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문화원형’에서 찾다

‘대박’ 을 찾다.

가장 최근의 대박으로 평가받는 영화라면, 단연히 ‘아바타’입니다. 제임스 캐머룬 감독이 연출, 각본, 제작을 모두 도맡아 제작, 타이타닉 이후 약 10년동안 이렇다 할 흥행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에서 초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아바타 흥행 공식 기록만해도, 역대 최고의 관객동원으로 제임스카메룬의 타이타닉의 공식 기록을 뒤엎었습니다.

헐리우드의 '하이테크 필름 메이커의 천재'라는 별명을 가진 제임스 카메룬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스토리 텔링으로 공상과학 영화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아바타’ 이후, 지지부진했던 3D 산업의 흥행이 재도약의 계기를 맞았으며, 관련 콘텐츠 산업이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요즘은 유아의 애니메이션 조차도 집에 앉아 3D 안경을 쓰고 볼수 있는 지경이니 말입니다. 제임스 카메룬은 현대의 과학/프로그램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생산분야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시작’이며, ‘대박’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바타’가 진정으로 대박인 것은 흥행성적과 콘텐츠 산업의 결과적 측면뿐만은 아닙니다.

‘아바타’ 대박의 중심에는 ‘나비족’과 ‘에이와’에 있습니다. 나비족이 인간의 탐욕, 파괴, 착취를 견제하기 위한 매개체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에이와’인데요. 나비족이 숭배하면서 두려워하며, 안식을 얻기도 하는 대상인 ‘에이와’는 인간들이 탐내는 자원, 즉 탐욕의 시작이지만, 없으면 안되는 절대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시공간을 초월한 과거/현재의 인류 모두에게 공통적인 것입니다. 나무를 매개로 삼는 이 영화의 스토리 구조로 인해, 우리는 모두 나비족 ‘에이와’에게 투영되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에 녹아진 세계 각국의 나무 숭배 ‘문화원형’이 존재 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의 공통적인 문화원형은 익숙하게 대중들을 자극하여 스토리에 대한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었습니다. 아바타의 수목숭배는 태고 시절부터 자연을 숭배하고 경외했던 인류의 보편적인 인식을 전달함으로써 관객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도록 장치적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문화원형’ 이 뭐길래?

‘문화원형’의 의미는 단어의 뜻에서부터 시작합니다. ‘文化原型’, ‘culture archetype’ 말 그대로 문화의 원래 존재 형태를 의미합니다. (정의가 어렵긴하죠..?)

‘어떤 민족이나 인종은 같은 경험을 반복하는 동안 통일되는 일정한 정신적 반응(무의식)의 경향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구체화한 것’

이것을 문화원형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공통된 의식/행동 등을 문화원형이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의 무의식 속에 잠재해 있는 경향성/일관성 등이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원형’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바타’에서 나무를 숭배하는 의식에서부터 ‘에이와’에서 휴식을 얻는 정신, ‘에이와’ 사이에서 잠을 청하는 생활방식 등이 인류의 공통된 정신적 경향인 ‘문화원형’이 되는 것입니다.
결국 ‘아바타’의 ‘대박’은 이러한 ‘집합적 무의식’, ‘문화원형’에서 시작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무의식이 영화에 대한 공감, 감동으로 발현되고 열광하게 되어 그야 말로 대박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집합적 무의식 ‘문화원형’이 콘텐츠가 되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이 대박을 치던 2002년,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원형디지털콘텐츠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약 10년간의 기간동안, 약 250여개의 문화원형 과제를 가지고 25만여개의 콘텐츠를 제작, 개발한 성과까지 도출하였습니다.

