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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문화는 주류에서 벗어난 하위문화로 사회 기득권에 대한 저항과 풍자의 성격을 지니 면서도 재미를 중요시하는 문화를 말합니다. B급 감성은 B급 문화에서 비롯된 단어로서, 주류에 속하는 고상하고 세련된 감성이 아닌 다소 유치하지만 솔직하고 가볍고 본능적인 즐거움 을 추구하는 감성을 뜻합니다. 이는 주류에 대한 저항이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자유분방함이 반영된 감성이기도 합니다.

 

 

B급 감성의 대표주자 '펭수'

 

자이언트펭, 출처: 자이언트펭 유튜브

EBS의 캐릭터 ‘펭수’는 B급 감성의 대표 주자로 2019년에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 EBS의 어린이 예능 프로그램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에서 활동을 시작한 펭수는 <자이언트 펭 TV>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습니다. 펭수는 직장인의 대통령, 어른들의 뽀로로라는 애칭을 얻으면서 성인을 위한 캐릭터로 2019년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습니다.

 

2019년 인플루언서경제산업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인플루언서상’을 받고, 12월 31일 제야의 종 행사에도 참여하는 등 펭수의 영향력은 컸습니다. 펭수의 활약은 방송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로도 이어졌으며 달력, 다이어리, 이모티콘 등 다양한 굿즈 판매를 통해 높은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펭수의 인기 비결은 격식을 차리지 않고 수직적 관계에 신경을 쓰지 않으며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거침없이 내뱉는 자유로운 영혼의 B급 감성에 있습니다. EBS 사장 이름을 아무렇지도 않게 부르고, 외교부 장관을 ‘대빵’으로 호칭하고, EBS에서 잘리면 KBS에 가겠다고 선언하는 등 직설적이고 당당한 발언은 사람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권위를 가볍게 무시하고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을 거리낌 없이 표출하는 발언들이 다소 무례해 보이지만, 그러한 무례함이 불편하기보다는 속 시원하게 다가온 것입니다. 1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펭수 마니아들은 펭수를 좋아하는 이유로 ‘권위에 맞서는 펭수의 당당함’, ‘윗사람에게는 강하고 약자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강강약약의 면모’, ‘자극적이지 않은 건 전한 유머’와 ‘도전정신’ 등을 꼽습니다.

 

 

방송 콘텐츠에서의 B급 감성 인기

 

개그콘서트, 출처 : 연합뉴스

 

B급 감성의 인기는 방송 콘텐츠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예전에도 예능 장르의 콘텐츠에서 B급 감성에 소구하는 내용은 종종 접할 수 있었는데, <무한도전>(MBC)이나 <1박2일>(KBS), <개그 콘서트>(KBS)의 몇몇 에피소드가 그것입니다. ‘유플래쉬’와 ‘뽕포유’ 코너를 통해 놀이처럼 가볍게 음악에 접근했던 <놀면 뭐하니>(MBC)는 가볍고 유치하지만 친근하고 편안한 즐거움을 전달했습니다.

 

또한, 2019년에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방송되었던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MBC)는 1인 미디어의 B급 감성을 반영하여 방송에서 허용되는 해학과 유머의 수위를 넘나드는 즐거움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신서유기>(tvN)는 키치(Kitsch)한 감성을 전달하면서 인기를 이어갔으며, <신서유기 외 전: 삼시세끼-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5분 분량의 콘텐츠로 가볍게 소비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했습니다.

 

라끼남, 출처 : 유튜브

 

<라끼남(라면 끼리는 남자)>(tvN) 역시 대표적인 B급 감성의 예능 콘텐츠라 할 수 있는데, <아이슬란드 간 세끼>와 마찬가지로 5분 내외 정도의 러닝타임을 갖습니다. 짧은 편성 시간을 갖는 콘텐츠들은 유튜브 플랫폼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며, 이러한 점을 살려 나중에는 유튜브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B급 감성에 소구하는 트렌드는 예능 콘텐츠에만 머물지 않고 드라마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tvN)가 대표적인 예 입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쌉니다 천리마마트> 는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요소와 B급 감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드라마적 연출력 이 돋보였던 콘텐츠로서 가볍고 유쾌하고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고품질 웰메이드 드라마를 감상한다는 느낌보다는 움직이는 웹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키치 장르의 감성을 잘 담아낸 드라마입니다.

 

방송사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공하는 유튜브 전용 콘텐츠에서 이러한 B급 감성이 더 욱 자유롭게 유감없이 발휘되었습니다. JTBC의 스튜디오 룰루랄라에서 제작한 <워크맨>과 <와 썹맨>은 30대 이상의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워크맨>은 선을 넘는 캐릭터 장성규가 활약했으며, <와썹맨>은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사서고생>의 스핀 오프 사례로서 지오디(GOD)의 멤버 박준형의 돌발적이면서도 솔직한 캐릭터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방송의 B급 감성은 방송 콘텐츠의 플랫폼 이동을 용이하게 했으며, 유튜브 플랫폼의 가 벼운 B급 감성이 반대로 방송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B급 감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 로 방송과 1인 미디어의 교류와 소통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2020년 방송영상 산업백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TV 수상기를 통한 방송영상 콘텐츠 이용

