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억대 연봉을 받던 40대 변호사가 장난감을 갖고 놀기 위해 퇴직했습니다. 무언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팬에서 마니아로오타쿠와 덕후그리고 키덜트로 변화했습니다부정적으로 인식되던 오타쿠 문화가 덕후와 키덜트 문화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선 사와야가 몽크의 ‘절규’를 레고블록으로 표현한 작품 ⓒGKMS

 

뉴욕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40대의 변호사 네이선 사와야가 어느 날 회사에 사표를 던졌습니다이유를 들은 회사는 황당해했습니다그가 밝힌 퇴직 사유가 장난감과 놀겠다여서입니다그가 말한 장난감은 어린 시절부터 갖고 놀던 레고블럭입니다그는 다른 아이들이 그렇듯이 5살에 레고를 처음 만났습니다하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다르게 놀았습니다엄마가 반려견을 사주지 않자 레고로 반려견을 만들었다그리고 자동차와 헬기건물로 확장해갔습니다그는 레고를 가지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뭐든지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대학에 입학하고변호사가 돼서도 이를 멈추지 않았습니다그리고 마침내 인터넷에 레고 관련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그런데 이 웹사이트에서 네이선 사와야가 만든 레고 조립을 본 방문객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대상을 레고로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기 시작했습니다그는 밤을 새워 레고를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어떤 때는 주문이 폭주해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되자 그는 레고 전문가로 나서기 위해 과감하게 사표를 던졌습니다.

 

The Art of the Brick by Nathan Sawaya

 

초기에 네이선 사와야는 집세도 못내는 건 아닐까 염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13년 뒤 레고블록 최고 예술가가 됐습니다. 세계를 돌며 열고 있는 순회전시회에는 연간 200만 여 명이 방문합니다. CNN은 꼭 봐야 할 전시회로 꼽았으며, 미국 백악관에도 전시됐습니다. 애들이 갖고 노는 레고에 집중한 덕분에 이제 세계적인 아티스트 반열에까지 올라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네이선 사와야는 키덜트 문화를 예술의 경지로 올린 대표적인 인물입니다애들이 갖고 노는 레고를 어른들이 선호하는 것을 키덜트 문화라고 하는 점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이는 덕후와 키덜트 문화가 응집된 사례인데요. 키덜트 문화는 국내만이 아니라 이미 세계적인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팬 → 마니아 → 오타쿠 → 덕후

 

덕후는 한 가지에 매우 열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일본어 오타쿠(オタク)’에서 비롯됐는데요. 원래 당신을 뜻하는 2인칭 대명사입니다하지만 어느새 한 대상이나 분야에 마니아 이상으로 빠져드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변모했습니다단계로 구분하면 좋아하는 정도가 가장 낮은 단계가 팬이고그 다음이 마니아마니아보다 훨씬 강한 것이 오타쿠입니다.  오타쿠를 우리말로 오덕후로 부르다가 덕후로 줄여 부르고 있습니다파생어로 십덕후가 있는데오덕후는 덕후 정도가 오(5)라면 십덕후는 10정도여서두 배나 더 강한 셈입니다. 공자는 무엇을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고 했습니다팬에서 마니아로 다시 오타쿠그리고 덕후로 진화한 것은 문화 가치가 변함을 뜻합니다팬 문화 탄생은 자신의 기호를 적극적으로 표현한 20세기인들의 자아 표현을 상징합니다.

 

▲ 이미지 출처 : 태권V 피규어 이마트 트레이더스 행사 이미지

 

그러나 사람들은 마니아보다 더 강한 오타쿠를 부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좋아하는 것에만 광적으로 집착해 다른 사람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이들로 간주했습니다또 사회성이나 대인관계가 잘 되지 않아 남에게 불편을 주는 존재로 생각했습니다하지만 이런 오타쿠 개념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 오덕후 나아가 덕후로 진일보했습니다. 한 가지에 완전히 빠져들지만 단순히 빠져드는데 머물지 않고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역량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고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거듭났습니다자신만의 것을 고집하고 폐쇄적인 문화에 집착을 보이는 것과 거리가 있는, 사회적이고 대인관계도 갖춘 존재로 거듭난 것입니다.

