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현황

 

러시아 만화 시장은 2019년 전년 대비 12.5% 성장해 5,81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
러시아에서 만화는 미국 문화 침략의 첨병처럼 인식되며 애니메이션과 달리 크게 각광받지 못하는 콘텐츠 장르였으나 최근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만화 작가들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만화시장 규모 및 성장률(2015~2024년), 출처 : ICv2(2020), SNE(2020), PwC(2020)


부문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인쇄 만화의 비중이 99.0%였으며, 디지털만화의 비중은 1.0%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만화 소비자층의 부족, 디지털 환경에서의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해 디지털만화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코로나 19의 여파로 출판 시장 전반에 큰 타격을 입어 만화 시장 또한 그 여파에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까지 러시아 만화 시장은 0.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5,58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 만화 시장 부문별 점유율 비교 (2015 vs 2019p vs 2024), 출처 : ICv2(2020), SNE(2020), PwC(2020)
 러시아 만화 시장 규모 및 전망(2015~2024) , 출처 : ICv2(2020), SNE(2020), PwC(2020)



 

시장 특성

 

 

가. 시장 구조

러시아 만화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러시아 경제가 안정되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힘입어 콘텐츠 분야로서 관심을 받고 성장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만화 시장의 전체적인 동향을 살펴볼 때, 마블과 DC 코믹스 만화의 판권을 구입하여 러시아어로 번역해 유통하는 현지 총판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으며, 러시아 자체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내세운 로컬 만화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 여타 국가의 만화 시장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00년대 후반 러시아 만화가 현대 콘텐츠 산업으로서 본격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래픽 노블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동 등 특정 계층 대상 출판물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만화 시장의 저변과 확산 범위가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만화책 시장이 글로벌 만화 시장과 유사하게 발전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Mother Russia (2017 Alterna) 3 comic book, 출처 : mycomicshop.com


2009년, Amphora Publishing House에서 그래픽 노블 <The Keepers>를 발표했는데, 상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몇 달 만에 매진되어 추가 발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는 러시아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만화책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꼽히고 있고, 이후 다양한 그래픽 노블 작품들이 출판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버블 코믹스(Bubble Comics)가 러시아 로컬 히어로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만화 시리즈물을 출판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만화 시장이 출판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는 의견이 업계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대형 출판사 중 하나인 Eksmo Publishing Group 관계자는 만화책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출판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것이며, 규모 측면에서는 전체 시장의 1.5~2%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치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특정 분야, 장르의 서적이 전체 출판 시장에서 이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1) govoritmoskva.com, Комиксы заняли 1,5-2% книжного рынка России(Comics occupied 1.5-2% of the Russian book market)(2019.9.11.)


한편으로 마블,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 작품들을 중심으로 만화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관심과 실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고 회사인 Avito 조사에 의하면, 2019 년 접어들어 출판물 형태의 만화책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수요가 31.8%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역별로 시베리아와 우랄 지역에서 만화책 인기가 크게 증가했고 2018년 23개 도시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서 만화책 판매가 전년 대비 64%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 Iz.ru, Россияне начали активнее интересоваться комиксами(Russians began to take an active interest in comics)(2020.9.30.)

다만, 2020년 초부터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는 기본적으로 러시아 만화책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고객 유입이 중단되고, 판매 홍보 행사가 취소되는 등 만화책 발간에 따른 마케팅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주로 중소형 출판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 만화책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핵심 신간 출판에 집중하는 출판전략, 인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만화책 커버 형태의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수개월간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오프라인 유통을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유통 중심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Geek City, Слово издательствам. Как Пандемия отразилась на комиксах в России?(The word to the publishers. How has the Pandemic affected comics in Russia?)(2020.4.16.)

