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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다양성, 웹툰의 시대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21. 6. 16.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바야흐로 웹툰의 시대입니다. 웹툰 작가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수입’과 ‘연봉’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풍경은 이제 낯익습니다. 네이버 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2019년 9월 24일 밋업에서 “네이버 웹툰 작가 359명의 평균 연 수익은 3억 1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체 작가의 62%가 1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돈이 되는 웹툰’은 상업성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작품을 판매하고, 더 읽게 만드는 것은 초경쟁 시장에 들어온 작가들에게 사명과도 같은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웹툰의 시대에도 자기만의 만화를 만드는 작가들이 있습니다. ‘시장’의 관점에선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해 안타깝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만화를 ‘독립만화’라고 부릅니다. 판매 부수가 최우선인 상업 작품이 아니라 읽고 감상하는 행위, 또는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우선시 되는 작품들입니다.

독립만화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그리고 ‘제도로부터의 독립’을 말합니다. 때문에 장르 관습을 따라 대중적 인기를 쫓지 않고, 거대 플랫폼의 힘을 빌리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플랫폼에서 경쟁하기보다 독자적인 길을 개척하는, 오히려 더 어려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독립만화를 독자와 만나는 방식을 통해 구분하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단행본 만화, 소셜미디어 연재 후 단행본, 또는 광고 수익을 올리는 만화, 독립 연재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만화로 나눌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의 사례

 

2019년 펀딩에 성공한 순수 창작 독립만화 27작품 

 

표 1-1. 2019년 펀딩에 성공한 순수 창작 독립만화 27작품

 

독립만화의 경우 서사의 측면에서 자기고백적인 이야기, 그중에서도 소수자 서사가 주된 소재입니다.

2019년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개인 작가의 단행본 27 작품 중 성소수자, 여성 서사 등 소수자 중심의 이야기가 13 작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기 고백 서사가 4 작품, 단편 및 단편집이 3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웹툰에서 강세를 보이는 판타지, SF, 일상 등 기타 장르는 모두 합쳐 5 작품이었습니다. 이처럼 소수자 서사는 2019년 독립 만화계를 주도했습니다. 독립만화 전문 온라인 서점 사이드비(SideB)에서 판매 중인 만화책 66점 중에서도 소수자 서사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 12 작품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2019년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22작품의 경향은 높아지고 있는 인권 감수성과 소수자에 대한 관심을 반증합니다. 주류 매체 등에서는 소재로 소비되는 경향이 크고, 아직까지 중심 주제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증가해 온 여성 서사에 대한 독자들의 갈증 역시 창작자들의 소수자 서사를 풀어내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창작자들 본인이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창작 활동을 하기 때문에, 주류 매체의 접근 방식과는 다른 시선을 선보인다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소수자 서사는 당사자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기 고백적 서사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상업 웹툰에서도 발전 과정에 따라 이런 모습이 나타나는데, 2000년대 ‘일상툰’이라는 장르가 공감을 바탕으로 독자들의 반응을 얻었다면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자신의 경험에 정보를 더하는 방식의 ‘생활 밀착형’ 일상툰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단지>(2015), <나는 엄마다>(2015), <나는 귀머거리다>(2015), <아기낳는만화>(2017) 등 소수자 이슈를 다루었던 많은 작품들이 자기 고백적 서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 작품들은 <블라디보스톡 어때?>(무화과), <국내유랑기>(백원달・개미), <오늘도 총총 떠나요 미국 서쪽으로!>(유총총)처럼 여행기를 담은 작품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영상 시대에도 독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시간틈새만화책>(김마토)처럼 ‘책’이라는 형식을 유지하면서 책의 판형을 바꿔 작품을 실험하는 작가의 등장과 <모지리>(잇선), <앙영의 편지>(앙영)처럼 인스타그램에서 연재하거나 메일링을 통한 구독 서비스로 독자들을 만난 이야기들을 다시 책으로 엮는 방식도 눈에 띕니다.

