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들이 전해준 초능력 덕에 1억 년이 지난 대한민국 서울 고길동의 집에서 살게 된 아기공룡.
먹을 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고 매일매일 말썽을 끊임없이 피우지만
엄마를 그리워 하는 아기공룡이라 미워 할 수 없는 캐릭터.. 

최근 '둘리'에 대한 논쟁이 한바탕 일어났습니다.

명절마다 얼음별로 모험을 떠나 우리를 즐겁게 해주던 둘리가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업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어디로 이사를 가야할지 모르게 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둘리를 모셔가려는 첫 번째 지자체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위치한 부천시입니다.
2003년 만화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했는데요.

둘리의 생일은 '아기공룡 둘리'가 어린이 잡지 '보물섬'에서 처음 연재 된 날인 1983년 4월 22일로 삼았고,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는 성별, 지역번호, 발행순서를 조합하여 둘리만의 고유한 주민등록 번호를 만들어 냈습니다.

둘리의 주소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위치한 부천시 원미구 상동으로 삼았습니다.
익살스러운 둘리의 표정이 만화에서 보던 그 성격과 너무 닮아 있어 웃음을 자아냅니다.
부천시 송내역 인근에는 '둘리의 거리'까지 조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년 이곳에서 둘리의 생일 파티가 열린다고 하네요.






꽃을 들고 있는 둘리의 모습이 귀엽죠? 2006년, 둘리의 스물 세 번째 생일 사진입니다.
이렇게 2003년부터 부천시 명예시민으로 생일상까지 받던 둘리가

이번엔 돌연 서울시 도봉구 주민이 되어 나타났다고 합니다. 
도봉구에서 추진중인 "둘리 테마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둘리의 명예 [가족관계등록부]를 탄생시킨 것인데요.

[가족관계등록부]에는 둘리를 비롯한 고길동, 박정자, 희동이, 도우너, 또치 등 가족을 기재하고 
만화영화 캐릭터를 삽입하여 각자의 특성을 명시해 두고 있어 [가족관계등록부] 하나로 '아기공룡 둘리'의 모든 인물들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2011년 2월 2일부터 발급되는 둘리의 명예[기본증명서]는 도봉구청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둘리를 보고 자란 기성 세대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방영되는 '뉴 둘리'를 보고 있을 아이들도 재미있어 할 것 같습니다.






둘리가 빙하에 갇혀 떠내려 오다 우연히 발견된 곳이 도봉구이기 때문에, 둘리의 등록기준지를 도봉구 쌍문동 2번지 2로 지정하고, (2-2번지인 이유는 둘리(22)이기 때문!!) 가족관계등록부 작성일도 2010년 2월 2일이라고 기재해 놓았습니다.

이 외에도 신체와 정신 나이가 8세 내외라는 이야기라던지, 국민의 염원에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둘리를 떠맡게 된 고길동 씨의 사연이라던지 갖가지 사연을 종이 한장으로 알 수 있어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부천시와 도봉구에게 러브콜을 받은 둘리를 보니 아직 둘리도 죽지 않았구나 !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너무 뽀로로가 대세인 것 같아서 살짝 아쉽기도 했거든요.

비록 둘리를 향한 두 지방자치단체의 사랑이 둘 다 가능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지자체와 둘리, 모두가 행복해 지는 방향이 되길 바랍니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기자단 / 임혜미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디즈니, 픽사, 지브리의 공통점은?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1. 4. 8. 14:0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왼쪽부터 신데렐라, 인어공주, 니모를찾아서,몬스터주식회사,토토로

월트디즈니(Walt Disney)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알라딘, 라이온 킹 외 다수


픽사(PIXAR)
토이스토리, 벅스라이프, 니모를 찾아서, 몬스터주식회사외 다수


스튜디오 지브리(Studio Ghibli)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토토로, 고양이보은, 센과치히로의행방불명 외 다수


이 세 회사의 공통점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세계인들의 감성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기업"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애니메이션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위의 작품들의 이름정도는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에니메이션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도 최소한 월트디즈니의 몇몇 에니메이션은 알 것이다. 그만큼 에니메이션의 파급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나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1934년 기획을 시작해 1937년 완성 공개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는 세계 최초의 극장용 장편 '셀' 애니메이션[단순히 투명한 셀지를 겹쳐 그리던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을 탈피, 셀과 셀 사이의 거리를 띄워 원근감을 주는 등 현대적 애니메이션 기법을 완성한 작품]인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들 수 있다.