 

▲ 영상 : 키덜트 문화로 대표되는 '베어브릭' 콜렉터의 영상

 

여기에는 자신의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문화 통로와 채널이 디지털 기술로 가능해진 점도 주요했습니다키덜트 문화도 같은 맥락입니다어린이 감성이라고 이상하게 취급하거나 백안시하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키덜트 감성을 유지하고 이것을 발전시킨 이들이 있었습니다키덜드(Kidult)란 어린이(kids)와 어른(adult)이 합쳐진 말로 아이의 감성을 지닌 어른을 말합니다초기에는 키덜트 감수성을 미성숙한 어른이라고 규정했습니다성숙해야 할 어른이 어린이 제품에 집중하는 정신적인 퇴행으로 바라봤다심지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약한 어른쯤으로 간주하기도 했습니다정신의학계에서는 피터팬 신드롬과 견줘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덕밍아웃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사회문화가 성숙되며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어갔습니다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적인 위안을 얻기 위한 문화적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문화다양성으로 인식이 바뀌고 개인의 문화 취향을 당당하게 밝혀도 용인되는 문화공화정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이에 촉매 역할을 한 것은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의 발달입니다숨겨오던 키덜트 감수성이 인터넷을 통해 소수가 아니라 다수에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이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사회와 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면서 덕밍아웃이라는 말이 유행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덕밍아웃은 덕후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행동입니다무엇보다 배우 심형탁이 스스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도라에몽의 덕후라는 것을 밝히면서 많은 이들이 덕밍아웃에 나섰는데요스타가 덕밍아웃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오히려 그의 행동에 마니아 팬이 생기며 더 유명세를 얻는 사회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키덜트 정서를 부정적으로 보거나 폄하할 게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셈입니다.

 

▲ 이미지 출처 : 건담 상징 3가지 색상의 트러콜로 어글리슈즈. ⓒ휠라코리아

 

2000년대 중반에는 키덜트 문화가 단지 추억이라는 복고 문화 안에 있었습니다예컨대 어린 시절에 갖고 놀던 장난감이나 프라모델 조립하기딱지와 인형 놀이를 연상시켰습니다극장에는 로보트 태권V가 상영되고관련 피규어가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미국에는 미키마우스와 찰리브라운스누피심슨가족 등이 있습니다또 일본에서는 헬로키티와 포켓몬스터더 거슬러 아톰과 건담빨간머리 앤이 소환됐습니다장난감으로는 피규어 뿐만 아니라 프라모델, RC레고미미의 인형놀이 등이 키덜트 문화의 중심으로 부상했습니다여기에 슈퍼마리오로 대표되는 가정용 콘솔게임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키덜트는 진화한다

 

이제 키덜트는 단순히 과거의 향수에만 머물지 않습니다과거는 물론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고 키덜트 정서와 감성을 건드리고 담아내는 매개물을 계속 창출합니다때로는 색다르게 진화합니다어른과 아이 모두 갖고 싶은 드론이 대표적입니다또 슬라임과 나노블럭피젯 토이(피젯큐브피젯스피너피젯스틱), 카오마루 볼 등이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 피규어.

 

아이언맨 같은 캐릭터는 비록 오래된 마블 캐릭터지만 어벤져스 시리즈가 흥행을 하면서 다시 확장해 부활했습니다이제는 아이나 어른 모두에게 키덜트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대표주자가 됐습니다. 키덜트 정서가 새롭게 생성되는 근원은 옛날처럼 텔레비전이나 극장신문잡지가 아닌 온라인 공간입니다스마트 모바일을 대표하는 소셜미디어(SNS)입니이곳에서 동심을 자극하는 캐릭터가 이모티콘으로 새로운 키덜트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예컨대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는 과거 캐릭터는 아니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이 시간에도 키덜트 정서를 자극하는 아이콘으로 많은 파생 상품을 만들고 있습니다오프라인으로까지 확장해 물리 공간에서도 교감을 이어갑니다키덜트 상품 수입국에서 이제는 우리의 키덜트 상품들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온라인에서 이모티콘으로 친숙하게 만들며 키덜트 감성을 환기하고이것이 다양한 제품이나 상품과 결합해 해외와 오프라인으로 진출합니다글로벌과 디지털 융합으로 가능해진 현상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키덜트를 겨냥해 이를 패션과 액세서리생활용품침구류에 적용하고 있습니다캐릭터업계와 뷰티패션산업리빙스타일편의점 등 일반 기업의 콜라보가 대세인데요예컨대 2019년 6월 휠라는 건담의 명장면과 캐릭터가 담긴 그래픽 티셔츠건담을 상징하는 3가지 색상의 트러콜로(레드화이트블루어글리슈즈취향 맞춤 연출 모자 등을 선보였습니다주방과 가전제품으로까지 콜라보가 확장되고 있습니다가전제품에는 영화 스타워즈의 마스코트 알투디투(R2-D2)’ 로봇의 모양과 소리를 담은 로봇 청소기가 등장했습니다스파이더맨과 캡틴아메리카아이언맨 캐릭터 디자인의 작은 냉장고도 나왔다스누피와 찰리브라운 같은 캐릭터를 넣은 냄비나 그릇도 키덜트 주방용품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없어진 시대

