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김지혜 (에이코믹스 기자)


만화 독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오프라인 만화 잡지가 대세였던 시절, 기껏해야 ‘독자 엽서’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그들은 디지털만화 시대의 개막과 함께 제2의 창작자로 신분이 상승하고 있다. 작가 주도의 ‘독자 참여형 웹툰’부터 아예 독자 자신이 스토리를 만드는 ‘인터랙툰’까지, 창작의 영역을 엿보기 시작한 독자들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본다.




웹툰이 등장한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인쇄출판 시장의 쇠락과 대여점의 창궐로 몸살을 앓던 만화계는 웹툰이라는 지각변동을 겪고 극적인 환골탈태에 성공했다. 2015년에는 웹툰 시장 규모가 3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웹툰이 소설, 드라마, 영화 등 거의 모든 미디어 콘텐츠의 텃밭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 프로스트>를 그리고 있는 만화가 이종범은 웹툰에 대해 “1800년대 후반 ‘말풍선’과 ‘컷’이라는 만화 형식을 처음 만들어낸 것과 버금갈 정도로 엄청난 발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서양에도 ‘웹코믹스’가 있다. 그러나 웹코믹스는 인쇄출판용으로 그린 만화를 온라인상에서 그대로 연재하는 것에 불과하다. 웹툰이 한국의 특산품 취급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파격적인 스크롤 방식과 더불어 독자와의 상호작용성 때문이다. 작가와 소통하기 시작한 독자들은 이제 서서히 창작의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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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만화 창작자의 시장 진입 창구는 <코믹챔프> <윙크> <파티> 등 만화 전문 잡지들이었다. 데뷔를 원하는 모든 작품은 ‘편집자’를 거쳐야 했다. 독자는 오직 소비의 영역에만 발을 딛고 있었다. 그들은 만화라는 콘텐츠의 생산 및 공급과 관련된 그 어떤 것에도 관여할 수 없었다. 기껏해야 독자 엽서를 보내 “작가님, 남자 주인공 죽이지 말아주세요” 하고 호소하는 정도일까. 굳이 독자의 위치를 따지자면 편집자와 만화가, 그 아래에 있었던 셈이다.


독자의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마린블루스> <스노우캣> 등 웹툰 1세대가 등장하면서부터다. 당시에는 네이버 웹툰이나 다음 만화속세상 등 웹툰 전문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으므로, 웹툰 1세대의 작품은 상업성을 띤 콘텐츠라기보다 창작자 개인의 순수한 일기에 가까웠다. 네티즌은 이 새로운 형식의 만화에 곧장 빠져들었다. 무엇보다 창작물을 중심으로 창작자와 독자의 거리가 혁명적으로 가까워졌다는 점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열광적인 반응은 즉각 나타났다. 인기 있는 작품들은 단행본으로 묶여 출판되고, 온라인 만화 캐릭터 상품 역시 날개 돋힌 듯 팔렸다. 독자들이 온라인 만화에 시장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후 대형 포털 사이트가 웹툰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창작자와 독자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졌다. 독자는 작품이 등록되면 곧바로 별점과 댓글 등록을 통해 창작물에 대한 평가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웹툰의 ‘도전 만화’나 다음 만화속세상의 ‘웹툰 리그’는 심지어 독자로 하여금 자신이 원하는 창작자를 등단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굳이 대형 플랫폼에 등록된 작품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 ‘도전 만화’나 ‘웹툰 리그’ 등 소위 ‘예선’을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데뷔의 기회를 잡는 이들도 생겨났다. 루트야 어떻든, 과거 만화 콘텐츠를 선별해 공급하던 편집자의 역할을 독자가 맡기 시작하면서, 만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권력 관계가 서서히 독자 중심으로 기울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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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영역을 일정 부분 차지한 독자들은 이제 창작의 권한까지 넘보고 있다. 몇몇 작가는 자기 작품의 댓글란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그들에게 실시간으로 창작에 동참하기를 권유한다. 대표적인 독자 참여형 웹툰으로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랑또의 <SM 플레이어>가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코믹 웹툰은 5회 차마다 작가의 ‘오너캐(작가가 스스로를 표현한 캐릭터)’가 등장,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거나 지난 에피소드들을 강평한다. 물론 다른 작가들도 작품을 끝내거나 쉴 때 특별히 한 에피소드를 할애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SM 플레이어>의 독자들은 작가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작품의 배경을 직접 그리는 등 창작의 영역을 일부 공유하는 동반자적 관계로서 타 작품들에 비해 훨씬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SM 플레이어> 시즌1 51화는 작가 랑또와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예다. 독자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찍은 사진을 작가에게 보내고, 작가는 컷마다 독자들의 사진을 적절히 등장시켜 웃음을 유발한다. 이 에피소드를 완성하는 것 역시 독자의 몫이다. 작가가 ‘멋진 댓글을 달아달라’고 요구하자 독자들은 작가가 원하는 ‘멋진 댓글’을 ‘베스트’로 만들어 응답한 것이다. 작가는 독자와의 소통과 그들의 참여를 통해 스토리 구성의 돌파구를 찾고, 독자는 창작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함으로서 일방적으로 작품을 소비할 때와는 다른 쾌감을 얻는다. 서로 윈윈이다.


