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일 아침 출근길 만원 지하철에 올라 잘 터지지도 않는 3G망을 붙잡고 핸드폰을 보면서 씨름을 합니다.

아침 출근길의 활력소인 웹툰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웹툰을 즐기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가볍게 즐길거리를 찾는 사람들에게 웹툰만한게 과연 있을까 싶습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끽할 수 있는 웹툰이니까요.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웹툰이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뛰어넘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 그 모양을 다양화하고 있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색다른 모습으로 재탄생한 웹툰 이야기를 경험했을텐데요. 지금까지 웹툰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는지,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지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TV를 통해 만나는 웹툰

 

 

 

 

 

 

얼마 전 방영을 시작한 유아인, 신세경 주연의 드라마 <패션왕>이 많은 사랑은 받고 있는 웹툰 <패션왕>과 동명의 타이틀을 사용하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두 콘텐츠는 단지 타이틀만 동일할 뿐, 전혀 관계없는 콘텐츠라고 밝혀졌는데요.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웹툰 <패션왕>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탄생한다고 합니다.

 

제작을 맡은 제작사는 작년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공주의 남자>를 제작했던 회사로 알려졌 있는데요. 특히, 웹툰 <패션왕>이 드라마로 재탄생한다는 소식에 많은 네티즌들이 캐스팅 물망에 오른 배우들이 누군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웹툰 <패션왕>이 실제 톱스타들을 등장시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실제 배우들이 출연할지 기대가 되네요.

 

 

 

 

 

 

그리고 누적 조회수 7억이라는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와라! 편의점>현재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방영중인데요. <와라! 편의점>은 편의점 중심인 원작이야기에서 확장돼 다양한 캐릭터들이 새롭게 등장시켜 10대 학생들 간의 갈등 구조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현재 어린이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완성시켰다고 하네요. 또한 인기 아이돌 인피니트가 OST에 참여하고 목소리 더빙과 함께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등장하여 소녀팬들의 관심까지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또한 <쌉니다 천리마마트>는 이미 <와라 편의점>처럼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송되었는데요. 이번에는 시트콤으로 새롭게 변신한다고 합니다. 유명 프로덕션에서 내년 하반기 방영 목표로 TV 시트콤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쌉니다 천리마마트> 특유의 황당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유머와 기업문화에 대한 풍자가 어떻게 시트콤에 녹아 들어갈지 기대가 됩니다. 또한 주요 캐릭터의 캐스팅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궁금해 지네요.

 

 

 

2. 스크린에서 만나는 웹툰

 

 

 

 

 

 

영화로 제작된 웹툰의 사례는 꽤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웹툰이라는 장르의 시작을 함께했던 강풀의 다양한 작품들이 영화화되었습니다.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영화화되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최근 강풀의 또 다른 웹툰이 영화화된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로 <26년>인데요. 웹툰 <26년>은 지난 2006년 5·18 광주민주화항쟁 당시 계엄군이었던 남성과 시민군 희생자 자녀들이 26년 뒤 법이 심판하지 못한 당시 최고책임자이자 전직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시도하는 내용으로 2008년 영화로 제작이 시도되었지만, 주연배우 캐스팅까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갑작스럽게 영화화가 무산되면서 온갖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2012년, <26년>은 소셜펀딩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합니다. 소셜펀딩이란 다수의 사람들이 특정 프로젝트에 소액을 기부, 후원하는 자금조달 방식으로 크라우드 펀딩이라고도 부르는데요. 3월 26일부터 4월 20일까지 굿펀딩(www.goodfunding.net), 팝펀딩(www.popfunding.com), 소셜 펀딩 개미스폰서(www.socialants.org)에서 진행된다고 하니까요. <26년>의 새로운 탄생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조금씩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요?

 

 

 

 

 

 

또한 우리나라의 웹툰이 외국에서 영화화되기도 합니다. 하일권 작가의 <3단합체 김창남>이 영국에서 영화화된다고 하는데요. 고등학교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차별과 그것을 넘어서는 우정과 사랑을 그려낸 <3단합체 김창남>은 왕따 소년 호구와 소녀형 로봇 시보레가 맺는 특별한 우정과 사랑의 온기가 느껴질 수 있는 감성적인 SF로 재탄생될 예정입니다. 외국에서 영화화되는 만큼 우리나라 웹툰의 정서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네요.

 

 

 

 

3. 생활에 더 가까이 다가오는 웹툰

 

 

 

 

 

 

앞서 웹툰 <패션왕>이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패션왕>이 드라마뿐만 아니라 CF 모델로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최근 <패션왕> 주인공들이 한 인터넷 쇼핑몰의 모델로 발탁되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다 보면 심심치 않게 패션왕 주인공들이 모델로 있는 광고를 볼 수 있죠. 의류 쇼핑이 중심이 되는 쇼핑몰에서 유명 배우가 아닌 이미지가 부합하는 웹툰의 주인공을 모델로 썼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지네요.

 

 

 

 

 

 

 

 

또한 웹툰은 아니지만 많은 여성들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핸드폰 배경화면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소녀의 본능>이 광고에 사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죠. 버스나 지하철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라면 어김없이 아리따운 소녀(?)들이 천식, 폐렴 등으로 고생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웹툰들이 등장인물들을 캐릭터화해서 다양한 팬시 문구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항 에피소드를 귀여운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낢이 사는 이야기>의 경우 다이어리, 노트, 텀블러, 포스트잇 등등 우리 생활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낢이 사는 이야기>만의 아기자기함이 더해져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되는 웹툰의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주일에 4번이상 웹툰을 즐긴다고 합니다. 그만큼 우리 일상의 한 부분이 된 웹툰. 웹툰이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다양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코믹, 멜로, 액션 등 다양한 장르를 웹툰만큼 손 쉽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는 없겠죠. 다양한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또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변화가 가능한 것이 아닐까요?

 

위에서 소개했던 것과 같이 앞으로 많은 웹툰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재생산되기 위해서는 웹툰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표현의 자유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웹툰이 새로운 창작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왜곡된 시선은 버리고 오픈된 마인드를 가져야 할 때이며, 웹툰 작가들 역시 꿋꿋하게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길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