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우리는 책장을 넘기던 시절과 달리 엄지손가락으로 스크롤을 내리는 형식으로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만화라는 장르에서 가지처럼 뻗어져 나와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습니다. 기존의 만화책과는 달리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웹툰은 단순히 스크롤을 내리는 것에서 진화하여 점점 색다른 모습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독자와 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법을 택하고, 좀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눈뿐만 아니라 귀와 촉각에도 즐거움을 주는 웹툰들을 지금부터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1. 네이버 <컷툰>의 컷댓글 기능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공감이 가는 웹툰도 많이 올라옵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는 사진마다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컷마다 댓글을 다는 것이 가능하고 그 댓글로 각 컷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런 SNS의 기능을 차용하여 만든 것이 바로 네이버의 <컷툰>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이버의 <컷툰>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각 컷마다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여 독자들의 의견 나눔과 공감대 형성을 돕습니다. 베스트 댓글 기능도 각 컷마다 적용되어 공감을 많이 받으면 각 컷의 베스트 댓글이 될 수 있어서 만화 컷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2 네이버 웹툰의 <컷편집> 기능


또한 네이버 웹툰은 웹툰의 컷을 독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컷편집> 기능을 제공합니다. 컷을 원하는 크기대로 자르고, 말풍선 안에는 독자가 원하는 대사를 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사의 크기와 내용, 색깔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으며, 글씨체도 고딕체, 궁서체, 명조체, 굴림체 등을 지원합니다. 완성된 컷은 주변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2차 창작을 가능하게 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독자와 작가의 소통뿐만 아니라 웹툰을 읽는 독자들의 즐거움을 더 해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진 3.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 83화 BGM ON/OFF 메뉴와 BGM 설명


네이버는 공감대 형성을 위한 <컷툰>과 <컷편집>뿐만 아니라 귀를 즐겁게 해주는 BGM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툰의 내용과 어울리는 BGM을 삽입하여 웹툰의 분위기를 한층 더 무르익게 해주고 내용의 몰입을 도와줍니다. 실제로 BGM을 틀어 놓고 읽었을 때와 BGM을 꺼 놓고 읽었을 때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BGM의 ON/OFF는 독자가 임의로 설정하는 버튼이 오른쪽 상단에 있어서 듣고 싶지 않을 때에는 언제든지 음악을 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4. 스크롤을 올리면 진동이 울리는 정은경,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의 장면


네이버 웹툰은 이 외에도 엄청난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신작 정은경,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는 무려 4D를 표방하는 신작으로 웹툰계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크롤을 올릴 때마다 컷이 추가되거나 화면이 흔들리고, 새가 날아드는 장면은 직접 멀리서 오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네이버에서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웹툰 효과 에디터’의 힘인데요. 네이버 웹툰 작가가 이 에디터를 사용하면 별도의 플래시로 만들거나 프로그래밍 하지 않아도 장면의 이동, 확대, 축소, 회전, 흔들기나 진동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작가들이 장면들을 풍부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네이버의 자체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합니다.


눈과 귀와 손이 모두 즐거운 웹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3D나 AR(증강현실)을 이용한 재미있는 웹툰이 하루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경계가 허물어져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당황하지 마시고, BGM의 ON버튼을 누르시고 한 번 즐겨보세요. 웹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여러분 앞에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3. 네이버 웹툰 잇선 작가 <우바우>

사진 표지, 사진4 네이버 웹툰 정은경, 하일권 작가 <고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삼대에 전해지는 추억 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으로 오세요!]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2. 1. 18. 17:0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방학인데 가족들과 함께 즐길만한 공간 어디 없을까? 하는 분들~!

집에 있긴 심심한데 야외에서 놀긴 춥고, 실내에서 문화생활 즐겨보시고싶으신 분들~!


중장년층에겐 오래된 향수를, 청년들에겐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흥미를 자극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이란?]


한국만화박물관은 한국 만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요즘 인기 있는 다양한 만화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 및 체험을 통해 만화를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만화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의 한곳 한곳이 깨알같이 재치 있게 꾸며져 있어, 만화라는 문화를직접 체험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어떤 깜짝 놀랄 공간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만화, 이곳에 다 모여 있다! 만화도서관]


국내외 만화도서와 애니메이션, 학습만화, 그림책, 해외원서 등 읽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만화도서관!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일반열람실과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영상열람실,

어린이용서적이 배치된 아동열람실과 희귀자료가 비치된 자료보존실로 나뉘어 있는 만화도서관은

약 25만 권 가량의국내외 만화 관련 자료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겨보셨을 만한 추억의 만화는 물론이오, 국내외 신간 만화자료가정기적으로 입고되고 있어

최신 유행 만화 서적까지 접할 수 있다고 하네요!

 

관람료는 평일과 공휴일이 다르니 아래의 정보를 확인하세요~.

 

  

[만화영화상영관]


한국만화박물관에는 웬만한 영화관 못지않은 디지털극장에서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라이온 킹 3D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일반 영화관보다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한국만화박물관을방문하신다면 필수 코스가 아닌가 싶네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한국만화역사관]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고 있는 한국만화 역사관입니다.

여기서부터한국만화박물관만의 환상적인 만화세계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ㅎㅎ

입구 통로를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반가워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모두 발걸음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들어서자마자 제 나이보다 더 오래된 것 같은 만화들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소싯적에 즐겼던 만화방도 재현되어 있고요.


 

가로등 아래 피규어까지... 분위기 제대롭니다.

 

 


 

전시 공간 가운데에는 각종 만화 잡지, 단행본 등이 초대형 사이즈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좋아하던 만화잡지도 있네요+_+

지금도 서점에서접할 수 있는 잡지들도 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에 노란색 사각형으로 만든 나무 조형물인 만화인 명예의 나무가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사각형 하나하나에 우리나라 만화가분들의 그림과 사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추억의 그림도 있고 요즘 보는 웹툰 그림들도 있네요.

 

 



4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통로를 올라가는 동안, 3층의 조형물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천정에 매달려있는 캐릭터 피규어가 마치 만화의 나라를 날아다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만화를 느끼자! 만화체험전시관]

 



만화체험전시관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어린이들이 직접 그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 공간이 눈에 띕니다.

직접 캐릭터나 만화를 그려보고 그걸 전시도 해주니, 아이들에게 정말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외인구단과의 한판 승부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직접공을 던져서 벽면의 스트라이크 존에 맞추는 스크린 게임입니다.

공 한번 던져보려는 관람객들로 남녀노소에게가장 인기 있는 코너였습니다^^

 

 

라이파이라는 만화의 애니메이션도 있었는데, 안경을 안 써도 현장감 넘치는 영상이었습니다.

이것이 리얼 3D일까요? ㅎㅎ

세트는 직접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고 캐릭터 등 움직이는것들은 홀로그램으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4층 한쪽 구석에는 기획전시관이 있습니다.

길게는 2달에서 짧게는 몇 주 동안 진행되는 전시로, 그때그때 전시주제가 다르므로 한국만화박물관의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걸으며 그린 만화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전시작품은 '현산아라리', '므쉬미르', '색으로 말하다' 세 작품으로 모두 네이버 웹툰에서

익숙하게접했던 작품들이었어요. 만화가들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발로 뛰며 현장답사를 하고

모은 자료들을 볼 수있었습니다. 만화는 참 쉽게 보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은 참어려운 것 같아요.

 





상상발전소와 함께하는 한국만화박물관 투어 어떠셨나요?

방대한 자료와 깔끔한 시설,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해서 기자는구경하고 사진 찍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항상 이런 취재만 하고 싶네요ㅋㅋ
 

이 외에 한국만화박물관에는 휴게시설, 식당, 카페뿐 아니라 모유수유실도 있어

오랫동안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화의 도시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올 겨울 관람지로 강추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만화는 산업인 동시에 예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만화는 항상 만화작가라는 창의적인 카투니스트들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오늘은 만화계의 젊은 물결인 웹투니스트들 중 한명인

<소년전(Limit)>의 라디야 작가님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해요.~

 

 

 

선택받은 소수만이 소유한 무기와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규칙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 되는 <소년전(Limit)>은 직접그린 듯한 수채화 풍의 그림이 인상적인 네이버의 웹툰인데요.

그 특유의 그림체와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캐릭터 성으로 많은 소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소년전'의 작가 라디야님과 팬들의 만남인 팬사인회에 저희 기자단원들이 출동해보았습니다.

 

 

- 서초동 루미나리에 갤러리에 걸린 라디야님의 원화들 -

 

  

서초동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열린 팬들과 작과와의 만남, 

길게 늘어선 줄에서 소년전과 라디야님의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가 라디야님을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젊은 작가인 라디야님은 팬들의 요청을 잘 들어주셨는데요.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원화 캐릭터를 이용한 사인까지 해 주셔서 자리를 찾은 이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팬사인회 이후 기자들과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자단과 라디야님과의 비밀 인터뷰~!
 

<소년전(Limit)> 라디야작가님 인터뷰

 

 

 

콘텐츠기자단(이하=콘):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선 간략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라디야: 저는 작년 11월에 네이버 목요웹툰 <소년전>으로 데뷔를 했구요. 필명은 '라디야'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본명은 박찬호구요.

 

: 야구선수분과 이름이 같네요. (웃음)

라디야: 이름이 유명하다보니까 검색해도 제 이름이 안나올 거 같아서요.(웃음)

 

: '라디야'란 필명은 무슨뜻인가요?

라디야: 제가 예전에 잠깐 밴드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밴드 이름이 "신나게 하자"라는 뜻에서 '에라디야'였어요. 거기에서 '에'를 빼니까 '라디야'라는 이쁜 이름이 나와서, 라디아로 하게 됐습니다. 근데 그 밴드는 이제 활동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웃음)


 
: 아직 해체되진 않은 건가요? 만화가님들 콘서트 많이 하시는데 혹시 조만간 뵐 수 있을까요? (웃음)

라디야 : 네 뭐 노래는 만들고 있습니다. (웃음)


: 여담이지만 밴드에서 무슨 담당이셨나요?

라디야: 저는 노래랑 노래 만드는 것을 주로 했습니다.


: 원래 보컬이 얼굴마담인데..

라디야: 젊었을 땐 좀 괜찮았는데..살이찌면서...(웃음)

 

: 지금도 훈남이신데요. 약간 하랑 캐릭터랑 비슷하다는 소리도..

라디야: 아르논이랑 닮았던 소리 많이 듣는데.. (웃음)

 

 

--------- 이번 프로모션에 관한 질문 --------------


: 이번에 만화원작 프로모션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요?

