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어려움을 헤치고 꿋꿋이 살아가는 캔디형, 백마 타고 달려오는 왕자님형, 고집불통 영감님형... 여러분은 드라마를 보실 때 어떤 캐릭터에 푹 빠지시나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적극적으로 제작 지원에 나선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한부 판정을 받은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이 등장합니다. 1년 밖에 살 수 없는 그의 사연이 첫 방송부터 공개되자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그의 애틋한 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시한부 캐릭터는 뻔하고 진부한 설정이라는 비판도 받지만,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끌고 가는 캐릭터이기도 한데요.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시한부 캐릭터를 유형별로 만나봅니다!

 

 

▲ 사진 1 <함부로 애틋하게> 시한부 판정을 받은 신준영(김우빈 분)

 

<함부로 애틋하게>(연출 박현석, KBS2)의 주인공 톱스타 신준영(김우빈 분)은 첫 회부터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후 고등학교 때 악연으로 얽힌 노을(수지 분)과 재회하고 신준영이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를 찍게 되는데요. 첫 촬영이 있던 날, 그는 집으로 찾아오는 노을을 위해 열심히 집 청소를 하고 단장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찾아온 통증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고, '오늘 을이도 오기로 했는데, 내가 이 시간을 얼마나 기다렸는데'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쏟아냅니다. 그리고는 노을에게 '3개월만 연애하자, 겁나 진하게'라고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주목시키고 있습니다.

 

 사진 2 <가화만사성> 교모세포종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유현기(이필모 분)


<가화만사성>(연출 이동윤, MBC)의 유현기(이필모 분)는 극 초반 사고로 아들을 잃고, 아내인 봉해령(김소연 분)에게 차갑게 대하며 급기야 불륜까지 저지릅니다. 서지건(이상우 분)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해령을 떠나보내려던 그는 갑작스레 쓰러지고, 수술을 하지 않으면 6개월도 살기 힘들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됩니다. 지난 시간 동안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가족을 뒤로 하고 아내에게 차갑게 대했던 과거를 반성하기 시작한 현기. 그는 가족들에게 사과하기 위해 처가에서 운영하는 중식당인 '가화만사성'의 총괄 매니저로 취직하는데요. 계속 해령의 곁을 맴돌면서 죽는 순간까지 그녀를 더 보고 싶다, 사랑한다는 때늦은 후회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함부로 애틋하게>의 신준영도, <가화만사성>의 유현기도 모두 이미 지나가버린 사랑을 다시 붙잡으려는 남자들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앞을 막아서는 건 바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과 그 시간 동안 온전하지 않을 수도 있는 몸과 마음인데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사랑하는 연인의 손을 놓을 수 없는 캐릭터들의 슬픔이 묻어나는 절절한 연기는 일명 '짠내폭발형' 시한부 캐릭터랍니다.


 

 사진 3 <가족끼리 왜 이래>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


<가족끼리 왜 이래>(연출 전창근, KBS2)의 자식 바보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이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 소송을 제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던 드라마입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똑부러진 차강심(김현주 분), 차갑고 이기적인 차강재(윤박 분), 사고뭉치 차달봉(박형식 분)에게 한없는 사랑만을 베풀었던 순봉은 돌연 자식들에게 불효 소송을 겁니다. 아버지의 난데없는 불효 소송에 어리둥절했던 자식들은 점차 아버지가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불효했던 지난 일들을 반성합니다. 순봉은 이를 통해 자기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식들이 잘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사진 4 <부탁해요 엄마> 티격태격하는 모녀 사이, 임산옥(고두심 분)과 이진애(유진 분)


<부탁해요 엄마>(연출 이건준, KBS2)에도 자식에게 한없이 희생적이었던 어머니 임산옥(고두심 분)이 등장합니다. 모녀 사이지만 사사건건 충돌하는 딸 이진애(유진 분)와 변호사로 성공시켰지만 가족은 안중에도 없는 이형규(오민석 분), 제대로 된 직업도 없는 철부지 이형순(최태준 분)까지, <가족끼리 왜 이래>와 비슷한 캐릭터의 자식들을 키우는 희생적인 어머니인데요. 갑작스런 어머니의 시한부 사실을 안 형규는 실어증에 걸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는 모습도 그려졌습니다. 드라마의 엔딩에서 자식들이 모두 모여 여행을 준비하는 왁자지껄한 소리를 배경으로 산옥은 편하게 세상을 떠납니다.


<가족끼리 왜 이래><부탁해요 엄마>는 연이어 방영된 드라마이지만 비슷한 설정과 줄거리로 진행되었는데요. 특히 자식들이 부모의 희생과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부모의 시한부 선고를 알게 된 후 개과천선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믈샘을 자극했습니다. 또한, 자신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행여 자식들이 걱정할까, 자식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갈까 끝까지 부모의 사랑을 표현하는 순봉과 산옥의 모습은 내리사랑이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사진 5 <펀치> 죽음 앞에서도 목표를 향한 의지를 잃지 않는 박정환(김래원 분)


<펀치>(연출 이명우, SBS)의 주인공은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김래원 분)입니다. 성공의 정점에 섰다고 생각했던 그에게 악성 뇌종양으로 6개월밖에 살 수 없다는 시한부 판정이 내려집니다. 이태준(조재현 분)과 함께 권력의 정점에 서서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죽음 앞에서 그는 지난 날을 반성하며 자식에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사투를 시작합니다. 지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이태준에 맞서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죠.


 

 사진 6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기억 장애를 가진 서진우(유승호 분)


<리멤버 : 아들의 전쟁>(연출 이창민, SBS, 이하 리멤버)에는 과잉기억증후군을 앓는 변호사 서진우(유승호 분)가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거대한 권력과 맞서는 이야기가 그려졌는데요. 극이 진행되면서 진우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데다가 시한부 판정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쓰면 쓸수록 죽음은 가까워지고, 진우의 기억은 점점 사라진다는 것.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고 절대악인 남규만(남궁민 분)에 맞서야 하는 진우에게 연이어 찾아오는 시련에 시청자들의 원성도 가득했는데요. 끝내 자신의 인생을 건 목표를 이룬 진우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드디어 상쾌한 사이다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펀치><리멤버>의 시한부 캐릭터들은 남녀 간의 사랑이나 자식에 대한 사랑보다 인생을 건 삶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펀치>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후회하며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리멤버>는 극단의 상황에 몰린 와중에도 목표를 잃지 않는 치열한 사투를 보여주었습니다. 자신의 삶이 끝나기 전 목표를 이루려는 그들의 처절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멀쩡하게 잘 전개되던 드라마에 갑자기 뚝 떨어지는 '시한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캐릭터부터 시작해 주변 인물들은 눈물샘 폭발하며 우울한 분위기로 급전개. 마지막엔 죽음 앞에서의 참회. 이런 뻔한 전개 말고도, 드라마의 흐름 속에서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개연성 있는 시한부 설정은 드라마의 재미를 더해주기도 합니다. 시청자들은 그런 드라마 속 캐릭터에 더 몰입해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을테니까요. '시한부'라는 설정이 적절히 등장하여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주는 드라마로 찾아오기를 기대해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 <함부로 애틋하게> 공식 홈페이지 핫클립 캡처

표지, 사진 2 <가화만사성> 공식 홈페이지 화제의 1분 캡처

사진 3 <가족끼리 왜 이래> 공식 홈페이지

사진 4 <부탁해요 엄마> 공식 홈페이지

사진 5 <펀치> 공식 홈페이지

사진 6 <리멤버 : 아들의 전쟁>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All about ‘덕후’, 달라진 덕후들의 세상!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 2. 22.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러분, ‘덕후’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독특한 취미를 가진 스타들부터 일반 사람들까지를 수식하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띄었는데요. 유명한 만화영화 피규어 캐릭터를 모으는가 하면, 게임·뷰티에 놀라운 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들을 ‘덕후’라고 부르며 능력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덕후라고 하는 어감은 점차 시대를 거듭하면서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덕후란 특정 콘텐츠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매니아층을 뜻하는 일본의 ‘오타쿠’라는 말을 우리 한자식으로 발음하면서 생긴 단어라고 하는데요. 


제가 학교를 다닐 시기만 해도 누군가에게 덕후라는 말을 하면 좋지 않은 표현으로 쓰였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능력자라는 칭호 대신에 써도 무방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저도 무척 기쁜데요. 여러분은 어떤 부분에서 덕후의 면모를 보이시나요? 매력적인 ‘덕후’들의 세상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들이 콘텐츠 시장에서 가지는 파워는 어느 정도일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명 덕후들 사이에서도 능력이 있다는 말, 혹은 그것을 가리키는 ‘덕력’. 이 덕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면 묘하게 눈길이 가던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취미가 있다면 그것이 하나의 매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요계부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연예인 역시 덕력을 보유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 사진 1 <헌집줄게 새집다오> 방송 장면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마리텔>의 MC를 맡으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서유리씨입니다. 일찍이 눈에 띄는 코스프레와 게임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던 서유리씨,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덕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집안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었지요. 편안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된 방이 무척이나 부러운데요. 몇 년 전 까지 만해도 게임은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통념을 벗어나, 신선한 매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사진 2 캐릭터들의 고향을 방문한 심형탁씨


‘심형타쿠’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도라에몽 덕후임을 증명한 배우 심형탁씨 역시 성공한 덕후로 유명한데요, 심형탁씨는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일본을 방문한 뒤 자신이 도라에몽 덕후임을 몸소 증명해보인 바 있지요. 성인 남성이 귀여운 만화영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오늘 날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작용해, 한 사람에게 색깔을 입혀주는 것 같지 않나요? 



세계적으로 콘텐츠 강국의 명성을 떨치는 일본의 만화영화, 캐릭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표 콘텐츠 산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세 가지를 꼽자면, 게임과 코스메틱, 그리고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지 않을까요? 국내 콘텐츠시장 규모의 통계자료를 확인해보면, 특히 우리나라의 게임 수출액은 전체 콘텐츠 수출 규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사진 3 부산 코믹월드 행사 모습


온라인게임의 경우 덕력을 발휘하는 방법으론 코스프레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코스프레는 게임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캐릭터들을 직접 따라 해 보면서 추억을 남기는 것을 뜻하지요. 국내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박람회를 주로 여는 ‘코믹월드’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사진 4 뷰티 유튜버 스타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K-뷰티’신드롬을 이끌면서 코스메틱 브랜드의 우수함이 이미 증명된 바 있는데요. 당장 가까운 번화가를 둘러보아도 여러 뷰티 브랜드샵들이 줄지어 있지요. 각 브랜드 마다 개성 있는 제품들을 내 놓으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일명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실력을 인정받아,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체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크업 스타들 역시 코스메틱 덕후가 아니었다면 그 실력을 얻을 수 없지 않았을까요? 


