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히트작은 만들려고 해서
만들어진다기보다는 한국 시장 안에서도
잘 통하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할 것 같습니다.

 

 

거대해진 한국 웹툰 사업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기존의 만화 마니아층이 아닌 일반 대중까지 웹툰과 웹소설을 보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유료 시장이 확장되었지만, 한국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구울 수 있는 파이의 크기는 한정적입니다. 지난 수년 동안 빠르게 몸집을 불려온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국내 유력 플랫폼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건 단순히 도전이나 욕심의 영역이 아닙니다. 내수 시장의 한계 앞에서 이것은 차라리 미래의 생존을 위한 문제에 가까운데요. 2013년 창립 당시부터 글로벌 사업을 주요 업무로 규정하고 꾸준히 사업적 노하우를 쌓아온 만화 제작사 재담미디어의 글로벌 업무 총괄자인 노은정 이사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던 건 그래서입니다.

세계 시장이라는 것이 아직 구체적인 숙제가 아니었던 시절부터 그와 재담미디어가 그렸던 비전그리고 실질적인 어려움과 극복의 경험에 대해그와의 다음 인터뷰엔 거대한 글로벌 시장을 가리키는 장밋빛 전망이 없습니다. 그보단 아무것도 없던 맨땅에서 조금씩 디딤돌을 쌓아온, 화려하진 않지만, 꽤 단단하고 조심스러운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글로벌 사업에 대해 고민하거나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건 바로 이 단단한 디딤돌일 것입니다. 오늘은 재담미디어 노은정 이사와 글로벌 웹툰 시장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Q. 재담미디어 내에서 본인을 비롯한 임원들의 업무 분담이 어떻게 되나.

 

 

황남용 대표가 회사 내 모든 업무를 총괄하면서 기획제작영상화, IP 관리시너지팀 등을 관리하고 있고김형남 이사가 기획제작팀에서 재담미디어의 작품 제작 총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글로벌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데재담미디어의 웹툰을 수출하는 건과 해외에서 작품을 가져오는 것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경영 관리도 일부 담당하고 있고요약하면 대표가 전체 사업을 보고 있으면 나를 포함한 임원 둘이서 실무를 나눠서 맡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현재와 비교하면 훨씬 어려운 환경이었을 것 같습니다.

 

2013년에는 작품을 수출하려면 웹툰이라는 개념부터 설명해야 했습니다컷을 잘라서 세로로 배열해 보는 만화라고 설명하면그쪽에선 페이지 만화는 없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면 페이지 작업을 한 이후에 스크롤 편집을 하는 작가도 있고그 반대로 하는 작가도 있다는 식으로 다시 설명해줘야 했습니다그쪽은 스크롤 뷰 개념이나 플랫폼이 없으니이미 스크롤 방식으로 편집된 웹툰도 스크롤 버전이 아닌 페이지 버전으로 만들어서 전자 출판 서비스 형태의 단행본으로 판매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직원들에게 가끔 그럽니다지금은 정말 편하게 수출하는 거라고이젠 해외 바이어들도 다 웹툰이라는 개념을 알고 대표작들을 아는 상황에서 상담을 하니까요.

 

 

Q. 라인웹툰처럼 해외로 진출한 국내 플랫폼이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을까요?

 

아직 라인웹툰을 제외하면 해외 진출 플랫폼이 많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분명 라인웹툰의 등장 이후앞서 말한 것처럼 웹툰이라는 개념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그런 전체적인 측면에선 도움이 된 게 사실입니다다만 제작자 입장에선 글로벌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한데작품이 정해진 플랫폼에서만 서비스될 때 최상의 매출이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가령 네이버웹툰에 서비스되는 작품이면 라인웹툰으로만 서비스해야 하는 문제들우선은 플랫폼이 성장하고 발전할수록 제작사에도 많은 기회가 생기리라 기대하고 협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베이징 윈라이우문화미디어유한공사와 MOU를 맺기도 했죠?

 

 

윈라이우는 판권 판매 대행을 하는 업체입니다중국 시장은 업체가 정말 많아서 우리가 일일이 미팅을 하는 게 효율적이지 않은 면이 있는데윈라이우문화미디어유한공사의 경우 투명하게 온라인에 판권 판매 마켓을 열어 놓은 곳이라 믿을만하겠다 싶어 세 작품을 계약했습니다.

 

 

Q. 중국 시장이라고 하면 저작권 문제를 비롯해 여러 편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보통 두 가지 편견이 있습니다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없고, 정산이 안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저희가 지금까지 거래해온 업체의 경우 이런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극히 드물게 한두 군데 문제가 있었지만그것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가 처음 중국과 계약을 했던 게 재담미디어가 생기기 전인 2009, 2010년이었는데 이 당시에도 계약이 투명하지 않다기보다는 사업적인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가령 뭔가 미심쩍어서 물어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플랫폼과 직접 계약인 줄 알았는데지금 이야기하는 업체가 플랫폼과 직접 계약된 업체가 아니라거나계속 확인할수록 양파처럼 새로운 사실이 나오는 것이죠그러다 보니 그쪽에서 사기를 치는 건 아니더라도 복잡한 경우가 많고 불안감이 있었는데요즘은 플랫폼과 직접 계약을 하는 일도 있고저작권 문제에 대해서도 다들 잘 알고 있습니다가령 해적판이 나오면 플랫폼에서 먼저 공격적인 대응을 하기도 합니다.