 

 

나. 주요 사업자 및 유통 채널

 

러시아 만화 유통과 주요 사업자 현황을 파악해 볼 때, 버블 코믹스(Bubble Comics)를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상당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블, DC 등 주요 업체들의 만화책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총판 역할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로컬 슈퍼히어로 시리즈물을 출판하고 있고, 코미콘(ComiCon) 같은 해외 만화 콘텐츠 관련 행사에서 러시아 만화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2015년 러시아 만화 출판사로는 최초로 디지털만화 플랫폼인 Comixology에 러시아 로컬 만화의 영문 번역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버블 코믹스의 주요 자체 제작 시르즈물, 출처 : Bubble Comics


특히 버블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로컬 슈퍼히어로물을 발간함으로써, 러시아 만화책 시장을 전 세계 만화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구조로 변화시킨 부분입니다. 버블 코믹스는 2012년 <Major Thunder>, <Besoboy>, <The Red Fury> <Monk> 등 4개의 만화책 시리즈물을 발간했습니다. 초반에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받았지만, 점차 인기를 끌면서, 로컬 히어로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다시 2016년에는 <Exlibrium>과 <Meteora> 2개 작품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유일하게 오리지널 작품을 보유한 업체로서 러시아 만화 시장 유통과 트렌드를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버블코믹스 Exlibirum, 출처 : Bubble Comics


특히 버블 코믹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만화 방식을 통한 유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동사의 로만 코트코브(Roman Kotkov) 편집장(Editor-in-chief)은 최근 만화 출판 업계 주요 인사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코로나19 사태로 만화책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인쇄 단행본 (print singles) 발간을 종료하고, 대다수의 월간 발행 시리즈물을 전자책 형태의 온라인 유통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만화 접근과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고, 별도의 배송 과정이 필요 없어졌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에 버블 전용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웹과 안드로이드 및 iOS 앱을 통해 지난 8년간 제공한 모든 만화책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첫 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러시아 소비자들이 만화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버블 코믹스에서 범위를 넓혀 러시아 전체 만화책 유통 시장에서 판매량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해외 작품이 유통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언론 매체 집계에 의하면, 2020년 3월 월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마블 코믹스가 러시아 만화책 판매 점유율 40.98%를 기록한 1위 업체로 올랐습니다. 2위는 27.34%를 기록한 DC 코믹스였고, 이미지 코믹스가 3위, IDW 퍼블리싱이 4위, 붐! 5위, 다크호스 코믹스 6위, 다이너마이트 엔터테인먼트가 7위로 집계되었습니다. 

4) RUCOMIC.INFO, «Женщина-Паук» #1 возглавила рейтинг ТОП 10 комиксов в марте(Spider-Woman # 1 Top 10 Comics in March)(2020.5.10.)

 

다. 이용자 행태

 

러시아 만화책 이용은 해외 슈퍼히어로물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고 회사인 Avito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 러시아 소비자들의 만화책에 대한 관심 증가 트렌드를 지역별로 볼 때, 첼랴빈스크(Chelyabinsk) 지역에서의 구매 의향이 2.5배 정도 높아졌으며, 이외 튜멘(Tyumen)과 보로네시(Voronezh)에서도 각각 154%와 1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러시아 소비자들은 연평균 만화책 구매에 940루블(12.29달러)을 소비하고 있었으며, 모스크바 소비자들의 만화책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5) Sercretmag.ru, В России полюбили комиксы назло Мединскому(Russia fell in love with comics to spite Medinsky)(2019.9.25.


이 같은 만화책에 대한 소비자 호응과 선호 확대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향후 지속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경제 상황과 소득 여건이 양호하며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지출 의향이 높은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만화를 유료 구매 콘텐츠로서 인식하고 있고, 적극적인 소비 의사가 형성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스파이더우먼, 출처 : 마블코믹스