라디야: 저는 지금 디렉토리 쪽에는 참여를 안했고 원화쪽에 참여를 했는데요. 저는 어릴때부터 수작업을 많이 해서 수작업에 익숙했고, 반면 웹툰이란 장르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어요. 소년전이라는 만화는 어떻게 보면 컴퓨터그래픽을 연습하는 용도로 기획한 만화였어요. 그래서 '도전만화가'에다가 컴퓨터작업을 연습도 할 겸, 컴퓨터채색등을 배우고 싶어서 스스로 채찍질하는 겸 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무조건 올리자'란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게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매니지먼트쪽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목요웹툰으로 오게 됐어요.

이번 만화원작 프로모션에 참여하게 된 건, 사실 요즘에는 만화가들이 컴퓨터로 많이 그리잖아요. 어떻게보면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점점 안그리고 있는데, 원화가 가지는 작가 특유의 느낌들과 그 가치들을 올린다라는 취지에서 한다고 하길래 저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 이번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 굉장히 원로작가님들도 많으시던데, 신인으로써 약간 부담되는 점도 있지 않았나요?

라디야: 사실 저는 프로모션 시작할때는 몰랐기 때문에, 그냥 " 할 수 있겠느냐 " 하셔서 " 아 뭐 다들 하시는거 같으니까 저도 하겠습니다.." 약간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하게 됐는데(웃음), 사인회같은 일정이 나오고 초정장을 받았는데 어릴 때 봤던 작품의 그 모든 선생님들이 나오신다고 해가지고, 아 이거는 그냥 내가 만화를 전시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라고 기쁘게 생각을 했어요.

 

: 원화로써, 작품의 원천으로써 만화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라디야: 저는 원래 미술을 먼저 시작을 했었는데, 만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작가를 선택하게 됐거든요. 앤디워홀이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이제 사람들은 읽으려 하지 않고 보려한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읽는 것 보다는 보려한다는 거죠. 그거에서 되게 매력을 느꼈었구요. 만화에서 주는 상상력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그 다양성에서 오는 여러가지 기발함들과 위트나 아이디어들이 만화의 가장 큰 소스가 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그냥 쉽게, 누구나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딱 보기만 해도 '어떤 것을 전하려 하는 구나' 라는 것을 한번에 알게 되는 그런 것들이 아마 만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소년전(Limit)>이라는 이름이 조금 독특한 것 같은데, 어떤 동기에서 만들어진 건지요 ?

라디야: 처음에 <소년전(Limit)>이라는 만화를 만들기 전에 제가 오히려 기획하고 있었던 만화가 있었는데요. 하랑이나 유신 등 그 주인공들은 똑같은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좀 더 연습도 하고 실력도 쌓는 느낌으로 좀 더 쉽게 만들었었어요. 만화의 내용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국가와 반 정부체제 단체의 싸움인데, 군은 다들 어떻게 보면 성인이구요. 어른들군의 반대인 활빈단체는 다 어린 친구들이예요. 어른의 마음보다는 어렸을 때 우리가 가졌던 마음들이 더 밝고 역동적이거나 희망적인 부분들이 크지 않았나 해서, 소년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됐구요. 거기에다가 좀 특색을 주기 위해서 '한정무기'라는 소재를 도입하게 됐고 'Limit'를 붙여서 <소년전(Limit)>가 되었습니다.

 

: 팬들께서 대부분 비쥬얼적인 면도 좋아하지만, 작품 특유의 수채화적인 면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소년전>은 아무래도 다른 웹툰들에 비해 수채화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작품연출에 그런 의도적인면이 있었나요? 아니면 손에 익었던 기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나왔던 건가요?

라디야: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컴퓨터그래픽작업들이 익숙치 않았던 것도 있긴 한데요. 다른 작가분들은 웹툰 펜터치 작업을 할 때 타블렛(tablet)이나 신티크 (cintiq)를 이용하는게 대부분인데, 저는 지금 붓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작업으로 펜터치를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요. 배경작업을 할 때도 페인터를 사용하긴 하는데 수작업도 조금씩 사용해서 밑바탕을 까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 평소에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라디야: 저는 워낙 많이 보는 걸 좋아해요. 소설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고 특히 만화는 대부분 다 보는 편이구요. 시간날때마다, 또 작업끝나고 쉴 때도 항상 만화,영화, 드라마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 이건 좀 주제랑 벗어난 질문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에 따르면 미술학원 원장님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라디야: 미술학원 원장이라기 보다요,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좀 했었는데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네요.



: 지금도 거기에서 일을 하고 계신가요?

라디야: 네 지금도 일을 하고 있죠.



: 마지막으로 향후 작품계획이나 활동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려요.


라디야:

일단은 <소년전>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끝까지 연재를 할거구요.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쯤에 시즌1이 정리가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지금 상황이 된다면 저는 하나 더 연재를 해 보고 싶어요. 사실 두개를 연재를 하고 싶었는데.. 원래 제가 하고싶었던거는 좀 재밌는, 아무생각없이 보는 그런것들을 원하고 시작을 했었어요. 그래서 <소년전(Limit)>도 원래 굉장히 좀 더 과격하게 재밌는 그런 만화였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팬분들이 원하시는것들이 좀 비주얼적인 캐릭터들의 생김생김새나 멋, 그런것들을 원하시다 보니까..(웃음).

원래 처음 소개하는 문구로 제가 쓴 거는 '황당무계 우당탕탕 코믹액션' ,'판타지코믹액션' 그런거 였는데, 점점 수요에도 맞추고(웃음) 위에 분들과 얘기도 하다 보니까 '소수만이 허락된 무기, 완전무기' 이렇게 해서 소개하게 됐는데요. 그래서 외전이나 이런것들을 통해서 틈틈히 하고 있구요, 사실 유머쪽을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팬사인회에서 만나 <소년전(Limit)>의 작가 라디야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가져보았는데요. 

유익하고 즐거운 만남이 되셨나요? 

저희가 만난 라디야님은 부드러운 감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남다른 안목을 지닌 창조적인 마인드를 지닌 유쾌한 분이었습니다.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가지고 있는 웹투니스트 라디야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 웹툰의 발전을 책임질 뛰어난 신인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하며 짧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이번 만남을 정리해 볼까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학생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여러 가지 위기상황이 있기 마련이죠. 허둥대다 보면 어느샌가 정신줄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데요. 정신줄을 놓을 수밖에 없는 바쁜 현대인들의 공감대를 4차원 개그로 승화시킨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나승훈, 신태훈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독특한 작품처럼 작가님들도 모두 개성과 개그본능이 철철 넘치시는 분들이셨는데요~! 두 작가님의 만남에서부터 놓지마, 정신줄! 의 탄생 비화 이야기 등 읽을거리가 가득한 인터뷰! 무려 국내 최초 방학 숙제용이 아닌 인터뷰랍니다!! 

 


<임성완 기자, 이하 @> 안녕하세요, 독자들께 간단히 인사 부탁합니다.

<나승훈 작가님, 이하 나> 안녕하세요, 그림과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나 작가입니다. 작년까지 시각디자인 학과 학생이었다가 졸업하고…

<신태훈 작가님, 이하 신> 졸업 못했죠.

나> 네, 사실 아직 졸업 못했어요. (웃음) 잠시 휴학을 하고 연재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 저는 만화의 방향성과 대중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품의 뼈대를 만들면 나 작가가 살과 특유의 개그 코드를 붙여요.  연재한 지 딱 2년이 됐는데 이제 방향만 제시하면 나 작가가 기가 막히게 뽑아내고 있습니다.

나> 어떻게 망가트려야 잘 망가질까 연구하거든요.

신> 이걸 협업이라고 해야 하나? (웃음)


@ 작품 제작 과정에서 두 분의 담당이 궁금해요.

신> 지금 만화에 글은 저, 그림은 나 작가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나 작가가 글, 그림을 담당하고 저는 작품 제작에서 소재를 찾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렉팅, 플롯을 맡고 있어요. 놓지마, 정신줄! 의 경우엔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트랜디한 소재를 쓰고 있어요. 저희 독자들이 주로 초, 중학생들인데 이런 소재를 저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나> 벌써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요.  

신> 그래서 부모의 마음으로 내부 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 어떻게 함께 연재하시게 되었나요?

신> 저랑 나 작가는 인연이 꽤 오래됐어요. 저희가 게임 와우로 만났거든요. 나 작가는 그 당시 ‘쌍도끼’ 라는 팬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저는 블리자드 관련 상품을 만드는 기획-디자이너였어요. 개그센스랑 그림이 맘에 들어서 컨택을 했는데 정말 어린 친구더라고요.

나> 그 당시 스물한 살이었죠.

신> 그렇게 의기투합을 해서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나 작가가 그리면 제가 제품화와 디렉팅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다가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나 작가가 그림을 한 장 블로그에 올렸었어요. 하늘에 빨랫줄이 하나 떠있는데 문구를 하나 써놨더라고요. ‘요즘엔 정신줄이 날아갈 것 같아요.’였나? 이 그림을 처음 본 순간 머리를 번쩍 스치고 지나가는 게 있었어요. 나 작가가 신변잡기 그림을 그린 것이 정말 좋은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그 그림을 내리게 하고, 이걸 만화로 그리자고 했어요. 그때가 2007년 말이었는데 흐지부지하고 잊고 있다가 1년 반이나 준비를 해서 2008년 후반에 아마추어 웹툰에 연재를 시작했죠. 단순해 보여도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부은 작품이에요.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두꺼운 매뉴얼 가이드북도 있는 놓지마, 정신줄!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있는 것 같지요?


@ 그럼 정신줄 이전엔 아마추어로 활동하시다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셔서 프로 작가로 데뷔하신 건가요?

신> 저희는 저희가 아직 정식 프로라고 생각 안 하고, 네이버 베스트 도전란에 있는 작가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아마추어 작가 중에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 저희는 조금 성공한 아마추어인 것 같아요.

신>아마추어 때도 나 작가는 게임 쪽에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었어요. 나승훈이라는 이름보다는 '쌍도끼'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유명해요. 저희가 놓지마, 정신줄! 을 연재하다가 서비스로 정체를 밝혀보자고 해서 나 작가가 그렸던 팬아트랑 정신줄 가족이랑 같이 있는 그림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성지순례라면서 댓글들이 막 달렸었죠.  