<SM 플레이어>의 독자들은 비단 작품 창작에 참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단행본 출간을 위해 힘을 보태기도 한다. 올해 초 작가는 블로그를 통해 <SM 플레이어> 단행본 출간 후원자 500명을 모집했는데, 두 달 만에 후원 인원이 960명을 넘어섰다. 출판사라는 일종의 ‘생산 대행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독자가 직접 콘텐츠 생산에 일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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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환경은 소비자를 창작자로 변모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을 일찍부터 적용하기 시작 본격 ‘독자 참여형 웹툰’의 등장 편집자의 영역을 일정 부분 차지한 독자들은 이제 창작의 권한까지 넘보고 있다. 몇몇 작가는 자기 작품의 댓글란을 통해 독자와 소통하며 그들에게 실시간으로 창작에 동참하기를 권유한다. 대표적인 독자 참여형 웹툰으로는 현재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랑또의 <SM 플레이어>가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이 코믹 웹툰은 5회 차마다 작가의 ‘오너캐(작가가 스스로를 표현한 캐릭터)’가 등장,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거나 지난 에피소드들을 강평한다. 물론 다른 작가들도 작품을 끝내거나 쉴 때 특별히 한 에피소드를 할애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SM 플레이어>의 독자들은 작가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거나 작품의 배경을 직접 그리는 등 창작의 영역을 일부 공유하는 동반자적 관계로서 타 작품들에 비해 훨씬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SM 플레이어> 시즌1 51화는 작가 랑또와 독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함께 에피소드를 만들어나가는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예다. 독자는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찍은 사진을 작가에게 보내고, 작가는 컷마다 독자들의 사진을 적절히 등장시한 것은 다름 아닌 게임이다.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를 떠올려보라. 게임 사용자는 가상의 딸을 어떻게 교육시키느냐에 따라 갖가지 서로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게임의 시작부터 엔딩까지, 즉 가상의 어린 딸이 어른이 되어 직업을 얻거나 공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서사로 본다면 사용자가 게임을 소비하는 과정은 동시에 고유의 서사를 창작하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게임은 이러한 형식을 정교하게 끌어올려, 사용자가 창작 가능한 서사의 수를 무한에 가깝게 구현해낼 수 있게되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만화 역시 “쌍방향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서사가 구성되는 인터랙툰(Interactoon)”을 등장시키기에 이르렀다. 인터랙툰은 독자가 직접 스토리 전개, 인터페이스, 장면 연출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디지털 만화 포맷이다.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랙툰을 구독하는 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터치하고, 드래그하면 그에 따라 캐릭터가 반응하고 스토리 전개가 달라지는 식이다.


2013년 DC코믹스는 미래형 스토리텔링 콘텐츠로서 ‘DC2 and DC2 Multiverse’를 선보였다. ‘DC2 and DC2 Multiverse’는 독자가 수십 가지의 스토리와 플롯, 사운드, 장면 연출 등을 선택해나감으로써 다차원적인 스토리텔링 감상을 가능하게 한다. 즉 나의 선택에 따라 배트맨과 아캄의 운명이 달라지는 쾌감을 맛볼 수 있는 것. 한편 DC코믹스 측에서는 이러한 독자들의 선택을 빅데이터로 수집해 콘텐츠 창작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만화를 전혀 그릴 줄 모르는 이를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망가 제너레이터(Manga Generator)’는 모션 트래킹 기술을 이용,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만화로 그린 뒤 미리 준비되어 있는 만화 배경과 합성한다. 표정에 따라 말풍선과 대사도 자동으로 입력된다.

2012년 국내 만화 출판사인 대원미디어가 일본에서 수입해 그해 3월부터 정식 서비스하고 있는 디지털 만화 제작 소프트웨어 ‘코미PO!’는 아예 3D 캐릭터, 배경, 말풍선, 문자부호, 화면 효과 등 만화 제작에 필요한 리소스 수백 종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만화를 그리기 위해서 그저 클릭만하면 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풍부하게 발달한 인터넷 환경 속에서, 한국의 웹툰 시장은 그야말로 만화에 적용할 수 있는 온갖 디지털 기술의 보고가 됐다. 독자가 스크롤하는 타이밍을 고려한 표현이나, 화면을 터치할 때마다 문자가 하나씩 오는 것 같은 연출, 컷마다 약간의 모션을 넣어 마치 한 편의 짧은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구성 등 웹툰 창작자들은 보다 다양한 디지털만화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 그렇게 해왔다.


얼마 전 ‘2014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DICON 2014)’에 참여하기 위해 C.B.셰블스키 마블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DICON 2014’ 기조강연을 통해 마블 역시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만화 형식 개발을 고민하고 있으며, 그러한 디지털만화 개발의 바로미터로서 한국의 온라인 만화 시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방식이 되든지 간에, 미래 디지털만화는 앞서 말했던 인터랙툰과 같이 사용자와 창작자의 경계를 허물고 극도의 상호작용성을 띠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 자명하다. 만화를 그저 읽기만 했던 독자가 어느새 창작에 관여하는 독자가 되고, 마침내 직접 만화를 만드는 독자가 되기까지 한국 웹툰 시장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디지털만화의 시험 무대가 될 것이다.



ⓒ 사진 및 참고자료

-사진2 Shirai Lab www.shirai.la | 오늘닷컴 comicsin.oneul.com

-정새롬, ‘웹툰의 다음 주자, 인터랙툰의 등장과 미래’

-<TREND INSIGHT>, 2013년 11월 4일, http://trendinsight.biz/archives/21975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창조산업과 콘텐츠> 11·12월호(http://bit.ly/1qnAi9f)에서 발췌하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11월 18일, 세계 콘텐츠의 흐름을 바라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콘텐츠산업 컨퍼런스인 DICON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 2014가 열렸습니다. 19일까지 계속된 이번 행사는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남)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매해 다른 주제를 가지고 개최하는 DICON의 올해 주제는 <진화 : 콘텐츠, 미디어 그리고 크리에이터>입니다. 최근 빅데이터, 웨어러블 컴퓨터 등 기술의 발달은 콘텐츠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콘텐츠산업의 변화가 '진화'로 이어지는 현재 흐름을 주제에 반영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DICON 2014>는 단순히 콘텐츠산업 종사자뿐 아니라 콘텐츠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든 이들이 눈여겨볼 행사였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이번 행사가 생소하신 분들, 혹은 미처 행사에 가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상상발전소가 직접 현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 사진1 <DICON 2014> 11월 18일 일정

 


이번 <DICON 2014>는 코엑스 컨퍼런스룸 전체에서 다양한 공간으로 나뉘어 동시에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307호와 308호에서 이원중계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 홍상표 원장의 개회사와 축사가 있었습니다. 