한편 2020년 3월에 발간된 신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만화책은 <스파이더우먼(Spider Woman)>이었고 이외에 대다수의 마블과 DC 코믹스의 신간이 Top10 리스트에 포함되었습니다. 마블과 DC의 비중을 보면, 10개 작품 중에서 마블 작품이 7편, DC 작품이 3편 포함되어 전체 만화 유통 시장에서 마블의 비중과 입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표 2. 러시아 만화 베스트셀러 Top 10 (2020년 3월 신간 판매량 기준) , 출처 : RUCOMIC.INFO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헐리우드는 프리퀄을 좋아해 !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2. 6. 29.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벽장속에 괴물이 산다?! 아이들을 놀래켜 그 비명소리로 에너지를 만드는 회사가 있으니, 그 이름 하여 <몬스터 주식회사>!
이 기발한 설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몬스터 주식회사>
2013년, 속편으로 관객들을 찾아올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속편의 제목이 ~

 

 

<몬스터 유니버시티>라고 합니다! 회사에 들어오기 전 몬스터들의 대학시절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아니, <몬스터 주식회사> 2편인줄만 알았던 <몬스터 유니버시티>가 시기상으로는 <몬스터 주식회사>보다는 앞선 셈입니다.
어떻게 이런 속편이 있을 수 있죠?
이렇게 오리지널 작품의 스토리보다 시기적으로 '앞선' 이야기, 스토리에 소개된 사건의 '배경'을 소개하는 작품을 프리퀄이라고 하는데요.

 

 

 

Prequel [프리퀄]

문학, 드라마, 영화 등에서 원작의 이야기에 선행하는 이야기로서,

원작 주인공들의 과거이야기 혹은 원작 사건의 배경을 다룬 작품을 말한다. 

 

 

"속편은 망한다"는 박스오피스의 오랜 공식을 깨고, 많은 블록버스터들이 프리퀄로 재탄생되면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관객들에게 식상해진 블록버스터 시리즈에 프리퀄은 새 숨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지요.
현재 많은 프리퀄들이 제작되었고, 더 많은 프리퀄들이 벌써 제작중에 있거나 개봉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프리퀄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원작의 주인공들의 숨은 과거사, 옛 모습을 보는 재미가 깨알같기 때문일텐데요.
그래서 준비해봤습니다!
이미 제작되었거나 제작중인 프리퀄들에 등장하는 오리지널 원작 주인공들의 과거모습!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죠~ 그럼 출발해보까요?

 

GO GO~!

1. <반지의 제왕 3 부작> → <The HOBBIT시리즈 > : 빌보 배긴스

프로도 삼촌이라고 하면 아실려나요? 우리의 꼬꼬마 호빗 프로도가 죽을 고생을 하며 모르굴 산에 절대 반지를 '버리기'위한 여정을 떠난 건 바로 프로도의 삼촌 , 빌보 배긴스 때문이었죠.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절대 반지를 주워서
오랜 세월 간직했으면서도 골룸과는 달리 반지의 마력에 완전히 잡아먹히지 않았던 신기한 빌보 삼촌!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 마지막 여생을 요정 나라에서 보내기 위해 배를 타고 훨훨 떠난 그 분의 뒷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답니다.

그렇다면 빌보 배긴스의 젊은 시절은 어땠을까요?
답은 영화 <The HOBBIT> 속에 있습니다.

 

 

원작인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반지의 제왕> 프리퀄인 "The Hobbit : An Unexpected Journey"는 총 2편으로 제작되었구요,
1편은 올 12월에 2편은 내년인 2013년에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우리의 빌보 삼촌 역할에는 BBC 영드 <셜록>으로 유명한 마틴 프리먼이 캐스팅 되었는데요.
따로 분장이 필요 없을 정도로 똘망똘망한 인상의 마틴 프리먼이
호기심 많고 재치 넘치는 빌보 삼촌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됩니다.

 

 


2. <X맨 시리즈> → <X맨 : 더 퍼스트 클래스 > : 매그니토 (Magneto)

볼때 마다 괴상한 헬맷을 뒤집어 쓰고 나와서 웃길 법도 하지만 그 무시무시한 능력과 카리스마 때문에 도저히 비웃을 수 만은 없는 우리의 매그니토 할아버지. 매그니토는 쇠붙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초능력의 보유자로 'X-MEN'시리즈의 실질적 주인공인 우리의 짐승남, 울버린도 꼼짝 못하는 시리즈 최고의 악당이기도 하지요.
돌연변이가 지배하는 세상을 꿈꾸는 혈기왕성한 매그니토 할아버지에게도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젊은 시절이 있었다는 데요.

