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코르셋’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나부터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화장 지워주는 남자> 보고 화장을 조금 덜 하게 됐다”,
“만화 보고 머리를 잘라 봤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같은 피드백을 받으면 너무 기쁩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편함을 아니까요.

 

 

 

 

천재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평범한 외모의 대학생을 모델로 발탁해 서바이벌 메이크업 화보쇼에 출전합니다여기까지 들으면 미운 오리 새끼가 백조로 다시 태어나는 성공담그리고 외모 변신을 통한 자기 긍정 속에서 꽃피는 로맨스를 예측하기 쉬운데요그러나 네이버웹툰 <화장 지워주는 남자>는 ‘예쁘지 않았던’ 여성이 예뻐지는 이야기를 넘어 여자는 왜 예뻐야 하는지, 예뻐 보이기 위해 무엇을 견뎌야 하는지, 예쁜 외모란 과연 ‘권력’일 수 있는지 등 지금 한국 사회에서 꾸밈 노동과 ‘탈 코르셋’(여성에게 과도하게 요구되는 꾸밈 노동과 규범적 여성성을 거부하는 운동)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끓어오르고 있는 질문들을 던집니다.

TV쇼를 무대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참가자들의 흥미로운 서사가 펼쳐지는 가운데 이러한 질문들을 통과하는 주인공 예슬은 점점 자신을 찾아가며 성장하고, 그가 출연 중인 <페이스오프 신데렐라>는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진짜 제목은 화장 지워가는 여자인 것 같다는 독자의 반응이 특히 인상적인 이 작품은 어디서 와서 어떻게 가고 있을까요? <화장 지워주는 남자>의 이연 작가를 만났습니다.

 

 

Q. <화장 지워주는 남자>를 구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출발점은 무엇이었나요?

 대중적인 소재로 얼마나 불편하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가였습니다소재 선택은 대중적인 소재 중 가장 내 삶에 밀접한 것을 선정했습니다. 마침 당시 네이버웹툰에 메이크업에 관한 만화가 거의 없기도 했습니다.

 

 

Q. 어떤 주인공을 통해 이야기를 펼쳐나갈지도 중요했을 텐데, 소심한 것 같으면서도 할 말은 하고 점점 적극적으로 화보 촬영에 참여하는 예슬의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 이미지 출처 : 인터넷서점 YES24 도서 소개 이미지

 

역시 대중성을 고려해 평범한 여자와 능력 있는 남자의 신데렐라 스토리로 구상했습니다그런데 주인공이 너무 평범해서 도움만 받으면 매력이 없으니까 독자들이 좋아할 것 같지 않았고 민폐 여주라고 욕먹는 것도 싫었습니다. 유성이 메이크업을 해주는 만큼 예슬이도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점점 살을 붙여나갔습니다예슬이 사진을 전공한다는 설정은 PD님이 주신 아이디어 입니다.

 

 

Q. 초반에는 평범한 예슬이 화장을 통해 예뻐지며 ‘신분 상승’ 하는 이야기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선 촬영에서 ‘강하고 섹시한 여전사’ 콘셉트를 제안하는 유성에게 예슬이 “전사는 강한 느낌인데 왜 섹시하기까지 해야 하냐”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이 캐릭터의 특별함이 전해진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질문에 대해 아닌데여전사들도 전부 강한데?”라는 반응만 나왔다면 예슬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로 보였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독자들이 얘도 나랑 같은 고민을 하고 있네?’ 라는 생각과 함께 예슬이에게 공감해주셨습니다본인들이 숱하게 보고 겪은 일이 있어서 예슬이를 특별하게 여겨주신 것 같습니다. <화장 지워주는 남자>에서 여성이 고통받는 모습을 자극적으로 묘사하거나 적나라하게 설명하고 싶지 않았는데다행히 한 줄만 언급해도 독자들이 맥락을 파악해 주십니다본인이 겪은 경험이 있기에 그게 가능한 거란 생각이 듭니다.

 

 

Q. 예슬이 자라며 들었던 “대학 가면 다 예뻐져”, 메이크업 숍에서 들은 “요새 화장은 예의” 같은 말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듣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여자로 사는 모든 사람이 한 번도 안 들어본 말은 아닐 것 같습니다사실 저는 어릴 때는 화장품 냄새와 촉감을 싫어해서 스킨로션도 일절 안 발랐습니다나이 먹어도 절대 화장 안 할 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그런데 고등학교 들어가자마자 화장을 시작했습니다.(웃음)

 

 

Q.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SNS의 소위 얼짱이나 아이돌을 보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여자는 무조건 예뻐야 한다” 같은 말남자 고등학교에 흔히 붙어 있다는 열심히 공부하면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 같은 급훈이 사회적인 압력으로 존재하니까 저도 당연히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여자의 가치는 예쁨에서 결정된다고 말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톤업 로션에 틴트나 빨간색 립밤 바르는 게 유행이었는데, BB크림도 막 출시될 때라 제법 빠르게 사용했었습니다피부 색조를 균일하게 만들고 잡티를 가려주니까 BB크림 바른 피부를 내 기본값으로 놓은 것 입니다여자는 무조건 잡티 없는백지장 같은 피부여야 한다고 생각하니 BB크림을 안 바른 내가 결점 있는 존재처럼 느껴졌고그래서 화장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Q. 어느 정도로 화장을 열심히 했나요?

스무 살 때부터8년 정도 본격적으로 화장을 했습니다.제품도 많이 사서“화장품은 인테리어야.그걸 누가 다 발라?손자한테 물려줄 거야!”라고 농담을 했을 정도입니다.예를 들어 레드 립이 유행이라고 하면 하나만 사는 게 아니라 나가서 모든 색을 발라본 다음 두 개를 샀습니다.

그래 봤자 한 세 번 쓰고 내년 되면 유행 지나가는데.이른바필수템이라는 걸 다 샀고 화장품 정보공유 사이트에이 아이섀도 써보니까 장난 아냐.눈이 엄청 그윽해져!”같은 글이 올라오면그럼 나도 그윽한 눈매 가져야지!”하면서 저한테 어울리는지 테스트도 안 해보고 주문했습니다. (웃음)꼭 유행에 편승해야 하고, ‘이거 없으면 나만 뒤떨어지겠네?’하는 기분으로 지냈는데,이런 경험들을 만화 속 화장품 회사인GC의 경영진들이 잘 써먹고 있더라고요. 제가 엄청나게 몰두하고 열성적으로 해본 기억이 반영되는 것 입니다
.

 

 

Q. 그렇게 화장을 좋아했는데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탈 코르셋’ 담론을 어쩌다 접하게 되었습니다처음에는 탈 코르셋 인증 사진 같은 걸 보고 왜 저렇게까지 하지?’라고 생각했는데요그러다 제게 느낌표를 만들어준 계기가, ‘왜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면 남자는 그냥 단정하게 나오라고 하면서 여자한테만 가벼운 화장을 요구할까?’ 라는 질문을 보고 나서였습니다.

그게 확 와닿은 이유는, 저도 옛날에 아웃렛 아르바이트를 할 때 매일 규정 때문에 화장하고 갔기 때문입니다심지어 스무 살 때 반영구 아이라인 시술도 받았는데요. 지금 생각하면 아침에 화장 빨리하려고 얼굴에 문신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이상합니다그냥 화장을 안 하면 되는데그런 기억들을 떠올리다 보니 여자에게만 꾸밈을 강요하는 회사의 규정 때문에 일찍 일어나 화장을 하고나아가서는 얼굴에 문신까지 하게 되는 게 노동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저는 이제 거의 화장을 하지 않지만  이게 예전보다 훨씬 편합니다. 제가 당연하게 여겼던 것에 누군가 왜 그런 걸까?’라고 질문해줬기 때문에 변화가 생겼습니다그래서 먼저 질문을 던지는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Q. 의문을 갖고 생각하더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 않나요?

일단 여자들이 좀 편하게 생각하면 좋겠습니다신기한 게뭔가 하나를 편하게 하기로 결심하면 거기에 딸려서 바뀌는 것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성인이 되고 하이힐을 신게 되면서 약속에 나갈 때마다 비닐봉지에 단화나 슬리퍼를 넣어 갔습니다친구랑 얘기하다가 발 아프면 갈아신고집에 돌아갈 때도 지하철에서 슬리퍼 신고 갔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편한 신발 신고 가면 되는데예쁜 원피스 입었으니까 예쁜 구두를 신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이제 편한 신발을 신어야겠다고 생각하니까 그에 맞춰서 원피스를 안 입게 되는 것 입니다.

발을 조이는 게 싫어서 그만두니까 몸을 조이는 것도 이상하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이걸 탈 코르셋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그렇게 하나부터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화장 지워주는 남자보고 화장을 조금 덜 하게 됐다”, 만화 보고 머리를 잘라 봤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같은 피드백을 받으면 너무 기쁩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편함을 아니까요.

 

 

Q. 예슬의 친구이자 <페이스오프 신데렐라>의 유력한 우승 후보인 주희원은 아름다운 외모로 인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방법을 계속 고민하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희원이는 예쁜 여자에게서 예쁨을 빼면 무엇이 남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 캐릭터입니다흔히 예쁜 여자는 고시 3관왕이라는 말을 하는데왜 그런지 생각해보면 결국 돈 많은 남자 만나서 편하게 산다는 얘기입니다그러면 그 안에서 그 여자의 삶은 없는 거 아닌가요?

예쁜 여자에겐 권력이 있다고 하지만그게 진짜 권력이라면 희원이를 공격하려 했던 남학생이 애초에 그런 짓을 못했겠지요또한희원은 누구보다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어 하지만 자신의 예쁨에 가려져 실력으로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실력보다 외모를 더 인정받는 사람의 딜레마를 그리고 싶었습니다.

 

 

Q. 희원이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는 점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경쟁하면서도 각자의 서사 안에서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고군분투한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웹툰 [화장 지워주는 남자] 북트레일러

여캐(여성 캐릭터)는 너무 쉽게 욕을 먹습니다그래서 욕 안 먹는 여캐를 만들려면 캐릭터 설정 폭이 진짜 좁아집니다무조건 정의롭고 정당하고 예쁘면서 사이다를 줘야 하고절대 주인공에게 나쁘게 굴면 안 되고하는 일이 없으면 또 민폐 캐릭터 취급을 받습니다. 희원이도 처음 등장했을 때크게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쟤는 X년이다”, “네이버웹툰 핑크 머리는 다 악녀구나” 하는 댓글이 있었습니다.

사실 <페이스오프 신데렐라>라는 대회 자체가 외모지상주의 사회의 축소판인데그걸 놔두고 얘가 나쁘네’, ‘쟤가 더 나쁘네’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캐릭터에 관해 보여줄 때 이 만화의 최종 빌런이 뭘까그게 정말 여자일까정말로 빌런이 사람이기는 할까?’라는 점에 신경을 많이 쓰며 그힙니다.

 

 

Q. 열한 살 키즈 모델 장미미를 통해서는 미디어가 여아를 성적대상화 하는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우연히 아동복 쇼핑몰 화보를 봤는데 여아와 남아를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달랐습니다특히 수영복 화보에서 5~7세 정도로 보이는 여아에게 성인처럼 화장을 시키고 비키니를 입혀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게 한 걸 보고 정말 놀랐는데요. 그런데 많은 사람이 그런 모습에 긍정적인 반응혹은 성적인 대상으로 여기는 반응을 보이는 것에 충격받았습니다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희생되지 않으면 좋겠고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도 강화되길 바랍니다.

 

 

Q. 아이돌 메이크업 미션 편에 등장한 걸그룹 멤버 김향기의 “웃으면서 해내고 있는 게 아니었어. 우리에게 허락된 얼굴이 웃는 것밖에 없었던 거야”라는 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떤 생각 끝에 나온 에피소드였나.

악성 댓글 문제도 있고결정적으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던 건 시중에 돌아다니는 다이어트 레시피였습니다. ‘걸그룹 누구 식단 관리법’ 해서상추만 먹는다거나 아침엔 사과 하나점심엔 아몬드 여섯 알저녁엔 고구마 하나 먹고 끝이라는 식입니다그걸 먹고 엄청 바쁘게 움직이는데건강 쪽으로 많이 걱정되었습니다그래서 아이돌에 관해 알아보니 몸의 고통이 당연시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굶고하이힐이 안 벗겨지도록 테이프를 감고 춤을 추기도 하고몸이 아파도 방송을 해야 하고치마 아래 각도의 사진이 돌아다니거나성희롱적 악성 댓글들이 달리고아파서 표정이 좀 안 좋으면 또 태도가 나쁘다라거나 대충 한다고 지적받고 있었습니다그런 점에서 아이돌은 만화에서 요구되는 욕먹지 않는 여캐와 비슷한 상황에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들이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아도 좋으니 부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Q. 동화를 모티브로 한 화보 미션에서는 ‘고수머리 리케’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을 카드로 내놓아서 관심을 모았습니다.

동화 원전 같은 걸 찾아보기 좋아해서 <푸른 수염>을 쓴 샤를 페로의 작품집을 가지고 있는데, ‘고수머리 리케는 거기에 실려 있는 작품입니다처음에는 신데렐라나 인어공주로 미션을 생각하다가이번 회차에서 끊고 갈 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고수머리 리케를 던지면 궁금해할 것 같았습니다실제로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지 만화가 업로드되고 나서 실시간 검색어로 고수머리 리케가 올라가서 신기했습니다.

