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다양성, 웹툰의 시대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21. 6. 16.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바야흐로 웹툰의 시대입니다. 웹툰 작가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수입’과 ‘연봉’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풍경은 이제 낯익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2019년 9월 24일 밋업에서 “네이버 웹툰 작가 359명의 평균 연 수익은 3억 1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작가의 62%가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돈이 되는 웹툰’은 상업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판매하고, 더 읽게 만드는 것은 초경쟁 시장에 들어온 작가들에게 사명과도 같은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웹툰의 시대에도 자기만의 만화를 만드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시장’의 관점에선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해 안타깝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만화를 ‘독립만화’라고 부릅니다. 판매 부수가 최우선인 상업 작품이 아니라 읽고 감상하는 행위, 또는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우선시 되는 작품들입니다.

독립만화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제도로부터의 독립’을 말합니다. 때문에 장르 관습을 따라 대중적 인기를 쫓지 않고, 거대 플랫폼의 힘을 빌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플랫폼에서 경쟁하기보다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는, 오히려 더 어려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독립만화를 독자와 만나는 방식을 통해 구분하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단행본 만화, 소셜미디어 연재 후 단행본, 또는 광고 수익을 올리는 만화, 독립 연재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만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의 사례

 

2019년 펀딩에 성공한 순수 창작 독립만화 27작품 

 

표 1-1. 2019년 펀딩에 성공한 순수 창작 독립만화 27작품

 

독립만화의 경우 서사의 측면에서 자기고백적인 이야기, 그중에서도 소수자 서사가 주된 소재입니다.

2019년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개인 작가의 단행본 27 작품 중 성소수자, 여성 서사 등 소수자 중심의 이야기가 13 작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기 고백 서사가 4 작품, 단편 및 단편집이 3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웹툰에서 강세를 보이는 판타지, SF, 일상 등 기타 장르는 모두 합쳐 5 작품이었습니다. 이처럼 소수자 서사는 2019년 독립 만화계를 주도했습니다. 독립만화 전문 온라인 서점 사이드비(SideB)에서 판매 중인 만화책 66점 중에서도 소수자 서사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12 작품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22작품의 경향은 높아지고 있는 인권 감수성과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반증합니다. 주류 매체 등에서는 소재로 소비되는 경향이 크고, 아직까지 중심 주제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증가해 온 여성 서사에 대한 독자들의 갈증 역시 창작자들의 소수자 서사를 풀어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창작자들 본인이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창작 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류 매체의 접근 방식과는 다른 시선을 선보인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소수자 서사는 당사자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기 고백적 서사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상업 웹툰에서도 발전 과정에 따라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데, 2000년대 ‘일상툰’이라는 장르가 공감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얻었다면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자신의 경험에 정보를 더하는 방식의 ‘생활 밀착형’ 일상툰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단지>(2015), <나는 엄마다>(2015), <나는 귀머거리다>(2015), <아기낳는만화>(2017) 등 소수자 이슈를 다루었던 많은 작품들이 자기 고백적 서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작품들은 <블라디보스톡 어때?>(무화과), <국내유랑기>(백원달・개미), <오늘도 총총 떠나요 미국 서쪽으로!>(유총총)처럼 여행기를 담은 작품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영상 시대에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시간틈새만화책>(김마토)처럼 ‘책’이라는 형식을 유지하면서 책의 판형을 바꿔 작품을 실험하는 작가의 등장과 <모지리>(잇선), <앙영의 편지>(앙영)처럼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거나 메일링을 통한 구독 서비스로 독자들을 만난 이야기들을 다시 책으로 엮는 방식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펀딩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2000년대 초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테마곡 등 ‘애니송’을 테마로 한 펀딩이 10억 원 이상의 모금액을 달성하며 ‘대박’을 내면서 펀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제 펀딩 사례를 들여다보면 ‘대박’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표 1-1>을 통해 보면 2019년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순수 창작 독립만화 27작품의 펀딩 총액은 248,960,020원이고, 작품당 평균 모금액은 8,891,429원입니다. 작품별 모금액은 35만 3천 원부터 8,800만 원까지 편차가 커 중앙값이 중요한데, 27 작품 펀딩액의 중앙값을 계산해보면 2,636,400원으로 나타납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작품은 제작비를 제외하면 본인의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셈입니다. 여기에 펀딩에서 펀딩까지 걸리는 제작 기간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펀딩은 사실상 지속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활용, 인스타툰의 사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립출판 만화보단 인스타툰으로 눈을 돌리는 작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연재 주기나 그림, 주제와 표현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업로드할 수 있는 이미지는 장방형에 10장으로 제한됩니다. 이런 이미지 업로드 기준은 오히려 인스타툰을 독자적인 연재 형태로 만들었고, 팔로워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팬덤’을 형성하는 형태가 늘면서 소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1천~1만 명 이하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2019년부터 광고나 브랜드 웹툰을 수주하는 인스타툰 작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광고는 주로 생활툰을 그리는 작가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고, 특정 주제에 특화된 작가의 경우 캠페인이나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트폭력과 관련된 주제를 그렸던 이아리(@i_iary) 작가는 자신의 작품 <다 이아리>를 연재하던 당시엔 별도의 광고를 받지 않았고, 이후 여성을 위한 프로젝트성 광고만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2019년 10월부터 시작한 일상 계정(@i_iary2)이 성장하면서 2020년 광고 수주가 19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감자(@g_zaing) 작가 역시 자신이 겪은 직장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려내고 현재의 일상을 그려내는 작업을 병행하면서, 2018년 7월 1만 팔로워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0월 현재는 18만 팔로워를 달성했습니다. 키크니(@keykney) 작가는 사연을 받아 유머러스한 그림을 그리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시리즈로 팬덤을 형성해 42만 5천 명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외주 작업과 광고 문의를 직접 해결하는 이들 작가들은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넓히고 있습니다.