개회사에서는 현재 격변, 발전하는 콘텐츠산업의 현황과 이를 뒷받침하는 빅데이터, 웨어러블 콘텐츠 등 문화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DICON 2014>에서 준비한 최근 콘텐츠 트랜드에 발맞춘 기조강연과 이와 연계된 웹툰,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 등의 포럼을 통해 많은 분이 지식과 통찰력을 얻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축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제 1차관 김희범 차관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연사분이 참여하실 줄 몰랐다'고 하시며 장내 웃음을 자아내셨습니다. 한편 창조경제를 이끄는 힘으로서의 콘텐츠를 강조하시며, 현재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지속가능 산업으로서의 전환을 앞두고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콘텐츠 산업의 도약을 위해 콘텐츠 제작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하는 한편, 정부는 작년보다 20% 향상된 약 6,2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인 장려를 할 것이라는 뜻을 표명하였습니다.


개막식이 끝나고 기조강연이 있었는데요. 이번 기조강연은 두 분의 연사가 진행해 주셨습니다.



▲ 사진2 강연을 하고 있는 데이브 파웰



먼저 유튜브 콘텐츠 운영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데이브 파웰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그들의 팬'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습니다. 자신도 'Shootokyo'라는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창작자(Creator)라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청중(audience)과 팬(fan)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유튜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은 한 콘텐츠를 보고 채널을 돌리는 청중이 아니라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창작자와 교류하는 팬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팬들은 단순한 감상자를 넘어 새로운 유튜브 스타를 찾아내고, 스스로 스타가 되기도 합니다. 즉 유튜브를 비롯한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은 팬과 창작자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이 되며, 이때 소통과 모바일이 콘텐츠산업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두 번째로 '멀티스크린 세상의 게임: 앞서 생각하다'라는 주제로 아마존 앱스토어 게임 BD인 안우성 BD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아마존을 해외 서적 직접구매 사이트 정도로 알고 있지만, 아마존에서도 게임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현재 주어진 과제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이 보급된 최근 멀티스크린 환경에서 게임산업이 살아남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디에서나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콘솔이나 TV 등 특정 환경에 특화된 게임의 경우 스마트폰, 태블릿 등 멀티스크린에 새로이 적응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입니다.




▲ 사진3 각 공간에서의 행사를 알리는 안내판


 

기조 강연 이후에는 각 섹션별로 다른 강연이나 세미나가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관심 있는 분야의 섹션을 선택하여 강연이나 세미나에 참가하였습니다. 최근 콘텐츠 산업의 큰 화두이자 이번 <DICON 2014>의 주제와 관련 있는 4가지 요소(빅데이터, 웨어러블, 스트리밍, 트랜스 미디어) 중 빅데이터와 웨어러블이 각각 DICON1, DICON2 섹션으로서 진행되었습니다. (스트리밍, 트랜스 미디어 색션은 19일에 진행되었습니다.) 


[ DICON1: 빅데이터에서 영감을 ] 섹션에서는 빅데이터가 콘텐츠산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1부 '콘텐츠와 빅데이터'에서는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김선호 교수의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주)다음소프트 송길영 부사장의 'Mining Minds - 빅 데이터, 욕망을 읽다.', 더 오차드 설립자인 스콧 코헨의 '음악 산업은 항상 데이터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데이터양이 거대한데, 비즈니스도 그렇게 돼야 하지 않은가?'를 주제로 한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2부 '맞춤 콘텐츠의 시작점'에서는 소비자에게 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으로서의 빅데이터를 소개하고 그 사례를 제시하였습니다. 미디어 라이트 캐피탈 드라마 제작 총괄 부사장인 조 힙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제작 경험은 빠르게 발전하며 경쟁적인 시장에서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드는 우리의 방식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주제로 강연하였습니다. 이어 SK플래닛 디지털콘텐츠사업 이재환 부장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을 둔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스마트한 제공'을 주제로 한 강연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NBC 유니버셜 데이터 사이언스 디렉터인 매튜 에릭 바셋는 '빅 데이터에서 죽는 백만 가지 방법'을 주제로 강연하였습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의 대두로 인해 빅데이터가 콘텐츠 계에서 중요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DICON 1 섹션을 통해 빅데이터의 활용양상이 이전보다 더욱 다양해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예로 조 힙스가 제작한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는 제작자의 주관이 아닌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감독(데이비드 핀쳐), 배우(케빈 스페이시)를 캐스팅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DICON2: 웨어러블, 증강현실 콘텐츠]에서는 웨어러블, 즉 착용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와 증강현실 콘텐츠에 대해 다룹니다. 웨어러블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예로는 최근 삼성전자에서 출시한 갤럭시 기어가 있습니다. 증강현실 콘텐츠로는 QR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현실의 연동이 있겠습니다.


1부 '새로운 콘텐츠 경험'에서는 웨어러블과 증강현실이 콘텐츠 산업에 활용되는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6비욘드 공동 설립자 및 파트너인 사무엘 브레츠필드의 '맨 처음부터 그 이후까지 - 한 회사의 웨어러블 어플리케이션 개발 여정', (주)서커스컴퍼니 박선욱 대표의 '현실 거짓말 그리고 증강현실', 

(주)소셜네트워크 박수왕 대표이사의 '한류를 활용한 증강현실 플랫폼 확산전략' 강연이 있었습니다.


2부인 '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에서는 1부에서 언급되었던 문화기술 사례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였습니다. 강원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부장의 '기어 VR : 새로운 즐거움', 버툭스 대표인 잔 지오트 겔룩의 '가상현실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주제로 강연이 있었습니다. 마인드플레이 대표 트레 아잠의 강연은 개인 사정상 취소되었습니다.




<DICON 2014>의 주제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두 섹션 외에도 글로벌 콘텐츠 기획·제작자 및 지망하는 분들을 위한 섹션인 수출실무워크숍과 할리우드 멘토 세미나가 준비되었습니다. 


 

▲ 사진 4 할리우드 멘토 세미나가 진행 모습



[ 수출실무워크숍: 글로벌콘텐츠의 A-Z ]에서는 콘텐츠의 수출, 즉 해외로의 콘텐츠 배급에 관련한 강연이 있었습니다. 1부 '중국 VOD 서비스'에서는 최근 중국이 문화계에서 영향력 있는 시장으로 발전함에 따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다양한 콘텐츠가 수출되는 현황 및 사례를 분석하였습니다. 투또우 한국 엔터테인먼트 디렉터인 찐성원은 '중국 온라인 플랫폼 내 한국 엔터테인먼트 사례 분석 & 여우쿠 투또우 프로젝트 소개'에 대해 강연하였습니다. 이어 '중국 온라인 플랫폼 현황 및 한중 합작 모델 분석'에 대해 아이치이 판권제작관리센터 매니저인 권동예의 강연이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중국진출 시 고려사항'에 대해 강만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전 중국사무소장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2부에서는 '중남미의 드라마 배급'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이루어졌습니다. MBC 시사제작국 정길화 책임프로듀서는 '중남미에서의 한류 콘텐츠 수용 가능성'에 대해, (주)유나이티드 미디어 김태정 대표는 '중남미 컨텐츠 시장의 특성'에 대해 말하였습니다.