@ 이미 프로로 데뷔하셨는데 아마추어 같다니, 겸손하신데요? (웃음) 네이버 웹툰에서 순위가 꽤 높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신> 안 그래도 그 때문에 요즘 호랑 작가님에게 유감이 많은데요, '호랑 보고 있나!?' 저희가 나름 상위권 내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었는데 요즘 공포 웹툰 때문에 순위가 내려가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요. (웃음)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돼서 정식 연재 시작했을 때, 소감은 어떠셨나요?

나> 정식 웹툰으로 사라져드렸죠. 통쾌했습니다^^

신> 갈 곳을 당연히 간다는 느낌?^^ 원래부터 정식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됐었어요.


@ '놓지마, 정신줄!' 이 매니지먼트 사업 덕에 데뷔가 좀 더 빨랐던 거라고 생각되는데… 상품화에 유리한 웹툰이라서요.

신> 그렇죠. 놓지마, 정신줄! 이 상품화에 유리한 요소가 있는 덕분에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기획할 때부터 머천다이징을 노리고 연재를 시작했지만 3개월 만에 네이버 웹툰에 정식 작품으로 등록되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처음에 연재 제의 메일이 왔을 때 스팸메일인 줄 알았었거든요.


@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세요?

신> 지금 인터뷰하듯이 둘이 같이 앉아서 오늘 이슈도 살펴보고 서로 살펴보면서 소재거리를 찾아요. 예를 들어 냄새로 소재를 정했으면, 작품 중에서 가장 냄새가 날 것 같은 캐릭터를 찾아요. 만약에 없으면 ‘냄새 왕, 김냄새’를 만들면 되죠.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쑥쑥 증가해요.

이렇게 아이디어는 거의 대화를 통해 얻어요. 이게 다른 작가들에 비해 저희가 유리한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각자 이것저것 보는 것을 메모해 놨다가 상대방이 거기에 살을 붙이거나 하죠. 둘이서 대화를 하면서 만드니까,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요.


@ 캐릭터들이 탄생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요.

나> 나이대별로 각각 정신줄을 놓는 사례가 있는데, 가족을 하나 만들어서 젊은 층부터 높은 연령대까지 다 다루려고 했어요.

신> 처음엔 나 작가가 자기 자화상이랑 조금 다르게 생긴 캐릭터가 빨랫줄 같이 생긴 것 밑에서 흐물흐물하게 있는 이미지를 그린 것에서 방향을 잡았고요. 그때 예능 프로에서 정신줄을 놨다는 자막이 많이 나와서 영향도 좀 받았어요. 그래서 이런 컨셉으로 진행을 하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나 작가가 혼자 놓지마, 정신줄! 로고를 그리고 있더라고요.     

나> 제목은 놓지마, 정신줄! 인데 정신줄 놓은 이야기만 하고 있죠.

신> 처음엔 머리에 손이 달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커다란 밧줄을 캐릭터들이 안고 있는 거였는데, 누들누드가 연상되더라고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다가 결국 손으로 잡았다 놨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원래 양손에 잡으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행동에 제약이 있잖아요. 그래서 머리 위에 가상의 손을 만들었어요.

신> 머리 위에 손을 만든다는 설정을 만들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어요. 이렇게 손이 줄을 잡고 있는 디자인은 의장등록이 되어 있답니다. 놓지마, 정신줄! 은 상표등록이 되어 있고요. 웹툰작가중에 의장등록, 상표등록 한 작가는 저희밖에 없을 거에요. (웃음)

 

이것이 의장등록된 줄 잡고 있는 손입니다. 나 작가님의 졸업작품이기도 하다네요:D



@ 캐릭터 성격은 가상으로 지어내신 건가요?

신> 네, 하지만 공감대는 만들려고 했어요. 정신줄을 놓을 수밖에 없는 세대가, 수험 때문에 지쳐 있는 고3, 입대를 앞둔 대학생, 이런 자녀를 두고 있고 언제 퇴직할지 모르는 아빠, 그리고 이런 가족을 데리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엄마잖아요. 이런 세대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여기서 다 파생이 됐고요.

반에서 꼭 일 등 하는 애 한 명씩 있잖아요. 얘가 주리 친구 일등이. 운 좋은 애도 한 명씩 꼭 있고요. 얘가 대박이. 대박이 오빠로 덕후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접점이 없네, 해서 덕후 이름을 대덕후, 대박이 이름을 대박순으로 은근슬쩍 바꾼다던지... (웃음)    


@ 여동생 역으로 나오는 주리가 어느 정도과장은 됬지만, 흔치 않으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데... 두 분 중에 여동생이 있는 분이 있으신가요?

신> 둘 다 막내에요.

나> 만화 중에 주리같은 히로인이 별로 없죠.

신> 히로인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히로인은 아니고. (웃음) 그래서 히로인 격으로 쓰려고 안랙술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그 캐릭터가 은근히 인기가 많아요. 트위터로 맨션이 오는데, 되게 속 시원하다고 하더라고요. 대리 만족으로라도 돈 지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대요. (웃음) 저희는 나름 히로인 포지션으로 신이랑 알콩달콩 좋은 분위기로 연결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반응은 예상 밖이었어요.

나> 존 앤 밥도 그냥 지나가던 외국인이었는데. (웃음)

안랙술양, 저도 천원 많은데...+_+



@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이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나> 주리 친구인 일등이가 좋아요. 사실 굉장히 뒤틀린 캐릭터인데 만화에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안랙술은 부럽고요.

신> 저는 싫은 캐릭터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만화에 싫은 캐릭터가 나오는 순간부터 만화를 보기 싫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화를 보면서 싫어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만화를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그리고 그림체가 워낙 장난스러워서 악역을 만들기가 어렵네요.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버지 캐릭터인 정과장이요. 비슷한 입장이라서 굉장히 감정이입이 되고, 나중에 대성하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나중에 완결쯤 되면 아버지가 차장, 부장까지 승진할 수도 있겠네요.

신> 정 부장, 정 이사, 정 사장까지 만들고 싶긴 한데(웃음)

나> 이름부터 과장이라… 그래도 알고 보면 대기업 사원이고 나름 전원주택에서 살고있는 능력 있는 캐릭터에요.


@ 만화에 나온 내용 중에 실제로 경험하셨던 일이 있으신가요?

나> 초반에 그렸던 만화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어요. 차 위에서 숙제한 것 같은 거요. 그땐 열심히 숙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차 안에서 사람이 절 보고 있더라고요. (웃음)

신> 정과장이 아기 돌보는 에피소드는 거의 다 제가 겪고 있는 일이에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숙제 신공.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 놓지마, 정신줄!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신>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어요. 아직 사인회라던지 건의를 한 번도 못 받아봤거든요.

나> 독자들이 바쁘신 것 같아요.

신> 인터뷰도 처음이에요.

나> 학생 여러분이 방학 숙제를 위한 인터뷰 요청은 많이 하세요. (웃음)

신> 인기비결은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인기가 있다고 하시니 감사하죠.


상상발전소 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국내 최초로 '
놓지마, 정신줄!' 의
신태훈, 나승훈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계십니다^^!! (어쩌라고)


@ 놓지마, 정신줄! 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 글쎄요. 엉성한 것…?

신> 저희 만화의 강점이 정신줄을 놓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요즘엔 안 쓰고 있죠. 작가도 정신줄을 놓았는지… (웃음)


@ 만화가 활동을 하면서 힘들거나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 신가요?

나> 마감할 때 힘들고 돈 들어올... 팬 분들한테 칭찬 메일을 받을 때 보람을 느껴요.

신> 저는 그림을 그리는 나 작가에 비하면 힘들진 않아요. 나 작가는 잠자는 시간 빼고 항상 힘들고요.
보람을 느낄 때는, 출근길에 직장인분들이 휴대전화로 놓지마 정신줄을 보고 계신 걸 볼 때요. 옆에 가서 사인해 드리고 싶어요.


@ 놓지마, 정신줄! 로 다양한 상품이 나왔지요?

신> 의류, 휴대전화 케이스, 봉지인형 이것저것 많이 나왔어요. 계속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고요.

 

정말 깜직하지요?!



@ 블로그에 애니메이션화 된다고 쓰셨던데, 선정된 지원사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이지요?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신> 네, 얼마 전에 인터뷰하셨던 <들어는 봤나! 질풍기획!>과 마찬가지예요. 현재 MOU까지 맺은 상태고요, 어서 스튜디오 사무실에서 다시 연락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연락해 주세요~. (웃음)


@파일럿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뭔가요?

신> 샘플 같은 거에요. 주제가 같은 것도 없고요. 우선 파일럿이 나오고 난 이후에 정식 TV 제작을 위한 펀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에 웹툰 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이 많이 되고 있는데, 김규삼 작가님의 <쌉니다 천리마마트>, 혜진양 작가님의 <미호 이야기>도 파일럿 제작이에요.

파일럿이 잘 나와야 펀딩을 잘 받아서 제작이 수월해지는데, 놓지마, 정신줄! 애니메이션의 파일럿은 국내 제작사인 <스튜디오 애니멀>이 담당해서 잘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제작사의 실력을 믿고 있어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고요. 그분들이 잘 만들어주시면, 놓지마, 정신줄!도 한국판 짱구나 심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 네, 놓지마, 정신줄! 이라면 올에이지 애니메이션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성공적으로 애니메이션화 되어서 오래오래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웹툰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신>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선 누구든지 콘텐츠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작업체와 함께 상품화를 진행하고자 하는데, 국내 라이센스의 적립이 잘못 되어 있어요. 작품의 저작권을 작가가 가지고 있고 홍보도 작가가 하는 실정인데, 제작사에서는 위험을 부담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현재 시스템은 업체에서 진행하고 작가는 진행 상황을 잘 알 수 없고요.

작가에게는 작품이 정말 소중하고 이미지가 중요한데, 그런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작품을 상표 등록을 하는 것도 힘든 현황이에요. 상품 등록을 하려면 상품마다 일일이 상품 등록을 하고, 디자인 등록을 하려면 캐릭터별로 일일이 해야 하는 식이라서 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캐릭터 매니지먼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사업을 지원할 때, 일부 예산은 당선된 작가의 라이센스를 보호할 수 있는 금액으로 책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업 지원 예산에서 10%만 작가에게 지원해줘도 작가가 콘텐츠를 의장 등록할 수 있는 비용이에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가 됐는데요.
이번 인터뷰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얼굴을 찾기가 어려운데, 혹시 신비주의 신가요?

