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세계에서 인기와 위상을 높이며 신한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아이돌 그룹에 외국인 멤버 영입, 해외 음악인들과 협업, K팝 시스템과 비즈니스 모델 수출을 통해 K팝은 한국이라는 지역을 넘어 초국가적 글로벌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장르로서 K팝이 갖는 특징은 무엇일까요? 보통 특정한 스타일의 음악에 대해 가수와 창작자, 비평가, 팬 사이에서 일종의 합의가 이뤄지면, 하나의 음악 장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합의는 음악적 스타일을 통해 이뤄지는데요. 가령 록과 재즈, 힙합 같은 대표적인 대중음악 장르는 독자적인 멜로디 전개와 리듬 패턴, 가창 방식, 악기 활용 등을 특징으로 합니다. 웨스트 코스트 힙합이나 스웨디시팝과 같이 지역도 음악 장르 성립의 중요한 요소인데요. K팝 역시 한국이라는 특정한 지역이 장르 규정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러나 한국의 지역성 외에도 K팝이 갖고 있는 혼종성과 초국가성그리고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K팝 장르 규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K팝 핵심, 시스템 ' 

 

 

모든 대중음악은 기본적으로 혼종성을 바탕으로 합니다. 하지만 K팝의 혼종성은 팝, EDM, 힙합알앤비 등 다양한 영미 음악 장르에 J(일본 대중음악) 요소가 더해집니다. 이것이 한국적 맥락 속에서 재창조된 것이라는 점에서 독자성을 지닙니다.

더불어 토털 매니지먼트 전략을 바탕으로 한 기획사-아이돌 시스템이라는 비즈니스 모델 역시, 장르로서의 K팝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기획사가 연습생을 발탁해 이들에게 음악과 춤 등을 교육하며 아이돌로 키워냅니다이렇게 성장한 아이돌은 숙소에서 함께 살며기획사의 철저한 관리와 통제 아래에서 음악 활동을 합니다이것이 바로 이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이는 음악 장르만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K팝에 독자성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K팝의 세계화는 이것이 가진 초국가성을 강화시킴과 아울러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고 있습니다.

 

▲ 이미지 : 1세대 Kpop 가수 GOD

 

K팝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를 보는 것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더불어 K팝 산업 내부에서 외국인들은 다양한 역할을 하며, K팝의 초국가적인 특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아이돌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는 한국계 외국인즉 교포 출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아이돌로 불리는 1세대 K팝 그룹 HOT의 멤버 토니안을 비롯, god의 박준형·손호영·데니안, 신화의 에릭·앤디, SES의 유진·슈 등이 대표적입니다.

 

Y2K - 헤어진 후에 (1999)

 

이들은 대체로 북미 출신으로 유창한 영어 실력과 더불 당시 아이돌 그룹이 추구하던 세련미와 글로벌한 감성을 제공했습니다. 더불어 외국인 멤버를 직접 영입해 팀을 꾸리는 이른바 다국적 그룹도 이 시기에 등장했습니다. 1998년 결성된 국내 최초의 한· ·일 다국적 5인조 걸그룹 써클’, 일본인 멤버들의 수려한 외모를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렸던 3인조 록그룹 Y2K 등이 있습니다.

 

 

 

' K팝 2세대의 등장 ' 

 

 

하지만 본격적인 외국인들의 K팝 유입은 2000년대 말 K팝 2세대 등장 이후입니다우선 K팝 그룹 내에 진짜 외국인 멤버가 영입되는 경우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슈퍼주니어의 중국인 멤버 한경이나 대만계 캐나다인 헨리를 비롯해,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 페이·지아, 2PM의 태국계 미국인 멤버 닉쿤, f(x)의 중국인 멤버 빅토리아와 대만계 미국인 엠버 등이 그들입니다.


1세대 교포 멤버들이 글로벌한 세련미를 드러냈다면, 2세대 외국인 멤버들은 현지 팬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영입됐다. 실제로 슈퍼주니어나 f(x)는 중국 출신 멤버들로 인해 중국어권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태국 출신 멤버 닉쿤의 존재는 2PM이 태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는 최근의 3세대 아이돌에서도 여전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블랙핑크의 태국 멤버 리사, 갓세븐의 태국 멤버 뱀뱀, 트와이스의 일본 멤버 사나·미나·모모는 해당 그룹들이 이들 출신 국가에서 유달리 높은 인기를 얻는 원동력입니다

 

▲ 이미지 : 비한국인 아시아인들로 구성된 지걸즈

심지어 최근에는 아예 한국인이 없는 K팝 그룹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로만 이뤄진 남성 4인조 그룹 EXP에디션(EXP EDITION), 그리고 비()한국인 아시아인들로 구성된 지보이즈(Z-Boys)와 지걸즈(Z-Girls)가 대표적입니다. 2015년 뉴욕에서 결성된 EXP에디션은 한류 관련 연구 논문을 위한 실험 그룹으로 만들어졌습니다그러나 생각 외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한국에 들어오게 됐는데요. 연습을 거친 뒤 실제로 K팝 산업에 데뷔해, 한국말로 노래하고 활동하며 신선한 충격을 줬습니다. 반면 지보이즈와 지걸즈는 한국 기획사가 제작을 담당했습니다그러나 한국인은 전혀 없고대만과 인도네시아필리핀인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 출신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노래도 한국말로 부르지 않습니다. 이들을 K팝 일원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데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들이 데뷔를 준비하고음악계에 나와서 활동하는 방식 자체는 일반적인 K팝 그룹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2세대부터는 작곡가와 프로듀서 등 외국인 창작자들도 K팝 산업에 깊숙이 진입했습니다. 해외 창작자들과 가장 적극적으로 협업한 기획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입니다. 에스엠은 미국과 일본, 스웨덴, 덴마크, 독일 등의 창작자들과 꾸준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에스엠 소속 가수들의 몇몇 히트곡들이 이들의 손에서 탄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르웨이의 작곡·프로덕션 회사 디자인 뮤직은 에스엠과 함께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I Got a Boy’, 보아의 ‘Hurricane Venus’, EXO 늑대와 미녀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듯 현 K팝 산업에서 외국과의 협업은 창작과 실연(實演) 두 분야에서 모두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K팝은 글로벌 대중음악으로서의 초국가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의 음악적 개성을 해외 음악인들에게 알리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해외로 건너간 K팝 시스템 ' 

 

 

K팝 산업에서 외국과의 협업은 외국인들의 K팝 진입뿐만 아니라, K팝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K팝을 해외에 수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현지 업계와 협업을 통해 K팝 가수를 탄생시키거나아예 K팝과 같은 한류 시스템을 이식해 현지 음악을 만드는 일을 모두 포함합니다. 더불어 K팝 정체성의 중요한 부분인 특유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나라로 수출되기도 하는데요. 이는 2세대부터 점차 이뤄지기 시작해 3세대에서 더욱 강화됐습니다. 중국과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프로듀스 101’처럼 한국의 음악콘텐츠가 현지에서 리메이크되거나 K팝 기획사 출신의 프로듀서와 기획자 등이 해외로 건너가 K팝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Candy Mafia - Alzheimer [Official MV]

 

한 예로 2010년대 초중반 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린 여성 그룹 캔디 마피아(Candy Mafia)’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일했던 기획자가 태국으로 가서자신의 노하우를 활용해 육성·데뷔시킨 그룹입니다. 이 외에도 많은 K팝 관계자들이 해외로 진출해 현지 인력과 함께 연습생 교육, 아이돌 육성, 음악·안무 제작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K팝 비즈니스 모델은 외국 업체와의 협업과 인적 교류를 통해 다양한 국가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그 결과 한 때는 미국만의 음악이었던 록이나 힙합이 전 세계로 전래되며 글로벌 대중음악 장르가 된 것처럼, K팝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화하며 한국을 넘어 일종의 초국가적 글로벌 음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초월했지만 완벽히 분리될 수 없는 ' 

 

 

영미·일본 대중음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한국 대중음악은 고유의 정치경제적역사적사회적문화적 맥락에 맞게 해당 음악들을 수용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함과 한국의 지역색이 조화를 이룬 대중음악을 만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중 하나인 K팝은 1990년대 말 이후 동아시아 지역을 시작으로 세계화에 성공함으로써비서구·비영어권 음악으로써 글로벌 음악이 되는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K팝의 특성인 초국가성과 지역성의 결합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특히 2000년대 말 이후, 즉 2세대 K팝부터는 외국인 아이돌 멤버 적극 영입해외 음악인들과 업계와의 협업, K팝 비즈니스 모델 수출 등을 통해 초국가성을 더욱 강화함과 아울러 K팝의 지역성을 다른 지역으로 퍼뜨리고 있습니다. K팝이 세계와 함께하는 신한류를 강화해가고 있는 셈입니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음악 시장으로의 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2010년대 중반 이후 3세대 K팝의 흐름으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이라는 지역성과 완벽히 분리될 수 없는 K팝의 특성상초국가성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그 사이에서 필연적인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가령 한국인 없는 K’ 그룹에 대한 국내외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국내 팬과 해외 팬들 사이의 갈등외국과의 합작·교류에서 발생하는 인력과 노하우 유출 문제 등이 그입니다. 특히 K팝의 인기는 자국의 음악과도글로벌 팝음악과도 다른 K팝이 가진 독자성에 기인하는 바가 큽니다이를 고려할 때, 글로벌 음악이 되기 위한 초국가성의 과도한 추구는 다른 음악과 K팝의 차별성을 지우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이규탁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N콘텐츠 13호"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 N콘텐츠 바로보기 ' 

 

 

드라마 <나인> VR 기술로 스핀오프 작품 탄생했다!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시간 여행을 통해 아홉 번 과거로 돌아가는 주인공. 선택의 기로에서 이전과 다른...

m.post.naver.com

 

HOT, SES, 보아 SM띵곡이 애니로? 국내최초 K팝 애니메이션 <샤이닝스타>

[BY 한국콘텐츠진흥원] K팝은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입니다. ‘아이돌 ...

m.post.naver.com

 

제작비 540억, 시청률은 6%? <아스달연대기> 초라한 성적의 이유는?

[BY 한국콘텐츠진흥원] tvN ‘아스달 연대기’의 두 주연 배우 송중기와 김지원은 3년 전 KBS ‘태양의 후예...

m.post.naver.com

 

취향저격, 밀레니얼 세대가 콘텐츠를 고르는 기준은?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출판사에 근무하는 80년대생 A씨는 지난해 초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m.post.naver.com

 

엘렌 쇼처럼 영향력 있는 토크쇼 진행자를 꿈꾸다! 스브스뉴스 이은재 P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엘렌 쇼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토크쇼를 만드는 게 목표다. 가장 핫하고 트...

m.post.naver.com

 

비주류 네 박자가 빚어낸 성공 드라마 <내일은, 미스트롯>

[BY 한국콘텐츠진흥원] 트로트에는 절실함이 있어야 해요.‘미스트롯’ 심사를 맡은 장윤정은 첫 회에서 ...

m.post.naver.com

 

SNS 유명 카페·맛집은 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이제는 ‘혐(嫌)핫’ 신드롬!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행에 민감한 시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 신상품의 ‘핫’한 ...

m.post.naver.com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시력을 보호하려고 착용하던 안경이 최근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네모난 안경테를 이용해 지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도 하고, 동그란 안경테를 착용해 어려 보이거나 귀엽게 느껴지도록 만드는데요. 이처럼 안경을 패션으로 해석하여 등장한 분야가 바로 '아이웨어(Eyewear)'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MARC는 안경류 세계 시장 규모가 오는 2022년 1700억 달러(약 200조 31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17년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시 장 성장률(CAGR) 8%로 전망했습니다. 오늘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아이웨어 브랜드' 뮤지크 앤 스틸러'를 소개합니다.   

 

 

 

' 디자인으로 차별성 강조한 뮤지크 앤 스틸러 ' 

 

뮤지크 크리에이티브 레이블(이하 뮤지크 앤 스틸러)은 아이웨어 시장에서 주목받는 한류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는 뮤지크 스틸러라는 두 가지 아이웨어 브랜드를 론칭해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뮤지크는 음악을 듣는 것처럼 접근하기 쉽고, 트렌디하게 설계한 대중적인 브랜드입니다. 다양한 아티스트, 작가와 협업하며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스틸러는 티타늄과 알루미늄, 스테인 리스 베타 스틸 등 철저하게 금속 소재만을 이용한 안경입니다. 더 자유롭고 독특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브랜드.

