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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8.11 해외만화산업 러시아의 만화 시장 - 스파이더우먼, 토르 등 인기

 

시장 현황

 

러시아 만화 시장은 2019년 전년 대비 12.5% 성장해 5,81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됩니다.
러시아에서 만화는 미국 문화 침략의 첨병처럼 인식되며 애니메이션과 달리 크게 각광받지 못하는 콘텐츠 장르였으나 최근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러시아 만화 작가들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만화시장 규모 및 성장률(2015~2024년), 출처 : ICv2(2020), SNE(2020), PwC(2020)


부문별로 살펴보면 2019년 기준 인쇄 만화의 비중이 99.0%였으며, 디지털만화의 비중은 1.0%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만화 소비자층의 부족, 디지털 환경에서의 불법 복제 등으로 인해 디지털만화의 성장은 여전히 매우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2020년 코로나 19의 여파로 출판 시장 전반에 큰 타격을 입어 만화 시장 또한 그 여파에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0년까지 러시아 만화 시장은 0.8%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5,58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러시아 만화 시장 부문별 점유율 비교 (2015 vs 2019p vs 2024), 출처 : ICv2(2020), SNE(2020), PwC(2020)
 러시아 만화 시장 규모 및 전망(2015~2024) , 출처 : ICv2(2020), SNE(2020), PwC(2020)



 

시장 특성

 

 

가. 시장 구조

러시아 만화 시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러시아 경제가 안정되고 미디어 콘텐츠 소비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힘입어 콘텐츠 분야로서 관심을 받고 성장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만화 시장의 전체적인 동향을 살펴볼 때, 마블과 DC 코믹스 만화의 판권을 구입하여 러시아어로 번역해 유통하는 현지 총판 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구성되어 있으며, 러시아 자체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내세운 로컬 만화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전 세계 여타 국가의 만화 시장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000년대 후반 러시아 만화가 현대 콘텐츠 산업으로서 본격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래픽 노블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만화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아동 등 특정 계층 대상 출판물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만화 시장의 저변과 확산 범위가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 만화책 시장이 글로벌 만화 시장과 유사하게 발전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Mother Russia (2017 Alterna) 3 comic book, 출처 : mycomicshop.com


2009년, Amphora Publishing House에서 그래픽 노블 <The Keepers>를 발표했는데, 상당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몇 달 만에 매진되어 추가 발간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는 러시아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 만화책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로꼽히고 있고, 이후 다양한 그래픽 노블 작품들이 출판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버블 코믹스(Bubble Comics)가 러시아 로컬 히어로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만화 시리즈물을 출판하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만화 시장이 출판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는 의견이 업계와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 대형 출판사 중 하나인 Eksmo Publishing Group 관계자는 만화책 시장이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출판 시장 평균 성장률보다 높은 것이며, 규모 측면에서는 전체 시장의 1.5~2%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치만 보면 크지 않아 보이지만 특정 분야, 장르의 서적이 전체 출판 시장에서 이 정도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1) govoritmoskva.com, Комиксы заняли 1,5-2% книжного рынка России(Comics occupied 1.5-2% of the Russian book market)(2019.9.11.)


한편으로 마블,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이 작품들을 중심으로 만화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관심과 실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광고 회사인 Avito 조사에 의하면, 2019 년 접어들어 출판물 형태의 만화책에 대한 러시아 소비자들의 수요가 31.8%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역별로 시베리아와 우랄 지역에서 만화책 인기가 크게 증가했고 2018년 23개 도시를 포함한 러시아 전역에서 만화책 판매가 전년 대비 64%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2) Iz.ru, Россияне начали активнее интересоваться комиксами(Russians began to take an active interest in comics)(2020.9.30.)

다만, 2020년 초부터 본격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코로나19 사태는 기본적으로 러시아 만화책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고객 유입이 중단되고, 판매 홍보 행사가 취소되는 등 만화책 발간에 따른 마케팅이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며, 주로 중소형 출판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의 중론이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현지 매체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 만화책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변화의 계기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핵심 신간 출판에 집중하는 출판전략, 인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만화책 커버 형태의 변경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수개월간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오프라인 유통을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유통 중심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Geek City, Слово издательствам. Как Пандемия отразилась на комиксах в России?(The word to the publishers. How has the Pandemic affected comics in Russia?)(2020.4.16.)