신> 나 작가는 실제로 얼굴이 나간 적이 있어요. 저희 상품 모델로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묻혔죠. 딱히 저희가 신비주의를 밀어붙이는 건 아니고요. 연재 초반에 작가님은 어떤 분들이시냐고 질문이 참 많았었는데 독자가 편하게 작가를 상상하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나> 여자이시냐고 묻는 분도 계셨었어요. 이름이 남자 이름인데. (웃음)

신> 독자가 원하는 작가상을 그리는 것도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두는 건데, 굳이 나서서 사진을 올리거나 하면 환상을 꺨 것 같아서요. 신비주의는 너무 거창하고요. (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신> 성인 광고는 올리지 말아 주세요~.

나> 놓지마, 정신줄! 많이 봐주세요^^

 


 

상상발전소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나 작가님, 신 작가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놓지마, 정신줄!은 매주 화, 토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81482&weekday=sat

 


(기자주) 처음 인터뷰 요청을 하였을 때 사진은 찍지 않으신다는 말에 굉장히 긴장하고 찾아뵈었는데, 막상 뵙고 보니 동네 형, 동생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작가님은 캐릭터 신이 캐릭터, 신 작가님은 엄마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두 작가님이 서로 잘 챙기시고 재미있게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놓지마, 정신줄!'은 기획부터 상품화를 목적으로 했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화가 진행 중이고 이를 필두로 많은 웹툰 상품들이 제작되고 있으니, 우리나라 웹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파일럿 애니메이션도 잘 만들어져서 놓지마, 정신줄! 이 심슨처럼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만화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드라마 혹은 영화화의 소재로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웹툰은 짧은 역사를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 빠른 연재 주기, 높은 퀄리티와 쉬운 접근성으로 세계 만화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언급됐듯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심슨 캐릭터 상품은 종류도 많고 비싸게 팔리는데, 국산 캐릭터 상품은 찾기가 어려울까요? 왜 원피스, 나루토 캐릭터 상품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국산 만화 캐릭터 상품은 한가지라도 나오는 게 신기한 걸까요? 매일매일 우리에게 다양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국산 만화와 웹툰들이 이제 지면과 모니터 밖으로 나와, 더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소설가J>, <봉봉오쇼콜라>의 오성대 작가님을 만나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1. 9. 2. 09:4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컴퓨터 속에 갇힌 천재작가를 둘러싼 스릴러 <소설가 J>,
완벽하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청춘남녀의 동화 같은 이야기 <봉봉오쇼콜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작품이든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카멜레온 같은 이야기꾼,
인기만화가 오성대 작가님을 찾아 출동했습니다! :D

 

 

*인터뷰 내용상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임산부나 심신이. 약한.. 막이래..  두둥~!!

 

<임성완 상상발전소 기자>  안녕하세요, 오성대 작가님. 독자들께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오성대 작가>   안녕하세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봉봉오쇼콜라>를 연재하고 있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네이버에서 주최한 만화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서 <소설가 J>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임=이하 @>  데뷔하시기 전에 아마추어 활동을 하셨었지요?

<오> 게임 사이트에서 스타크래프트 관련 웹툰인 <스타패닉>을 연재했었어요. 그 이후에<절벽귀>라는 단편을 연재했었고요. <절벽귀>로 먼저 검증을 받고, <소설가 J>를 연재하고 있는데, 만화매니지먼트 사업에 제 작품이 채택되었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정식 연재를 시작할 수 있었지요.

 

 

@ 만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그림 그리는 걸 어릴 적부터 좋아했는데, 만화가 가장 재미있고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디자인 전공인데, 만화를 예전부터 취미로 했었고 관련 아르바이트도 했었어요.

졸업 후에는 게임 디자이너로 일했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까, 제 적성에 만화가 맞는 것 같아서 퇴사하고 만화가를 목표로 해서 아마추어 활동부터 시작했습니다.

 


@만화가 일을 하시면서 기쁘셨던 때와 좋은 점은?

가장 기뻤던 것은 데뷔했었을 때요. 너무 좋아서 이게 꿈인가 생신가 하더라고요. 초반엔 여기저기 쏘고 다녔었어요. 좋은 댓글, 응원 댓글 받을 때도 보람 있고요.

좋은 점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큰 것 같아요.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스스로 상상을 하니까 즐겁고요. 그리고 주변에서 작가라고 불러주는 거나 늦잠을 얼마든지 잘 수 있는 것도 좋아요.(웃음)

 


@만화가 일을 하시면서 힘들거나 안 좋은 점은 무엇이셨나요?

안 좋은 점은 회사에 출퇴근하는 게 아니고 집에서 혼자서 하다 보니까 외출이 적은 거요. 답답하죠.

그리고 악플을 받았을 때 정말 힘들었어요. 예전에 스타패닉 연재했을 때는 좋아하는 사람들만 보니까 칭찬 댓글들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연재를 할 때 악플이 달렸었어요. 한두 번 쓰고 가겠거니 했는데 계속 달더라고요. 그땐 저도 대처능력이 별로 없었을 때라서 같이 댓글 달면서 싸웠었는데, 이미지도 있고 해서 최대한 돌려서 말하니까 제가 막 밀리는 거에요. 그때 한동안 계속 기분이 안 좋았었어요.

요즘엔 악플은 별로 안 달리고, 좋은 글들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요.


 
@소설가 J가 소재가 독특한데, 소재를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작가도 사람이니까 수명이 있잖아요. 그리고 활동 기간도 있고요. 정말 위대한 작가가 있는데 그 재능을 길어야 50년 정도밖에 못 쓰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작가가 평생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컴퓨터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로 출발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냥 컴퓨터 안에 들어갈 순 없으니까 주인공이 병을 앓고… 원래는 만화가로 생각했었는데 만화 안에 계속 만화를 그려야 하고, 그게 보이니까 소설가로 바꿨고요. 데스크탑이었는데 들고 다녀야 하니까 노트북으로 바꾸고. 전기가 계속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켜져야 하니까 태양열 노트북으로 하고요.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맞춰 나갔죠.

만약 이런 노트북이 있으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사람들이 어떻게 욕심을 부릴까? 생각을 해 나가면서, 인간 고유의 물욕, 삶에 대한 열망, 이기심… 같은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계속 누워있어요. 생각날 때까지.(웃음)

 

 

@소설가 J 마지막 회를 보고 새드앤딩이라는 의견이 많았었는데 작가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주인공이 컴퓨터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결코 행복한 게 아니었잖아요. 오히려 안 좋은 일이 더 많았고, 이용당하고요. 보는 입장에선 안타깝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래서 해피앤딩까진 아니지만 새드앤딩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다른 주인공의 입장에선 좀 새드앤딩이 아닌가 싶어요?

분위기상으론 그렇긴 한데요. 원래 백수로 아무 목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좀 더 사람답게 살게 되잖아요. 더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연재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소설가 J에서는 이 형사. 왜냐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공을 세워준 덕에 만화가 마무리될 수 있었거든요. 봉봉오쇼콜라에서는 아린이요. 귀여우니까.

싫은 캐릭터는 소설가 J의 버그 캐릭터요. 즉흥적으로 넣었던 캐릭턴데 한번 넣었다가 수습을 못 해서…(웃음)



@소설가 J와 봉봉오쇼콜라가 한 작가님의 작품임에도 다른 점이 많은데요. 소설가 J의 경우는 컬러, 스크롤 형식이고 봉봉오쇼콜라는 흑백, 페이지 뷰 형식이잖아요. 그림체도 두 작품이 다르고요. 두 작품을 다른 형식으로 진행하신 이유가 있나요?

안 그래도 제 만화를 봐오셨던 독자들이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제가 그린 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아마추어 연재할 때 절벽귀도 그렇고 소설가 J도 스릴러잖아요. 그런데 제가 똑같은 걸 계속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다른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아마 지금 봉봉오쇼콜라가 끝나면 또 다른 스타일로 할거에요.

 


@그렇군요. 전 그림이 많이 단순해져서 그리기 싫으셨나보다 했어요.(웃음)

원래 제 그림체가 봉봉오쇼콜라랑 좀 더 가까운데, 더 귀엽게 만든 거고요. 더 극화체로 한 게 소설가 J에요.

흑백으로 한 것은 색칠하기 싫어서. 아, 이거 인터뷰 나가면 안 되는데. 인터뷰 컨셉이 인간미 나는 분위기니까 괜찮을까요?(웃음)

원래 취지는 흑백으로 하고 채색할 공력을 스토리나 연출, 분량으로 배분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흑백으로 하더라도 가독성만 좋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작가분들 컬러 원고 보니까 왜 컬러로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훨씬 눈에 잘 들어오고 생기 있고, 퀄리티도 더 올라간 것 같고.

 


@흑백 원고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흑백이라서 싫다는 의견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었어요. 기존의 만화책 같은 연출이 사용되는 페이지 뷰 웹툰들이 많은데, 그게 한정된 스크린 안에 다 나타나야 하니까 보기 불편한 점이 좀 있어요. 봉봉오쇼콜라의 경우, 한페이지당 컷이 두세 컷 정도 들어가는데 흑백이더라도 가독성을 좋게 해서 독자들이 봐주는 것 같아요. 스크롤 내리는 웹툰에 익숙해져 있어서 페이지 뷰 형식은 잘 안 보시긴 하는데, 조회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페이지 뷰 만화로 하기로 네이버에서 기획한 건가요?

네, 새 작품을 낼 준비를 할 때 마침 네이버에서 페이지 뷰를 구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에 적합한 만화가 들어올 때 작가들에게 제안했었고요. 페이지 뷰에 적합할 것 같은데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웹툰이 이젠 컴퓨터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보는 것이 대중화되고 있는데,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이 차이가 있을까요?

일반적 웹툰을 스마트폰으로 볼때, 사이즈가 작아서 조금 불편해요.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서 좀 더 보기 편하고요.



@맞아요. 그러고보니 오늘 어떤 만화가 업데이트되었는지 알려주는 앱도 있더라고요.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웹툰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는데, 만화가 다른 형태로 발전한 것이 웹툰이잖아요? 앞으로 만화가 어떻게 발전할 것 같으세요?

만화는 그대로인데 형태에 따라서, 기기 발전에 따라서 모습만 변신하는 것 같아요. 기술이 발전해서 2D 영화가 4D 영화가 되는 것처럼요. 만화도 그런 식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만화도 그에 따라 발전된 형태를 보일 것 같아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에 선정되셨는데 어떤 매니지먼트를 받으셨나요?