[ 할리우드 멘토 세미나: 콜라보레이션&파트너쉽 ] 섹션에서는 할리우드에서 일하고 싶은 콘텐츠 제작자와 한국의 콘텐츠를 할리우드로 수출하고자 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섹션의 특징으로는 강연보다 대담 형식의 세미나로 진행된 것입니다.


1부 '다국적 콘텐츠, 할리우드의 선택과 조건'에서는 워너브라더스 수석 부사장인 준오, 빌리지 로드쇼 픽쳐스 마이클 리 부사장이 세미나에 참여하였습니다. 2부에서는 '할리우드의 한국드라마 리메이크, 도전과 전망'이라는 주제 하에 Psyop 총괄 디렉터 킴버 림과 ABC 엔터테인먼트 코미디개발부서 전무이사 세이미 킴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영되는 것이 확정된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은 세계적 범위로 시야를 확장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 사진 5 <DICON 2014> 등록을 위한 등록 데스크



한편 강연이 진행되지 않는 공간에서는 한국발 글로벌 콘텐츠라 불리는 웹툰을 전시하고, 비즈멘토링을 진행하였습니다. 비즈멘토링은 글로벌 기업의 콘텐츠 전문가와 국내 기업의 1:1 만남이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으로서 프로젝트에 대한 상담은 물론 콘텐츠 산업 네트워크와 앞으로 거래를 위한 비즈니스 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섹션이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DICON 2014>의 첫날 풍경을 간단하게 그려 보았는데요. <DICON 2014>에서는 단순히 문화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현재 트랜드가 되고 있는 문화기술에 대해 깊이 분석하고 이를 콘텐츠에 활용한 사례를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실무자에게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행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편 콘텐츠 창작, 기획, 배급 등의 꿈을 키우는 수많은 학생도 <DICON 2014>에 참여하였는데요. 각 섹션에서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필요에 맞게 듣고 콘텐츠산업에 대한 지식과 요령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이번 <DICON 2014>에 참여한 분들이 미래의 콘텐츠산업 종사자가 되어 콘텐츠의 미래를 빛내주기를 희망해 봅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DICON 2014 홈페이지

- 사진 1 DICON 2014 홈페이지

- 사진 2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 3~5 직접 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리메이크'로 색다르게 만나보는 우리나라 작품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4.09.16 17:2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영화 콘텐츠와 산업 전반에도 많은 변화의 흐름이 생성되었습니다. 그중 우리나라 대중뿐만이 아닌 해외 대중, 해외 제작사들도 한국의 특색 있는 작품에 대해 주목하게 된 것이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가 담긴 작품 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하고 신선한 작품에 집중하며 많은 관심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한국 작품에 대한 해외의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해외 제작사들이 우리나라 작품의 판권을 구매하여 각 현지에서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한국 작품들이 리메이크되는 가운데,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우리나라 영화가 해외에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사진1 영화 <시월애>



한국 영화 <시월애>는 이정재, 전지현 주연작으로 2000년에 개봉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던 판타지 로맨스 작품입니다. <시월애>는 ‘일마레’라는 곳에 남자 성현(이정재)이 이사를 오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마레’ 앞 신비한 우체통을 통해 2000년에 살고 있는 여자 은주(전지현)와 1998년에 살아가고 있는 성현이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의 감정을 키우게 됩니다. 남녀 주인공의 사랑의 감정은 커져가고, 영화가 절정으로 이르게 되면서 과거 성현의 죽음을 여주인공 은주가 알게 됩니다. 그의 죽음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은주의 모습은 관객의 마음까지도 더욱 애절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관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편지로 소통한다는 신선한 소재를 통해 흥미롭게 영화를 바라보게 하면서, 동시에 전개되는 남녀 주인공들의 슬픈 사랑 이야기에 더해진 판타지 요소를 통하여 극적으로 몰입하게 합니다.



▶ 사진2 영화 <레이크 하우스>



한국 영화 <시월애>는 할리우드에서 <레이크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원작에서 ‘일마레’로 묘사된 바닷가 위의 집이 아닌, 호수 위의 집을 배경으로 영화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남녀가 하나의 시공간에 있지 못하는 애틋한 감정을 주로 표현했다면, <레이크 하우스>에서는 주인공들이 편지로 서로를 알아가는 연인들의 풋풋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잔잔한 감성의 <시월애>의 전개가 해외 대중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레이크 하우스>에서는 원작보다 빠른 전개를 보여주며 해외 관객들의 관점에 맞추어 리메이크되었습니다. 




▶ 사진3 <엽기적인 그녀> 



2001년 개봉한 <엽기적인 그녀>는 당시 관객 488만 명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을 거둔 작품입니다. 한국 영화 이전에 없었던 엽기적이고 독특한 여주인공, 그녀(전지현)와 순진하고 평범한 견우(차태현)가 만나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그들의 엽기적인 연애를 담은 영화입니다. <엽기적인 그녀>가 흥행할 수 있었던 요소는 한 번쯤 일어날 법하지만 현실에는 없는 엽기적인 상황들이 연출되며 관객들에게 독특한 재미와 대리만족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완벽한 외모의 여주인공(전지현)은 어느 날 남자 주인공(차태현) 앞에 나타나 상상초월 엽기 행각을 이어갑니다. 그러나 여주인공은 비단 엽기적인 모습뿐만이 아닌 의리 있는 모습, 견우를 사랑하는 진심 어린 모습을 엿보이며, 관객들에게 코미디와 로맨스가 잘 버무려진 만족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엽기적인 그녀>는 여배우 '전지현'을 명실공히 한국의 '국민 여배우'로 발돋움시킨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사진4 영화 <My Sassy Girl>



