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포맷 비즈니스, 어디까지 왔는가

상상발전소/콘텐츠이슈&인사이트 2018.12.24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2013년 MBC의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가

중국에서 리메이크된 이후, 2014년에는 tvN의 <꽃보다 할배>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포맷을 수출했다.

중국을 넘어 미국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에는 MBC <복면가왕>의 미국 리메이크 판인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의 예고편이 공개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나날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K-포맷 비즈니스의 발자취와 전망을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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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남지은(한겨레신문 기자)



지난 8월 언론에 공개된 미국 예능 프로그램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FOX) 예고편을 본 많은 이들은 깜짝 놀랐을지도 모른다. 기상천외한 모습으로 분장한 가수들이 시선을 붙들었기 때문이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이가 누군지 맞추는 설정인데, 무대 퀄리티가 상상을 초월했다. 우주복 입은 토끼, 몬스터 등 화려한 의상으로 전신을 가린 복면 가수의 모습이 한편의 쇼를 방불케 했다. 유튜브에 예고편이 나간 뒤 4일 만에 조회수는 50만을 기록했고 현재(2018년 10월 8일 기준) 1억 뷰를 넘어섰다. 이에 “놀라운 아이디어는 누구 머리에서?”라는 해외 누리꾼들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 프로그램은 바로 2013년 MBC에서 방영을 시작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리메이크한 것이다.


<더 마스크드 싱어(The Masked Singer)> (이미지 출처: FOX TV)


방탄소년단이 음악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것처럼,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전 세계 TV프로그램의 유행을 선도할 시작점에 섰다. 2014년 tvN의 <꽃보다 할배>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에 포맷을 판매하며 물꼬를 튼 이후 미국·유럽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2017년 SBS <판타스틱 듀오>가 스페인 지상파 TVE에서 방영되기도 했다. 지난달 5일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참석차 한국을 찾은 <더 마스크드 싱어> 제작자 크레이그 플레스티스는 “한국 방송 프로그램은 다른 나라 포맷을 따라한 파생작 수준에 그치지 않고 신선하고 독특하다”며 “미국판 <복면가왕>을 보면 미국 사람들은 새로운 걸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복면가왕>의 미국 지상파 진출에 쏟아지는 관심은 한국 창작자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1989년 영국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Who Wants to Be a Millionaire?)>의 성공으로 형성된 전 세계 방송 포맷 시장은 2000년대 들어 가파르게 성장했지만, 한국은 2009년까지도 판권을 수입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비중이 높았다. 2003년 <도전!골든벨>을 베트남에 수출하는 등 간간이 판권을 판매했지만, 바이블(프로그램 정보를 집대성한 제작 매뉴얼)을 만들어 본격적인 포맷 판매에 나선 것은 2010년 이후다. 콘텐츠산업통계조사에 따르면 방송 포맷 수출액은 2012년 130만 달러였으나, 2016년에는 42배 이상 급증한 5,493만 달러로 집계되었다.



<나는 가수다> & <아빠! 어디가?> 중국 리메이크판


포맷 수출이 활발해진 것은 2013년 MBC의 <나는 가수다><아빠! 어디가?>가 중국에서 리메이크된 이후 예능 한류 바람이 불면서부터다. 당시 두 프로그램은 시즌제 제작으로 이어질 만큼 중국 내 열풍을 일으켰고, 이후 리얼 버라이어티나 관찰 예능이 없던 중국 시장에서 한국의 독특한 포맷에 관심을 갖는 일이 잦아졌다. 우리나라 방송 포맷 수출액이 2013년 전체 방송사 수출액의 1%대에서 2016년 16%로 급격히 확대된 데는 중국의 영향이 크다. 수출 편수도 2011년(약 445편)보다 2013년(약 1,622편)으로 4배 증가했다. 풍부한 자본에 비해 제작 방식이 서툴던 중국에 포맷을 판매하면서 제작 노하우까지 전수하는 ‘풀 패키지’ 전략도 도입됐다.