 

 

일반적으로 안경 하우스 브랜드에서 가장 큰 조직은 영업 조직입니다. 영업전략에 따라 제품 판매와 공급에 중 점을 두고 운영하기 때문인데요. 반면 뮤지크 앤 스틸러는 영업조직보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브랜딩 팀과 제품의 가치를 높이는 디자인팀 인원이 월등하게 많습니다. 비슷한 유형의 안경을 대량으로 공급하기보다 자체 브랜드와 디자인을 확립하고, 제품의 콘텐츠를 통일성 있게 만들며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입니다.

특히 제품 디자인뿐만 아니라 디자인 패키지, 브랜드가 쓰는 고유의 지정 색상, 글씨체, 영상, 시즌별 이미지 등 제품과 관련된 모든 부문을 통일성 있게 구성하고 제작하는데요. 이런 특성 덕분인지 스틸러는 브랜드 정체성 측 면에서 해외의 고급 브랜드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뮤지크 앤 스틸러는 금속 소재가 가진 특 유의 차가운 느낌을 살리고, 절제된 이미지를 추구한 것 이 주효했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 뿔테에 금속을 섞는 가공 위해 한국으로

 

 

뮤지크 앤 스틸러는 디자인에 쏟은 힘과 노력을 다양한 디자인상 수상으로 보상받고 있습니다. 세계 3대 디자이너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이너상을 수상한데 이어, 이탈리아 A 디자이너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에서는 K 디자이너상을 수상했는데요 뮤지크 앤 스틸러는 2013년 론칭 때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프랑스에서 뿔테안경을 만들었는데, 당시 뿔테안경이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뿔테에 금속 소재가 섞인 안경테가 새롭게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에는 뿔테에 금속을 섞어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이 적었는데요. 뮤지크 앤 스틸러는 고민 끝에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2014년 금속 소재를 활용한 스틸러를 론칭하면서, 뮤지크는 날개를 달았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안경을 비롯해 모든 패션 분야에서 금속 소재만을 다루는 브랜드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금속 안경테에 감각적인 디자인이 가미되면서 스틸러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 스타가 사랑한 브랜드 

 

스틸러는 연예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연예인들이 먼저 알아보고 착용하기 시작했는데요. 소녀시대의 태연과 수영, 지드래곤, 자이언티, 유재석, 정재형, 손담비, 보아, 배우 정경호와 남궁민 등 다양한 스타들이 스틸러 제품을 이용했습니다. 최근에는 방탄소년단의 뷔가 스틸러 제품을 쓰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안경은 아시아인과 서양인의 얼굴형 차이로 인해 해외 진출 시 어려움을 겪는데요. 이에 뮤지크 앤 스틸러는 유럽이나 미국의 서구형 얼굴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마케팅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매 시즌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포토스튜디오에서 패션 인플루언서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면 태국과 홍콩, 중국, 대만과 같은 아시아 지역에선 이미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에 아시아 국가에서는 쇼룸을 많이 만들고, 팝업 스토어 이벤트로 다가가는 전략을 취합니다. 뮤지크 앤 스틸러는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전체 백화점 매출 2번째를 기록한 오사카 한큐 백화점에서 한국 안경 브랜드 최초로 단독 팝업 스토어를 두 달간 진행했습니다. 일본은 자국 내 하우스 브랜드의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일본 진출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라는 분석입니다.

 

 

 

' 콘진원 지원으로 세계적인 쇼에서 유리한 위치 선점 

 

 

뮤지크 앤 스틸러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2019 해외수주회 참가 지원 사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고 말했습니다. 패션 분야에서는 브랜드 쇼 참가가 매우 중요한데요. 수주를 받으려면 해외쇼에 나서서 브랜드를 알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웨어 분야에서 가장 큰 행사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실모(Silmo) 쇼’입니다. 그런데 세계 최대 규모인 만큼 참가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부스 대여에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부스를 꾸미는 비용까지 더하면 상대적으로 소규모인 안경 업체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준호 뮤지크 앤 스틸러 전략기획팀 실장은 많은 비용이 들더라도 주문이 확보된다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누구도 자신할 수 없다. 자체 비용으로 참가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이라고 판단해 콘진원 해외수주 전시지원 사업에 지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덕분에 실도 쇼에서도 구석자리가 아니라 중앙에서 가장 크고 좋은 자리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뮤지크 앤 스틸러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준호 실장은 해외 쇼의 앞쪽에는 유명한 외국 브랜드나 패션을 선도하는 업체들이 위치하는데, 여기에 함께 있어야 바이어를 조금이라도 더 만날 수 있다면서 “세계적 브랜드와 유사하게 쇼룸을 꾸미고 바로 옆에서 경쟁하는 모양새를 갖춰 반사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독창성으로 패션 피플 사로잡는다 ! 아이웨어 시장 선도, 
김준호 전략기획팀 실장 인터뷰 

 

 

Q. 뮤지크 앤 스틸러는 어떻게 탄생했나

뮤지크 앤 스틸러는 2013년 10월 주식회사 뮤지크로 출발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시작할 때부터 안경 업계 종사자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회사라는 사실입니다. 박인철 대표는 시나리오 작가였으며, 당시 디자인 팀장은 콘셉트 자동차와 비행기를 디자인했고,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 함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안경과 디자인에 관심이 많습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Q. 뮤지크 앤 스틸러에서 어떤 일을 하는가

합류 전에는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에서 미래전략사업을 담당했습니다. 현 대표님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었습니다. 뮤지크 브랜드 탄생과 성장을 보며 가능성을 엿봤는데요. 국내에서는 대기업 위주의 패션 브랜드만 살아남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아이웨어 분야에서 뮤지크는 특수시장을 만들었고,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영업방식을 추구했습니다. 현재 전략기획실장으로 아이웨어 비즈니스 신규 사업을 담당하며 사업전략을 제안하거나 유통전략을 수립하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콘진원 사례처럼 정부 지원 사업을 유치하기도 합니다.

 

Q. 유명 작가나 디자이너가 참여한 제품은

가수 나얼이 뮤지크와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이 유명합니다. 나얼은 음악으로 유명하지만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흑인음악을 하는 나얼의 감각을 살려 1970년대에 유행했던 빈티지 느낌의 안경을 론칭했습니다. 또 캘리그래피 작가인 캘리 박과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카카오 프렌즈와 삼성전자 갤럭시와도 작업했고, 스틸러는 윤디자인 그룹과 함께 한글을 활용한 안경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한글의 ㅇ, , ㄷ을 활용해 디자인했습니다. 이 제품은 특히 외국 귀빈들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Q.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와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광고하는 느낌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모습을 노출하려고 노력합니다. 사진에서 선글라스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는 SNS 댓글이 많습니다.

 

 

Q. 세계 시장 공략 계획은

▲ 이미지 : 뮤지크 앤 스틸러의 아티스트 콜라보 제품 (출처 : 공식 홈페이지)

뮤지크 앤 스틸러 브랜드를 직접 소개하고, 해외 고객들이 현장에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 계입니다. 또 올해 이노션과 함께 만드는 스마트 선글라스를 레드닷 디자이너 어워드에 출품할 예정인데요. 기존의 스마트 선글라스는 투박하고 IT 기기로 만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제품은 일반 선글라스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디자인을 잘 뽑았다고 자신합니다.  

 

 김태환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방송트렌드&인사이트 19호"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포스트 더보기'  

 

 

[컬처in피플] 인터뷰② 1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BY 한국콘텐츠진흥원] 1인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 - 이미지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오늘 <컬처i...

m.post.naver.com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음악 틀어줘"AI(인공지능), 스마트 스피커에 빠지다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첫째도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둘째도 AI, 셋째도 AI.지난 7월,...

m.post.naver.com

 

<러브하우스>부터 <구해줘! 홈즈>까지, 주거예능으로 본 집의 의미는?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집’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쓰이는 소재입니...

m.post.naver.com

 

요즘 예능은 길바닥, 골목길행?! 웃음과 감동을 찾아 골목으로 떠난 한국의 골목예능

[BY 한국콘텐츠진흥원] 한 번쯤 가봤던 동네, 익숙한 일상. ‘골목 예능’ 카메라에 담긴 모습들입니다. ...

m.post.naver.com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았던 예능 프로그램의 대변동! 예능 프로그램 편성 변화의 특징과 배경

[BY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 사업에 대한 최신 정보와 이슈를 분석해 방송 현안 및 사업 동향...

m.post.naver.com

 

1박2일, 공포의 쿵쿵따 레전드 영상으로 시간 순삭! 유튜브 조회수 높은 비결은?

[BY 한국콘텐츠진흥원] 2019년의 트렌드라 하면 ‘뉴트로(New-tro)’라 할 수 있습니다. 옛 감성이 담긴 ...

m.post.naver.com

 

요즘 대세는 시니어 세대! 예능의 세대공감, 따로 또 같이:세대융합 콘텐츠가 많아지는 이유

[BY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콘텐츠 사업에 대한 최신 정보와 이슈를 분석해 방송 현안 및 사업 동향...

m.post.naver.com

 

엘렌 쇼처럼 영향력 있는 토크쇼 진행자를 꿈꾸다! 스브스뉴스 이은재 P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엘렌 쇼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토크쇼를 만드는 게 목표다. 가장 핫하고 트...

m.post.naver.com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을 먹나난 아무리 잘해도 잘 안 먹어

편견을 깨는 것도 결국엔또 다른 편견을 또 만드는 거야'

웨터, <꼰대> 中

 

위 글귀는 올해 4월 록밴드 웨터가 낸 싱글앨범의 타이틀곡 노랫말입다다. 곡명은 ‘꼰대’. 타이틀곡명과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 웨터의 음악은 솔직합니다. 싱글앨범 소개에서도 이런 특성을 잘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가치관과 신념을 무시한 채 자신의 편협한 잣대로 상대방을 재단하려는 꼰대에게 바칩니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목소리를 내면 철없다고 핀잔주는 친구들에게도 바칩니다.” 

 

브리티쉬 록(영국 록)을 기반으로 한 웨터는 자신들의속내를 노래에 담는 데 두려움이 없습니다. 인터뷰 내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음악에 대한 고집을 강하게 드러냈고, 이를 진정성 있게 표출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 적시는 사람, 웨터 ' 

 

밴드명 웨터(Wetter)를 직역하면 ‘적시는 사람’입니다리더인 보컬 최원빈은 한 페스티벌에서 온몸이 땀에 젖도록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을 봤다 “우리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에 젖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그룹 이름을 웨터로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웨터가 사람들을 감정에 젖게 만들기 위해 꺼낸 무기는 솔직함입니다웨터의 노래에는 직설적인 가사가 많이 담겨 있습니다또 자신들이 음악 작업 당시 느낀 감정과 빠진 상황에 대해 얘기하는 노래가 다수다입니다.

웨터는 자신들의 음악만큼이나 스스로에게도 솔직했습니다보컬 최원빈은 “우리나라 음악 시장에는 기준이란 게 있습니다. 이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기가 쉽지 않다” 말했습니다우리나라 음악 시장의 검열에 대한 의견입니다사실 올해 4월 발매한 싱글앨범 꼰대’ 는 지난해에 발매할 계획이었습니다하지만 전 소속사와 곡 발매를 두고 의견 차가 생겼습니다. 결국 웨터는 소속사를 나와 이 곡을 발매했고 현재 웨터는 자신들의 소울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습니다.

 

 

 

 

 

' 웨터의 시작 ' 

 

 

이처럼 독특한 록밴드 웨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2014년 리더 최원빈이 고등학교 동창인 정지훈을 영입하면서부터 웨터가 시작됐습니다. 당시 최원빈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정지훈은 학업에 열중해 거리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둘은 영화와 패션 등 취미가 비슷했고결정적으로 좋아하는 음악이 매우 흡사했습니다.