▲ 사진 5 아이돌그룹 EXO를 모델로 한 핸드크림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아이돌 팬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오타쿠 층에 대하여 19개의 분야별로 한 명당 연간 평균 소비금액을 산출한 결과, 아이돌분야가 가장 높은 금액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만큼 덕후들의 영향력이 가장 많이 작용하는 분야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돌가수와 코스메틱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을 좋아하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그려진 물건을 사는것도 기분이 좋은데 직접 쓸 수 있기까지 하니까요



얼마 전, 일본의 오타쿠시장 가치는 무려 28조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콘텐츠 시장에서의 덕후들의 역할이 주목받았습니다.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것들을 잘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 사진 6 덕심을 일깨워 새로운 '덕후 문화'를 만드는 프로그램 <능력자들> 표지  


국내의 경우 과거에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의 추이로 보았을 때, 매니아적 요소보다 대중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요. 최근에는 이처럼 덕력을 보유한 스타들이 프로그램에 얼굴을 많이 비추는 것을 보면 국내 콘텐츠시장도 차츰 변화를 거듭하는 것 같네요. 공연이나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여러번 공연을 관람한다든지, 제품을 구매하면 혜택을 주는 등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쿄의 청년 연구소장 요헤이씨가 말했듯, 오타쿠의 개념은 더 이상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 통통 튀는 색깔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업계에선 이처럼 구매력 있는 덕후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덕후들의 구매력은 일반 사람들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 콘텐츠 뿐 아니라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피규어나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을 구입함으로써, 내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타쿠라는 용어 앞에 ‘행복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만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는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즐긴다면 문제 될 것이 없지요. 오히려 좋아하는 취미를 가짐으로써 삶의 활력소가 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의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즐기면서 사는 사회, 멋지지 않나요?


Ⓒ사진출처

- 표지 서유리 페이스북

- 사진 1 JTBC 공식 홈페이지

- 사진 2 GnG 프로덕션 

- 사진 3 코믹월드 공식홈페이지

- 사진 4 미미박스

- 사진 5 네이쳐 리퍼블릭 

- 사진 6 MBC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올해 10회째 맞이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5'!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5. 8. 31. 15:5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서울드라마어워즈조직위원회와 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서울드라마어워즈'는 2006년을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이하는 전세계 TV 드라마 제작진들과 팬들의 축제의 장이다. 올해는 48개국에서 212편의 작품이 출품되면서 명실상부한 세계적 드라마 축제로 자리매김 하였다. 대상에서는 단편, 미니시리즈, 장편 출품작 중 예술성, 독창성, 대중성이 가장 뛰어난 한 작품이 선정되며, 올해 시상식은 오는 9월 10일(목) 상암문화광장에서 MBC를 통해 방송된다.
또한 올해 열리는 서울드라마어워즈 2015는 배우 김정은과 이동욱이 진행을 맡게 되고, 김유곤 PD의 무대연출로 꾸며진다.
- 한국 드라마 '미생', '나쁜 녀석들', '눈길', '유나의 거리' 총 4편 후보로 선정

국내 : http://www.seouldrama.org/KR/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seouldrama

 

 

ⓒ영상 제작: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6기 이승훈 기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최근 방학시즌을 맞아 많은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품이 사랑받으며 때아닌 애니메이션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시작된 애니메이션 열풍을 TV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브라운관을 통해 이어간다고 하는데요. 브라운관을 통해 사랑받을 TV 애니메이션 중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틸리네 가족’, 안동 지역 콘텐츠에서 태어난 ‘엄마 까투리’, 그리고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의 첫 출범 작인 ‘로봇 트레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틸리네 가족' 포스터



‘Tilly the spiky hands'는 현재 네이버 베스트도전 만화에서 작가 kishnepia가 연재 중인 웹툰입니다. 작품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괴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꿈인 틸리와 그 가족들의 일상을 담고 있는데요. 이 작품은 흑백 톤의 기괴한 그림체와 이에 대조되는 귀엽고 잔망스러운 캐릭터들이 독특하게 어우러져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품입니다.


‘Tilly the spiky hands'는 꾸준한 연재 끝에 휴재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공지에는 작품의 애니메이션화 소식이 실려있었는데요. 웹툰에 있는 이야기부터 새로운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가족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이와 관련된 인터뷰를 실어 보고자 애니메이션 '틸리네 가족'을 제작 중인 탁툰엔터프라이즈의 홍성식 라인 프로듀서와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Q1.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틸리네 가족’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1. 틸리네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조숙한 소녀 틸리를 중심으로, 범상치 않은 틸리네 가족이 평범한 사람들과 좌충우돌하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틸리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괴담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합니다. 포크 부인은 컵케이크 매니아로 매일 정체불명의 컵케이크를 만들고, 포크 씨는 이 시대의 가장으로써 회사와 집에서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언제나 가족을 사랑합니다. 장난꾸러기 챠비는 동물 친구들과 함께 틸리를 골려줄 궁리를 합니다.



▲ 사진2 원작 웹툰 ‘tilly the spiky hands'의 일부분



Q2. ‘틸리네 가족’은 원작 웹툰 ‘tilly the spiky hands'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공개된 파일럿 영상을 보니 새로운 캐릭터가 추가되는 등 몇몇 변화된 모습이 보였는데요. 웹툰과 달라진 점과 추가된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A2. 애니메이션 ‘틸리네 가족’과 웹툰 ‘tilly the spiky hands’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로운 캐릭터들과 확장된 세계관입니다. 웹툰보다 훨씬 많은 내용을 소화해야 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보다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 틸리의 친구들 등 여러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할 예정이랍니다. 추가된 주요 인물 중에는 틸리의 동생 ‘챠비’가 있습니다. 챠비는 파일럿 영상부터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로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는 능력이 있는 말썽꾸러기 남동생입니다. 챠비는 틸리를 누나로 대해주지 않아 사사건건 다투곤 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두 사람의 관계가 재미있게 풀릴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완전히 흑백이었던 웹툰과 달리, 애니메이션에서는 저채도의 색과 텍스처(3D 그래픽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색상이나 질감 등을 표현하는데 쓰이는 2D 이미지)를 사용하여 깊이감을 주고 있습니다. 회마다 포인트 컬러를 선정하여 더욱 세련되고 독특한 작품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 사진3 '틸리네 가족' 애니메이션 스틸컷



Q3. ‘틸리네 가족’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 가족용 국산애니메이션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틸리네 가족’이 어떤 면에서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시나요?

A3. 최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뉴미디어에 적합한 짧은 형식의 애니메이션이 각광받기 시작했습니다. 진흥원의 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틸리네 가족’이 가진 독특함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틸리네 가족’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디자인과 촌철살인 대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타 슬랩스틱(slapstick : 과장되고 우스운 행위 등을 주요한 웃음거리를 사용하는 코미디) 위주의 뉴미디어 애니메이션과는 다르게 ‘틸리네 가족’은 캐릭터들의 톡톡 튀는 대사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이러한 대사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낼 것입니다.


고딕 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세련되고 독창적인 디자인 또한, ‘틸리네 가족’만의 차별점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처럼 고딕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국내외의 시선을 끕니다. 이는 어떠한 머천다이징(merchandising : 적정한 상품을, 적정한 시기에, 적정한 수량으로, 적당한 가격에 의해 제공하기 위하여 계획하는 일)에도 잘 어울려, OSMU(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원형 콘텐츠를 활용해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장난감,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하여 판매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에도 최적화된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4. 현재 ‘틸리네 가족’은 한 화 당 몇 분이며, 총 몇 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나요? 그리고 앞으로 방영될 매체가 정해졌을까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방영될 예정인가요?

A4. ‘틸리네 가족’은 한 화당 2분, 총 260부작으로 구성되었습니다. SK 브로드밴드의 IPTV에서 올 하반기부터 방영될 예정입니다.



▲ 사진4 '틸리네 가족' 주인공 틸리



Q5. 제작사 ‘탁툰엔터프라이즈’에 대해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5. (주)탁툰엔터프라이즈는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로 재직하시는 김탁훈 총감독이 미국에서부터 시작한 회사입니다. 김탁훈 총감독에 대한 간략한 이력을 소개하자면, 그는 미국 MTV에서 “Celebrity Deathmatch”라는 유명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였습니다. 또한, ‘2011 Nikel Independent Animation Festival, Short Short Film’, ‘Festival&Asia’, ‘New York Independent Film and Video Festival’, ‘Tampere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등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된 “A Purple Man”, “Public Bath”라는 단편 애니메이션도 제작하였습니다.


앞으로는 ‘틸리네 가족’뿐 아니라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된 '갤럭시키즈 – 스페이스 패트롤'도 KBS에서 올 하반기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 사진5 '갤럭시키즈 – 스페이스 패트롤'

 


Q6. ‘틸리네 가족’은 어떻게 시작된 작품인가요? 웹툰 틸리가 애니메이션으로 리메이크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있을까요?

A6. ㈜탁툰엔터프라이즈의 김탁훈 총괄 프로듀서가 원작자이자 제자인 이보혜 씨의 작품의 독창성과 가능성을 보고, 같이 만들어 가자고 제안하게 되어 현재의 ‘틸리네 가족’이 탄생되게 되었습니다. 

 

Q7. 제작 과정 중 힘들었던 일, 작품을 제작하며 느꼈던 점 등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7. 2분이라는 제한된 짧은 시간에 기승전결이 완성된 한 편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논의 끝에 캐릭터의 성격과 방향이 정해졌고, 지금은 한 편 한 편이 훌륭하게 제작되고 있습니다. 독특한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이야기들은 전 세대가 공감하며 국내외의 많은 호응을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Q8. 웹툰으로서의 틸리, 애니메이션으로서의 틸리는 프로듀서님께 각각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에게 틸리는 어떤 느낌이었고, 앞으로 애니메이션을 통해 어떻게 표현되길 바라시나요?

A8. 웹툰에서 틸리는 좀 더 마니악한 소재였습니다. 그래서 틸리의 독특함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많은 사람이 좋아할 수 있는 매력을 더하면 어떨까 하는 점에 대한 고민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존 웹툰보다 좀 더 넓은 세계관을 확립함으로써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틸리네 가족의 모습이 재미있게 나타났으면 합니다.


Q9. 현재 한국 웹툰과 애니메이션 시장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점이 고쳐져야 할까요?

A9. 현재 한국 웹툰은 국내 만화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무료라는 이점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화를 손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일본이나 미국이 거대 출판만화 시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믹스를 통해 콘텐츠를 재창조하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향후 한국의 많은 콘텐츠가 이러한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요즘 뜨고 있는 미생도 그러하지요. 저희도 이러한 시장의 흐름에서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향후에도 많은 지원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틸리네 가족과 같이 다양한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원이 계속된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10. 인터뷰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작품 계획, 포부에 대해 듣고자 합니다. 