주로 생활툰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그룹이 주류라면, 자신의 작품을 꾸준히 연재하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며느라기>로 유명한 수신지 작가는 새 작품 <곤(GONE)>을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면서 14만 2천여 명의 팔로워를 모았고, 자신이 설립한 출판사 귤프레스에서 꾸준히 책을 내고 있습니다. 잇선 작가 역시 <모지리> 시리즈와 <이상한다이어리>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4만 5천여 명의 팔로워를 바탕으로 만화를 미리 받아볼 수 있는 구독형 메일링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표 1-2. <모지리> 1~4권 펀딩 참여자 및 모금액 추이

 

다만, 잇선 작가나 수신지 작가의 사례처럼 시리즈로 연재하는 경우 텀블벅 펀딩이 반복될수록 모금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잇선의 <모지리>의 경우 1권 2천여 만 원, 2권 1,870만 원, 3권 1,470만 원, 4권 1,240여 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입니다. 수신지 작가의 경우 <며느라기>는 인스타그램에서만 40만 팔로워를 기록했지만 <곤(GONE)>은 14만 팔로워로 크게 줄었습니다. 2019년 인스타툰은 독립만화의 지속가능성을 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광고에 의존하는 생활툰을 제외하면 여전히 위태로운 독립만화의 오늘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다만, 인스타그램과 연계해 팬덤을 기반으로 펀딩을 하는 작가들 중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을 그린 산호 작가는 6만 6천여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지만, 텀블벅 펀딩 금액에선 8,800여 만 원을, <앙영의 일기장>을 그린 앙영 작가는 3만 1천여 명의 팔로워를 가졌지만 텀블벅 펀딩 <앙영의 편지>를 통해 3,380여만원을 달성했습니다. 두 펀딩의 합계인 1억 2천여 만 원은 2019년 전체 펀딩 27 작품의 48%가량을 차지합니다. 이들만 보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펀딩 금액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만, 40만 팔로워를 보유한 ‘키크니(@keykney)’ 작가가 출판사인 샘터사를 통해 펀딩한 단행본은 548만 원가량을 모금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펀딩이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만화 전문 소규모 출판사의 출현

 

2019년을 전후해 독립출판 만화를 전문으로 만드는 소규모 출판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며느라기> 단행본 출간 당시 설립된 수신지 작가가 만든 ‘귤프레스’, 불친&불키드 부부 작가가 만든 ‘삐약삐약북스’, 그리고 단편만화를 주로 출판하는 ‘쪽프레스’ 등이 그것입니다.

 

2018 알라딘 올해의 책으로 선정, 출처 알라딘


소규모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들의 등장은 만화가 박리다매로 다수의 대중이 작품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던 데에서, 작품의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작한 책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합니다. 웹툰이 지난날 잡지만화로 대표되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판매 전략을 계승했다면, 소규모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는 가치 중심 독자층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귤프레스는 <며느라기>와 <곤> 등 수신지 작가의 작품을 출간하는 출판사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을 중심으로 모금한 다음 책을 제작해 서점에 납품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수신지’라는 작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독자층을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어 오픈 플랫폼에서 유료 연재한 작품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공개해 독자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쪽프레스의 경우 마치 팸플릿처럼 한 장의 종이를 접어 병풍처럼 생긴 종이에 만화를 싣는 방식으로, 8~16페이지 사이의 초단편 만화에서 시작했습니다. ‘1쪽짜리 책’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짧은 작품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소장가치를 높여 독특한 감각으로 ‘긴 문장’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북페어 등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펀딩을 통해 제작하는 쪽프레스는 ‘goat’라는 임프린트를 설립했는데, “종이를 별미로 삼는 염소가 차마 삼키지 못한 마지막 책 한 권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알려지지 않은 책, 알려질 가치가 있는 책을 선별하여 펴낸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쪽프레스는 goat를 통해 오카자키 교코의 <리버스 엣지>, <헬터 스켈터>, R. 키쿠오 존슨의 <나이트 피셔>, 먹거리 윤리에 관한 우화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키미: 늙은 개 이야기> 등 기존의 소년만화 중심 출판 만화 시장에서는 소개되지 못했던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설립된 삐약삐약북스는 불키드 작가의 책 <정리의 밤>, 불친 작가의 <출산 뒷이야기> 등을 펴내며 소수자-자기고백적 서사 작품을 출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부산, 대구, 광주, 군산, 청주, 충주, 공주, 담양, 단양 등 9개 도시를 소재로 한 9권의 만화책 시리즈 <지역의 사생활 99>를 펴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독립만화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SideB(www.sideb.kr)는 독립만화 전문 판매 온라인 만화책을 위주로 입고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SideB에서는 개인 작각의 창작물부터 전문 출판사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입고하고 있습니다. 성인수작가가 운영하는 사이드비는 웹툰처럼 온라인에서 읽어보고 구매할 수 없는 점에 착안해 리뷰와 작가 인터뷰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판매처를 찾지 못해 개인 채널에서만 판매해야 하는 작가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판매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SideB(www.sideb.kr)

 

 

이들 출판사와 판매처는 모두 기존의 출판 만화 시장에선 도저히 못했던 소재, 주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작품에 나와야 할 필요성과 가치를 타깃 독자층에게 설득한 작품들입니다. 소규모 출판사의 등장은 만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선명한 색체를 가진 작품이 출간되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떠오르는 오픈 플랫폼, 딜리헙과 포스타입

 

 

만화 플랫폼 딜리헙, 포스타입, 출처 사이트

 

크게 소셜미디어와 펀딩을 통한 출간, 그리고 출판사로 나뉘어진 독립만화 시장에서 유료 독립 연재가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찾는 작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본인이 연재 주기와 분량, 가 격 등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작가 본인이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 이 바로 오픈 플랫폼입니다.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은 대표적인 사례로, 오픈 플랫폼 딜리헙에서 연재해 2019년 콘텐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10% 내외의 낮은 수수료율로 플랫폼 연재에 비해 수수료율은 낮지만, 작 품 창작부터 연재, 홍보까지 작가 본인이 맡아서 담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초경쟁 시장을 거부한 작가들이나 지망생, 심지어는 프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업 로드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2019년 포스타입은 오픈 플랫폼 최초로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신현성 티몬 의장과 강준열 카카오 전 부사장이 설립한 베이스 인베스트먼트에서 2019년 초 투자에 이어 2020년에는 다른 VC를 포함해 26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딜리헙은 2020년 SV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에서 1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지속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딜리헙은 만화 등 이미지 매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포스타입은 만화와 사진 등 이미지 매체를 중심으로 소설, 에세이, 시 등 텍스트 매체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이들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작가들은 자신이 직접 작품을 관리하기 때문에 권리관계가 명 확해 수신지 작가의 사례처럼 딜리헙에서 유료 선연재를 한 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연 재가 끝나면 책으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마사토끼의 <만화 스토리 매뉴얼>이나 장진의 <남팬만화>처럼 포스타입에서 연재한 작품을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맺음말