<엽기적인 그녀>는 해외에서 <My Sassy Girl>이란 작품으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My Sassy Girl>은 안정적인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순진남 찰리(제시 브래포트)와 섹시하고 신비롭지만, 엽기적인 조단(엘리샤 커스버트)이 지하철에서 특별하게 만나게 되면서 전개됩니다. 조단과 찰리의 독특한 데이트를 보면 원작과 닮은 점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My Sassy Girl>에서 지하철, 강물, 타임캡슐 동산 등 원작과 같은 장소를 담은 장면이 많이 있었습니다. <My Sassy Girl>은 원작과 대사까지 비슷하게 연출한 부분이 많으므로 기존의 관객들은 <My Sassy Girl>이 <엽기적인 그녀>에 비해 크게 색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사진5 영화 <엽기적인 그녀>와<My Sassy Girl>의 비슷한 컨셉 장면 



두 작품의 차이점이 있다면, 작품에서 '엽기녀'로 연기했던 여배우의 '엽기적 행동' 수위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조금은 과한 엽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전지현)이 관객의 웃음 코드를 유발했다면, <My Sassy Girl>에서의 조단(엘리샤 커스버트)은 엽기적인 모습을 귀엽게 연출하여 관객들이 그녀의 행동을 좀 더 일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어느 쪽이 더 큰 사랑을 받았는지는 관객들의 몫이지만, 큰 이슈와 호응을 얻은 쪽은 <엽기적인 그녀> 작품 쪽이 우세한 것 같습니다. 




 ▶ 사진6 한국 영화<중독>과 할리우드 영화 <Possession>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었던 한국 영화 <중독>은 한 형제가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갑작스러운 사고로 의식을 잃게 되고, 여주인공 은수(이미연)의 남편이자 남자 주인공 대진(이병헌)의 형인 호진(이얼)의 영혼이 동생, 대진의 몸에 빙의된다는 스토리입니다. 이 때문에 은수가 남편과 닮은 대진에게 이끌리며, 격정적인 사랑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영화의 반전을 보고 많은 관객의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형의 영혼’과 형수와 시동생이라는 관계를 담은 하나의 구조 속에서 멜로와 미스터리 장르를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형수와 시동생의 관계를 소재로 담은 <중독>의 이야기를 해외의 대중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요? 우리나라 원작 <중독>은 2008년 미국에서 <Possession>으로 리메이크 되었습니다. 원작이 시동생과 형수의 격정적인 사랑에 초점을 두었다면, 영화 <Possession>은 보다 더 미스터리한 요소를 부각시켰습니다. <Possession>은 원작 <중독>의 많은 부분을 각색하지 않고, 비교적 같은 내용에서 긴장감 있는 연출을 하였습니다. 




 ▶ 사진7 한국 영화 <장화홍련>과 할리우드 영화 <안나와 알렉스>



한국 가족의 괴담을 담은 영화<장화,홍련>은 한국고전문학<장화홍련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계모와 전처 자식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더욱 현대화하여 극의 공포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영화<장화,홍련>은 시골집에서 사는 두 자매와 아버지, 어느 날 한 식구가 된 새어머니가 함께 살면서 한 집안에서 끔찍한 일들이 발생하는 스토리로 공포, 스릴러 장르입니다. 영화는 2003년 개봉 당시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어 흥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새엄마 은주(염정아)의 정서불안 증세를 보여주는 장면은 극의 흐름을 더욱 공포스럽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가족의 괴담’ 이라는 극의 설정이 우리나라 관객들을 영화에 더욱 빠져들 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습니다.


'계모'라는 코드를 가지고 두 자매에 관한 이야기를 공포물로 연출했던 <장화,홍련>의 리메이크작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는 해외에서 어떻게 연출되었을까요? 

영화<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는 원작<장화,홍련>과는 같은 듯 다르게 제작되었습니다. 두 자매가 겪는 이야기를 공포물로 연출했다는 점은 닮았지만 두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사건 사고는 각기 다릅니다. 영화 <안나와 알렉스: 두 자매 이야기>는 엄마의 사고에 충격을 받은 안나가 정신병원에서 돌아오게 되고, 얼마 후 두 번째 죽음을 목격하면서 집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의 비밀을 하나씩 알아가는 스토리입니다. 원작<장화,홍련>과는 전체가 동일하진 않지만 '집과 가족의 비밀', '계모인 엄마', '두 자매의 이야기'라는 스토리의 전체적인 흐름을 통해서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각 나라마다 대중들이 공포스럽게 느끼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해외에 맞게 원작을 색다르게 해석하여 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콘텐츠가 성장하여 해외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가 되는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성장, 발전하여 세계 영화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줄 한국 영화의 미래를 기대해 봅니다.

  


ⓒ사진출처
-사진1 싸이더스
-사진2 워너브라더스
-사진3 신씨네
-사진4 Gold Circle Films
-사진5 신씨네, Gold Circle Films
-사진6 씨네2000, 라이언스게이트
-사진7 영화사 봄,  Cold Spring Pictures,DreamWorks SKG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작가이자 사상가인 롤랑 바르트는 오늘날 ‘저자의 죽음’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즉 순수한 상상력으로 생각해낼 수 있는 모든 이야기는 이미 창작되었고,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장 잘 증명하는 콘텐츠는 역시 영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화, 소설, 게임 등 1차 창작물의 리메이크는 이제 영화,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에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만 살펴보아도 <All You Need is the Kill>을 원작으로 하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나 동명의 만화 원작이 있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 등이 있습니다.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영화 중에서는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이 김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그림1 1차 창작, 2차, 3차로 이어지는 리메이크 시장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러한 리메이크 콘텐츠를 또 한 번 리메이크한 작품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녀는 괴로워>가 대표적인 예인데, 주로 1차 창작물보다 2차 창작물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이에 뮤지컬 등의 3차 창작물이 파생되는 경우입니다. 그중에서는 우리나라 내에서만 일차적으로 재창작되는 것을 넘어서, 해외에서 리메이크 판권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의 재창작 작업이 완성도 있게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리메이크 작품 중 특히 해외에서 주목한 작품을 살펴보는 데에는 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늘은 그중 대표적으로 만화를 재창작한 영상 콘텐츠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예인 영화 <올드보이>, 소설을 재구성하여 개봉하였고 최근 할리우드로 판권이 넘어간 <파이란>을 살펴보겠습니다. 