 

 

최원빈은 4년 동안 정지훈을 설득하며 멤버로 영입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또 최원빈은 같은 대학교에 다니는 허진혁을 드러머로 영입했습니다. “‘링고스타 같은 진혁이의 느낌이 좋아서 그를 영입했습니다고 말했습니다.기타리스트 채지호는 웨터가 활동했던 전 소속사에서의 인연으로 함께하게 됐습니다. 원래는 기존 멤버 3명에 기타리스트 1명이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군대에 가면서 팀이 해체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다행히 전 소속사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하던 채지호를 극적으로 영입했습니다. 이렇게 웨터는 4명의 최종적인 팀을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2016 11월 싱글앨범 ‘WHO’를 출시하며 음악계에 데뷔했습니다. 웨터의 데뷔곡 WHO는 발매하자마자 홍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웨터는 FF클럽을 비롯한 홍대 주요 클럽들의 공연을 매진시켰습니다. 이후 웨터는 2017년 인기 웹드라마 옐로우(Yellow)’ OST를 부르며, 대중에게 자신들을 각인시켜 나갔습니다.

 

 

 

' 웨터의 시작 ' 

 

웨터는 브리티쉬 록을 기반으로 하는 정통 록밴드입니다요즘은 록을 기반으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삽입하는 퓨전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웨터는 정통적인 록을 지향합니다. 팬들이 자신들을 정통 록밴드로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는데요. 보컬 최원빈은 대중들에게 웨터가 확실하고 뚜렷한 록밴드로 보이면 좋겠다록 안에서도 여러 장르가 존재하는데그 장르를 다양하게 풀어나가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실제로 웨터의 음악은 정통적인 록음악 사운드를 지키면서도 멜로디 라인이 최신 유행을 따릅니다. 그래서 록음악을 잘 모르거나 내공이 없는 사람들도 웨터의 음악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변화무쌍한 음악으로 록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달해 주는 매혹적인 그룹입니다.

 

[MV] 웨터 (wetter) - 꼰대 (GGONDAE)

 

웨터의 또 다른 매력은 외모에 있습니다. 웨터만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자, 최원빈은 당당하게 모두 잘생겼다고 답했습니다. 최원빈은 외모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며 또 하나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웨터는 페스티벌이나 클럽 공연뿐만 아니라 화보와 앨범 자켓 촬영 시 패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모델 박희수로부터 도움을 받고있다고 하는데요. 웨터는 박희수가 만든 브이유라는 브랜드로부터 다양한 의상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 웨터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가는 과정' 

 

웨터는 올해 5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으로 22 23일 영국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영국 밴드 우주(WOOZE)와 함께 합동공연도 펼치면서 웨터 음악의 기초가 된 브리티쉬 록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

 

WETTER UK TOUR EP 8. 4일 연속 영국에서 공연 하기!

 

베이시스트 정지훈은 우리나라는 록이 다른 장르에 비해 인기가 없다 보니 영국도 우리와 비슷하지 않을까 걱정했다그런데 실제 영국에 가보니 적어도 그곳에서는 록이 절대로 인기를 잃지 않겠구나’ 하는 걸 느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영국에서 투어를 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브리티쉬 록이 맞구나단순히 대중성을 쫓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록 음악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드러머 허진혁은 음악 작업을 할 때마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혔습니다그런데 영국에 갔다 온 뒤로 우리가 좋아하는 걸 극대화시켜도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기타리스트 채지호는 영국은 표현에 제약이 없고 자유롭다 앞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어떤 기준에 스스로를 가두기보단 나와 우리를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보컬 최원빈도 웨터의 음악 세계를 확립해가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영감을 얻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웨터 공식 페이스북

 

웨터는 우리나라 록밴드 시장이 더 성장해가길 바랐습니다. 베이시스트 정지훈은 록밴드가 미디어를 통해 더 많이 노출돼 대중에게 록음악과 밴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웨터도 미디어나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대중이 웨터의 음악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컬 최원빈은 웨터가 음악으로 먹고 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록이 좋아서록에 미쳐서 음악을 하고 있구나하는 진심이 팬들에게도 전달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대중에게 진정한 밴드의 멋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며 이를 위해서 앞으로 더욱 섹시한 음악을 만들어가는 밴드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현 머니투데이방송 기자 jihyunsports@mtn.co.kr
이 글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정기간행물 "N콘텐츠 12호"에 게재된 글을 활용하였습니다.

 

 

 

 

 

' N콘텐츠 바로보기 ' 

 

 

드라마 <나인> VR 기술로 스핀오프 작품 탄생했다!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시간 여행을 통해 아홉 번 과거로 돌아가는 주인공. 선택의 기로에서 이전과 다른...

m.post.naver.com

 

HOT, SES, 보아 SM띵곡이 애니로? 국내최초 K팝 애니메이션 <샤이닝스타>

[BY 한국콘텐츠진흥원] K팝은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입니다. ‘아이돌 ...

m.post.naver.com

 

제작비 540억, 시청률은 6%? <아스달연대기> 초라한 성적의 이유는?

[BY 한국콘텐츠진흥원] tvN ‘아스달 연대기’의 두 주연 배우 송중기와 김지원은 3년 전 KBS ‘태양의 후예...

m.post.naver.com

 

취향저격, 밀레니얼 세대가 콘텐츠를 고르는 기준은?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출판사에 근무하는 80년대생 A씨는 지난해 초 오프라인 독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m.post.naver.com

 

엘렌 쇼처럼 영향력 있는 토크쇼 진행자를 꿈꾸다! 스브스뉴스 이은재 P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엘렌 쇼처럼 엄청난 영향력을 지닌 토크쇼를 만드는 게 목표다. 가장 핫하고 트...

m.post.naver.com

 

비주류 네 박자가 빚어낸 성공 드라마 <내일은, 미스트롯>

[BY 한국콘텐츠진흥원] 트로트에는 절실함이 있어야 해요.‘미스트롯’ 심사를 맡은 장윤정은 첫 회에서 ...

m.post.naver.com

 

SNS 유명 카페·맛집은 피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고? 이제는 ‘혐(嫌)핫’ 신드롬!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유행에 민감한 시대,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 신상품의 ‘핫’한 ...

m.post.naver.com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최근 아시아뿐만 아니라 몇 년 사이, 유럽과 미국 전역에서 우리 K팝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K팝에 대한 관심과 팬덤 문화가 과거, K팝 팬들을 위한 특이한 현상으로 여겨졌다면 이제는 당당히 미국의 메인 스트림을 넘보는 파워를 가지며 성장 중입니다.

최근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미국 캐피톨 뮤직과 협업해 "슈퍼M(태민, 백현, 카이, 태용, 마크, 루카스, 텐)", "NCT127(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해당 프로젝트를 이끄는 '니콜 프란츠'가 직접 뮤콘2019
(2019.30.~10.3.) 강연의 연사로 나섰습니다. 니콜 프란츠는 글로벌 3대 음악 유통사인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의 산하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Capitol Music Group)'의 수석 부사장으로 K팝을 세계에 알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니콜 프란츠는 이번 슈퍼M 프로젝트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K팝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하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5일에는 미국 할리우드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야외 쇼케이스 'SuperM : Live From Capitol Records in Hollywood'를 개최하며 신곡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뮤콘을 통해 K팝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제프 벤자민'과 니콜 프란츠와 함께 <K-Pop, 새로운 글로벌 메인 스트림>
이라는 주제로
미국 주류 시장에서 우리 K팝이 메인스트림 음악으로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K팝의 첫인상은 어땠나요? " 

 

 

▲ 니콜 프란츠 수석 부사장

 

니콜 : 제가 K팝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CL(씨엘)이었는데요. 그 이후 빅뱅, 투애니원  등으로 점점 확장해 나가며 한국의 아티스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점점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 이후 제가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마다 K팝이 언급되었고, 한국의 창의적인 음악과 크리에이티브 한 영상을 접한 주변인들의 반응이 뜨거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K팝을 알게 되었고, 현재까지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자민 : 저는 2009년 K팝을 처음 접했는데요.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라는 노래를 접하게 접하며 K팝에 본격적으로 매료되었습니다. 당시 18살 소년이었던 저에게 <너 때문에>라는 곡은 발라드이면서 댄스곡이기도 하고, 오토튠도 있고 잔잔한 멜로디 라인에 강렬한 임팩트까지 있었던 이 곡은 저에게 무척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한국의 노래를 찾아 듣고, 공연 영상을 보고, TV 쇼 프로그램도 찾아보며 K팝에 빠져든 것을 보면 K팝은 음성적으로만 즐거움을 주는 것 그 이상의 장르라고 생각했습니다.

 

 

After school - Because of you (애프터 스쿨 - 너때문에) @ SBS Inkigayo 인기가요 100110

 

니콜 : 맞습니다. 2009년 당시, K팝은 시각적인 즐거움이 가장 컸던 장르였습니다. 몇 년이 흘러 제가 K팝 음악을 진정으로 즐기게 됐고 "음악이 정말 좋다"라고 느끼게 됐습니다. 콘텐츠도 다양하고, 친구들에게 K팝을 들려주고 영상을 보여줄 정도로 깊이 빠져들게 되었죠. 사람들에게 K팝에 대해 늘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K팝에 대해 회의적일 때도 있었는데요. 트렌드는 '반짝'하고 사라지는 경우다 대다수다 보니 
"K팝도 거품"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저는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알리는 것이 직업인만큼, 제가 항상 K팝에 대해 이야기하디보니 사람들이 제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K팝의 큰 자산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도 K팝 음악을 들려주면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K팝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벤자민 : 맞습니다. 빌보드의 경우 차트와 숫자, 통계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요. 비주얼이든, 좋은 멜로디든 K팝이 빌보드의 통계적 수치를 누를 만큼 강렬한 '한방'이 있었기 때문에 서구 시장의 문을 더 활짝 열 수 있게 해준 것 같습니다.


 

 

 

" 그렇다면 K팝은 어떻게 강력한 한 방을 만들어야 할까요? " 

 

 

 

니콜 : 서구 시장에서는 리서치, 즉 조사에 기반한 숫자가 무척 중요합니다. 빌보드 코리아(www.billboard.co.kr)가 오픈하며 K팝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도 늘어났죠. 이 채널에 업로드되어 있는 콘텐츠들을 보면 꽤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저는 K팝 영상의 높은 조회 수를 보며 "이 영상이 어떻게 수백만 개의 조회 수를 달 성할 수 있었을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벤자민 : 미국 음악 시장은 "이 음악의 임팩트는 이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현재 음악 시장에 나와있는 음악들은 정형화된 장르, 멜로디의 패턴 등이 보이기 때문이죠. 유튜브 영상 조회 수 등으로 봤을 땐, 아까 언급한 비주얼 등의 강력한 한방이 있어 K팝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팝 스타를 누를 임팩트가 정확히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는 있어야 K팝의 성공이 보다 장기적으로 갈 것입니다. 

 

▲ 니콜 프란츠 수석 부사장


니콜 : 저는 아티스트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자신이 원하는 음악으로 '글로벌 아티스트'로 거듭날 수 있게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하는 '글로벌 아티스트'는 당연히 특정 아티스트가 독차지하는 것이 아닌 '누구나' 될 수 있어야 할 텐데요. 즉, 특정 국가나 특정 인물, 특정 장르가 아닌 (예비) 글로벌 스타를 위한 기회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말로 K팝을 지켜보고 세계가 환호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 생각합니다. 

 


 

BTS: Boy with Luv (Live) - SNL

 

벤자민 : BTS의 사례로 한 번 볼까요? 최근 BTS가 미국의 <Saturday Night Live Show(이하 SNL)>라는 TV 쇼에 등장했는데요. BTS는 이 쇼에 등장하며 당당히 K팝 아티스트로서 굉장한 반응을 이끌어 냈습니다. 예고편에서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엠마 스톤'이 소개를 하고, SNL에 출연한 BTS를 본 소녀팬들은 모두 '입덕'을 하기도 했죠. 이처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를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로 그 방송이 나갔던 주에 굉장히 큰 감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웃음)  

니콜 : 혹자는 "K팝은 거품이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라틴팝의 영향을 받은 K팝, 힙합의 영향을 받은 K팝 등 K팝이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든 아티스트의 개성과 재능, 다양한 음악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벤자민 : 수년 전 CL이 솔로곡을 냈을 때 한 첫 인터뷰가 기억나는데요. 당시 그녀는 "아시아로부터 온 여성 아티스트라는 것을 대표하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을 때, 굉장히 놀랐었습니다. 