 

 

 

Q. 큰 문제는 아니더라도 글로벌 사업 특유의 애로사항은 없나요?

 

▲ 이미지 : Welcon 재담미디어

 

만화 사업 거래 규모가 아직 영상 사업보단 작다 보니 조금 소홀히 취급받는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피드백이 느린 경우에도 답답하고요하지만 외 사업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국가 기관에서 지원을 잘해줘서 상당히 편하게 일하는 편입니다우리가 동남아시아처럼 좀 작은 시장 진출을 위해 여러 번 출장을 가는 건 좀 부담이 되는데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아주니 행사에 참여하면 거의 모든업체를 만나 미팅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오히려 수월한 편입니다.

 

 

 

Q. 문화적 차이에 의한 어려움도 있나요?

 

국가별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요소들이 있습니다인도네시아는 종교적인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거나중국은 아무래도 심의가 강한 편이라 소재에서 한계가 있습니다가령 국가에서 학원 폭력은 절대 안 된다없다이런 입장이니 한국에서 인기 있는 학원 액션물이 진출하기 어렵습니다. 피가 튀면 안 된다고도 하고. BL(Boy’s Love)도 BL인 걸 숨기고 서비스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정서적인 교감까지만 그리고물리적으로는 손도 잡으면 안 됩니다잘 알려진 것처럼 역사 왜곡 같은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고좀 의외의 경험도 있습니다대학교 재단 비리를 캐기 위해 남자 기자가 여장을 하고 여대에 잠입하는 설정의 작품을 서비스했었는데학교에 비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로 심의에 걸렸습니다사실 이야기 초반의 짧은 설정일 뿐인데도 결국 1권을 서비스하는 중에 작품을 내려야 했습니다.

 

 

 

Q. 반대로 국가별로 원하는 장르, 매출이 잘 나오는 장르가 따로 있을까요?

분명히 차이는 있는데, 로맨스 장르는 어느 나라에서나 기본적으로 잘 됩니다아무래도 소재에 있어 국가별 편차랄 게 별로 없습니다어느 나라에나 이성간 로맨스에 대한 문화는 공통으로 존재하고해당 장르에 대한 독자층도 이미 존재하니까요그 외 장르의 경우스릴러나 호러 장르는 태국이나 미국 같은 국가에서 잘 되는 편입니다.

 

 

 

Q. 로맨스가 강세라고 했는데 한국 시장에서 로맨스 장르가 잘 되는 건 30~40대 여성 독자 매출이 높아서인데요. 해외 유료 시장도 같은 맥락일까요?

 

저희 작품 중 <케세라세라>는 타깃 연령이 높은 로맨스 장르인데도 이 작품이 초기에 인도네시아에서 매출이 잘 나왔고 일본에서도 시장 반응이 좋았습니다그런 면에선 분명히 해당 연령대 독자들의 유료 매출 지분이 높은 것 같습니다반면 중국의 경우엔 웹툰 유저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 게 7~15세 독자들이더라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유료 결제가 잘 안 나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Q. 작품의 국내 인기가 해외에서도 비례하는 것 같나요?

 

대부분 그렇습니다앞서 말한 <케세라세라>도 그랬지만로맨스나 판타지 장르 국내 인기작은 높은 확률로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습니다물론 너무 한국의 일상에 천착한 공감 만화라거나한국어를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언어 유희 같은 것들은 한계가 있습니다. 윤태호 작가님의 <미생같은 경우도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끈 걸작이지만특정 지역에서는 그렇게 열심히 사는 문화를 이질적으로 느껴 잘 안 된다고도 합니다하지만 기본적으론 한국에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작품이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굳이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해 작품을 프로듀싱 하는 경우는 없나요?

 

▲ 이미지 : 박성우, 최해웅 작가의 글로벌프로젝트 <파동> 공식 이미지 ⓒ재담미디어

재담미디어 초기에 박성우 작가님의 <파동>을 전략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박성우 작가님은 워낙에 일본에서도 이미 잘 알려진 작가였고 마침 스토리도 나라나 문화에 크게 구애받지 않을 구성이었습니다그래서 대사도 일본에서 읽기 좋게 만드는 식으로 준비해서 완전 동시는 아니지만한국일본중국미국에서 연재했습니다이런 식의 글로벌 기획이 있긴 했지만 모든 작품에 대해 글로벌 히트를 염두에 두고 시작하진 않습니다그보단 해외 시장에서 통할 것 같은 소재나 스토리일 때 회의를 통해 해당 요소를 좀 더 발전시키는 식으로 경쟁력을 강화합니다우리가 잘하던 걸 잘 유지하면서 해외 시장도 함께 고려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 소속 작가들이 글로벌 진출에 욕심을 낼 수도 있지 않나요.

 

해외에서도 수익이 나온다는 걸 아는 작가님들이 처음부터 그것까지 고려한 기획을 하는 때도 있습니다. 오성대 작가의 <기기괴괴>가 중국에서 서비스됐을 때, 어떻게 해야 본인도 잘 될 수 있을지 몰라 질문하고 했습니다. 그런데 해외 시장만을 생각하다가 자기 스타일까지 흔들릴 수 있으니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 조언하려 합니다.

가령 액션이어야 수출이 잘 된다고 하니 안 하던 액션을 하겠노라고 하면 기획 단계에서부터 그러지 말라고 잘 설득합니다. 그냥 하시던 거 잘 하시면 된다고사실 이건 글로벌 사업과 별개로, 제작사가 작가를 관리하는 문제라고 봅니다국내 시장에서 BL이 잘 된다고 이성애 로맨스를 그리던 작가가 BL을 시도하며 괜히 흔들리면 안 되지 않을까요? 기본적으로 작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좋은 작품이 나오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과정 자체가 우리 일이니까요.