 

2019년 현재까지 독립만화는 서사와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 기존의 웹툰 중심 상업만화 시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발굴해내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감과 일상을 이야기하는 웹툰 초기의 모습부터 본격적인 연재물이나 출간만을 목적으로 한 만화 등 독자와의 접점 역시 넓히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이나 만화의 예술적 가능성에 대한 실험은 상대적으로 눈에 적게 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국 판매를 위한 상업성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만화가 '자본과 제도'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크라우드펀딩과 인스타툰 등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들은 많지만, 결국 펀딩의 성패, 광고 수주 문제 등 현실적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고착화되면 만화라는 표현 방식이 가진 예술적 가치보다 상업적 가치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표현이나 서사의 다양성을 해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9년 독립만화 시장은 '출판'이라는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한 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독립만화라는 '판'에서는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고, 이를 통한 수익화 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웹툰 업계의 역설, 플랫폼의 숫자가 늘어나고 웹툰 시장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웹툰 작가들의 지위는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한 불공정거래 중 가장 큰 비중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수익 배분과 관련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웹툰 시장이 매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2013년 1,500억 원 정도였던 웹툰 시장의 규모가 2015년에는 2,347억 원으로 늘어났고, 2018년에는 8,800억 원(추정치)에 이를 정도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해외로 수출되는 웹툰의 비중이 많이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웹툰 시장이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겠으나 무엇보다 실력 있는 웹툰 작가들이 늘어나 다양한 웹툰 작품이 생겨난 것이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웹툰 시장이 크게 성장한 만큼 웹툰 작가들의 지위가 그에 걸맞게 높아졌는지는 의문입니다. 


상당수의 작가는 적은 수입과 계약 해지의 위험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디며 웹툰을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국내 웹툰의 성장 과정과 그와 관련하여 웹툰 계약에서의 불공정거래의 발생 원인을 살펴보고 최근 발생한 불공정거래 사례를 통하여 개선방안을 도출하고자 합니다.

 


 

 

 

' 웹툰의 등장과 웹툰 플랫폼 ' 

 

디지털 매체 및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기존의 출판 만화 (인쇄 만화)와는 전혀 다른 형식의 만화 장르로 웹툰이 등장하였습니다. 하지만 초창기의 웹툰은 현재와 같은 형태가 아니었으며, 일반 네티즌이나 아마추어 작가들이 개인 창작 공간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에 작품을 개시하면 그곳을 자발적으로 방문하는 불특정다수가 입소문을 내거나 공유를 하는 방식으로 확산되었습니다.

 

▲ 이미지 : 네이버-다음-네이트웹툰 로고

 

그런데 2000년대 초반 네이버(NAVER), 네이트(NATE), 다음(Daum)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자신의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 가능한 콘텐츠의 하나로 웹툰에 주목하고 이를 사업화하기 시작하면서 현재와 같은 형태의 웹툰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특히 포털 사이트에서 웹툰이 정기적으로 연재되면서 웹툰이 하나의 장르로서 본격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게 되었으며, 이 시기부터 점차 대중에게 인지도 있는 작가와 작품들도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처럼 인터넷 포털 업체에서 웹툰을 정기적으로 연재를 한 것은 현재와 같이 웹툰 시장이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후 포털 업체 이외에도 웹툰 연재만 전문적으로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하나둘씩 생겨났으며 2018년 기준으로 이와 같은 웹툰 사업자(유통 플랫폼)의 숫자는 60여 개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 웹툰 계약에서 불공정거래의 발생 ' 

 

 

역설적으로 웹툰 플랫폼의 숫자가 늘어나고 웹툰 시장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웹툰 작가들의 지위는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웹툰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신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노출할 수가 없게 되고, 한정된 공간(사이트) 내에 자신의 작품을 연재하기 위해서는 웹툰 플랫폼의 눈치를 보거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립적인 창작자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던 웹툰 작가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극히 일부의 작가들을 제외하면) 웹툰 플랫폼에 예속되는 지위로 전락하게 된 것입니다. 웹툰 작가를 사업자로 볼 것인가, 노동자로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는 쟁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와 같이 웹툰 플랫폼이 웹툰 작가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됨에 따라 웹툰 계약에서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웹툰 계약에서의 불공정사례(1) - 레진코믹스 ' 

 

▲ 이미지 출처 : 레진코믹스 로고

 

웹툰 플랫폼 중 하나인 ‘레진코믹스’와 연재 작가들 간의 갈등은 웹툰 계약에서의 불공정거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레진코믹스에서 계약 내용(조건)을 작가들과 충분하게 협의하여 정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설정한 뒤 작가들에게는 이를 준수하도록 강제한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웹툰 연재 마감 시간을 일방적으로 설정하고 이를 어기면 예외 없이 패널티를 부과하는, 이른 바 ‘지각비’ 조항은 -법적인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많은 작가의 공분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레진코믹스 사태가 크게 부각된 데에는 갈등 이후 해결 과정에서 레진코믹스가 작가들에게 보여주였던 태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오히려 더 큽니다. 레진코믹스는 작가들과의 분쟁을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문제를 제기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해당 작가들의 작품을 메인화면에 노출하지 않거나 광고를 제외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법으로 대응습니다. 이는 웹툰 플랫폼이 연재 작가들을 자신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는 존재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 웹툰 계약에서의 불공정사례(2) - 케이툰 ' 

 

웹툰 작가들이 웹툰 플랫폼과의 관계에서 겪고 있는 불공정거래 중 가장 큰 비중은 차지하고 있는 것은 수익 배분과 관련된 이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익 배분과 관련해서는 웹툰 사업자가 웹툰 작가들에게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 것도 있지만 그보다 수익과 관련한 정보를 작가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하는 문제가 더 큽니다.