이처럼 펀딩의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2000년대 초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테마곡 등 ‘애니송’을 테마로 한 펀딩이 10억 원 이상의 모금액을 달성하며 ‘대박’을 내면서 펀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제 펀딩 사례를 들여다보면 ‘대박’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표 1-1>을 통해 보면 2019년 텀블벅에서 펀딩에 성공한 순수 창작 독립만화 27작품의 펀딩 총액은 248,960,020원이고, 작품당 평균 모금액은 8,891,429원입니다. 작품별 모금액은 35만 3천 원부터 8,800만 원까지 편차가 커 중앙값이 중요한데, 27 작품 펀딩액의 중앙값을 계산해보면 2,636,400원으로 나타납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작품은 제작비를 제외하면 본인의 인건비를 충당하기도 어려운 셈입니다. 여기에 펀딩에서 펀딩까지 걸리는 제작 기간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펀딩은 사실상 지속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활용, 인스타툰의 사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독립출판 만화보단 인스타툰으로 눈을 돌리는 작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연재 주기나 그림, 주제와 표현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업로드할 수 있는 이미지는 장방형에 10장으로 제한됩니다. 이런 이미지 업로드 기준은 오히려 인스타툰을 독자적인 연재 형태로 만들었고, 팔로워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팬덤’을 형성하는 형태가 늘면서 소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1천~1만 명 이하의 팔로워를 가진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2019년부터 광고나 브랜드 웹툰을 수주하는 인스타툰 작가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만 광고는 주로 생활툰을 그리는 작가들에게서 많이 찾아볼 수 있고, 특정 주제에 특화된 작가의 경우 캠페인이나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트폭력과 관련된 주제를 그렸던 이아리(@i_iary) 작가는 자신의 작품 <다 이아리>를 연재하던 당시엔 별도의 광고를 받지 않았고, 이후 여성을 위한 프로젝트성 광고만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2019년 10월부터 시작한 일상 계정(@i_iary2)이 성장하면서 2020년 광고 수주가 19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감자(@g_zaing) 작가 역시 자신이 겪은 직장 이야기를 위트 있게 그려내고 현재의 일상을 그려내는 작업을 병행하면서, 2018년 7월 1만 팔로워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0월 현재는 18만 팔로워를 달성했습니다. 키크니(@keykney) 작가는 사연을 받아 유머러스한 그림을 그리는 ‘무엇이든 그려드립니닷!’ 시리즈로 팬덤을 형성해 42만 5천 명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외주 작업과 광고 문의를 직접 해결하는 이들 작가들은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을 넓히고 있습니다.

주로 생활툰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그룹이 주류라면, 자신의 작품을 꾸준히 연재하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며느라기>로 유명한 수신지 작가는 새 작품 <곤(GONE)>을 인스타그램에 연재하면서 14만 2천여 명의 팔로워를 모았고, 자신이 설립한 출판사 귤프레스에서 꾸준히 책을 내고 있습니다. 잇선 작가 역시 <모지리> 시리즈와 <이상한다이어리> 시리즈를 연재하면서 4만 5천여 명의 팔로워를 바탕으로 만화를 미리 받아볼 수 있는 구독형 메일링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표 1-2. <모지리> 1~4권 펀딩 참여자 및 모금액 추이

 

다만, 잇선 작가나 수신지 작가의 사례처럼 시리즈로 연재하는 경우 텀블벅 펀딩이 반복될수록 모금액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잇선의 <모지리>의 경우 1권 2천여 만 원, 2권 1,870만 원, 3권 1,470만 원, 4권 1,240여 만 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 중입니다. 수신지 작가의 경우 <며느라기>는 인스타그램에서만 40만 팔로워를 기록했지만 <곤(GONE)>은 14만 팔로워로 크게 줄었습니다. 2019년 인스타툰은 독립만화의 지속가능성을 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광고에 의존하는 생활툰을 제외하면 여전히 위태로운 독립만화의 오늘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다만, 인스타그램과 연계해 팬덤을 기반으로 펀딩을 하는 작가들 중 <장례식 케이크 전문점 연옥당>을 그린 산호 작가는 6만 6천여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지만, 텀블벅 펀딩 금액에선 8,800여 만 원을, <앙영의 일기장>을 그린 앙영 작가는 3만 1천여 명의 팔로워를 가졌지만 텀블벅 펀딩 <앙영의 편지>를 통해 3,380여만원을 달성했습니다. 두 펀딩의 합계인 1억 2천여 만 원은 2019년 전체 펀딩 27 작품의 48%가량을 차지합니다. 이들만 보면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펀딩 금액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만, 40만 팔로워를 보유한 ‘키크니(@keykney)’ 작가가 출판사인 샘터사를 통해 펀딩한 단행본은 548만 원가량을 모금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펀딩이 상관관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만화 전문 소규모 출판사의 출현

 

2019년을 전후해 독립출판 만화를 전문으로 만드는 소규모 출판사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며느라기> 단행본 출간 당시 설립된 수신지 작가가 만든 ‘귤프레스’, 불친&불키드 부부 작가가 만든 ‘삐약삐약북스’, 그리고 단편만화를 주로 출판하는 ‘쪽프레스’ 등이 그것입니다.

 