 

전문 매장도 등장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 건담베이스를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올 어바웃키덜트’, ‘원피스’ 공식 카페 카페 드 원피스’, 도토리숲뽈랄라백화점, DJI플래그십 스토어무민(MooMin) 공식 카페 ‘Moomin&Me(무민앤미등입니다무엇보다 당장 구매할 수 없더라도 작품처럼 전시회장을 통해서 다양한 키덜트 제품이나 캐릭터 상품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 이미지 : 캐릭터라이선싱페어 2019 현장

 

뮤지엄과 테마파크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14년부터 열리고 있는 서울 키덜트페어가 대표적인데요. 또 키덜트&하비엑스포, 경주키덜트뮤지엄 등이 있습니다. 범위를 좁히면 건프라엑스포, 둘리뮤지엄, 캐릭터라이선싱페어(Character & Licensing Fair), 피규어갤러리도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에만 있던 키덜트가 오프라인 공간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직접 접촉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시대 흐름이 반영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렇다 보니 백화점에서 어린이용 장난감 매장 비중과 면적이 줄고키덜트 공간이 늘고 있습니다실제 대형 유통매장에서도 키덜트들이 찾는 드론이나 피규어프라모델 매출은 늘고어린이용 장난감 매출은 줄고 있습니다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아이들은 점점 줄고, 이 틈새를 키덜트가 문화 산업 전반에 파고드는가 싶더니 장악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사실상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없어진 시대인 것인데요. 키덜트 문화 현상은 동심이라는 정서가 남녀 세대 불문이라는 점을 더 확증하며 보여주고 있습니다어쩌면 모든 콘텐츠에서 동심을 먼저 생각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특히 요즘 사람들은 상품에서 기능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저성장과 불확실성 시대가 이어질수록 키덜트는 세대를 통합하고 융화시키는 문화코드로 자리할 것입니다. 콘텐츠만이 아니라 산업경제에서도 큰 역할을 하는 주류문화로 거듭나며 21세기를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레고 덕후 변호사처럼 개인이 소비자를 넘어 적극적인 크리에이터로 거듭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더 보편화될 것입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N콘텐츠 14호"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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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All about ‘덕후’, 달라진 덕후들의 세상!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 2. 22.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여러분, ‘덕후’하면 어떤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시나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독특한 취미를 가진 스타들부터 일반 사람들까지를 수식하는 단어가 유독 눈에 띄었는데요. 유명한 만화영화 피규어 캐릭터를 모으는가 하면, 게임·뷰티에 놀라운 지식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들을 ‘덕후’라고 부르며 능력을 인정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덕후라고 하는 어감은 점차 시대를 거듭하면서 긍정적인 의미로 바뀌어가고 있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덕후란 특정 콘텐츠에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는 매니아층을 뜻하는 일본의 ‘오타쿠’라는 말을 우리 한자식으로 발음하면서 생긴 단어라고 하는데요. 


제가 학교를 다닐 시기만 해도 누군가에게 덕후라는 말을 하면 좋지 않은 표현으로 쓰였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능력자라는 칭호 대신에 써도 무방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저도 무척 기쁜데요. 여러분은 어떤 부분에서 덕후의 면모를 보이시나요? 매력적인 ‘덕후’들의 세상에는 어떤 것이 있고 이들이 콘텐츠 시장에서 가지는 파워는 어느 정도일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명 덕후들 사이에서도 능력이 있다는 말, 혹은 그것을 가리키는 ‘덕력’. 이 덕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면 묘하게 눈길이 가던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취미가 있다면 그것이 하나의 매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요계부터 예능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연예인 역시 덕력을 보유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데요. 