)KBS는 <1박 2일>을 중국에 수출하면서 PD와 스태프까지 중국에 파견해 제작을 직접 지원했다. 플라잉 PD(예능 프로그램 포맷 수출 시, 원 제작사에서 현지로 날아가 프로그램을 관리 감독하는 PD)를 현지에 파견해 노하우를 전수한 것도 이때부터다. 중국 후난위성TV가 MBC의 <나는 가수다> 포맷을 수입했을 때는 김영희 PD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 김영희 PD는 “카메라는 몇 대가 필요하고,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 등 <나는 가수다>의 촬영 기법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한국 창작자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한국 예능 PD들이 소속된 방송사나 제작사를 그만두고, 아예 중국에 건너가 프리랜서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김영희 PD 또한 중국 현지에 제작사를 차리고 <폭풍효자>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후난위성TV에서 방영했다. 이는 한국 PD가 중국에 제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프로그램을 만들어 방영한 첫 사례가 되었다.



한국 콘텐츠는 그동안 주로 아시아권에 수출되었지만 북미와 유럽의 비중이 2014년 16%에서 2016년 22%로 점차 늘었다. 한국 방송 프로그램 포맷 수출국도 2015년 8개국에서 현재 15여 개국으로 늘었다. <꽃보다 할배>는 미국과 중국, 프랑스에 이어 핀란드와 독일, 덴마크, 호주에 수출했다. 한국 예능 프로그램 포맷이 여러 나라로 수출되면서 그 나라의 방송을 통해 제3국으로 수출되는 현상도 벌어진다. <더 마스크드 싱어> 제작을 맡은 크레이그 플레스티스 스마트독미디어 대표가 태국판 <복면가왕>을 우연히 TV에서 본 뒤 MBC에 먼저 연락을 취했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수출국이 많아지는 것은 또 다른 기회를 갖게 한다. 완성된 포맷의 판매를 넘어 공동 개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SBS는 세계적인 포맷 프로덕션 바니제이 인터내셔널(Banijay International)과 함께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더 팬 (THE FAN)> 포맷을 개발했고 올 11월 방영한다. 유명인이 예비 스타를 시청자에게 추천하고, 경연 투표와 바이럴 집계를 통해 가장 많은 팬을 모아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는 음악 경연 형식이다. 바니제이 인터내셔널은 2016년 스페인 판 <판타스틱 듀오>를 접한 후, 해당 프로그램 담당인 김영욱 PD에게 포맷을 공동 개발하자는 제안을 했고, <더 팬>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 김영욱 PD는 “1년 전부터 기획 회의를 했다. 함께 만든 포맷을 유럽과 미국 시장 등 세계 곳곳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판매 수익은 SBS와 바니제이 인터내셔널이 나눠 갖는다. 국외 포맷 시장에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면서 다양한 도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포맷 공동 개발을 넘어 합작 예능도 시도됐다. 지난 6월 30일 JTBC에서 방영을 시작한 요리 대결 프로그램 <팀셰프 (The Team Chef)>는 태국 지상파 GRAMMY GMM ONE과 한국 JTBC가 함께 제작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측에서 먼저 태국 측에 제안해 세부 기획안을 함께 짰다. 한국 연예인과 태국 연예인이 함께 진행을 맡고 양쪽 요리사가 출연하는 등 제대로 된 합작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팀셰프> 성희성 PD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해외 제작사에서 한국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면서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졌다. 기획부터 방영까지 전 과정을 공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JTBC <팀셰프> 방송 캡쳐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으로 포맷이 수출되면서 한국 창작자의 역량을 발휘할 곳은 많아졌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ㆍ한류 제한령)이 여전한 가운데 포맷이 한국 콘텐츠 시장을 넓히는 단비가 되고 있다. “한국은 창작자들의 능력이 뛰어나지만 시장이 좁다. 자본력 있는 나라와 합작하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는 김영희 PD의 말처럼, 한국 창작자들의 아이디어가 풍부한 자본과 시너지를 이뤄 세계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고 있다. <복면가왕>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나면,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훨씬 더 커지고 포맷 수출 또한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BS 김영욱 PD는 “바니제이 인터내셔널은 포맷 제작 연구, 노하우 등이 체계적이고 배급망도 잘되어 있다. 한국 창작자들의 아이디어와 그들의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이그 플레스티스 (이미지 출처 : IMDB)