1937년 <백설공주>가 처음 개봉되었을 때 총 850만 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는데 이는 제작비를 훨씬 웃도는 액수였다. 백설공주는 1993년까지 미국에서만 6번이나 재개봉되었으며 10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46개국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백설공주는 이를 통해 총 1억달러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이 집계는 어디까지나 통계가능 범위에서의 액수이며, 개봉 이후 70여년이 넘는 현 시대까지 백설공주가 여전히 사랑을 받는 것으로 보아 백설공주라는 에니메이션 하나를 가지고 벌어들이는 수입은 상상이상으로 막대하다.


애니메이션은 OSMU(One Source Mulit Use)가 가장 잘 반영된 콘텐츠

"애니메이션산업은 캐릭터, 문구, 테마파크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

성공한 애니메이션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극장 상영으로만 얻은 수익뿐 아니라 에니메이션 캐릭터들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상품들은 우리들의 상상이상으로 아주 작은 생활용품부터 거대한 테마파크의 장식품으로까지 정말 다양하게 사용된다), 애니메이션에서 쓰인 음악들로 이루어진 OST, 캐릭터를 응용한 다양한 이야기상품들, 책 등으로도 제 2,3의 수익을 얻는다.

그리고 이 상품들은 국경을 넘고, 인종을 넘어 나이불문하고 대대손손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우리의 가슴속에 따뜻한 추억 혹은 기억의 물품으로 남는다.

그만큼 에니메이션은 OSMU(One Source- Multu Use)가 가장 잘되는 분야이자, 사람들의 감성을 울릴 수 있는 요소를 가장 많이 갖추고 있는 종합 문화콘텐츠이다.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다루어져서는 안된다. 특히 많은 에니메이션의 타겟층이 유아, 어린이라는 점에서 스토리와 캐릭터 설정, 애니메이션 안에 있는 소품 및 배경등도 그것들이 유아, 어린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어떤 감동과 여운을 줄 것인지에 대해 세심한 고민이 더욱 더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은 에니메이션의 성공과 더불어 그와 관련된 상품들의 성공까지 이끈다.


국산캐릭터 뽀로로의 상품화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대표 최종일)는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의 '삼성전자'로 불린다. 작년에 탄생 7년째를 맞은 유아용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 등의 캐릭터 상품 판매망을 홈쇼핑과 인터넷 등으로 확대하여 2010년 상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아이코닉스의 2010년 1~6월 매출은 128억원,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잘만 든 에니메이션 하나가 얼마나 많은 분야에 영향을 끼치는지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국내 애니메이션 활성화를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1년 지원사업은?

KOCCA 창작콘텐츠산업팀
애니메이션산업 활성화에 40억원 지원!!!!

2011년도 콘텐츠지원사업 설명회 발표자료집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창작.유통지원에 40억원 예산이 지원된다. 지원 대상은 본편, 후속작 등 에니메이션 제작이 가능한 국내 업체이며,

지원 내용은

① 2012년 이내 방영.상영이 가능한 글로벌 에니메이션 본편(3편 내외, 20억),
② 09~10년에 방영된 신규 국산에니메이션 대상 에니메이션 후속 시즌 제작 지원(3편 내외, 10억),
③ 스토리 완성형 파일럿 에니메이션 제작비 일부 지원(18편 내외, 10억)이다.

201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 자료집

애니메이션 분야의 지원은 타 분야에 비해 지원예산이 큰 편이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역시 애니메이션산업의 파급효과와 그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애니메이션 산업은  타 분야까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그 어떤 분야보다도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앞

으로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이 발전하고, 그 안에서 세계인의 감성을 울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이만 마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기자단 / 최아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뽀로로는 어떻게 뽀통령이 되었을까?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1. 4. 6. 09:22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뽀통령'이라 불리는 인기쟁이 펭귄

귀여운 펭귄의 모습을 형상화한 국산 캐릭터, 뽀로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뽀로로 캐릭터 수출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도 상당하고, 최근에 발행된 뽀로로 기념우표는 피겨퀸 김연아양 우표의 판매수량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곧 뽀로로 테마파크도 문을 연다고 해요.