저 같은 경우는 연재 전에 멘토링을 한 번 받았었어요. 만화에서 개선할 점이라던가, 그림체에 어떤 것이 아쉽다 라던가, 상황에 따른 컷 분할이라던가요. 세부적으로 지적해 주신 것도 있었고요. 막상 작업할 때는 잘 몰랐는데 연재 끝나고 나서 그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그전에는 단편들만 해서 장편에 대한 감이 없었는데, 그런 조언을 해주셔서 좀 더 수월하게 연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네이버 원고료에 추가로 지원금도 나왔었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굉장히 좋은 기회였어요. 정식 연재의 자격에 지원금까지 주시고, 멘토링도 해주시고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었어요. 약간 부담도 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요. 작가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첫 작품인데 잘 연재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시는 게 큰 힘이 되었죠.

지속적으로 이런 지원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신인 작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정부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정책이 있으신가요?

만화 산업을 중요하다고 말은 하는데 작가들의 작업 여건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인기 작가들을 제외한 작가 대부분은 하는 작업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못 받으니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아르바이트하는 것보다 수입이 적어서 생활이 안 되는 정도에요. 정책적으로 기본 고료가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덕분에 더 안정적 환경에서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던 오성대 작가님.
더 많은 작가의 환경이, 그리고 만화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산업 환경이 더 나아졌으면 합니다 :)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리면서 재미가 있고, 보는 재미가 있어서 서로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덤으로 인기도 있는 작가요^^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봉봉오쇼콜라 보시면 후회 안 하십니다. 꼭 보세요~.

 

  

봉봉오쇼콜라는 기존 만화의 특성(흑백)과 앱에 적합한 특성(심플한 레이아웃, 페이지 뷰)이 합쳐져, 그야말로 기존 웹툰 형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모바일툰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기기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독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노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으신 분이라 그런지 역시 콘텐츠에 대한 적응력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앞으로 오성대 작가님이 보여주실 작품 세계와 변화가 기대됩니다^^

 


 

마감에 쫓기시는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상상발전소의 응원 이미지까지 보내주신 오성대 작가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오성대 작가님의 봉봉오쇼콜라는 매주 수요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316913&weekday=wed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중대한 브리핑을 앞둔 광고 대행사 직원. 잠이 많은 그는 다음 날 있는 브리핑에 늦지 않기 위해 밤을 새운다. 잠깐의 실수로 지각의 위험에 몰리게 된 그의 앞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만원 버스, 지옥철, 공사 중인 역 앞이라는 난관만이 가득하다. 건물에서 다이빙까지 하는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이 직원은 중요한 자료를 제시간에 무사히 동료에게 전달한다.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회사 생활을 진지하지만 코믹하고, 처절하지만 정열적으로 보여주는 이 웹툰!! 학생들에게는 재미와 열정을 느끼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공감과 낭만을 전해주는 작품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의 이현민 작가님과 만나보았습니다. 


<임성완 상상발전소 기자> 안녕하세요, '몰락인생(닉네임)'작가님. 소개 부탁합니다.

<이현민 작가> 안녕하세요. 제 본명은 이현민이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매니지먼트 사업에 당선돼서, 2010년 11월에<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네이버


<임=이하 @> 닉네임이 참 특이하신데요, 몰락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 아니요, 중고등학교 때 봤던 만화에서 거지들이 쓰는 기술명에 몰락인생이라는 기술이 있었어요.
그게 굉장히 재미있어서 그때부터 닉네임으로 썼고, 그걸 지금까지 별생각 없이 써오고 있어요.


@ 만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만화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가 잡지 만화가 쇠퇴를 시작했을 무렵이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별 능력도 없는데.. 이 바닥에서 일하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해서 만화가의 꿈을 포기했었죠..

그런데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니고하면서 취미로 조금씩 그림을 그렸는데 그게 개그사이트 같은 데서 조금씩 인기를 끌었죠. 주변에서 만화 쪽 일을 해보라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고, 여러길을 모색하다 마침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에 당선돼서 데뷔할 수 있었지요. 지금은 퇴사했고요, 올해 2월부터 전업 만화가로 활동 중입니다.


@ 만화를 취미로 하고 있으셨던 거군요. 작품 경험이 많으신 분인 줄 알았었어요.

회사에서 업무가 그림 그리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 광고산업 쪽의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만화에서 주인공들이 활동하고 있는 광고 대행사는 아니었고
광고대행사가 일이 턱까지 찼을 때 하청을 받아서 하는 온라인광고 대행사를 다녔습니다.

 

@ 질풍기획의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직장생활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회사에 다니면서 만화를 그리려고 하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별다른 일은 없거든요. 그런데 광고대행사 직원분들 만나면 사고도 잦고 항상 바쁘고 하니까, ‘아, 이걸 소재로 그려볼까?’라고 생각해서 그리기 시작했죠.
근데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소재가 많지 않더라고요(웃음).


@ 만화를 통해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딱히 메시지가 주고 싶어 그린것은 아니에요. 만화는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메시지도 재미에 따라오는 거고. 스토리가 재미있으면 개그가 자동으로 들어가는 거고.
연출이나 그림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 이 장면이 무슨 장면인지만 알 수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 이현민 작가의 만화에는 '버럭'등의 효과음이 들어간다.


@ 저는 효과음이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이런 것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시는 줄 알았어요. 

효과음(자막)도 굳이 그렇게 넣는 이유나 의도는 없고, 조금 다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넣어요. 제가 옛날식을 좋아해서 그런 촌스러운 느낌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광선에 맞더라도 요즘엔 ‘으악’, ‘으윽’하지 ‘꺄울~’이라고 하진 않거든요. 이런 효과음은 80년대식 연출이에요. 

 

 

@각 캐릭터의 모티브가 있나요? 

제가 만화의 '만' 자도 모르고 만화를 시작해서 캐릭터를 잡는다, 설정을 잡는다, 이런 걸 생각을 못하고 시작했어요. 캐릭터들도 프롤로그 그릴 때 처음 그려봤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좀 많이 위험한 상태예요(웃음).
 
캐릭터들 성격은 제 성격을 많이 나눠 가졌고요. 캐릭터들이 열혈적으로 보이긴 하는데 사실 다들 소심하고,
참을성 없고 그런 애들이거든요. 조 부장만 기존의 인물을 모티브로 좀 썼고요.

이건 인터뷰 때 말하면 안 돼요(웃음).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와 싫어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주인공인 병철이가 제일 좋아요.
걔는 혼자 풀어놔도 시나리오가 만들어져서 편하거든요. 혼자 내버려두면 뭔가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병철이 혼자 광고 만든 이야기가 나왔던 거군요. 

네. 제가 회의할 때 하는 거랑 비슷해요. 제가 혼자 있을 때 그런 경향이 좀 있어요.
그리고 박 차장이 실제 제 모습이랑 가장 비슷해요. 불면증 있는 점이나 소심하고 그런 점이요.

그리고 홍일점 캐릭터인 이 대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여자도 아닌 거 같고 성격도 안 잡혀서 잘못 만든 거 같아요. 그래서 별로 등장하지도 못해요.


@아무래도 남자 작가시다 보니까 여자 캐릭터가 힘드신가 봐요.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여자를 잘 못 만나봐서.



@여자 독자 입장에선 남자 캐릭터 많이 나오면 좋죠. 남자 독자들은 아쉽겠지만(웃음)  

안 그래도 제 친구 중에 교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남자 제자들이 그런데요.
선생님 친구 만화에는 여자가 안 나온다고(웃음).


@만화에 회사 생활에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은 실제로 겪으신 일이신가요?

가장 최근에 연재했던 내용 중에 남자가 결혼기념일 때 집에 일찍 퇴근하려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었거든요.
그 에피소드가 제 경험이랑 80% 정도 비슷했어요.  결혼기념일 때 집에 빨리 가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7시쯤 퇴근하려고 하니까 일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12시까지 일을 하고 절망해서 집에 갔는데 마누라가 이것저것 차려놓고 꾸며놓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불면증이 있는 박 차장이 잠들려고 이것저것 했던 거도 거의 제가 해봤던 거고요.



@회사에서 상사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런 건 안 해보셨어요? 

에이, 다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웃음).

 

@질풍기획에 등장한 광고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제일 처음 등장한 소시지 광고요.
그게 퍼뜩 생각났던 건데, 보통 짜내는 것보다 퍼뜩 생각나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쏘시지 광고


@이런 광고들이 실제 광고로 쓰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광고주가 싫어할 거예요. 광고심의위원회에 걸리던가(웃음).



@작가님 만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있는 게 특색 있지 않나 싶어요. 스토리도 뻔하고 촌스러운 플롯인데 이런 게 옛날 꺼벙이나 팽킹라이킹 같은 80년대 작품에서 쓰이거든요. 제가 이런 촌스러운 느낌을 좋아해서 일부러 대사도 문어체로 써요. 이런 게 좀 특이해 보이는 것 같아요.

 

@질풍기획이 네이버 주 독자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연령에도 인기가 있잖아요. 이런 플롯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이십 대 중후반인데, 이런 스토리 전개가 취향에 맞아요. 아무래도 보고 자란 작품들 플롯이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향수가 느껴지는 거죠. 근데 갈수록 잘 안 나와서 어렵더라고요.
자칫하면 패턴이 비슷해져 버리니까. 요새 들어서 좀 막히고 있어요. 불안불안 합니다.

 

@다른 매체의 인터뷰에서 봤는데 연재 전에 12화나 비축해 놓으셨다고 봐서, 마감을 두려워하지 않으신 줄 알았는데요. 

아, 그거 거의 써버렸어요. 다시 보니까 재미없는 것도 있기도 해서 없애버린 것도 있고.



@요즘엔 병맛개그가 대세인 것 같은데, 한번 정신줄을 놓고 그려보심이? 

만화는 정신 놓은 것 같아도, 만화 그릴 땐 정신 꽉 잡고 그려요.
작가들이 정말 많이 생각해서 그리는 것들이에요(웃음).

 

 


@만화가 일에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 신가요? 

제가 그린 만화를 보고 공감하신다는 댓글이나 메일을 받을 때요.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독자가 있으신가요? 

나이가 좀 있으신, 조그만 광고 대행사 사장님이 메일을 보내신 적이 있으셨어요.
어떤 에피소드가 자신의 이야기랑 비슷하다고요.
낭만을 아는 것 같아서 좋다는 내용을 메일로 받은 적이 있는 게 기억에 남아요.



@그럼 만화가 일이 힘들게 느껴질 때는요? 