 

 

 

Q. 재담미디어가 글로벌 사업을 하는 것도, 작가들이 관심을 두는 것도, 결국 국내 웹툰 시장 이상의 파이를 꿈꾸기 때문인데, 그런 맥락에서 웹툰 IP를 이용한 영상 시장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미지 : 드라마 제작이 확정된 (좌) 유노작가의 <고인의 명복>, (우) 지원 작가의 <85년생> ⓒ재담미디어

 

사실 재작년에 영상 자체 제작을 위한 시도를 해봤는데녹녹하지 않았습니다. (웃음영상 팀을 내부에 들이는 방식으로 사업을 세팅하다가우리가 해당 분야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걸 뼈아프게 느끼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대신 그 과정에서 많은 업체를 만나면서 탄탄한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었던 건 큰 수확인데요. 덕분에 웹툰 IP 판매도 좀 더 수월해진 면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웹툰 제작에 충실하고, 2차 판권 계약에서 드라마 판권 지분을 일부 가져오는 형태 같은 걸 고려하고 있습니다조금 소극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원천 콘텐츠로서의 웹툰 IP를 우리가 아주 잘 만들어서 영상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 직접 찾아오게 하자는 게 우리의 생각입니다실제로 앞서 말한 중국의 윈라이우도 먼저 우리에게 접근한 케이스다웹툰을 찾는데 어디로 가면 좋겠냐고 물으면 재담미디어로 가보라는 식으로 소개하는 때도 있습니다.

 

 

 

Q. 모든 이야기를 종합하면, 재담미디어는 섣불리 판을 키우기보단 잘하는 것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립니다.

 

제가 담당하는 쪽은 그런데대표님은 좀 더 의욕적으로 일을 확장하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영상 미디어도 직접 제작하고 싶고글로벌 히트작도 만들고 싶어하죠 (웃음기본적으로 대표가 다양한 사업적 아이디어를 내고 비전을 제시하면 저와 김형남 이사가 그걸 좇아가면서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 논의하고 이해가 안 되면 문제를 제기하며 일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회사가 굴러온 것 같습니다.

새롭게 하는 일도 있고리스크 관리를 위해 빠르게 접는 일도 있고가령 재담미디어를 설립할 땐 우리 작품이 많이 쌓이면 그 작품들로 아예 웹툰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로드맵도 있었습니다그런데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일의 규모도 너무 컸고수많은 중소 웹툰 플랫폼이 생겼다가 없어지는 걸 보니 이건 건드려선 안 될 일 같더라그런 식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편입니다.

 

Q. 그런 식의 파트너십은 함께 오래 일하다 보니 가지게 된 걸까요?

 

 

어쩌다 보니 오래 일하게 됐습니다. 황남용 대표와 2009년부터 함께 일했으니 벌써 10년입니다. 저는 원래 일본어 통역을 했었는데 2006, 2007년에 일본에서는 폴더폰으로 만화 컷을 다 잘라서 컷 단위로 보는 컷뷰 서비스가 붐이었습니다그러다 보니 한국에서도 그걸 벤치마킹하며 일본 쪽과 미팅했고 그때 통역 일을 많이 하다가 그 업체에 취직까지 했습니다작품을 수입해오면 번역도 해야 했으니까요. 그 업체에서 온라인 만화 잡지 <만끽>도 제작했는데, 그 당시 황남용 대표가 <만끽>에서 일하다가 독립했습니다. 이후 2009년에 다른 회사를 차리며 함께하자고 제안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Q. 앞서 해외 시장의 반응 변화에 대해서도 말했지만, 폴더폰의 컷툰이 스마트폰의 웹툰으로 바뀌는 과정에 대한 격세지감을 느낄 것 같습니다.

 

제가 2007년 처음 만화 업계에 들어올 때만 해도 웹툰 연재는 안 하겠다는 작가들이 다수였으니까요내 만화가 왜 무료냐이런 반응이었습니다하지만 웹툰 시장이 성장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했습니다. 저는 일본 시장을 많이 보는데 저쪽에서 컷뷰 만화가 인기가 있는 것처럼인터넷으로 만화를 보는 일이 활성화될 거라고 봤습니다다만 이렇게 빠를 줄은 몰랐습니다.

 

 

 

Q. 시장에 대한 예측과 별개로 웹툰에 호감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된 작품이 있을까요?

귀귀 작가의 <정열맨> 같은 젊은 감각의 개그 만화들. 하게 누워서 킬링 타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매우 큰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Q. 과거의 만화와는 다른 콘텐츠, 다른 시장이 생긴 건데 이것이 국제적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나요?

 

옛날에 우리나라에서 만화 보니?”라고 물을 땐 부정적인 의미가 숨어 있지 않았나요공부 안 하냐혹은 애처럼 만화나 보느냐같은그런데 요즘 웹툰 보니?”라는 말에는 그런 비하적인 뉘앙스가 없는 것 같습니다.