<더 마스크드 싱어> 제작자 크레이그 플레스티스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K-Pop, 음식 등 한국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지금이 K-포맷 수출의 적기”라고 말했다. 콘텐츠 소재를 넓히는 것은 숙제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포맷은 음악, 요리 등 몇가지로 국한되어 있다. 문화적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 보편적인 소재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창의적인 예능 소재에 유튜브 등 세계적으로 공감하는 트렌트를 접목해 보편적인 콘텐츠로 재생산해내는 고민이 필요하다. 김영욱 PD는 “스페인은 외주 제작사가 프로그램을 기획부터 제작까지 완료하여 방송사에 납품하는 형태로, 나라마다 방송 콘텐츠 제작 구조가 다르다. 방송 문화의 차이점을 알고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 세계 예능 포맷 시장이 수조원대 규모인 만큼 포맷을 체계적으로 판매하고 이를 활용해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능 프로그램 포맷은 드라마처럼 전체를 묶어서 판매하지 않고, 편당 비용을 계산하기 때문에 시즌1의 반응이 좋으면, 시즌2, 시즌3까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아빠! 어디가?>는 중국에서 리메이크된 뒤 평균 시청률 4.3%로 성공하자, 시즌2 포맷 판권 가격이 10배 인상됐다. 한 예능 PD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이를 무분별하게 베끼는 시도도 난무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마련해 저작권을 지키는 것도 포맷 수출의 성장을 이어가는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크레이그 플레스티스는 방송사 수입 중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그럼에도 포맷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해외에서도 포맷이 성공을 거두면 그 프로그램은 점점 특별해지고 규모가 커진다. 수출 과정에서 배운 점을 현재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향상에 도움이 된다”며 “내년 1월 미국에서 <복면가왕>이 방영된 이후 한국의 예능판에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용준으로 시작된 한류가 지금의 방탄소년단까지 이어지며 전 세계에 대중문화의 위상을 드높인 것처럼, 단순한 포맷 수출로 시작된 예능 프로그램 콘텐츠 한류도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복면가왕> 이후 또 한번 판도를 바꿀 한국 예능 포맷 시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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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협력 사례로 보는 중국진출전략 K' CONTENT STEPUP

상상발전소/kocca영상 2016.07.22 13:3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이번 콘텐츠 스텝 업 과정3에서는 상생하는 한중 콘텐츠시장을 위해 중국 현지의 한국 콘텐츠 유통 및 소비 현황을 알아보고, 외국 콘텐츠에 대한 규제 정책 변화 등에 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강사진으로는 소후티비의 관영 매니저, 절강위성TV의 루하오 PD, KBS 미래사업본부 콘텐츠사업부 전영환 차장이 함께했습니다.


5시간의 교육 시간 동안 중국 콘텐츠 사업에 대한 현업 비즈니스 담당자들의 열정으로 장내가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그 현장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표지사진 <마녀보감>의 주인공들 

 

전체 20부작 중 이야기의 중반부를 지나 절정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마감보감>! 흑주술을 받고 태어난 비운의 백말마녀 공주와 조선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 허준의 첫사랑이라는 판타지적 소재에서부터, 해병대 복무를 마친 윤시윤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소녀에서 숙녀가 된 김새론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였죠. 그런 시청자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매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그리고 한시도 눈을 돌릴 수 없는 멋진 영상을 선사하는 <마녀보감>의 드라마 속 세상으로 떠나볼까요?

 


<마녀보감>을 보고 있으면 어 저기가 어디지?’ 하고 궁금해지곤 합니다. 쭉쭉 뻗은 기암괴석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것 같은 듯 신비로운 경치 등은 이국적이고 판타지적 정서들을 자아내며 극에 대한 몰입감을 더하게 합니다.


