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드라마는 연애로 수렴한다? 한국드라마는 진화 중!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2. 7. 9. 13: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혹시 인터넷을 하면서 미국․일본․한국 국가별 의학․수사드라마의 특징을 아주 간단하고, 요점만 정리해 놓은 이 유머자료를 본 적 있나요? 국내드라마뿐만 아니라 해외드라마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 공감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굉장히 공감하면서 웃었던 자료거든요.

 

 

 미국․일본 드라마와 다른 한국드라마의 특징. 드라마 특유의 ‘로맨스’요소입니다. 이에 열광하는 사람도, 반면에 이를 식상해하는 사람도 있죠. 실제로 한국의 많은 의학․수사드라마에는 로맨스가 있어요. 주인공들이 의사건 경찰이건 검사건 간에 그들은 연애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연애’이전에 각 드라마의 색깔을 더 부각한 드라마가 많습니다. 연애로만 수렴하던 한국드라마, 지금 발전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의학드라마가 참 많았습니다. 하지만 각자 고유의 개성 있는 스토리와 설정을 가미해 많은 사랑을 받았죠.

 

 

 ‘외과의사 봉달희(2007)’, ‘뉴하트(2007)’은 병원 레지던트의 성장 과정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빠질 수 없는 요소! 러브라인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외과의사 봉달희’는 캔디형 주인공인 ‘봉달희’의 성장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뉴하트’는 환자 중심의 따뜻한 의료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죠. 두 드라마 모두 사람의 가슴을 울리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드라마였습니다.

 

 

반면에 ‘하얀거탑(2007)’은 따뜻함보다는 차가움에 가까웠죠.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서 조직생활의 정치, 그리고 개인의 욕망과 좌절을 담아냈지만 ‘러브라인’은 강조하지 않았습니다. 기존 의학드라마가 ‘환자’중심 에피소드, ‘러브라인’ 등을 강조했던 것과 다른 전개로 많은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죠.

 

 

지난해 방송했던 ‘브레인(2011)’은 위의 세 드라마를 모두 담은 느낌이지만 조금 달랐죠. ‘하얀거탑’의 장준혁(김명민)이 ‘뉴하트’의 최강국(조재현) 같은 스승을 만나 ‘외과의사 봉달희’의 안중근(이범수)처럼 연애까지 하는 의학드라마라는 평이 있습니다. 하지만 트라우마가 있는 환자이자 의사인 주인공들의 모습을 잘 그려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죠.

 

이외에도 ‘복수’를 그려낸 ‘카인과 아벨(2009)’, ‘타입슬립’을 소재로 한 ‘닥터진(2012)’ 등 한국 의학드라마는 다양한 소재를 대상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로맨스와 가족 중심이었던 한국의 수사드라마. 하지만 미국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하면서 우리의 수사물도 변화하였습니다. 분명 한국 수사물은 미국 수사물의 영향을 받았죠. 매회 사건을 해결하는 ‘서브플롯’과 시즌 전체에 걸쳐 핵심사건을 푸는 ‘메인 플롯’을 조화시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그 특징이죠. 하지만 한국의 수사드라마는 형태만 미국의 수사드라마에서 따왔을 뿐, 그 안의 소재는 모두 각양각색입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미국드라마가 많이 방영되었기 때문일까요? 케이블 채널에서는 “조선판 CSI”라 불리는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희귀병을 주로 다룬 메디컬 범죄수사극 ‘신의퀴즈’, 우연성보다는 단서에 기대어 강력범죄를 해결하는 ‘특수사건전담반 TEN’, ‘뱀파이어물’과 ‘수사물’을 접목한 ‘뱀파이어 검사’ 등 다양한 시즌제 수사물이 방영되었습니다. 이전과는 색다른 소재, 색다른 전개방식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시즌제로 제작된 작품들이죠.

 

 

 물론 지상파 채널에서도 수사물은 계속됩니다. 여성 최초 강력반 반장인 실존인물을 모티브한 ‘히트’, 딱딱하기보다는 친근함을 지닌 형사의 모습을 그린 ‘강력반’, 법의학을 소재로 한 ‘싸인’, 해양경찰의 미해결 사건 수사과정을 그린 ‘포세이돈’, 사이버수사를 다루는 ‘유령’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죠.

 

이런 수사물의 특징은 추리 과정에서 극의 몰입도가 강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수사물에는 한국드라마의 고정적인 특징인 ‘로맨스’와 ‘가족’이 많이 가려지고 있죠. 게다가 살펴본 것처럼 다양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그 소재에 따라 수사물을 골라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한국드라마는 연애로 수렴한다? 이제는 아니죠~

의학드라마, 수사드라마 이외에 전문적인 소재를 다룬 드라마들 역시 저마다 각양각색의 특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극의 특징을 잡으니 몰입도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죠. 점차 더욱더 전문화되고 특유의 자기 색깔을 찾아가는 한국 드라마.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연애만 하니까 시시해~"라고 생각하고 외국 드라마만 찾아보던 분들, 오늘은 TV를 틀어 한국드라마의 묘미를 맛보는 게 어떠세요?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