노은정 이사와 이야기를 나눈 뒤 느낀 점은 그만큼 웹툰이라는 매체가 좋은 대접을 받고 있고 원천 콘텐츠로서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작가들 역시 스스로 지위 향상이 됐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런 경향이 해외로도 이어지면서 웹툰이 망가와는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유저를 모으고 있습니다접근도 쉽고그런 면에서 앞으로 해외에서도 원천 스토리로서 인기를 유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근우  최민호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기 간행물 <지금, 만화 VOL.12>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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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한콘진, 유럽에 K-만화·웹툰 열풍 잇는다

상상발전소/공지사항 2016. 10. 17. 13:2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콘진, 유럽에 K-만화·웹툰 열풍 잇는다

 

19~23, 세계 최대 출판 견본시 <프랑크푸르트 북페어>서 한국공동관 운영

한국만화시장 및 사업소개하는 한국만화 컨퍼런스 ‘Look At’개최

인기 웹툰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 디지털 드로잉 쇼 개최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오는 19~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 전시장에서 열리는 ‘2016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 Book Fair2 016)’에서 국내 만화·웹툰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화·웹툰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올해 68회를 맞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1949년 처음 개최된 이래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국제 도서전이다. 100여 개국에서 약 7,300개의 전시업체가 참가하고 약 275,000명이 방문하며 4천여 개의 이벤트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장 영향력 있는 도서전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전시를 통한 볼거리 외에도 세계 출판시장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향후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행사로 한국만화의 유럽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콘진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서는 참가 업체별 콘텐츠 도서 전시 및 체험을 통해 비즈니스 상담까지 진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상담회를 비롯해 한국만화 콘퍼런스 ‘LOOK AT'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의 시연회 등 국내 만화·웹툰 콘텐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먼저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학습만화를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 미래엔 전통적 한국문화를 작품에 녹여낸 이야기의 숲 웹툰 에이전시 재담미디어 KT올레마켓 웹툰(KTOON) 공급업체 투니드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며 한국 만화 판권 전문 에이전시 오렌지에이전시와 교육용 AR 콘텐츠 전문업체 스마트한 등 국내 대표 만화전문 출판사와 에이전시 6개 업체가 참여한다.

 

올해 한국공동관에는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업체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근 콘텐츠 전체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의 행보에 발맞춰 그리드잇 문화공작소 상상마루 탑모델시스터즈 통합예술교육 꿈예터 아이포트폴리오가 수출상담회에 참가해 한국 콘텐츠의 다양성과 발전 가능성을 유럽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첫 날인 19일에 개최되는 한국만화 콘퍼런스 ‘LOOK AT’은 도서전 주최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CEO이자 아시아 시장 전문가인 클라우디아 카이저(Claudia Kaiser)가 모더레이터로 참여하고, 미래엔과 재담미디어가 각각 교육용 만화 콘텐츠 <브리테니카 백과사전> 피칭과 한국 만화시장에서 에이전시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또한 이종범 작가의 발제로 웹툰 <닥터 프로스트>를 원작으로 한 출판 및 드라마 제작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최사 관계자는 물론 해외 만화 관련 업체와 전문 기자 등을 행사에 초청해 한국만화·웹툰의 유럽 내 인지도 제고 및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범 작가는 21일과 22일 양일간 태블릿 씬티크를 활용한 디지털 드로잉 쇼도 진행한다. 유럽에서는 다소 생소한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만화 작화 시연을 통해 웹툰 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유럽 현지에 각인시켜 디지털 기반 만화의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가능성을 넓힐 예정이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사업진흥단 김영진 주임 (061.900.623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무언가 하기 모호한 시간이 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고 있자니 너무 길고,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자니 또 너무 짧은 그런 시간입니다. 그렇다고 그 시간에 공부나 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우리에게 너무 고마운 존재가 바로 웹툰입니다. 그리 길지 않으면서 매일 새로운 이야기들이 올라오니 몇 정거장 이동할 때나, 식사를 기다릴 때 읽으면 심심하지 않아 그만입니다. 모바일 시대를 맞은 최근에는 진동, 사운드 등 휴대폰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서 더 실감나는 경험을 제공하는 웹툰들도 등장해 이용자들의 재미를 충족해주고 있습니다.

삽시간에 성장한 웹툰 산업. 이에 걸맞게 웹툰 산업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모습을 공유할 필요가 생겼습니다. 산업 일선에 있는 기업들과 창작자들에게 웹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있어야 상호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8월의 끝자락인 31, 서울 광화문 인근에 있는 cel 벤처단지에 웹툰 현업인들을 위한 작은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바로 <cel talk 웹툰전성시대>입니다. 상상발전소에서 그 뜨거운 현장을 직접 다녀와 보았습니다


 

▲ 사진 1. cel talk의 시작을 여는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교수님


cel talk의 시작을 앞둔 현장은 최고의 연사진을 기다리는 청중들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교수님의 사회를 시작으로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의 류정혜마케팅 이사님,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서현철총괄 PD, 재담미디어의 황남용대표님, 하오툰의 이명진대표님의 순서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류정혜 이사님은 카카오페이지의 실패를 먼저 이야기했습니다. 이사님에 따르면 카카오는 국내 유명 메신저 카카오톡을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그래서 카카오니까 되겠지’, ‘새로우면 되겠지하는 생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 결과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합니다. 실패를 맛본 카카오와 포도트리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익숙한 콘텐츠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그 선택지가 바로 장르소설만화였습니다.


실패를 분석한 카카오와 포도트리는 콘텐츠를 모바일에 맞게 보여주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그래서 지하철 한 두 정거장 정도면 다 볼 수 있을 정도로 콘텐츠를 세세하게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재 론칭한 카카오페이지 2.0은 실패를 딛고 유의미하게 유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판단을 했고, 3.0 서비스 시작과 함께 웹소설그리고 웹툰을 도입했다 합니다. 그리고 이는 트래픽 상승으로 이어져 매출 신장을 이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6배 늘어난 트래픽에 비해 매출은 겨우 2배밖에 오르지 않아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모바일 퍼즐 게임의 수익구조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탄생한 과금 서비스가 바로 기다리면 무료입니다. 현재 카카오페이지는 18000여 개의 콘텐츠를 갖춘 대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났습니다.