<마녀보감> 1회에서는 최현서(이성재 분)가 홍주(염정화 분)의 흑주술로 태어난 세자의 쌍둥이 공주를 죽이는 장면에서 아기를 불에 태우는 의식을 행하던 황량한 들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특히나 엄청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든 돌탑들이 여기 저기 보이던 그곳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사진1 <마녀보감> 중 아기 공주를 불에 태우는 장면

 

바로 제주돌문화공원이랍니다! , 바람 그리고 여자가 많은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답게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돌담이나 고인돌 등 돌로 만들어진 많은 조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민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돌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입니다. 

 

사진2 제주돌문화공원

 

<마녀보감> 속에 등장한 커다란 돌탑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방사탑이라고 불리는데 사다리꼴, 원뿔형 모양으로 잡석을 쌓아 올린 후 그 위에 새나 사람 모양 등을 한 석상을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사진3 제주돌문화공원 방사탑

 

제주의 전통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돌탑들은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허한 곳에 액운이 들어온다는 풍수지리설에 근거해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쌓았다고 합니다. 돌탑의 의미를 알고 나니 왕이 될 세자가 죽는 저주를 끊어버리고 왕실을 구하기 위해 아기를 죽이는 의식을 행하던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외에도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남 달마산의 벼랑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충청북도 제천 금월봉 등 <마녀보감>은 우리나라의 곳곳의 비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귀염둥이 아역 스타들이 성인 배우로서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겨진 아역 이미지를 성인이 되어서도 지우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아역 배우들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시청자로서 흐뭇한 일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으며, 10대를 거쳐 20대까지 자연스럽게 배역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반짝 아역 배우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합니다.

 

2010년 대한민국에 원빈앓이를 일으켰던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소미 역의 김새론도 반짝반짝 떠오르는 아역 스타에서 <마녀보감>을 통해 이젠 훌쩍 자라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아름다운 공주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사진4, 5 영화 <아저씨>와 드라마 <마녀보감> 김새론

 

배우 윤시윤 하면 역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010년 방송 당시 시청률 50%를 넘으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였던 윤시윤도 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었죠.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시윤은 갑자기 얻은 인기가 무서워서 숨어버렸다. 하지만 이젠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용감하게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라는 진심이 담긴 깜짝 강의로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연히 걷게 된 배우라는 길을 이젠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걸어보겠다는 윤시윤의 새로운 다짐이 <마녀보감> 속 허준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가능하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진6, 7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마녀보감> 윤시윤

 

그리고 보니 영화 <아저씨>,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도 모두 2010년도 작품입니다. 어린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린 김새론과 전작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난 윤시윤이 <마녀보감>에서 보여주는 환상 케미는 이미 그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던 것인가요!

 


단 한마디의 짧은 대사지만 이 짧은 문장 속에는 앞으로 벌어질 어마어마한 사건들의 발단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애절한 마음이 녹아있기도 하며 드라마의 결말이 담겨 있기도 하죠.

 

흑주술의 제물이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서리의 친모 해란의 저주는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 세상의 멸시로 상처받은 허준과 저주를 받고 태어난 서리,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서리의 대사는 지치고 힘든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보내는 작가의 메시지 같습니다.

  

 

사진8, 9, 10, 11 <마녀보감> 속 명대사

 

마녀, 흑주술, 백년나무, 결계 등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각종 판타지적 주문들도 결국은 사람의 진심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죠.다치지 말고 잘 지내란 말 한마디에 담긴 애틋함은 홍주에게 당당히 맞서기 위해 떠나가는 서리에게는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판타지 드라마이다 보니 <마녀보감>에서는 다양한 CG(Computer Graphic)를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마녀보감> 2회에서 흑림 속에선 등장했던 백호는 CG라고는 믿어지질 않을 정도로 실감나는 모습이었죠.