▲ 사진 1 <헌집줄게 새집다오> 방송 장면


그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마리텔>의 MC를 맡으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서유리씨입니다. 일찍이 눈에 띄는 코스프레와 게임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서 대중에게 알려졌던 서유리씨, 얼마 전 한 방송에서 덕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집안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었지요. 편안하게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화 된 방이 무척이나 부러운데요. 몇 년 전 까지 만해도 게임은 남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통념을 벗어나, 신선한 매력을 주는 것 같습니다. 


▲ 사진 2 캐릭터들의 고향을 방문한 심형탁씨


‘심형타쿠’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도라에몽 덕후임을 증명한 배우 심형탁씨 역시 성공한 덕후로 유명한데요, 심형탁씨는 JTBC 예능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일본을 방문한 뒤 자신이 도라에몽 덕후임을 몸소 증명해보인 바 있지요. 성인 남성이 귀여운 만화영화 캐릭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오늘 날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매력 포인트로 작용해, 한 사람에게 색깔을 입혀주는 것 같지 않나요? 



세계적으로 콘텐츠 강국의 명성을 떨치는 일본의 만화영화, 캐릭터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대표 콘텐츠 산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세 가지를 꼽자면, 게임과 코스메틱, 그리고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이지 않을까요? 국내 콘텐츠시장 규모의 통계자료를 확인해보면, 특히 우리나라의 게임 수출액은 전체 콘텐츠 수출 규모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사진 3 부산 코믹월드 행사 모습


온라인게임의 경우 덕력을 발휘하는 방법으론 코스프레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코스프레는 게임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캐릭터들을 직접 따라 해 보면서 추억을 남기는 것을 뜻하지요. 국내에서는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박람회를 주로 여는 ‘코믹월드’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사진 4 뷰티 유튜버 스타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K-뷰티’신드롬을 이끌면서 코스메틱 브랜드의 우수함이 이미 증명된 바 있는데요. 당장 가까운 번화가를 둘러보아도 여러 뷰티 브랜드샵들이 줄지어 있지요. 각 브랜드 마다 개성 있는 제품들을 내 놓으면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일까요? 일명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을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메이크업 실력을 인정받아,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인터넷 방송 체널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크업 스타들 역시 코스메틱 덕후가 아니었다면 그 실력을 얻을 수 없지 않았을까요? 


▲ 사진 5 아이돌그룹 EXO를 모델로 한 핸드크림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아이돌 팬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오타쿠 층에 대하여 19개의 분야별로 한 명당 연간 평균 소비금액을 산출한 결과, 아이돌분야가 가장 높은 금액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그만큼 덕후들의 영향력이 가장 많이 작용하는 분야가 아닐까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돌가수와 코스메틱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을 좋아하는데요. 내가 좋아하는 가수가 그려진 물건을 사는것도 기분이 좋은데 직접 쓸 수 있기까지 하니까요



얼마 전, 일본의 오타쿠시장 가치는 무려 28조원에 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콘텐츠 시장에서의 덕후들의 역할이 주목받았습니다. 창작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고 그것들을 잘 유지시켜주는 원동력이라고 할까요?


▲ 사진 6 덕심을 일깨워 새로운 '덕후 문화'를 만드는 프로그램 <능력자들> 표지  


국내의 경우 과거에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들의 추이로 보았을 때, 매니아적 요소보다 대중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요. 최근에는 이처럼 덕력을 보유한 스타들이 프로그램에 얼굴을 많이 비추는 것을 보면 국내 콘텐츠시장도 차츰 변화를 거듭하는 것 같네요. 공연이나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여러번 공연을 관람한다든지, 제품을 구매하면 혜택을 주는 등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도쿄의 청년 연구소장 요헤이씨가 말했듯, 오타쿠의 개념은 더 이상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 통통 튀는 색깔을 가진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업계에선 이처럼 구매력 있는 덕후들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덕후들의 구매력은 일반 사람들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 콘텐츠 뿐 아니라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피규어나 콜라보레이션 제품 등을 구입함으로써, 내수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오타쿠라는 용어 앞에 ‘행복한’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만큼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행복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는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에 지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즐긴다면 문제 될 것이 없지요. 오히려 좋아하는 취미를 가짐으로써 삶의 활력소가 되고 단조로운 일상에서의 한줄기 빛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즐기면서 사는 사회, 멋지지 않나요?