 

 

Q. 유성과 예슬 팀뿐 아니라 라이벌 팀의 다양한 화보 콘셉트, 퍼포먼스를 구현하려면 고민이 많을 것 같다.

일단 줄거리를 생각해둔 다음 거기에 맞는 콘셉트나 기법을 찾는 편입니다. 메이크업 화보를 굉장히 많이 찾아보고핀터레스트의 메이크업 사진들을 보기도 합니다실제 업계 종사자의 인터뷰를 통해 모티브를 따올 때도 있고 디테일한 표현이나 아이디어는 제가 발전시키는 편입니다.

이를테면 예전에 인터뷰한 사진작가께서 추천하신 닉 나이트를 예슬이가 좋아하는 사진작가라는 설정으로 넣었는데 이 작가의 사진을 검색해보니 존 갈리아노 패션쇼가 나왔습니다굉장히 멋져서 기억해뒀는데나중에 고수머리 리케’ 화보 콘셉트를 구상하다 보니 그 쇼에 나온 것처럼 특수효과로 파우더가 날리는 효과를 넣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그리고 주희원의 아이돌 메이크업 같은 경우 메이크업 자문 선생님께서 모델의 몸에 관절 같은 걸 그려서 진짜 인형처럼 연출해보면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다고 하신 데서 떠올렸습니다.

 

 

Q. 매회 구성이나 편집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긴장감을 주는데요. 특히 인터넷 방송 시청률 경쟁 편에서 제작진이 진흙탕 싸움을 유발하기 위해 투입한 설정들이 재미있습니다.

 

 

파워 밸런스 맞추는 것과 독자들이 승자를 예상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 중요시합니다누가 봐도 이번 화에선 희원이가 이긴다 하면 재미가 없고알지도 못하는 팀이 갑자기 1위 하면 이상하니까 전반적으로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지점과 의외성을 혼합해서 내용을 만들고 순위를 종합합니다.

인터넷 방송 편은원래 2라운드로 구성했는데 그러면 8개 팀에 돈이 너무 적게 분배될 것 같아서 3라운드로 늘렸습니다그런데 유성이가 민낯을 공개하면 당연히 시청자가 엄청 늘어날 테니까 예슬이가 얼굴 공개할 이유도 없어지고 임팩트도 없어질 것 같았습니다그래서 시청률 교환권이라는 아이디어를 냈고그걸 쓰려면 다른 팀 아이템도 만들어야 하니까 전파 방해음소거 같은 설정도 떠올랐습니다

 

 

Q. 외모 강박과 꾸밈 노동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한편 데이트 강간 약물, 택시 기사의 성희롱, 나이 든 비혼 여성을 향한 편견 등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과 폭력도 서사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경험담입니다. 제가 택시를 정말 많이 타니까 예슬이가 겪은 택시 에피소드에는 제 경험과 주변 여자들 이야기가 섞여 있습니다. 즉시 달려온 유성이는 픽션이지만 택시 기사의 성희롱은 현실입니다약간의 과장이 있을지언정 택시에서 그런 얘기를 한 번도 안 들어본 여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길에서 전화번호 물어보는 남자한테 거절하면 맞을까 봐 무서울 때도 있습니다데이트 강간 약물 같은 건 제가 겪은 적은 없지만그걸 테스트하는 매니큐어 자체는 실제로 개발을 한 물건이니까 얼마나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지 인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슨 저런 일이 실제로 있냐?”, “어떻게 저런 일이 한 명한테 다 일어나냐?”라고 하지만그게 아니라는 걸 여자들은 다 알지 않나요?

 

 

Q. 유성과 예슬의 관계는 로맨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지만, 예슬이 유성에게 너무 의지하거나 그에게 구원받는 관계가 되지 않도록 고심해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의 관계를 어떻게 펼쳐가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구원받는 관계 이야기를 하셨는데결국 구원은 스스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남이 해줄 수 있는 건 가벼운 계기를 만들어준다거나 손을 잡아서 이쪽으로 가는 게 나을 것 같아라고 이끌어주는 정도니까요. 예슬이가 자기 힘으로 변화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유성이가 하는 건 계기를 마련해주는 정도지만그게 누군가에겐 큰 발판이 될 수 있겠죠그런 감정과 관계들을 좋아합니다원래 막 끈적한 감정보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동지애를 더 좋아해서어떤 목표를 향해 예슬이와 유성이가 나란히 이인삼각을 열심히 해 나가며 의견을 주고받는 수평적인 관계로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Q. <화장 지워주는 남자>를 통해 작가로서 무엇을 계속 중심에 두고 싶은지 조금이라도 분명해진 지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여자 주인공의 이야기를 계속 그리고 싶습니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성공한 만화는 대부분 남자가 주인공인데, 저는 남자 주인공에 이입을 잘 못 하고 어떻게 다뤄야 할지 잘 모르니까 만화가로 성공하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화장 지워주는 남자>를 하면서 독자들이 감사하게도 여자 주인공을 많이 좋아해 주신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러니까 제가 잘 할 수 있는 여자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습니다

 

 

글 위근우 사진 최민호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기 간행물 <지금, 만화 VOL.12>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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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지난 2019 11 21일 넷플릭스가 CJ ENM의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2대 주주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Service)라 불리는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데요. 넷플릭스는 영상·영화 산업의 주도권을 쥐게됐습니다한국에는 최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연합한 웨이브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넷플릭스가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분 140만 주(4.99%)를 인수한 건 우리가 ‘콘텐츠 IP 시대에 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IP 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권의 약자입니다콘텐츠 IP에 대해 이성민(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콘텐츠산업경제연구원) ‘콘텐츠 지식재산 활용 산업 활성화 방안연구(2016)에서 콘텐츠에 기반을 두어 다양한 장르 확장과 부가 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관련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로 정의했습니다산업적 맥락에서 콘텐츠 개별 작품보다 연계 사업의 원천으로 IP적 사고가 중요하다는 의미인데요. 콘텐츠 하나를 잘 만들어 소위 대박을 나게 하는 것보다 연결을 통해 연계수익을 강화하는 것이 콘텐츠 IP의 핵심입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 공식 페이지 캡처

 

바라트 아난드는 <콘텐츠의 미래(The Contents Trap)>에서 콘텐츠 자체의 힘보다 ‘연결(connection)의 힘을 믿으라 주장합니다파일공유 사이트로 공멸할 줄 알았던 음악 산업은 “CD 수요가 감소하는 만큼 라이브 콘서트의 입장권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콘서트 수익이 증가했습니다.(228쪽) 음악 산업은 전통적인 ‘음반 사업이 아니라 포괄적인 콘텐츠 IP 산업이 되었습니다콘텐츠 산업에서 핵심은 ‘연결이고,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건 취향을 공유한 사람 즉 ‘팬덤입니다.

스마트폰의 대중화 이후 대중들은 일상적으로 다량의 콘텐츠를 소비하지만 콘텐츠에 지급하는 비용은 점점 낮아졌습니다웹툰이나 유튜브처럼 소비 자체에는 비용이 들지 않는 콘텐츠도 일반화되었습니다콘텐츠를 잘 만들어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전통적 사고방식으로는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무료로 서비스한다고그거 나쁜 거야하지만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격언인  “좋았던 과거의 것들이 아니라 나쁜 오늘의 것들에서 시작해야 한다. (Don’t start with the good old days, but the bad new ones)처럼 우리의 고민은 나쁜 오늘즉 나쁜 새로운 것(bad new ones)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것은 미디어에 종속됩니다만화를 구분하는 명칭도 소년만화청소년만화성인만화순정만화 식이었다그런데 ‘오늘의 것에서는미디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미디어 대신 플랫폼소비를 위한 틀이 등장했습니다디지털 환경은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끊김 없이(Seamless) 독자들을 몰입하게 했습니다. PC에서 웹툰을 보다가스마트폰 앱을 가동해서 봐도 큰 문제가 없다네이버웹툰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 등은 수많은 작품을 보편적 대중성을 기반으로 사용자에 맞춰 작품을 추천해 주기 시작했습니다넷플릭스처럼 완벽한 큐레이션 기반 서비스는 아니지만차곡차곡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심리스한 경험은 사용자의 편의성뿐 아니라 특정 작품을 둘러싼 경험의 확장을 설명하는 데도 유효합니다내가 특정 콘텐츠를 좋아한다면 소셜미디어나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팬덤에 접속할 수 있는데요팬덤에 접속하여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유저들과 함께 IP를 소비하며 가치를 확산합니다아이돌 산업마블 시네마스틱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마블 영화가 팬덤을 가장 효과적으로 묶어 내고 관리합니다그 중심에는 IP가 있습니다.

▲ 이미지 : 일간스포츠 <아색기가>

 

IP, 사용자 경험팬덤 형성으로 이어지는 ‘오늘의 것의 관점에서 웹툰을 이해해야 합니다애초에 웹툰은 탄생부터 ‘오늘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웹툰은 21세기 시작된 새로운 만화입니다. 기존 만화를 디지털화해 유통한 전자책(e-book)과 구분해야 합니다. 전자책은 유통채널의 확대지만, 웹툰은 새로운 개념의 등장입니다. 1990년대 후반 개인 홈페이지에 연재된 만화와 2001 <일간스포츠>에 연재된 양영순의 <아색기가> 등의 작품이 디지털로 공유되며 웹툰이 시작되었습니다. 무료로 콘텐츠에 접근하게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었습니다.

웹툰으로 소비된 <광수생각>이나 <아색기가> 등이 얼마나 많이 공유되었는가를 떠올려 볼까요? 웹툰은 이처럼 디지털 환경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로 등장했고한국형 포털(사용자에게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사이트에 웹툰 서비스로 안착했습니다. 20061월 네이버 도전만화 서비스가 시작되며 콘텐츠 경험이 구독에서 창작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웹툰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중요 서비스의 하나로 유저를 붙잡아두고트래픽을 올리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레진코믹스 공식 페이지 캡처

 

아이폰 출시 이후 포털에 종속된 웹툰 서비스도 변화했습니다. 2013년 레진코믹스, 2014년 탑툰 등 유료 웹툰 플랫폼이 등장하며 모바일 앱을 통한 ‘구매 경험이 추가되었습니다레진은 런칭 당시 네이버웹툰과 다른 웹툰을 전면에 내세우며 팬덤을 만들어내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험의 확대와 팬덤 형성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웹툰 유료화를 성공리에 끌어냈습니다.

스마트폰이 끌어낸 변화는 놀라웠고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일상과 함께했습니다콘텐츠 소비특히 디지털 콘텐츠 소비는 스마트폰으로 집중되었습니다. 웹툰은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콘텐츠로 주목받았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다음웹툰컴퍼니)라는 웹툰 회사를 개별 회사로 독립시켰습니다네이버웹툰은 2014년부터 라인웹툰으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섰고, 2018년 네이버 북스를 네이버 시리즈로 개편해 통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는 2016년 카카오 재팬에서 픽코마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8년 다음웹툰컴퍼니를 카카오페이지를 운영하는 포도트리의 사내회사(CIC)로 독립시켰습니다.(현재 포도트리는 카카오페이지로 회사명을 변경)네이버와 다음이 네이버와 카카오로 변화하는 와중에 두 거대 IT 회사는 모두 웹툰 회사를 웹소설전자책 서비스를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회사로 독립시켰습니다그리고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2019년 9월 24일 네이버웹툰 서비스 밋업에서 김준구 대표는 네이버웹툰의 미래에 대해 “골드러시 시대에는 금맥 찾기보다 청바지 사업이 성공했다는 말이 있다. IP를 꾸준히끊임없이 제공하는 플레이어들에게 글로벌 OTT들의 전쟁은 굉장한 기회이자 성공의 기회다. (중략네이버웹툰은 작가들이 작품을 연재하게 되면 너무나 편안하게 국경을 넘나들며 독자와 IP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전무후무한 플랫폼 (중략) OTT 전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우리 IP의 가치는 이들을 통해 끊임없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웹툰이라는 IP의 사용자 경험을 글로벌하게 확장하면글로벌 OTT들은 웹툰 IP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략입니다. 넷플릭스의 스튜디오드래곤 지분 인수의 핵심도 경쟁력 있는 한국의 콘텐츠 IP를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2019~2020년은 ‘글로벌 콘텐츠 IP 시대’인 것입니다. 글로벌 콘텐츠 IP 시대에 한국 웹툰은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빅 2 체제로 완전히 정착되어가는 것일까요? 두 회사는 막강한 자본력으로 새로운 작가를 흡수하고, 스튜디오에 투자하고,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제 중소규모 플랫폼은 설 자리가 없어진 것일까요?

웹툰은 과거 어느 시대보다 낮은 진입장벽을 갖고 있습니다. 만화방 시대에는 시장 독점도 가능했고, 공급을 조정해 신규 시장 진입자를 밀어내기도 했습니다. 잡지-단행본 시대에는 대부분 익숙한 잡지를 구매했기 때문에 신규 잡지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셜미디어 타임라인에 공유되어온 링크를 누르기만 해도 바로 웹툰을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이처럼 콘텐츠를 알리고소비하는 데 중간 단계 ‘미디어가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졌습니다문제는 낮은 진입장벽으로 콘텐츠에 접근한 사용자를 붙들어 둘 수 있는 지속력입니다.