 

사진12 <마녀보감>속에 등장한 백호

 

요즘은 동물원에 가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백호는 흰털을 가진 호랑이로 우리나라나 중국 등에서는 신화나 전설에서나 나오는 영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녀보감> 속 실제 같은 백호 CG는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으로 제 52회 금마장영화제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덱스터 팀이 촬영했다고 합니다. 백호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수호령 늑대가 등장한 부분은 영화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 등 할리우드 영화를 연출한 미국 퍼페타 스튜디오의 홍재철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니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마녀보감> 제작진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진13 동물원의 실제 백호 모습

 

<마녀보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드라마 부문에 선정된 작품으로 양혁문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조선 명의 허준의 발칙한 비틀기라든가 과거와 현실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20대 청춘들의 아픔과 성장을 담아내고자 하는 젊은 작가의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웹툰 마녀보감>은 본편 이전의 이야기인 프리퀼로 드라마 <마녀보감>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사진14 웹툰 마녀보감

 

사랑 앞에서는 무서울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한 서리와 허준 앞에는 이전보다 더 큰 위기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청춘이니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실한 사랑의 희생만이 마지막 초를 켤 수 있다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의 비밀이 풀릴 때까지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5, 7, 14 JTBC <마녀보감> 공식 홈페이지

사진1, 8, 9, 10, 11,12 JTBC <마녀보감> 동영상 캡처

사진2, 3, 13 직접 촬영

사진4 네이버 영화 <아저씨>

사진6 KBS <제빵왕 김탁구>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당신은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되고 싶은가요?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02.26 11:1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상상발전소 기사 공모전 수상작 / 이지아 -



‘유강신’이란 단어를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유강신’은 유재석, 강호동, 신동엽을 일컫는 말로 국민 MC라는 칭호를 받고 있는 개그맨들을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국민 MC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별한 수식어입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민 MC라는 용어로 설명되는 사람은 앞서 말한 ‘유강신’ 3명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3명의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어떤 면이 사람들을 사로잡았는지, 그들은 어떤 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나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MBC 예능 <무한도전>에서 1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



처음 소개해드릴 MC 유재석은 ‘솔선수범’형 MC입니다. 유재석은 다른 출연진들에게 지시를 내리기보다는 그들에게 이끌어내고 싶은 이야기나 행동이 있으면 먼저 시범을 보이곤 합니다. SBS <런닝맨>에서 그는 게스트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순간에, 우스꽝스러운 춤을 선보입니다. KBS <해피투게더>에서는 토크에 능하지 않은 연예인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그들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며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듭니다. MBC <무한도전>이 장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유재석이 촬영 유무와 상관없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다른 출연진들의 모범이 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유재석은 낮은 자세로 본인이 먼저 어려운 일을 떠맡음으로써 타인에게 노력의 동기나 용기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유재석의 솔선수범하는 태도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 사진2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의 MC 강호동



반면 강호동은 유재석과는 달리 ‘호랑이’형 MC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촬영 현장 전체를 뛰어다니며 군림하는 맹수와 같은 MC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출연진들을 통솔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는 산만해질 수 있는 흐름을 정돈시키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또한, 그는 씨름선수 출신답게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지니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강호동은 전작 KBS <1박 2일>이나 SBS <강심장> 그리고 현재 진행을 하고 있는  KBS <우리동네 예체능>과 같은 프로그램처럼 야외 버라이어티나 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하는 집단 토크쇼에 잘 어울리는 MC입니다. 그가 단순히 출연진들을 잘 통솔한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의 신뢰를 받진 않았을 것입니다. 강호동은 자신만의 넘치는 활력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줄 줄도 아는 사람입니다. SBS <스타킹>에 등장하는 많은 일반인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방송에서 끼를 펼칠 수 있는 것도, 강호동의 온몸을 다해 칭찬을 던지는 표현력과 적시에 방청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센스 덕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진3 JTBC 예능 <마녀사냥>에서 화려한 입담을 선보이는 신동엽

 


마지막으로 소개할 MC 신동엽은 ‘능구렁이’형 MC입니다. 앞서 언급한 유재석, 강호동과는 다르게 신동엽은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참여합니다. 그래서 두 진행자에 비해 선보이는 모습의 스펙트럼은 좁지만, 스튜디오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는 능구렁이처럼 상황을 자신에게 최적화된 언어로 해석하여 정리합니다. 그가 던지는 유머 역시 발칙하지만, 타인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만드는 수준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말을 듣다 보면 ‘홀리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즉, 신동엽은 타고난 재능을 토대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가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JTBC <마녀사냥>, KBS <불후의 명곡>에서 그는 특별히 소리를 지르지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이지도 않으면서 다른 출연진이나 시청자들을 몰입시킵니다.