 

▲ 이미지 출처 : KTOON 구글 플레이 스토어 공식 이미지

 

최근에 진행되고 있는 케이툰과 연재 작가 간의 갈등도 그와 같은 배경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케이툰 사례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케이툰 쪽이 (유통사를 통하여) 작가들에게 일방적으로 연재 중단을 통보한 것이 갈등의 원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웹툰 플랫폼인 케이툰이 작가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유통사와 작가들이 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해당 유통사를 통해 작품을 공급받으면서 작가들에게는 매출이나 수익과 관련된 아무런 정보도 제공하지 않은 점에서 비롯된 측면이 더 큽니다. 

현재도 케이툰 쪽은 계약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작가들의 대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작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연재하는 공간은 케이툰이고, 독자들 역시 케이툰을 통해 작품을 접한다는 점에서 위와 같은 케이툰의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케이툰이 어쩔 수 없이 연재 중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작가들에게도 그 점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웹툰 사업자로서 책임 있는 모습이라고 할 것입니다. 

 


 

 

 

' 불공정거래 개선을 위해 플랫폼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 

 

▲ 이미지 : 2018 한국콘텐츠진흥원 발표 <웹툰작가 실태조사> 보고서 中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웹툰 계약에서의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는 원인은 웹툰 플랫폼이 작가들과의 관계에서 일방적인 계약 조건을 설정하거나 계약 사항과 관련한 각종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에서 비롯하는 점이 큽니다. 계약 조건과 관련해서는 웹툰 계약을 체결할 때 계약의 당사자인 웹툰 플랫폼과 작가들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마련한 웹툰 표준계약서를 참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표준계약서를 마련한 기간이 오래되어 지금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현실에 맞게 적절히 보완할 필요는 있습니다. 웹툰 플랫폼은 작가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어서는 안 될 것이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하여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사전에 작가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정보 제공과 관련하여 웹툰 플랫폼은 웹툰을 연재하는 작가들 역시 함께 사업을 이끌어가는 파트너로 인식하고 작가들에게 해당 웹툰 작품과 관련된 매출액이나 광고 수입 등 수익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불공정거래 개선을 위해서는 웹툰 플랫폼이 작가들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기울이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며, 그것이 우리 웹툰이 양적인 성장에서 그치지 않고 질적 성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조일영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기 간행물 <지금, 만화 VOL.12>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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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나는 웹툰작가다 -하-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1. 7. 19. 11:18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그룹 인터뷰◆

::웹 공간에 대해::

“웹이란 공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장점은 접근성이 높다는 거요.”
“컴퓨터 말고 휴대전화로도 볼 수 있고요.”
“웹이라는 공간 특성상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퍼갈 수 있잖아요.”
“쉽게 접근하는 만큼 파급력도 크고요.”

“그렇다면 웹 공간의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쉽게 접속하는 만큼 무거운 작품을 못하게 되는 것이랄까요.”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 보고 단편적인 것밖에 못 보니까 무거운 작품을 하게 되면 독자들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예전처럼 작품성 있는 작품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생활툰에 비해 밀리게 되는 것 같아요. 생활툰이 낮다는 건 아니지만, 작품이 평준화되는 느낌이 큰 것 같아요.”
“너무 쉽게 접근을 할 수 있다 보니 작가들의 위치가 깎여 내려가는 것 같기도 해요.”
“출판만화도 그런 면이 없는 건 아닌데요, 웹에서는 직접적으로 보이니까요, 댓글로.“
“안 보이면 작가는 모르니까 신경이 안 쓰이는데 웹은 그게 다 보이니까.”
“한번은 대놓고 하는 악플에 조금 반응을 했는데 악플을 쓴 당사자는 별생각 없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아, 내가 악플을 전부다 귀담아 들으면 안 되겠구나, 내가 걸러 들어야겠구나! 생각했었어요.”
“악플은 아예 안 보는 게 나아요.”

“좀 별개의 이야기인데요, 악플이 좋으세요, 무플이 좋으세요?”
“악플이던 무플이건 장단점이 있어요”
“악플의 장점은 악플이 달리면 그걸 옹호해주는 사람 때문에 리플이 엄청 늘어요 “
“그때 ‘아, 내게도 팬이 있구나’라는 걸 느꼈던 적이 있었어요.”
“근데 개인차인 것 같아요.”
“전 악플을 받느니 차라리 무플이 나요.”
“가끔 무플이 좋을 때도 있고 악플이 나을 때도 있고.”
“작품에 대한 악플은 그나마 괜찮은데 인신공격을 하는 경우는 싫어요.”
“내 작품에 대해 욕을 하는 것은 내가 작품을 제대로 못 한 거니까 그래도 이해가 가는데 나에 대해 알지 못하는데 인신공격을 하면 많이 힘들어요.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악의를 가지고 접근하면 그걸 막을 방법이 없어요.”
“무플은… 받으면 슬프죠.”






::웹툰에 대해::

“웹툰과 출판만화 차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접근성이 높아서 독자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가능하다는 거요.”
“반응이 즉각적인 것.”
“연출방식 차이요. 웹툰은 세로로 스크롤을 내리잖아요.”
“요샌 가로로 된 웹툰도 많이 나오긴 해요.”
“가장 큰 차이는 사서 보는 것과 공짜로 보는 것인 것 같아요.”
“웹툰의 경우는 소비적인 느낌이 많이 들어요. 책은 물질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쌓아두고 모아두는 느낌이 있는데 웹툰은 빨리 마감을 하고 빨리 연재를 해야 하니까 단순화되고, 밀린 화수들이 많아지면 소비자들이 한번 보고 웃고 다시 안 보게 된달까…?”

“웹툰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작가발굴이겠죠.”
“고급화가 됐으면 좋겠어요. 접근성이 좋고 무료다 보니, 웹툰 책 샀다고 하면 그걸 왜 사냐고 하는 인식들이 있기도 해서.”