이건 단순히 K팝, 걸그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요. 그녀가 굉장히 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 놀랐었고, 앞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K팝 아티스트들이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가령 "CL이 솔로곡을 발표했다."라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이 아티스트가 우리에게 어떤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 시대를 대변하고 있는지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이 생각하는 K팝의 '임팩트'는 무엇인가요? " 

 

 

[KCON 2018 LA X M2] STAR Live Talk - MOMOLAND(모모랜드) (ENG SUB)

 

벤자민: 2018년 미국에서 열린 <KCON LA>에 참석했을 때, 행사에 참여한 K팝 팬들이 '모모랜드'의 댄스를 다 같이 따라 하고 있었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모모랜드의 노래만 나와도 주차장이든, 행사장이든, 길거리 곳곳에서 춤을 추고 있는데 이런 현상은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입니다. K팝만이 가지고 있는 유니크하고 강렬한 임팩트가 바로 이런 것이죠. 음악으로 하여금 사람을 춤추게 하는 것이요.


니콜 : 저는 K팝 그 자체가 큰 임팩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임팩트를 더 크게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해외에 진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외 유명 유명 아티스트와 유의미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협업) 하는 것도 기대됩니다. BTS가 미국 여성 래퍼의 아이콘인 '니키 미나즈(Nicki Minaj)'와 컬래버레이션 하며 큰 관심을 몰았던 것처럼, 다양한 문화와 색깔이 더해진 작업물을 낸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앞으로 아티스트들 사이에서 K팝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K팝의 부흥과 성공을 이끌어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향후 5년 후 K팝은 어떤 모습일까요? " 

 

 

▲ 미국의 대표 음원 사이트 중 하나인 '애플뮤직' 속 K-POP 장르의 소개 (이미지 출처 : 애플뮤직 캡처)

 

니콜 : 음악 시장은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매주 변화를 겪고 있으므로 5년 후의 모습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데요. 다만, K팝은 꾸준히 성장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K인디밴드, K힙합, K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아티스트들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신진 아티스트를 접할 수 있는 '투어'나 '페스티벌' 무대 등 한국 아티스트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고 한국 음악이 자연스럽게 미디어에 노출되리라 생각합니다.


벤자민 : 제가 기대하는 것은 바로, 유명 팝 아티스트와 마찬가지로 K팝이 대중화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BTS의 책이나 영화가 나오는 것처럼요.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지속적으로 일상에서 BTS를 접할 수 있는 접점으로 하여금 우리 일상에 K팝이 문화로 스며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혹시 눈여겨보는 K팝 아티스트가 있나요? " 

[4K] SuperM: Live From Capitol Records in Hollywood

니콜 : 캐피톨 뮤직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슈퍼엠과 NCT127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그 외에 몬스타엑스,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BTS 등의 많은 레이블사와 계약했습니다. 이렇게 우리와 함께하는 많은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멕시코시티에서 NCT127의 공연이 있었는데요. 티켓은 완전히 매진이었고 공연에 참석한 아이들(팬)을 기다리는 부모들이 밖에서 기다리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관객들이 스페인어로 함성을 지르며 한국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정말 놀랐습니다.

현재 저희가 진행 중인 슈퍼엠 프로젝트는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과 카이, NCT 127 태용과 마크, 루카스 텐 등 총 7명이 뭉친 연합 팀인데요. 슈퍼 엠의 성공적인 서구 진출과 홍보를 지원할 것입니다. K팝을 경험하지 못한 미국인들이 이들의 음악을 접한 후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달라질 K팝의 위상에 대해 몹시 궁금합니다. 여려분도 우리의 '슈퍼엠'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벤자민 : 과거 기획사에서는 주로 남성 아티스트에 집중해왔는데요. 향후에는 걸그룹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욱 여성 아티스트들이 주목받게 될 것으로 감히 예상해 봅니다.


 

 

▲ 기조 강연 중인 니콜 프란츠와 제프 벤자민

 

2019년 9월 30일(월)부터 10월 3일(수)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 서울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2019)>가 개최되었습니다. 뮤콘은 K팝의 해외 진출 모색 및 지원을 위해 매년 개최하는 '글로벌 뮤직마켓'과 함께 세계의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함께하는 '뮤직 콘퍼런스'가 진행되었는데요.

최근 높아진 K팝의 위상에 따라 뮤콘2019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예술감독 '윤상'을 기용하여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콜라보 무대 등을 준비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행사의 주제는 "Music x Culture x Tech"로  K팝과 글로벌 뮤직 트렌드를 살피고 뮤직플랫폼 변화를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뮤콘의 연사로 나선 캐피톨 뮤직 그룹의 수석 부사장 '니콜 프란츠'와 K팝 저널리스트 '벤자민 제프'가 나눈 <K-Pop, 새로운 글로벌 메인 스트림> 기조강연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이제 '한국에서 온 음악'이 아닌 당당히 'K팝'이라는 메인 스트림(주류 음악)이자 하나의 문화로 인정 받는 K컬쳐의 눈부신 성장이 기대됩니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K팝을 향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뮤콘2019에서 열린 니콜 프란츠, 벤자민 제프의 기조강연을 인터뷰로 각색하였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대해 알아보아야 겠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매주 발표하는 글로벌 콘텐츠 동향, 위클리 글로벌을 통해 오늘은 9월 5주차, 중국 콘텐츠 시장 동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Weekly Global 9월 5주차

중국 
 광전총국, 올해 3분기동안 114개 TV채널에 고화질 방송 허가
차이나미디어그룹 저작권자산 보호 관련 성명
2019년 7·8월 중국 웹 영화 순위

중국 심천 
'텐센트뮤직(腾讯音乐)' CTS 발전 전략 공개

 

 

광전총국,올해 3분기동안 114개 TV채널에 고화질 방송 허가

 

 

9월 24일, 광전총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올 한해 3분기동안 114개 TV채널에 고화질방송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전년도 동기대비 2.2배에 달합니다. 현재, 중국 내륙에 고화질 방송 허가를 받은 채널은 총 331개로(유료채 널 미포함), 이 중 나미디어그룹(中央广播电视总台)의 중국내 채널 22개 (92%), 성급(省级) 종합채널 26개(84%), 성급 기타채널 82개(32%)가 포함됩니다. 

 

※ 괄호 안 %는 각 범위별 채널대비 고화질 채널의 점유비율임

 

 

차이나미디어그룹 저작권자산 보호 관련 성명

 

 

9월 24일, 차이나미디어그룹(中央广播电视总台)은 저작권 자산보호 강화를 위한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내용에 따르면, 차이나미디어그룹과 그룹으로 병합되기 전 CCTV·중앙인민방송국(CNR)·중국국제방송(CRI)이 촬영·편집·연출한 각 작품 등은 법률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지적 성과임을 알리고, 그룹의 저작권 자산 관리창구인 총경리실(总经理室) 혹은 그 권리를 서면으로 부여 받은 기관의 허가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이동통신망·IPTV 및 기타 플랫폼 등에서의 방영과 해당 작품들의 편집이나 번역 등의 개발이나 사용도 불가능 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그룹의 허가를 받지 않고 관련기관들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그룹 소유의 저작물을 즉각적으로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향후 권리침해 행위 발견 시 법률적인 절차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2019년 8월 중국 웹 영화 순위

 

ⓒ 双世青蛇

 

다음은 2019년 8월 중국이 웹 영화의 순위표를 한번 살펴볼까요? 8월 한 달 간 인기를 얻은 작품은 <쌍세청사>가 차지했습니다. <쌍세청사>를 본 중국 관람객들은 클래식한 스토리지만 화려한 특수효과 덕분에 작품에 대한 몰입이 높았다는 반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명

첫상영일

플랫폼

수입(위안)

수입(한화환산)

쌍세청사(双世青蛇)

8월4일

아이치이

1,268만

약 21억 2821만 원

거악(巨鳄)

8월9일

요쿠

1,266만

약 21억 2485만 원

촉산강마전2(蜀山降魔传2)

8월8일

아이치이

1,189만

약 19억 9562만 원

승룡조사(降龙祖师)

8월27일

아이치이

487만

약 8억 1738만 원

참장탈신록(斩将夺神录)

8월18일

아이치이

409만

약 6억 8663만 원

폭조가족(暴躁家族)

8월15일

아이치이

401만

약 6억 7320만 원

성제유랑(星际流浪)

8월2일

요쿠

303만

약 5억 868만 원

최강이제자지저사대길
(最强二弟子之猪事大吉)

8월19일

아이치이

230만

약 3억 861만 원

월옥중생(越狱重生)

8월29일

아이치이

212만

약 3억 5591만 원

우주지전(无主之战)

8월11일

아이치이

180만

약 3억 218만 원

 

 

'텐센트뮤직(腾讯音乐)' CTS 발전 전략 공개

 

 

텐센트뮤직그룹 CEO 펑지아신(彭迦信)은 16일 개최된 All That Matters 포럼에서 텐센트뮤직 향후 발전 핵심 전략인 'CTS 전략'(콘텐츠, 기술, 서비스 전략)을 공개하였는데요. 이 전략을 통해 향후 중국 음악 산업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콘텐츠(Contents)

 

텐센트는 콘텐츠의 다양화를 통해 음악생태계의 가치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텐센트뮤직은 '콘텐츠 뱅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일례로 방대한 국내외 다양한 음악 트랙뿐만 아니라 음악 예능 프로그램, 뮤직비디오, 오디오북, 인터넷 방송 프로그램 등 사운드 트랙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텐센트뮤지션프로젝트(腾讯音乐人计划), 뮤직라이브(音乐直播), 췐민K거(全民K歌)등의 텐센트뮤직 자체플랫폼을 통해 음악콘텐츠 창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기술(Technology)

 

텐센트가 하이테크기술과 음악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최근, 문화와 기술의 '융합기술'을 보여주는 좋은 예인데요. 첫째, 대용량의 라이브러리(library)와 AI기술을 접목하여 이용자가 선호하는 음악스타일에 맞게 카테고리 자동 분류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서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둘째, AI를 통해 연령대 별 인기곡, 음악 시장 현황 및 변화를 분석하여 향후 인기곡을 예측할 수 있어 음악시장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오디오 기술을 이용하여 가상 아티스트와 앵커를 만들 예정임을 밝혔습니다.

 

서비스(Service)

 

텐센트뮤직은 '생활속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AI스피커와 차량, 스마트 웨어러블(smartwearable) 연동서비스 지원을 통해 이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음악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텐센트뮤직은 현재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동남아 진출을 위해 더욱 주력하고 있는데요. 동남아에서 이룬 대표적인 성과로는 근 몇 달간 'WeSing'(췐민K거 글로벌버전)이 필리핀 Google Play 내 음악 및 오디오분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시장동향분석 '위클리글로벌 139호' 게재된 내용을 활용하였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글로벌 소식 더 보기
 

14조억원이 몰리는 인도네시아의 패션 황금기! 위클리 글로벌 9월 3-4주차

[BY 한국콘텐츠진흥원]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콘텐츠...

m.post.naver.com

 

중국산 헐리우드 IMAX 영화 수익이 무려 3,528억 원!? 위클리 글로벌 9월 2주차

[BY 한국콘텐츠진흥원]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콘텐츠...

m.post.naver.com

 

영화 하나에 무려 1818개의 상표가 등록됐다? 위클리 글로벌 9월 3주차 중국

[BY 한국콘텐츠진흥원]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콘텐츠...

m.post.naver.com

 

카트라이더, 고수 모바일 버전 게임 출시로 본 2019 콘텐츠산업 트렌드

[BY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해 12월에 2019년 콘텐츠산업을 전망하며, ...

m.post.naver.com

 

정부 규제에도 게임산업 부동의 1위, 중국의 상황은?

[BY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1위의 중국 게임산업중국 게임산업은 2018년 전체 게임산업 규모인 1,349...

m.post.naver.com

 

[글로벌 소식] 축구 경기로 방송시간 변동에도 식지 않는 한류 드라마 시청 열기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지난 6월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예선 탈락이라는 ...

m.post.naver.com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2015년 12월 29일 개관 이후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대중문화 예술 공연장으로 거듭난 CKL스테이지를 소개합니다.

 

 

CKL스테이지는?