▲ 사진 2.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의 류정혜마케팅 이사님

 

류정혜 이사님은 카카오페이지의 본질을 멈출 수 없는 이야기, 밤새고 보게 되는 이야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글이건 그림이건 영상이건 이야기로 말하는 세상의 모든 콘텐츠들이 담기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현재 포도트리는 2015년 말에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되었고, 수천억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포도트리와 카카오는 유니콘이라고 불리는, 1조의 가치를 가지는 콘텐츠 회사가 되고 싶어 합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지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먼저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산업이 모바일 퍼스트(Mobile First)에서 온리 모바일(Only Mobile)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모바일 중심 매체에 기회가 열려 있다 생각한다 합니다. 그래서 마녀보감처럼 웹툰과 드라마를 동시에 론칭하는 시도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노블코믹스라고 부르는 소설의 웹툰/만화화도 시도 중입니다. 현재 노블코믹스는 원작의 인기 덕분인지 내놓을 때 마다 고수익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지는 앞으로 스토리가 가진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 재산권)를 가지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이사님은 파트너, 경쟁사들과 함께 (만화/웹툰 업계의) 판을 마치 게임 산업처럼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연단에서 내려왔습니다.



이어서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서현철 총괄 PD님이 연단에 올라오셨습니다. PD님은 먼저 자사가 레진엔터테인먼트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레진은 마블, 디즈니와 같은 해외 유명 콘텐츠 회사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웹툰을 시작으로 해서 이들 회사처럼 소설, 영화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위한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레진이 생각한 가장 좋은 콘텐츠 유통 구조는 콘텐츠 제작자와 플랫폼 제공자 그리고 독자가 모두 행복하고 즐거운 선순환 플랫폼입니다. 그 시작이 웹툰이었고, 지금은 웹소설, 영화, 출판까지 확장하고 있다 합니다. 선순환 플랫폼의 예로 레진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인 다음 화 미리보기를 들었습니다. 레진은 현대인이 가장 돈을 지불하는데 거부감이 없고, 충분히 지불할 의사가 있는 재화를 시간이라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화를 기다리기 힘든 독자들을 위해 지금 당신이 돈을 지불하면 남들이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하여 과금을 유도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서비스 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편한 결제 과정까지 더해져서 많은 독자가 호응했고, 레진이 유료서비스임에도 성장할 수 있는데 큰 발판이 되었다고 합니다.


▲ 사진 3.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서현철총괄 PD

 

레진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웹툰 서비스에서 가장 큰 회사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500억 원 정도의 수익을 예상하며, 웹툰이나 웹소설로 출판, 영상 IP 라이선싱, 게임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 기대한다 합니다. 처음 어른들을 위한 만화 서비스라는 모토로 시작한 레진은 2014년에 어느 정도 자리 잡은 이후 성장하는 모델을 계속 추진했다 합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양적인 면에서 웹툰을 성장시켰고, ‘해외진출도 고려했다는 점입니다. PD님은 작년에 여러 공모전으로 웹툰을 대중에 알리고, 신인작가 발굴에 신경 썼다면 올해는 작년에 시작한 일본어와 영어 서비스를 바탕으로 해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레진에서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해외서비스 형태는 사전 제작한 웹툰을 번역해 전 세계에 한날 한시에 업데이트시키는 것이라 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웹툰이 자정에 서비스되었다면 미국 LA에서는 아침 6시에 서비스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서현철 PD님은 전 지구인이 같은 웹툰을 보며 같은 감동을 얻는 것이 꿈이라고 했습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재담미디어의 황남용대표님이 연단에 올라와주셨습니다. 황남용 대표님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좌중의 무거움을 한결 가볍게 만들었습니다. 만화업계의 YG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대표님은, 재담미디어가 마치 YG처럼 개성 있는 아티스트들을 위한 에이전시가 되기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기획 제작사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작가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제작 PD들이 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고, 창작자를 이해할 수 있고, 작품을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작품이 롱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담미디어는 콘텐츠 기획제작 서비스에 제작 PD7명이나 배치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속작가 시스템을 두어 엉덩국, 귀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환경을 조성해주고 있고 중국어, 영어, 일본어, 유럽어가 가능한 PD들로 구성된 글로벌 팀을 운용해서 해외 사업들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 사진 4. 재담미디어의 황남용대표님

 

재담미디어가 OSMU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먼저 재담미디어 소속 작가들의 작품 중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알려주셨습니다. 그중 현재 다음에서 연재되고 있고, 1024일 월화드라마로 방영될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배우 수애’ 씨가 출연할 예정이라 더 기대가 컸습니다. 한편 독특한 OSMU 사례도 있었습니다. 바로 노점묵시록과 관련된 상품들입니다. 길거리 음식을 소재로 한 이 웹툰은 영화 계약도 됐을 뿐만 아니라, 작품 기획 단계에서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염두에 두어 만든 작품이라 합니다. 실제로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노점묵시록 브랜드로 떡볶이가 출시되었고, 한 달 만에 15천개가 팔릴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현재 재담미디어는 홍대에 노점묵시록 분식점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황남용 대표님은 웹툰 원작이 이 정도로도 발전할 수 있구나 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말로 웹툰 OSMU의 무한한 가능성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어서 올라오신 하오툰의 이명진대표님은 중국 시장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사실 대표님은 원래 웹툰과는 접점이 없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대표님은 1997년 처음으로 중국 시장과 인연을 맺은 후 2004년부터 중국에 체류하면서 인터넷 지도 서비스와 교육 서비스 등의 콘텐츠와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로 했습니다. 그러다 중국어 교육을 만화로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에 만화책을 만들다 만화 산업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강연에서 대표님은 중국 웹툰 플랫폼의 재미있는 점을 몇 가지 알려주셨습니다. 대한민국 인구수만큼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텐센트 만화부터 시작해서 중국의 레진으로 불리는 요이야오치’, 한일 만화를 무단 서비스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정식으로 저작권을 구매해서 만화를 서비스하는 업체로 성장한 부카만화에 이르기까지 대표님이 말씀해주신 중국 웹툰 플랫폼은 그 수도,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 사진 5. 하오툰의 이명진대표님