 

 


어떻게 해서 그가 비뚤어진 성격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시리즈 내내 요상한 헬멧을 쓰고 계셨는지 궁금하셨던 분이라면
<X맨> 시리즈의 프리퀄 <X맨 : 더 퍼스트 클래스>를 보시면 알게된답니다. (더불어 매그니토 할아버지의 숙적이자 모든 X맨들의 멘토, 자비에르 박사가 휠체어를 타게 된 사건도 등장한다고 하네요!) 게다가 X-men 프리퀄인 퍼스트 클래스는 1편의 열렬한 호응에 힘입어 곧 속편이 제작된다고 하니, 1편에서 갈라선 매그니토와 자비에르 박사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될지 더더욱 궁금해 지네요.

 

 

3. <혹성탈출>시리즈→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 > : 시저

어떻게 지구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별이 되고 말았을까요? 유인원들이 지배하는 행성에 불시착한 주인공이 이후에 그곳이 지구임을 깨닫게 된다는 충격적 스토리, <혹성탈출> 시리즈의 프리퀄은 그 답을 알고 있답니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하는 사회, 인간이 유인원을 지배하는 사회 이 두 경우를 번갈아 가며 제작 되었어요. '자유'와 '억압'이라는 시민사회의 고전적인 두 주제에 대한 SF 메타포인 이 시리즈는 지배계층의 억압적인 모습과 이러한 폭력에 저항하는 피지배 계층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참된 '자유'의 의미에 대해 말해 왔죠.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유인원들의 총명하고 공명정대한 리더, 시저(caesar)에게는 어떤 숨겨진 비밀이 있었을까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발전과 모션캡쳐 기술의 개발로 "혹성탈출"시리즈에서는 더욱 정교해진 모습의 시저(caesar)를 만날 수 있는데요.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골룸', <킹콩>의 '킹콩'으로 다져진 모션 캡쳐 연기의 대가, 앤디 서키스가 시저 역할을 맡았습니다. 실제 영장류의 움직임을 그대로 표현하여 완성된 21세기 시저는 사람이 연기하는 거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실적인 표정과 몸짓을 가졌는데요. 모션 캡쳐 배우도 시상식에 주연상 노미네이트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생길 정도로 그의 열연은 훌륭했습니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의 주연배우인 제임스 프랑코가 시저 역할을 맡은 배우, 앤디 서키스가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어야 마땅하다고 잡지에 따로 칼럼을 썼을 정도라고 하니, 이쯤 되면 그의 연기가 궁금하시지 않나요?

 

 

이상으로 알아본 프리퀄들과 오리지널 원작 주인공들 간의 Before & After 비교, 재미있으셨나요? 내용은 다 다르지만, 프리퀄이 만들어지는 원작들은 하나같이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작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원작의 깊이가 풍부할 수록 더 재미 있는 프리퀄이 탄생할 수 있는 법이죠.
앞으로 보게 될 프리퀄들은 우리가 사랑한 시리즈물 주인공들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요?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11월 4일 ~ 6일,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는 2011 만화원작원화프로모션 '만화, 만(漫: Story)과 화(畵: Paintings)'가 개최되었습니다. 만화원화전시회와 만화원작 쇼케이스(토론회와 리셉션)가 열렸던 11월 4일.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스토리산업으로서의 만화의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김세훈 교수님과 문화평론가 김봉석님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쇼케이스에는 많은 작가 분들, 관계자분들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쇼케이스의 사회는 세종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한창완 교수님께서 맡으셨습니다. 한창완 교수님의 유쾌한 진행으로, 쇼케이스의 분위기는 한층 더 부드러워졌지요.