콘티가 안 나올 때요. 전 그림 그리는 건 힘들지는 않은데, 콘티를 짜는 동안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어요. 드라마나 만화에서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종이 찢어서 먹고 산꼭대기에서 막 소리를 지르고 그러잖아요? 그게 과장이 아니었구나… 해요.



@창작의 고통이 코로 수박을 낳는 정도라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네, 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질풍기획이 상품화가 된 게 있지요?
 

네, 휴대전화 케이스랑 옷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겨가 나오길 원했는데 피겨는 수지가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질풍기획 휴대전화 케이스입니다. 올여름 잇 아이템 XD

 


@애니메이션 제작도 오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네, 제작사에서 한, 두 달쯤 전에 연락을 받았었어요. PD랑 감독님 라인 업 해서 미팅을 할 예정이니 연락하시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대표님이 연락이 없어서 궁금해하고 있어요. 감독님들이 질풍기획을 싫어하셔서 섭외가 안 되시나? (웃음) 진흥원 지원사업에 당선되서 파일럿 필름을 제작하는 거고요, 1화를 사용해서 만들지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여기까지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질풍기획이 선정된 지원사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인데요, 원래 애니메이션이 기획단계에서 오래 걸리더라고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셨으니 즐겁게 기다리시면 곧 사장님께서 연락 주실 거예요. 제작사가 스튜디오 애니멀 맞지요? 애니메이션을 정말 잘 만드는 회사잖아요. 스튜디오 애니멀에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애니메이션이 정말 잘 나오겠구나 생각했어요.

네, 거의 극장판 수준으로 애니메이션을 뽑아내는 회사예요. 움직이는 모습을 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에 당선되셨었는데, 소감이 어떠셨나요?

덕분에 데뷔를 빨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원고료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해주셨구요.  캐릭터 상품화에도 일부 도움을 받았어요.  휴대전화 케이스요.


@아, 질풍기획 단행본도 나오는 건가요? 

네, 발행 예정이에요. 근데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이것도 연락이 잘 안 와서(웃음).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지원사업을 통해 질풍기획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이 외에 진흥원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지원사업이 있으신가요?
 

만화-웹툰 유료화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때는 만화는 당연히 돈을 내고 보는 것이었는데… 전체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웹툰의 발전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이 시대를 헤쳐나가는 직장인분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한다면…? 

직장을 다니는 것이 재미는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용기를 못 내서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땐 과감히 저질러 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어요. 서른 살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했다가 망해도 인생이 망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만화를 하다가 결국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더라도, 이게 나쁜 경험이 될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특별한 경력이 하나 더 생기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만화는 재미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으니까, 조금 재미없더라도 참고 오래오래 봐주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생활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웹툰은 이제 컴퓨터 안에만 들어있는 만화가 아니라, 각종 상품,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OSMU(원 소스 멀티 유즈)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질풍기획은 연재 기간이 길진 않지만,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에게 큰 웃음과 공감을 주며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앞으로 질풍기획이 보여줄 더욱 다양한 진화가 기대됩니다!

 



바쁘신 와중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현민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현민 작가님의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은 매주 목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입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56855&weekday=thu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김우준 작가는 2009년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네이버에서 주최한 공모전을 통해 <의령수>로 성공적인 데뷔를 하고,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아이고(IGO) 연재 중입니다. 만화를 통해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인터뷰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깜짝 놀랄 뉴스가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인터뷰 내용 상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임성완 상상발전소 기자> 안녕하세요, 김우준 작가님. 인터뷰 요청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우준 작가>안녕하세요^^

<임=이하 @> 제가 작가님이 데뷔하시기 전부터 작품을 봤었는데... 언더클래스 히어로 맞나요?

<김> 네, 맞습니다.


@ 데뷔 전부터 웹 활동을 활발히 하셨는데... 만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예전부터 만화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대학 학과도 만화과를 나왔고... 제대로 시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다들 진로를 정하잖아요. 그때 친구들이 많이 만화 쪽으로 갔고, 저도 만화가 하고 싶어서 진로를 만화 쪽으로 잡았죠. 출판쪽으로도 준비를 하고 웹에서 아마추어 활동도 하다가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네이버 공모전에 <의령수>로 당선되었고 현재 네이버에서<아이고(IGO)>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의령수>, <아이고(IGO)> ⓒ네이버

 


@ 그림이 많이 바뀌고 있는거 같아요? 의령수나 아이고만 봐도요.

작품 성격에 따라 그림을 많이 바꾸긴 했어요. 의령수 같은 경우는 묵직하고 투박해서 선도 거칠고 투박하고 무겁게 썼는데 아이고 같은 경우는 분위기가 발랄해서 색도 밝고 선도 얇게 쓰고 있어요. 앞으로도 작품 성격에 따라 색감이나 아트웍도 많이 바꿀 것 같아요.


@ 작업은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맨 처음엔 저만 알아볼 정도로 큰 흐름을 써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면 글로 정리를 하고요. 저 같은 경우는 기승전결을 정해요. 기승전결이 잡히면 좀 더 살을 붙이고, 화별로 에피소드를 정리하죠. 그다음에 더 자세하게, 대사까지 다 정리해요. 이걸 글콘티라고 해요. 이다음에 콘티를 그리고요. 의령수 때 콘티는 세로로 길게 그렸어요. 아이고는 단행본처럼 콘티를 짜고 웹에 올릴 때는 세로로 올리고요. 콘티를 짠 뒤에는 콘티에 맞게 스케치를 해요.

 



나머지는 PC에서 작업하는데요. 스케치를 그대로 스캔해서, 깔끔하게 펜 터치를 해요. 색도 입히고 명암도 넣고요, 아이고의 경우는 수채화 느낌이라서 텍스쳐도 입히고요.

 



@ 각 작품의 소재는 어떻게 정하시나요?

전 주제를 먼저 정하고, 그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찾는 편이에요. 아이고 같은 경우도 그림에 대한 만화를 그리려고 했는데 벽화가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스케일도 크고 역동적인 구도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벽화를 그리는 분들이 흔하지 않잖아요. 쉬운 소재는 아니었을 텐데, 해보신 경험이 있으셨나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 의령수의 경우는 사람이 변할 수 있을까가 주제였는데 그 주제를 표현하려고 사형수 이야기를 선택하셨던 건가요?

원래 의령수 주제는 그게 아니었는데 소재를 정하고 작업을 하는 도중에 주제가 좀 바뀌었어요.


@ 사람은 ( ) 변할 수 있다고 의령수 후기에 쓰셨었죠?. 아직도 답은 빈칸인가요?

아직은 그런 거 같아요. 제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고, 독자들과 함께 해결하고 싶은 의문을 던지는 편이라서요. 아이고에서도 독자분들께 던지는 질문이 있어요. 아직 저도 모르는 정의들이 많고, 답을 내릴 수가 없어서 같이 생각해보자는 취지로요.


@ 작품에 영향을 준 콘텐츠나 작가분이 있으신가요?

그림에 영향을 받은 것은 많은 것 같아요. 딱히 스토리에 영향을 받은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작가분들은 있어요.


@ 그럼 캐릭터의 모티브가 있나요? 의령수는 후기에서 없다고 하셨었는데?

캐릭터들은 특별히 작품에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니고, 작품에 나온 캐릭터들이 모두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제 친구들이랑 아예 똑같은 때도 있고 제가 만든 것도 있고. 이름이랑 얼굴, 성격이 아예 똑같은 친구도 있어요. 아이고에 나오는 금발머리 캐릭터의 경우엔 성격, 외형, 이름까지 전부 다 한 사람에서 따왔어요. 제 친구한테서요.

 

실제 모델들이 궁금해집니다^^

 

@ 그럼 친구들이 뭐라고 안 하나요?

ㅎㅎ오히려 자기도 등장시켜달라고 하는 애들도 있어요.


@ 아이고는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의령수는 좀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요?! ^^

ㅎㅎㅎㅎ네, 의령수의 경우 사형수의 얼굴은 다른 작가분에서 따왔어요. 다음에서 <밝은 미래>를 연재하신 이영곤 작가분이신데요. 이름은 제가 아는 형의 이름이고요. 형한테 혼났어요. 사형수 만들었다고.


@ 의령수에 나오는 사이코패스도 모델이 있나요?

그 모델은 없어요. 제가 관련 책을 읽으면서 만들었어요. 이름은 제가 아는 동생 이름이긴 한데, 외형이나 성격은 달라요.


@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가장 처음 정식 연재를 했던 사형수 캐릭터가 좋긴 한데, 아무래도 아마추어 연재 때부터 사용했던 캐릭터가 애착이 가지요. 지금 아이고에서 그대로 쓰고 있는 캐릭터인데요.


@ 혹시 아마추어때 그리셨던 언더클래스 히어로의 주인공인가요?

네 머리색만 바뀌었지, 성격이나 머리 스타일 같은 건 다 똑같아요.


@ 그럼 싫어하는 캐릭터는요?

그런 건 없어요. 아무래도 제가 그린 것들이니까. 제 만화에 안경 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 아무래도 안경 쓴 캐릭터들은 그리기 좀 귀찮은 면이 있고요. 예쁜 캐릭터 그리는 것도 힘들어요. 예쁘게 그려야하니까.

 

@ 만화가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낀 적은 언제셨나요?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웹툰인데, 거기에 반응해주시는 분이 있으실 때요. 제가 의도한 방향이 아니더라도, 제가 포기했던 질문들을 본인들이 생각해서 메일을 보내주시거든요. 그럼 제가 그린 만화를 보시고 거기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보내주시면 아, 내 만화를 읽으시는구나, 싶어서 기쁘죠.


@ 그럼 힘들 때는요?

마감이 다가오는데 작업이 안됐을 때요. 그리고 만화를 하면, 어떤 때든 만화를 그려야 해요. 기쁠 때던 슬플 때던 아플 때던. 제 사정은 어쨌든 간에 만화가 안 올라오면 제 신뢰도 떨어지고 독자분들도 실망하니까요. 주변인들이 무슨 일이 생기거나 했는데도 만화를 그려야 하니까, 그런 점이 힘들죠.


