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 1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상상발전소 독자여러분들께 "인디애니씨앗터" 기사에서도 소개해드렸던 곳이기도 하지요?
보통의 영화관에서 독립영화를 쉽게 볼 수 없는 환경 상 이렇게 독립영화만을 전문으로 상영하는 상영관은 오아시스 같은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독립영화와 만날 수 있는 오아시스 같은 극장인 "인디플러스"가 1주년을 맞이했다는 사실!!
아시나요?? 지난번 기사에서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 영화제의 존재를 소개하고 영화제를 취재하러 갈 것임을 예고해드렸는데요.
독자여러분들께 영화제의 현장, 보여드리기 위해 직접 출동했습니다.


1살 생일을 맞이한 인디플러스와 1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 영화제 어떤 특별함이 있는지 보실까요???

 

 

신사역 1번출구에서 쭉 걷다 보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인디플러스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매우 좋은 인디플러스인데요. 영화제 기간이라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 영화 현수막과 포스터가 입구 앞에 걸려 있었습니다.

 

 

이렇게 안으로 들어가시면 왼편에 인디애니플러의 매표소가 보이고 지금 사진에서 보는 정면의 계단으로 올라사면 상영관으로 연결된 입구로 들어가게 됩니다. 먼저 상영되는 영화를 보려면 티켓을 받아야 겠죠??

 

 


저는 인디플러스 공식카페에서 초대권을 받아 영화제에 왔답니다.
인디플러스 의 홈페이지(http://www.indieplus.or.kr/jsp/index.jsp)뿐 아니라 공식카페에서도 상영작과 상영관 소식을 빠르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상영회 초대권 이벤트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중이니 독립영화를 사랑하시는 분, 관심갖으신 분이라면 인디플러스 공식카페(http://cafe.naver.com/indiepluscn)에 가입하세요.^^


제가 이날 본 영화는 3월 10일 저녁 8시 20분에 상영되는 리칭휘 감독님의 <돈과 사랑>이란 작품입니다.
리칭휘감독님은 이번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 영화제에 초청되셔서 대만에서 한국까지 오신 특별한 손님이셨는데요.
영화를 보고 난 이후 GV시간(감독과의 대화)이 있다고 해서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돈과 사랑>은 3관에서 상영되었습니다. 그래서 3관 상영관으로 가려고 계단을 올라가게 되었는데 눈앞에 화한이 보여서 "찰칵~" 사진찍었습니다. 인디플러스 1주년을 기념하는 화환이 극장 앞에서 관객을 맞이해주고 있었습니다. ^^

 

그리고 들어간 인디플러스 제 3상영관 저번에 "제 7회 인디애니씨앗터" 기사에서 한 번 보여드린 실내 모습인데요. 오늘은 "인디애니씨앗터"가 아닌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 영화제"로 온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취재로 두 번째로 인디플러스를 가게 되었었는데 왠지 모르게 저번보다 더 아늑하고 친숙한 느낌이였습니다.


이렇게 영화관 내부를 사진찍고 자리에 착석하자 마자 영화가 시작되었는데요.

 

 

<돈과 사랑>은 대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여성의 삶(특히 필리핀 여성의 삶을 더욱 주목)을 13년간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였습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같은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돈을 벌기위해 타지인 대만으로 와 호스피스 병원의 간호인 일을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작품 안에서는 병원안에서 노동자로서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여성으로서 삶의 이야기 등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한 작품에 녹여져 표현되고 있었는데요.
영화 속 여성 노동자들이 ‘돈이 없으면 사랑도 없다’는 자조적인 노래를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하며 슬픔을 달래는 모습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몸도 마음도 멀어지는 가족의 이야기들을 알 수 있어서 마음 한 구석이 아프고 그들이 당면한 현실이 씁쓸해졌던 영화였습니다.