A10. 틸리네 가족은 2015년 하반기부터 방영을 시작하여 차기 시즌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차기 시즌에는 기존 시즌에 나왔던 인물들뿐만 아니라, 새로운 주변 인물의 등장과 더 넓은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틸리네 가족은 많은 분의 사랑을 바탕으로 웹툰에서 애니메이션까지 왔습니다. 그간 보여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합니다.



▲ 영상1 '틸리네 가족' 파일럿 영상



근래 웹툰이 드라마나 캐릭터 상품 등 다른 방식의 콘텐츠로 개발되어 소비자들과 만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웹툰의 애니메이션화 역시 그러한 흐름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콘텐츠의 방식이 변화하면 기존의 이야기 역시 바뀐 콘텐츠에 따라 적절한 연출법과 표현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틸리의 경우 지면상으로 스토리가 펼쳐졌으며 마니악한 이야기가 가능했던 웹툰에서 시각적인 자극이 더 강하고 소비하는 연령층이 더욱 다양해지는 애니메이션으로 변하는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틸리네 가족의 경우 원작의 독특한 분위기를 지키며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IPTV에서 움직이는 틸리를 만날 그 날을 손꼽아봅니다.




 

▲ 사진6 '엄마 까투리' 극장판 포스터



'엄마 까투리'는 권정생 작가의 그림책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권정생 작가는 '엄마 까투리' 이전에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의 작품으로 아이들을 위한 문학세계를 펼쳐오신 분으로 안동지역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가 상영된 이후 뛰어난 작품성으로 입소문을 타고 잔잔한 흥행을 하였습니다. 원작이 말하고자 했던 의미를 잘 담아내어 관객들에게는 감동을 선사하였으며 안동지역기반 콘텐츠 활용의 성공적인 사례로서 꼽히게 되었는데요, '엄마 까투리'는 현재 TV 에서 만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확대 제작되고 있다고 합니다. '엄마 까투리'의 제작 이야기부터 어떻게 TV판으로 확대될 수 있었는지, 퍼니플럭스엔터테인먼트 이용호 사업본부장과 인터뷰를 통해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 사진7 '엄마 까투리' 스틸컷



Q1. 안녕하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까투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1. '엄마 까투리'는 조건 없는 엄마의 사랑, 그리고 그것을 통한 새로운 희망을 그린 작품입니다. TV 시리즈 이전의 작품 스토리를 설명드리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엄마 까투리'와 9마리의 꿩병아리 가족은 따뜻한 봄날의 단란한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나 가족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산불이 일어나 가족들이 살던 숲은 아비규환이 되고 숲의 동물들은 도망치기 위해 애를 쓰지만 주위는 온통 붉은 화마뿐인 그런 상황이 닥치게 됩니다. 꿩 가족 역시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엄마까투리의 희생, 그리고 9마리의 꿩병아리들의 이야기가 작품 속에 담겨있습니다.



▲ 사진8 '엄마 까투리' 그림책 표지



Q2. ‘엄마 까투리’는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입니다. 원작 동화와 작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A2. ‘엄마 까투리’의 원작은 말씀하셨듯이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인 ‘엄마 까투리’ 그림책입니다. 이 작품은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에 대해 잠시 말씀드리자면 인생동안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등 현대사의 아픈 과정을 겪어오셨고 당신께서도 희생자 위치로서 불운한 삶을 사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작품 대부분의 모티브는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세상, 대표적으로는 전쟁 같은 세상에서 아이들이 행복을 잃어버리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주로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분의 문학 배경은 대체로 자연, 가족, 어린이입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이야기가 ‘엄마 까투리’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단편으로 매우 짧은 이야기입니다. 분량으로 보자면 A4 용지 한 장 정도의 분량이죠. 내용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산에 불이 났다. 도망치는 동물들과 함께 까투리들도 도망간다. 이리저리 헤매다가 화마가 덮치고 엄마가 아이들을 보듬어 안는다. 불이 꺼진 다음에 산을 보니 어떤 재가 있는데 거기서 아홉 마리의 꿩 병아리가 푸다닥 나오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선생님의 문학관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빠가 없는 가정에서도 아이들은 희망적으로 자라나고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엄마의 절대적인 희생으로 이어집니다. 발자국 등의 묘사로 전쟁이 암시되고, 산불로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대재앙 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은 안동에서 삶을 사셨고 안동의 조탑동에 선생님의 생가가 있습니다. 조탑동 생가를 보면 굉장히 소박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환경으로 힘드셨을테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문학을 주기 위해 노력해오신 모습도 엿보이지요. 



▲ 사진9,10  권정생 선생님의 생가와 '엄마 까투리' 스틸컷



Q3. 애니메이션을 보면 기존의 동화와 많은 차이점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엄마 까투리’는 원작에서 어떻게 시작된 작품인가요? 또한, 원작과 비교하여 추가된 요소와 차이점이 있나요? 

A3.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고 엄마 까투리 그림책이 출판된 이후, '엄마 까투리'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고 안동 쪽에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제안이 저희에게 바로 온 것은 아니고, 다른 제작사에서 몇 군데 돌다가 온 것이었지요.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엄마 까투리'라는 작품이 짧고 시적인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처럼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로 나오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번 이야기를 만들어보니 원작의 이야기가 비극적인 분위기이다 보니 극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기승은 없고 전결만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론 문학적으로 그렇기에 위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라는 들었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 강하게 다가올 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문학작품은 글로 표현되기 때문에 다소 덜 비장미가 느껴질 수도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실제로 불, 불에 타는 나무들, 엄마 까투리가 새까맣게 타는 장면들을 묘사해야 하므로 비주얼 면에서는 더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 쪽에서 이야기 구조상 기승을 넣기로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당시 프로덕션에도 여유가 조금 있어 러닝타임을 좀 더 길게 제작하기로 했었지요. 그래서 이야기의 처음부터 불이 나기 직전까지는 저희가 모두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이후 불이 나고부터 끝까지는 기본 원작소설의 거의 그대로 차용해서 쓴 것입니다. 


앞단에 이야기를 만들면서 우리가 추구했던 것은 홀로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워가면서 얻는 단란한 일상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억척스럽게 아이를 잘 키워내는 엄마의 모습, 그리고 따스한 아이들의 형제애 등을 배경을 부각하려고 했으며 그것을 심층적으로 이야기 속에 담으려는 과정에서는 원작 속 캐릭터도 사용되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박 씨 아저씨 역시 원작에서도 등장하며 권정생 선생님과 치환되는 캐릭터입니다. 



▲ 사진11 '엄마 까투리' 스틸컷



Q4. 작품 내 많은 요소를 권정생 선생님과 안동지역에서 가져왔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도 작품을 살펴보면 많은 지역적인 요소가 보이고 익숙하고 정겹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요소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4. 제작사 차원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 안동의 작품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제작하다 보니 배경은 안동의 조탑동이 되었습니다. 조탑동 근처의 동산을 배경으로 했고 실제로도 선생님이 거기에서 글을 쓰셨을 테니까 저희도 같은 모티브를 얻으려 했던 거죠. 작품 속 배경은 권정생 선생님의 집 근처의 언덕배기입니다. 


또한, 권정생 선생님과 선생님이 사시는 생가, 권정생 선생님이 유일하게 길렀던 강아지, 선생님이 평생 신고 다니셨던 고무신도 조합해서 애니메이션에 집어넣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애니메이션상에 매우 중요한 소재로 등장합니다

 

'엄마 까투리'는 그 이외에도 안동의 자본, 향기들을 시각적, 여러 감각적인 장치들을 집어넣어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실제로 생가 주변에는 작은 시골 교회가 있는데 선생님께서 15~20년을 거기에서 종치기 할아버지로 사셨습니다. 배경을 작품 속에서 보일 때 교회가 보이고, 안동의 문화재인 조탑도 보이게끔 장치했습니다.


스토리 상에서 배경으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잠정적으로 캐릭터 이름을 정했습니다. 까투리가 9마리이고 안동의 상징물인 하회탈도 9개라는 것에서 차용했습니다. 예를 들면 양반탈에서 차용해서 까투리 이름을 양돌이 등으로 넣은 것이죠.



▲ 사진12 '엄마 까투리' 스틸컷



또한, 애니메이션을 보면 멜로디의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가 개울을 넘어설 때 쓰이는 노래입니다. 이 개울을 넘는 장면은 아이들의 소풍 장면을 묘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안동의 역사적 문화 콘텐츠 중에 ‘놋다리밟기’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차용해서 넣은 것입니다. 원작 동화에는 없지만, 안동의 자본들, 문화유산들을 작품 안에 넣어서 국내,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니즈를 위해 작품에 넣었던 것입니다.

 


▲ 영상2 '엄마 까투리' 애니메이션 예고편



Q5. 원래 ‘엄마 까투리’는 극장판 영상이 호응을 얻어 TV 시리즈물로 발전하게 된 케이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장판 상영 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했나요? 작품의 어떤 면이 TV 시리즈로 발전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5. 영상은 사실 10분으로 계획이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30분으로 확대된 이후 안동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의지를 가지고 롯데시네마를 대관해서 상영을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았던거죠. 특히, 안동에서 권정생 선생님은 상징적인 인물이시기도 하기에 더욱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상북도, 대구 8개 관을 빌려서 상영했고 지방 MBC 등에서도 광고를 했는데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후 서울의 배급사에서도 먼저 연락이 온 것입니다. 사실 30분짜리 영상을 극장에 걸어본 전례가 없고 개봉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10 여 관에서 상영을 하게 되었고 문화센터 등에서도 상영하게 된 것입니다.


작품을 본 아이들과 엄마들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습니다. 엄마 까투리가 불길 속에서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에서 아이는 부모를, 부모는 아이들을 서로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 밖의 다른 시청자들이 보더라도 잘 짜인 내용구조와 감동적인 장면이 인상 깊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 사진13,14 '엄마 까투리' 스틸컷



작품적인 측면에서 30분짜리 영상이 TV 시리즈로 확대되었다는 점에 집중하기보다는 '엄마 까투리'라는 좋은 사례가 계속 이어나간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안동의 문화 자산을 활용하여 애니메이션을 만들었고 좋은 결과물이 탄생하여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며 이 자산을 더 활용하고 싶다는 의지가 생긴 것입니다.


기존의 영상을 함께 제작하였던 안동 영상미디어센터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이 생기면서 흡수되었고 그러면서 TV 시리즈로 가자는 니즈가 생긴 것입니다. 이것은 작품적인 측면보다는 지역, 기관 문화 사례를 확대 개발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편의 잘 된 사례를 더 활용해보자는 의지였습니다.