@ 작가님이 생각하시기에 본인 만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이게 제일 어려운 질문인 것 같은데요ㅋㅋㅋ


@ 이런 맛에 인터뷰 하는 거죠^^

지금 비가 오니까 비에 비교하자면, 소나기처럼 갑자기 몰아치는 느낌이 아니고 가랑비처럼 서서히 몸을 적셔서 헤어나올 수 없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강한 충격이나 자극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서서히 젖어가는 느낌이요. 그 사람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 금요일 연재면 독자분들이 금요일만 기다리게 하는 거군요~

네, 제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한여름 수영장에 떠있는 편안한 기분인데 헤어나올 수 없는 느낌의 만화를 그리는 분이 있어요. 저도 그런 만화를 그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 네, 그렇게 되실 것 같아요^^


@ 다른 만화에 비해 그 직종에서만 쓰는 은어 같은 것을 자주 본 것 같아서 질문 드리는데요, 취재를 특별히 많이 하시는 편인가요?

의령수의 경우는 취재를 많이 했어요. 교도소는 직접 촬영할 수 없어서 촬영장이나 모형을 사진을 많이 찍었고, 교도관으로 일하는 친구들에게 자료를 많이 얻었어요. 은어나, 언제 교대를 하고 어떻게 시스템이 돌아가는지. 아이고의 경우는 제가 전공이 미술이고 해서 원래 알고 있던 거고요. 자료용으로 사진은 많이 찍어요. 아이고는 거의 홍대쪽을 배경으로 하고있어요.

 

홍대 거리가 작가님의 손을 통해 더욱 멋스러운 배경으로 사용되네요:)

 


@ 만화에 사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군요. 그럼 취재에 나갔다가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셨나요?

아이고 같은 경우는 사진을 찍고 있으면 가게 하시는 분들이 왜 찍는 거냐고 많이들 물어봐요. 사찰 같은 거 나온 건가 하고. 의령수의 경우는... 친구들한테 밥을 많이 사줬던 게 기억에 남네요. 계속 물어봐야 하니까.


@ 의령수의 경우, 추리물의 요소가 많이 나오는데 트릭은 직접 생각하시나요?

네. 완벽한 추리물을 의도한 게 아니었고, 사람들이 저지르는 일이라서 완벽하게 만들려고 하진 않았어요. 허점도 있고. 트릭을 생각할 땐, 우선 결과부터 생각했어요. 일단 저질러놓고 거꾸로 해결하기 위해서...


@ 추리물을 특별히 좋아하시는건가요?

좋아한다기보단, 싫어하진 않아요. 특별히 찾아보는 건 아니에요.


@ 의령수는 예고편에서, 저승에 있는 의령수의 의미를 설명하잖아요. 그래서 호러 만화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실제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의령수가 처음엔 8화 단편이었어요. 그래서 사형수가 스스로 사람의 죄를 판단해서 벌하는 점이 의령수와 상통해서 제목이 의령수였거든요. 그런데 네이버와 계약하면서 화수를 늘려달라고 해서 이야기가 추가되었어요. 예정에 없던 과거 이야기가 나오면서 제목이랑 좀 멀어졌죠. 그래서 제가 실수한 적도 있어요. 8화를 올리면서 최종화라고 올린 적도 있었어요ㅋㅋ


@ 그럼 그 과거가 예정에 없던 거였다면, 사형수 캐릭터는 그냥 나쁜 놈이었던 건가요?

네, 원래 살인을 하는 것 말고는 자신을 표현할 줄 모르는 캐릭터였는데, 과거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인간적인 면이 생겼어요.


@ 아이고에 벽화가 정말 많이 나오는데, 벽화의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그림을 자주 봐요. 동료작가들 그림이나 명화도 많이 보고요. 다른 그림들을 보고 기법 같은 건 따오는 경우가 많아요. 레이아웃은 제가 짜고요.


@ 제가 보기에 제일 기발했던 건 여고 앞에 러브레터를 전해주는 벽화인데, 그것도 참고하신 그림이 있나요?

그냥 제가 생각해낸 건데요, 인터넷에 보면 거리 조정해서 장난친 사진들이 많잖아요. 그런 것을 보면서 생각했던 거예요.

 

 


@ 내 작품이 이런 콘텐츠나 상품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게 있으신가요?

아이고는 영화보단 드라마 같은 걸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전문 분야를 다루는 드라마들 있잖아요.
의령수는 얼마 전에 영화 계약이 됐어요.


@ 와!축하합니다!!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지금 시나리오 작가 구하고 시나리오 제작하려고 하는 중이에요. 아직 캐스팅은 안정해져서 생각 중이에요.


@ 마침 의령수가 영화화가 된다면 어울릴 것 같은 배우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이 기회에 희망하시는 배우를 말해보신다면요?

안그래도 영화사 피디님도 물어보셨는데요, 사형수 캐릭터로 박신양 씨나 김명민 씨, 차승원 씨를 생각한다고 했었거든요. 피디님은 유지태 씨가 어떠냐고 하셨고... 지금은 주인공 정도만 생각해봤어요.


@ 싸이코패스 캐릭터로는 박해일 씨 어떤가요?

잘 어울리죠.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선하게 생기셔서.


@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정말 기쁘시겠어요.

감사합니다^^

 

@ 웹 공간의 특징이나 장/단점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특징, 장, 단점이 모두 같다고 생각해요.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자 장단점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쉬워서 만화가 많이 생기고, 공짜로 보게 되니까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만화책은 돈을 주고 사는 것이고 돈을 낸 만큼 아까워서라도 보게 되거든요. 그런데 웹툰은 그렇지 않으니까... 그래서 작가들도 초반부터 더 자극적으로 그리게 되고요.


@ 안 그래도 예전에 인터뷰하셨던 작가분들도 같은 말씀을 하셨었어요.
그렇다면 앞으로 웹툰의 전망은 어떨 것 같으세요?

아무래도 디지털 시대니까, 발전할 것 같아요. 굳이 웹이라는 형태가 아니더라도요. 그런데 계속 공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그걸 탈피하지 않으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어릴 땐 만화는 당연히 비용이 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 공짜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만화 자체의 가치가 떨어졌어요. 예전에는 만화 자체가 가치나 상품성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만화가 드라마나 영화가 되지 않으면 성공했다고 하기 어려워요. 만화가 다른 콘텐츠들의 소스 제공정도만 하는 느낌이랄까요. 웹툰 자체의 상품성을 높였으면 좋겠어요. 조금씩이라도 공짜라는 인식을 벗어났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죠. 그런 시도가 여태까지 많이 있었는데, 쉽지 않았기 때문에요.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이제 기업적으로도 해결하기 어렵고,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맞아요, 포털은 만화 전문 사이트는 아니잖아요. 그래서 만화만 전문적으로 하는 포털이 있거든요. 안 그래도 SK에서 하는 만화 전문 사이트가 있긴 있어요. 이 정도 대기업에서 하는데도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잘 몰라요. 만화를 직업적으로 하는 사람들만 알아요.

@ 저도 만화를 꽤 많이 보는 사람인데, 여태까지 몰랐어요. 그만큼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만화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인 공모전에 당선 되셨잖아요. 기분이 어떠셨어요?

제가 원래 다음에서 연재하려고 8화짜리 단편만화를 만든 게 의령수였어요. 그런데 잘 안 돼서 갈 곳을 잃어버렸었거든요. 그래서 그 후에 공모전에 내긴 했었는데, 저도 잊어버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녁 늦게 저녁이 온 거예요. 처음에 되게 얼떨떨했어요. 아마추어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이곳저곳에서 연락은 많이 오기 때문에 그런 연락인 줄 알았는데 공모전에 수상했다고 해서... 전화를 끊고 나서, 다음날부터 기분이 점점 좋아졌죠. 그리고 통장에 돈이 들어왔을 때 정말 좋았고요^^

 

진지하게 작업하시는 모습.. 프로의 열정이 느껴지시죠?

 

 
@ 첫 작품이 정식 연재 사이트에 올라갔을 때는 기분이 어떠셨어요?

내 모니터에만 있던 것이 사이트에 올라가니까 설레고 좋았죠

@ 그럼 연재가 끝나고는 어떤 기분이셨나요?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어요. 시원섭섭하기도 하지만 불안감이 엄습해 오기도 해요. 만화가는 연재를 해야 수입을 얻으니까요.

@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별히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지원사업이 있으신가요?

지원사업들은 다 좋아요. 워낙 만화업계가 어려워서. 무슨 지원이든 만화업계에 관심을 두고 지원을 해준다면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제가 당선된 공모전도 좋고요. 지금은 매니지먼트 사업과 통합되었지만. 저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됬지요. 고료에 상금이 그만큼 더 나왔으니까요. 아무래도 작품에만 집중하기 더 좋았죠.


@ 정부나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바라는 정책이 있으신가요?

사람들은 웹툰 연재 사이트를 네이버나 다음밖에 몰라요. 더 많이 찾아보는 분들도 있긴 한데, 보통은 이래요. 하지만 네이버나 다음에서 연재를 하는 작가는 한정이 되어 있어요. 이런 포털이 아니더라도 다른 다양한 연재처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연재처가 좁아지면 작가가 힘을 낼 수 없어요. 포털의 간섭이 심해지니까요. 그러니까 정부나 진흥원에서 여러 사이트들을 키워서 연재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 특별히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팬이 있으세요?

댓글 중 기억에 안 남는 댓글은 없는 것 같아요. 팬분 들도요. 그중에서 선물을 많이 보내주신 팬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아요.


@ 나중에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으세요?

제가 만화 하기 전까지 태권도 선수를 했었는데요, 전문적으로 고증된 권법, 무술 만화는 없는 것 같아서, 그런 만화를 재밌게 그려보고 싶어요.


@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나중에 제 만화가 재미없어지더라도, 실망하시지 말고 계속 지켜봐 주시면 더 재미있는 만화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의령수>가 영화화 된다니!! 어서 영화관에 달려가서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 같네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최한 공모전 수상작의 영화화라 그런지, 상상발전소 기자인 저도 제 일 처럼 기뻤답니다^^ 정말 재미있고 좋은 만화를 그리셨는데, 앞으로도 더 재밌고 멋진 만화를 그리실 거예요! 