“그럼 웹툰 만화 산업의 전망이 어떤 것 같으세요?”
“좋아질 것 같기는 한데…”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계속 들어왔던 말이기도 했거든요. 웹툰은 지금이 절정이다, 이제 하락세 될 거다. 거의 삼 년 동안 계속 들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작가는 계속 늘어나고 작품도 점점 많아지고 있거든요.”
“산업적인 면으로 보면, 결국 돈이 얼마나 움직이느냐 얼마나 투자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웹툰은 그런 그래프들과 다른 게, 계단형태로 움직이는 것 같아요. 한번 훅 오르고 쭉 지속하다가 한번 훅 오르는 것 같은데, 언제 오르느냐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결과물이 있을 때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아요. 영화 쪽에서도 이런 형태가 빈번한데요. 그런데 사실 웹툰이 이제 십 년 조금 안 됐거든요. 지금 정체적인 느낌이 강한 거지 하락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하락하진 않고 꾸준할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에 대 선배작가님들께서 웹으로 오셔서 아주 좋은 콘텐츠들로 많이 활동하고 계시잖아요. 기존에 작품 하시던 분들도 웹으로 오셔서 빵빵 터트리고, 많이 벌어가셨으면 좋겠어요. 힘들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앞에서 끌어주셔서 저희도 그런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워서 함께 산업이 발전했으면 합니다.”

“요즘 OSMU가 대세잖아요. 내 작품이 이런 상품화가 됐으면 좋겠다, 라는 매체가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영상 쪽이요, 영화나 드라마!”
“게임산업도 괜찮을 것 같은데.”
“책이요. 영화화는 지금 하고 있는 것도 있어요.”
“애니메이션 진행하고 있고, 책이 이번에 나왔어요. 부채도 있고요..”
“왜 저한테 안 보내줘요? 부채 예쁘다.”
“저도 세 권밖에 못 받아서 제가 사서 보내드렸어요. 부채는 저도 하나밖에 없어요.”






::진흥원에 바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대해 아시나요?”
(일동)”네, 당연히 알죠.”

“혹시 지원받으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는 이번에 기획만화 창작지원에 당선되어서 다음에서 연재하고 있습니다. <마노스 패밀리>라고요.”

“그림을 작가님이 그린 게 아니던데?”
“그림이랑 글은 다른 분이 하시고 있고요, 저는 디렉팅을 맡고 있습니다.”

잠깐 기획만화 창작지원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기획만화 창작지원이라는 지원제도를 통해 매년 다양한 형태의 만화에 지원사업을 전개하여 우수한 국산만화를 발굴하고 연재함으로서 국산만화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다음 웹툰의 <마노스 패밀리> 외에 네이버 웹툰에서 볼 수 있는 <키스우트>, 네이트 웹툰의 <만무림> 등 웹툰 뿐 아니라 부킹의 <그린헬>, 찬스의 <스페이스 차이나 드레스> 등 잡지 및 단행본 만화들도 기획만화 창작지원 당선작으로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독자들의 앞에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린헬, 스페이스차이나드레스, 만무림, 키스우드 ⓒ학산문화사/네이트/네이버


그 외에 온더힐, 옹주마마 납시오, 트러블 데블 등 많은 작품이 있습니다. 웹툰뿐 아니라 출판 만화, 학습 만화 등 만화산업에 폭넓은 지원이 이루어졌답니다~:)


“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아니고,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투모로우 애니스타>에 지원을 받아서 작품이 애니메이션 진행 중이예요.”



"그럼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이런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차기작을 준비하는 작가에게 지원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웹툰 작가들이 대부분 작품이 끝나면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되어버리거든요.”
“새 작품을 준비하고 연재가 런칭이 되기까지,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리는 친구들이 많은데, 그동안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닌데 거기에 대한 지원이 없다는 거지요. 콘티를 짜거나 취재를 한다거나 거기에 대한 지원이 조금 있었으면 좋겠어요.”
“작품을 만나기 위해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조사하는데 이런 게 비용도 들고요. 아무래도 진행하다 보면 그런 사람들과 연결이 어렵거나 끊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진흥원에서 인터뷰를 연결해주시거나 자료 제공을 해주시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결과적으로 준비한 작품이 연재가 안 되거나 하면 지원 금액의 일부, 또는 전부를 회수하면 될 것 같고요.”
“괜히 서로 간에 낭비하는 것보단 미리 예산 측정해서 계획성 있게 해야 할 것 같아요. 안전성이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매니지먼트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어요.”
“작가 풀도 진흥원에서 주도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진흥원에서 주최를 하면 분명히 작가들이 다들 모일 거거든요. 그래서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고료에 대해 확실한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저 임금 기준이라던가.”



::마무리::

“앞으로 어떤 웹툰을 그리고 싶으세요?”
“돈 잘 버는 거요.”
“떼돈을 벌 수 있는 만화.”

“저는 소재적으로 여쭤본 건데요. ㅋㅋㅋ”
“가슴 아프고 아련한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생활툰이요. 그런데 연예인들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공인이라는 개념이 강하잖아요. 개인적으로 전 연예인이 공인이라고 생각 안 하거든요. 공인이라면 정치인, 공무원들이 공인이지, 연예인들이나 작가나 자기 밥벌이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이 사회적이나 정치적 이슈에 대해 하는 발언은 하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금기  시 되어있거든요. 유럽이나 미국 같은 경우엔 안 그래요. 저는 그게 굉장히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해요. 그런 이슈들을 풍자적으로, 과감하고 재미있게 다루는 만화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그런 걸 하고 싶고요”.
“이러다 작가님 쥐도 새도 모르게 연락 끊기는 거 아니에요?”
“티 안 나게 잘해야죠^^. 그런데 회사에선 이런 걸 잘 안 받아줘요. 이런 인식이 천천히 한발 한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데 분위기상 못 하는 게 아니고 하고 싶은 걸 정말 편하게 할 수 있게요.”
“저는 역사성이 가미된 판타지를 하고 싶어요. 그리고 동물들이 주인공인 만화를 그리고 싶어요. 동물의 왕국 보듯이.”
“사람들이 많이 공감하고, 사람을 울 수 있는 작품이요. 전 영화 보면서 되게 잘 울거든요. 어떤 장르가 됐던 그런 걸 표현해보고 싶어요.”
“저는 심리학 만화를 하려고 했었는데… 먼저 연재하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웹툰을 보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관심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작품은 까셔도 저는 까지 마세요.”
“불쌍한 사람입니다. 도와주세요.”