Q6. 기존의 극장판 애니메이션과 지금 제작 중인 TV 애니메이션은 많은 차이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6. TV 시리즈는 원작의 연장성이 아니기에 많은 점이 달라질 것입니다. 일단 캐릭터도 훨씬 밝게 다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세계관을 투영해서 보면 프리퀄(오리지널 영화보다 앞선 사건을 담은 속편)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극장판과는 다르게 엄마와 꿩 병아리들이 자연에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며 가족과 형제 사랑 이야기, 행복했던 시절의 이야기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사실은 '엄마 까투리'의 소재를 끌어오는 것뿐이지, 사실은 권정생 선생님의 가치라든가 하는 것을 유지, 은유하도록 노력하겠지만, 원작의 비장미 등을 TV 시리즈에 넣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TV 폼으로서 갖춰야 하는 정서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TV 시리즈는 훨씬 밝은 이미지로 갈 것이며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발견해가는 이야기가 주가 될 것 같습니다. 예시를 들자면 빗소리를 통해 빗방울로 리듬감을 느끼는 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 사진15 '엄마 까투리' 스틸컷



Q7. 현재 ‘엄마 까투리’는 한 화 당 몇 분, 총 몇 부작으로 구성되어있나요? 타 언론 기사에서 2016년 상반기에 TV에서 방영될 예정이라고 나와 있었는데 정확한 일정 및 방송사가 잡혔나요? 

A7. 방송사는 EBS 방송국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시기는 2016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지만, 정확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한 편당 5분짜리로 총 52편으로 예정이 되어있으며 시간대는 거의 제작이 완료될 즈음 확정해서 방영될 예정입니다.


Q8. ‘퍼니플럭스’에 대한 소개를 듣고 싶습니다. 

A8. 퍼니플럭스는 2007년에 설립되었으며 '엄마 까투리'와 함께 '시계마을 티키톡', ‘출동! 슈퍼윙스’ 애니메이션도 제작해왔습니다. 첫 작품 “시계마을 티키톡” 은 시계 속에 사는 나무 인형들의 이야기로 지금껏 시도되지 않았던 나무를 소재로 한 비주얼과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시간이라는 주제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시계마을 티키톡'은 세계 3대 미디어 그룹 중 하나인 조디악(Zodiak)과의 공동제작을 하였고 세계 1위의 어린이 채널인 닉켈로디언(Nickelodeon)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전세계 170여 개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습니다. '시계마을 티키톡'을 통해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출동! 슈퍼윙스’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택배 비행기 제트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아이들에게 세계문화를 소개해주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슈퍼윙스는 중국의 아울디 토이즈와 미국의 리틀 에어플래인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한, 중, 미 합작 프로젝트입니다. 

현재 활발히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어있습니다. .



▲ 사진16 '출동 슈퍼윙스' 소개 장면



Q9. 제작과정 중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 그리고 제작하며 느끼신 점은 어떤 것일까요?

A9. 개인적으로 여러 애니메이션을 많이 제작해왔습니다. 그런데 '엄마 까투리'는 그중에서도 정말 특별했던 작품입니다. 사실 '엄마 까투리'는 캐릭터 상품을 지향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한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을 구성하는 단계에서 원작을 읽으며 이야기가 어떻게 쓰였는지 자세히 탐구했습니다. 제작에 어떤 마음으로 임해야 하는지 스스로 알고 싶었습니다. 작품과 선생님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권정생 선생님이 어떤 인생을 사셨는지, 어떤 가치관, 생각을 가져오셨는지 훑어나갔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다시 기려볼 수 있었고 작품에 뜻깊은 애정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콘텐츠산업의 일부분으로서, 시장성이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여겨지곤 하는데요. 이 작품은 그런 의미를 벗어나서 제작했습니다. 제작하면서 애니메이션은 상품 이전에 작품으로 다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에서 '정말 조심해서 다루고, 마음을 다해, 애정을 다해 만들어야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꿩 사육 농장에서 까투리의 외형을 살펴 디자인하고 꿩의 행동을 참고하며 캐릭터를 살렸고 지역 기반의 콘텐츠이니만큼 안동의 숲을 참고하면서 한국의 산, 냇물들을 그려내야겠다는 생각했습니다. 


Q10. 원작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역 기반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작품은 탄생하지 못했을 거로 생각합니다. 원작 ‘엄마 까투리’와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및 의견을 부탁합니다.

A10. 생가를 돌 때 정말 검소하고 알뜰한, 골방 같은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간단한 에피소드를 보자면 선생님은 생전 생가에 책만 주변에 두고 살아오셨는데 책들을 훑었더니 현금이 굉장히 많이 나왔고 실제로도 보유하신 자산이 굉장히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이웃분들은 선생님께서 뭐하시는 분인지 모르셨습니다. 자산이 많다거나 유명한 작가라는 신분을 밝히지 않고 살아오신 것이죠.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후 지인분들께서 장례를 치러주고자 모였는데 그때의 유언장을 보자면 굉장히 인상 깊은 구절이 있습니다. 권정생 선생님이 언론에 노출된 적은 거의 없지만, 팬들이 많아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자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권정생 선생님의 유언을 한번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선생님께서 돌아가신 현재는 인세가 더 많이 들어오고 있으며, 대부분은 북한 어린이나 세계 어린이들을 돕는 데만 순수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분의 힘든 삶과 맞물린 작품활동, 그분의 문학세계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사진17,18 '엄마 까투리' 스틸컷


  

Q11. 현재 한국 애니메이션의 상황은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점이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11. 산업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관점에서 보자면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지금의 EBS나 주요 지상파 채널을 보면 한국 애니메이션, 즉 순수하게 국내에서 창작 애니메이션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뽀롱뽀롱 뽀로로’를 대표로 ‘로보카 폴리’라던가 ‘출동! 슈퍼윙스’ 등 여러 가지 좋은 콘텐츠들이 시장을 많이 확대해나갔습니다. 사실 제가 15년 전에 산업 시작을 할 때는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해보면 분명 발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문화적으로 본다면 한국 애니메이션은 문화 콘텐츠의 한 축으로서 공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자국 콘텐츠가 미치는 정서적 역할은 굉장히 큽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이 꾸준히 제작되면서 어린이들의 정서적 함양에 크게 기여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제작사들의 수고가 컸고 여러모로 콘텐츠 창작의 역할을 너무나 잘해왔고 현재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경제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제작사 측의 사정도 그렇고 방송국 측 사정도 그렇습니다. 방송국 측은 계속 애니메이션 쪽에 투자를 해왔지만 실제로 성과를 보면 수익성이 낮다는 의견을 표하곤 합니다. 투자가 입장도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면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인식이 만연합니다. 시장의 모든 입장에서 손해를 보고 있으며 애니메이션은 지금까지 실제로 돈이 안 되는 산업이라고 인식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다양한 원인을 생각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애니메이션이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많이 소비되고 향유되고 있지만, 경제적 가치로 환원되지 못하고 있는 그런 구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애니메이션 산업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애니메이션에 투자하는 투자가, 제작사, 방송사, 작품을 라이센싱 및 머천다이징 해주는 유통 마케팅사가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 산업의 경우 위와 같은 구조가 순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단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 사이즈가 너무 적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지금 사실 우리나라에 많은 훌륭한 제작사, 작품들이 많지만, 현실적으로 파이가 너무 작기에 나눌 수가 없죠. 시장 구조를 키우는 문제에 관련해서 제작사에 책임이 돌아오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시장 사이즈를 키우는 역할은 방송국, 미디어 쪽에서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방법 등을 모색해서 말입니다. 한국의 미디어, 지상파, 케이블 등의 애니메이션 채널들 역시 본인들의 마케팅 영역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나가려고 노력하고 투니버스 채널이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이 확대된다거나 하면 훨씬 더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바라보는 사이즈가 달라질 것입니다.

당장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작사들이 글로벌 시장의 유통사, 방송사 문을 계속 두드려야 한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세계로 나갈 수 있도록 체력 보강을 해야 하면서 제작사에 정당한 대우를 해주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미디어의 경우에는 제작사보다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적고 애니메이션 시장에 관해서는 그 역할을 잘 완수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 사이즈에 관해 제작사에 많은 부담이 몰려오고, 현실적으로 제작사는 제작 이외의 유통, 마케팅까지 담당하게 되어있습니다. 상황적으로는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죠. 그리고 제작사에서 제작 이외의 역할을 맡다 보면 유통과 마케팅은 높은 수준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보자면 제작사는 나무의 뿌리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지만 정당한 대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는 애니메이션 산업이 저임금의 고노동의 산업으로 전락하고 열정페이의 업무로 인식되면서 그렇게 산업의 생태계는 망가지는 것입니다. 지금은 산업의 구조 속에서 제작사에 많은 책임이 거론되지만, 제작사는 만드는 데에만 열중할 뿐이고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산업의 순환요소들이 제각각의 역할에 다하여 순환구조가 제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Q12.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 많은 정부 지원 사업을 거쳐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정부 지원 사업에 대해 건의하고 있은 점이 있으신지요?

A12. 일단 KOCCA에서 문화 산업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드립니다. 이 분야의 산업이 많은 도움을 받아왔고 성과도 뚜렷하게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된 지원을 부탁하며 격려하고 싶습니다. 다만, 사업을 진행하며 느끼는 점이 있다면 지원금을 감사하는 과정에서 아쉬움이 든다는 것입니다. 지원사업이 정부자금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이뤄진 것이기에 감사과정이 투명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후 정산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대부분 애니메이션 업체들이 영세하고 전문적 기술들을 가지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저희들이 하기에는 벅찬 절차들이 많고 행정적으로 다소 과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시간과 비용도 많이 들어가기에 제작에 집중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사업의 감사, 정산 등의 과정들이 현장에 있는 제작사들에게 덜 부담이 가게끔 개편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Q13. 인터뷰 답신해주신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작품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A13. 단기적으로 '엄마 까투리' TV 시리즈를 잘 만들어내고, 현재 진행 중인 슈퍼윙스 사업을 잘 진행하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 슈퍼윙스를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서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퍼니플럭스가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사랑받고, 가치를 심어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브랜드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을 주고 사랑받는 그런 콘텐츠의 제작을 목표로 저희 제작사가 아이들에게 좋은 가치를 심어주는 애니메이션 회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엄마 까투리'는 많은 의미를 지닌 작품입니다. 권정생 선생님의 원작을 성공적으로 다른 콘텐츠 분야로 이끌어냈으며 뛰어난 줄거리와 영상미를 가진 작품으로 제작하여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받아왔습니다. 앞으로 TV판 애니메이션으로 그 행보가 계속 이어지며 이는 안동지역기반 콘텐츠의 성공적인 사례로서 더욱 깊은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본디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조사와 고민이 필요하며 이 과정이 깊어질수록 이야기는 새로운 의미가 더해집니다. 