2018 알라딘 올해의 책으로 선정, 출처 알라딘


소규모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들의 등장은 만화가 박리다매로 다수의 대중이 작품을 소비하도록 유도하던 데에서, 작품의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하고 작품을 소장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작한 책을 판매하는 것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합니다. 웹툰이 지난날 잡지만화로 대표되는, 대중을 상대로 하는 판매 전략을 계승했다면, 소규모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는 가치 중심 독자층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귤프레스는 <며느라기>와 <곤> 등 수신지 작가의 작품을 출간하는 출판사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을 중심으로 모금한 다음 책을 제작해 서점에 납품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고, ‘수신지’라는 작가 브랜드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독자층을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어 오픈 플랫폼에서 유료 연재한 작품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무료로 공개해 독자층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쪽프레스의 경우 마치 팸플릿처럼 한 장의 종이를 접어 병풍처럼 생긴 종이에 만화를 싣는 방식으로, 8~16페이지 사이의 초단편 만화에서 시작했습니다. ‘1쪽짜리 책’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짧은 작품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소장가치를 높여 독특한 감각으로 ‘긴 문장’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북페어 등에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마찬가지로 펀딩을 통해 제작하는 쪽프레스는 ‘goat’라는 임프린트를 설립했는데, “종이를 별미로 삼는 염소가 차마 삼키지 못한 마지막 책 한 권을 소개하는 마음으로 알려지지 않은 책, 알려질 가치가 있는 책을 선별하여 펴낸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쪽프레스는 goat를 통해 오카자키 교코의 <리버스 엣지>, <헬터 스켈터>, R. 키쿠오 존슨의 <나이트 피셔>, 먹거리 윤리에 관한 우화 <더 이상 아이를 먹을 수는 없어>, <키미: 늙은 개 이야기> 등 기존의 소년만화 중심 출판 만화 시장에서는 소개되지 못했던 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설립된 삐약삐약북스는 불키드 작가의 책 <정리의 밤>, 불친 작가의 <출산 뒷이야기> 등을 펴내며 소수자-자기고백적 서사 작품을 출간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에는 부산, 대구, 광주, 군산, 청주, 충주, 공주, 담양, 단양 등 9개 도시를 소재로 한 9권의 만화책 시리즈 <지역의 사생활 99>를 펴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독립만화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SideB(www.sideb.kr)는 독립만화 전문 판매 온라인 만화책을 위주로 입고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SideB에서는 개인 작각의 창작물부터 전문 출판사의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들을 입고하고 있습니다. 성인수작가가 운영하는 사이드비는 웹툰처럼 온라인에서 읽어보고 구매할 수 없는 점에 착안해 리뷰와 작가 인터뷰를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판매처를 찾지 못해 개인 채널에서만 판매해야 하는 작가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판매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SideB(www.sideb.kr)

 

 

이들 출판사와 판매처는 모두 기존의 출판 만화 시장에선 도저히 못했던 소재, 주제를 다루면서 동시에 작품에 나와야 할 필요성과 가치를 타깃 독자층에게 설득한 작품들입니다. 소규모 출판사의 등장은 만화의 다양성 측면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선명한 색체를 가진 작품이 출간되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떠오르는 오픈 플랫폼, 딜리헙과 포스타입

 

 

만화 플랫폼 딜리헙, 포스타입, 출처 사이트

 

크게 소셜미디어와 펀딩을 통한 출간, 그리고 출판사로 나뉘어진 독립만화 시장에서 유료 독립 연재가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찾는 작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본인이 연재 주기와 분량, 가 격 등을 모두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작가 본인이 원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 최적화된 플랫폼 이 바로 오픈 플랫폼입니다.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은 대표적인 사례로, 오픈 플랫폼 딜리헙에서 연재해 2019년 콘텐츠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플랫폼은 10% 내외의 낮은 수수료율로 플랫폼 연재에 비해 수수료율은 낮지만, 작 품 창작부터 연재, 홍보까지 작가 본인이 맡아서 담당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초경쟁 시장을 거부한 작가들이나 지망생, 심지어는 프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업 로드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2019년 포스타입은 오픈 플랫폼 최초로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과들을 바탕으로 신현성 티몬 의장과 강준열 카카오 전 부사장이 설립한 베이스 인베스트먼트에서 2019년 초 투자에 이어 2020년에는 다른 VC를 포함해 26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딜리헙은 2020년 SV인베스트먼트,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에서 16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지속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딜리헙은 만화 등 이미지 매체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포스타입은 만화와 사진 등 이미지 매체를 중심으로 소설, 에세이, 시 등 텍스트 매체까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한다.

 

이들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작가들은 자신이 직접 작품을 관리하기 때문에 권리관계가 명 확해 수신지 작가의 사례처럼 딜리헙에서 유료 선연재를 한 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고, 연 재가 끝나면 책으로 묶어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거나, 마사토끼의 <만화 스토리 매뉴얼>이나 장진의 <남팬만화>처럼 포스타입에서 연재한 작품을 대형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맺음말

 

2019년 현재까지 독립만화는 서사와 소재의 다양성 측면에서 기존의 웹툰 중심 상업만화 시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들을 발굴해내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감과 일상을 이야기하는 웹툰 초기의 모습부터 본격적인 연재물이나 출간만을 목적으로 한 만화 등 독자와의 접점 역시 넓히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식이나 만화의 예술적 가능성에 대한 실험은 상대적으로 눈에 적게 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결국 판매를 위한 상업성이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립만화가 '자본과 제도'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것은 불가능할지 모릅니다. 크라우드펀딩과 인스타툰 등을 통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들은 많지만, 결국 펀딩의 성패, 광고 수주 문제 등 현실적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고착화되면 만화라는 표현 방식이 가진 예술적 가치보다 상업적 가치가 우선시 될 수 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표현이나 서사의 다양성을 해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2019년 독립만화 시장은 '출판'이라는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한 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독립만화라는 '판'에서는 수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키우고, 이를 통한 수익화 전략을 찾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 산업백서'에 게재된 글을 인용하였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