뽀로로의 안경을 벗기면 정체를 알아볼 수 없다면서,  국민MC 유재석씨와 함께 회자되기도 했죠. 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으니, '뽀통령'이라는 별명이 우스갯소리로 탄생하였다고 해도, 정말 '뽀통령'이라 불릴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화제가 되었던 유재석씨와 뽀로로의 안경 탈착 비교

이렇게 대통령에 당선(?)될 만큼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지만, 정작 뽀로로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실거에요. 

 즐겁고 귀여운 아기펭귄의 탄생이야기

뽀로로의 아빠 최상현씨

2003년에 태어나 2005년부터 4년간 국내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를 기록했으며, 월트디즈니에 직배 계약한 첫 국산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는 최상현 로커스 디자이너의 작품입니다.

최상현 로커스 디자이너는 캐릭터를 ‘자식’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으나 제품디자인은 한계가 있다고 고민하던 중, SBS의 ‘룰루랄라’라는 캐릭터를 보고 캐릭터 디자인을 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 위에 캐릭터를 만들고 거기에 3D 작업을 입혀 움직이게 만드는 것이 일종의 ‘생명을 부여하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바로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오콘(ocon)에 입사했습니다.”

이제 10년 차 디자이너이자 누구보다 화려한 레퍼런스를 자랑하는 최상현 디자이너는 어떻게 작업할까?
일반적으로 사람이나 동물을 모델로 선정하고 기본 틀에서 수정해 나갈 것 같지만, 그는 언어에서 사물을 생성한다고 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모델보다는 단어를 두고 생각합니다. 키워드를 뽑고 그 키워드들을 하나하나 형상화해 나가는 거죠. <뽀로로>를 예로 들면 처음에는 막연히 ‘즐겁고, 귀여운, 아기 펭귄’에서 시작해서 ‘이 캐릭터의 성격은 어떤가? 어떤 일을 할 것이며, 무엇을 해 나가고 싶은가?’를 설정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더 많은 단어들이 생성되고 그 단어를 조합해서 형태를 만들어냅니다. 일종의 수학공식이라고 보면 될까요”.

<뽀로로>의 경우, 기획할 때부터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즉, 파일럿이 되고 싶어하고 스노보드를 굉장히 잘 타며, 모든 운동을 잘 하는 펭귄으로 생각했다고 하는군요.

 “원래 펭귄은 헤엄치는 것 외에는 잘 하는 것이 없잖아요. 즉, 움직임 자체는 미숙한 어린 아이나 다름없죠. 그러나 아이들은 어른들이 하는 것을 따라 하고 싶어하잖아요. 저는 <뽀로로>에 그런 능력을 넣어 아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시켜주고 싶었어요.”

 뽀로로를 보면 즐겁고 귀여운 아기 펭귄의 이미지가 확연히 나타납니다. 이 이미지가 막연한 스케치가 아닌, 뽑아낸 키워드들이 형상화된 결과물이라니 놀랍죠? 게다가 어린아이들과 같은 특성까지.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는 뽀통령이 아닐까요? 

최근 한 어린아이가 뽀로로 공연중에 무대로 올라가는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아홉살짜리 뽀로로의 위엄

최상현 디자이너는 캐릭터 디자이너를 ‘애니메이션, 게임, 출판, 광고, 상업적 매체에 들어가는 캐릭터를 만들고, 성격을 부여하고, 내형에 맞는 외모를 갖추게 하는 것으로,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계산된 형태에 맞춰 나가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뽀로로 캐릭터 개발에는 1년 정도 소요됐고, 애니메이션으로 나오기까지는 2년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는군요.

“오콘에 입사해 ‘뽀로로 개발팀’으로 합류하게 됐죠. 세 명이 팀을 이뤘는데 저는 그때까지 한 번도 유아용 캐릭터를 디자인해 본 적이 없는 새파란 신입이었고, 다른 두 분은 쟁쟁한 레퍼런스를 자랑하는 프로페셔널이었습니다. 그런데 직감이 있었어요. 캐릭터의 성공에 대한 확신은 아니었지만 이번을 기회로 제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2002년의 일입니다. 그리고 2003년 드디어 <뽀로로>가 탄생했습니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최상현 디자이너의 펭귄이 선정됐고, 전체적인 캐릭터의 톤 역시 메인 캐릭터에 맞춰야 했기 때문에 모든 사이드 캐릭터가 그의 손끝에서 탄생했습니다. <뽀로로 시즌 2>의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배경까지도 전부 그의 작품이라고 하는군요.