특히 '엄마 까투리'는 원작과 작가의 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 안동지역에 대한 애정, 하나의 이야기가 가진 힘에 대한 고찰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앞으로 TV 판에서 엄마와 병아리 꿩들의 활기찬 일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되는데요. 극장판 이상으로 어린이들에게 따스한 의미로 다가갈 애니메이션이 되길 바랍니다.





▲ 사진19 '로봇트레인' 포스터

 


'로봇트레인'는 기차들이 사는 아름다운 트레인 월드의 변신기차로봇을 주인공으로 한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입니다. 최근 첫 방송을 시작한 작품으로 고화질의 영상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들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로봇트레인'은 종합콘텐츠기업 CJ E&M에서 애니메이션 사업부가 출범된 이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의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로봇트레인'의 제작에 관련된 이야기와 사업부서의 포부 등을 인터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인터뷰는 CJ E&M 애니메이션사업부와 진행하였습니다.



▲ 영상3 '로봇트레인' 애니메이션 예고편



기차들만 사는 세상, 트레인월드!

트레인월드는 다양한 기차 마을들이 터널로 연결되어 있는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케이, 알프, 덕, 샐리 등 로봇트레인 친구들이 살고 있는 마을은 선로와 터널을 통해 원활하게 에너지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듀크’의 배신으로 갑자기 터널이 막히게 되면서 마을에 위기가 찾아옵니다. 가장 빠른 기차 ‘케이’가 힘겹게 마을을 구해내는데 성공하지만, 다운그레이드가 일어나 기억을 잃게 됩니다. 터널이 막힌 트레인월드에는 알 수 없는 현상들이 일어납니다. 기온 하강, 바이러스 출몰… 다행히 케이와 친구들의 용기와 도전으로 마을은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듯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성장과 모험이 깊어질수록, 점점 어두운 기운도 짙어지게 되는데… 케이와 친구들은, 어둠의 기운에 맞서 마을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 사진20 '로봇트레인' 스틸컷과 주인공 캐릭터 케이(KAY)



Q1. 안녕하세요. ‘로봇트레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A1. '로봇트레인'은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의 첫 번째 TV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순수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만들어 낸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기차들만이 사는 트레인 월드에서 어둠의 세력과 맞서 마을의 위기를 구하고 새로운 세계로 도전하는 로봇트레인들의 모험과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유쾌하고 다이나믹한 스토리와 실감나는 액션, 블록버스터급의 고퀄리티 영상이 특징입니다.


Q2. ‘로봇트레인’은 2월 26일부터 방영이 시작되었습니다. 방영되고 있는 채널과 방영 시간대는 언제이며, 총 몇 부작으로 방영이 될 예정인가요?

A2. SBS(2월 26일 목요일 오후 4시 첫 방송 / 이후 매주 목요일 오후 4시)를 시작으로 투니버스(3월 18일 수요일 오전 8시 50분 첫 방송 / 이후 매주 수, 목 오전 8시 50분)등 케이블 채널에서 전파를 탈 예정이며 KT IPTV 서비스 올레TV를 통해 VOD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편당 런닝타임은 11분으로, 시즌 1은 총 32편이며 상반기 16편, 하반기 16편으로 나누어 방송됩니다.

   


▲ 사진21 '로봇트레인' 스틸컷



Q3. ‘로봇트레인’ 작품의 공식 홈페이지가 있나요?

A3. 현재 SBS 홈페이지에 오픈되어 있으며 좋아하는 캐릭터와 이유를 쓰면 '로봇트레인' 완구 선물을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4.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가 출범한 이후 첫 기획 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사업부의 소개 및 출범하게 된 배경에 대해 부탁합니다.

A4. 종합 콘텐츠 기업인 CJ E&M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2015년을 애니메이션 사업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CJ E&M은 자체 IP(지식재산)기획 및 제작을 포함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콘텐츠의 투자, 배급, 라이선스 & 머천다이징 사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한 사업부에서 아울러서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2015년 정식 출범하게 됐습니다.

   


▲ 사진22 '로봇트레인' 스틸컷



Q5. ‘로봇트레인’은 처음 어떻게 시작된 작품인가요? 캐릭터나 배경 설정, 스토리 등을 살펴보자면 전반적으로 기차들의 활약상이 나오고 여러 종류의 기차가 등장합니다. 어떻게 ‘기차’가 작품의 주요 소재가 되었을까요?

A5.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는 국내 변신로봇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 판단하였고 ‘기차’라는 소재가 지닌 시장성과 장착 변신 유형에 착안하여 '로봇트레인'을 기획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조립할 수 있는 완구에 주목하고 기차의 역사, 철로, 관련 문화 등 심도 있는 자료 조사를 기반으로 작품이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기차에 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방대한 자료 조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구성하였으니 많은 기대 바랍니다.

   

Q6. 기획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된 작품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로봇트레인’이 기존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강점이라고 생각되시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A6. '로봇트레인'은 기획 단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로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고 퀄리티를 지향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입니다. R&D 단계에서 전세계 수 백여 개의 다양한 기차들은 물론, 각국의 기차역과 건축양식, 문화, 역사 등 방대한 자료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와 마을, 살고 있는 집, 광장, 파크 등 거대한 세계관을 창작하였습니다. '로봇트레인'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기차와 문화를 엿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즐거움을 주면서도 권선징악, 친구와의 우정 등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초기 단계부터 사업의 확장성을 고려하여 기획된 작품으로, 메인 완구사인 유진로봇 지나월드 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완구사들도 함께 파트너쉽을 구축하여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완구개발을 진행해온 것도 특징입니다. 제작비와 상품 개발비 등을 포함하면 총 100억 원 이상 투자된 대형 프로젝트로 모든 과정을 순수 국내 기술과 자본으로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23 '로봇트레인' 완구



Q7. 애니메이션 사업은 완구 등의 캐릭터 상품 매출의 비중이 압도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로봇트레인’은 방영과 함께 캐릭터 상품의 출시가 동시에 이뤄진다고 하는데요. 대체로 어떤 상품들이 출시되며 앞으로의 상품 개발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요?

A7. 메인 완구인 변신로봇 제품과 하우스 레일세트 외에 다이캐스팅(die casting : 견고하고 정밀한 형상을 만들 때 사용되는 주물공법) 등의 상품들이 3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고, 애니메이션 방영일정에 맞추어 메인완구 13종과 로컬완구 50여 종이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입니다. 방영 이후에는 더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상품화뿐만 아니라 사업적인 영역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한 KORAIL과 '로봇트레인'을 중심으로 캐릭터 관광 상품이 개발될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CJ의 여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채널들과 논의를 시작하였고, 메인 완구사인 유진로봇 지나월드와 해외 판매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메인 완구뿐만 아니라 저희와 파트너쉽을 가지고 진행하는 다수의 완구사 제품들도 함께 수출하는 모델을 만들고자 합니다.


Q8. ‘로봇트레인’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까요?

A8. '로봇트레인' 주인공들은 기차들만이 사는 트레인월드에서 어느 날 갑자기 닥쳐온 위기에 서로를 믿고 용감하게 도전합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스토리를 통해 도전을 통한 성취,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극복하는 용기, 친구를 위해 먼저 나설 줄 아는 모습, 서로를 믿어주는 모습을 주인공들과 함께 겪으며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사진24 '로봇트레인' 스틸컷



Q9. ‘로봇트레인’ 같은 경우 유아용 작품인데요. 애니메이션 사업부의 다음 작품들도 어린이 타겟이 될까요? 혹시 이후 성인 타겟의 작품을 기획 및 투자할 계획이 있으신지요?

A9. 애니메이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타겟의 작품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기획을 통해 사업적인 측면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계속해서 재투자가 발생하고 시장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10.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합콘텐츠기업으로서 CJ E&M이 애니메이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면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에 대한 운영비전, 포부가 있다면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A10. CJ E&M은 2015년을 애니메이션 사업 원년으로 삼고, 해외 각지 및 국내 제작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경쟁력 있는 애니메이션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CJ E&M이 글로벌 탑(TOP) 애니메이션 회사가 되는 것을 장기적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뛰어난 영상과 아기자기한 캐릭터,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로 이루어진 '로봇트레인'은 작품 그 자체로도 매우 잘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캐릭터 상품과 관련 사업들을 연관하여 진행된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의 첫 출범작이라는 점에서 '로봇트레인'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막 시작점을 지난 '로봇트레인'. '로봇트레인'이 앞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새삼 기대가 됩니다.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표로 거듭나는 '로봇트레인'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탁툰엔터프라이즈

- 사진2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 'Tilly The Spiky Hands'

- 사진3~5 탁툰엔터프라이즈

- 사진6, 7 퍼니플럭스엔터테인먼트

- 사진8 낮은달

- 사진9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 사진10~15 퍼니플럭스엔터테인먼트

- 사진16 EBS 공식 홈페이지

- 사진17, 18 퍼니플럭스엔터테인먼트

- 사진19~24 CJ E&M 애니메이션사업부


ⓒ 영상 출처

- 영상1 탁툰엔터프라이즈

- 영상2 엄마까투리 공식 블로그

- 영상3 CJ E&M 애니메이션사업부


ⓒ 참고 자료

- 네이버 영화

- 네이버 베스트도전만화

-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 CJ E&M, 애니메이션 사업부 출범 사업발표회 개최…TV애니메이션 ‘로봇트레인’ 스타트(2015.01.15, 배국남닷컴, 이꽃들 기자)

- 네이버 백과사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 2. 26. 11:1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지아 -



‘유강신’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유강신’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일컫는 말로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개그맨들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국민 MC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수식어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민 MC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사람은 앞서 말한 ‘유강신’ 3명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3명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어떤 면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그들은 어떤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



처음 소개해드릴 MC 유재석은 ‘솔선수범’형 MC입니다. 유재석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그들에게 이끌어내고 싶은 이야기나 행동이 있으면 먼저 시범을 보이곤 합니다. SBS <런닝맨>에서 그는 게스트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순간에,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입니다. KBS <해피투게더>에서는 토크에 능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MBC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유재석이 촬영 유무와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른 출연진들의 모범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재석은 낮은 자세로 본인이 먼저 어려운 일을 떠맡음으로써 타인에게 노력의 동기나 용기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유재석의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 사진2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의 MC 강호동



반면 강호동은 유재석과는 달리 ‘호랑이’형 MC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군림하는 맹수와 같은 MC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출연진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는 산만해질 수 있는 흐름을 정돈시키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그는 씨름선수 출신답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강호동은 전작 KBS <1박 2일>이나 SBS <강심장> 그리고 현재 진행을 하고 있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야외 버라이어티나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집단 토크쇼에 잘 어울리는 MC입니다. 그가 단순히 출연진들을 잘 통솔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의 신뢰를 받진 않았을 것입니다. 강호동은 자신만의 넘치는 활력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SBS <스타킹>에 등장하는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에서 끼를 펼칠 수 있는 것도, 강호동의 온몸을 다해 칭찬을 던지는 표현력과 적시에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센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진3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는 신동엽