 

 

스마트폰의 영향력 강화와 OTT 서비스의 제공으로 TV 수상기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고 있지만 가장 보편적인 방송 콘텐츠 이용 기기로 TV의 영향력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V 수상기를 통한 방송 콘텐츠 이용을 지상파 실시간 시청과 유료방송 채널 실시간 시청, 유료방송 VOD 다시보기로 구분할 때 주중에 TV 수상기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송 콘텐츠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료방송 채널 실시간 이용률이 높은 오전 11시~오후 5시를 제외한 전 시간대에서 다른 유형의 콘텐츠에 비해 압도적으로 이용률이 높습니다. 오전 7시에서 10시 사이의 이용률은 8%~12%로 다른 콘텐츠 이용률이 최대 4%인 것에 비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전 년에 비해 그 차이는 1~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상파의 영향력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프라임 시간대인 밤 9시의 지상파 실시간 방송 이용률은 34.2%로 전년 이용률 (35.5%)과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유료방송 이용률은 14~16%로 나타나 그 차이는 현저하지만 전년도 유료방송 이용률(11% 내외)에 비해 증가하여 지상파 실시간과의 차이가 줄어들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시간 유료방송의 이용률은 오전 11시부터 지상파 TV 이용률보다 더 높아져 오후 5시까지 이어져 전년도 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는데 오전 7시 이후의 이용률이 전년에 비해 약 1%가량 증가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실시간 유료방송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밤 10시로 16.4%를 기록하여 전년(13.4%)에 비해 증가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유료방송 VOD 다시보기는 전 시간대에 걸쳐서 이용률이 1% 미만으로 나타나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말에도 TV 수상기로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방송 콘텐츠는 지상파 실시간 방송이었습니다. 프라임 시간대인 밤 9시의 지상파 실시간 방송 이용률은 31.0%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2018년 35.1%, 2017년 43%)를 보였지만 주중과 마찬가지로 유료방송 이용률(13.5%)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지만 그 차이가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주말 실시간 유료방송의 이용률은 오후 11시부터 지상파 TV 이용률보다 더 높아져서 오후 5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실시간 유료방송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밤 9시대로 나타났습니다. 유료방송 VOD 다시보기는 주중과 마찬가지로 전 시간대에 걸쳐서 이용률이 1% 미만으로 나타났습니다.

 

 

PC/노트북을 통한 방송영상 콘텐츠 이용

 

 

TV 수상기 이외의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통한 방송영상 콘텐츠 이용률은 전 시간대에 걸쳐서 1% 미만으로 TV 수상기를 통한 이용률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게 나타났습니다.

 

OTT 서비스의 확산으로 방송 콘텐츠 이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는 환경에서 PC와 노트북 은 콘텐츠를 이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방송영상 콘텐츠의 경우는 아직까지 TV 수상기가 압도적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주중에는 시간대에 따라 지상파방송 실시간 이용률과 유료방송 실시간 이용률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밤 9시대의 이용률은 지상파방송이 0.5%로 가장 높았습니다. 데스크톱/노트북을 통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오후 3시대와 오후 6시대에 0.3%, 저녁 9시대에는 0.45%로 나타난 것 이외에는 대부분 0.1%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유료방송 VOD 는 오후 10시와 11시대에 0.2%에서 0.3%를 나타냈으며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는 이용률이 0.1% 이하로 나타났습니다. 주말에는 오후 5시부터는 지상파방송 실시간 시청이 0.3% 내외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저녁 7시대에는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이 0.4%로 가장 높았지만 그 차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주중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방송영상 콘텐츠 이용

 

 

스마트 기기를 통한 방송영상 콘텐츠 이용률은 오전 7시대와 오후 6시대를 제외하면 대부 분의 시간대에서 1% 내외로 나타나 데스크톱/노트북을 통한 이용보다는 높았지만 TV 수상 기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는 출퇴근 시간대에 이용률이 집중되는 휴대용 기기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지만 스마트 기기가 방송영상 콘텐츠 이용 미디어로의 영향력은 아직까 지 크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다만 전년에 비해 이용률이 미미하게나마 증가한 것은 향후 영향력 확대를 예상할 수 있는 징후이므로 이용률 증가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중에는 전체적으로 지상파방송 실시간 시청의 이용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후 8시의 이용률이 1.1%로 가장 높았는데 전년도 최고 이용률(오후 11시 0.8%)과 비교하면 소폭 상 승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유료방송 실시간 시청은 밤 11시에 0.6%로 가 장 높았으며 유료방송 VOD 이용률은 밤 10시대에 0.6%로 가장 높아 전년에 비해 미미하지만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말의 경우도 주중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전체적으로 지상파방송 실시간 시청의 이용이 가장 높았습니다. 오후 6시~10시의 이용률이 높았으며 오후 6시대의 이용률이 1.3%로 가 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한 유료방송 실시간 이용률은 오후 4시에 0.8%로 가장 높았고 이후 오후 9시까지 0.6% 내외로 나타났습니다. 유료방송 VOD의 경우 자정 시간대의 이용률이 0.6%로 가장 높아 주중과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방송영상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