 


영화는 총 95분간 상영되었고요. 그 이후에 감독과의 대화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색다른 기법적 시도와 13년이라는 세월동안 대상들을 기록한 특별한 경험, 대만에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필리핀 여성들의 삶에 대해 새롭게 알게되고 깨달은 것이 많아서 인지 관객분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질문은 해주셨습니다.

 

 

 


GV시간에 사람들이 질문했던 질문들과 오고 갔던 이야기들이 대해 기록해보았습니다.

 


리칭휘 감독님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5번째이고 한국에 온 적은 3번째입니다. 서울이란 곳은 저에게는 행운의 땅인거 같아요. 올때마다 큰 상을 받아 갔었고요. 뿐만 아니라 부산이나 서울의 영화제를 통해 여러 좋은 분들도 만나고 소중한 기억을 가져가게 하는 곳이예요.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는 여러분들의 인생에 있어 삶에 영향을 미치시는 분들이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저같은 경우 그런 분이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셨는데 외가집 옆이 마침 영화관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화를 보면서 자라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사랑하는 외할아버지께서 어느날 입원을 하시게 되면서 저도 매일 병원에 가서 할아버지를 돌보게 되었는데 같이 돌봐주시는 필리핀 아주머니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지켜보게 되면서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다큐멘터리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하게 될지 몰랐는데요. 그 분들의 삶을 지켜본 결과 '어머니'이자 '여자'로 자신의 집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면서 사는 그분들을  촬영하면서 저도 모르게 큰 감동을 받았고요.


제가 다큐멘터리 안에서 불리는 이름이 "쟈스민"인데요. "쟈스민"은 필리핀의 국화예요. 그런데 필리핀 국화인 "쟈스민"을 영어 이름으로 짓게 된 것, 그리고 제가 13년동안 쵤영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인 것이라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쟈스민 꽃에 대해 말하자면 이 꽃은 굉장히 작은 꽃이예요. 보기엔 아름답지도 않고 향기롭지도 않지만 그 향기가 오래 지속되는 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필리핀 친구들에게 필리핀의 국화가 왜 쟈스민이냐 물어보았을 때 "쟈스민 꽃은 어디서든 자라는 생명력이 질긴 꽃"이라고 그렇다고 했는데요. 그들의 말을 들으면서 그 꽃의 모습이 마치 아시아의 어머니들을 대표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의 질문1

여자주인공과 연결해서 처음에 영상을 찍으시면서 필리핀 분들에 대한 감정이나 생각이 많이 바뀌셨을 것 같아요. 그분들에 대한 생각이나 입장이 13년이란 시간동안 어떻게 변화했고 필리핀 사회 내에서 그분들이 어떠한 변화를 하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리칭휘 감독님 대답

개인적인 변화에 대해 말하자면 저는 예전에 아이를 낳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일이라 '엄마는 못될거 같아'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나온 어머니들이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존경스럽다란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가면서 베이비를 보면 처음에 아이들을 '엄마 가지마'했지만 나중에는 '우리 엄마는 굉장히 강해. 그리고 일 잘하니까 가서 돈 벌어오세요.'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시아 여성들은 정말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건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13년이라는 세월동안 극중에 주인공들의 삶의 변화가 생겼는데 '롤리타'라는 분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희생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 '왜 나만 희생해야되나? 이것은 불공평하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가족분들도 열심히 살라고 권고하는 입장으로 삶의 철학을 바꾸어 가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변화는 그분들의 가정의 변화, 부부관계의 변화. 베이비라는 분의 예를 들면 처음에 귀국했을 때는 남편과의 사이가 매우 좋았는데 나중에 어느 순간부터 낯설고 서먹해지고 나중에는 남편이 외도를 하는 것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되었고 말린같은 경우 대만에서 다른 남성분과 스캔들이 생기는 것을 보면서 이분들이 처음에는 가정을 위해서 타국에서 노동자생활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 사이가 서먹해지거나 본인의 삶의 욕구에 집중하려고 했던 모습을 볼 수 있었고요.