Ⓒ사진출처

- 표지 서유리 페이스북

- 사진 1 JTBC 공식 홈페이지

- 사진 2 GnG 프로덕션 

- 사진 3 코믹월드 공식홈페이지

- 사진 4 미미박스

- 사진 5 네이쳐 리퍼블릭 

- 사진 6 MBC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단순한 수용자를 넘어 콘텐츠 재생산자로 거듭나는 팬덤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6. 2. 15.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좋아하는 배우나 아이돌을 보기 위해서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을 보면, '빠순이' 혹은 '빠돌이'라고 호칭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또는 게임에 심취한 사람들은 '오타쿠'라고 공공연하게 놀림당하는 경우도 있었죠. 무언가, 또는 누군가를 순수한 열정으로 좋아하는 '팬심'은 인정받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는데요. 2015년 9월, 추석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가 좋은 반응을 얻어 정규편성에 성공한 MBC의 예능 프로그램 <능력자들>에는 다양한 분야의 '덕후'들이 총출동해서,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애정과 상당한 통찰력을 자랑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과거에는 주로 자신을 숨기던 '덕후'들이, 이제 자신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덕후' 출연자를 대하는 사회자와 패널, 판정단, 그리고 방송 후 인터넷 반응을 살펴보다 보면, 사회적 분위기가 변했음을 느끼고는 합니다. 


이제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마음은, 놀림의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더 큰 결과를 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죠. 단순한 수용자에서 벗어나서 색다른 콘텐츠를 제안하고, 또 이끌어가는 사람들. 팬심 충만한 이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문화를 함께 알아볼까요?


▲ 사진 1. MBC <능력자들>의 기획 의도 소개



오늘날, 팬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문화 중 가장 강력한 분야는 팬들이 직접 찍은 사진, 또는 영상을 뜻하는 '직찍·직캠'입니다. 촬영의 대상은 주로 아이돌그룹일 때가 많은데요.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지 않는 행사에서의 공연 영상, 또는 입·출국길 공항 사진이나 출·퇴근길 사진이 대다수를 이룹니다. 스케줄이 공지되면 카메라를 준비하고 가서 기다리다가, 멤버들이 지나가면 그 순간을 바로 포착하는 것이죠. 특히나 애정을 갖고 촬영한 사진이기에, 그리고 사진 하나하나 공들여 보정 작업을 진행하기에 이 사진들은 정말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데요. 


때로는, 같은 날 촬영된 가장 객관적인 사진, '기사 사진'과 나란히 비교되기도 할 정도랍니다. 이렇게 사진을 촬영하는 팬들은 대부분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그 홈페이지나 개인 SNS에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업로드하고는 하는데요. 이들을 '홈페이지 마스터', 줄여서 일명 '홈마'라고 지칭합니다. 멤버 전체를 비슷한 비중으로 촬영하는 공식 사진과는 다르게, 홈마들은 주로 한 멤버만 집중해서 촬영합니다. 덕분에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를 찍는 홈마, 또는 자신이 좋아하는 구도나 색감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홈마를 선택해서,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받아볼 수 있죠. 또한, 이렇게 촬영된 고품질의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홍보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최근 들어 일부 홈마들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직찍에 대한 열정이 앞선 나머지 비공식 스케줄을 알고 찾아오거나, 사생활을 지나치게 침해한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또한, 홈마의 직찍으로 구성된 포토북·캘린더 판매에 있어서도, 그 수익금이나 해당 연예인의 초상권에 대한 소속사의 권리 등의 문제가 조금 복잡하게 얽혀있기도 하고요. 직찍만이 갖는 장점이 있는 데다가 현재 팬덤문화의 큰 부분으로 떠오른 만큼, 직찍에 대한 무조건적인 제재는 비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문제가 커질 경우 어느 정도의 가이드라인은 필요하겠죠.


유튜브에서 아이돌 그룹의 무대를 찾아보다가, 날짜와 무대 뒤에 (멤버이름 ver.) 라고 표시되어 있는 영상을 보신 적 있나요? 이 영상은 주로 해당 멤버의 팬들이 촬영한 직캠 영상인데요. 대부분의 음악방송에서는 카메라가 해당 파트를 부르는 멤버, 또는 센터에 있는 멤버의 모습을 비추기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방송에 나오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팬들이 촬영하는 직캠 영상에서는 무대 전체를 비추기보다는, 무대 내내 특정 멤버만 비추는 영상이 대세인데요. 무대 내내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나 계속해서 볼 수 있고, 방송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안무나 표정까지 생생하게 알 수 있기에, 나날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직캠 덕분에 음악 차트 역주행을 기록한 EXID 역시, <위아래>를 부르는 하니 버전 직캠 영상이 큰 역할을 했죠. 