콘텐츠 IP의 소비를 지속시키기 위해 ‘취향'이 중요해집니다. 취향을 공유하는 순간 사용자는 팬덤에 들어가는데요. 이를 정리하면, 디지털 시대 콘텐츠의 낮은 진입장벽 콘텐츠 경험 소비 ③취향 공유 ④팬덤 확대 ⑤안정적 수익과 재생산 구조로 이어집니다. 안정적인 생태계의 구성은 꼭 대형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계적인 스타가 된 BTS는 한국의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이 아니었지만취향으로 연결된 팬덤을 꾸준히 관리하고 늘려나갔습니다시대가 변화하기 때문에 취향을 연결한다면 충분히 자체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딜리헙, 만화경, 에끌툰은 눈여겨볼 의미 있는 플랫폼입니다.

 

 

2018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딜리헙은 누구나 자유롭게 플랫폼에 자신의 작품을 업로드해 수익을 창출하는 ‘오픈 플랫폼입니다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은 아닙니다. 2015년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포스타입도 오픈 플랫폼으로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마사토끼작가는 포스타입에 자신의 작품을 연재하고 얻는 수익을 매월 오픈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딜리헙은 기존 오픈 플랫폼과 다른 차별성을 기획하고취향을 연결했습니다딜리헙은 기존 오픈 플랫폼 서비스들과 어느 지점이 다른 걸까요? 구글 플레이에서 딜리헙 앱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좋은 작품이 보고 싶을 때,
나만의 특별한 이야기 상자 딜리헙 앱.

새롭게 발견하는 취향. 발견해 보세요.
당신을 사로잡는 특별한 이야기. 멋진 이야기들. 만나보세요.

딜리헙이 준비한 흥미로운 읽을거리.”

 

 

이 중에서 강조된 키워드는 ‘새롭게 발견하는 취향 ‘멋진 이야기들’ 입니다이 지점이 차별점입니다플랫폼이 작가와 독자에게 취향을 제안하고 있습니다딜리헙이 제안한 취향은 무엇일까요딜리헙은 장르 카테고리에 판타지일상드라마 등 익숙한 장르 구분과 함께 BL GL을 명기했습니다플랫폼의 작품을 소개하는 ‘딜리스테이션에서 처음 소개한 작품이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입니다작품을 소개하는 카피도 명확합니다. “이제는 여성 주인공들이 활약할 때한국적 판타지를 그리는 여성 서사 화제작입니다카테고리의 구성고양이 캐릭터를 내세운 홍보 등을 함께 종합해 보면 딜리헙이 제안한 취향이 ‘여성 서사임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애초에 서비스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작가를 존중하는 플랫폼으로 기획했고이 기획에 공감하는 작가와 독자들이 딜리헙을 통해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현재 딜리헙은 첫 화면에서 다양한 큐레이션을 실시하며 같은 취향을 공유하는 작품과 독자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에끌툰은 특이하게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웹툰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2015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김민석 대표가 2010년 웹툰 <헤븐리스파이>를 연재하는 홈페이지로 시작해 2015 7월부터  ‘에끌툰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기독교적 소재나 세계관을 활용한 웹툰이라는 확실한 취향으로 꾸준히 팬덤을 묶어 내고 있습니다. 종교 웹툰이라는 점에서 일차적으로 차별성을 갖고 있지만에끌툰은 한발 더 나아가 웹툰을 구독하는 젊은 사용자들과 공감하는 작품을 개발합니다. <마가복음 뒷조사>(글 그림 러스트)처럼 성경을 당대의 문화와 역사적 상황을 담아 살펴보는 작품, <비혼주의 마리아>(글 그림 린든)처럼 교회 내에서 벌어지는 젠더 차별의 문제와 성폭력 문제를 고발하는 작품, <영생을 주는 소녀>(글 러스트 그림 린든)처럼 SF까지 작품의 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웹툰으로 일반 사용자까지 연결성이 확대되는 작품들을 선보이는데요보수적인 시선으로 보기에는 파격적인 작품들이지만교회 내부의 문제로 인해 등을 돌린교회에 나가지 않는 기독교인들에게는 오히려 신선한 작품들입니다단순한 기독교 웹툰이 아닌 에끌툰만의 차별성은 가치를 만들고경험하게 하며 이에 공감하는 사용자들에게 ‘멤버십에 가입하도록 유도합니다.

 

▲ 이미지 출처 : 만화경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게시물 캡처

 

배달앱 배달의 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에서 런칭한 만화경 역시 세분된 취향에 집중합니다우아한형제들이라는 튼튼한 자본에서 시작한 플랫폼이라면 당연히 작품 숫자를 늘리는 방식으로 기존 플랫폼 독자를 끌어내려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하지만 모습을 드러낸 만화경은 전혀 달랐는데요. 만화경은 ‘격주 수요일 만화 잡지’ 를 콘셉트로 내세웠습니다목차가 제공되고매호 12 작품 내외가 연재된다심지어 ‘애독자 엽서까지 운영하며 오프라인 만화 잡지를 앱으로 구현하고 있습니다격주간이나 월간 만화 잡지 형태를 웹툰에 적용하자는 전략은 신선하지만완전히 새롭지는 않습니다더 충격적인 건 작가와 작품 선택입니다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후발주자임에도 유명 작가를 스카우트하지 않았습니다만화경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들에게 연재 공간을 제공했습니다. <직장인 감자>의 감자 작가나 <별일 없이 산다>의 키크니 작가는 기존 웹툰 플랫폼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 작품을 연재해 팬덤을 보유한 작가입니다감자 작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7만 명이고키크니 작가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6만 명에 이릅니다감자키크니 작가처럼 소셜미디어에 연재해 일정한 규모의 팬덤을 지닌 작가와 함께 만화경은 장르적 재미보다는 일상을 공유하는 작품을 선택하며 플랫폼의 취향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만화경이 선택한 취향은 배민 폰트, ‘배민신춘문예’처럼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우아한형제들이 구축한 차별성과 어우러지며 배달앱을 주로 사용하는 20~30대 독자들을 효율적으로 묶어 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딜리헙에끌툰만화경은 거대한 웹툰 생태계에서 특화된 영역을 차지하고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이들 플랫폼은 가치와 경험을 공유하는 콘텐츠 IP 시대에 맞춰 차별화시키고취향을 연결하여 팬덤을 묶어 내고 있습니다같은 취향을 지닌 사용자를 작품-플랫폼과 연결하고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한다면 콘텐츠 IP 시대에 중소규모 플랫폼들은 훨씬 효율적으로 생존해 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취향이고, 연결이고, 경험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팬덤입니다. 취향-연결-경험이 팬덤을 만든다면 콘텐츠 IP는 재생산 구조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인하 | 만화 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교수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기 간행물 <지금, 만화 VOL.5>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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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엄마가 죽었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왔다.
엄마와 나 사이에는 아직 건네지 못한 인사가 남았다.
엄마, 안녕!

 

 

재미있는 말입니다. 별생각 없이 쓰는 ‘안녕’은, 곱씹을수록 재미있습니다. 명사로서의 ‘안녕’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을 뜻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명확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평소 인사를 건넬 때 쓰는 감탄사로서의 ‘안녕’은 다릅니다. 표준국어사전에는 ‘만나거나 헤어질 때’ 쓰는 감탄사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라니, 완전히 극단의 상황이죠. 그런데 우리는 이 두 상황에서 같은 발음으로 ‘안녕’을 말합니다.


웹툰 <안녕, 엄마>는 <사랑스러운 복희씨>로 꽤 많은 팬덤을 가진 김인정 작가의 새 작품입니다. 복희씨에게 푹 빠져있던 독자들의 기대는 높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프롤로그 공개 후, 댓글 창에는 <안녕, 엄마>의 ‘안녕’이 ‘Hello’인지 ‘Goodbye’인지에 대한 의견으로 분분했습니다. 나란히 서서 요리를 하는 엄마와 딸. 그리고 엄마에게 전하는 메시지, ‘안녕, 엄마.’ 이 모녀는 어떤 인사를 건네는 것 일까요.

 

 

 

' 밥 먹었냐는 안부와 진심 '  

 

“밥 먹었어?” 떨어져 있었던 시간의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우리는 안부를 묻기 위해 말합니다. 진짜 ‘밥을 먹었냐’고 물어보기 보다는 잘 지냈냐는 말의 ‘비유’적인 표현입니다. 물론 아주 우회적인 표현이라고만 할수도 없습니다. 오래 전 밥도 못먹을 정도로 어려웠던 시기에는 그 사람의 안위를 파악하기 위해 ‘밥 먹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시간이 한참이나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밥 먹었냐’는 인사로 서로를 맞이합니다.

 

밥 때가 되었으면 함께 밥을 먹자는 의미로, 밥때가 지났으면 밥을 잘 챙겨 먹었냐고 걱정하는 의미로. 생각하면 참으로 정겨운 인사입니다. 그런데 엄마의 그것은 다르다. 엄마의 ‘밥 먹었냐’는 질문은 안부를 묻는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응” 혹은 “아니”의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진짜, 밥을 먹었냐는 것입니다. <안녕, 엄마>도 그렇게 시작됩니다. 엄마와의 전화에 은영이는 “응, 먹었어” 라고 답합니다. 예상되는 엄마의 물음은 “밥 먹었어?”. 엄마는 늘 진짜 밥을 먹었는지 궁금해 합니다(뭘 먹었는지까지도!). 그래서 우리는 그 질문에 소홀해지기도 합니다.


골치 아픈 전화를 받는 와중에 엄마의 연락을 무심히 받을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은영’이도 그랬습니다.
 ‘안녕’을 둘러 싼 의견에 답을 먼저 말하자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은영이는 엄마와 헤어졌습니다. 엄마의 죽음은 그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왔습니다. 조금 전까지 전화 통화를 나누었던 엄마는 영정 사진이 되어 돌아왔는데요. 은영이는 이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은영이는 다시 엄마를 만납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아닌, 헤어짐과 만남 입니다.

 

 

 

 

' 엄마와 딸, 두 이야기 '  

 

 

 

엄마가 죽었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왔습니다. 엄마의 장례식이 끝나고 은영이가 받은 것은 엄마의 일기장입니다. 하나뿐인 딸 은영이는 이 일기장을 조심스레 손에 쥡니다. ‘자기 물건 건드리는 거 싫어할 텐데.’ 은영이는 엄마를 보내고서도 엄마에게 다가서기 힘들어합니다. 잡다한 메모가 적힌 일기장을 받아들고도 생각합니다. ‘이런 걸 보는 건 제일 싫어했겠지.’ 엄마가 돌아온 것은 그 때부터였습니다.

 

 

 

일기장과 함께 돌아온 엄마. 엄마는 ‘죽음’이라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은영이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지냅니다. 은영이는 엄마의 일기장을 단숨에 읽지 못하고 한 장씩, 천천히 넘깁니다. ‘냉혈한’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로 차가웠던 엄마와 서먹할 수밖에 없었던 은영이는 일기장을 통해 엄마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까요? 엄마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은영이지만, 엄마를 찾아가는 와중에 은영이는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을 마주합니다. 엄마, 그리고 딸의 이야기는 그렇게 이어집니다.

 

 

 

' 이상적인 관계? '  

 

 

혼자 남은 은영이는 엄마의 기억을 하나씩 좇습니다. 그 과정에서 은영이는 몰랐던 엄마의 삶을 마주하게 됩니다. 존재도 몰랐던 엄마의 남자 친구, 삶의 괴로움, 흔적. 엄마가 언젠가 꼭 가고 싶었다던 바닷가를 찾은 은영이는 장례식장에서부터 참았던 눈물을 쏟아낸다. 마음껏 엄마를 그리워하고 싶었던 것일까요?서툰 관계의 끝에서 은영이의 마음이 그렇게 쏟아집니다.

 

 

▲ 이미지 : <안녕, 엄마> 단행본 판매 사이트 캡처 (https://bit.ly/2NbuKOr)

 

그래서인지 이야기 초반엔 엄마의 흔적을 좇았다면 이후부터는 은영 이의 ‘속마음’들이 드러납니다. 엄마에게 스스럼없이 애정표현을 하는 희선이를 보며 은영이는 생각했습니다. ‘이상적인 관계.’ 힘들 때 엄마가 보고 싶다는 희선이에게 은영이는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힘들 때 엄마가 보고 싶다는 감정을 그리워한 것입니다. 하지만 은영이는 이제 생각합니다.‘엄마도 힘들 때 내가 보고 싶었을까?’ 사실 희선이도 엄마와의 관계가 쉽지 않습니다. 은영이처럼 서먹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에게 ‘너무’ 의존하다 보니 적당한 거리가 없는 것이죠. 성인이 되어 떠나가려는 희선이에게 서운한 엄마와 그런 엄마에게서 답답함을 느끼는 희선이. 누구에게도 하지 못할 말을 은영이에게 털어놓은 희선이는 씁쓸한 미소를 지을 뿐입니다. 세상에 이상적인 관계가 있을까요?

 

 

' 나를 만나다 '  

 

일기의 마지막 장에 가까워질수록 엄마는 흐릿해집니다. 선명하던 엄마는 말없이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은영이는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곧 엄마가 사라지리라는 것을. 은영이는 처음부터 엄마가 환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 깊은 후회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 은영이가 만들어 낸 자기방어와 같은 환상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은영이는 엄마의 기억을 좇은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엄마에게 받았던 상처와 미움을 극복하고자 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엄마와 꼭 닮은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엄마를 이해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요? 결국, 내가 안고 가야 할 상처와 기억, 그리고 그리움입니다. 이제 엄마를 보내주어야 합니다. 나를 만나고 “안녕”, 엄마를 보내며 인사합니다. “엄마, 안녕.”