그리고 다큐멘터리에서 상당한 변화를 보였던 롤리타란 여성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이 여성의 경우 처음 대만에 갈 때 비행기를 타고 외국을 가는 것이 처음이고 낯설어서 그 당시엔 때 매우 순박한 아주머니의 모습이였는데 영화 중간중간 나래이션에 나오는 생각들이 대부분 그분이 생각했던 것을 담은 것이였어요. 그런데 관객분들이 영화를 보시면 "나래이션의 생각들은 감독님이 쓰신거죠?"하는데 그 말들은 그분의 철학이였고요. 13년동안 지켜보면서 더 강해지고 지혜로워지는 여성으로서 변한 것이 가장 큰 변화아닌가 생각합니다.

 


관객의 질문2

저의 경우 네팔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문화가 다르고 사람과 사람의 경우인지라 싸우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감독님이 촬영 중이든 아니든 간에 싸우셨던 일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리칭휘 감독님 대답

영화에 등장하시는 주인공들을 대해 말씀들이자면 영화에서는 모든 분들이 서로 아끼고 친한 것 처럼 보이지만 처음에 대만와서 1년 동안은 서로를 안 좋아했어요. 극중에 롤리타라는 분이 열심히 일하셔서 양로원 원장님이 굉장히 좋아하셨는데 다른 분들이 그분을 질투하다 보니까 서로간의 분열이 생긴거예요. 그래서 그런 현상을 보고 제가 그들에게 화를 냈어요. 외국에서 일하기도 힘든데 서로 돕고 살지 않으면 어떻게 버티려고 하느냐 혼낸 적도 있었고요.


그리고 극 중 롤리타가 굉장히 모범생캐릭터잖아요? 너무 모범생 캐릭터라 처음엔 관심을 갖지 않았어요. 그래서 롤리타 외 다른 사람들과 관계가 더 좋았었는데 6년이 지나 필리핀에 가서 롤리타의 딸과 인터뷰했을 때 이 사람이 단지 평범한 사람은 아니였구나란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롤리타는 굉장히 총명한 사람이였어요.  필리핀에 돌아갔을 때 모습을 보면 집안에서 공부하는 법, 돈관리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지혜로운 엄마 역할을 하고 있었고 남편에게는 삶의 충고를 하더라고요. 그것을 보면 알 수 있듯 그녀는 주관도 강하고 총명한 사람이었어요. 이렇게 총명한 사람이였기 때문에 대만에 가서는 순종적으로 일해야 살아나갈 수 있겠구나 판단하에 그렇게 해왔었고 본인의 실제 캐릭터와 맞지 않는 모습으로 살았던 것이죠.
 
저는 제가 다큐멘터리를 하면서 이들 사이에 우정을 이은 역할을 한거 같아요. 이들이 모두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다큐멘터리를 촬영하지 않았다면 서로 연락을 안 했었겠지만 제가 필리핀 여성 각각이 고향으로 돌아간 이후 1년마다 촬영하러 가면서 "우리 누구 보러 가자"했을 때 각각의 친구들이 함께 하면서 원래 있었던 안 좋은 감정이라든지 오해들이 많이 풀리는 계기가 되었고요. 서로 여행도 하면서 서로 연락하면서 우정을 쌓는 계기를 만들었습니다.

 

 

관객의 질문3

다큐멘터리 중간 중간에 나왔던 시와 노래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주목해봤었는데요.
애니메이선이 영상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확장해 표현한다는 장점이 있어 쓰신 것으로 생각되는데 감독님의 의도는 어떠셨는지 알고 싶고 극중 여성은 '강함' '모성애'가 주목되고 있고 여성에게서 오히려 남성적인 면모가 느껴졌고 극중 남편분들을 '약함', '무능함' '여성적'이란 느낌을 받았는데 극중 남성분들에 대한 감독님의 개인적인 생각도 궁금합니다.