 

 

 

"CKL스테이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대중문화의 활성화 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는
대중문화 예술 공연장입니다. "

 

 

이미지 출처 : CKL 스테이지

 

CKL스테이지는 현재 광화문에 위치한 서울 도심 속 공연장으로 기획대관 프로그을 통해 공연기획자들에게는 다양한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공연 관람의 장을 넓혀 대한민국의 콘텐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연 문화의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중문화예술 공연 전용 공연장! 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CKL스테이지는 대중문화예술 공연 전문 공연장으로 문화산업발전을 함께할 역량을 지닌
개인단체에게 공연장 대관료, 시설장비, 하우스 운영 등을 로 제공합니다.

 

 


이미지 출처 : CKL 스테이지

 

CKL스테이지 공연

 

 

CKL스테이지에서는 음악 공연으로 싱어송라이터 치즈가 단독 공연 <치즈 치주>, 세계적인 재즈 기타리스트 <라게 룬드의 단독 콘서트>,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로 꾸며진 <Collaboration K-POP Concert> 등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우수 창작공연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나이트><인셉션>을 몸으로 표현하는 연극인 '사다리움직임연구소레파토리 공연 <크리스토퍼 논란클럽>등이 공연되기도 했습니다. 

 

이미지 출처 : (좌)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우) CKL스테이지 홈페이지

 

2018년, 역시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들이 정기 기획대관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되었습니다. 대중음악, 연극, 뮤지컬, 무용 다양한 작품들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인데요, <소란 콘서트> <PTA SHOW 2018> <이동우 드라마 콘서트> <세종이도가> <라틴아메리카 콰르텟> <썬샤인의 전사들> 등 풍성한 공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출처 : CKL스테이지 2018 소개 영상

 

CKL스테이지 시설안내

 

대중문화예술 공연 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첫 번째 공연장인 CKL스테이지는 수납식 객석인 블랙박스 씨어터로 무대구성과 객석을 다양한 형태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즉, 무대 및 객석 수는 공연의 성격 및 관객 수에 따라 변동이 가능한데요. 너무 신기하지 않으신가요?

 

3면 무대 (260석 이상 좌석 가능)

올 스탠딩 무대 (400석 이상 좌석 가능)

양면 무대 (124석 이상 가능)

아레나 무대 (175석 이상 가능)

 

 

CKL스테이지는 공연장 외에도 편안히 공연을 준비할 수 있는 연습실 및 분장실이 갖춰져 있으며 관람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함께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CKL 스테이지

 

 

 

 위치 :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 40 CKL 기업지원센터 지하 1 

 연락처 : 02-6441-3951

 홈페이지 : https://venture.ckl.or.kr/stage/main.do

 객석 : 171석(변경 가능)

 형태 : 블랙박스 시어터 규모
- 공연장 : 가로 15.5m, 세로 25m, 높이 7m
- 연습실 : 가로 12m, 세로 16m, 높이 2.6~3.6m(전면 거울, 발레ba, 사물함, 창고)

 

 

 

CKL스테이지는 서울 CKL기업지원센터(중구 청계천로40) 지하 1층에  위치해 있으며, 공연 및 대관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https://venture.ckl.or.kr/stage/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CKL 스테이지 하반기 연간 일정◀


06.23
류세라 콘서트<SUNSHOWER>
06.28
<2018 뮤직포럼>
07.06-07.15
연우무대 <라틴아메리카콰르텟>
07.20-07.22
랄라스윗 여름 콘서트 <One Night Summer Trip>
07.27-07.29
소란 여름 콘서트 <Parfait>
  08.03-08.05 
 08.10-08.12
 08.15
 08.17-08.19
   08.24-08.26
티오피미디어 <PTA SHOW 2018>  

08.31-09.02
전통공연예술 진흥재단 <문 밖의 사람들 : 門外漢>

09.08-09.09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세종이도가>

 09.14-09.16 
09.21-09.23
쏜애플 <불구경>
09.28-09.30
안은미컴퍼니 <슈퍼 바이러스>
10.03
아마씨<발아Budding>
10.07-10.12
()예술경영지원센터 <2018 서울아트마켓>
10.18-10.27
12언어 연극스튜디오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 사람들>
11.01-11.03
극연구소 마찰 <마찰, 맥베스>
11.07-11.08
<CKL페스티벌+스타트업콘 통합 행사>
11.23-11.24
이경옥무용단 <The Game : 경계의 법칙>
12.01-12.02
칵스 콘서트 <HOLIDAY>
12.08-12.30
달나라동백꽃 <썬샤인의 전사들>

 

*공연 관련 자세한 정보는 CKL 스테이지 홈페이지(https://venture.ckl.or.kr/stage/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 도심 속 다양한 대중문화 공연을 느낄 수 있는 CKL 스테이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루이비통, 샤넬도 주목하는 K-패션의 가능성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8. 2. 8.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비통

마드모아젤 프리베’ - 샤넬

하이라이트’ - 까르띠에

 

2017년 세계적 명품 브랜드들이 서울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소비자가 매우 섬세하고 까다로운 취향을 갖고 있어 새로운 트렌드 및 제품 모델을 실험하기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의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이 활발해 온라인 입소문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패션과 서울, 서울과 패션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으며, 더불어 K-패션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국내 패션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선호하고 신한류의 이미지와 함께 소비될 수 있는 패션이라는 확장된 의미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2017년은 이러한 젊고 재미있는 이미지의 K-패션이 글로벌 브랜드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반증하는 해로 기억됩니다.

 

 

 

과거 한국의 패션산업은 글로벌 기업들의 아웃소싱처로서 변방국의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과 서울은 패션시장의 핵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패션시장이 아시아에 집중되면서 한국은 지정학적 입지조건과 선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전 세계적 인기는 패션 한류와 함께 K-패션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발표한 ‘2015 산업디자인 통계조사에 의해서 패션/텍스타일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는 2013년에 192억 원에서 201415,785억 원 규모로 56.4%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체 디자인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같은 기간 4.5% 증가한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입니다. 이런 경제적 가치는 디자이너의 창조적 작업을 통해 생산되는 패션디자인이 기존 섬유 생산의 효율에 기초한 수출 및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소프트 콘텐츠 산업에 있습니다. 패션산업은 제조업과 문화 정보 콘텐츠 서비스 산업 사이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적 콘텐츠와 접목되면서 높은 브랜드 가치를 창출합니다. 이렇게 쌓아 올린 브랜드 가치가 실질적인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함께 국부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칩니다. 이러한 이유로 K-패션의 경제적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한 민간과 정부의 역할과 관심은 매우 중요합니다.

K-패션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 지속적인 성장과 생존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초창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선두주자들의 가시적인 성과와 한류 열풍으로 최근 4~5년 전부터 패션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200여 개 한국 패션 브랜드가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 소규모 브랜드까지 포함하면 300여 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전 세계 온라인 & 모바일 시장을 중심으로 크로스보더 무역이 활성화됨에 따라 해외진출 브랜드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이랜드,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성통상, 더베이직하우스, 보끄레머천다이징, 한세엠케이, 스타일난다, 위비스, 아이올리, 대현, 지엔코, 아가방앤컴퍼니, 아비스타, 데코네이션 등의 내셔널 브랜드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또한 솔리드옴므, 준지, 데무박춘무, 최복호, 이상봉 등이 유럽시장에 진출해 있고, 손정완, 구호, 준지, 데무박춘무, 로만손, 제이에스티나 등이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습니다.

특히 디자이너 브랜드의 경우 해외 유명 편집숍, 멀티숍, 온라인숍에 대거 진출해 있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도 진출해 있습니다.

소비재 산업으로서 한국의 패션 의류는 전 세계 시장에서 2.2%의 점유율로 현재로선 높은 비중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류 영향과 디자이너 브랜드의 적극적 육성을 통한 고부가가치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더욱이 최근 세계 패션 의류 수입 시장이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패션 의류 수출은 2005년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비중이 컸으나, 이후 선진국 비중은 감소하고,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서울이 갖는 K-패션의 위상은 패션피플(일명 패피)들의 무대이자, 패션 교류의 장인 패션위크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패션업계 종사자 및 소수VIP들에게만 공개됐던 패션쇼 현장이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많은 이들이 최신 디자인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스타그램 유저들은 패션업계 최대 행사인 5대 패션위크게 관심을 표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8억 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유저들이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 기간 동안 관련 콘텐츠를 적극 홍보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 서울패션위크가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패션의 물결이 동남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으로 이어진다면, 서울패션위크의 경제적 가치는 1조 원을 훌쩍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 패션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매우 높습니다. 10여 년 전, 한국 패션이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던 척박한 해외 패션 시장에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존재를 알린 선구자 역할을 한 디자이너를 꼽으라면 우영미와 정욱준을 언급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2018 S/S 서울패션위크

 

 

K-패션의 무한한 잠재력은 세계 패션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나, 이를 지속적인 경제적 성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콘텐츠가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유사업종인 뷰티산업이 설화수, 라네즈 등과 같은 고가의 고급 브랜드와 미샤, 더페이스샵, 에뛰드하우스 등과 같은 중저가 브랜드로 화장품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패션계에서는 포지션별로 이렇다 할 대표 브랜드가 없는 상황입니다.

콘텐츠 확보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오늘날 K-팝이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로 자리잡았듯이 K-패션 역시 단기적인 시류 편승이 아닌 태생적인 글로벌 전략과 장기적인 투자로 지속 성장에 목표를 두고 전략적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패션 한류를 넘어 K-패션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자본력과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디자인 역량, 그리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춘 홍보마케팅이 더해져야 합니다.

그간의 패션산업 정책은 전체 산업정책 혹은 산업진흥정책의 일부로만 다뤄져 왔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제적 고부가가치 실현을 위한 진흥뿐 아니라, 지식서비스 산업적 역량 강화와 동시에 국가 이미지 향상 제고의 역할을 하는 지원 정책이 필요합니다. , 스타 패션 브랜드 매니지먼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독창성, 창조성 등 디자인 감성이 뛰어난 디자이너 브랜드와 생산 및 유통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패션 기업과의 전략적 융합, 그에 따른 브랜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정책적으로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브랜드가 지니고 있는 스토리텔링을 기업과의 협업으로 지속적인 SNS 활동 및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고객을 넘어 팬덤이 형성될 수 있도록 브랜드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한국발, 글로벌 패션 브랜드 탄생에 한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이슈와 함께 패션산업은 대변혁기를 맞고 있습니다. 특히 디자인 감성산업이었던 패션 산업이 데이터에 기반을 둔 플랫폼 혁신 산업으로 재구축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소비, 유통, 스타일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측면에서 패션산업의 향후 방향은 경제적 관점에서는 가격경쟁력을, 사회적 관점으로는 개성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 경제적, 사회적 균형감을 어떻게 유지시켜 주는가가 관건입니다. 이는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가격, 만족도 등을 세밀히 따지는 가치소비를 넘어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과 성향에 집중하는 취향소비(Taste Consumption)의 증가로 이어집니다.

이제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의 취향을 존중하는 문화가 당면한 가운데, 패션, 뷰티, 가구 등 우리 일상에서 취향을 찾아주고 발굴해 주는 서비스 수요와 비즈니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보이는 현상으로 패션 한류의 비즈니스 전략 모색에 있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공지능, 3D프린팅, 로봇,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으로 탄생한 혁신적인 기술이 패션산업과 융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패션 디자인 기획, 생산, 마케팅, 유통 전반에 걸친 생태계 변화가 예상됩니다. 유행을 다르지 않고 패션 차별화를 추구하는 전략형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저격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기획 방법이 필요합니다.

대량생산, 천편일률적 스타일의 온라인 브랜드나 SPA에 싫증을 느낀 소비자들은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스타일을 찾고 있습니다. 이 소비자의 취향을 저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데이터와 예측 알고리즘 등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오고 있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패션산업 시스템의 구조는 개방화, 수평화됐습니다. 이러한 발전은 소비자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K-패션의 위상이 높아진 기저에는 소비자와 다양해진 유통망, 디자이너 간의 상호협동이 깔려 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더욱 세분화된 취향에 귀기울이며, 접근성이 높아진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갑니다. 소비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성을 드러냈고, 산업 속에 녹아들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전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안목은 높아졌고, 자율성을 띠게 됐습니다.