 

중국에 웹툰을 서비스하려면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직접 서비스이고, 둘째는 제휴 서비스입니다. 전자의 경우, 중국은 외국인의 회사 직접 설립이 불가능하므로 중국인을 사장으로 내세운 내자기업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후자의 경우 500만 명 이상의 활동적인 유저를 확보한 모바일 만화 애플리케이션만 20여개에 이르기 때문에 제휴 파트너를 금방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계약 단계에서 금액조건, 독점계약 여부, 계약 기간 등을 잘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지나치게 선정적, 정치적, 폭력적인 내용이 담긴 만화는 사전 검열에서 차단당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귀띔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중국 만화시장에서는 유독 홍보가 중요함을 강조하셨습니다. 플랫폼에 1000여개의 작품이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위챗, 언론, 파워블로거, 동영상 광고 등 가능한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작품을 홍보할 것을 조언해 주셨습니다.

 

 

사진 6.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류정혜 이사님, 이명진 대표님, 서현철 PD, 황남용 대표님 (왼쪽부터)

 

강연이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질문이 오고 갔는데, 그중 해외진출에 관한 정부의 투자방식과 지원사업관련 질문에 대한 이명진 대표님의 대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오툰은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사업에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진 대표님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번역지원사업 등을 수행했고, 또 하고 있는 것도 있다. (그 외에도)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있다.”면서 지원사업 부분은 초기에 저희같이 자원이 부족한 기업이 (사업을)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번역하는데 단 돈 몇 백만 원이라도 지원해주면 큰 자원이 되어 중국에서 서비스도 할 수 있고, 더 큰 금액이 지원된다면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반이 되니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수혜대상이 넓어졌으면 좋겠다. 이런 점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의 담당자분들이 고민할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이 좀 더 확대되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님은 “(우리는 앞으로) 이런 사업 받을 수 있게 노력할 것이고, 받은 것들은 잘 활용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하겠다.”는 말로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셨습니다.


▲ 사진 7. 강연을 경청하고 있는 청중들

 

웹의 시대에서 모바일의 시대로 넘어오면서 우리의 일상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단말기 하나로 세상의 거의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하나가 음반, TV, 카메라, 컴퓨터 등의 역할을 수행해 냄으로써 이제 사람들은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쓰던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고, 자연스레 개인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개인 시간이 늘어나자 사람들은 그 시간을 다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이용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시대의 콘텐츠 산업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성장했고,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화계도 이런 분위기를 내뿜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웹툰입니다.


초기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 연재되던 짧고 투박한 만화는 이제 출판업계는 물론이고 드라마, 영화, 게임, 식품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환영받는 귀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세로로 긴 화면을 가진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자 웹툰은 특유의 스크롤 방식을 강점으로 내세워 웹의 시대보다 더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웹툰은 일본 만화의 대명사 망가(Manga)’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한국 만화를 지칭하는 새로운 단어로 주목받을 정도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웹툰의 가능성은 아직 무한합니다. 더욱 더 웹툰 산업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웹툰 산업 현업인들이 이번 <cel talk>에서 많은 생각을 얻으셨기를 희망해봅니다. 

 

사진출처

표지 사진. 직접촬영

사진 1~7. 직접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K-만화, 중국시장 진출위한 교두보 구축!

한콘진베이징 국제도서전 2016’참가

 

이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한국 만화 한국공동관운영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만화 출판사 및 웹툰 에이전시 등 6개사 참여

인기 웹툰 작가 사인회, 비즈니스 매칭 네트워크 리셉션도 함께 열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K-만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만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5일 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베이징 국제도서전 2016(Beijing International Book Fair 2016)’에 참가해 한국 만화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영국 런던 도서전과 함께 세계 4대 도서전 중 하나로, 지난해에는 82개국에서 2,302개의 출판업체가 참가했으며 약 2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출판 바이어 간 저작권 및 판권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는 B2B 무역전시이면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 마켓의 성격도 강해 한국 만화에 대한 중국 독자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서전에는 아시아 최대 출판 견본시이자 판권 거래의 장()’이라는 행사 성격에 맞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 전문 출판사와 웹툰 에이전시 6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참가업체로는 국내 최대 만화전문출판사인 학산문화사대원씨아이웹툰 에이전시재담미디어KT 올레마켓 웹툰(KTOON) 공급 업체 투니드엔터테인먼트중국 현지 웹툰 서비스 에이전시 하오툰신생 콘텐츠 <수이와 그림자>로 주목받고 있는 비하이브등이다.