 

 

 강정화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기 간행물 <지금, 만화 VOL.12>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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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우리 생활을 깨알같이 녹인 웹툰들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5. 6. 29.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한국에 수입된 외국 만화를 볼 때면 입학식 날 벚꽃이 피는 모습, 교실에서 짝꿍 없이 한 명씩 앉아 있는 모습, 짧은 팬츠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에서 위화감이 솟아오를 때가 많습니다. 입학식은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열리고, 교실에서는 두 명씩 짝을 지어 앉고, 늘어난 체육복을 교복 대신 입는 모습이 바로 우리가 보아왔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이죠. 한국 웹툰은 우리나라 작가가 그리는 만큼, 이러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요, 우리 생활을 녹인 웹툰들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


'232'작가의 연애혁명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웹툰입니다. 작가가 그만큼 중고등학생들의 일상을 잘 녹여냈기 때문이죠. 교복처럼 입는 저지와 삼선슬리퍼, 일상복까지 학생들이 많이 입는 스타일을 그대로 그려낼 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이나 여가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상당히 현실감 있게 그렸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로 체육대회에서는 각 반이 컨셉을 잡아서 옷을 맞추고, 응원 카드를 만들고 응원하는 모습 등 학교 생활의 꽃인 체육대회를 실감 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가 시간도 웹툰의 주인공들이 중고등학생들이 자주 가는 노래방, 피시방, 카페 등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면서 학생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SNS나 인터넷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이 공감할 만한 개그나 패러디 등을 그려 대한민국 중고등학생들이 공감할만한 유머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웹툰이라는 만화 특성상 과장된 면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학생들이 공감하는 만큼 한국의 중고등학생을 잘 표현하는 웹툰인 것 같습니다. 



▲ 네이버 웹툰 여탕보고서


‘마일로’ 작가의 여탕보고서는 여타 일상툰과는 방향을 달리합니다. ‘목욕탕’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 일상툰이기 때문이죠. 모두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는 공간인 만큼 목욕탕을 주제로 웹툰을 그리기는 부끄럽고 어려울 것 같으나, 작가는 코믹한 캐릭터를 통해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그려냅니다. 어렸을 적 바가지를 포개어 수영하던 냉탕, 자동식 수도꼭지의 불편함, 온도조절에 실패했을 때의 슬픔, 목욕탕에서 때 벗기는 아이들까지 소소한 소재지만 목욕탕을 한 번쯤 가보았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댓글 창은 어느새 추억과 공감의 나눔터가 됩니다. 특히 여탕보고서라 여탕에서의 이야기만 나오기 때문에 남녀목욕탕 간의 차이를 소개하는 분들이 많아 남녀 간의 서로 다른 목욕탕 문화를 댓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이 웹툰의 묘미입니다.



▲ 다음 웹툰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안나보니따' 작가의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웹툰 제목만 보아도 뭉클하지 않나요? 어떻게 보면 흔한 잔잔한 일상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엄마'와 같이하는 일상을 재조명하여 그려내는 이 웹툰은 많은 독자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속상해서 울고 있으면 토닥토닥 달래주는 엄마, 머리를 묶어주던 엄마의 손, 엄마를 보면서 하나하나씩 배워나가는 어린 나. 몽실몽실한 그림체로 그려내는 일상을 보다 보면 마음까지 힐링되는 따뜻한 작품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는 '공뷰'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움직이는 그림과 배경음악을 통해서 좀 더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식입니다. 모바일에 최적화가 되어있으니, 여러분도 모바일로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를 보며 힐링하는 건 어떨까요?


▲ 네이버 베스트 도전만화 대학일기

 

기나긴 고등학교 3년 수험생활을 학생들은 대학교에 대한 로망으로 버텨내곤 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대학생활을 이야기하며 수험생들의 로망을 깨버리는 웹툰이 있는데요, 바로 '대학일기'입니다. 실제로 대학일기는 현재 대학생활 중인 작가가 생생한 대학생활을 그린 웹툰입니다. 단순한 그림체지만 생생한 표정과 공감되는 대사, 에피소드 때문에 인터넷에서 많이 회자가 되었습니다. 수강신청 때문에 피시방까지 갔지만 실패하고, 시험기간에 과제까지 몰아쳐서 정신을 놓으며 과제하고, 학교 앞에 먹을 것이 천지지만 결국 밥버거를 선택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많은 독자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공감하는데요,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많은 대학생들이 프로필 사진을 대학일기의 그림으로 바꿔놓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최근에는 네이버 밴드에서 대학일기 이모티콘을 이벤트로 증정하는 등 그 인기가 더욱 높아졌는데요, 정식으로 등단한 웹툰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높은 공감대가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여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을 잘 녹여낸 웹툰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나와 내 옆의 사람이 경험하는 가까이에 있는 소재인 만큼, 독자들과 소통하고, 또한 독자와 독자 간의 소통도 많이 이루어지는 웹툰들인데요, 앞으로도 우리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웹툰이 더욱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 출처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

네이버 웹툰 오빠왔다

네이버 웹툰 여탕보고서

다음 만화속 세상 사랑하는 나의 엄마에게

네이버 베스트 도전 대학일기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우리는 책장을 넘기던 시절과 달리 엄지손가락으로 스크롤을 내리는 형식으로 만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만화라는 장르에서 가지처럼 뻗어져 나와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했습니다. 기존의 만화책과는 달리 빠르게 업데이트 되고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웹툰은 단순히 스크롤을 내리는 것에서 진화하여 점점 색다른 모습으로 화려하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독자와 소통을 원활히 하는 방법을 택하고, 좀 더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눈뿐만 아니라 귀와 촉각에도 즐거움을 주는 웹툰들을 지금부터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1. 네이버 <컷툰>의 컷댓글 기능


페이스북을 보다 보면 공감이 가는 웹툰도 많이 올라옵니다. 페이스북 같은 경우에는 사진마다 댓글을 달 수 있는 시스템으로, 컷마다 댓글을 다는 것이 가능하고 그 댓글로 각 컷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런 SNS의 기능을 차용하여 만든 것이 바로 네이버의 <컷툰>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이버의 <컷툰>도 페이스북과 마찬가지로 각 컷마다 댓글을 남길 수 있도록 하여 독자들의 의견 나눔과 공감대 형성을 돕습니다. 베스트 댓글 기능도 각 컷마다 적용되어 공감을 많이 받으면 각 컷의 베스트 댓글이 될 수 있어서 만화 컷 하나하나의 의미를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사진 2 네이버 웹툰의 <컷편집> 기능


또한 네이버 웹툰은 웹툰의 컷을 독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컷편집> 기능을 제공합니다. 컷을 원하는 크기대로 자르고, 말풍선 안에는 독자가 원하는 대사를 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대사의 크기와 내용, 색깔은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으며, 글씨체도 고딕체, 궁서체, 명조체, 굴림체 등을 지원합니다. 완성된 컷은 주변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2차 창작을 가능하게 하여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독자와 작가의 소통뿐만 아니라 웹툰을 읽는 독자들의 즐거움을 더 해줄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기능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진 3. 네이버 웹툰 <연애혁명> 83화 BGM ON/OFF 메뉴와 BGM 설명


네이버는 공감대 형성을 위한 <컷툰>과 <컷편집>뿐만 아니라 귀를 즐겁게 해주는 BGM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웹툰의 내용과 어울리는 BGM을 삽입하여 웹툰의 분위기를 한층 더 무르익게 해주고 내용의 몰입을 도와줍니다. 실제로 BGM을 틀어 놓고 읽었을 때와 BGM을 꺼 놓고 읽었을 때에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BGM의 ON/OFF는 독자가 임의로 설정하는 버튼이 오른쪽 상단에 있어서 듣고 싶지 않을 때에는 언제든지 음악을 꺼 놓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 4. 스크롤을 올리면 진동이 울리는 정은경,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의 장면


네이버 웹툰은 이 외에도 엄청난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습니다. 최근 업데이트된 신작 정은경, 하일권 작가의 <고고고>는 무려 4D를 표방하는 신작으로 웹툰계의 혁명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스크롤을 올릴 때마다 컷이 추가되거나 화면이 흔들리고, 새가 날아드는 장면은 직접 멀리서 오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됩니다. 이는 네이버에서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웹툰 효과 에디터’의 힘인데요. 네이버 웹툰 작가가 이 에디터를 사용하면 별도의 플래시로 만들거나 프로그래밍 하지 않아도 장면의 이동, 확대, 축소, 회전, 흔들기나 진동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은 작가들이 장면들을 풍부하게 연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네이버의 자체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합니다.


눈과 귀와 손이 모두 즐거운 웹툰, 앞으로는 어떻게 발전될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3D나 AR(증강현실)을 이용한 재미있는 웹툰이 하루 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경계가 허물어져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에 당황하지 마시고, BGM의 ON버튼을 누르시고 한 번 즐겨보세요. 웹툰을 즐기는 새로운 방법이 여러분 앞에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사진 출처

사진 1~3. 네이버 웹툰 잇선 작가 <우바우>

사진 표지, 사진4 네이버 웹툰 정은경, 하일권 작가 <고고고>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삼대에 전해지는 추억 박물관 [한국만화박물관으로 오세요!]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2. 1. 18. 17:0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방학인데 가족들과 함께 즐길만한 공간 어디 없을까? 하는 분들~!

집에 있긴 심심한데 야외에서 놀긴 춥고, 실내에서 문화생활 즐겨보시고싶으신 분들~!


중장년층에겐 오래된 향수를, 청년들에겐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재미와 흥미를 자극하는 곳이 있습니다.

어디냐고요? 바로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한국만화박물관]입니다~!

 

 


[한국만화박물관이란?]


한국만화박물관은 한국 만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요즘 인기 있는 다양한 만화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전시 및 체험을 통해 만화를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만화박물관입니다.


박물관의 한곳 한곳이 깨알같이 재치 있게 꾸며져 있어, 만화라는 문화를직접 체험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데요.


어떤 깜짝 놀랄 공간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만화, 이곳에 다 모여 있다! 만화도서관]


국내외 만화도서와 애니메이션, 학습만화, 그림책, 해외원서 등 읽을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만화도서관!

서적을 읽을 수 있는 일반열람실과 영상자료를 볼 수 있는 영상열람실,

어린이용서적이 배치된 아동열람실과 희귀자료가 비치된 자료보존실로 나뉘어 있는 만화도서관은

약 25만 권 가량의국내외 만화 관련 자료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겨보셨을 만한 추억의 만화는 물론이오, 국내외 신간 만화자료가정기적으로 입고되고 있어

최신 유행 만화 서적까지 접할 수 있다고 하네요!

 

관람료는 평일과 공휴일이 다르니 아래의 정보를 확인하세요~.

 

  

[만화영화상영관]


한국만화박물관에는 웬만한 영화관 못지않은 디지털극장에서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라이온 킹 3D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일반 영화관보다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한국만화박물관을방문하신다면 필수 코스가 아닌가 싶네요!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한국만화역사관]

 


입구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내뿜고 있는 한국만화 역사관입니다.

여기서부터한국만화박물관만의 환상적인 만화세계를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ㅎㅎ

입구 통로를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반가워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 모두 발걸음을 떼지 못하더라고요.

 



들어서자마자 제 나이보다 더 오래된 것 같은 만화들이 관람객들을 반기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소싯적에 즐겼던 만화방도 재현되어 있고요.


 

가로등 아래 피규어까지... 분위기 제대롭니다.

 

 


 

전시 공간 가운데에는 각종 만화 잡지, 단행본 등이 초대형 사이즈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적에 좋아하던 만화잡지도 있네요+_+

지금도 서점에서접할 수 있는 잡지들도 있습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벽에 노란색 사각형으로 만든 나무 조형물인 만화인 명예의 나무가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사각형 하나하나에 우리나라 만화가분들의 그림과 사인이 그려져 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추억의 그림도 있고 요즘 보는 웹툰 그림들도 있네요.

 

 



4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통로를 올라가는 동안, 3층의 조형물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천정에 매달려있는 캐릭터 피규어가 마치 만화의 나라를 날아다니는 것 같이 보입니다.

 



[만화를 느끼자! 만화체험전시관]

 



만화체험전시관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어린이들이 직접 그려볼 수 있는 프로그램 공간이 눈에 띕니다.

직접 캐릭터나 만화를 그려보고 그걸 전시도 해주니, 아이들에게 정말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외인구단과의 한판 승부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직접공을 던져서 벽면의 스트라이크 존에 맞추는 스크린 게임입니다.

공 한번 던져보려는 관람객들로 남녀노소에게가장 인기 있는 코너였습니다^^

 

 

라이파이라는 만화의 애니메이션도 있었는데, 안경을 안 써도 현장감 넘치는 영상이었습니다.

이것이 리얼 3D일까요? ㅎㅎ

세트는 직접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고 캐릭터 등 움직이는것들은 홀로그램으로 재현되고 있었습니다.

 

 

4층 한쪽 구석에는 기획전시관이 있습니다.

길게는 2달에서 짧게는 몇 주 동안 진행되는 전시로, 그때그때 전시주제가 다르므로 한국만화박물관의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걸으며 그린 만화전’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전시작품은 '현산아라리', '므쉬미르', '색으로 말하다' 세 작품으로 모두 네이버 웹툰에서

익숙하게접했던 작품들이었어요. 만화가들이 만화를 그리기 위해 발로 뛰며 현장답사를 하고

모은 자료들을 볼 수있었습니다. 만화는 참 쉽게 보지만, 만들어지는 과정은 참어려운 것 같아요.