▲ 영상 1. Mnet 멀티캠이란?


이렇듯, 특정 멤버 버전 직캠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아예 방송국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탄생했는데요. 바로 엠넷 TV의 '멀티캠' 서비스입니다. 기존 음악 방송은 여러 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돌리면서, 그 부분에 적합한 하나의 카메라만을 선택해서 방송에 내보냈는데요. 엠넷 TV의 멀티캠 서비스에서는, 시청자가 자신이 원하는 카메라 화면을 선택해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멤버를 볼지, 어떤 화면을 볼지, 방송사가 아니라 시청자가 선택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죠. 멀티캠 서비스는 팬들의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된 음악 방송에서도 직캠을 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ENG 카메라를 비롯한 전문 방송 장비로 직캠과 유사한 방송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돌그룹 팬층을 위주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 영상 2. Mnet이 제공하는 하니 직캠


직캠에 주목하는 것은 방송사뿐만이 아닙니다. 사적인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되었던 과거의 공연과는 달리, 현재는 팬들이 촬영한 영상을 바탕으로 뮤직비디오나 특별 라이브클립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가수 이승환 씨는 2015년 9월 19일에 진행했던 <빠데이-26년> 공연에서 '직캠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촬영한 5분 이내의 직캠 영상을 드림팩토리 이메일로 보내면, 드림팩토리 측에서 편집해서 추후 라이브 영상 클립으로 공개하겠다고 약속한 것이죠. 추후 공개된 영상을 통해서 팬들은, 자신이 현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양한 각도에서의 무대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보낸 영상이 어느 부분에 사용되었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드림팩토리는 라이브 영상의 말미, 직캠을 보내준 팬들의 이름을 영화 크레딧처럼 표기하며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팬과 뮤지션이 함께 만들어낸 최고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 영상 3. 이승환 <슈퍼히어로> 라이브 영상.



클럽공연, 또는 록 페스티벌 라인업 공지를 볼 때마다 설레고 들뜨면서도 2% 정도는 아쉬운 기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모든 사람을 100% 만족하게 할 라인업은 없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내 취향이 조금 더 반영되었다면 하는 마음이 조금은 생기기 마련이죠. 이런 아쉬움이 모여서 탄생한 페스티벌이 있다는데요. 바로 "우리가 주최하는 락페, 우주락페"입니다. 인디음악 매니아들이 모인 'DC인사이드 인디밴드갤러리' 유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었던 우주락페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다는데요. 그동안 우주락페는 팬들의 바람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 장소 및 일정부터, 라인업에 들어갔으면 하는 뮤지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투표를 진행했다고 해요. 


올해 역시 약 일주일간 라인업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무려 4,300여 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라인업 11팀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각 팀의 스케줄과 다른 제반 사항이 있기에 상위 10여 개 팀이 연달아 섭외된 것은 아니지만, 팬들이 자체적으로 공연 기획에 나섰다는 점, 그리고 '관객'이 주인공이 되는 공연을 만들고자 한다는 점에서 우주락페는 남다른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사진 2. 2016 우주락페 라인업 투표 결과와 최종 라인업 포스터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보고 싶었던 영화가 어느새 스크린에서 내려와 버렸다고요?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내가 원하는 영화 상영 스케줄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CJ CGV가 제공하는 주문형극장 TOD 서비스를 이용하면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CGV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가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극장에서 상영 신청할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수요가 보장되어야 하기에, 현재 TOD 서비스 방침에 따르면 200명 이상 '나도 볼래요'가 달성되면 영화 상영 확정이 확정된다는데요.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상영이 확정될 경우 신청자에게는 영화관람권을, 그리고 투표 참여 전원에게는 2,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고 있습니다.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배우 이정현 씨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바로 TOD 서비스를 통해 영화 재상영이 확정된 바 있고요. 2월 초에는 영화 <벨벳골드마인>의 상영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또한, 상영이 확정되지 않더라도 '될 때까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같은 영화를 계속해서 매주 재신청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요. 영화를 다운받아서 조그마한 노트북 화면으로 보는 것과 영화관에서 좋은 사운드와 대형 스크린으로 보는 것은 느낌이 확 다르기 때문이겠죠? 사실, TOD 서비스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상영이 확정되는 영화 횟수가 많지 않다는 것이 조금 아쉬운데요. TOD 서비스 자체를 CGV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사진 3. CGV가 제공하는 주문형극장 TOD 서비스 이용 안내