K-패션은 이들의 소비 습관을 반영, 적극 활용한 패션산업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을 주축으로 업계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를 통해 패션산업의 가치를 발전시켜 나가며, 소비자와 상호 교류를 통한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는 K-패션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글. 신화진 한국패션협회 사업2부 부장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다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LP와 카세트테이프가 소환하는 소유와 경험의 음악”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7. 12. 27. 17: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2017 4차 산업혁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시대 기술 담론의 확산 속에서 복고적인 아날로그 콘텐츠의 재등장과 유행이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디지털(digital)은 숫자를 뜻하는 디지트(digit)”에서 유래하며 특정한 최소 단위를 갖는 0 1의 이산적(離散的)인 수치를 이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이에 반해 아날로그(analogue)는 빛의 밝기, 소리의 크기, 바람의 세기 등 외부 원인에 의해 연속적으로 변하는 것을 물리량으로 나타내는 방식으로 인간이 자연에서 얻는 대부분의 신호는 아날로그라 할 수 있습니다.





Herbert Haffner(2011) - 이미지 출처 : <음반의 역사> p.189/p.196, 수정 인용



음악을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하는 기술이 발달하며 CD, MP3와 같은 저장매체가 등장한 뒤,  LP(바이닐, Vinyl)와 카세트테이프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1964년 쇤마커스가 카세트테이프와 카세트를 위한 기기의 특허를 신청하고 1965년 상업적인 음악 카세트(Musi Cassette)가 시장에 등장하자 신기술인 카세트테이프가 LP를 시장에서 사라지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카세트테이프는 1978년 최초로 디지털 녹음기술을 활용한 CD(Compact Disc)CD 플레이어가 개발되고 1982년 카라얀(H. von Karajan)이 최초로 CD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LP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날로그에 대한 감성과 취향이 재등장한 것은 음악산업에도 간과할 수 없는 변화가 일고 있음을 말해줍니다.







다국적 컨설팅 기업 PwC 2016년 전 세계 약 472억 달러이던 시장 규모가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3.5%로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음악시장 규모는 2015년 대비 5.9% 증가한 157억 달러( 17 8,000억 원)로 집계되었습니다. 두 기관 모두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라이브 음악 공연시장의 성장을 세계 음악산업의 성장 요인으로 꼽으며 음반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렇듯 쇠락해가는 레코드 실물(physical formats) 음반 시장에서 LP와 카세트테이프의 역주행은 놀랍기만 합니다.



 

아날로그 음악 레코드 음반시장 가운데 디지털 음원(다운로드스트리밍모바일), 실연권(Performance Rights)1), 싱크로나이제이션(Synchronisation) 부문을 제외한 실물 음반이며이 가운데 디지털 저장 방식인 CD, DVD, 블루레이를 제외한LP와 카세트테이프 음반을 의미합니다.

 
* 실연권(Performance Rights)1) : 가수나 연주자, 배우 등 저작물을 연기·무용·연주·가창·구연 등 그 밖의 예능적 방법으로 표현하거나 저작물이 아닌 것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권리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세계 LP 음반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세계 49개 국가에서 LP 판매량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LP 판매 수익은 23.5%라는 두 자릿 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2016 5 6천만 달러(US $) 이상의 규모를 보였습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 2017)에 따르면, 2015 3,170만 장 판매된 LP 2016 3,750만 장으로 증가했고 올해 4,000만 장을 넘길 것으로 추산됩니다.



세계 LP 판매량 추이 (1997~2016) - 이미지 출처 : IFPI(2017) <Global Music Report> p.55





LP 판매 글로벌 10대 시장 - 이미지 출처 : IFPI(2017) p55 재구성 인용



세계에서 가장 큰 음악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서 LP 판매량은 급증하고 실물 음반시장 점유율도 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체로 음악시장 규모와 LP 판매량이 유사한 순위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노르웨이, 덴마크, 호주 등 디지털 음악 스트리밍으로 전환이 빠른 국가에서 LP의 판매량도 동시에 급증한다는 것입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화가 동반 성장하는 양면성이 특징입니다.

또한 아날로그 음악 유경험자인 50~60대 중장년층 외에도 10~30대의 청년층에서 LP와 카세트테이프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데요. 러시아나 중국과 같이 스트리밍 중심의 신흥 디지털 음악시장에서도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즐기고 깊이 관여(engage) 하고 싶은 수용자들이 낮은 수치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디지털 음악시장의 범례(legend)로 인식되는 한국에서도 최근 LP와 카세트테이프 등 아날로그 음반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되는 추세입니다. 2004 <서라벌레코드> LP 생산라인을 중단하면서 명맥이 끊겼으나 2017 6 1일 성수동에 마장뮤직앤픽처스가 <바이닐팩토리>를 론칭하면서 부활했습니다.



국내외 LP음반 발매 사례 -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 재구성



최근 홍대와 종로 인근을 중심으로 LP 음반 소매점과 감상실, 카세트테이프 소매점이 새롭게 개점하고 오래된 가게들이 단장을 새롭게 하는 등 운영에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최근 11월 동교동에 문을 연 팝시페텔을 비롯하여 홍대 인근의 김밥레코즈, 시트레코드, 클리크레코드, 토이레코드를 비롯하여 이태원의 레코드잇슈, 방배동의 룸360 등이 LP를 판매하고 있고 마포의 도프레코드, 황학동 돌레코드 등 카세트테이프 판매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품 음반 구입 이유 - 이미지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2017). <2016 음악산업백서>. P318 수정 인용



또한 버스커 버스커, 아이유가 한정판으로 LP 음반을 발매하고 K-Pop 아이돌 그룹인 샤이니가 카세트테이프를 1,000개 제작하여 완판되었으며 추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하였습니다. 이는 팬 굿즈(fan goods)’ 성격이지만 젊은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LP와 카세트테이프 음반 발매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하는데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행한 <2016 음악산업백서>에 의하면 음악 콘텐츠 이용자가 실물 음반을 구입 · 소유하고자 하는 이유는 소장 가치와 팬덤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반으로 소장하고 싶은 소유 욕구와 뮤지션에 대한 팬덤(선호도) 외에 음악 감상 시 경험할 수 있는 만족감과 주관적인 가치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실물 음반이 음질과 성능이 더 좋게 느껴진다는 점, 다운로드·스트리밍 방식보다는 음반을 더 선호한다는 점 등 다양한 의견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음악 청취 시 경험하게 되는 개인의 만족감과 취향 차이, 음반을 듣기 위한 일련의 행위들로 여겨집니다.




LP와 카세트테이프라는 아날로그 음악 외에 다양한 장르에서 아날로그 콘텐츠가 진일보한 기기들과 함께 수용자의 관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디지털카메라와 고화질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필름 카메라는 어느새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1881년 창립되어 영화·영상 시대를 연 코닥(Kodak)’ 2012년 파산 보호 신청 후 2013년 구조 조정했으며 1867년 창립된 아그파(AGPA) 필름도 2005년 파산하는 등 필름이 사진의 역사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1948년 즉석 사진의 역사를 개척한 폴라로이드(Polaroid)사 역시 2001년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2008년 즉석카메라와 필름의 생산 중단을 발표했었죠. 하지만 2011년 폴라로이드 사진에 대한 향수를 기반으로 2017년 새로운 제품 ‘One Step 2’를 출시하며 단종된 제품의 재판매를 시작하고 재기에 나섰습니다.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이미지 출처 : 한국 닌텐도 공식 홈페이지



아날로그 게임은 3D · VR 기술을 활용한 최첨단 게임의 성장 속에서도 오락실 게임기나 비디오 콘솔 게임기와 같은 아날로그적인 게임기기의 판매량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대표적인 아날로그 게임 중 하나였던 <슈퍼마리오>는 아날로그적인 감성과 현대적인 감성을 섞은 <뉴 슈퍼마리오>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LP와 카세트테이프의 재등장으로 디지털화 일변도였던 음악산업 구조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향후 음반산업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2017)의 진단처럼 LP, 카세트테이프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음악의 부활은 음악 콘텐츠 이용을 다음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소비모델(consumption model)”

음악의 디지털 소유 양식인 CD, DVD와 같은 저장매체의 쇠락과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한 음원 소유의 급감 현상이 지속될 전망

이와 반대로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의 급부상은 디지털 음악은 접속(access)을 기반으로 한 소비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


 소유모델(ownership model)”

음악의 아날로그 소유 양식인 LP와 카세트테이프의 성장이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아날로그 음반을 재생할 수 있는 턴테이블과 스피커(고정성), 카세트와 워크맨(이동성) 같은 기기의 재등장으로 이어질 것
잘 만들어진 물리적인 실체로서 LP를 소유할 수 있다는 만족감과 직접 사람이 곡을 선택하고 재생시킨다는 체험을 바탕으로 아날로그 음악은 수집(collection)을 기반으로 한 소유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



산업적 측면에서는 음악과 IC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확장되고 개개인들이 음악을 감상하고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음악산업의 외연은 계속 확장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동반 성장하며 상호 견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음성비서를 장착한 스피커 시장이 성장하고 사물인터넷 환경이 조성되면서 디지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는 보다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P와 카세트테이프의 재등장은 음반 제작사와 관련 재생기기를 생산하는 업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LP와 카세트테이프 등 아날로그 음반 제작이 아직 수익을 창출한다고 보기에는 생산량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단순히 복고의 유행이라는 접근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과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디지털 기술이 급속도로 적용되는 콘텐츠산업 장르에서도 아날로그 콘텐츠의 유행과 재발견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사람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화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콘텐츠를 경험 · 향유할 것이고 콘텐츠에 대한 취향과 소비의 세분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지털 사회로 진입할수록 보다 정서적이며 오감의 만족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해 아날로그 콘텐츠의 확산이 단기간의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아날로그 콘텐츠에 대한 재평가와 관심은 감성과 공감, 질감과 체험이라는 인간적인 신호와 문화를 복구하기 위한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 성미경 (KOCCA 정책개발팀 책임연구원)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다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최근 LP 발매가 다시 되살아나는 등 아날로그의 부활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콘텐츠 산업에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역사를 사용자 경험 차원에서 되새겨보겠습니다. 자칫 미디어 경제학이나 미학 강의로 읽힐까봐 추리소설 모티브를 가미한 좌담회 녹취록 형태로 싣습니다.







장 형사는 상암동  미디어 타운의 한 LP카페 문을 조심스레 열고 들어갔다. 큰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골목길에 위치한 가게였지만, 스마트폰 지도 앱 덕분에 굳이 행인들에게 묻지 않고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시작한 형사 생활 30년, 은퇴를 코앞에 둔 베테랑이지만 요즘 시대에 형사 노릇하려면 스마트폰이 필수다. 이런 디지털 시대에 웬 아날로그. 오늘 이곳에 온 것은 아날로그와 관련된 미제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기로 한 세 명의 전문가를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디오 비평가, 연예 기획사 실장, 그리고 UX 전공 교수. 약간 어둑한 실내에 사방 벽 빼곡하게 LP가 꽂혀있다. 족히 2만 장은 될 듯. 사장은 이걸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리하고 신청곡을 찾아 틀어주는 걸까?

턴테이블을 만지고 있는 나이 지긋해 보이는 주인 외에 두 명이 각자 테이블에 앉아 있다. 약간 신경질적인 인상의 남자는 오디오 비평가일 듯하고, 검은색톤으로 댄디하게 차려입은 남자는 기획사 실장인 듯 했다. 하긴 쎄시봉이나 르네상스 음악감상실은 오래전 지나간 시절인데, 평일 낮 시간에 오디오 음악 들으러 오는 사람이 누가 있단 말인가. 소개를 하고 같은 테이블로 모여 앉자마자 문이 열리며 안경 쓴 여교수가 들어온다.

“죄송해요, 강의가 좀 늦게 끝나서요.”

아니, 교수가 강의를 일찍 끝내는 경우는 있어도 늦게 끝내는 경우도 있던가, 장 형사는 약간 마뜩잖은 표정으로 괜찮다고 인사하고 용건을 말하기 시작했다.

“콘텐츠 대도 사건이라고 기억나지요? 사건 시작이 88올림픽 때였죠.”