 





상상발전소와 함께하는 한국만화박물관 투어 어떠셨나요?

방대한 자료와 깔끔한 시설, 개성 넘치는 아이디어들로 가득해서 기자는구경하고 사진 찍는데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항상 이런 취재만 하고 싶네요ㅋㅋ
 

이 외에 한국만화박물관에는 휴게시설, 식당, 카페뿐 아니라 모유수유실도 있어

오랫동안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만화의 도시 부천에 있는 한국만화박물관.

올 겨울 관람지로 강추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만화는 산업인 동시에 예술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만화는 항상 만화작가라는 창의적인 카투니스트들에 의해 만들어 집니다.

 

오늘은 만화계의 젊은 물결인 웹투니스트들 중 한명인

<소년전(Limit)>의 라디야 작가님을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까해요.~

 

 

 

선택받은 소수만이 소유한 무기와 무기를 사용하기 위해서 지켜야하는 규칙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 되는 <소년전(Limit)>은 직접그린 듯한 수채화 풍의 그림이 인상적인 네이버의 웹툰인데요.

그 특유의 그림체와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캐릭터 성으로 많은 소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소년전'의 작가 라디야님과 팬들의 만남인 팬사인회에 저희 기자단원들이 출동해보았습니다.

 

 

- 서초동 루미나리에 갤러리에 걸린 라디야님의 원화들 -

 

  

서초동 루미나리에 갤러리에서 열린 팬들과 작과와의 만남, 

길게 늘어선 줄에서 소년전과 라디야님의 인기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성별과 연령대가 라디야님을 만나기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젊은 작가인 라디야님은 팬들의 요청을 잘 들어주셨는데요.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원화 캐릭터를 이용한 사인까지 해 주셔서 자리를 찾은 이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팬사인회 이후 기자들과 인터뷰가 이루어졌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기자단과 라디야님과의 비밀 인터뷰~!
 

<소년전(Limit)> 라디야작가님 인터뷰

 

 

 

콘텐츠기자단(이하=콘):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선 간략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라디야: 저는 작년 11월에 네이버 목요웹툰 <소년전>으로 데뷔를 했구요. 필명은 '라디야'라는 필명을 쓰고 있습니다. 본명은 박찬호구요.

 

: 야구선수분과 이름이 같네요. (웃음)

라디야: 이름이 유명하다보니까 검색해도 제 이름이 안나올 거 같아서요.(웃음)

 

: '라디야'란 필명은 무슨뜻인가요?

라디야: 제가 예전에 잠깐 밴드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밴드 이름이 "신나게 하자"라는 뜻에서 '에라디야'였어요. 거기에서 '에'를 빼니까 '라디야'라는 이쁜 이름이 나와서, 라디아로 하게 됐습니다. 근데 그 밴드는 이제 활동을 거의 안하기 때문에..(웃음)


 
: 아직 해체되진 않은 건가요? 만화가님들 콘서트 많이 하시는데 혹시 조만간 뵐 수 있을까요? (웃음)

라디야 : 네 뭐 노래는 만들고 있습니다. (웃음)


: 여담이지만 밴드에서 무슨 담당이셨나요?

라디야: 저는 노래랑 노래 만드는 것을 주로 했습니다.


: 원래 보컬이 얼굴마담인데..

라디야: 젊었을 땐 좀 괜찮았는데..살이찌면서...(웃음)

 

: 지금도 훈남이신데요. 약간 하랑 캐릭터랑 비슷하다는 소리도..

라디야: 아르논이랑 닮았던 소리 많이 듣는데.. (웃음)

 

 

--------- 이번 프로모션에 관한 질문 --------------


: 이번에 만화원작 프로모션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는지요?

라디야: 저는 지금 디렉토리 쪽에는 참여를 안했고 원화쪽에 참여를 했는데요. 저는 어릴때부터 수작업을 많이 해서 수작업에 익숙했고, 반면 웹툰이란 장르는 처음 접하는 것이었어요. 소년전이라는 만화는 어떻게 보면 컴퓨터그래픽을 연습하는 용도로 기획한 만화였어요. 그래서 '도전만화가'에다가 컴퓨터작업을 연습도 할 겸, 컴퓨터채색등을 배우고 싶어서 스스로 채찍질하는 겸 해서 '일주일에 한번씩 무조건 올리자'란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게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매니지먼트쪽에서 제의가 들어와서 목요웹툰으로 오게 됐어요.

이번 만화원작 프로모션에 참여하게 된 건, 사실 요즘에는 만화가들이 컴퓨터로 많이 그리잖아요. 어떻게보면 젊은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점점 안그리고 있는데, 원화가 가지는 작가 특유의 느낌들과 그 가치들을 올린다라는 취지에서 한다고 하길래 저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 이번에 참여하시는 분들 중 굉장히 원로작가님들도 많으시던데, 신인으로써 약간 부담되는 점도 있지 않았나요?

라디야: 사실 저는 프로모션 시작할때는 몰랐기 때문에, 그냥 " 할 수 있겠느냐 " 하셔서 " 아 뭐 다들 하시는거 같으니까 저도 하겠습니다.." 약간 처음에는 이런 마음으로 하게 됐는데(웃음), 사인회같은 일정이 나오고 초정장을 받았는데 어릴 때 봤던 작품의 그 모든 선생님들이 나오신다고 해가지고, 아 이거는 그냥 내가 만화를 전시하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영광스러운 자리다, 라고 기쁘게 생각을 했어요.

 

: 원화로써, 작품의 원천으로써 만화가 가지는 가치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계신가요?

라디야: 저는 원래 미술을 먼저 시작을 했었는데, 만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작가를 선택하게 됐거든요. 앤디워홀이 했던 말로 기억하는데 예전에 '이제 사람들은 읽으려 하지 않고 보려한다' 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이제는 하나하나 읽는 것 보다는 보려한다는 거죠. 그거에서 되게 매력을 느꼈었구요. 만화에서 주는 상상력이라는 것은 다른 어떤 장르보다도 훨씬 다양하고, 그 다양성에서 오는 여러가지 기발함들과 위트나 아이디어들이 만화의 가장 큰 소스가 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그냥 쉽게, 누구나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딱 보기만 해도 '어떤 것을 전하려 하는 구나' 라는 것을 한번에 알게 되는 그런 것들이 아마 만화가 가진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소년전(Limit)>이라는 이름이 조금 독특한 것 같은데, 어떤 동기에서 만들어진 건지요 ?

라디야: 처음에 <소년전(Limit)>이라는 만화를 만들기 전에 제가 오히려 기획하고 있었던 만화가 있었는데요. 하랑이나 유신 등 그 주인공들은 똑같은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좀 더 연습도 하고 실력도 쌓는 느낌으로 좀 더 쉽게 만들었었어요. 만화의 내용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국가와 반 정부체제 단체의 싸움인데, 군은 다들 어떻게 보면 성인이구요. 어른들군의 반대인 활빈단체는 다 어린 친구들이예요. 어른의 마음보다는 어렸을 때 우리가 가졌던 마음들이 더 밝고 역동적이거나 희망적인 부분들이 크지 않았나 해서, 소년이라는 제목을 사용하게 됐구요. 거기에다가 좀 특색을 주기 위해서 '한정무기'라는 소재를 도입하게 됐고 'Limit'를 붙여서 <소년전(Limit)>가 되었습니다.

 

: 팬들께서 대부분 비쥬얼적인 면도 좋아하지만, 작품 특유의 수채화적인 면도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소년전>은 아무래도 다른 웹툰들에 비해 수채화적인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것 같은데, 작품연출에 그런 의도적인면이 있었나요? 아니면 손에 익었던 기법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나왔던 건가요?

라디야: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컴퓨터그래픽작업들이 익숙치 않았던 것도 있긴 한데요. 다른 작가분들은 웹툰 펜터치 작업을 할 때 타블렛(tablet)이나 신티크 (cintiq)를 이용하는게 대부분인데, 저는 지금 붓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작업으로 펜터치를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조금 묻어나는 것 같아요. 배경작업을 할 때도 페인터를 사용하긴 하는데 수작업도 조금씩 사용해서 밑바탕을 까는 편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 평소에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라디야: 저는 워낙 많이 보는 걸 좋아해요. 소설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고 특히 만화는 대부분 다 보는 편이구요. 시간날때마다, 또 작업끝나고 쉴 때도 항상 만화,영화, 드라마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 이건 좀 주제랑 벗어난 질문인데, 인터넷에 떠도는 루머에 따르면 미술학원 원장님이라는 얘기가 있던데요?

라디야: 미술학원 원장이라기 보다요,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좀 했었는데 거기서 일을 하다 보니까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네요.



: 지금도 거기에서 일을 하고 계신가요?

라디야: 네 지금도 일을 하고 있죠.



: 마지막으로 향후 작품계획이나 활동계획에 대해서 말씀 부탁드려요.


라디야:

일단은 <소년전>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끝까지 연재를 할거구요. 지금 생각으로는 내년쯤에 시즌1이 정리가 될 것 같아요. 만약에 지금 상황이 된다면 저는 하나 더 연재를 해 보고 싶어요. 사실 두개를 연재를 하고 싶었는데.. 원래 제가 하고싶었던거는 좀 재밌는, 아무생각없이 보는 그런것들을 원하고 시작을 했었어요. 그래서 <소년전(Limit)>도 원래 굉장히 좀 더 과격하게 재밌는 그런 만화였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팬분들이 원하시는것들이 좀 비주얼적인 캐릭터들의 생김생김새나 멋, 그런것들을 원하시다 보니까..(웃음).

원래 처음 소개하는 문구로 제가 쓴 거는 '황당무계 우당탕탕 코믹액션' ,'판타지코믹액션' 그런거 였는데, 점점 수요에도 맞추고(웃음) 위에 분들과 얘기도 하다 보니까 '소수만이 허락된 무기, 완전무기' 이렇게 해서 소개하게 됐는데요. 그래서 외전이나 이런것들을 통해서 틈틈히 하고 있구요, 사실 유머쪽을 하고 싶어서 그쪽으로 지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팬사인회에서 만나 <소년전(Limit)>의 작가 라디야님과의 만남의 기회를 가져보았는데요. 

유익하고 즐거운 만남이 되셨나요? 

저희가 만난 라디야님은 부드러운 감성과 사물을 바라보는 남다른 안목을 지닌 창조적인 마인드를 지닌 유쾌한 분이었습니다. 

대중적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자신만의 색채를 가지고 있는 웹투니스트 라디야님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한국 웹툰의 발전을 책임질 뛰어난 신인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하며 짧았지만 인상적이었던 이번 만남을 정리해 볼까합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학생은 학생대로,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여러 가지 위기상황이 있기 마련이죠. 허둥대다 보면 어느샌가 정신줄은 저~ 멀리 날아가 버리는데요. 정신줄을 놓을 수밖에 없는 바쁜 현대인들의 공감대를 4차원 개그로 승화시킨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나승훈, 신태훈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독특한 작품처럼 작가님들도 모두 개성과 개그본능이 철철 넘치시는 분들이셨는데요~! 두 작가님의 만남에서부터 놓지마, 정신줄! 의 탄생 비화 이야기 등 읽을거리가 가득한 인터뷰! 무려 국내 최초 방학 숙제용이 아닌 인터뷰랍니다!! 

 


<임성완 기자, 이하 @> 안녕하세요, 독자들께 간단히 인사 부탁합니다.

<나승훈 작가님, 이하 나> 안녕하세요, 그림과 개그를 담당하고 있는 나 작가입니다. 작년까지 시각디자인 학과 학생이었다가 졸업하고…

<신태훈 작가님, 이하 신> 졸업 못했죠.

나> 네, 사실 아직 졸업 못했어요. (웃음) 잠시 휴학을 하고 연재 활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신> 저는 만화의 방향성과 대중성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품의 뼈대를 만들면 나 작가가 살과 특유의 개그 코드를 붙여요.  연재한 지 딱 2년이 됐는데 이제 방향만 제시하면 나 작가가 기가 막히게 뽑아내고 있습니다.

나> 어떻게 망가트려야 잘 망가질까 연구하거든요.

신> 이걸 협업이라고 해야 하나? (웃음)


@ 작품 제작 과정에서 두 분의 담당이 궁금해요.

신> 지금 만화에 글은 저, 그림은 나 작가라고 표기가 되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나 작가가 글, 그림을 담당하고 저는 작품 제작에서 소재를 찾고 방향성을 제시하는 디렉팅, 플롯을 맡고 있어요. 놓지마, 정신줄! 의 경우엔 옴니버스 형식이기 때문에 트랜디한 소재를 쓰고 있어요. 저희 독자들이 주로 초, 중학생들인데 이런 소재를 저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독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거든요.

나> 벌써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아요.  

신> 그래서 부모의 마음으로 내부 검열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


@ 어떻게 함께 연재하시게 되었나요?

신> 저랑 나 작가는 인연이 꽤 오래됐어요. 저희가 게임 와우로 만났거든요. 나 작가는 그 당시 ‘쌍도끼’ 라는 팬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었고, 저는 블리자드 관련 상품을 만드는 기획-디자이너였어요. 개그센스랑 그림이 맘에 들어서 컨택을 했는데 정말 어린 친구더라고요.