 


마지막으로 소개할 MC 신동엽은 ‘능구렁이’형 MC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재석, 강호동과는 다르게 신동엽은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두 진행자에 비해 선보이는 모습의 스펙트럼은 좁지만, 스튜디오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는 능구렁이처럼 상황을 자신에게 최적화된 언어로 해석하여 정리합니다. 그가 던지는 유머 역시 발칙하지만,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수준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말을 듣다 보면 ‘홀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즉, 신동엽은 타고난 재능을 토대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JTBC <마녀사냥>, KBS <불후의 명곡>에서 그는 특별히 소리를 지르지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다른 출연진이나 시청자들을 몰입시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세 명의 개그맨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이자, 국민 MC로 불리는 최고의 진행자가 된 이유일 것입니다. 셋 다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의 리더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 각각의 면모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동시에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으며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 롤 모델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보다 앞장서 일을 하고 먼저 노력하는 유재석 형 리더. 강인한 체력과 카리스마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강호동 형 리더. 남다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신동엽 형 리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자신의 롤 모델을 골라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교과서로 삼아보는 것도 자신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JTBC, MBC, KBS

- 사진1 MBC

- 사진2 KBS

- 사진3 JTBC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2015년에도 ‘먹방’은 계속된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2. 24. 09:3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의식주(衣食住)는 생활하는데 언제나 필요한 3가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식(食)’, 먹는 것이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많은 이슈를 만들어 왔습니다. 브라운관에서도 음식을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이 대세인데요. 맛있게 잘 먹는 먹방계의 아이콘들 그리고 진화하고 있는 ‘먹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하정우를 먹방의 아이콘으로 만든 영화 <황해>



먹방의 원조라 하면 누가 뭐래도 배우 하정우일 것입니다. 실감 나는 먹는 연기로 브라운관을 평정한 하정우는 영화 <황해>, <범죄와의 전쟁>부터 최근 <허삼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먹방을 보여주며 먹방의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그는 SBS <힐링캠프>에 출연하여 “많은 배우가 먹고 씹다가 뱉을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저는 먹습니다. 먹는 연기는 ‘먹어야’ 맞는 것입니다.”라고 밝히며 먹방의 비결을 전수하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2 <테이스티로드> 박수진



다음으로 이슬만 먹고살 것 같은 가녀린 그녀들의 반전 먹방, O’live <테이스티로드>의 박수진과 MBC <진짜 사나이 : 여군 특집>의 혜리입니다. 시즌1부터 시즌6에 이르기까지 맛집 정보 프로그램인 <테이스티로드>의 명맥을 이어오며 ‘먹방여신’으로 불리는 박수진은 내숭 없는 먹방과 맛깔나는 리액션으로 많은 시청자의 발길을 <테이스티로드>에서 소개한 맛집으로 이끌었습니다.


<진짜 사나이 : 여군특집>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혜리는 식사 시간에 입을 있는 힘껏 벌리며 쌈밥을 끝없이 우겨 넣어 먹는 전투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혜리는 엄청난 먹성을 드러내며 아이돌답지 않은 털털한 매력으로 단숨에 먹방 스타 반열에 오르게 되었는데요. 잘 먹는 그녀들은 폭풍 먹방에도 불구하고 날씬한 몸매를 자랑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 사진3 <코미디 빅리그>에서 식탐송을 선보이는 이국주



하지만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여자, 개그우먼 이국주는 앞서 소개한 그녀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매력 넘치는 먹방을 선사합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비비면 두 그릇이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 카레 먹고 와야지~” 이국주는 tvN <코미디 빅리그>의 코너 ‘10년째 연애 중’에서 선보인 다양한 ‘식탐송’으로 대중의 인기를 '호로록' 흡수하고 있는데요. 친근함과 푸근함으로 무장한 그녀는 그녀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먹방으로 방송가를 휩쓸며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사진4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만두 먹방



어른 못지않은 먹성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바로 MBC <아빠! 어디가?>의 먹보 대장 후 그리고 먹방계의 샛별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사랑이와 국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입니다. 먼저 <아빠! 어디가?>의 후는 어린이 먹방의 선두주자로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특히 김성주가 만든 ‘짜파구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전국에 ‘짜파구리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작은 체구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식탐으로 ‘푸드파이터’라 불리는 사랑이는 건강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많은 시청자의 호감을 샀습니다. 이름처럼 사랑스러운 먹방으로 시청자들을 무장해제 시킨 사랑이는 라면, 우유, 과일 등 각종 식품 광고를 섭렵하며 먹방계의 핫 아이콘임을 증명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아빠의 먹성을 그대로 물려받은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먹방계의 새로운 강자로 사랑이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만두, 새우, 낙지, 장어, 메뚜기에 이르기까지 못 먹는 것 없는 삼둥이는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고 배가 절로 부르게 하는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먹방 스타들이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먹는 일상적이고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며 동질감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통하여 이러한 모습을 보며 먹는 즐거움에 대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른바 먹방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2015년.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먹방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전의 먹방에서는 무엇을 먹느냐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먹방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한국에 불어온 웰빙 열풍으로 잘 먹고 잘사는 법이 화두가 되면서 음식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또한, 외식문화의 발달로 다양한 맛집 탐방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습니다. 그리고 현재에 이르러서는 유행처럼 번진 ‘먹방’이 여러 갈래로 진화를 거듭하며 브라운관을 접수하였습니다.



▲ 사진5 <펀치>에 등장한 짜장면 먹방



먼저 먹방을 소재로 한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tvN <식샤를 합시다>는 먹방을 전면에 내세운 대표적인 드라마입니다. 늘어가는 1인 가구의 먹방 라이프를 다룬 <식샤를 합시다>는 실감 나는 소리와 군침을 돌게 하는 먹음직스러운 음식들, 배우들의 가식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 시즌2 편성까지 확정되며 먹방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종영한 SBS <펀치>에서도 유난히 많은 먹방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펀치>에서는 먹방이 단순히 먹는 행위에 그치지 않고, 대립과 권력의 다툼을 표현하는 스토리 전개의 중요한 장치이자 드라마 속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는데요. 특히, 극 안에서 대립구도를 이루고 있는 정환(김래원)과 태준(조재현)의 짜장면 먹방은 방송 이후 짜장면 매출이 상승하는 등의 파급효과를 냈습니다.



▲ 사진6 <삼시세끼>의 한 장면



김병만을 필두로 하여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SBS <정글의 법칙>은 생존하기 위한 먹방을 보여주며 색다른 묘미를 선사합니다. 당장에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무엇을 해 먹을지 고민하는 출연자들이 산으로, 바다로 나가 힘겹게 먹을거리를 수확하는 모습은 음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도 합니다. 또한, 흰개미, 왕도마뱀, 거북이, 멧돼지 등 정글이기에 먹을 수 있는 특이한 음식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한껏 꾀죄죄해진 그들이 직접 손질한 음식을 폭풍 흡입하는 모습은 맛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 가장 많은 인기몰이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인 tvN <삼시세끼>는 한 끼의 식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자들의 모습과 다양한 요리들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삼시세끼>에서는 과도한 액션이나 인위적인 설정, 맛을 표현하는 미사여구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도시를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아무런 목적도 특별함도 없이 두 손으로 땀 흘려 차린 소박한 삼시세끼를 챙겨 먹는 모습만으로도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습니다.



▲ 사진7 <냉장고를 부탁해> 요리 대결



<삼시세끼>와 함께 먹방을 넘어서 본격적인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출연진들이 자신의 집에 있는 냉장고를 통째로 스튜디오로 가져와 냉장고 속 재료를 공개하고, 그 재료만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셰프들이 요리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이들은 어느 집에나 있는 냉장고에 흔히 있을법한 재료로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를 선보입니다.


O’live <오늘 뭐 먹지?> 역시 집밥의 고수나 유명한 셰프를 초청해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식 레시피를 공유하는 요리 프로그램으로 매일 식사 준비하기 전에 하는 메뉴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요리 프로그램에서 직접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집에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독창적인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합니다.


기존의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다양한 음식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주제로 하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tvN <수요미식회>는 이름난 식당에 숨어있는 음식의 역사, 유래,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소재로 토크를 벌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음식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맛을 본 뒤 맛에 대한 칭찬을 거듭 강조하는 형식이 아니라 솔직하고 냉정한 평가를 하며 신개념 먹방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8 <삼시세끼>의 한 끼 식사



이렇듯 2015년에도 먹방의 인기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으리라고 보이는데요. 우리가 계속해서 먹방을 찾게 되는 이유는 힘들고 지친 일상 속에서 먹는다는 것 즉, 가장 기본적인 욕구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먹방’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통해 새롭게 생성되는 다양한 스토리들이 시청자의 마음에 공감과 즐거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제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은 ‘먹방’. 집 나간 입맛도 돌아오게 하는 ‘먹방’은 2015년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먹방’의 진화를 기대해 보며, 그럼 오늘도 맛있는 하루 되세요.



ⓒ 사진 출처

- 표지 JTBC

- 사진1 팝콘필름

- 사진2 O’live

- 사진3 tvN

- 사진4 KBS

- 사진5 SBS

- 사진6 tvN

- 사진7 JTBC

- 사진8 tvN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북미·중남미 방송시장 본격 열리나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5. 2. 23. 09:4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북미·중남미 방송시장 본격 열리나


 

◆ 한국 업체들, NATPE 2015서 158만 달러 수출…전년 대비 41% 증가

◆ JTBC <무정도시> 포맷 판매, 투바앤 <라바> 방송계약 체결 등 성과

◆ 한콘진, 한국공동관 운영·K콘텐츠 스크리닝 등 통해 판로 확보 지원

 

□ 한국 방송영상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방송콘텐츠 마켓 가운데 하나로 북미와 중남미 바이어들이 주로 참석하는 ‘NATPE Miami 2015’에서 15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해 향후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KBS미디어, MBC, SBS, CJ E&M, JTBC, 투바앤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2개 방송․애니메이션 업체들은 지난 1월 20∼22일 개최된  ‘NATPE Miami 2015’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운영한 한국공동관에 참가했다.

 

□ 이들은 행사기간 중 161건의 상담을 진행해 지난해에 비해 약 41% 증가한 158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JTBC는 소니픽처스(SONY Pictures)에 거대 마약조직과 이를 해체하기 위해 분투하는 경찰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 <무정도시>의 포맷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 투바앤도 애니메이션 <라바>에 대한 디지털 방영권 계약을 멕시코 최대 방송사인 텔레비사(Televisa)와 체결했고, 세계적 어린이 방송채널인 니켈로디언 Pan-Eu와는 배급계약을 맺었다.