장 형사가 신참 형사 시절을 회상하며,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88올림픽이라.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더빙한 테이프를 친구들과 선물로 주고받으며 마이마이 플레이어에 헤드폰을 꽂던 때가 아닌가? 오디오 비평가가 물었다.

"오디오 애호가들에게는 유명한 사건이었죠. 근데 그거 공소시효 지난 지가 한참 되지 않았나요?”

“마지막 사건 발생이 1998년이었지만, 얼마 전 콘텐츠 특별법이 발효돼서 콘텐츠 절도에 대해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게 됐습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당시 나이가 30대로 추정되는데, 지금 50대 중후반이겠죠. 근데 마지막 사건 때 범인이 현장에 남긴 메시지가 있었어요.”

 “그게 뭐였죠?”
기획사 실장이 호기심이 일었는지 어깨를 당기면서 물었다.

 “아날로그가 부활하는 날 다시 돌아올 것이다, 였습니다.”
기획사 실장이 빙긋 미소를 지으며 되물었다.

 “최근에 새로운 메시지를 받은 모양이군요, 저희를 부르신 이유가.”
장 형사가 씩 웃으며 말을 이었다.

“눈치가 빠르시네요. 맞습니다. 20년 만에 새로운 메시지가 경찰청에 전보로 왔습니다. 아날로그가 부활했다! 그런데 사족처럼 한 줄이 더 있었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UX 교수가 나직하게 물었다.
 “혹시 저하고 관련된 단어가 들어갔나요?”. “그러나 예전의 그 경홤과 다르네.”

장 형사가 수첩을 보며 또박또박 읖조렸다.







장 형사 : "도난된 물건은 모두 아날로그 콘텐츠였습니다. 1988년 LP 3장, 1996년 녹음 스튜디오용 릴 테이프 3개, 1998년 영화 원본 필름 3개" 
오디오 비평가 : "근데 도난당한 LP와 릴 테이프가 보통 물건들이 아니었죠. LP 3장은 모두 1960년대 녹음돼 발매된 비틀즈의 원반 앨범이었는데, 요즘 비틀즈의 오리지널 LP는 한 장에 1000만 원에 거래됩니다. 1968년 발매된 ‘Yesterday and Today’의 원반 LP는 1억 5000만 원에 경매됐죠. ‘The Beatles White Album’ 스테레오 버전의 1번 카피 미개봉 LP(링고 스타가 소장했었다고 함)는 경매가가 10억 원이었어요. 국내에서도 김광석의 중고 LP는 100만 원에 육박해요." 
기획사 실장 : "1988년은 LP에서 CD로, 음반 매체의 포맷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는 변곡점이었죠. 실제로 LP 판매량은 1988년을 기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곧 대부분의 음반사가 LP 출반을 포기했죠. LP 프레싱 공장들도 거의 문을 닫았고요. ‘응답하라 1988’에서 보듯 테이프는 좀 더 버티기는 했지만,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수지가 듣던 휴대용 플레이어는 워크맨이 아닌 디스크맨이었죠."  
오디오 비평가 : "1996년 음반사 스튜디오에서 없어진 릴 테이프도 지금 돌아보면 대단한 것들이었죠. 조용필의 정규 앨범 1집, 그 유명한 ‘돌아와요 부산항에’,  ‘단발머리’,  ‘창밖의 여자’가 수록된. 그리고 유재하와 김광석의 미공개 자작곡 모음. 지금 있다면 모두 LP 소장 한정판으로 리마스터링 돼서 고가에 팔리고 있을 겁니다." 

기획사 실장 : "그 당시가 음반 스튜디오 녹음이 디지털 프로세싱 방식으로 바뀔 때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날로그 릴 테이프를 쓰지 않죠. 그 당시 디지털 대세론이 득세할 때라 릴 테이프들은 찬밥 신세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창고에 방치되어 있었다죠?"
장 형사 : "그런데 범인은 음악 콘텐츠만 노렸던 것은 아닙니다. 세 번째 사건은 영화 필름이었어요." 
기획사 실장 : "임권택 감독의 장군의 아들(1990), 서편제(1993), 태백산맥(1994)이었죠? 사건이 발생한 1998년은 마침 한국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등장했던 시기였습니다. CGV 강변이 최초의 멀티플렉스였죠. 그 후 유명했던 단관 영화관들이 하나둘 사라져 갔습니다. 단성사, 스카라극장, 대지극장, 화양극장…. 이제는 노트북에서 광학 드라이브가 사라지고 있지만, 그때는 멀티미디어 PC가 유행했고 사람들이 영화를 컴퓨터에서 보기 시작했지요. 1996년 DVD 포맷이 나오면서 영화도 디지털 매체로 전환되고 VHS 테이프도 점차 사라졌어요. DVD 우편 배송 방식의 넷플릭스가 등장하고, 블록버스터나 할리우드 비디오 같은 대형 업체뿐 아니라 동네 비디오 가게가 사라지게 되는 건 그 후에 일어난 일이지만요. 극장도 디지털 영사기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영화의 촬영, 편집, 극장 상영, 개인용 매체, 전송 등 모든 단계에서 아날로그 포맷 자체가 사라졌지요."



마이클 잭슨의 Thriller 재발매 앨범(1982) - 이미지 출처 : 필자 소장


“LP의 부활은 단순한 복고 스타일 유행이나 노스탤지어 심리가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디지털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음악처럼 흘러가듯 소비되는 음악에서 한 장 한 장 소장하는 음악을 원한다는 거지요.”



장 형사 : "그런데 아날로그의 부활이란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오디오 비평가 : "음원시장에서 사라진 줄로 알았던 LP의 판매량이 최근 급증하고 있죠. 2015년 판매량이 3200만 장, 작년 LP 음반 매출액이 4억 2000만 달러로 매년 10% 넘게 급성장하고 있어요(출처: International Federation of Phonographic Industry). 마지막 전성기였던 1988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거죠. 옛날 아날로그 녹음본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재발매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의 뮤지션들도 신규 앨범을 LP로도 내고 있죠. 아델의 ‘25’ 앨범은 12만 장이나 팔렸어요. 덕분에 불황인 오디오 숍에서 턴테이블 기기가 주력 상품으로 나가고 있다고 해요. 전국에 LP 바가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사라졌던 LP 가게가 다시 문을 열고, 서라벌레코드사가 망하고 명맥이 끊겼던 국내 LP 생산공장(바이닐팩토리)이 올해 다시 생겼어요." 
기획사 실장 : "흥미로운 건 젊은 시절 LP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던 지금의 노년 세대만 LP를 찾는 게 아니라 mp3로 음악 듣기를 시작했던 20, 30대가 LP 시장에 신규 유입되고 있죠. 즉, LP의 부활은 단순한 복고 스타일 유행이나 노스탤지어 심리가 원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디지털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음악처럼 흘러가듯 소비되는 음악에서 한 장 한 장 소장하는 음악을 원한다는 거지요. 묵직한 LP 판을 정성껏 닦아주고 손수 뒤집어 플레이하는 물성 자체가 주는 만족감이 있습니다(LP 판은 180g 중량반과 120g 일반반이 있다. 물론 무거운 게 더 음질이 좋고 고가다)." 
UX 교수 : "콘텐츠 매체의 물성은 사실 LP가 CD에, CD가 mp3에게 밀려났던 원인이기도 해요. 물리적 매체는 손상이 쉽고(스크래치), 보관, 자기만의 플레이리스트 작성, 검색이 어려운 단점이 있죠. 그래서 LP의 판매량이 늘어났다고 해도 아직 CD 판매량에 미치지 못하고, 이젠 둘을 합쳐도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디지털 음원 매출에 미치지 못해요. 즉, 사용자 경험의 물성 가치와 사용성의 밸런스 관계에서 사용의 편리성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거지요. UX 시각에서 보면, 워크맨(1979), 앰피맨(1998), iPod(2001), 아이폰(2007) 등 미디어 혁신을 이룬 음악 기기들은 그전 제품들보다 음질이 훨씬 더 좋았다기보다는 사용자 입장에서 사용 편리성의 진화를 만들어낸 제품들이에요."

오디오 비평가 : "애호가들은 LP가 눈에도 좋고 귀에도 좋다고 합니다. 조그만 스마트폰 스크린에 표시되거나 CD 케이스에 끼어 있는 커버 디자인보다는, 커다란 LP 재킷이 훨씬 더 만족감이 크지 않나요? 또 LP의 아날로그 사운드는 음향적으로 자연에 가깝고 귀가 편안한 소리라고 합니다." 
UX 교수 : "매체 소장의 만족감은 이미 경제학에서 입증된 학설이에요.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세일러 교수의 대표적인 이론이 바로 ‘소장 효과(endowment effect)’지요. 사람들은 남들도 갖고 있는 똑같은 물건이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가치가 더 높다고 편향적으로 평가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어요. 아마 자신과 물건과의 터치포인트(UX에서는 인간과 대상과의 모든 상호작용 접점을 의미한다)에서 축적된 기억, 예를 들면 선물로 준 사람과의 관계, 기분이 좋았거나 우울할 때 골라서 틀었던 감정의 연상 기억, 정성 들여 먼지를 닦아냈던 시간 투자 같은 것들이 소장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꼭 아날로그 매체에만 소장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에요. 스마트폰의 디지털 음원도 여러 맥락 정보, 예를 들면 같이 들었던 사람, 장소, 시간, 이벤트 정보를 각 곡마다 태깅해서 결합한다면 또 다른 소장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겠죠." 

기획사 실장 : "아날로그 사운드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하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반증해볼 필요가 있어요. CD도 그렇고, mp3나 스트리밍 음원은 용량 때문에 오리지널 녹음 사운드의 주파수 대역과 샘플링 레이트를 잘라내서 압축한, 말하자면 인위적으로 다운 그레이딩 한 콘텐츠이죠. 당연히 부자연스러운 사운드입니다. 그러나 최근 상용화되고 있는 무손실 스튜디오 마스터 디지털 음원의 해상도(현재 32bit/384kHz까지 나와 있다. 일반적인 고음원 파일은 24bit/88~192kHz 포맷)는 LP에 비해 떨어질 이유가 없지요." 
UX 교수 : "UX에서는 그것을 생동감이라고 합니다. 자극의 정보량이 많아질수록, 즉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매개된 콘텐츠 자극을 현실의 자연스러운 재현이라고 판단하게 되는 현존감(프레즌스) 인식이 높아져요. 또 아날로그 사운드가 듣기 편안하다는 평가도 재생 미디어 시스템과 연관해서 판단해야 해요. 일반적인 음악 청취 맥락을 생각해보면 디지털 음원은 이어폰으로, LP는 스피커로 감상하는데,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고막에 직접적인 청각 자극을 주게 되므로 자연스럽거나 편안하게 인식되기 어려워요. 자연스러운 인간의 청각 인식은 상당부분 주위 물체에 반사된 사운드이고, 또 귓바퀴에서 회절된 후 고막을 진동시키게 되지요(반사음 현상을 활용해 풍성한 사운드를 재현하도록 개발된 스피커 브랜드가 Bose이다). 당연히 스피커로 듣는 게 이어폰보다 더 자연스럽다고 인식할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LP 애호가들은 빈티지 앰프와 스피커 세트를 선호하는데, 1970년대 이전의 빈티지 오디오는 기술적 제약 때문에 인간에게 긴장감을 유발하는 고음 영역대를 잘라버린 경우가 많아요. 즉, 사운드 정보의 해상도를 일정부분 포기하는 대신, 진화생물학적으로 인간이 가장 친숙하게 감응하는 보이스 음역대 위주의 음색으로 튜닝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들린다고 인식하는 거지요." 
오디오 비평가 : "그건 맞습니다. 억대가 넘는 초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인간의 가청주파수 대역(20~20,000Hz) 이상의 스펙으로 제작됩니다(초고가 오디오인 Goldmund 스피커는 주파수 범위가 40,000Hz를 넘는다). 녹음된 콘서트홀의 미세한 숨소리까지도 재생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람들은 너무 해상력 높은 오디오로 음악 듣는 게 피곤하다고 해요."