나> 그 당시 스물한 살이었죠.

신> 그렇게 의기투합을 해서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를 나 작가가 그리면 제가 제품화와 디렉팅을 하는 식으로 진행하다가 ‘우리만의 콘텐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어느 날 나 작가가 그림을 한 장 블로그에 올렸었어요. 하늘에 빨랫줄이 하나 떠있는데 문구를 하나 써놨더라고요. ‘요즘엔 정신줄이 날아갈 것 같아요.’였나? 이 그림을 처음 본 순간 머리를 번쩍 스치고 지나가는 게 있었어요. 나 작가가 신변잡기 그림을 그린 것이 정말 좋은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겠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그래서 얼른 그 그림을 내리게 하고, 이걸 만화로 그리자고 했어요. 그때가 2007년 말이었는데 흐지부지하고 잊고 있다가 1년 반이나 준비를 해서 2008년 후반에 아마추어 웹툰에 연재를 시작했죠. 단순해 보여도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부은 작품이에요.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두꺼운 매뉴얼 가이드북도 있는 놓지마, 정신줄!

정말 많은 노력이 들어있는 것 같지요?


@ 그럼 정신줄 이전엔 아마추어로 활동하시다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셔서 프로 작가로 데뷔하신 건가요?

신> 저희는 저희가 아직 정식 프로라고 생각 안 하고, 네이버 베스트 도전란에 있는 작가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아마추어 작가 중에 훌륭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나> 저희는 조금 성공한 아마추어인 것 같아요.

신>아마추어 때도 나 작가는 게임 쪽에서 마니아층을 가지고 있었어요. 나승훈이라는 이름보다는 '쌍도끼'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유명해요. 저희가 놓지마, 정신줄! 을 연재하다가 서비스로 정체를 밝혀보자고 해서 나 작가가 그렸던 팬아트랑 정신줄 가족이랑 같이 있는 그림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성지순례라면서 댓글들이 막 달렸었죠.  


@ 이미 프로로 데뷔하셨는데 아마추어 같다니, 겸손하신데요? (웃음) 네이버 웹툰에서 순위가 꽤 높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신> 안 그래도 그 때문에 요즘 호랑 작가님에게 유감이 많은데요, '호랑 보고 있나!?' 저희가 나름 상위권 내에서 유유자적하고 있었는데 요즘 공포 웹툰 때문에 순위가 내려가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요. (웃음)


@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돼서 정식 연재 시작했을 때, 소감은 어떠셨나요?

나> 정식 웹툰으로 사라져드렸죠. 통쾌했습니다^^

신> 갈 곳을 당연히 간다는 느낌?^^ 원래부터 정식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됐었어요.


@ '놓지마, 정신줄!' 이 매니지먼트 사업 덕에 데뷔가 좀 더 빨랐던 거라고 생각되는데… 상품화에 유리한 웹툰이라서요.

신> 그렇죠. 놓지마, 정신줄! 이 상품화에 유리한 요소가 있는 덕분에 좋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기획할 때부터 머천다이징을 노리고 연재를 시작했지만 3개월 만에 네이버 웹툰에 정식 작품으로 등록되어서 깜짝 놀랐었어요. 처음에 연재 제의 메일이 왔을 때 스팸메일인 줄 알았었거든요.


@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세요?

신> 지금 인터뷰하듯이 둘이 같이 앉아서 오늘 이슈도 살펴보고 서로 살펴보면서 소재거리를 찾아요. 예를 들어 냄새로 소재를 정했으면, 작품 중에서 가장 냄새가 날 것 같은 캐릭터를 찾아요. 만약에 없으면 ‘냄새 왕, 김냄새’를 만들면 되죠. 이런 식으로 캐릭터가 쑥쑥 증가해요.

이렇게 아이디어는 거의 대화를 통해 얻어요. 이게 다른 작가들에 비해 저희가 유리한 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각자 이것저것 보는 것을 메모해 놨다가 상대방이 거기에 살을 붙이거나 하죠. 둘이서 대화를 하면서 만드니까, 다른 작가분들에 비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아요.


@ 캐릭터들이 탄생하게 된 사연이 궁금해요.

나> 나이대별로 각각 정신줄을 놓는 사례가 있는데, 가족을 하나 만들어서 젊은 층부터 높은 연령대까지 다 다루려고 했어요.

신> 처음엔 나 작가가 자기 자화상이랑 조금 다르게 생긴 캐릭터가 빨랫줄 같이 생긴 것 밑에서 흐물흐물하게 있는 이미지를 그린 것에서 방향을 잡았고요. 그때 예능 프로에서 정신줄을 놨다는 자막이 많이 나와서 영향도 좀 받았어요. 그래서 이런 컨셉으로 진행을 하려고 고민하고 있는데 나 작가가 혼자 놓지마, 정신줄! 로고를 그리고 있더라고요.     

나> 제목은 놓지마, 정신줄! 인데 정신줄 놓은 이야기만 하고 있죠.

신> 처음엔 머리에 손이 달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커다란 밧줄을 캐릭터들이 안고 있는 거였는데, 누들누드가 연상되더라고요.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다가 결국 손으로 잡았다 놨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 원래 양손에 잡으려고 했었는데 그렇게 되면 행동에 제약이 있잖아요. 그래서 머리 위에 가상의 손을 만들었어요.

신> 머리 위에 손을 만든다는 설정을 만들기까지 거의 1년이 걸렸어요. 이렇게 손이 줄을 잡고 있는 디자인은 의장등록이 되어 있답니다. 놓지마, 정신줄! 은 상표등록이 되어 있고요. 웹툰작가중에 의장등록, 상표등록 한 작가는 저희밖에 없을 거에요. (웃음)

 

이것이 의장등록된 줄 잡고 있는 손입니다. 나 작가님의 졸업작품이기도 하다네요:D



@ 캐릭터 성격은 가상으로 지어내신 건가요?

신> 네, 하지만 공감대는 만들려고 했어요. 정신줄을 놓을 수밖에 없는 세대가, 수험 때문에 지쳐 있는 고3, 입대를 앞둔 대학생, 이런 자녀를 두고 있고 언제 퇴직할지 모르는 아빠, 그리고 이런 가족을 데리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엄마잖아요. 이런 세대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여기서 다 파생이 됐고요.

반에서 꼭 일 등 하는 애 한 명씩 있잖아요. 얘가 주리 친구 일등이. 운 좋은 애도 한 명씩 꼭 있고요. 얘가 대박이. 대박이 오빠로 덕후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접점이 없네, 해서 덕후 이름을 대덕후, 대박이 이름을 대박순으로 은근슬쩍 바꾼다던지... (웃음)    


@ 여동생 역으로 나오는 주리가 어느 정도과장은 됬지만, 흔치 않으면서도 굉장히 현실적인데... 두 분 중에 여동생이 있는 분이 있으신가요?

신> 둘 다 막내에요.

나> 만화 중에 주리같은 히로인이 별로 없죠.

신> 히로인이라는 말을 쓰면서도 히로인은 아니고. (웃음) 그래서 히로인 격으로 쓰려고 안랙술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그 캐릭터가 은근히 인기가 많아요. 트위터로 맨션이 오는데, 되게 속 시원하다고 하더라고요. 대리 만족으로라도 돈 지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대요. (웃음) 저희는 나름 히로인 포지션으로 신이랑 알콩달콩 좋은 분위기로 연결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반응은 예상 밖이었어요.

나> 존 앤 밥도 그냥 지나가던 외국인이었는데. (웃음)

안랙술양, 저도 천원 많은데...+_+



@ 캐릭터들 하나하나가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이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캐릭터가 있으신가요?

나> 주리 친구인 일등이가 좋아요. 사실 굉장히 뒤틀린 캐릭터인데 만화에 쓸 일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안랙술은 부럽고요.

신> 저는 싫은 캐릭터는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만화에 싫은 캐릭터가 나오는 순간부터 만화를 보기 싫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만화를 보면서 싫어하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만화를 만들고 싶진 않았어요. 그리고 그림체가 워낙 장난스러워서 악역을 만들기가 어렵네요.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버지 캐릭터인 정과장이요. 비슷한 입장이라서 굉장히 감정이입이 되고, 나중에 대성하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럼 나중에 완결쯤 되면 아버지가 차장, 부장까지 승진할 수도 있겠네요.

신> 정 부장, 정 이사, 정 사장까지 만들고 싶긴 한데(웃음)

나> 이름부터 과장이라… 그래도 알고 보면 대기업 사원이고 나름 전원주택에서 살고있는 능력 있는 캐릭터에요.


@ 만화에 나온 내용 중에 실제로 경험하셨던 일이 있으신가요?

나> 초반에 그렸던 만화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어요. 차 위에서 숙제한 것 같은 거요. 그땐 열심히 숙제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차 안에서 사람이 절 보고 있더라고요. (웃음)

신> 정과장이 아기 돌보는 에피소드는 거의 다 제가 겪고 있는 일이에요.

경험에서 우러나온 숙제 신공. 이정도까지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 놓지마, 정신줄!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신> 인기가 있는지 없는지 전혀 체감을 못하고 있어요. 아직 사인회라던지 건의를 한 번도 못 받아봤거든요.

나> 독자들이 바쁘신 것 같아요.

신> 인터뷰도 처음이에요.

나> 학생 여러분이 방학 숙제를 위한 인터뷰 요청은 많이 하세요. (웃음)

신> 인기비결은 체감을 못하고 있지만, 인기가 있다고 하시니 감사하죠.


상상발전소 독자 여러분,
여러분은 국내 최초로 '
놓지마, 정신줄!' 의
신태훈, 나승훈 작가님 인터뷰를 보고 계십니다^^!! (어쩌라고)


@ 놓지마, 정신줄! 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 글쎄요. 엉성한 것…?

신> 저희 만화의 강점이 정신줄을 놓는 장면인데, 그 장면을 요즘엔 안 쓰고 있죠. 작가도 정신줄을 놓았는지… (웃음)


@ 만화가 활동을 하면서 힘들거나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 신가요?

나> 마감할 때 힘들고 돈 들어올... 팬 분들한테 칭찬 메일을 받을 때 보람을 느껴요.

신> 저는 그림을 그리는 나 작가에 비하면 힘들진 않아요. 나 작가는 잠자는 시간 빼고 항상 힘들고요.
보람을 느낄 때는, 출근길에 직장인분들이 휴대전화로 놓지마 정신줄을 보고 계신 걸 볼 때요. 옆에 가서 사인해 드리고 싶어요.


@ 놓지마, 정신줄! 로 다양한 상품이 나왔지요?

신> 의류, 휴대전화 케이스, 봉지인형 이것저것 많이 나왔어요. 계속 다양하게 늘어나고 있고요.

 

정말 깜직하지요?!



@ 블로그에 애니메이션화 된다고 쓰셨던데, 선정된 지원사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이지요? 현재 진행 상황이 어떤가요?

신> 네, 얼마 전에 인터뷰하셨던 <들어는 봤나! 질풍기획!>과 마찬가지예요. 현재 MOU까지 맺은 상태고요, 어서 스튜디오 사무실에서 다시 연락해주시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연락해 주세요~. (웃음)


@파일럿 애니메이션이라는 게 뭔가요?

신> 샘플 같은 거에요. 주제가 같은 것도 없고요. 우선 파일럿이 나오고 난 이후에 정식 TV 제작을 위한 펀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요즘에 웹툰 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이 많이 되고 있는데, 김규삼 작가님의 <쌉니다 천리마마트>, 혜진양 작가님의 <미호 이야기>도 파일럿 제작이에요.

파일럿이 잘 나와야 펀딩을 잘 받아서 제작이 수월해지는데, 놓지마, 정신줄! 애니메이션의 파일럿은 국내 제작사인 <스튜디오 애니멀>이 담당해서 잘 만들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가 제작사의 실력을 믿고 있어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고요. 그분들이 잘 만들어주시면, 놓지마, 정신줄!도 한국판 짱구나 심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 네, 놓지마, 정신줄! 이라면 올에이지 애니메이션으로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성공적으로 애니메이션화 되어서 오래오래 사랑받는 애니메이션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웹툰의 발전을 위해서 어떤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신>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선 누구든지 콘텐츠 산업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작업체와 함께 상품화를 진행하고자 하는데, 국내 라이센스의 적립이 잘못 되어 있어요. 작품의 저작권을 작가가 가지고 있고 홍보도 작가가 하는 실정인데, 제작사에서는 위험을 부담하려고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현재 시스템은 업체에서 진행하고 작가는 진행 상황을 잘 알 수 없고요.

작가에게는 작품이 정말 소중하고 이미지가 중요한데, 그런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자신의 작품을 상표 등록을 하는 것도 힘든 현황이에요. 상품 등록을 하려면 상품마다 일일이 상품 등록을 하고, 디자인 등록을 하려면 캐릭터별로 일일이 해야 하는 식이라서 비용이 정말 많이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캐릭터 매니지먼트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사업을 지원할 때, 일부 예산은 당선된 작가의 라이센스를 보호할 수 있는 금액으로 책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업 지원 예산에서 10%만 작가에게 지원해줘도 작가가 콘텐츠를 의장 등록할 수 있는 비용이에요.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제 슬슬 인터뷰를 마무리할 때가 됐는데요.
이번 인터뷰도 그렇고 인터넷에서도 얼굴을 찾기가 어려운데, 혹시 신비주의 신가요?