◆개별 인터뷰◆

이림 작가님은 인터뷰에 못 오시는 줄 알고 질문을 준비 못해서 개별인터뷰 내용은 없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림 작가님 감사합니다.




To. 혜진양 작가님

“구미호라는 요괴가 보통 여자잖아요, 근데 <미호 이야기>에서는 남자예요. 구미호라는 대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미호 이야기> 같은 경운 제가 꿈을 꾼 이야기인데요. 제가 여우에 쫓기는 꿈을 꿨었는데 깨고나서 이걸 만화로 그리면 재밌겠더라고요. 그래서 마인드맵을 그렸어요. 마인드맵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재밌을까 하고 계속 발전시키다 보니까 <미호 이야기>가 탄생하였습니다.”

“애니메이션화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한국에서 만화가 애니메이션이 된 적이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운 좋게 제 작품이 애니메이션이 됐다는 거 자체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해요.”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일단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고요, 7~8월 중에 투니버스에서 방영 예정이에요. 25분짜리 한 편인데 장편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제작자분들이 굉장히 화려하세요. 애니메이팅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장금이의 꿈>에 참여하셨던 분들이고, 음향감독님은 <천년여우 여우비> 음악 하셨던 분이고요.”






To. 이원진 작가님

“보통 만화들이 시간흐름에 따라 전개가 되는데, 작가님 작품은 사건이 진행되다가 다른 시간대의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나중에 전개되면 각 조각이 맞물려서 결과가 되는 느낌인데요.”
“제가 원래 그런 경향이 있는데, <메트로놈> 경우는 아예 작정하고 그랬어요. 나중에 스토리를 담당기자님에게 설명하는데, 이해를 전혀 못 하시더라고요. 저도 설명을 잘 못 했어요. 그래서 이거 스토리를 빼고 단순하게 가자고 하셨었는데 제가 사건들을 나열해서 알고리즘을 만들었어요. 알고리즘으로 만들고 나니까 스토리 라인이 뫼비우스의 띠 모양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만화가 시작과 끝이 굉장히 애매해요. 끝과 시작이 맞물리기 때문에. 애초에 이런 의도로 메트로놈을 기획했기 때문에… 그래서 독자분들에게 혼란을 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네요.

“따로 스토리 전개나 소재 선택을 위한 특별한 공부나 노력이 있나요?”
“아뇨, 그런 공부를 하긴 했는데… 너무 연연해 하진 않았어요. 공부하면 할수록 내가 표현할 수 있는 게 제약되는 느낌이라.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어요.”

“메트로놈을 보면 전작의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니요^^”





To. 홍경원 작가님

“작품 주인공이 완벽주의자에 능력 있고, 성격이 좋지 않은데요. 모티브가 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네, 저예요. 제가 옛날에 공부도 좀 잘했고 잘생겼었어요. 인기도 많았고.”
“(일동)ㅋㅋㅋㅋㅋ”
“그래서 만화를 하기 전엔 세상이 다 잘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살다 보니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까 세상을 보는 관점이 좀 삐딱하게 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자기 자신을 정비하고 싶어서 명상도 해보고 자기계발서도 보고 하다가 저한테 날카로운 면이 많다는 점을 발견했거든요. 그래서 세상을 둥글둥글하게 보자 하고 생각해서 모티브를 잡았죠. 결국 제 모습 이예요.”

“주인공이 나중에 결국 갱생이 되잖아요. 본인이 이런 주인공처럼 되고 싶으신 건가요?”
“네, 제 작품이 항상 그런 식이었는데 주인공의 목표가 있는데 그게 항상 바뀌어요. 갱생이라기보단 관점이 바뀌는 거예요. 그래서 제 작품에서는 주인공들이 항상 실패해요. 하지만 깨달음을 얻지요. 하지만 작가는 좀 성공했으면 좋겠네요^^”





To. 마진 작가님

“환상스케치에 순정만화 같은 느낌이 약간 있잖아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의 이야기인 점에서요. 보통 순정만화는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잘되면서 끝나는데, 환상스케치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특별히 그런 이유가 있나요?”
“애초에 환상스케치를 구상할 때 순정만화처럼 그릴 마음이 전혀 없었어요. 중점을 준건 주인공이 유일하게 빠져 있었던 게 그림이었는데, 새로운 거에 빠져들면서 자기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 것에 중점을 뒀었거든요. 연애라인을 탈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순정이라기보다는 성장스토리네요? 그런데 빠진 대상이 이성이다 보니 순정만화 같은 느낌이 난 거고?”
“네. 그리고 그 나이 때 다른 길로 빠지기 쉬운 것들이 보통 이성적인 거니까요.”

“환상스케치에 나오는 많은 그림의 느낌이 상당히 독특한데요. 영감을 얻는 모티브가 있으신가요? 혹시 작가님도 보이신다 든지…?”
“반반인 것 같은데요. 그림을 그리다 보면 혼자서 여러 가지 상상을 하게 되잖아요. 눈에 직접 보이는 건 아니고 상상을 하는데 주인공은 눈에 보인다고 표현한 거죠. 제가 보이는 건 아니고 그런 식의 상상을 많이 해요. 동물의 움직임이나, 동물이 나에게 말을 건다 던지.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작가분들과의 인터뷰는 한 사람의 팬으로서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제작환경이 그다지 좋지 못해서 안타깝기도 했고요. 웹툰은 현재 우리나라 만화 산업의 유망주이잖아요. 좋은 토지에서 자란 나무가 건강하게 자라듯이, 제작 환경이 좀 더 개선되면 더 양질의 콘텐츠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작가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노란 고구마에 감격해 울고 있는 이 코알라를 아시나요?
지난 겨울, 길거리를 지날 때 마다 군고구마 파는 곳이 있나 없나 살펴보게 만들었던 잔인한 코알라입니다.
매주 화요일, 금요일에 daum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되었던 웹툰 ‘코알랄라’의 주인공(?) 이라 할 수 있는 잡식성 코알라 ‘얌이’인데요!! 계절상 맞진 않지만 제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군고구마’ 편의 일부부터 한번 보세요.






▲ 코알랄라 62화 『군고구마』편 중 일부



끔찍할 정도로 군고구마가 먹고 싶어지지 않으세요?