▲ 그림2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10주년 기념 재개봉 포스터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대종상영화제 5관왕'의 타이틀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중 가장 잘 알려진 영화, <올드보이>에 붙는 수식어입니다. 평단뿐 아니라 대중의 인기도 계속되어, 최근에는 몇몇 영화관에서 <올드보이> 1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영화 <올드보이>가 일본의 동명 만화(츠치야 가론, 미네키시 노부아키 작)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 분도 계실 텐데요. 그런데 원작 만화 <올드보이>와 영화 <올드보이>의 줄거리가 사뭇 다르다는 점은 알고 계셨나요?

 



▲ 그림3 만화 <올드보이> 표지                                        그림4 영화 <올드보이> 스틸컷

 


두 콘텐츠는 서사의 중심이 되는 '감금'과 '복수'라는 소재에서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많은 분이 <올드보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실 15년간의 독방 생활은 만화에서 10년이라는 기간으로 나타납니다. 군만두나 7.5층, 최면 등의 키워드가 이야기의 화두가 된다는 점 역시 비슷합니다. 그러나 그 이외에 감금의 원인이나 오대수(최민식 분)와 이우진(유지태 분)의 관계, 영화의 결말 등은 두 콘텐츠가 별개의 것으로 생각될 정도로 다릅니다. 그 때문에 영화 <올드보이>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반전이 있는 결말을 앞세워 홍보하였으며, 심지어 영화에 출연한 최민식 배우도 연기를 준비하며 원작을 읽었지만, 중간에 읽기를 그만두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이처럼 빼놓을 수 없는 반전적 결말은 만화에서와는 사뭇 다르게 묘사됩니다.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자신을 가둔 자에게 복수하는 과정들이 사실 이우진에 의해 계산된 또 다른 복수라는 아이러니한 플롯을 따른다면, 만화 <올드보이>는 이보다 섬세한 감정을 그려냅니다. 만화에서 주인공 고토가 감금된 이유는 가둔 자인 도지마의 어린 시절 노래에 연민하고 눈물을 흘렸기 때문이라는, 어찌 보면 기괴한 사연으로 설명됩니다. 도지마는 어렸을 때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했고, 그런 가둔 자가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나다는 자기 위로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가창시험에서 고토가 도지마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이러한 그의 믿음이 깨져버리고, 도지마는 이에 대한 반동으로 복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두 콘텐츠 모두 감상자의 허를 찌르는 결말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지만, 만화와 영화라는 각 분야의 특성을 살린 결말이라는 점에서 각자의 특징을 가집니다. 지면과 칸 수를 할애하여 인물의 세세한 감정과 한 인간의 가치관을 그려낼 수 있는 만화와 달리 2시간 이내에 관객의 오감을 자극해야 하는 영화, 특히 이 영화가 리메이크 과정에서 스릴러라는 장르로 노선을 결정하였다는 점에서 기존의 감정 중심적 결말이 아닌 플롯 중심적 결말을 채택한 것은 옳은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 그림5, 6 한국과 미국의 동명영화 <올드보이>의 포스터

 


한편 작년에는 영화 <올드보이>를 미국에서 각색한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가 미 현지에서 개봉했습니다. 만화에서는 10년이었던 주인공의 감금 기간이 한국의 영화에서는 15년, 이번 미국판 영화 <올드보이>에서는 20년으로 늘어나 다음 리메이크에서는 주인공이 너무 나이가 든 나머지 복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까지 했는데요. 3차 창작물에 해당하는 미국판 <올드보이>는 원전인 만화보다는 한국의 영화 <올드보이>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몇몇 장면에서는 이전 영화의 오마주로 느껴지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요, 주인공이 문어로 대체된 산낙지를 먹거나 장도리를 휘두르는 액션을 보여주는 것 등등이 그 예입니다.

 


▲ 그림7, 8 한·미 <올드보이>에서 등장하는 장도리 씬.

 


미국판 <올드보이>는 한국의 <올드보이>를 뛰어넘는 반전적 결말을 내세웠지만, 관객들은 이미 한번 영화의 플롯을 접했던 탓인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말이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번 리메이크가 한국의 <올드보이>에 대한 재해석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으나 관객들에게는 단지 연출만 달라진 같은 영화로 보였던 모양입니다. 리메이크된 영화 <올드보이>는 한미 양국에서 모두 화제가 되었으나 기대 이상의 흥행이나 평가를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 그림9 영화 <파이란>의 포스터



평단과 관객에게 호응을 받으며 꾸준히 기억되는 영화 <올드보이>와 달리, <파이란>은 개봉 당시 흥행에서는 그렇게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영화가 콘텐츠로서 갖는 의의는 관객 수로만 따질 것이 아닙니다.

 

영화의 원작은 일본의 유명 작가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입니다. 영화와 소설은 기본적으로 같은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 강재(소설의 경우 고로)는 중국에서 친척을 찾기 위해 한국에 불법이주한 파이란과 위장결혼을 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 결혼에서 둘은 서로의 얼굴조차 본 적 없으나, 파이란은 자신과 결혼해준 강재에게 감사와 사랑의 편지를 계속 보냅니다. 죽은 파이란의 편지는 친구의 죄를 대신하여 선뜻 감옥에 갈 정도로 자기 인생을 포기한 밑바닥 인생 강재의 마음을 움직이고, 그는 얼굴도 본 적 없는 여성을 사랑하는 존재로 받아들입니다.

 


▲ 그림 10, 11 영화 <파이란>의 스틸컷

 


단순한 신파극이 될 수 있었던 스토리는 원작의 감정선을 살린 시나리오와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새로이 거듭났습니다. <파이란>의 시나리오를 집필한 김해곤 작가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원작 소설 <러브레터>의 배경이 된 일본에 가서 생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송해성 감독은 파이란의 순수한 마음을 나타내는 전원적인 분위기나 바다, 비디오 등의 모티브를 삽입하여 관객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이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위장결혼을 통한 체류자가 많은 실제 우리나라의 현실도 공감대를 이끌어낸 하나의 요인이었을 것입니다.