“ 05년 5월 정진완 이글픽처스 대표는 영화 ‘왕의 남자’ 제작 지난해 5월 정진완 이글픽처스 대표는 영화 ‘왕의 남자’ 제작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문화재청으로부터 경복궁 촬영 허가를 받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때 김기헌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문화원형팀장이 갑자기 찾아왔다. 김 팀장은 문화원형의 디지털 콘텐츠화 사업을 소개한 뒤 “영화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에 큰 기대를 안했던 정 대표는 문화원형 콘텐츠 중 하나인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복원을 통한 디지털 생활사 콘텐츠(이하 디지털 생활사)’를 보자 눈이 번쩍 뜨였다. 영화에 꼭 필요한 경복궁의 3차원 시뮬레이션 자료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게 아닌가. 이글픽처스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파일을 넘겨받아 이를 영화제작에 곧바로 활용했다. ……

특히 영화의 최대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줄타기, 궁궐 연회 등 큰 장면 촬영은 문화원형 콘텐츠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왕의 남자’ 제작진의 설명이다. 이글픽처스의 정원석 제작실장은 “문화원형 사업 덕분에 한달 정도 걸려야 할 수 있는 일을 1주일만에 끝낼 수 있었다”며 제작비가 40억원에 불과할 만큼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했다”고 밝혔다.

[문화일보] 2006년 2월 14일자 보도-유회경기자

왕의 남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마지막 장면일 것입니다.
“그래. 징한 놈의 이 세상 한 판 신나게 놀다 가면 그 뿐! 광대로 다시 만나 제대로 한 번 맞춰보자.”
의 대사를 남겼던 영상의 잔상은 7년이 지난 지금도 아련히 떠오릅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의 스토리도 우리의 마음에 남는 것은 집합적 무의식의 결과일 것입니다. 문화원형을 콘텐츠로 만드는 것은 후세에 우리의 원형을 전달하여 보존시키는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꼭 공길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여왕에서부터 이름 모를 악인의 이야기까지, 우리나라의 문화원형들을 확인할 수 있는 곳, 바로 문화원형콘텐츠닷컴 입니다.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 디지털 콘텐츠>


http://seondeok.culturecontent.com

신라 27대 선덕여왕 시대의 정치/사회적으로 재구성된 사건 스토리 뿐 아니라,
연표, 시나리오로 가공하여 쓸 수 있는 시놉시스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 조선시대 악인(樂人)>

http://musicion.culturecontent.com


조선시대 회화, 문헌 등에 표현되어 있는 악인에 대한 설명 및 인물 캐릭터 그림,
악인에 얽힌 이야기 시놉시스, 악보 등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문화원형 디지털 콘텐츠 사업의 취지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의 원형을 발굴, 보존하여 미래의 가치를 창출하자는 것입니다.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이, 그리고 이후 아바타가 그러했듯 우수한 우리의 정신/우리의 원형을 발굴하고 복원하여 현대적 기술로 가치를 만들고 확산시키자는 의도로 진행된 사업입니다.
문화원형을 소재로 그 내용을 재분석하여, 디지털신기술(CT: Culture Technology)를 복합 적용시켜,다양한 매체로의 변환을 통해 부가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제작된 콘텐츠를 제작하여 DB화하였습니다.

 


문화원형의 창작소재는 애니메이션, 만화, 음악, 공연, 게임, 영화, 방송 등 여러 영역에서 창의성과 기술이 더해서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드라마 ‘별순검’은 실제 규장각에 소장된 조선시대 살인사건 보고서를 발굴하여 증수무원록 원문 번역과 검안 이미지를 제작, 이를 활용하여 드라마로 탄생시킨 대표적 활용사례입니다.

<문화원형콘텐츠 적용사례> : 드라마 ‘별순검’

 

별순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범죄 수사극으로 현재 시즌3(2010)까지 제작되어 방영되었다.


우리의 경쟁력, 문화원형

우리 문화원형은 세계시장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창의력과 경쟁력의 보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콘텐츠 창작 및 기획에 필요한 독창적인 소재, 그리고 그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또한 절실하기도 합니다.

현재 문화원형 디지털콘텐츠사업의 주요 개발분야는 상상: 신화, 전설, 민담, 역사, 문학 등의 이야기형 소재 감동: 회화, 서예, 복식, 문양, 음악, 춤 등 예술형 소재 역동: 전투, 놀이, 외교, 교역 등 경영 및 전략형 소재 지혜: 건축, 지도, 농사, 어로, 음식, 의하 등 기술형 소재로 분류되어 제작/복원되고 있으며 2004년부터 문화콘텐츠닷컴을 통해 문화원형콘텐츠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