신> 나 작가는 실제로 얼굴이 나간 적이 있어요. 저희 상품 모델로요.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고 묻혔죠. 딱히 저희가 신비주의를 밀어붙이는 건 아니고요. 연재 초반에 작가님은 어떤 분들이시냐고 질문이 참 많았었는데 독자가 편하게 작가를 상상하는 것이 재미있더라고요.

나> 여자이시냐고 묻는 분도 계셨었어요. 이름이 남자 이름인데. (웃음)

신> 독자가 원하는 작가상을 그리는 것도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그대로 두는 건데, 굳이 나서서 사진을 올리거나 하면 환상을 꺨 것 같아서요. 신비주의는 너무 거창하고요. (웃음)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신> 성인 광고는 올리지 말아 주세요~.

나> 놓지마, 정신줄! 많이 봐주세요^^

 


 

상상발전소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나 작가님, 신 작가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놓지마, 정신줄!은 매주 화, 토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81482&weekday=sat

 


(기자주) 처음 인터뷰 요청을 하였을 때 사진은 찍지 않으신다는 말에 굉장히 긴장하고 찾아뵈었는데, 막상 뵙고 보니 동네 형, 동생 같은 이미지였습니다. 작가님은 캐릭터 신이 캐릭터, 신 작가님은 엄마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두 작가님이 서로 잘 챙기시고 재미있게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놓지마, 정신줄!'은 기획부터 상품화를 목적으로 했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화가 진행 중이고 이를 필두로 많은 웹툰 상품들이 제작되고 있으니, 우리나라 웹툰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파일럿 애니메이션도 잘 만들어져서 놓지마, 정신줄! 이 심슨처럼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


만화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캐릭터 상품, 드라마 혹은 영화화의 소재로 부가가치가 높은 콘텐츠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웹툰은 짧은 역사를 갖고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소재, 빠른 연재 주기, 높은 퀄리티와 쉬운 접근성으로 세계 만화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작가님의 인터뷰에서 언급됐듯이,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심슨 캐릭터 상품은 종류도 많고 비싸게 팔리는데, 국산 캐릭터 상품은 찾기가 어려울까요? 왜 원피스, 나루토 캐릭터 상품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국산 만화 캐릭터 상품은 한가지라도 나오는 게 신기한 걸까요? 매일매일 우리에게 다양한 웃음과 감동을 주는 국산 만화와 웹툰들이 이제 지면과 모니터 밖으로 나와, 더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소설가J>, <봉봉오쇼콜라>의 오성대 작가님을 만나다!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1. 9. 2. 09:45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컴퓨터 속에 갇힌 천재작가를 둘러싼 스릴러 <소설가 J>,
완벽하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청춘남녀의 동화 같은 이야기 <봉봉오쇼콜라>!!

완전히 다른 이야기지만 어떤 작품이든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카멜레온 같은 이야기꾼,
인기만화가 오성대 작가님을 찾아 출동했습니다! :D

 

 

*인터뷰 내용상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임산부나 심신이. 약한.. 막이래..  두둥~!!

 

<임성완 상상발전소 기자>  안녕하세요, 오성대 작가님. 독자들께 간단히 소개 부탁합니다.

<오성대 작가>   안녕하세요, 현재 네이버 웹툰에서 <봉봉오쇼콜라>를 연재하고 있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네이버에서 주최한 만화매니지먼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서 <소설가 J>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임=이하 @>  데뷔하시기 전에 아마추어 활동을 하셨었지요?

<오> 게임 사이트에서 스타크래프트 관련 웹툰인 <스타패닉>을 연재했었어요. 그 이후에<절벽귀>라는 단편을 연재했었고요. <절벽귀>로 먼저 검증을 받고, <소설가 J>를 연재하고 있는데, 만화매니지먼트 사업에 제 작품이 채택되었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그래서 정식 연재를 시작할 수 있었지요.

 

 

@ 만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그림 그리는 걸 어릴 적부터 좋아했는데, 만화가 가장 재미있고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디자인 전공인데, 만화를 예전부터 취미로 했었고 관련 아르바이트도 했었어요.

졸업 후에는 게임 디자이너로 일했었는데 일을 하다 보니까, 제 적성에 만화가 맞는 것 같아서 퇴사하고 만화가를 목표로 해서 아마추어 활동부터 시작했습니다.

 


@만화가 일을 하시면서 기쁘셨던 때와 좋은 점은?

가장 기뻤던 것은 데뷔했었을 때요. 너무 좋아서 이게 꿈인가 생신가 하더라고요. 초반엔 여기저기 쏘고 다녔었어요. 좋은 댓글, 응원 댓글 받을 때도 보람 있고요.

좋은 점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이 큰 것 같아요. 누가 하라고 해서 하는 게 아니고 스스로 상상을 하니까 즐겁고요. 그리고 주변에서 작가라고 불러주는 거나 늦잠을 얼마든지 잘 수 있는 것도 좋아요.(웃음)

 


@만화가 일을 하시면서 힘들거나 안 좋은 점은 무엇이셨나요?

안 좋은 점은 회사에 출퇴근하는 게 아니고 집에서 혼자서 하다 보니까 외출이 적은 거요. 답답하죠.

그리고 악플을 받았을 때 정말 힘들었어요. 예전에 스타패닉 연재했을 때는 좋아하는 사람들만 보니까 칭찬 댓글들만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른 연재를 할 때 악플이 달렸었어요. 한두 번 쓰고 가겠거니 했는데 계속 달더라고요. 그땐 저도 대처능력이 별로 없었을 때라서 같이 댓글 달면서 싸웠었는데, 이미지도 있고 해서 최대한 돌려서 말하니까 제가 막 밀리는 거에요. 그때 한동안 계속 기분이 안 좋았었어요.

요즘엔 악플은 별로 안 달리고, 좋은 글들이 많이 달리는 것 같아요.


 
@소설가 J가 소재가 독특한데, 소재를 생각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작가도 사람이니까 수명이 있잖아요. 그리고 활동 기간도 있고요. 정말 위대한 작가가 있는데 그 재능을 길어야 50년 정도밖에 못 쓰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작가가 평생 작품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 보니 컴퓨터 안에서 살아가게 되는 이야기로 출발하게 됐어요.

그래서 그냥 컴퓨터 안에 들어갈 순 없으니까 주인공이 병을 앓고… 원래는 만화가로 생각했었는데 만화 안에 계속 만화를 그려야 하고, 그게 보이니까 소설가로 바꿨고요. 데스크탑이었는데 들고 다녀야 하니까 노트북으로 바꾸고. 전기가 계속 공급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켜져야 하니까 태양열 노트북으로 하고요.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맞춰 나갔죠.

만약 이런 노트북이 있으면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까? 사람들이 어떻게 욕심을 부릴까? 생각을 해 나가면서, 인간 고유의 물욕, 삶에 대한 열망, 이기심… 같은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계속 누워있어요. 생각날 때까지.(웃음)

 

 

@소설가 J 마지막 회를 보고 새드앤딩이라는 의견이 많았었는데 작가님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주인공이 컴퓨터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결코 행복한 게 아니었잖아요. 오히려 안 좋은 일이 더 많았고, 이용당하고요. 보는 입장에선 안타깝지만, 주인공 입장에서는 오히려 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해요. 그래서 해피앤딩까진 아니지만 새드앤딩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다른 주인공의 입장에선 좀 새드앤딩이 아닌가 싶어요?

분위기상으론 그렇긴 한데요. 원래 백수로 아무 목적 없이 살고 있었는데 좀 더 사람답게 살게 되잖아요. 더 나아졌다고 생각해요.

 @연재작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소설가 J에서는 이 형사. 왜냐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공을 세워준 덕에 만화가 마무리될 수 있었거든요. 봉봉오쇼콜라에서는 아린이요. 귀여우니까.

싫은 캐릭터는 소설가 J의 버그 캐릭터요. 즉흥적으로 넣었던 캐릭턴데 한번 넣었다가 수습을 못 해서…(웃음)



@소설가 J와 봉봉오쇼콜라가 한 작가님의 작품임에도 다른 점이 많은데요. 소설가 J의 경우는 컬러, 스크롤 형식이고 봉봉오쇼콜라는 흑백, 페이지 뷰 형식이잖아요. 그림체도 두 작품이 다르고요. 두 작품을 다른 형식으로 진행하신 이유가 있나요?

안 그래도 제 만화를 봐오셨던 독자들이 갑자기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제가 그린 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아마추어 연재할 때 절벽귀도 그렇고 소설가 J도 스릴러잖아요. 그런데 제가 똑같은 걸 계속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다른 스타일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아마 지금 봉봉오쇼콜라가 끝나면 또 다른 스타일로 할거에요.

 


@그렇군요. 전 그림이 많이 단순해져서 그리기 싫으셨나보다 했어요.(웃음)

원래 제 그림체가 봉봉오쇼콜라랑 좀 더 가까운데, 더 귀엽게 만든 거고요. 더 극화체로 한 게 소설가 J에요.

흑백으로 한 것은 색칠하기 싫어서. 아, 이거 인터뷰 나가면 안 되는데. 인터뷰 컨셉이 인간미 나는 분위기니까 괜찮을까요?(웃음)

원래 취지는 흑백으로 하고 채색할 공력을 스토리나 연출, 분량으로 배분하기 위해서였어요. 그런데 흑백으로 하더라도 가독성만 좋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다른 작가분들 컬러 원고 보니까 왜 컬러로 하는지 알겠더라고요. 훨씬 눈에 잘 들어오고 생기 있고, 퀄리티도 더 올라간 것 같고.

 


@흑백 원고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은 어떤가요?

흑백이라서 싫다는 의견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었어요. 기존의 만화책 같은 연출이 사용되는 페이지 뷰 웹툰들이 많은데, 그게 한정된 스크린 안에 다 나타나야 하니까 보기 불편한 점이 좀 있어요. 봉봉오쇼콜라의 경우, 한페이지당 컷이 두세 컷 정도 들어가는데 흑백이더라도 가독성을 좋게 해서 독자들이 봐주는 것 같아요. 스크롤 내리는 웹툰에 익숙해져 있어서 페이지 뷰 형식은 잘 안 보시긴 하는데, 조회 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페이지 뷰 만화로 하기로 네이버에서 기획한 건가요?

네, 새 작품을 낼 준비를 할 때 마침 네이버에서 페이지 뷰를 구상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에 적합한 만화가 들어올 때 작가들에게 제안했었고요. 페이지 뷰에 적합할 것 같은데 한번 해보지 않겠느냐고.



@웹툰이 이젠 컴퓨터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으로 보는 것이 대중화되고 있는데,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이 차이가 있을까요?

일반적 웹툰을 스마트폰으로 볼때, 사이즈가 작아서 조금 불편해요. 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에 최적화되어서 좀 더 보기 편하고요.



@맞아요. 그러고보니 오늘 어떤 만화가 업데이트되었는지 알려주는 앱도 있더라고요. 십 년 전만 하더라도 웹툰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었는데, 만화가 다른 형태로 발전한 것이 웹툰이잖아요? 앞으로 만화가 어떻게 발전할 것 같으세요?

만화는 그대로인데 형태에 따라서, 기기 발전에 따라서 모습만 변신하는 것 같아요. 기술이 발전해서 2D 영화가 4D 영화가 되는 것처럼요. 만화도 그런 식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저도 모르겠지만, 기술이 발전하면 만화도 그에 따라 발전된 형태를 보일 것 같아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에 선정되셨는데 어떤 매니지먼트를 받으셨나요?

저 같은 경우는 연재 전에 멘토링을 한 번 받았었어요. 만화에서 개선할 점이라던가, 그림체에 어떤 것이 아쉽다 라던가, 상황에 따른 컷 분할이라던가요. 세부적으로 지적해 주신 것도 있었고요. 막상 작업할 때는 잘 몰랐는데 연재 끝나고 나서 그게 도움이 되었다는 걸 느꼈어요. 그전에는 단편들만 해서 장편에 대한 감이 없었는데, 그런 조언을 해주셔서 좀 더 수월하게 연재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네이버 원고료에 추가로 지원금도 나왔었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굉장히 좋은 기회였어요. 정식 연재의 자격에 지원금까지 주시고, 멘토링도 해주시고요.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기분이었어요. 약간 부담도 있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요. 작가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첫 작품인데 잘 연재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시는 게 큰 힘이 되었죠.

지속적으로 이런 지원 사업이 이루어진다면 신인 작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정부나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했으면 좋겠다는 정책이 있으신가요?

만화 산업을 중요하다고 말은 하는데 작가들의 작업 여건에 대해서는 신경을 안 쓰는 것 같아요. 인기 작가들을 제외한 작가 대부분은 하는 작업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못 받으니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아르바이트하는 것보다 수입이 적어서 생활이 안 되는 정도에요. 정책적으로 기본 고료가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개선되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 덕분에 더 안정적 환경에서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던 오성대 작가님.
더 많은 작가의 환경이, 그리고 만화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산업 환경이 더 나아졌으면 합니다 :)


 

@앞으로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그리면서 재미가 있고, 보는 재미가 있어서 서로 재미있는 만화를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덤으로 인기도 있는 작가요^^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봉봉오쇼콜라 보시면 후회 안 하십니다. 꼭 보세요~.