리칭휘 감독님 대답

먼저 극에서 애니메이션과 노래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전작 City of Memory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사용했는데요. 사용하게 된 동기는 추상적인 사람의 마음을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무언가로 나타내고 모두가 볼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하고 싶었기에 넣게 된 것이고요. 다큐멘터리 형식에서도 새로운 예술적인 도전, 창의적인 도전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노래, 시가 주인공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상당한 역할을 했고요. 음악의 경우 대만의 유명한 작곡가 분과 필리핀 작곡가 분, 이렇게 두 분에게 부탁해서 제작했는데 나중에 두 나라 작곡가분들이 만든 음악을 들어보았을 때 필리핀 분이 만드신 곡이 극중 여성들에게 더 대변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대만 사람이 만들고 노래는 필리핀 사람이 만든 노래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한 것이 공감을 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는 만족하는 결과물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질문에 대해서는.... 영상편집할 때 남성 블록버스터를 편집하는 분이 편집하셨는데 그분이 남편들도 다 일을 하고 있었다, 놀지 않았다 하며 그 중 예로 베이비의 남편이 빨래를 하면서 등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 장면을 강조해 넣었어요.


그런데 제가 남성 싫어하는 것 아니고요. 남성들을 비하하는 내용도 아니고요. 영상에서도 보여드리지만 그분들이 "이것밖에 선택할 길이 없었다"라고 말하듯 서로 부부가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사는것은 부인입장에서도 힘든 점도 많지만 남편입장에서도 힘든 점이 많았다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절대 나쁘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였습니다,

 


관객의 질문4

왜 필리핀 사람들은 자신의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노동을 해야만 하는지 영화를 보는 내내 궁금했었습니다.

 


리칭휘 감독님 대답

왜 필리핀 사람들이 해외에 나가 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영상에 설명하고 싶었는데 거기에는 굉장히 복잡한 배경들이 있기 때문에 다음 작품에서 하더라도 이 영화에서 가치는 다룰 수 없다고 생각해 넣지 않았아요, 질문 잘 해주셨고 이것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1970년대 필리핀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외국으로 나가 일을 하라고 정책적으로 독려해주었어요.
그리고 외국에 나가 일을 하는 사람들을 '모던 히어로'라고 하며 정책적으로 지원해주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저 내려고요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외국에 나가면 '모던 히어로'가 아니라 '모던 슬레이브'가 되어요. 쉬는 날도 없이 일을 하는데 사실 대만 정부의 법률상 규정에 의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의 양로원에서는 무시되어지는 점이고 양로원 뿐 아니라 가사도우미로 일하시는 노동자들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이 하루도 휴일없이 일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이런 것들을 개선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관객의 질문4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리칭휘 감독님 대답


<돈과 사랑>이란 작품을 하면서 이분들과 같이 하루도 쉬지 못하고 함께 했었고요. 이 작품을 하면서 돈을 많이 썼는데요. 그래서 이제 일도 하면서 돈도 모으고 다음 작품을 만들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작품을 DVD로 제작했는데 이것들이 대만 학교에서 많이 상영되고 있는데요. 이 작품들이 학교뿐 아니라 공공기관이나 관공서에도 많이 배급되었으면 좋겠고요. 그러기 위해 최근엔 출판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작업하셨던 편집기사분이 굉장히 요리를 잘하셨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편집과 요리는 같다"라고 하셨어요. 소재를 준비하고 하나 둘 셋 차근 차근 요리를 만드는 점이 비슷하다고 하셨는데 저도 그 분의 말씀을 들으며 요리를 배우면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천천히 느린 박자로 살면서 삶이란 무엇인가 천천히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떤 목적이 있어서 영화를 찍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되가 찍어야 될 소재다라고 생각되어야 찍는 타입이기 때문에 지금은 그럴 시간이 충분히 필요한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천천히 요리를 하면서 하고 싶은 소개가 떠올려졌을 때 카메라를 다시 들 것 같습니다.