 

또한 B2C 행사에 초점을 맞춰 현재 중국 웹툰 플랫폼에 연재를 하고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27일부터 이틀간 팬 사인회도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중국 ‘QQ 닷컴에 연재를 시작해 1,000만의 조회 수를 기록한 인기작 <괴기 목욕탕>의 김경일 작가와 같은 해 8월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콴에 연재를 게재해 450만 누적 조회 수를 보인 <오늘만 사는 토끼가면>Team 캐잼(변미현·변지연 작가)이 중국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행사 첫날에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출판 업체 간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리셉션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베이징 국제도서전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해외 만화 관련 업체, 중국 내 만화 전문 기자 등이 초청돼 한중 간 만화 교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락균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중국 콘텐츠 업계에서 국내 웹툰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고,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국내 웹툰이 높은 인기를 얻는 등 중국 시장에서 K-웹툰의 흥행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이번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보도자료와 관련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취재를 원하시면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산업진흥단 김영진 주임 (061.900.6230)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이 콘텐츠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포함된 콘텐츠라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스토리의 힘이 화려한 그래픽, 기술, 소재 등등에 가려져 그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아무리 그래픽이 화려한 게임이나 잘생긴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라 하더라도, 우리는 '재미없는' 콘텐츠라면 즐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재미는 콘텐츠 속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롭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텔링에 있는 것입니다.


스토리의 중요성에 힘입어, 지난 12월 22일에서 23일까지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4 스토리어워드 & 페스티발'이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더욱 흥미로운 콘텐츠의 개발을 위해 단순히 스토리를 생각할 뿐 아니라 다양한 개발 가능성을 가진 스토리나 원천 콘텐츠를 피칭(pitching: 작가들이 편성, 투자 유치, 공동 제작, 선판매 등을 목적으로 제작사, 투자사, 바이어 앞에서 기획 개발 단계의 프로젝트를 공개하고 설명하는 일종의 투자 설명회. 출처 『트랜드 지식 사전』(2013), 김환표, 인물과사상사)하고, 콘텐츠 계열 기업들의 교류를 장려하는 자리로서 기획되었습니다. 콘텐츠에 좋은 스토리를 융합시키고자 하는 이들과 자신의 스토리를 펼치고 싶어 하는 작가들의 만남인 것입니다. 이러한 '스토리어워드&페스티발'이라는 큰 주제에 맞게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진행된 다양한 행사 중 '스토리마켓'과 '만화 원작 쇼케이스' 행사의 현장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사진1 한국 만화 원작 쇼케이스 포스터

 



 ▲ 사진2, 3 개성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피칭(pitching)하고 있는 작가들



먼저 '스토리마켓'이라는 주제에 가장 맞는, 프로젝트 피칭 현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에서는 각종 스토리 공모전이나 각 지역에서 선정된 스토리가 하나의 프로젝트로 구성되어 발표되고 있었습니다. 물론 전시장의 전시나 주최 측에서 배부하는 책자에 각 프로젝트의 로그라인이나 시놉시스가 적혀 있었지만, 이곳에서는 스토리 작가들이 자신의 스토리를 가장 잘 전달할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딱딱한 종이에서 벗어나 PPT, 사진, 영상, 만화의 콘티, 구어 등 각 스토리의 특성에 맞는 방식을 채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스토리 프로젝트 피칭에서는 최근의 사극 트랜드에 발맞춘 각종 야사(夜史) 이야기와 최근 떠오르는 콘텐츠인 웹툰에 최적화된 스토리가 많았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각 프로젝트 피칭 이후에 작가들의 멘트 중에는 "저의 스토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후에 비즈니스 매칭에서 뵙겠습니다."라는 말이 빠지지 않았는데요. 이처럼 여러 콘텐츠 사업군 종사자들이 참여한 자리에서의 스토리 피칭 후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기업과는 이후에 진행된 비즈니스 매칭(비즈매칭)에서 1대 1로 대담할 수 있는 자리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화, 드라마, 소설, 만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할 스토리들의 앞날이 기대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편 스토리 피칭과 동시에 318호에서는 스토리 관련 컨퍼런스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해외의 콘텐츠, 특히 스토리의 동향이나 작가군의 산업 현황, 그리고 국내/외의 스토리 발굴 사례 등에 대한 강연이 준비되었습니다. 



▲ 사진4 북경대 예술대학 샹용 부학장의 강연 현장

 


첫 번째 강연은 북경대 예술대학 샹용(向勇) 부학장이 '중국 콘텐츠산업의 동향과 한류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최근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한 한국의 TV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등이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번 강연 역시 이를 고려하여 중국의 콘텐츠 환경의 특성이나 현재 콘텐츠 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현황 발표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현재 경제성장의 중심국인 중국에서도 콘텐츠 사업에 많은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국과의 콘텐츠 공동 개발 등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스토리 중심 콘텐츠뿐 아니라 디자인 상품이나 콘텐츠 융합 산업 등 문화콘텐츠의 확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였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에는 질문과 답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 혹은 한중 콘텐츠 교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주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 사진5 강연을 진행하고 있는 'Circle of Confusion'사의 Jairo Alvarado

 