아는 자는 좋아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요. 기존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팬들은 분명, 오늘날 콘텐츠산업을 이끌어가는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직찍·직캠 문화, 또는 소비자가 결정할 수 있는 공연·영화 스케줄에 이르기까지, 열정을 가진 팬들이 없었다면 이런 문화는 결코 생겨나지 못했겠지요. 사생팬이나 팬덤 간 다툼 등 다소 문제가 있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꾸준히 자정 작용을 거치면서 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팬덤. 이들이 미래에 만들어낼 기상천외한 문화는 또 어떤 것일지, 그 미래가 기대됩니다.


ⓒ 사진 및 영상 출처

표지사진. MBC FM4U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홈페이지

사진 1. MBC <능력자들> 홈페이지

사진 2. Facebook <우주락페> 페이지

사진 3. CJ CGV 홈페이지

영상 1. YouTube Mnet K-POP 채널

영상 2. YouTube Mnet Official 채널

영상 3. 네이버 tvcast  드림팩토리 채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세종대왕 통곡중?! TV속 남용되는 비속어 파헤치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1. 11. 1. 13:2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1년은 한글을 반포한지 565돌을 맞는 해라고 합니다.

얼마 전부터 방영되어 현재 한창 화제를 낳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나무'는 한글창제의 장본인 세종과 그를 막으려는 '밀본' 집단과의 대립을 주제로 한다고 하죠.

 

 

1443년 세종이 창제한 훈민정음(訓民正音: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은

현재까지 그 과학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세종대왕님의 최고의 업적이자 우리 나라, 우리 겨례의 민족 의식을 담고 있는 자긍심이자 뿌리입니다.

하지만, 요즘 TV를 보고 있으면, 특히 쇼프로를 보고 있으면 '저런 말들을 방송에서 써도 되는거야?'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은어나 비속어를 남발하는 경우가많이 있는데요...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인터넷 용어나 은어, 비속어 들을 섞어가며
자극적이고 재미 위주로 만들기 때문인 것 같아요..ㅠㅠㅠㅠ


그래서 제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TV 방송에서 사용한 은어 실태를 알아보고 정확한 뜻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은어  -   ' 특수한 집단이나 계층 또는 사회에서 남이 모르게 자기들끼리 사용하는 언어 '


은어는 주위 환경과의 대립과 갈등이 많은 도둑 집단, 감옥살이하는 사람들 등의 집단에서 발생해온 것으로 여겨지는데요. 최근 들어 단순한 은어의 범위를 넘어 일상 용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개성을 드러내거나 간편하고 빠르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심각한 한글 파괴와 세대 간의 단절을 만들고, 그로 인해 대화가 사라질 수 있다는 단점도 있죠.

  

지금부터 방송에서 사용된 은어의 실태를 알아보고 뜻을 살펴보겠습니다.

 

 

 

얼짱 / 몸짱

얼굴이 아주 잘 생긴사람 얼굴이 큰사람.얼굴 크기짱. 얼굴이 짱나게 생긴사람을 일컫는 얼짱, 몸매가 좋은 사람을 일컫는 몸짱은 이제 안 나오는 곳이 오락 방송이 없을 정도로 두루 사용되고 있는데요.
은어임이 확실합니다 !! 

 


 

  



깝은 깝죽거리는/ 깝죽대는 행동을 일컫는 말입니다.
조권의 대표 수식어 깝, 깝춤과 함께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깝- 로 덧붙여지며 깝율, 깝 댄스, 깝세레모니 등 많은 방송과 기사에서 볼 수 있어요.

 



  

 덕후

덕후는 마니아라는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은어입니다.
여자 아이돌 그룹 전성기를 맞이하여 소녀시대 광팬을 의미하는 소덕후는 인터넷 상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단어라고 하지만, ( 여자인 저도 소덕후라는.. ^^ )

좋은 뜻과 어감이 아니라 방송에서 자주 쓰이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아요. 

