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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콘텐츠를 지켜라!! 공식을 깨야 뜬다, 한국드라마!

by KOCCA 2011. 9. 29.



  요새 한국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괜히 뿌듯해진다. 한국드라마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 소재도 다양해졌으며, 비슷한 내용의 주제일지라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에 있어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드라마가 많이 등장했다.


 

 

 

 

 

  최근 개념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바로 SBS 수목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이다. ‘보스를 지켜라’는 애초에 16부작으로 기획되어 있었지만 ‘개념드라마’, ‘국산 장려드라마’ 등의 이름이 붙여지면서 인기에 힘입어 2회 연장이 확정되었다.

 

  ‘보스를 지켜라’를 보고 있으면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많이 고려한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시청자로서 믿고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겉보기에는 재벌가의 멋진 도련님과 가난한 여자주인공이 사랑에 빠지고, 여자주인공을 사랑하는 또 다른 멋진 재벌남이 등장하고, 이들의 교제를 반대하는 어른들의 이야기가 있는 반대가 있는 여느 드라마와는 전혀 다를 게 없는 진부한 드라마 같아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기존 드라마와는 차별화를 두고 싶어 하는 제작진의 노력을 느낄 수가 있다. 우선 그동안의 드라마에서는 가련한 여주인공을 괄시하고 쏘아붙이기만 했던 악역전문 재벌가 어른들은 ‘보스를 지켜라’에서는 더 이상 얄미운 캐릭터가 아니다.

그들은 때로는 여자주인공 은설(최강희 분)의 꾸지람에 울기도 하고, 은설의 무서운 말 한마디에 존댓말도 쓰기도 해, 시청자들로부터 ‘악역 없는 착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이 드라마는 ‘화려함’보다는 ‘건전함’을 추구하는 드라마이다. ‘보스를 지켜라’는 단순히 화려해보이고 자칫 잘못하면 시청자들로 하여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재벌가 설정을 조금 더 현실적이고 건강한 모습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법보다는 주먹을 휘두르는 재벌의 폭행이야기, 돈 때문에 서로를 헐뜯는 재벌가문의 모습, 후계자 상속의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이야기가 담겨있는 이 드라마에서는 단순히 그들을 비판하기보다는 인간의 욕망과 그들의 상황을 연결시킴으로써 재벌가만의 고민도 함께 그리면서 합리적이고 정당한 차원의 비판을 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보스를 지켜라’는 ‘국산장려 드라마’로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극 중 주인공들은 국내에서도 내로라하는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외제차가 아닌 국내차를 타고 다니며, 대부분의 음식 먹는 장면에서 한식당을 이용하는 모습이 많이 비춰졌다.

또한 주인공들이 극장데이트에서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마당을 나온 암탉’을 본다거나, 특히 차지헌(지성 분)은 국내 캐릭터 ‘둘리’ 팬티나 인형을 꾸준히 애용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이렇게 기존의 틀을 깬 ‘보스를 지켜라’는 ‘개념 탑재 드라마’, ‘국산 장려드라마’, ‘정의 구현 드라마’라고 불리며,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재벌의 비리, 비정규직과 알바생 문제, 취업문제 등을 비중 있게 다루면서도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와 소소한 재미를 함께 다룬 ‘보스를 지켜라’.

기존의 공식을 깨고자하는 노력이 빛을 발한 차원 높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시청자들이 믿고 볼 수 있는 드라마가 한국에서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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