두 번째 강연은 ‘<The Walking Dead> 사례를 통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창작자 발굴 및 관리, 작품 기획개발 관리 등)의 개념 및 성공노하우’라는 주제 하에 'Circle of Confusion'사에서 작가, 제작자의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기획, 총괄을 담당하는 JAIRO ALVARADO creative excutive(창조 전문가)가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에서 'Circle of Confusion'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나, 이곳은 <워킹 데드>, <크리미널 마인드> 등 한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드라마, 영화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곳입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Circle of Confusion'사에서 창작자를 발굴하는 과정과 콘텐츠 수용자에게 인기를 얻는 스토리의 특성에 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강연의 주요 내용은 '수용자에게 인기를 얻는 콘텐츠가 되려면 특수성과 보편성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모순적으로 들릴지 모르나 ‘특수한 소재’와 ‘보편적인 공감’이 결합한다면 사람들의 흥미와 감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예로 당사의 유명 드라마 <워킹 데드>를 말하였습니다. <워킹 데드>의 경우 일부 마니아층만의 하위문화에 머물러 있었던 ‘좀비’라는 특수한 소재가 재난에도 불구하고 보존되는 ‘인간성’이라는 보편적 정서와 결합하면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사는 이렇게 특수성과 보편성을 가진 참신한 스토리를 가져오는 모든 창작자에게 열려 있으며, 이것이 회사의 성공 비결이라는 내용으로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사진6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웹 드라마 <연애세포> 관련 강연 현장

 


세 번째 강연은 ‘<연애세포> 사례를 통한 원작콘텐츠(웹툰)의 영상화(웹 드라마) 과정 및 성공노하우’라는 주제로 최근 화제가 된 웹 드라마 <연애세포>의 감독 김용완과 최근 <연애세포>, <피노키오> 등의 드라마를 기획, 제작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 IHQ의 김상영 매니지먼트 상무이사가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강연은 편안한 분위기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연애세포>의 원작 웹툰 선정 과정부터 웹 드라마 상영을 위해 갖춰져야 했던 플랫폼, 콘텐츠 환경 등에 대해 다양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 웹툰이 원천 콘텐츠로 떠오르다 보니 판권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며, 따라서 숨겨진 보석 즉, 알려지지 않았으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웹툰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도 많습니다. <연애세포>는 이러한 과정에서 발굴된 웹툰이었다고 합니다. ‘연애를 위한 세포가 있다’는 참신한 설정과 배우의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연출 스타일, 그리고 IHQ 소속 배우들의 개성이 합쳐져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여기에 네이버라는 대표적인 플랫폼에서 상영될 수 있는 7~8분의 짧은 분량의 드라마로 구성하되 해외 수출을 고려하여 2시간가량의 영화로 재편집될 수 있는 영상 환경을 구축하는 복합적인 계산까지 반영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적합한 환경에서 구현되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 또한 거기에 어떠한 환경적 요인이 반영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유명 콘텐츠 기획/제작자들도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고서야 유명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경험자가 말해주는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직접 경험하는 것 다음으로 소중한 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맥락에서 이번 스토리 컨퍼런스의 강연들 역시 콘텐츠 제작자 혹은 제작 지망자들에게는 좋은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 사진7, 8 2014 한국 만화 원작 쇼케이스의 피칭 및 비즈매칭 현장

 


318호에서는 또 다른 스토리 피칭과 비즈매칭의 장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만화 원작 쇼케이스’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스토리 가운데에서도 특히, 원천콘텐츠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가진 20개의 만화 및 웹툰 원작의 피칭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작품들은 국내 유명 만화 및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다음카카오, KT 올레마켓, 레진코믹스, 학산문화사 등에서 선별된 것이어서 더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에 따라 원천 콘텐츠에 관심을 가지는 영화, 드라마, 만화 제작, 배급, 투자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특히 줄글로 표현된 스토리와 달리 이미 구도나 인물 설정이 시각화되어 나타난 만화 콘텐츠는 이를 영상이나 게임, 그림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콘텐츠 기획, 제작자들에게는 큰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원작 쇼케이스 역시 스토리마켓과 마찬가지로 각 작품에 가장 잘 맞는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하고 비즈매칭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만화 원작 쇼케이스는 2011년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 만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2차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진행해온 행사입니다. 웹툰이 새로운 콘텐츠 트랜드로 떠오른 지금 이 쇼케이스는 전에 없을 정도의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앞으로의 한국 만화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기대해 봅니다.



 

▲ 사진9, 10 스토리마켓의 일환으로 마련된 스토리 작품 전시



이틀이라는 한정된 행사 기간 동안 신예 작가들의 모든 스토리를 피칭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불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행사가 진행되는 사이사이에 관람할 수 있는 스토리 관련 전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날 피칭되지 못한 스토리들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발행한 작품집에서 간단한 로그라인과 기획의도, 시놉시스 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러한 스토리 지원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진 영화 <더 파이브>, 드라마 <야경꾼 일지>, <조선 총잡이>, <닥터 이방인> 등의 판넬이 전시되어 있기도 하였습니다. 만화 원작 쇼케이스 코너에서도 만화 원작 디렉터리에 선정된 작품들이 판넬이나 영상 형식으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사진11 한국 만화 원작 쇼케이스 행사에 마련된 미니 전시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처럼, 수많은 영화, 드라마, 만화 등의 콘텐츠를 보다 보면 이제 완전히 새로운 소재란 존재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콘텐츠에 재미를 느끼고 빠져드는 것을 보면 소재의 참신성에 상관없이 콘텐츠의 스토리에서는 '어떻게 이야기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번 2014 스토리 어워드 & 페스티발은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이야기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혹은 알고 싶어하는 이들이 모여 교류하는 자리였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이야기꾼 즉 작가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속으로만 품고 있으면 그 이야기는 버려질 뿐입니다. 이번 행사와 같은 작가-콘텐츠 기획, 제작, 배급사와의 교류의 자리가 많이 마련되어, 잠재력을 가진 스토리들이 더 많이 빛을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1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2~11 직접 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