이러한 점들이 세 명의 개그맨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이유이자, 국민 MC로 불리는 최고의 진행자가 된 이유일 것입니다. 셋 다 완벽하게 다른 스타일의 리더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그들 각각의 면모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입니다. 동시에 ‘나는 어떤 유형의 리더가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으며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해 롤 모델로 삼아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조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들보다 앞장서 일을 하고 먼저 노력하는 유재석 형 리더. 강인한 체력과 카리스마로 어지러운 상황을 정리하고 사람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강호동 형 리더. 남다른 재능으로 다른 사람들의 인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신동엽 형 리더. 여러분은 어떤 유형의 지도자가 되고 싶은가요? 자신의 롤 모델을 골라 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을 교과서로 삼아보는 것도 자신을 발전시키기에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JTBC, MBC, KBS

- 사진1 MBC

- 사진2 KBS

- 사진3 JTBC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예능에서 보는 나홀로 여행의 묘미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09.13 13: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행을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한 김제동 씨는 한 방송에서 “여행은 혼자 하는 것, 두 명이서 할 때는 관광하는 것”이라며 “여행은 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는 여행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이며, 다수의 사람들과 하기보다는 혼자 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하지만 대체로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에는 항상 무리 지어 있는 관광객들이 있습니다. 물론 여럿이 모여 여행을 다니면 또 다른 여행의 묘미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때의 여행은 나를 위한 진정한 여행이 아니다. 가끔 나홀로 떠나는 여행을 묘미를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은 나만의 자유를 가지고 또 다른 자신과 만나는 것입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나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죠. 혼자 여행을 떠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사진2 tvN <꽃보다 할배> 중 배우 이순재 인터뷰  

 

첫 째, 내가 주체가 되는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을 떠나게 되면 여행자는 나 혼자입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거나 다른 사람의 눈치를 봐가며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되죠. 혼자 떠나는 여행은 자유를 보장해줍니다. 여행의 모든 일정은 내가 스스로 내린 결정으로 정해지고, 여행 중에 겪는 위기나 어려움을 내가 주체가 되어 극복하면 한층 성숙해지고 용기 있는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주체가 되는 여행이야말로 나를 위한 여행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사진3 KBS <1박2일> 중 배우 엄태웅 

 

둘 째,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지인과 동행하는 여행 또한 그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지만, 혼자 하는 여행은 기존의 관계를 넘어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죠. 아마 지인과 함께 했던 여행보다 혼자 떠났던 여행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어울렸던 경험이 다들 있을 거에요. 혼자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사람에게 다가가고,  새로운 사람 또한 나에게 다가오는 게 쉽죠. 혼자이기 때문에 상대도 경계를 덜 하게 되어 혼자 여행을 떠나면 편협한 인관관계를 벗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죠.

 

 ▲사진4 KBS <1박2일> 중 가수 이승기

 

셋 째,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사람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착각입니다. 다수의 사람들과 여행을 떠나면 일행의 소비에 따라 돈을 소비할 수밖에 없죠. 일행이라는 이유로 내가 원하지 않은 활동에 돈을 소비해야하기 때문인데요. 그 결과 일행 전체가 불필요한 활동에 충동적으로 돈을 소비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 여행하면 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활동에만 계획적으로 돈을 소비하고, 불필요한 곳에 돈을 헛되이 쓰지 않아도 되요.

 

▲사진5 tvN <꽃보다 할배> 중 배우 신구 인터뷰 

 

넷 째, 나를 성찰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는 사고가 인간을 존재하게 하고 성숙하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여행은 무엇보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성찰하게 합니다. 혼자 하는 여행은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스스로를 여행에 좀 더 집중하고 즐기게 만들구요. 이 때문에 혼자 여행을 하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유 속에서 나 자신을 돌이켜 보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죠.