 

 

관객의 질문5

감독님이 처음에는 단순한 기록자 역할을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극 안으로 들어와 참여하고 그분들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시던데 어떤 의도로 그러신 것인지 궁금합니다.

 


리칭휘 감독님 대답

처음 1998년에 관찰자 시점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고요. 대화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했더니 예전에는 얻을 수 없던 고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돈과 사랑을 보면 알겠지만 기자가 취재하는 시선이 아니라 같이 함께한다는 시선으로 느끼셨을텐데요. 여러분들이 감독의 위치에 서서 이 영화를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런 설정을 했습니다.

 

진행자


작품을 하시는분들이 가지는 의문이 내가 작품을 할 때 뒤로 물러서는 완전한 관찰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작품 속으로 들어가 나의 이야기를 녹여 나역시도 그 안에서 한 역할자로 갈 것인가 형식의 문제 이상으로 관계의 문제로 가는거 같아요. 그래서 감독님도 처음에 자신의 모습을 거울이나 창문에 비추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순간 카메라 안으로 들어와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도 하고 울며 풀어내는 방식을 보며 이야기를 보며 서로의 간격을 따스하게 좁혀가는 지점을 만나게 되는거 같습니다.


작품을 보시면서 이야기 했지만 참 많은 레이어들을 가지고 있지요?
요양원에 대한 이야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 여성에 대한 이야기, 노동자에 대한 이야기 쭉 나와서 감독과 이상에 대한 이야기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 등 여러가지 레이어들이 있는 작품이였는데요. 작품은 "아이를 생산하는 일"과 같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 세상에 내놓는 것은 엄마가 하는 역할인데 그것을 키워나가는 역할은 관객들이 해야한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의 한국배급이 지금 거의 잡혀가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배급이 되면 상영회를 하게 될 것이고요. 그랬을 때 이 작품을 더욱 키워나가는 것은 여러분들이 이 작품을 보시고 더 널리 다섯 살로 만들지 열살로 만들지는 여러분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칭휘 감독님의  마지막 말


우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저는 무언가 끈기있게 하는 사람도 아니고 사랑이 많은 사람도 아니었는데 이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 다큐멘터리의 과정이 누군가 연애를 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느 순간 사랑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계속 같이 있고 싶게 되서 이런 특별한 인연을 맺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만약에 한국에서 상영될 기회가 있으면 여러분들께서 주변분들과 함께 많이 관람해주시고 또 여러분들을 뵐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디플러스  개관 1주년 기념 영화제를 갔다 오면서, 그리고 <돈과 사랑>이란 작품을 보면서 다큐멘터리의 색다른 시도와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개인적으로 인디 다큐멘터리에는 그렇게 흥미가 있지 않았는데 이 작품을 보면서 인디 다큐멘터리가 사회에서 소외된, 그리고 어쩌면 우리 주변이 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에 대해서 다루어서 환기가 된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감독과의 대화에서 인상적이였던 진행자분의 말이 생각나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작품은 아이를 생산하는 일"이고 감독이 아이를 생산했다면 "그 아이를 키우는 것은 키우는 것"은 아이의 몫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위 작품 뿐 아니라 다른 독립영화 작품도 훌륭해도 관객이 그 작품에 관심을 가지고 애정을 주지 않는다면 더 성장하지 못한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텐데요.

여러분들이 잘 만들어진 독립영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애정을 마구마구 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상영 공간과 상영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의 역할을 하는 "인디플러스"라는 공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으로 인디플러스와 인디플러스에서 지난 10일간 진행되었던 인디플러스 개관 기념영화제 현장의 한 모습을 담아보았고요.
인디플러스에서 영화제기간 외에도 다양한 영화가 쭉~ 상영되니까요.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 쯤은 꼭~ 들러보시고 상영되는 영화도 관람해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