 사실 뽀통령님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 것은 굉장히 최근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아홉 살이나 먹은 캐릭터였습니다. 개발과 애니메이션화에 소요된 시간까지 합치면 한 두살정도 더 올려서 나이를 속여 불러도 손색이 없는 캐릭터죠.

 

 뽀통령의 재임기간은?

뽀로로 이전에 가장 인기 있었던 국산 캐릭터 '둘리'는
1983년 잡지 <보물섬>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03년 등장한 우리들의 뽀통령, 뽀로로는 앞으로 얼마나 '뽀통령'으로 재임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국산 콘텐츠를 대하는 우리들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D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기자단 / 배지은

 

* 본 기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 <콘텐츠피플>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 되었습니다.

최상현 디자이너 인터뷰<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세상을 보라>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여러분이 즐겨보시는 웹툰은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나요?

단순히 현대 혹은 비현대로 나뉜, 한국의 어느 곳이 아닌가요?

만화 대부분에서 볼 수 있듯 구체적인 지명은 중요치 않아 보입니다. 보통은 핵심만 보고 스크롤을 내리는데 익숙하기 때문이죠. 일반적으로 '지역'을 강조한 만화들은 지역홍보 그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내용에만 치중하다 보니 재미는 모자란 경우가 많죠. 그러나 내용, 재미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은 만화들도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이 선정한 지역소재 만화들이 바로 그것인데요.

이들 만화는 작년 초 네이버 웹툰을 통해 이미 공개된 바 있습니다.

그러면 총 7편의 웹툰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권번 기생 비밀의 기억(조원행/조원행) - 전라북도 전주시

1940년대 마지막 권번 기생의 휴먼 판타지
일제시대 말기, 학처럼 깨끗하게 살다간 애절하고 아름다운,
권번출신 마지막 기생 남전 허산옥의 이야기


권번(券番)이란 일제강점기에 기생들이 기적(妓籍)을 두었던 조합으로 권번기생이란 이 권번에 적을 두며 활동한 (허가받은) 기생을 말합니다. 남전 허산옥 선생님은 비록 기생의 신분이었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여류화가로서 평생 많은 활동과 작품을 남기셨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생생한 시대 모습과 더불어 과거에 가졌던 우리의 슬픈 역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원미동 백수(노혜정/풍경)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

만화가들이 살고 있는 부천 원미동.
그 안에서 벌어지는 만화 같은 사랑과 꿈 그리고 희망을 찾는 이야기


베스트셀러 중 '꿈꾸는 다락방'이란 책이 있습니다. 생생하게(VIVID) 꿈을 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해서 'R=VD 법칙' 책으로도 불립니다. 마법 책도 아니고 생생하게 꿈만 꾸면 된다니, 혹자들이 보기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꿈조차도 현실만큼 치열해라."라는 말을 들려주고 싶은 것 아닐까요? 이 만화엔 '마법'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주인공(P씨)처럼 마음먹기에 달린 것 같습니다. 비현실적으로 보일지라도 때로는 현실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꿈을 놓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블라인드(단테/김홍선) - 강원도 춘천시

우리는 저마다 각자의 사랑을 한다. 환상처럼 다가온 사랑이 퇴색하기도,
때로는 사랑의 아픔이 너무 커서 새로운 사랑을 두려워하기도 한다.
사랑과 추억을 간직한 도시 춘천에서 4색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면 한 번쯤은 '사랑'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을 겁니다. (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이별을 경험하신 분 중에는 그 과거가 아름다웠을 수도 있고 기억하기 싫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것이든 간에 그 시작은 항상 설레고 달콤합니다. 이 만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네 커플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중년에게는 젊은 날의 기억을 청년에게는 여전히 진행 중인 추억을 그리고 아직 사랑을 못해본 어린 친구들에게는 설렘을 안겨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산아라리(정철/정철) -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아름다운 흑산도의 자연과 그곳의 사람내음. 바다 속 시원의 모성을 이야기하다.