 

 

나. 주요 사업자 및 유통 채널

 

러시아 만화 유통과 주요 사업자 현황을 파악해 볼 때, 버블 코믹스(Bubble Comics)를 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상당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블, DC 등 주요 업체들의 만화책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총판 역할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로컬 슈퍼히어로 시리즈물을 출판하고 있고, 코미콘(ComiCon) 같은 해외 만화 콘텐츠 관련 행사에서 러시아 만화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로서 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2015년 러시아 만화 출판사로는 최초로 디지털만화 플랫폼인 Comixology에 러시아 로컬 만화의 영문 번역본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버블 코믹스의 주요 자체 제작 시르즈물, 출처 : Bubble Comics


특히 버블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로컬 슈퍼히어로물을 발간함으로써, 러시아 만화책 시장을 전 세계 만화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구조로 변화시킨 부분입니다. 버블 코믹스는 2012년 <Major Thunder>, <Besoboy>, <The Red Fury> <Monk> 등 4개의 만화책 시리즈물을 발간했습니다. 초반에는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받았지만, 점차 인기를 끌면서, 로컬 히어로물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다시 2016년에는 <Exlibrium>과 <Meteora> 2개 작품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유일하게 오리지널 작품을 보유한 업체로서 러시아 만화 시장 유통과 트렌드를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버블코믹스 Exlibirum, 출처 : Bubble Comics


특히 버블 코믹스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만화 방식을 통한 유통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동사의 로만 코트코브(Roman Kotkov) 편집장(Editor-in-chief)은 최근 만화 출판 업계 주요 인사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 코로나19 사태로 만화책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인쇄 단행본 (print singles) 발간을 종료하고, 대다수의 월간 발행 시리즈물을 전자책 형태의 온라인 유통으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고객들의 만화 접근과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고, 별도의 배송 과정이 필요 없어졌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다양한 커넥티드 기기에 버블 전용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운영 중인 웹과 안드로이드 및 iOS 앱을 통해 지난 8년간 제공한 모든 만화책 라이브러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첫 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러시아 소비자들이 만화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지도록 노력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버블 코믹스에서 범위를 넓혀 러시아 전체 만화책 유통 시장에서 판매량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해외 작품이 유통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지 언론 매체 집계에 의하면, 2020년 3월 월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마블 코믹스가 러시아 만화책 판매 점유율 40.98%를 기록한 1위 업체로 올랐습니다. 2위는 27.34%를 기록한 DC 코믹스였고, 이미지 코믹스가 3위, IDW 퍼블리싱이 4위, 붐! 5위, 다크호스 코믹스 6위, 다이너마이트 엔터테인먼트가 7위로 집계되었습니다. 

4) RUCOMIC.INFO, «Женщина-Паук» #1 возглавила рейтинг ТОП 10 комиксов в марте(Spider-Woman # 1 Top 10 Comics in March)(2020.5.10.)

 

다. 이용자 행태

 

러시아 만화책 이용은 해외 슈퍼히어로물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고 회사인 Avito의 조사에 의하면, 2019년 러시아 소비자들의 만화책에 대한 관심 증가 트렌드를 지역별로 볼 때, 첼랴빈스크(Chelyabinsk) 지역에서의 구매 의향이 2.5배 정도 높아졌으며, 이외 튜멘(Tyumen)과 보로네시(Voronezh)에서도 각각 154%와 1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러시아 소비자들은 연평균 만화책 구매에 940루블(12.29달러)을 소비하고 있었으며, 모스크바 소비자들의 만화책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5) Sercretmag.ru, В России полюбили комиксы назло Мединскому(Russia fell in love with comics to spite Medinsky)(2019.9.25.


이 같은 만화책에 대한 소비자 호응과 선호 확대가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향후 지속될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경제 상황과 소득 여건이 양호하며 콘텐츠에 대한 관심과 지출 의향이 높은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만화를 유료 구매 콘텐츠로서 인식하고 있고, 적극적인 소비 의사가 형성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스파이더우먼, 출처 : 마블코믹스


한편 2020년 3월에 발간된 신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만화책은 <스파이더우먼(Spider Woman)>이었고 이외에 대다수의 마블과 DC 코믹스의 신간이 Top10 리스트에 포함되었습니다. 마블과 DC의 비중을 보면, 10개 작품 중에서 마블 작품이 7편, DC 작품이 3편 포함되어 전체 만화 유통 시장에서 마블의 비중과 입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표 2. 러시아 만화 베스트셀러 Top 10 (2020년 3월 신간 판매량 기준) , 출처 : RUCOMIC.INFO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