장 형사 : "그런데 도난 콘텐츠에는 오디오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도 있었단 말이죠. 영상에도 아날로그 부활 현상이 있습니까? 기획사 실장 영상은 사정이 다릅니다. VHS 플레이어가 마지막 가정용 아날로그 영상 재생기기였죠. 해상도가 480i였습니다. 음악시장에서 테이프 미디어가 사라져간 것처럼, 영상 시장에서 비디오테이프는 DVD(720p)에 밀려 완전히 사라졌죠. 아날로그 방식의 HD 영상 표준을 고집했던 소니가 일찍이 실패하자 영상 미디어는 디지털로 모두 전환됐고 Full HD/블루레이(1080p), UHD 또는 4K(3,840p), 8K(7,680p)로 진화하고 있죠. 음원시장처럼 영상 콘텐츠도 스트리밍 배급이 보편화되면서, 타이틀 소장은 점차 사라지고 있어요."



“음악이나 영상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 포맷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가 아니예요.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콘텐츠의 탐색, 선택, 감상 과정의 경험이 매끄럽게 이어지는지, 적절한 인지적 생동감을 주는지, 그리고 소장효과를 일으킬 개인화된 터치포인트를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하지요.”



UX 교수 : "여러 번 반복해서 듣는 음악과 달리 영상은 감상의 반복성이 적어요. 영화는 스토리텔링 콘텐츠이어서 기억이 상대적으로 오래 남기 때문이지요. 아이러니하게도 음악을 반복해서 듣는 이유는 내러티브가 없는 콘텐츠라 정확한 기억을 못하기 때문이에요. 인간은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보상효과로 재미를 느끼게 되는데(도파민 호르몬의 영향이다), 콘텐츠의 재미는 후속 자극의 예측과 반전의 구조에서 발생해요. 세부 줄거리를 다 기억하고 있는 영화는 다시 보면 재미가 없어지는 이유이지요." 
장 형사 : "그럼 마지막으로 ‘이전의 경험과 다르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여기서 범인의 단서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는데요. 오디오 비평가 아마 범인은 최근 스튜디오 마스터 음원으로 재발매된 LP를 구해 듣지 않았나 싶어요. 그렇다면 근래에 용산이나 국제 전자센터의 오디오 숍에서 고가의 카트리지도 새로 구매했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예전에 듣던 사운드와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이네요." 
기획사 실장 : "그 이유는 리마스터링 과정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새로 튜닝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2012년에 나온 비틀즈의 리마스터링 LP 전집도 디지털 작업을 새로 해서 오리지널 앨범들과 음색이 미세하게 다르거든요. 아마 디지털 리마스터링 LP를 구입한 사람들 중에 범인이 있을 겁니다." 

UX 교수 : "또 고려해야 할 특성이 있어요. 30년이 지났다면, 그 범인은 이제 노년기에 접어들었을 테고, 청각 신경이 노화됐을 거예요. 노화가 되면 인간은 고음 영역의 청각 감지 센서부터 퇴화하게 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뇌가 고음이 잘려 입력된 사운드 정보를 음역대별 정보 처리 영역에 여전히 골고루 할당해서 중역을 고역으로 인지하게 되는 일종의 착각 현상이 일어나죠. 그래서 청각이 노화된 분들은 고음에 통증을 느끼거나, 약간 높은 음성인데도 날카로운 소리라고 짜증을 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휴대용 미디어 세대인 젊은 사람들도 겪고 있어요. 10대부터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어왔으니 몇 십 년 동안 청각 신경이 서서히 손상된 거죠. 20~30대의 LP 선호도 이런 뇌과학적인 현상이 이유가 될 수 있어요." 
오디오 비평가 : "티볼리 라디오나 빈티지 오디오의 유행도 그런 이유가 있겠군요. 고음 영역은 잘라버리니까 귀에 편안한 사운드로 들리지요. 그렇다면 고해상도 음원이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겠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음질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더라고요."





영화 <서편제> 중 한 장면 - 이미지 출처 : 영화 <서편제>



기획사 실장 : "범인은 아마 최근에 4K로 재발매된 임권택 감독의 영화를 보고 예전 아날로그 필름과 비교해 보았을지도 몰라요(실제 올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서편제가 4K 블루레이로 복원 출시됐다). 청각 노화가 있었다면, 시각 노화도같이 있었을 텐데 원추 세포가 손상되면 색상 구분이 어려워지고, 특히 파장이 짧은 블루 색상을 인식하기 더 어려워지죠. 서편제의 푸른 남도 바다색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서편제의 진도아리랑 롱테이크 장면은 청산도에서 촬영했다)"  
UX 교수 : "덧붙이자면, 이미 UHD나 4K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인간의 시각 감지 능력 범위를 넘어선 오버 스펙이에요. 인간의 눈은 1메가 픽셀 정도의 낮은 해상도를 가진 카메라 렌즈 스펙에 비견할 수 있는데, 과도한 시각 정보를 뇌에 보내 혹사시키는 거지요. 잠깐 보면 혹하는 생동감과 현실감을 느낄지는 몰라도, 인지적 피로가 너무 심해져요. 시청 시간을 팔아야 하는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는 양날의 칼이지요. 음악이나 영상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 포맷이 아날로그냐 디지털이냐가 아니에요.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콘텐츠의 탐색, 선택, 감상 과정의 경험이 매끄럽게 이어지는지, 적절한 인지적 생동감을 주는지, 그리고 소장효과를 일으킬 개인화된 터치포인트를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하지요. 장 형사 범인은 원추 세포 손상 가능성이 있고, 고음을 잘 못 듣게 된, 리마스터링 LP나 재발매 4K 영상 구매자일 확률이 높겠군요. 덕분에 범인 프로파일링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올 연말 퇴직인데, 신참 때 놓친 범인을 꼭 잡고 은퇴하렵니다." 


글 최준호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UX트랙 교수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다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지난 6월 1일,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자체 개발한 LP 프레스 기계의 성공적 가동을 알리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국내 유일의 LP 생산 설비·시스템을 보유한 ‘마장뮤직앤픽처스’를 향한 관심과 기대는 실로 뜨거웠는데요. 지난 몇 달 사이 ‘마장뮤직앤픽처스’는 그 기대만큼의 수고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론칭 이후 주말에도 공장은 쉼 없이 돌아가고 있으며, 매주 평균 한 타이틀 이상 ‘메이드 인 코리아’의 LP가 찍히고 있습니다. 2017년 현재 아날로그 음악, LP의 부활이라는 주제에 있어 한국에서만큼은 명백히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주체이며, 주연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1948년 처음 소개될 당시 양면을 합해 약 45분 내외를 수록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LP(Long Play)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PVC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닐(Vinyl)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LP는 40년 가까운 권세를 누리다 디지털 재생의 편리함을 내세운 CD(Compact Disc)의 등장으로 1990년대 초, 중반을 기점으로 낡음이 됐습니다. 그런데 2010년 즈음부터 난데없이 LP는 ‘아날로그’, ‘부활’이라는 주제어와 함께 부흥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복고, 레트로 붐의 일시적 현상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그 전망과 평가는 보기 좋게 비켜갔습니다. LP 시장의 부활과 관련된 통계와 자료는 넘치도록 많습니다. 그 중 공신력 있는 주요 출처는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를 들 수 있는데 IFPI의 집계에 따르면, 2008년 500만 장이었던 전 세계 LP 판매량은 2015년 기준, 3200만 장으로 7년 사이 6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는 1994년 이래 최대의 판매량이었으며 2017년에는 4,000만 장에 가까운 판매량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포브스’지는 LP와 관련 상품의 시장 규모가 2017년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 영국과 미국은 이미 4~5년 전부터 매출 규모에서 LP가 CD를 역전한 상황입니다. 음반사의 수익 규모도 스트리밍, 다운로드의 수익보다도 높다는 자료가 있을 만큼 LP는 전체 음반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음반산업협회 2015년 수익 보고서 기준) 







반면 한국의 LP 시장은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수준입니다. 정확한 시장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우리가 가늠할 수 있는 국내 LP 시장은 2016년 기준 28만 장 내외, 2017년은 약 32만 장 내외인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액 규모는 약 100억 원대. 이는 국내 최대의 LP 유통망을 지닌 온라인 몰의 판매량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적용한 예상 추정입니다. 전체 세계 시장의 약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6년 전에 비해서는 20배의 판매량, 매출액은 3년 사이 6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LP 제작·생산 기반은 국가 경쟁력 외국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LP 산업’, ‘바이닐 산업’ 이라는 고유의 카테고리를 명명해 놓고 있습니다. 이 산업의 기반, 혹은 전제 조건은 LP를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Plant) 시스템의 유무와도 직결됩니다.  

미국이 총 29개 공장, 독일이 총 10개의 공장, 유럽에서는 총 27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공장은 체코의 ‘GZ MEDIA’. 48개의 프레스머신을 통해 일일 생산 가능량이 무려 6만 5000장에 달합니다. ‘마장뮤직앤픽처스’의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 국내에서 발매된 대부분의 LP들은 체코와 독일, 미국, 일본의 시설을 빌려 4~6개월의 대기표를 받고 만들어진 것들이었습니다. 2017년 현재,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이 각각 1개의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기록은 2018년이 되면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소니뮤직이 29년 만에 폐업했던 LP 생산 시설을 현대 시설로 재정비하고 2018년 3월부터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천명했습니다. 일본은 소니뮤직을 포함해 총 4개의 공장이 양산 체제를 갖출 전망입니다. 2018년에는 중국에서 2개의 공장이 새롭게 가동 준비를 하고 있고 베트남에서도 유럽 LP 공장의 아시아 지사 형태로 1개소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생산 공장, 자체의 기술력으로 생산 시스템을 보유한 ‘마장뮤직앤픽처스’에게는 다분히 위협적인 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LP 산업에 대한 인식 부족, 이를 위한 통계, 조사, 연구, 대책, 지원이 부재한 한국의 여건이 LP 시장을 외롭게 합니다. 인켈, 태광, 아남, 롯데, 삼성, 금성 등 국산 턴테이블도 자취를 감춘 상황이라 경쟁력 있는 국산 LP 플레이어의 개발과 생산도 숙제로 남겨져 있습니다.







'마장뮤직앤픽처스' 대표는 음악평론, 음악감독, 제작자, 연출가, 프로듀서, 강의 등 음악과 이웃한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했습니다. 이 산만한 경험의 이면에는 음악 듣기를 즐기고, 음악을 모으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는 취미와 습관의 이력이 바탕하고 있는데요. LP는 음악 듣기의 가장 오랜 스승이었으며, 동시에 가장 매력적이고 우월한 재생 수단이 됐다고 말합니다. “왜 당신은 LP에 미쳐 있습니까?” 라는 질문에 어김없이 “LP는 현존하는 가장 우수하고 자연스러운 음질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신념을 빌려 왔습니다. “어떤 근거에서 그러한가?”를 따지듯이 물으면, “디지털 음악의 수학적 선택 범위에서 소거된 소리의 진실과 진심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합니다. 음악 특유의 숨결과 호흡, 풍부한 밀도는 LP에서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LP의 허전함은 캐나다의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색스의 저서 『아날로그의 반격(The Revenge of Analog)』이 허전함을 채워줍니다. 책의 첫 장은 ‘레코드 판의 부활’이었는데 여기에 부제로 쓰인 ‘스마트폰을 탈출한 미래 세대의 음악’이라는 예언은 실로 사려 깊고, 희망적인 말로 표현됩니다. '마장뮤직앤펙처스' 대표는 2015년 영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LP의 주된 소비층이 18~24세였고 구매자의 절반 이상이 25세 미만이라는 자료에 주목했습니다. 역설적으로 모든 음악이 디지털화됐기 때문에 아날로그 음악의 산물인 LP가 비로소 부활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논지였습니다.

디지털의 일반화, 일방화의 오류는 무덤 속에 있던 LP를 불러냈고, 이를 소생시킨 혁명의 주체는 LP를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세대였다고 설명합니다. 뭔가를 조작해야 하고 까다로운 예의를 갖춰야만 소리를 내어주는 이 불편한 LP는 그렇게 미래의 음악 소비자들에게 ‘쿨’하고 ‘핫’한 대상이 됨으로써, 미래 세대의 음악이 되고 LP에 대한 설렘은 바늘을 올려놓고 기다려야 했던 음악이 지닌 가장 경건한 인트로라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글 하종욱 마장뮤직앤픽처스 대표




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내용을 다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