그리고 김우준 작가님의 깜짝 선물이 있었습니다! 바로 벽화인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을 주제로 그리신 벽화가 정말 멋지지 않나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우준 작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우준 작가님의 연재작인 아이고는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금요일에 만나실 수 있습니다:D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318994&weekday=fri

2009년부터 진행해온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네이버에서 지원하는 만화매니지먼트지원사업이 올해도 진행중입니다!! 이 지원사업으로 만은 작가분들이 데뷔를 하셨었는데요, 올해는 어떤 작품들이 당선될지, 두근두근 기대되네요~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최소 인원으로 단시간에 만들어지는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그 중 하나로 이젠 없으면 하루가 심심한 웹툰을 들 수 있겠지요. 출판 만화와는 다르게 포털 사이트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보니 우리 생활 속으로 빠르게 스며들었고, 티셔츠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하는 웹툰. 이 웹툰을 만들어내는 웹툰 작가들은 그야말로 아이디어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오늘은 우리에게 재미있고 감동적인 웹툰을 보여주시는 웹툰 작가님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총 5분의 작가분들이 인터뷰에 응해주셨어요. 평소에 웹툰을 즐겨보는 저로서는 가끔 이걸 그리시는 분은 어떤 분일까,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만화를 그릴까, 혹은 만화가의 생활은 어떨까 늘 궁금했었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웹툰 작가님들을 붙잡고 긴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작가님들은
이림 작가님, 홍경원 작가님, 이원진 작가님, 마진 작가님, 혜진양 작가님입니다.



*죽는남자(이림), 무차별! 강팀장(홍경원), 메트로놈(이원진), 환상스케치(마진), 미호 이야기(혜진양)-ⓒ다음/네이버



다들 서로 언니 오빠하며 친하셔서 의외로 인터뷰 시간이 길어지고 삼천포로 빠지기도 했지만, 최대한 거르고 거른 인터뷰, 한번 읽어보시겠어요?



◆그룹 인터뷰◆

그룹 인터뷰는 한 질문을 작가분들께서 함께 대화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어느 분이 어떤 말을 했는지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합류하신 작가님 한 분은 ‘나는 웹툰작가다 –상-‘에는 참여하지 못하셨어요^^;



::작가 소개::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음 나도 만화가’에서 활동하다가 다음 웹툰에서 <초보 다이어리>로 데뷔를 했고요, ‘다음 만화속 세상’은 아니었고 그 하위 카테고리에 있는 데였는데 지금은 없어졌어요. 최근에는 ‘네이버 웹툰’에서 <미호 이야기>를 연재했습니다.”

“’나도 만화가’에서 활동하다가, 다음에서 <갓 파더>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연재를 시작했었습니다. 그 후에 <환상스케치>를 연재했고요.”

“저도 ‘나도 만화가’에서 <어퍼 덴 에어>와 <메트로놈>을 그렸었는데 정식 연재 제의가 들어왔고요. 기존 작품을 그리게 될 줄 알았는데 다른 걸 그려보라고 해서 데뷔는 <종달새가 말했다>로 했습니다.

“저도 ‘나도 만화가’에서 <R에 관해서>를 연재하다가 정식 연제 제의를 받았고 <죽는 남자>로 데뷔했습니다. 그 다음에 <봄, 가을>을 연재했고 <R에 관해서>를 연재했고요. 지금은 <마노스 패밀리>라는 작품의 디렉팅을 맡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얻는 법::

“소재가 다들 다양하신데요, 특별히 아이디어를 얻는 노하우가 있나요?”

“저 같은 경우는 경험을 토대로 작업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해요.“

“경험이나 관심 있는 서적을 읽어서 아이디어를 뽑아내지요.”

“자전거를 타요. 자전거를 타면 어느 날 갑자기 아이디어가 딱!”

“오, 진짜 만화가 같아요.”

“전 그냥 소파에 누워 있습니다. 뒤척거리면서 모든 즐길 거리를 다 즐긴 다음에 정말 할 일이 없으면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고요. 소파에 제가 누운 모양대로 자리가 남아 있어요. 하도 누워서.”


::작업 과정::

“보통 독자분들은 만화를 어떤 순서로 그리는지 잘 모르는데요. 특히 학생들이 만화를 어떻게 그리는지 궁금해할 것 같아요. 작업 순서를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일반적으로는 아이디어 창출, 시놉 제작, 콘티제작, 밑그림, 펜 터치, 채색, 편집인데요.”

“자세히 설명하면 밑도 끝도 없어요. 아이디어 생각하면 캐릭터 구상하고, 시놉 제작하고,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회차별로 시나리오 정하고…”

“연출도 정해야 하고.”

“직업 같은 것이 나오면 그 직업 조사 나가는 일도 있고 배경작업을 위한 촬영이 필요하기도 해요.”

“연재하던 중에 콘티가 수정되면 그 뒤부터 모든 작업이 모두 변경되기도 해요. 뒷부분까지 모두.”

“아, 그렇게 되면 정말 싫어요.”



“작업 과정 중 좋아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인가요?”

“완성된 원고 세이브할 때!”

“JPG로 사이즈 줄일 때?”

“담당자에게 완성 원고 메일 보낼 때”

“캐릭터를 예쁘게 그렸을 때.”

“생각 없이 색칠할 때 완전 행복해요.”

“아, 저도 좋아해요. 다시 보면 정말 생각 없이 했구나~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작업 과정 중 가장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요?”

“허리 아프고… 눈도 따갑고요.”

“체력이 많이 떨어져요. 앉아서 팔만 움직이니까.”

“사람 많이 못 만나고요. 집에서 혼자 작업해서.”

“스토리라인 개연성 생각하는 것도 힘들어요.”

“작가님이랑 저랑 반대예요. 전 그림이 원하는 대로 안 그려지면 힘든데. 그림 구도가 이상하거나 캐릭터가 변할 때 힘들더라고요.”






::연재::

“본인 만화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따뜻하고 인간적인 면이요."

"작가님, 그건 좀...?"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과하지 않은 것이요. 적당하고 무난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시각적으로 보이는 아름다움? 생각할 수 있는 그림?”

“음…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럼 다른 작가분들이 보시기에 뭐가 매력인 것 같으세요?”

“아기자기한 면?”

“작가보다 나은 작화?”

“어우…”


“연재를 하면서 제일 기뻤거나 보람 있는 것은 언제인가요?”

“팬분들이 뭔가 해주실 때요.”

“간식을 보내주거나 팬레터로 감동하셨다고 했을 때 기쁘고 보람 있죠.”

“연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제일 고마워요.”

“한 작품이 별 탈 없이 끝났을 때 기쁘죠”


“그럼 연재를 하면서 제일 어려웠거나 힘들었던 점은요?”

“마감이 젤 힘들어요.”

“계속 똑같은 자세로 팔만 움직이니까. 체력이 떨어지고…”

“욕심대로 결과가 안 나올 때, 그림이 머릿속에서는 입체적인데, 몸이 안 따라줘서 결과물이 평면적일 때… 어휴.”

“전 연출은 잘 나왔는데 내가 생각한 대로 스토리가 안 나올 때요. 반대지요?”

“마인드 콘트롤이요.”


“마인드 콘트롤이라면…?”

“집중 안 될 때 마음을 다잡는 건데요.”

“보통은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가려고 하는 것이 본인이 뭔가 하고 싶은 조건을 얻기 위해 직업을 선택하는데, 만화가는 자기가 하고 싶은 조건을 이미 채운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 일이 하기 싫어지면 자기 부정이 되는
거죠. 그래서 난 이 일이 너무 즐겁다고 “난 너무 행복해” 하면서 자기 세뇌를 하는 거예요.”

“전 정말 즐거워요. 왜 그래요.”


“특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저는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일동)온유.”


“이유가?”

“예쁘잖아요. 얼마나 예뻐요.”

“저는 ‘R에 관해서’ 화르가 좋아요. 인간답거든요. 좋아하고 미워하는 감정이.”


“그리다 보니까 좋아지신 건가요?”

“아뇨, 제가 아는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어요. 많이 배웠죠.”


“온유는 좋아서 만든 거죠?”

“네. 개인 판타지입니다.”

“현실도피죠.”

“그래서 좋은 거예요. 픽션이라고요. 현실에 있는 걸 갈구할 필욘 없어요.”


“그럼 온유가 이상형인가요?”

“이상형은 아니고, 이상형은 반장인데요.”

“(일동)ㅋㅋㅋㅋㅋ”

“얼마나 좋아요, 키 크지 듬직하지 잘생겼지 돈도 잘 벌 거예요.”

“일관성이 없어요.”

“제가 반장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잖아요.”

“반장이 작가님을 좋아하지 않을걸요?”

“제 매력을 모르는 작가님은 불쌍해요.”

“난 행복해요.”

“저는’ 미호 이야기’에 난명이라는 애가 나오는데, 이 캐릭터에 애착이 가네요. 숨은 주인공 같아서요. 뒤통수 치는 점이.”

“음… 전 캐릭터들 다 좋아하는데. 너무 많은데 어떡하지... 하나만 고르면요, 공모전 원곤데요. ‘연향비’의 율이라는 주인공 캐릭터가 좋아요. 너무 착하기도 착하고 예쁘고 해서.”


“여자예요?”

“남잔데.”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학생들이나 지망생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그림체가 아주 예쁘면 중간 이상은 돼요. 정말이에요 “


“그림체가 예뻐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를 많이 해야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보고.”

“연습도 많이 해야 해요.”


"다른 작가님들의 조언도 들어볼까요?"

“저는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작품들을 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한 가지만 보는 게 아니고 다양하게 이것저것”

“주인공으로 만화가가 안 나오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 중에서 만화가가 주인공인 작품이 정말 많거든요.”

“왜 그러냐면 접근하기가 젤 편하거든요. 자기 경험이니까.”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고…”

“소재에만 너무 집착하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그리지 않은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훈련이니까요.”

“그게 자기 아이덴티티가 되고요.”

“웹툰의 장점이요, 예전에는 만화가가 되려면 어시스턴트를 몇 년간 해야 했었는데요. 그런데 이제는 누구나 포기만 안 하고 혼자 계속하면 언젠가 웹 만화가가 되는 것 같아요. 출판만화와는 다르게요.”

“요즘엔 오히려 데뷔작만 연재하고 그만두시는 분들도 많아요.”

“그런데 거기서 계속 버티는 분들이 작가로 남는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그런데 너무 옹고집처럼 한 가지만 하진 말고요.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세요.”

“그러니까 스토리보단 일단 그림체가 예쁘면 되요.”

“(일동)ㅋㅋㅋㅋㅋ”





만화가분들에 대한 궁금증이 조금 풀리셨나요~? 웹툰 특성상 보는 동안에는 스크롤만 슥~내리니까 양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는데, 이 웹툰이 탄생할 때 까지 우리들이 모르는 작가님들의 노력과 고생이 아주 많더라고요. 우리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시는 작가님들을 위해 이제부터 웹툰을 보시고 나서는 격려 댓글 한 마디씩 어떠세요! 나는 웹툰작가다 -하- 에서는 조금 더 산업적 측면의 응답이 이어집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