 

□ CJ E&M은 108부작 드라마 <노란복수초>와 122부작 <유리가면>을 에콰도르와 파나마 등 남미국가에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에브리쇼는 콜롬비아 ‘Metro TV’와 애니메이션 <어리이야기>의 수출상담을  진행하는 등 중남미 바이어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할리우드 관계자, 중남미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국 콘텐츠를 직접 상영하는  ‘K-콘텐츠 스크리닝 at NATPE 2015’ 행사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미국 방송사 ABC, 소니픽처스(SONY Pictures)를 비롯해 텔레문도인터나이소날(Telemundo Internacional) 등에서 주요 관계자 7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상현 방송게임산업실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남미 시장뿐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도 우리 방송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국내 우수 콘텐츠들이 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오는 5월 열리는 ‘LA스크리닝‘ 기간에도  ‘K-Drama in LA Screening’ 행사를 개최해 국내 우수 방송영상 콘텐츠의 미주 시장 진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지난 연말, 전국 직장인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드라마 <미생>을 기억하시나요?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내내 화제가 되었던 <미생>은 종영 후에 그 기세를 이어 <미생물>을 제작하여 팬들에게 깨알 웃음을 선사했는데요. <미생물>과 같은 작품을 <미생>의 스핀오프(spin-off) 작품이라고 합니다.



▲ 사진1 드라마 <미생>의 스핀오프 작품 <미생물> 



스핀오프란 본래의 작품에서 파생된 작품을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스핀오프를 이르는 단어로는 '번외', '외전', '패러디' 등이 있습니다. 원래 스토리에서 주인공이었던 인물이 아니라, 조연 격으로 등장했던 인물이 새로 주인공으로서 등장하여 주 흐름을 끌어간다든가, 스토리의 구조는 비슷하지만 등장하는 인물들이 기존과 다른 경우 등이 스핀오프에 해당합니다. 그렇기에 사실상 스토리가 존재하는 창작물이라면 드라마, 연극, 소설, 예능프로그램, 게임 등 장르에 상관없이 스핀오프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핀오프는 일단 이미 대중에게 알려진 스토리로서, 어느 정도 인기를 검증받은 요소들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예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흥행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 기존 작품의 팬들에게는 작품의 여운을 만끽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작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게 됩니다. 그렇기에 해외에서는 TV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스핀오프 기법이 이미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요. 배트맨에서 섹시한 모습을 뽐내며 등장했던 '캣우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캣우먼>, 미국의 수사 드라마 <CSI>부터, 새로 방영될 디즈니의 신작 <신데렐라>의 앞부분에 등장할 <겨울왕국 피버>까지 스핀오프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게임에서도 스토리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데요. 게임에서도 스핀오프를 통해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해나간 사례가 있습니다. <던전 앤 파이터>와 <메이플 스토리>가 대표적입니다. <던전 앤 파이터>는 전 세계에 3억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액션 RPG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게임 캐릭터를 등장인물로 한 소설인 <던전 앤 파이터 : 아라드의 귀검사> 시리즈를 발표해 게임 팬들의 호기심을 이끌어냈습니다.



▲ 사진2 <던전 앤 파이터 : 아라드의 귀검사> 소설 표지



한편 <메이플 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2D 사이드 스크롤 방식 온라인 게임으로 등장하여 3억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대표 게임인데요. 지난해 첫 스핀오프 게임 콘텐츠로서 <프렌즈 스토리>를 업데이트했습니다. 게임 속의 새로운 콘텐츠로서 등장한 <프렌즈 스토리>는 게임 속 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된다는 설정으로 게임 속 캐릭터들과 함께 다양한 에피소드를 겪는 등 기존 게임의 스토리와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흥미를 끌었습니다.



▲ 영상1 게임 유투버 '바위골렘'의 <프렌즈스토리> 플레이 영상




특히 지난 2014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부분에서 수많은 스핀오프 작품들이 등장하면서, 스핀오프가 국내 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게 됐습니다. 앞서 언급한 <미생물>을 포함하여 <꽃보다 누나>,<꽃보다 청춘>, <꽃할배 수사대>와 같이 다양한 스핀오프를 선보인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어촌 편>,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언프리티 랩스타>등이 그 주인공인데요. 



▲ 사진 3~6 '꽃보다 시리즈'의 포스터들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 PD가 연출한, 평균연령 77세인 '레알 할배'들이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예능으로, 2013년에 방영되며 히트한 프로그램입니다. 이후 여배우들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꽃보다 누나>, 청춘을 즐기는 연예인들의 여행기를 담은 <꽃보다 청춘>이 연이어 스핀오프로 등장하고, 장르를 바꾸어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도 등장하는 등 여운을 계속 이어가, '꽃보다 시리즈'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 사진7 <삼시세끼 어촌편> 포스터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나영석 PD가 선보인 <삼시세끼>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출연자들이 도시와는 정 반대의 환경인 시골 마을에서 끼니를 직접 챙겨 먹으며 생활해보도록 하여 색다른 재미를 이끌어냈던 프로그램입니다. 제작진은 올해 <삼시세끼 어촌편>으로 스핀오프를 선보이며 그 인기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주어진 장소에서 한정된 자원으로 삼시세끼를 해먹는다는 스토리는 기존의 구조와 같지만 장소는 농촌에서 달라진 어촌을 배경으로, 원년멤버인 이서진과 옥택연이 아닌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이란 색다른 멤버 조합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함께 등장하는 강아지인 '산체'도 깨알 같은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남자들만의 영역이라 여겨지던 군 생활을 예능을 통해 그린 <진짜 사나이> 또한 화제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비록 실제 생활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군 생활의 요모조모를 보여주며 남녀를 막론하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여기서 파생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은 여배우, 걸그룹 멤버 등의 여성 참가자들의 군 생활 체험기를 담아냈습니다. 스핀오프 특집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의 더 큰 호응을 끌어냈습니다. 첫 번째 특집에 참가했던 걸스데이의 혜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애교'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새롭게 시작한 두 번째 특집 또한 에프엑스의 엠버가 "이, 이, 잊으시오"라며 귀여운 말실수를 하는 장면이 화제가 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사진8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에서 화제가 되었던 걸스데이 혜리 등장 장면



지난해 경연곡이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래퍼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도 스핀오프 작품을 내었는데요, 바로 <언프리티 랩스타>입니다. 힙합의 특성상 여성 랩퍼들의 활약을 많이 볼 수 없었기에 시청자들은 여성 랩퍼들의 무대를 보고 싶어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여자 랩퍼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목표로 한 서바이벌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인기 걸그룹 AOA 랩퍼 지민, '힙합 밀당녀'라는 별명이 붙여지며 화제가 되었던 육지담을 비롯하여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했던 실력 있는 여성 랩퍼 등 총 8인의 여성 랩퍼들이 참가했습니다. 여성 랩퍼들의 팽팽한 카리스마 대결과, 흥미진진한 랩 배틀 그리고 '폭풍 디스열전'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영상2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자들의 싸이퍼 랩 뮤직 비디오




콘텐츠 산업이 각광받으면서, 콘텐츠에 관심을 둔 창작자라면 이미 익숙할 개념인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앞으로 계속해서 콘텐츠 산업의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2015년의 국내 콘텐츠 전망 중 10가지 트렌드 키워드로 '스핀오프'를 꼽기도 했는데요. 팬들은 스핀오프를 통해 기존 작품에의 향수를 느끼고, 계속해서 그 스토리에 빠져있을 수 있으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제작 초기부터 기존의 팬층에게 어필하며 진행해나갈 수 있기에 좀더 안전하다고 느끼는 제작 방식이기에 '스핀오프'는 계속해서 더욱 다방면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국내 콘텐츠 산업에서,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에서 시도될 스핀오프 작품들이 만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tvN

- 사진1 tvN

- 사진2 넥슨

- 사진3~7 tvN

- 사진8 MBC


ⓒ 영상 출처

- 영상1 바위골렘 유튜브

- 영상2 Mnet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일상의 동반자 라디오, 라디오의 진화를 듣다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5. 2. 12. 11:0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김현아 -


2014년 9월 11일, <무한도전> 멤버들이 라디오 DJ로 변신했습니다. 라디오가 예전 아날로그의 한 매체라는 인식이 무색하게, 라디오 방송의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라디오는 ‘소리’로 전달된다는 점에서 가장 아날로그적이면서도, 청취자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디지털과 닮아있는 매체입니다. 청취자의 일상과 함께하며 미디어의 시류에 적응해 온 라디오, 오늘은 라디오의 진화에 대해 귀 기울여 보려고 합니다.




 

사진1 경성방송국과 내부 연주 모습 

 


일제 강점기인 1927년 2월 16일, 조선총독부 산하 사단법인 경성방송국이 한국 최초의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해방 이후 미 군정 체제 아래 경성방송국이 서울 중앙 방송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미국의 상업 방송 색채가 도입되고 광고를 위한 규칙적인 ‘편성’ 개념이 등장한 것입니다. 정시에 방송이 시작했고, 15분마다 ‘KBS’라는 콜사인이 나왔습니다. 

 

방송의 규칙성은 사람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실제로 라디오가 없는 시골에서는 앰프로 라디오 방송을 함께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특정 라디오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밭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편성표를 보고 방송이 시작하는 시각에 맞추어 라디오를 켰습니다. 규칙적인 청취습관이 형성된 것입니다. 라디오를 듣는 모든 사람들은 편성표에 적힌 같은 시간을 공유했습니다. 바야흐로 라디오를 통해 근대적인 시간, 대중적인 시간이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사진2 영화 <쎄시봉>, <써니>의 영화 스틸컷

(영화를 통해 70년대의 음악다방 문화와 라디오 청취습관을 엿볼 수 있다)



1964년, 서울 FM 방송국이 국내 최초 첫 FM 방송을 도입합니다(이후 1966년, 동양 TBC에 합병). 그러나 1970년대 흑백 TV가 보급되면서, 라디오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라디오는 ‘대중’을 위한 매체가 아닌 ‘리스너(listener)’를 위한 매체로 적응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유입된 미국 로큰롤·히피 문화로 인해 청년들은 음악다방에서 빈번히 만났습니다. 그곳에는 항상 음악 DJ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DJ 기반의 다방문화가 라디오에도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DJ로는 최초의 라디오 DJ인 최동욱, <별이 빛나는 밤에>의 이종환, <밤을 잊은 그대에게>의 황인용 등이 있습니다. 당시 라디오는 각종 팝 음악과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사람들은 라디오 방송에 나온 팝 음악을 카세트테이프로 녹음하고는 했습니다. 1990년대 CD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음악 소개 기능이 줄어들 때까지, 라디오는 음악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교본이었습니다.