 

이에 더불어, 한국에서 리메이크한 <파이란>에서는 파이란 역에 중국의 유명 여배우 장백지를 캐스팅하였습니다. 즉, 일본의 원작 + 한국의 감독 + 중국의 배우라는, 한·중·일 합작영화가 된 셈입니다. 이것은 <파이란>이 세 나라 모두의 감성을 충족할 만한 멜로영화로 완성되는 데 큰 요인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러한 요소들 덕택에 <파이란>은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제' 등 국내 유명 영화제는 물론 '도빌아시아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관객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리고 2007년 이 영화의 힘을 알아본 할리우드에서 <파이란>의 판권을 산 이후 제작이 계속 지연되다가, 최근 다시 제작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개작되는 <파이란>은 알렉산드르 무어스 감독, 호세 리베라 각색으로 새로이 연출된다고 하는데요. 영화가 제작되는 문화권의 차이에 맞추어 배경은 한국에서 영국으로, 위장 결혼한 중국 여인 파이란은 폭력 단원에 의해 인신매매로 잡혀 온 러시아 여성으로 바뀔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미국판 <올드보이>에서 우리는 디테일을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는 효과적인 리메이크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만화 <올드보이>와 <러브레터>를 통해서 리메이크를 위해서는 원작에 대한 치밀한 탐구와 영상 콘텐츠의 특성에 대한 파악이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콘텐츠의 판권이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로 거래됨에 따라, 단순히 흥행성적이나 평가뿐 아니라 콘텐츠가 만들어진 문화적 환경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도 빠뜨려서는 안 될 사항입니다. 


최근 마블(Marvel) 만화나 소설 원작의 영화들이 세계적으로 흥행하는 추세에서, 앞에서 다룬 두 콘텐츠는 원 콘텐츠의 리메이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지 시사하는 좋은 선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작에 들어간 할리우드판 <파이란>을 비롯하여 최근 리메이크 판권이 팔린 <끝까지 간다>, <수상한 그녀> 등의 한국영화가 어떤 식으로 리메이크될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쇼이스트

-그림1 직접제작

-그림2 쇼이스트

-그림3 대원씨아이

-그림4 쇼이스트

-그림5 쇼이스트

-그림6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그림7 쇼이스트

-그림8 나이너스 엔터테인먼트

-그림9,10,11 튜브픽쳐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2013년 상반기 드라마 - 리메이크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3.02.15 13:1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3년 상반기 드라마 - 1. 리메이크


 

 이번에 포스팅 할 내용은 2013년 드라마입니다. 2013년 드라마는 정말 기대할만한 것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도 영화를 또는 오래전 사랑받았던 드라마를 다시 구성하여 만들어진 리메이크 드라마들이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드라마 <7급공무원>, 이번 2월 시작되는 드라마<그 겨울, 바람이 분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일일드라마로 돌아올 드라마<구암 허준>입니다.

 


1. 7급 공무원

  

 

  1월 23일 시작한 MBC 수목극 <7급 공무원>은 2009년 강지환, 김하늘이 주연을 맡아 4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의 리메이크 작입니다. 드라마는 영화의 프리퀄(전편보다 시간사아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형식인데요.

 영화에서는 국정원 남녀가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라면 드라마는 두 사람이 국정원 요원이 되기까지의 과정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생활형 국정원 신입 요원 김서원과 007의 제임스 본드가 멋있어서 국정원에 들어가기로 결심한 한길로. 각 역할은 최강희, 주원이 맡아 코믹연기로 드라마가 재밌게, 달달하게 진행중인대요! 이번 주 수요일도 매~~우 기대 되네요~

 

 

 

2. 그겨울, 바람이 분다

 

 

 군대를 제대한 이후 첫 작품이나 드라마 <봄날>이후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조인성과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6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송혜교의 만남으로 폭발적인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입니다. 또한 많은 매니아 층을 두고 계신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이기에 더욱 기대하는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드라마<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일본 드라마<사랑 따윈 필요 없어, 여름>을 원작으로 하여 이미 2006년 문근영, 김주혁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여자 주인공 오영은 부모의 이혼과 오빠와의 결별, 갑자기 찾아온 시각 장애로 외로운 삶을 사는 재벌가 상속녀 인데요. 오영은 시야의 한가운데만 희미하게 점처럼 보이고 주변부 시각을 잃은 터널시각장애인이지만, 이것마저 앗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녀는 이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숨기며 믿지 못하는 여자입니다. 남자 주인공 오수는 유년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첫사랑에 실패한 뒤 의미 없는 삶을 사는 포커 갬블러로 겉은 화려하지만 마음속에 상처를 깊게 묻고 있는 남자죠. 이 상처투성이인 이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되면서 삶과 인간에게서 희망을 발견하고 사랑의 참된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 두 사람의 연기와 함께 그들의 사랑이야기로 절절한 멜로를 선보일지 매우 기대가 됩니다.

 

 

3. 구암 허준

 

 