 



만화, 이제는 스토리 콘텐츠이다.


 

 


먼저, 세종대학교 애니메이션 학과 김세훈 교수님께서 '만화, 이제는 스토리 콘텐츠이다'라는 주제로 한국만화의 미래에 대해 발제를 해주셨습니다. 혼종, 혼합 등으로 해석되는 '하이브리드'는 이제 흔한 용어가 되었습니다. 이 현상은 정보통신이나 기술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도 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지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서로 결합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하이브리드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만화원작을 활용한 일종의 매체의 전환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인기 있는 출판 만화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으로 매체를 전환하며 재생산되고 있지요. 실제로, 만화는 다양한 분야로 콘텐츠를 확장시키고 생산시키는 '기능성'을 가지고 있는 오리지널 소스입니다.  

문자에 이미지언어가 더해진 만화는,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문학에 비해서 전 세계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에게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체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독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만화는, 드라마, 영화, 게임과 같은 영상매체로 재생산시에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일정한 소비자를 확보하게 됩니다. 바로 이러한 점이 만화가 끊임없이 재생산 되는

이유 중 하나일 거예요. 할리우드는 이미 만화를 '코어 스토리', 즉 핵심적인 스토리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공연물,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만화 원작이 가진 창조적인 힘이 미치지 않는 분야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국내의 앞선 정보기술은 다른 나라에 비해 온라인을 통한 만화의 공급을 쉽게 만들었습니다.  '웹툰'이라는 환경은 신진 작가들에게 등용의 관문이 됨과 동시에, 대중성을 확보할 경우 인기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고 자연스럽게 출판까지 하는 수순을 밟게 하고 합니다. 이미 대중성과 인지도를 확보하였다는 것은 출판의 경우 제작 비용의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이지요. 드라마나 영화의 경우에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만화 콘텐츠는, 상상력과 몰입을 제한 없는 텍스트와 이미지의 조화 속에 구성해내는 장르입니다. 만화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으로 개발되고 판매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풍부한 콘텐츠이기도 하지요. 또 적은 비용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확장할 수 있으며, 장소와 연령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계층의 수용자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현재 우리나라의 만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웹툰'이라는 온라인 만화의 대중적 관심과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디지털 만화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입니다. 그리고 그 내면에는 빠른 속도로 세계화되고 있는 우리의 문화와 정서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고유의 컨셉과 스토리가 있으며, 디지털 강국으로서의 전파력과 영향력에 힘입어 기존의 만화 그 자체로서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 될 수 있는 창의적 기반을 어느새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도!

매체의 전이와 확장이 반드시 산업적인 성공전략이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오래전부터 영화나 방송, 공연이나 뉴미디어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의 콘텐츠로 만화는 가장 손쉽게 전환되어 왔지요.

만화를 관련 산업과 호환되는 하나의 매체로 해석하고, 시장을 분석하는 열린 시각과 이에 따른 각계의 입체적인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교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명확한 성장 규모를 확신할 수 없겠지만, 만화가 글로벌콘텐츠 리더로서의 자격은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매력적인 매체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요.

 

 

 첫 번째와 두 번째 발제 사이에는 한국만화가협회 조관제 회장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원로 선생님들과 처음 보는 후배 동료들을 만나 너무 기쁩니다. 지금까지 만화는 여러 학자, 평론가, 정부 관료들께서 '원천 소스'라 이야기 하셨지만 실행에 많이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만화가는 만화만 그리고 사람답게 대접을 받고 살 수 있는 날이 올 때 까지 열심히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만화, 영역을 확장하다.
 

 

두 번째 발제는 문화평론가 김봉석님께서 '만화, 영역을 확장하다'라는 주제로 맡아주셨습니다. 사례를 중심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만화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지요.