 

라디오는 소리로 전달되기에 청취자가 일하면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핵심 프로그램을 출, 퇴근 시간과 정오 시간에 편성하여 운전하는 샐러리맨과 가사 일을 하는 주부를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의 등장으로 라디오는 CD, MP3에게 ‘리스너’를 뺏겼습니다. 하지만 라디오는 이를 인정하고 또 한 번 적응을 택했습니다. 이번에는 라디오가 인터넷을 품으며 1996년에 MBC 라디오가 최초로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2006년에는 KBS 라디오가 인터넷을 통해 ‘보이는’ 라디오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 영상1 TV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한 <두시 탈출 컬투쇼>


 

SBS 라디오 <두시 탈출 컬투쇼>는 SBS funE 채널을 통해 TV 프로그램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그리고 MBC 라디오 <심심타파>는 아이돌 DJ인 신동(슈퍼주니어)과 보이는 라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라디오 코너에 TV 예능의 문법을 적극적으로 차용했습니다. 또한, 이를 별도로 녹화해 유튜브에 업로드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영상에 익숙한 어린 청취자들에게 라디오의 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팟캐스트로 라디오의 ‘편성’이 무의미해졌습니다. 청취자들은 자신의 관심사와 맞는 라디오를 검색해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다운받아 듣게 되었습니다. 기존 올드미디어는 이러한 변화에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라디오는 달랐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일찍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행하고 편성을 청취자와 나누고 있었습니다. 

 

탄탄한 인터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라디오는 빠른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 구현으로 이어졌습니다. 어플을 통해 청취자는 라디오와 훨씬 더 쉽게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어플, 인터넷, 팟캐스트 등 라디오는 다양한 통로를 통해 청취자와 만나고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입니다. 



▲ 사진3 방송사의 라디오 어플리케이션 (왼쪽부터 SBS 라디오 어플 고릴라, KBS 라디오 어플 콩) 



그렇다면 2014년 눈에 띄는 라디오의 시도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우선 라디오 특유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생방송의 강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KBS라디오 <가요광장>은 주중-주말 2 DJ 체제를 도입, 모든 방송을 라이브로 진행하였습니다. 경기방송은 <DJ 처리와 함께 아자아자 시즌2>에서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6시간에 걸쳐 생방송을 실시했습니다. 또한, 공개방송을 청취자를 위한 서비스 차원이 아닌 공연의 수준까지 높이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지난 9월 MBC라디오 <정준영의 심심타파>에서는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밤샘 공개방송을 마련했었습니다. 연말에는 <별이 빛나는 밤에>와 함께 4시간 연속 공개방송을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날 4시간에 걸친 공개방송은 공연의 밀도를 높여주었습니다.

 

EBS 라디오는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란 프로젝트를 통해 음성이 주는 ‘상상력’에 집중했습니다. 배우들이 한국 근‧현대 문학을 낭독하고, 이를 ‘오디오북’으로 판매하는 OSMU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라디오는 본인의 정체성을 공고화하면서 꾸준히 변화했습니다. 라디오는 그 어떤 올드미디어보다 역동적으로 변화한 매체입니다. 지금까지 라디오가 정적이라고 생각하여 멀리하셨다면, 오늘 크게 라디오를 켜보는 게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자체제작

- 사진1 정보통신산업진흥원

- 사진2 제이필름 무브픽쳐스, 토일렛 픽쳐스

- 사진3 SBS, KBS

 

ⓒ 영상 출처
- 영상1 SBS funE 유튜브 공식채널

 

ⓒ 참고자료

- <라디오 혁명>(김은규, 커뮤니케이션 북스, 2013)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 장르소설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5. 2. 11. 11:4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추윤선 -


● 사례1 

출, 퇴근 시간 붐비는 지하철에서 한 남자가 연신 휴대전화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보통은 메신저 대화나 SNS 계정을 관리하고 있을 터이지만 이 남자의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면 메모장 앱에 글이 가득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휴대전화로 한 페이지 분량의 이야기를 쓴 남자는 곧 이야기를 저장하고 지하철에서 내리며, 만족스럽게 웃으며 출근한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판타지 문학 사이트에서 아마추어 연재를 하고 있다.



 사례2 

2013년에 네이버에서 새로 출범한 네이버 웹 소설 서비스가 웹 소설 공모전을 열었을 때, 수상자들은 의외로 글과는 인연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아이를 출산한 후 산후우울증을 극복해 보려 취미로 시작한 연재, 공무원 시험 낙방 후 만화방에 틀어박혀 순정만화 수십 권을 읽고 나도 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던 사람 등. 소설은 작가가 쓰는 것이라는 인식과 다르게 그들은 전에는 글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 사진1 시청률 40%로 화제에 올랐던 가상 역사극 '해를 품은 달'



▲ 사진2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원작소설



시청률 40%를 기록해 2012년의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원작은 로맨스 소설이었습니다. 원작자 정은궐은 닉네임 블루로즈로 인터넷 연재를 해 오다가 현재는 출판사를 통해서만 책을 내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로맨스 소설이 언정소설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중 '해를 품은 달'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유명 드라마 '후궁견환전'과 '보보경심' 역시 인터넷에서 연재된 로맨스 소설이 원작소설입니다. 세계적으로 히트 친 장르소설로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들 수 있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원래 로맨스 소설 트와일라잇의 팬픽으로 인터넷에 연재되었으나, 팬픽으로서 큰 인기를 끈 후 내용을 약간 각색해 독립된 로맨스 소설로 출판되었습니다.


작년 2014년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네이버 웹 소설에 총상금 3,000만 원의 판타지 소설 공모전을 열었고, 전자책 서점인 리디북스는 총상금 7,000만 원 로맨스 소설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또 판타지 문학 사이트 조아라 역시 총상금 3,000만 원의 스토리 공모대전을 열었습니다. 모두 장르 문학 공모전이었습니다. 또 2013년 네이버 웹 소설엔 6만 2,000여 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등록되었고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챌린지 리그 코너에는 약 11만 편의 작품이 올라왔다고 합니다. 지금은 가히 장르문학 전성시대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장르문학이란 무엇이며, 무엇이기에 인기를 끌고 있는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문학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그러므로 순수문학 소설은 자아와 세계가 대립하는 공간에서 인간의 괴로운 심연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성찰합니다. 현실을 모사한 소설 속 세계에서 불합리한 상황과 맞닥뜨리는 주인공을 보고 독자는 때때로 감동과 깨달음을 얻지만, 기껏 현실을 벗어나 소설 속 세계로 들어왔음에도 극복되지 않는 현실의 고통에 불만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독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이 장르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있을 수 없을 것 같은 애절하고 달콤한 사랑 이야기나, 주인공이 고강한 무공을 얻어 답답한 현실의 불의를 고쳐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독자는 강렬한 대리만족의 쾌감에 전율을 느낍니다. 장르문학의 종류로는 크게 용과 마법, 가상의 서양세계가 배경이 되어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과 중국을 배경으로 검을 들고 떠나는 무협소설, 완벽한 남자주인공과 연애를 하는 로맨스 소설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이처럼 문학적 가치를 찾는 것보다 대중의 욕구를 만족하는 것에 중점을 둔 대중소설이나 상업소설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르소설’의 구분되는 특징은 대면적으로 독자와 소통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 작가는 출판사에 소설을 투고하고 독자는 출판사가 출판한 책을 사보았으나, 현재의 장르소설은 독자가 소설 연재 사이트에서 조회 수와 댓글 수로 공감을 표시한 소설을 출판사가 글쓴이에게 ‘출판을 하자’라고 제안하는 형식으로 변하였습니다. 


이러한 장르소설의 형성과 발달의 배경에는 인터넷이 있습니다. 인쇄술의 발달이 책의 양을 늘리고 공동체의 독서에서 개인의 묵독이라는 독서문화를 만든 것처럼, 컴퓨터와 전자기기의 발달은 새로운 여가의 콘텐츠인 장르문학을 만들었습니다.






▲ 사진3 장르문학 연재 사이트 중 하나인 조아라의 메인 페이지 모습



순수문학을 쓰는 사람들은 문예창작학과를 나오거나 국어 콘텐츠를 다루는 일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는 다르게 장르문학을 쓰게 된 사람들은 앞의 네이버 웹 소설 수상자의 사례에서도 말했듯이, 원래는 글을 쓰는 일과 큰 인연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는 장르문학의 소비자로서 장르문학을 즐기다가 “나도 쓸 수 있을 것 같다, 나도 한번 써 볼까”라는 마음에 써보기 시작한 글이 큰 호응을 받고 출판까지 나서게 되었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랑, 환상, 영웅의 일대기를 주제로 하는 장르문학은 친근하고 공감 가기 쉬운 주제로 읽기에도 쓰기에도 접근하기가 쉽습니다. 한국 소설가 협회에 따르면 협회에 입회하기 위해서는 매년 열리는 신춘문예로 등단하거나, 협회가 인정하는 주요 문예지에 수상하거나, 일정 권수 이상의 문학 소설을 출판하여야 합니다. 순수문학 소설가가 되기는 비교적 까다로운 데 비해 장르문학은 소설 연재 사이트에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의 시작을 써서 등록하기만 하면, 그 순간부터 작가가 됩니다. 



▲ 사진4 장르문학 작가를 새로 발굴한 작년의 리디북스 공모전 포스터




글을 쓰는 데 자격은 없습니다. 머릿속의 이야기를 부담 없이 편하게 풀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르문학은 이야기의 본질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대중의 욕구를 충실히 반영하기에, 장르소설을 읽으면 현재 대중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인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예전에 군주들은 일반 백성들의 민심을 알기 위해 소설의 시초가 되는 패관문학을 저자에서 수집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욕망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것은 장르문학의 단점입니다. 내용은 가볍고, 주인공을 위해 마련된 시련을 손쉽게 극복한 끝에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들은 천편일률적입니다. 맞춤법이 무시되거나, 재미를 위해 자극적인 방향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가며 사회적 가치를 가볍게 무시하는 글들도 있습니다. 언제까지나 장르소설이 이런 점들을 유지해 나간다면 2000년대에 잠시 폭발적으로 유행했던 ‘인터넷 소설’이 그랬듯이 한 시기의 유행으로 순식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쉽게 쓰인 글은 쉽게 읽힌다는 말처럼, 지금까지는 ‘킬링타임’이 장르 소설의 목적이었고 장점이었습니다. ‘킬링타임’용 소설은 결코 오래가지는 못합니다. 앞으로 장르소설은 책장을 덮은 후에도 마음에 묵직하게 남는 글이 되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소설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MBC

- 사진1 MBC

- 사진2 파란미디어

- 사진3 조아라 홈페이지

- 사진4 리디북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