별하게도 박진영이 1997년에 불렀던 <난>이라는 노래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노래는 박진영이 버나드 박에게 선물한 것으로 그만의 감성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버나드박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한국어 노래를 부를 때 부족한 감성을 풍부하게 살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케이팝 스타에서 조금 아쉬웠던 그의 모습은 사라지고 멋진 노래를 완벽히 소화하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났습니다. 



▲ 영상2 버나드 박 <Before the rain>



버나드 박의 데뷔 앨범 타이틀 곡 <Before the rain>은 그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과 스타일로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너 같은 여잘>, <하루만 더>, <솔직히 말해서>, <가수가 돼도> 와 같은 수록곡들을 그의 시원한 가창력과 느낌 있는 목소리로 불러 데뷔 앨범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는데요. 가사 부분에서는 단점으로 작용했을지 모르지만, 오랜 미국생활로 터득한 '팝 감성'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만큼 깊고 색다릅니다. 이 때문에 대중은 그의 이국적인 매력에 푹 빠지게 되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렇게 버나드 박의 데뷔 앨범은 자신만의 느낌을 가득 담아냈습니다. 벌써 그의 다음 앨범이 기다려집니다.




▲ 사진3 윤현상 <피아노포르테>



'케이팝 스타' 시즌 1이 방영된 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수 많은 스타를 배출했지만, 단언 기억에 남는 참가자는 ‘윤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는 아쉽게도 TOP 7에 그치고 말았지만 많은 활약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그는 당시 18살의 어린 나이와 맞지 않게, 깊은 감성을 가진 자작곡으로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었습니다. 또한, 그는 ‘제2의 유재하’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정도로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습니다. '케이팝 스타' 이후, 윤현상은 아이유가 소속되어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는데요. 그리고 2014년 겨울, 아이유와 함께한 <언제쯤이면>이라는 노래로 대중들 앞에 나타났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3년 전 대중을 놀라게 했던 그 감성보다 더 깊게 마음을 울리는 감성으로 애절하게 노래하는 윤현상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아이유와 환상의 호흡으로 단숨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 타이틀곡 <언제쯤이면>부터, <오늘 밤>, <사랑이 힘들어 멈추는 곳에>와 같이 21살의 귀여움이 묻어나는 노래, <나 평생 그대 곁을 지킬게>,<시월에 : 스물일곱 번째 밤>과 같이 웅장하고 울림 있는 사운드의 발라드까지. 그의 팔색조 매력을 드러내는 다양한 음악과 함께 그의 앨범은 한 층 더 풍성해졌습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그가 '케이팝 스타' 시즌1에 공개했던 <내방 어디에나> 라는 곡의 2014년 버전이 수록되어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렇게 3년 전의 풋풋하고 순수한 느낌과 지금의 모습, 그리고 지금 나이와 걸맞지 않은 성숙한 느낌까지 모두 담아낸 그의 앨범. 겨우내 들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영상3 윤현상 <언제쯤이면>




이처럼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세 명의 남자들의 매력을 탐구해 보았는데요.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세 명 모두 특색이 있는 소속사를 찾아갔다는 점입니다. 조형우는 'MYSTIC89'와 함께 하면서 그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윤종신의 음악적 감성이 묻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버나드 박은 'JYP'만의 발라드 감성이 듬뿍 담긴 노래들을 부릅니다. 이와 다르게 윤현상은 '로엔엔터테인먼트'만의 특색이 드러나는 노래와 함께합니다. 이렇게 같은 발라드를 노래하더라도 각기 다른 감성을 가진 세 남자. 그들이 가진 매력을 비교하며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귀가 즐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성큼성큼 다가오는 추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내고 싶다면, 지금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 이들의 노래를 추가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JYP 공식 홈페이지

- 사진1 조형우 페이스북

- 사진2 JYP 공식 홈페이지

- 사진3 로엔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 영상 출처

- 영상1 MYSTIC89 공식 Youtube

- 영상2 JYP 공식 Youtube

- 영상3 로엔 엔터테인먼트 공식 Youtube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