여행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여행은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시작되죠. 내가 주체가 되는 여행,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여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여행, 나를 성찰할 수 있는 여행이라는 점에서 혼자 떠나는 여행은 한 개인에게 무궁무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나만의 자유를 가지고 또 다른 나와 만나 자신이 스스로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 사진출처

- 사진1,2,5 tvN 꽃보다 할배 홈페이지

- 사진3,4 KBS 1박 2일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서울 도심 속 한옥 콘텐츠 - 북촌 8경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1.08.23 09:5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북촌 6경 (사진제공 : 서울시청)

 

 우리는 흔히 콘텐츠라고 하면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 콘텐츠는 디지털 미디어를 넘어 인문학적 자원과 상상력을 결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아날로그적인 것들을 비롯하여 문화적인 소재를 상품화시킨 것도 포괄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통 한옥 역시 활용 여부에 따라 콘텐츠로 개발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화 시키는 노력을 했고 대한민국의 중심인 서울에 대표적 한옥 주거지인 북촌의 장소성을 강화하고 문화적 가치 부여하여 의미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였다. 그 사례가 바로 지금부터 소개 할 "북촌 8경"이다.

 

 *북촌에 설치 된 포토스팟(기와와 장독대를 활용한 디자인)

 

 서울시는 도심 속 한옥이라는 흥미로운 콘텐츠적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북촌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북촌을 대표하는 경관 8곳을 "북촌 8경"이라 지정하여 방문객들을 위한 사진촬영대(포토 스팟)를 설치하였다.
 

* 미로처럼 얽혀있는 북촌의 모습

 제주의 올레길의 성공적인 콘텐츠화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름의 의미가 부여된 '길'이라는 것은 도보를 통한 직접체험의 재미를 제공하는 우수한 콘텐츠다. 비밀을 간직한 듯 미로처럼 얽혀있는 북촌의 골목길을 따라 북촌의 8경을 찾는 것은 마치 어린시절 보물 찾기를 연상시키는 재미와 한옥과 도심,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그 동안 잊고 지내던 추억을 떠올리게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 북촌을 찾은 관광객들

 

* "1박 2일"을 통해 방송으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북촌 8경"과 북촌의 한옥 콘텐츠

 

 국내외, 남녀노소의 구분 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저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기 위해 북촌을 찾는다. 또한, 북촌 1경에서 8경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북촌에 위치한 많은 박물관들과 체험관등을 방문하게 되며 우리의 다양한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 북촌 1경 (창덕궁 전경, 사진제공 : 서울시청)

 

* 북촌 5경 (가회동 31번지, 북촌의 한옥들이 가장 잘 보존된 곳, 사진제공 : 서울시청)

 

* 북촌 8경인 돌계단길

 

 북촌문화센터를 출발하여 언덕길을 오르다보면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쳐했던 창덕궁이 잘 보이는 북촌 1경을 시작으로 궁중음식원이 보이는 북촌 2경, 가회민화공방과 매듭공방으로 내려가는 길에 북촌 3경이, 한옥밀집지역인 가회동 31번지에 위치한 북촌 4경과 5경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한옥과 도심의 건물들이 어우러진 경치가 백미인 북촌 6경, 소박한 골목의 북촌 7경, 마지막으로 삼청동 길로 내려가는 돌계단에 위치한 8경을 마지막으로 북촌 8경과 함께하는 북촌 관광의 스토리텔링 로드는 완성된다.

 

 북촌 도보여행이 주는 최고의 즐거움은 콘텐츠를 소비자가 능동적으로 소비하는 과정을 통해 관광지와 상호작용을 통해 저마다의 스토리텔링을 경험 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얼마전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서울시와 더불어 '서울 4대문 안 길 이야기' 콘텐츠 공동 활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4대문 안 길의 동영상을 스마트폰의 QR 코드 일기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관광지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의 시도는 북촌 한옥 콘텐츠 개발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샘이다. 우리는 북촌의 역사, 문화, 관광 자원의 대중적 활용을 높이려는 프로그램을 개발이라는 노력에 주목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 발 더 나아가 북촌 8경이라는 성공적 한옥 콘텐츠를 새로운 한류에 관심을 가지고 국내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소개해 나갈지에 대한 연구 또한 계속되어야 하겠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