여름, 겨울 시즌마다 최소 5~6개의 슈퍼히어로 영화가 개봉하곤 하지요. 이러한 흐름은 1990년대 말,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이 성공 한 뒤 10년 정도 계속되어 왔습니다.  그 이전에 흐름이 형성되지 못했던 건 특수효과를 통해서 슈퍼히어로를 리얼리티 있게 그리는 것이, 즉 아이들만의 오락물이 아니라 어른들도 공감할 수 있는 오락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제는 그것이 서서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지요.

미국의 가장 큰 만화 출판사는 슈퍼맨, 베트맨 등이 있는 DC 코믹스와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이 있는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는 워너브라더스가 모회사이고, 마블 코믹스는 디즈니에 인수되었어요. 80년대 후반~90년대에 들어와서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방송국, 영화사, 출판사의 통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갔는데, 여기에 만화도 끌어들이게 된 거지요. 디즈니를 예로 들면, 동화 캐릭터들, 픽사의 새로운 디지털 애니메이션에, 마블을 인수하면서 어른들의 오락까지 가지게 된 것!

미국 같은 경우 캐릭터산업이 만화, 영화, 드라마와 게임까지 연결된 모습을 보입니다. 내년에 개봉하는 <어벤저스> 같은 경우 마블사의 토르, 아이언맨, 헐크 등이 모두 등장, '마블 유니버스'를 이루는데, 이러한 것은 게임으로서도 의미를 가집니다. 한 캐릭터를 좋아한다면, 그 세계가 점점 확장되어 가는 거죠. '스타워즈'가 보여준 세계관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코믹스, 게임, 애니메이션 등이 나온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거예요.

 

 

일본은 만화에서 모든 것이 시작되었대도 과언이 아닙니다. 90년대부터 만화를 드라마로 만드는 작품들이 많아졌지요. 미국에서는 슈퍼히어로라는, 스펙터클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들이 기반이 되었다면 일본 같은 경우엔 드라마가 되기 위해 촘촘한 스토리와 시청자의 공감이 반드시 필요했어요.

 
현재 한국 시장은, '웹툰'이라는 장르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최근엔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가 일본에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이 있었지요. 웹툰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아이디어만으로도 승부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대중에게 직접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어떤 경쟁 시스템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웹툰이라는 장르가 점점 더 성장하고, 특히나 영화나 드라마 등의 다른 장르로 옮겨 갈 때 웹툰이 갖는 장점들이 더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김봉석님은 발제를 마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명지대학교 김정운 교수님의 간단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좀 전에 아들과 주고받은 문자를 '직접' 읽으시겠다고 하신 교수님!  'ㅋㅋㅋ(크크크)' 까지 섬세하게 표현해주셔서, 많은 분들이 빵 터지셨어요.

 

김정운 교수 : 목욕의 신, 알어?

아들 : 하일권 만났어요?

김정운 교수 : 이 그림 사?

아들 : 되면 사요!

김정운 교수 : 오케이.

아들 : 그 사람 내가 엄청 좋아해요. 그 사람이 그린 만화 진짜 죽임. 와우 ㅋㅋㅋㅋ

김정운 교수 : 이테리타올에 그린 그림 내가 사기로 했어.

아들 : 오 ㅋㅋㅋㅋㅋ 대박 잘하셨어유 ㅋㅋㅋㅋㅋ사주는 거에요 나땜에?

김정운 교수 : 응

아들 : ㅋㅋㅋㅋㅋ 어우 감사합니다 아버지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가장 굶주려 하는 게 '이야기'라고 하죠. 이야기는 시대마다 다르게 구성되는데,  텍스트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하이퍼텍스트의 시대'. 이 '하이퍼텍스트의 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이야기의 매체가 만화 아니겠느냐고 말씀하시기도 하셨어요.  

만화가 21세기 가장 훌륭한 이야기를 만들어주는 장르가 되지 않겠느냐 말씀하신 김정운 교수님. '만화라는 장르가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에 일을 벌여 나간다고 하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정말 훌륭한 기관이 아니겠느냐, 앞으로 우리 문화 산업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는 말씀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셨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