 새롭게 일일 드라마로 돌아오는 드라마<구암 허준>. 1999년 60%가 넘는 시청률로 신드롬을 일으킨 전광렬, 황수정의 <허준>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허준>의 최와규 작가가 집필을 맡아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허준의 유년기와 의성의 되는 과정, 국남에서 고난을 헤쳐 나가는 과정, 동의보감을 저술해나가는 과정 등을 그릴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번 허준 역에는 김주혁씨가 맡아서 연기하는데요. 최근 드라마 <무신>으로 멋진 사극 연기를 보여주셨다면 이번<구암 허준>에서는 어떻게 허준을 만들어내실지 기대가 되는데요. 또한 <구암허준>은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일일 드라마로 방영된다고 하니 1999년에 이어 또다시 사랑받을지 기대가 됩니다. 3월에 방영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다음 편은 2013년에 기대할 만한 드라마- 사극을 통해 어떤 드라마들이 기다리고 있는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할리우드판 '헬로우고스트' 귀신은 어떤모습?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1.04.19 13:33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나홀로 집에'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등 을 제작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올해 베를린 영화제 마켓에서 '헬로우 고스트'의 배급사인 NEW와 리메이크 판권계약을 맺었습니다.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김영탁 감독의 '헬로우 고스트'를 보자마자 스토리라인과 장르를 넘나드는 재미에 반해 리메이크 및 연출을 맡기로 결심했다고 전해집니다. '헬로우 고스트' 는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자가 귀신 4명에게 빙의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린 코디미극으로 300만명이 넘는 관객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추격자' 이후, 이번 할리우드 리메이크 판권 판매는 침체된 한국영화의 밝은 신호탄이 되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만의 정서가 담긴 참신한 아이디어가 차별성 있는 매력으로 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그동안 해외에서 다양하게 만들어진 우리 콘텐츠의 리메이크 열풍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그 중 가장 큰 관심과 우려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영화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한국영화의 위상을 드높인 '올드보이'기에, 더욱 세계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된 것입니다.
한동안 일본 원작에 대한 판권 문제로 골치가 아팠던 리메이크 작업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드보이' 리메이크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킥 애스'의 매튜 본,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이 함께 후보 감독으로 거론되며, 치열한 연출메가폰 싸움이 예상됩니다. 최근 '나는 전설이다'의 마크 프로토세비치가 '올드보이' 리메이크 시나리오를 완성하면서, 본격적인 주연배우 캐스팅 문제도 재 점화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한국영화가 리메이크작품으로 개봉한 사례를 알아보면,



△ 엽기적인 그녀 & 거울속으로 & 시월애 리메이크작품



 
차태현,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는 제시 브래포드, 엘리샤 커스버트 주연의 '마이쎄시걸'로, 유지태 주연의 '거울속으로'는 키퍼 서덜랜드 주연의 '미러'로, 이정재, 전지현 주연의 '시월애'는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로 재탄생했습니다. 또한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의 리메이크 작품인 'The Uninvited' - A Tale of Two Sister가 흥행 예측프로그램인 관객 테스트에서, 놀라운 두 개의 반전 영화로 평가받으며 91% 관객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관객의 기대에도, 실제 개봉 후에는 위 세 작품과 마찬가지로 저조한 흥행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리메이크는 영화를 넘어 드라마로도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아시아권의 한류를 주도해나가는 것은 바로 한국드라마의 힘을 반영하는 것이며, 한류가 새로운 형태로 발전해 나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kbs 마왕 & 일본판 마왕



 '마왕족'이라는 매니아 층의 인기를 만들어낸 KBS 드라마 '마왕'이 일본에서 리메이크 되어 국내에서도 큰 화제를 일으켰습니다. 일본판 마왕은 이쿠다 토마가 엄태웅의 형사 역으로 오노 사토시가 주지훈의 변호사역을 맡으며, 2008년 일본 최고 드라마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오노 사토시의 호소력 짙은 연기로 드라마의 완성도가 커지고, 눈을 뗄수 없는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음악까지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 한국,일본 '마왕'의 마지막 장면



'엽기적인 그녀'는 미국 영화에 이어 SMAP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주연의 일본 드라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MBC '2009 외인구단'은 조기종영 된 작품인데도 리메이크판권이 판매되어 더욱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시청률이 높은 대박드라마가 아님에도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두 남자 주인공간의 라이벌 대결 코드가 극적인 효과를 높여 소재와 작품성 모두를 가진 작품으로 기대를 높였기 때문입니다.




△ mbc '2009 외인구단'



조기 종영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한 한국 콘텐츠의 건승을 빌며, 중국의 또 다른 리메이크 작품도 알아볼까요?



△ 중국 '이브의 모든 것'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기억하시나요? 벌써 11년 전 작품이네요.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추억 속에 아련하게 남아있습니다. 앵커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여자의 경쟁을 그대로 담아 낸 중국판 '이브의 모든 것'은 당시 주연이었던 채림과 추노의 장혁이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시기에 방영된 가을동화는 데니스오가 원빈 역을 맡으며 중국판 드라마로 다시 제작되었습니다.




△ kbs 가을동화 & 중국판 가을동화


우리나라의 해외 리메이크 소식이 반가운 것처럼, 해외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국내 소식 또한 반갑게 들려옵니다.



△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

△ 일본 '꽃보다 남자' & 한국 '꽃보다 남자'


△ 대만 '꽃보다 남자' & 중국 '꽃보다 남자'


신드롬을 일으킨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일본 만화가 드라마화되면서, 곧 대만드라마로, 다시 한국에서 드라마로 거듭난 것입니다. F4의 미모는 한중일 중 최고로 뽑히며, 더불어 주연배우들을 대박 인기스타로 만들어냈습니다.




mbc '하얀거탑' 이선균&김명민

 

△ kbs'결혼 못하는 남자' 지진희



김명민, 이선균의 안정된 연기력과 박진감 넘치는 수술대결 장면이 화제가 된 '하얀 거탑'과 괴팍한 성격의 40세 미혼남자의 이야기를 세밀한 감정선으로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 '결혼못하는 남자'도 국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리메이크작을 살펴보면, 우리의 콘텐츠 교류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리메이크는 기존의 원작의 구성이 확실히 보증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작품보다도 성공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완성도를 벗어나 시청률 부진과 흥행 실패로 이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문화적 시각차이가 분명하게 나타난 것이라 생각됩니다.



△ mbc 반짝반짝 빛나는 & sbs 파리의 연인 & kbs 너는 내운명



출생의 비밀, 죽을 병에 걸린 주인공, 재벌남자와 이루어지는 신데렐라 사랑 등 상투적인 드라마 구조와 캐릭터가 진부한 스토리의 한계를 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기발한 소재와 다채로운 캐릭터를 원하는 요즘 관객의 높은 입맛을 맞추기에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치관이 다른 작품들을 우리나라에서 리메이크했을 때,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은 장면과 대사가 어색한 설정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극적인 구조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른 나라의 작품 구조가 심심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결국 이처럼 리메이크 작품은 자신의 문화적 시각에 맞추어 각색하는 작업도 필요하고, 대중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자신들만의 요소를 가미하는 노력도 함께 해야 할 것입니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기자단 / 한아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