 

  

봉봉오쇼콜라는 기존 만화의 특성(흑백)과 앱에 적합한 특성(심플한 레이아웃, 페이지 뷰)이 합쳐져, 그야말로 기존 웹툰 형식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모바일툰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기기의 특성을 반영하여 가독성을 최대화하기 위한 노력과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인 것 같습니다. 만화 매니지먼트 지원을 받으신 분이라 그런지 역시 콘텐츠에 대한 적응력이 남다르신 것 같아요! 앞으로 오성대 작가님이 보여주실 작품 세계와 변화가 기대됩니다^^

 


 

마감에 쫓기시는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상상발전소의 응원 이미지까지 보내주신 오성대 작가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오성대 작가님의 봉봉오쇼콜라는 매주 수요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316913&weekday=wed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중대한 브리핑을 앞둔 광고 대행사 직원. 잠이 많은 그는 다음 날 있는 브리핑에 늦지 않기 위해 밤을 새운다. 잠깐의 실수로 지각의 위험에 몰리게 된 그의 앞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만원 버스, 지옥철, 공사 중인 역 앞이라는 난관만이 가득하다. 건물에서 다이빙까지 하는 천신만고의 고생 끝에, 이 직원은 중요한 자료를 제시간에 무사히 동료에게 전달한다.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회사 생활을 진지하지만 코믹하고, 처절하지만 정열적으로 보여주는 이 웹툰!! 학생들에게는 재미와 열정을 느끼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공감과 낭만을 전해주는 작품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의 이현민 작가님과 만나보았습니다. 


<임성완 상상발전소 기자> 안녕하세요, '몰락인생(닉네임)'작가님. 소개 부탁합니다.

<이현민 작가> 안녕하세요. 제 본명은 이현민이고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매니지먼트 사업에 당선돼서, 2010년 11월에<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으로 데뷔를 했습니다.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 ⓒ네이버


<임=이하 @> 닉네임이 참 특이하신데요, 몰락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이> 아니요, 중고등학교 때 봤던 만화에서 거지들이 쓰는 기술명에 몰락인생이라는 기술이 있었어요.
그게 굉장히 재미있어서 그때부터 닉네임으로 썼고, 그걸 지금까지 별생각 없이 써오고 있어요.


@ 만화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사실 고등학생 때부터 만화가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때가 잡지 만화가 쇠퇴를 시작했을 무렵이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별 능력도 없는데.. 이 바닥에서 일하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해서 만화가의 꿈을 포기했었죠..

그런데 대학 졸업하고.. 회사 다니고하면서 취미로 조금씩 그림을 그렸는데 그게 개그사이트 같은 데서 조금씩 인기를 끌었죠. 주변에서 만화 쪽 일을 해보라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고, 여러길을 모색하다 마침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에 당선돼서 데뷔할 수 있었지요. 지금은 퇴사했고요, 올해 2월부터 전업 만화가로 활동 중입니다.


@ 만화를 취미로 하고 있으셨던 거군요. 작품 경험이 많으신 분인 줄 알았었어요.

회사에서 업무가 그림 그리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 광고산업 쪽의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만화에서 주인공들이 활동하고 있는 광고 대행사는 아니었고
광고대행사가 일이 턱까지 찼을 때 하청을 받아서 하는 온라인광고 대행사를 다녔습니다.

 

@ 질풍기획의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직장생활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회사에 다니면서 만화를 그리려고 하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별다른 일은 없거든요. 그런데 광고대행사 직원분들 만나면 사고도 잦고 항상 바쁘고 하니까, ‘아, 이걸 소재로 그려볼까?’라고 생각해서 그리기 시작했죠.
근데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생각보다 소재가 많지 않더라고요(웃음).


@ 만화를 통해 전하고 싶으신 메시지가 있으신가요? 

딱히 메시지가 주고 싶어 그린것은 아니에요. 만화는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메시지도 재미에 따라오는 거고. 스토리가 재미있으면 개그가 자동으로 들어가는 거고.
연출이나 그림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 이 장면이 무슨 장면인지만 알 수 있으면 되는 것 같아요.


▲ 이현민 작가의 만화에는 '버럭'등의 효과음이 들어간다.


@ 저는 효과음이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어서, 이런 것에도 굉장히 신경을 쓰시는 줄 알았어요. 

효과음(자막)도 굳이 그렇게 넣는 이유나 의도는 없고, 조금 다르면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넣어요. 제가 옛날식을 좋아해서 그런 촌스러운 느낌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어 광선에 맞더라도 요즘엔 ‘으악’, ‘으윽’하지 ‘꺄울~’이라고 하진 않거든요. 이런 효과음은 80년대식 연출이에요. 

 

 

@각 캐릭터의 모티브가 있나요? 

제가 만화의 '만' 자도 모르고 만화를 시작해서 캐릭터를 잡는다, 설정을 잡는다, 이런 걸 생각을 못하고 시작했어요. 캐릭터들도 프롤로그 그릴 때 처음 그려봤었거든요. 그래서 지금 좀 많이 위험한 상태예요(웃음).
 
캐릭터들 성격은 제 성격을 많이 나눠 가졌고요. 캐릭터들이 열혈적으로 보이긴 하는데 사실 다들 소심하고,
참을성 없고 그런 애들이거든요. 조 부장만 기존의 인물을 모티브로 좀 썼고요.

이건 인터뷰 때 말하면 안 돼요(웃음).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와 싫어하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주인공인 병철이가 제일 좋아요.
걔는 혼자 풀어놔도 시나리오가 만들어져서 편하거든요. 혼자 내버려두면 뭔가 이야기가 돼요.
 


@그래서 병철이 혼자 광고 만든 이야기가 나왔던 거군요. 

네. 제가 회의할 때 하는 거랑 비슷해요. 제가 혼자 있을 때 그런 경향이 좀 있어요.
그리고 박 차장이 실제 제 모습이랑 가장 비슷해요. 불면증 있는 점이나 소심하고 그런 점이요.

그리고 홍일점 캐릭터인 이 대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여자도 아닌 거 같고 성격도 안 잡혀서 잘못 만든 거 같아요. 그래서 별로 등장하지도 못해요.


@아무래도 남자 작가시다 보니까 여자 캐릭터가 힘드신가 봐요. 

그런 것도 있고... 제가 여자를 잘 못 만나봐서.



@여자 독자 입장에선 남자 캐릭터 많이 나오면 좋죠. 남자 독자들은 아쉽겠지만(웃음)  

안 그래도 제 친구 중에 교사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남자 제자들이 그런데요.
선생님 친구 만화에는 여자가 안 나온다고(웃음).


@만화에 회사 생활에 관련된 소소한 이야기들은 실제로 겪으신 일이신가요?

가장 최근에 연재했던 내용 중에 남자가 결혼기념일 때 집에 일찍 퇴근하려고 했던 에피소드가 있었거든요.
그 에피소드가 제 경험이랑 80% 정도 비슷했어요.  결혼기념일 때 집에 빨리 가려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는데 7시쯤 퇴근하려고 하니까 일이 뚝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12시까지 일을 하고 절망해서 집에 갔는데 마누라가 이것저것 차려놓고 꾸며놓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불면증이 있는 박 차장이 잠들려고 이것저것 했던 거도 거의 제가 해봤던 거고요.



@회사에서 상사에게 복수하려고 하는 내용이 있는데 그런 건 안 해보셨어요? 

에이, 다 좋으신 분들이었어요 (웃음).

 

@질풍기획에 등장한 광고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광고는 무엇인가요? 

제일 처음 등장한 소시지 광고요.
그게 퍼뜩 생각났던 건데, 보통 짜내는 것보다 퍼뜩 생각나는 게 더 재밌더라고요.

쏘시지 광고


@이런 광고들이 실제 광고로 쓰인다면 어떻게 될까요? 

광고주가 싫어할 거예요. 광고심의위원회에 걸리던가(웃음).



@작가님 만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약간 촌스러운 느낌이 있는 게 특색 있지 않나 싶어요. 스토리도 뻔하고 촌스러운 플롯인데 이런 게 옛날 꺼벙이나 팽킹라이킹 같은 80년대 작품에서 쓰이거든요. 제가 이런 촌스러운 느낌을 좋아해서 일부러 대사도 문어체로 써요. 이런 게 좀 특이해 보이는 것 같아요.

 

@질풍기획이 네이버 주 독자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연령에도 인기가 있잖아요. 이런 플롯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이십 대 중후반인데, 이런 스토리 전개가 취향에 맞아요. 아무래도 보고 자란 작품들 플롯이 그러니까.

좋게 말하면 향수가 느껴지는 거죠. 근데 갈수록 잘 안 나와서 어렵더라고요.
자칫하면 패턴이 비슷해져 버리니까. 요새 들어서 좀 막히고 있어요. 불안불안 합니다.

 

@다른 매체의 인터뷰에서 봤는데 연재 전에 12화나 비축해 놓으셨다고 봐서, 마감을 두려워하지 않으신 줄 알았는데요. 

아, 그거 거의 써버렸어요. 다시 보니까 재미없는 것도 있기도 해서 없애버린 것도 있고.



@요즘엔 병맛개그가 대세인 것 같은데, 한번 정신줄을 놓고 그려보심이? 

만화는 정신 놓은 것 같아도, 만화 그릴 땐 정신 꽉 잡고 그려요.
작가들이 정말 많이 생각해서 그리는 것들이에요(웃음).

 

 


@만화가 일에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 신가요? 

제가 그린 만화를 보고 공감하신다는 댓글이나 메일을 받을 때요.



@기억에 남는 댓글이나 독자가 있으신가요? 

나이가 좀 있으신, 조그만 광고 대행사 사장님이 메일을 보내신 적이 있으셨어요.
어떤 에피소드가 자신의 이야기랑 비슷하다고요.
낭만을 아는 것 같아서 좋다는 내용을 메일로 받은 적이 있는 게 기억에 남아요.



@그럼 만화가 일이 힘들게 느껴질 때는요? 

콘티가 안 나올 때요. 전 그림 그리는 건 힘들지는 않은데, 콘티를 짜는 동안 고통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들어요. 드라마나 만화에서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종이 찢어서 먹고 산꼭대기에서 막 소리를 지르고 그러잖아요? 그게 과장이 아니었구나… 해요.



@창작의 고통이 코로 수박을 낳는 정도라고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네, 그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질풍기획이 상품화가 된 게 있지요?
 

네, 휴대전화 케이스랑 옷이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겨가 나오길 원했는데 피겨는 수지가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질풍기획 휴대전화 케이스입니다. 올여름 잇 아이템 XD

 


@애니메이션 제작도 오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네, 제작사에서 한, 두 달쯤 전에 연락을 받았었어요. PD랑 감독님 라인 업 해서 미팅을 할 예정이니 연락하시겠다고 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뒤로 대표님이 연락이 없어서 궁금해하고 있어요. 감독님들이 질풍기획을 싫어하셔서 섭외가 안 되시나? (웃음) 진흥원 지원사업에 당선되서 파일럿 필름을 제작하는 거고요, 1화를 사용해서 만들지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여기까지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질풍기획이 선정된 지원사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파일럿 애니메이션 제작>인데요, 원래 애니메이션이 기획단계에서 오래 걸리더라고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셨으니 즐겁게 기다리시면 곧 사장님께서 연락 주실 거예요. 제작사가 스튜디오 애니멀 맞지요? 애니메이션을 정말 잘 만드는 회사잖아요. 스튜디오 애니멀에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애니메이션이 정말 잘 나오겠구나 생각했어요.

네, 거의 극장판 수준으로 애니메이션을 뽑아내는 회사예요. 움직이는 모습을 어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매니지먼트 사업에 당선되셨었는데, 소감이 어떠셨나요?

덕분에 데뷔를 빨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원고료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해주셨구요.  캐릭터 상품화에도 일부 도움을 받았어요.  휴대전화 케이스요.


@아, 질풍기획 단행본도 나오는 건가요? 

네, 발행 예정이에요. 근데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이것도 연락이 잘 안 와서(웃음).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 중인 지원사업을 통해 질풍기획이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이 외에 진흥원에서 진행했으면 하는 지원사업이 있으신가요?
 

만화-웹툰 유료화 시스템에 대한 연구 개발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저희 때는 만화는 당연히 돈을 내고 보는 것이었는데… 전체적인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웹툰의 발전이 힘들지 않을까 싶어요.



@이 시대를 헤쳐나가는 직장인분들에게 조언을 한마디 한다면…? 

직장을 다니는 것이 재미는 없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용기를 못 내서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럴 땐 과감히 저질러 보는 것도 좋지 않나 싶어요. 서른 살에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했다가 망해도 인생이 망하진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만화를 하다가 결국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더라도, 이게 나쁜 경험이 될 것 같진 않아요. 오히려 특별한 경력이 하나 더 생기는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독자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만화는 재미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으니까, 조금 재미없더라도 참고 오래오래 봐주세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취미생활을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웹툰은 이제 컴퓨터 안에만 들어있는 만화가 아니라, 각종 상품, 또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OSMU(원 소스 멀티 유즈)의 중심에 자리 잡은 질풍기획은 연재 기간이 길진 않지만,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의 독자들에게 큰 웃음과 공감을 주며 그 인기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매니지먼트 지원사업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데요~.

앞으로 질풍기획이 보여줄 더욱 다양한 진화가 기대됩니다!

 



바쁘신 와중에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현민 작가님, 감사합니다!!

 

이현민 작가님의 <들어는 보았나! 질풍기획!>은 매주 목요일,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입니다.

http://comic.naver.com/webtoon/list.nhn?titleId=256855&weekday=thu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