위 그림만 보시면 "미지의 소녀와 관련된 판타지인가?"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의 의도가 어찌 됐든 간에 이 작품은 흑산도를 알리는 교육만화로서 (그 내용의) 충실함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해서 따분한 내용으로만 구성된 것은 아닙니다. 자칫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는 교육만화의 단점을 갈등을 통한 긴장감 조성으로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현)산어보를 기반으로 한 해양생물에 대한 설명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황금짱순이(장현필/탁영호) -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만

겨울잠에서 깨어난 짱순이. 순천만 개발과 강치부대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겨울을 따라 이동하는 두룩이. 순천만까지의 긴 여정에서 큰 슬픔을 겪는다. 짱순이와 두룩이.
그들을 만나기까지의 긴 여정


우리는 언제까지나 부모의 품에 의존할 순 없습니다. 어른이 되면 자립할 준비를 해야 하고 험한 세상을 견뎌낼 수 있는 강한 의지를 필요로 합니다. 인간을 제외한 생태계에선 오히려 더 노골적입니다. 그야말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만화의 주인공인 짱순이와 두룩이는 서로 만나기까지 각자 큰 슬픔을 겪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은 그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으며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일깨워줍니다. 애초에 이 만화는 장편동화로 만들어질 계획이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완성하기까지만 3년이 걸렸으며 그전에 대략의 내용을 만화로 선보이게 됐다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가 주고자 하는 교훈뿐만 아니라 생태학적 중심지로서 순천만도 많이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주 구슬할망(이하림,김병관/김병관,민숙영) - 제주도

역적의 딸로 몰려 도망치는 허금실 앞에 김덕수가 나타난다.
김덕수와 제주도로 가기로 결정한 허금실.
그녀는 그곳에서 제주바다와 제주해녀를 만나 큰 결심을 하게 되는데...

'본격해녀만화 - 제주 구슬할망'이라 표현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와 관련된 이야기라면 거상 김만덕이 아는 것의 전부였는데 "해녀란 소재로도 충분한 재미를 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앞의 '권번 기생 비밀의 기억'이나 '현산아라리'에서도 보다시피 이들 만화는 '기생', '자산어보'라는 '문화원형(Culture Archetype)'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화원형이란 "민족 또는 지역의 특징을 잘 담고 있어서 다른 지역, 다른 민족과 구별되는 본디 모습에 해당하는 문화를 뜻한다."(김교빈, "문화원형의 개념과 활용", 인문콘텐츠학회, 2005)라는 정의가 있으며 실제 콘텐츠로 성공한 사례로써 '왕의 남자(경복궁 3D콘텐츠)'가 있습니다. 이웃 나라 중국이나 일본만 하더라도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다수 있습니다. (김용 원작 만화, 일본 전국시대 만화) 앞으로 웹툰에서도 전통문화를 활용한 작품을 계속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색으로 말하다(요한/김혜진) -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시 천연염색문화관을 중심으로
노란 치자빛으로 행복을, 붉은 홍화빛으로 열정을, 파란 쪽빛으로 조화를 이야기하다.


좋아하는 일을 장래로 삼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일일 겁니다. 그러나 생계차원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나와 같은 꿈을 공유한 사람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고 그 속에서 한계에 맞닥뜨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즐겁게 해왔던 것이 그 순간부턴 한없이 초라해질 수 있으며 수 없이 갈려지는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매너리즘에도 빠지기 쉽습니다. 이 만화의 주인공들도 각자의 고민을 안고 있는데요. 그러나 전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각자의 출구를 발견하게 됩니다.

꽃을 이용한 '천연염색'을 통해 그들만의 전환점을 맞이하는데요. 쓸데없는 고민에서 벗어나 일단 '해보자!' 라는 정신이 좋은 결과를 거둔 비결인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 자신도 고민이 생긴다면, 그들과 같은 방식으로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요? 어쩌면 그토록 원하던 해답이 그 속에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유난히 전라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권번 기생 비밀의 기억, 현산아라리, 황금짱순이, 색으로 말하다) 그만큼 우리 전통문화(환경)를 잘 보존하고 유지해왔다는 뜻이겠지요.