군고구마 외에도, 떡볶이, 라면, 삼겹살, 바나나, 하드, 누룽지, 호떡, 보리차 등등 !! 특별한날 먹는 특별한 음식이 아닌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들을 그 기원이라던가 경험과 같은 에피소드를 잘 버무려 소개합니다.  실제로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만화의 끄트머리에 소개해 놓기 때문에, 그림만 보고 참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약한 의지를 와르르 무너뜨려버립니다. 웹툰을 보게 되는 순간! 점심메뉴, 혹은 야식메뉴가 정해 지는 거죠.
그렇게 코알랄라의 진정한 묘미를 체험하실 수 있는겁니다.

매일매일 신기록을 세우는 체중계 ^^
‘코알랄라’는 안타깝게도.. 혹은 다행히(?) 올해 1월에 끝이나서 요즘은 또다른 식욕을 돋구는 웹툰을 보고 있습니다. 차이니즈 봉봉클럽으로 유명한 조경규 작가님이 연재하고 계신 '오무라이스 잼잼'이란 웹툰입니다. 2010년 4월부터 7월까지 시즌1이 진행되었고, 올해 5월부터 시즌2가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고 있답니다.








차이니즈 봉봉클럽은 작가님께서 직접 발로 뛰고, 먹으며 겪은 음식에 대한 일종의 맛집탐방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경편과 서울편이 있는데, 북경편에서 화려한 중식의 색감은 무척이나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작가인 조경규씨를 비롯해 아내, 딸, 아들이 등장인물로 출연합니다. 여러가지 요리를 문화적 측면이나 유래, 진화과정과 함께 개그, 감동, 철학, 사랑으로 버무린 조경규씨 가족이 먹고 사는 이야기를 그린 웹툰입니다.

단순히 음식에 대한 소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A라고 생각했던 것을 B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의문점을 던져주기도 하고, 지식도 함께 포함되어있어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다른 생각과 정보를 고루 갖추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적이면서도 만화적인 그림 때문에 식욕이 폭발하기도 합니다.






▲ 오무라이즈 잼잼 34화 『명태, 다 지워주십시오』 중 한 컷


유난히 빨갛고 노란 식욕을 자극하는 색 때문인지 오무라이스 잼잼을 볼 때마다 코알랄라와는 다른 의미로 식욕이 돋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소개하는 것만이 아닌 음식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 속에서 여러가지를 얻을 수 있는 가벼운것 같지만 무거운 음식 웹툰을 통해 몸도 마음도 살찌워 봅니다.

끊고 싶지만 끊을 수 없는 음식 웹툰의 늪!!
여기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이번 여름도 워터파크 비키니는 불가능 하겠지만 어쩌겠습니까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맛있는 음식 맛있게 먹고 신나게 살아야죠. 음식 웹툰 보면서 오늘 점심도 맛있게 먹자구요!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최소 인원으로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중 하나로 이젠 없으면 하루가 심심한 웹툰을 들 수 있겠지요. 출판 만화와는 다르게 포털 사이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우리 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고, 티셔츠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웹툰. 이 웹툰을 만들어내는 웹툰 작가들은 그야말로 아이디어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오늘은 우리에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웹툰을 보여주시는 웹툰 작가님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총 5분의 작가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어요. 평소에 웹툰을 즐겨보는 저로서는 가끔 이걸 그리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만화를 그릴까, 혹은 만화가의 생활은 어떨까 늘 궁금했었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웹툰 작가님들을 붙잡고 긴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작가님들은
이림 작가님, 홍경원 작가님, 이원진 작가님, 마진 작가님, 혜진양 작가님입니다.



*죽는남자(이림), 무차별! 강팀장(홍경원), 메트로놈(이원진), 환상스케치(마진), 미호 이야기(혜진양)-ⓒ다음/네이버



다들 서로 언니 오빠하며 친하셔서 의외로 인터뷰 시간이 길어지고 삼천포로 빠지기도 했지만, 최대한 거르고 거른 인터뷰,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그룹 인터뷰◆

그룹 인터뷰는 한 질문을 작가분들께서 함께 대화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어느 분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합류하신 작가님 한 분은 ‘나는 웹툰작가다 –상-‘에는 참여하지 못하셨어요^^;



::작가 소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음 나도 만화가’에서 활동하다가 다음 웹툰에서 <초보 다이어리>로 데뷔를 했고요, ‘다음 만화속 세상’은 아니었고 그 하위 카테고리에 있는 데였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미호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나도 만화가’에서 활동하다가, 다음에서 <갓 파더>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 후에 <환상스케치>를 연재했고요.”

“저도 ‘나도 만화가’에서 <어퍼 덴 에어>와 <메트로놈>을 그렸었는데 정식 연재 제의가 들어왔고요. 기존 작품을 그리게 될 줄 알았는데 다른 걸 그려보라고 해서 데뷔는 <종달새가 말했다>로 했습니다.

“저도 ‘나도 만화가’에서 <R에 관해서>를 연재하다가 정식 연제 제의를 받았고 <죽는 남자>로 데뷔했습니다. 그 다음에 <봄, 가을>을 연재했고 <R에 관해서>를 연재했고요. 지금은 <마노스 패밀리>라는 작품의 디렉팅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얻는 법::

“소재가 다들 다양하신데요,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는 노하우가 있나요?”

“저 같은 경우는 경험을 토대로 작업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해요.“

“경험이나 관심 있는 서적을 읽어서 아이디어를 뽑아내지요.”

“자전거를 타요. 자전거를 타면 어느 날 갑자기 아이디어가 딱!”

“오, 진짜 만화가 같아요.”

“전 그냥 소파에 누워 있습니다. 뒤척거리면서 모든 즐길 거리를 다 즐긴 다음에 정말 할 일이 없으면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고요. 소파에 제가 누운 모양대로 자리가 남아 있어요. 하도 누워서.”


::작업 과정::

“보통 독자분들은 만화를 어떤 순서로 그리는지 잘 모르는데요. 특히 학생들이 만화를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해할 것 같아요. 작업 순서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는 아이디어 창출, 시놉 제작, 콘티제작, 밑그림, 펜 터치, 채색, 편집인데요.”