 



 

 

싱크로율

싱크로율은 synchro와 한자'률'을 결합해 만든 은어로 일치하는 정도를 뜻하는데요, 원래 싱크로는 기계적으로 연결할 수 없는 두 개의 축을 동기적으로 회전시키는 전기장치로 동시 작동의라는 뜻임을 볼 때
싱크로율을 가늠할 수 없는 잘못된 은어라고 할 수 있죠.

 




 본좌

 

 위에 나온 배우 김갑수를 칭하는 용어로 갑본좌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인 허경영씨를 허본좌, 배우 김명민 씨를 명민좌라고 일컫으며젊은 층 사이에서 통하는 말이긴 하나  나이 많으신 어른들이 들으시면 이해 못할 단어임이 분명하죠?

외계어로 분류되시는거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

 

 

 

종결자

종결자는 절대적인 우위를 점할 만큼 월등한 능력을 가진 사람 을 뜻하는 말입니다.
미모 종결자, 몸매 종결자 등 다양한 말들을 만들어가며 사용되고 있는데요.

방송에서 사용되기엔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ㅠ





 

 
싼티


싼티는 가격이 싸고 불량해 보이는 기색, 저급함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마찬가지로 싼티를 만든 장본인, 붐!

 

 



스타킹에서 싼티 전국 대회까지... 만들어졌습니다...ㅋㅋ
재미 있기는 하지만 저급한 단어의 느낌은... 감출 수 없어요..

( 방송에서 들을 때마다 전 눈살이 찌뿌려 지곤 하더라구요///.)

 
허접

허름하고 잡스러운 느낌이 있다는 뜻으로  허접스럽다 라고 쓰이고 있지만  국어사전에서 찾은
허접은 역사에서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기어 묵게 하던 일 이라는 뜻을 가진 명사라고 합니다.

원래 의미와 다를 뿐 아니라 어감도 좋지 않은 이 단어, 역시 방송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임에 틀림없네요!!

 


 

 

 작렬

작렬은 포탄 따위가 터져서 쫙 퍼짐, 박수 소리나 운동 경기에서의 공격 따위가
포탄이 터지듯 극렬하게 터져 나오는 것을 비유적으로 정의합니다.

저도 조사하면서 알았는데 SBS 작렬! 정신통일이라는 프로그램까지 있었더라구요.
유행어처럼 작렬을 붙여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적합한 표현은 아니라고 하네요.ㅠ

 


 

 

 허당

행동이 허술한 사람을 뜻하는 허당은 1박 2일 이승기를 지목하는 말로 시작되었어요. 요즘은 하이킥3에서 박하선을 허당천사라고 부르더라구요. 하는 짓마다 엉뚱하고 허술함이 팍팍 묻어나는  박하선의 캐릭터에 딱 맞는 이미지 인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하지만, 방송에서 남발해선 안되요!!!

 



                                                            

꿀벅지

꿀벅지는 꿀과 허벅지의 합성어로 유이의 꿀벅지를 시작해 만들어진 신조어예요. 

위키백과에서는 '핥으면 꿀맛 날 것 같은 허벅지', '꿀처럼 달콤한 허벅지', '꿀을 바른 듯한 매끄러운 허벅지' 등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으나, 현재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뜻은 '마르고 얇은 허벅지가 아닌 탄탄하고 건강미가 있는 허벅지' 를 지칭한다고 합니다. 

특히나 이 꿀벅지는 한 여고생이 "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다 "며 " 언론에서라도 사용하지 말게 해달라 "며 
여성부 홈페이지에 올려 문제가 된 적이 있어요.ㅠㅠㅠ 
역시 이같은 은어들을 방송에서 사용해선 절대 안 될 것 같네요...ㅠㅠㅠ

 

 

K-pop 과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 들이 날개 돋친듯 수출(?)하는 이 시점에서
한글과 한국어는 이제 우리의 유산일 뿐 아니라 세계인이 함께 나누는 문화유전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위에 조사된 것 외에도 어이상실, 자체발광 등 수없이 많은 은어들이 방송에서 쓰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인데요, 세종대왕님이 후손에게 남겨 주신 최고의 선물인 한글!!!  

앞으로도 아름답고 바르게 사용하고 보존해 길이길이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방송매체가 대외적으로는 우리 문화유전자를 널리 알리고 나누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대내적으로 우리말 사용법을 배우는 좋은 교재가 되어주길 바라면서 제 5번째 포스팅을 마칠께요^^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