다만, 예산의 한계인지 몰라도 마무리가 아쉬운 작품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연재가 계속됐으면 더 짜임새 있는 작품들이 나왔을 텐데 말이죠. 사실 웹툰의 인기작품들은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춘(특히 자극적인) 소재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화가 엄연한 예술작품 혹은 (연구의 가치가 있는) 학문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선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져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재미를 갖춘, 좋은 만화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해 봅니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 류기성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프랑스 공중파 TV인 TF1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인 <뽀롱뽀롱 뽀로로>가 시청률 47%를 기록하는 기염을 터트렸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뽀로로는 이미 세계 110여 개국에 진출했고 각종 라이센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유통령, 뽀느님 이라고 불리는 등 그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뽀로로의 브랜드가치는 3,600억 원으로 추정되었다. 디즈니사의 <곰돌이 푸>의 브랜드가치로 추정되는 약 19조 원(170억 달러)에 비하면 1/6수준이지만, 푸(Pooh)가 1924년 탄생하여 영상콘텐츠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지 30년이 넘은(1977년 장편애니메이션 기준) 장수 캐릭터라는 점을 본다면 10년도 채 안 된 뽀로로의 선전은 가히 경이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눈에 익숙한 <짜장 소녀 뿌까>도 국외에서 대접받는 톱스타이다. 전 세계 약 170여 개국에 수출되었으며 각종 캐릭터 상품 및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지난해의 연 매출은 약 5,000억 원대였다. 이 외에 <마시마로>와 <선물공룡 디보> 등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들 역시 국외에서 활발하게 라이센싱 되고 있다.

소녀시대와 욘사마가 부럽지 않은 한류스타 뽀롱뽀롱 뽀로로. 사진 출처: 뽀롱뽀롱 뽀로로 공식홈페이지


이렇게 뽀롱뽀롱 뽀로로와 뿌까가 세계로 뻗어 나간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물론 제작사의 철저한 사전기획과 열정이다. 하지만, 이런 열정의 씨앗이 열매를 맺게 하는 환경을 제공해준 것은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더욱 효과가 컸다. 뽀로로는 방영하기 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파일럿제작지원작’에 선정되었으며, 이후로 <연계사업지원작>, 및 <스타프로젝트>에 선정되어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문화콘텐츠 해외진출 시스템 운영 및 국외 문화콘텐츠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 홍보 및 국외 수출의 길을 장려하였다.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해외 마케팅 지원사업은 <해외현지마케팅활성화 및 해외인프라운영지원사업><해외 현지화 더빙, 번역 지원사업>이 있다. 이러한 수출 촉진 지원 서비스의 지원에 힘입어 뽀로로는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고, 전 세계에서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뿌까 역시 2004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의 스타프로젝트로 선정되었었다.

이런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또 다른 콘텐츠의 육성을 위해 <전략상품개발지원 사업> 등 제작지원, 인력양성, 수출 지원에서부터 유통지원까지 한국 문화콘텐츠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세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08년부터는 원 소스 멀티 유즈에 적합한 콘텐츠의 국외 진출을 장려하고 국외 투자를 유도하여 국제적 성공을 도모하기 위해 <OSMU 킬러콘텐츠 제작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2009년도에는 <깜부> 와 <브루미즈>가 프로젝트 지원을 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COEX와 함께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도 주최하고 있다. 이 행사에는 국내외 약 200여 개의 캐릭터 업체가 참여하며 관련 종사자들을 소개하여 수출활성화 및 투자유치를 증진해 대한민국 콘텐츠 시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을 장려한다. 또한, 일반 관람객도 입장할 수 있는 날을 마련하여 온 가족이 함께 여러 가지 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비즈니스 효과와 일반 소비자층에게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진 행사라고 할 수 있겠다.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11은
5월 31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고 7월 20~24일 개최 예정에 있다.

아시아 최고의 캐릭터, 라이센싱 행사가 되기를 기대하자. 사진 출처: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공식홈페이지


1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산업의 불모지였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많은 정책적 지원과 격려, 그리고 인프라와 노하우 제공으로 많은 업체의 창작작품들이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직 대부분의 관련 업체들이 정책적 지원 없이는 창작개발 물을 개발하고 사업을 전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더욱 질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끊임없이 다양한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재정적, 인프라적 지원을 제공하며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으며 그 책임이 더욱 막중해지고 있다. 앞을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는 우리나라의 창작 업체들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밑거름으로 조만간 제2, 제3의 뽀로로와 뿌까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글 ⓒ 한국콘텐츠진흥원 블로그 기자단 / 임성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