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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Line up! 2012년 상반기, 극장을 찾아온 한국 애니메이션

by KOCCA 2012. 7. 7.

 

2012년 상반기에도 많은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며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어벤져스> 같은 막강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맞서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같은 웰메이드 한국영화들이 선전했지요.

또한, 새로운 한국 애니메이션들도 스크린에 나타나 시선을 끌었는데요.

어떤 작품들이 출시되었고 관심을 받았는지, 또 어떤 성과를 거두었을까요.

그걸 알아보고자 2012년 상반기의 극장용 한국 애니메이션 소식을 날짜순으로 모아봅니다!


한국애니메이션! 줄을 서시오! Line up!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
2012.1.12 개봉

 

첫 번째 작품,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입니다!

호주의 드넓은 사파리를 배경으로 해서, 코알라 키드 '쟈니', 용감한 소녀 '미란다', 수다쟁이 '하미쉬'를 비롯한 아웃백 동물들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극장용 3D 애니메이션이죠.

'진정한 영웅은 포기하지 않아'라는 문구처럼, 주인공 쟈니가 서커스의 외톨이에서 진짜 영웅으로 거듭나면서 친구들과의 신바람 나는 모험이 이어집니다. 여기에 만족스러운 3D 특수효과까지 더해 상당한 호평을 받았지요.

이 작품은 척 보면 전형적인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같지만, 사실은 한국 자본과 감독에 한국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랍니다!

엄밀히 말하면 미국 스태프도 참여한 '한미 합작 애니메이션'이고요.

 

 

지난 2006년에 개봉했던 <파이스토리>라는 작품을 기억하시나요?

픽사의 <니모를 찾아서>와 비슷한 분위기가 나기는 했어도, 괜찮은 성과로 주목받았던 한미합작 애니메이션이랍니다. 그 뒤를 이어 다시 합작이 이루어져 탄생한 게 바로 <코알라 키드 : 영웅의 탄생>인 것이지요.

감독은 <파이스토리>, <가필드-겟 리얼>을 연출한 이경호 감독이며, 한국 스태프들이 주요 제작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알파 앤 오메가>의 작가 크리스 덴크와 2011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 음악상 수상자인 마이클 예저스키 등 할리우드 스태프도 참여해 2012년 겨울의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 주었지요.


하지만 나쁘지 않은 작품 평가와 제작비 85억(순제작비 70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래 버티지를 못했습니다.

같은 날 개봉한 드림웍스의 <장화신은 고양이> 등 여러 대형 작품들에 밀려난 것이지요.

누적관객 수는 204,350명입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6월 8일 기준. 참고로 장화신은 고양이 관객 수는 2,053,567명)  


비록 흥행 성적은 부진했지만, 검증된 실력을 믿고 다음에는 좀 더 의미있는 성과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

2012.1.26 개봉

 


두 번째로 소개할 작품,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입니다!

이번 상반기에 한국 애니메이션이 거둔 좋은 성과 중 하나로 뽑히는 작품이죠!
8천만 년 전 백악기 공룡의 낙원이었던 한반도를 배경으로,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가 모험을 펼치고 티라노사우루스 등의 적에 맞서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입니다.

오래전 대한민국이 공룡의 낙원이었다는 사실을 순수 국산 3D 기술로 되살렸다는 것과 가족 전체가 즐길 수 있는 '공룡 가족'의 모험이라는 소재는 훌륭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우선 1월 극장가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 등에 밀리지 않은 몇 안 되는 작품이었으니까요.

 


이 작품은 2008년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의 인기를 보고 '공룡'이라는 소재에 확신을 한 제작진이 2009년 1월부터 3D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아바타>가 전 세계적인 3D 영화 돌풍을 일으키기 1년 전이라 3D 작품에 관한 관심도 역량도 더 부족했을 터인데 참으로 대단한 도전이었죠.

기획이 본격화되면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애니메이션 장편 부문' 지원작,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3D 제작 및 렌더링 SW 이용 지원 사업' 작품으로 선정되며 지원을 받기도 했답니다.

이렇게 철저한 공룡 고증과 우수한 스태프들이 합쳐져 3년여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는 전문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었습니다. 간만에 한국 애니로서 극장 성적도 괜찮았답니다.