“자세히 설명하면 밑도 끝도 없어요. 아이디어 생각하면 캐릭터 구상하고, 시놉 제작하고,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회차별로 시나리오 정하고…”

“연출도 정해야 하고.”

“직업 같은 것이 나오면 그 직업 조사 나가는 일도 있고 배경작업을 위한 촬영이 필요하기도 해요.”

“연재하던 중에 콘티가 수정되면 그 뒤부터 모든 작업이 모두 변경되기도 해요. 뒷부분까지 모두.”

“아, 그렇게 되면 정말 싫어요.”



“작업 과정 중 좋아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완성된 원고 세이브할 때!”

“JPG로 사이즈 줄일 때?”

“담당자에게 완성 원고 메일 보낼 때”

“캐릭터를 예쁘게 그렸을 때.”

“생각 없이 색칠할 때 완전 행복해요.”

“아, 저도 좋아해요. 다시 보면 정말 생각 없이 했구나~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작업 과정 중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요?”

“허리 아프고… 눈도 따갑고요.”

“체력이 많이 떨어져요. 앉아서 팔만 움직이니까.”

“사람 많이 못 만나고요. 집에서 혼자 작업해서.”

“스토리라인 개연성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요.”

“작가님이랑 저랑 반대예요. 전 그림이 원하는 대로 안 그려지면 힘든데. 그림 구도가 이상하거나 캐릭터가 변할 때 힘들더라고요.”






::연재::

“본인 만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이요."

"작가님, 그건 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과하지 않은 것이요. 적당하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생각할 수 있는 그림?”

“음…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럼 다른 작가분들이 보시기에 뭐가 매력인 것 같으세요?”

“아기자기한 면?”

“작가보다 나은 작화?”

“어우…”


“연재를 하면서 제일 기뻤거나 보람 있는 것은 언제인가요?”

“팬분들이 뭔가 해주실 때요.”

“간식을 보내주거나 팬레터로 감동하셨다고 했을 때 기쁘고 보람 있죠.”

“연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제일 고마워요.”

“한 작품이 별 탈 없이 끝났을 때 기쁘죠”


“그럼 연재를 하면서 제일 어려웠거나 힘들었던 점은요?”

“마감이 젤 힘들어요.”

“계속 똑같은 자세로 팔만 움직이니까. 체력이 떨어지고…”

“욕심대로 결과가 안 나올 때, 그림이 머릿속에서는 입체적인데, 몸이 안 따라줘서 결과물이 평면적일 때… 어휴.”

“전 연출은 잘 나왔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스토리가 안 나올 때요. 반대지요?”

“마인드 콘트롤이요.”


“마인드 콘트롤이라면…?”

“집중 안 될 때 마음을 다잡는 건데요.”

“보통은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가려고 하는 것이 본인이 뭔가 하고 싶은 조건을 얻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는데, 만화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조건을 이미 채운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일이 하기 싫어지면 자기 부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난 이 일이 너무 즐겁다고 “난 너무 행복해” 하면서 자기 세뇌를 하는 거예요.”

“전 정말 즐거워요. 왜 그래요.”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저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일동)온유.”


“이유가?”

“예쁘잖아요. 얼마나 예뻐요.”

“저는 ‘R에 관해서’ 화르가 좋아요. 인간답거든요. 좋아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그리다 보니까 좋아지신 건가요?”

“아뇨, 제가 아는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어요. 많이 배웠죠.”


“온유는 좋아서 만든 거죠?”

“네. 개인 판타지입니다.”

“현실도피죠.”

“그래서 좋은 거예요. 픽션이라고요. 현실에 있는 걸 갈구할 필욘 없어요.”


“그럼 온유가 이상형인가요?”

“이상형은 아니고, 이상형은 반장인데요.”

“(일동)ㅋㅋㅋㅋㅋ”

“얼마나 좋아요, 키 크지 듬직하지 잘생겼지 돈도 잘 벌 거예요.”

“일관성이 없어요.”

“제가 반장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

“반장이 작가님을 좋아하지 않을걸요?”

“제 매력을 모르는 작가님은 불쌍해요.”

“난 행복해요.”

“저는’ 미호 이야기’에 난명이라는 애가 나오는데, 이 캐릭터에 애착이 가네요. 숨은 주인공 같아서요. 뒤통수 치는 점이.”

“음… 전 캐릭터들 다 좋아하는데.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 하나만 고르면요, 공모전 원곤데요. ‘연향비’의 율이라는 주인공 캐릭터가 좋아요. 너무 착하기도 착하고 예쁘고 해서.”


“여자예요?”

“남잔데.”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나 지망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그림체가 아주 예쁘면 중간 이상은 돼요. 정말이에요 “


“그림체가 예뻐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를 많이 해야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보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해요.”


"다른 작가님들의 조언도 들어볼까요?"

“저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작품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한 가지만 보는 게 아니고 다양하게 이것저것”

“주인공으로 만화가가 안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 중에서 만화가가 주인공인 작품이 정말 많거든요.”

“왜 그러냐면 접근하기가 젤 편하거든요. 자기 경험이니까.”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소재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그리지 않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니까요.”

“그게 자기 아이덴티티가 되고요.”

“웹툰의 장점이요, 예전에는 만화가가 되려면 어시스턴트를 몇 년간 해야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누구나 포기만 안 하고 혼자 계속하면 언젠가 웹 만화가가 되는 것 같아요. 출판만화와는 다르게요.”

“요즘엔 오히려 데뷔작만 연재하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거기서 계속 버티는 분들이 작가로 남는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그런데 너무 옹고집처럼 한 가지만 하진 말고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세요.”

“그러니까 스토리보단 일단 그림체가 예쁘면 되요.”

“(일동)ㅋㅋㅋㅋㅋ”





만화가분들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웹툰 특성상 보는 동안에는 스크롤만 슥~내리니까 양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데, 이 웹툰이 탄생할 때 까지 우리들이 모르는 작가님들의 노력과 고생이 아주 많더라고요. 우리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시는 작가님들을 위해 이제부터 웹툰을 보시고 나서는 격려 댓글 한 마디씩 어떠세요! 나는 웹툰작가다 -하- 에서는 조금 더 산업적 측면의 응답이 이어집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