누적 관객수는 1,031,725명입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6월 8일 기준)


간만에 쏘아 올린 한국 애니메이션의 희망, 더욱 커지길 기대해봅니다!

 

 

 


<볼츠와 블립 : 달나라 리그의 전투 3D>

2012.2.23 개봉

 

세 번째로 소개할 작품, <볼츠와 블립 : 달나라 리그의 전투 3D>!
2080년에 로봇들이 사는 달나라와 지구를 배경으로, 평범한 소년 로봇 '볼츠'와 블립'이 영웅으로 거듭나면서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이미 KBS1에서 26부작의 TV 애니메이션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2010.09.04~2011.03.12 방영), 이번 작품은 TV 시리즈의 이야기를 압축한 극장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TV시리즈는 3년 4개월 동안 250여 명의 제작진에 100% 국내 기술로 제작되었고, 캐나다의 3대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툰박스 엔터테인먼트'와 공동 제휴를 통해 완성도와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이렇게 철저한 글로벌 기획을 통해 120여 개국에 수출하면서 프랑스, 캐나다, 호주, 북미 지역에 방영되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답니다.

이번 극장판은 TV 시리즈의 이런 성과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결과물인 셈이죠.

 

 

또한, 2011년에는 <볼츠와 블립 온라인>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게임이 등장하는 등 OSMU(원소스 멀티유즈)로의 확장에도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와 노력에도 <마당을 나온 암탉>이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 같은 대중성을 확보하지는 못한 듯 합니다. 2월에 개봉한 극장판도 결국 관심 밖에 머무르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으니까요.

누적 관객 수는 14,385명입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4월 4일 기준)


하지만 일찌감치 세계를 무대로 큰 그림을 그린 기획력에 많은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앞으로는 대중성과 수익성이라는 확실한 토끼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다음은 상반기의 좀 특별한 소식들을 모아 보겠습니다.

 

 

<파닥파닥>이라는 작품을 아시나요?

 

2012년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78분짜리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횟집에 잡혀 온 고등어가 자유를 찾아 투쟁하는 이야기랍니다. 세종대학교 애니메이션 전공자인 이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라고 하는군요.

특이하게도 주요 장면은 3D로, 꿈과 환상을 표현하는 뮤지컬은 2D로 표현하면서 무척 사실적인 묘사를 선보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를 횟집 수족관에 비유하여 전개하는 스토리 구성도 상당한 호평을 받았답니다.


그 호평은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성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 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으로선 유일하게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받았으며, CGV 무비꼴라쥬상을 수상한 것입니다!

CGV 무비꼴라쥬상 수상작은 3천만 원 상당의 마케팅 비용을 지원받고 무비꼴라쥬 상영관에서 최고 2주간의 상영기회를 얻게 된다는군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새롭게 인정받고 발굴된 모습이 멋집니다.

<파닥파닥>은 7월 19~22일에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에서도 공개된다고 합니다. 좀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기회가 계속 있길 기대해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보셨는지요?


2011년 7월 개봉해 2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희망을 쏘아 올렸던 그 작품입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잘 알려진 것처럼 본래 베스트셀러 동화책으로 유명한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연극으로도 선을 보인다고 하는군요!

사실 2002년에 이미 연극이 선보여 120%의 매진을 기록하는 흥행을 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새롭게 '오브제 연극'이라는 방식이랍니다.

 

 

'오브제 연극'이란 테이블 위에 놓인 오브제(소품)를 활용하여 배우가 연기를 통해 극을 이끌어가는 형식의 연극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책을 무대 소품으로 재창조해서, 무대 위 책꽂이에 꽂혀있던 책들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 움직이는 형식이라고 하네요! 극단 민들레가 실험적인 면을 더해 내놓은 이 독특한 형식에,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합쳐진다니 무척 궁금해집니다.

올 상반기 막바지에 들려온 흥미로운 콘텐츠 소식이 아닐 수 없지요!

 

 

이렇게 2012년 상반기에도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 및 콘텐츠 업계는 많은 노력과 진전 혹은 아쉬움을 남겨왔습니다.

더러는 앞서 가고 더러는 아쉬웠던 모습들은 그만큼 한국 애니메이션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죠?  한국 애니메이션의 계속되는 노력과 발전이 기대됩니다!

2012년 하반기에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해서 더 좋은 소식도 기다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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