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뜨거운 여름, 이럴 땐 시원한 영화관에서 잠깐의 피서를 즐기시는 분들 많을텐데요. 최근 후끈한 예매 열기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덕혜옹주''인천상륙작전'! 두 영화 모두 실제 역사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인데요영화를 보다 보면, 아니면 영화를 보고 나서 드는 '과연 실제 역사에서도 그랬을까?' 라는 궁금증! 지금부터 영화 속 내용과 실제 역사를 비교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사진 1. 영화 <덕혜옹주> 포스터

 

13살 어린 나이에 강제로 일본으로 끌려갔던 덕혜옹주(손예진). 고국 땅을 그리워하던 그녀에게 어린 시절 친구 김장한(박해일)이 나타나고그녀가 영친왕 망명 작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 사진 2. 비운의 황녀 덕혜옹주(손예진)

 

역사 속에서는

 

고종이 회갑을 맞은 1912년 덕수궁에서 덕혜옹주가 태어납니다어머니는 소주방 나인 출신으로 고종의 후궁이 된 복녕당 양 씨입니다덕혜옹주가 5살 되던 해에 고종은 덕수궁의 준명당에 그녀를 위한 유치원을 만들었는데요행여 어린 그녀가 놀다 다칠까 걱정했던 고종은 건물 바깥에 난간을 설치하는 등 딸바보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옹주의 나이 8살 때 고종이 승하하면서 그녀는 일제의 강한 통제를 받기 시작합니다.

조선 황실의 흔적을 지우고 싶어 했던 일제는 그녀를 일본 거류민이 세운 소학교에 입학시켰습니다급기야 옹주의 나이 14, 일제의 압박에 그녀는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 사진 3. <덕혜옹주> 스틸컷

 

일본에 간 그녀는 오빠인 영친왕의 집에서 지내며 여자학습원에 다녔습니다그녀는 일본에서 항상 보온병을 들고 다녔는데요어린 나이에 아버지 고종의 죽음을 겪은 그녀는 독살을 의식하고

자신이 준비한 물만 마시기 위해 보온병을 들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녀는 1931년 대마도 백작 소 다케유키와 정략결혼하게 되는데요애꾸눈에 키가 작은 추남이라는 소문과는 달리, 그녀의 남편은 미남에 동경대를 졸업한 엘리트였다고 합니다결혼 1년 후 외동딸 정혜를 낳은 그녀가 잠깐 행복한 결혼 생활을 했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 사진 4. 김장한(박해일)과 만난 덕혜옹주(손예진)


하지만 그녀의 행복은 길지 못했습니다어린 나이에 겪은 부모의 죽음, 타국에서의 외로운 생활 등으로 지친 그녀는 결혼 후 조현병에 시달렸기 때문입니다.남편인 소 다케유키는 일제가 패망하자 더는 경제적으로 그녀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결국 옹주는 그와 이혼합니다.

 

1945년 광복을 맞은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어했던 그녀는 계속 귀국을 시도했지만 당시 황족의 존재에 부담을 느끼던 이승만 정부에서는 그녀의 귀국을 거부합니다1956년 외동딸마저 잃은 덕혜옹주는 마침내 196237년 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창덕궁 낙선재에서 말년을 보내던 그녀는 1989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칩니다.

 

영화 속에서는

 

 ▲ 사진 5. 일본 유학길에 오르는 덕혜옹주(아역 김소현)

 

영화 속에서 덕혜옹주는 광복 후 조현병에 시달리기 시작하는 것으로 묘사됩니다하지만 실제 역사에 따르면 그녀는 어머니인 귀인 양씨가 죽은 후 18세 때부터 조현병 증상을 보입니다그리고 영화에서는 덕혜옹주가 일본에 간 뒤 한 번도 조선에 오지 못한 것으로 나오지만실제로는 어머니의 장례 때문에 잠시 귀국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 사진 6. 덕혜옹주의 조력자 김장한(박해일)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로 묘사되는 김장한그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 맞을까요? 정답은 YES! 맞습니다김장한은 실제로 고종이 시종인 김황진의 조카이자 덕혜옹주의 약혼자가 될 뻔했던 인물로고종이 일제의 눈을 피해 옹주와 혼인시키려고 했던 사람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덕혜옹주를 도와 영친왕 망명 작전을 수행하거나 옹주를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는데사실 이 모습은 역사 속에서 확인할 수 없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광복 후 덕혜옹주가 귀국을 시도할 때 필사적으로 돕던 김장한의 모습도 사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김장한이라는 영화 속 인물은 실존 인물인 김장한과 그의 친형인 김을한을 합쳐 만든 인물이기 때문입니다따라서 광복 후 옹주의 귀국을 도왔던 신문기자는 김을한이라는 인물을 모델로 한 김장한이 되겠습니다.

 

 

▲ 사진7 <인천상륙작전> 포스터

 

19506·25 전쟁 발발 한 달 만에 낙동강 지역을 제외한 한반도 전 지역을 빼앗긴 대한민국.

국제연합군 최고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리암 니슨)성공 확률 5000:1의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합니다.

 

그는 언어 장벽과 현지 지리에 취약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첩보 작전을 꾸미고 일명 'X-RAY'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해군 첩보부대가 투입됩니다이 부대의 대위 장학수(이정재)는 북한국으로 위장해 인천의 동태를 살피는 임무를 맡습니다.

 

하지만 북한군 인천 방어사령관 림계진(이범수)에게 정체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고 장학수와 그의 부대원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인천상륙 함대를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임무에 나섭니다.

 

▲ 사진 6. 장학수 대위의 실제 모델은 임병래 중위, 홍시욱 하사

 

역사 속에서는

 

임병래 중위는 1922년 평안남도 용강 출생으로 1950년 해군 중위로 임관하였습니다.

홍시욱 하사는 1929년 태어나 1948년 해군 신병으로 입대하였습니다.


인천상륙작전 당시 일명 'X-RAY' 작전, 즉 영흥도 첩보전에서 이들이 소속된 해군정보국 첩보대는 인천 앞바다 영흥도를 거점으로 인천에 잠입하여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한 정보를 모으는 임무를 수행합니다.


임무 수행 후 철수 명령을 받았지만, 미군이 상륙해 있다는 사실을 안 북한군이 영흥도로 기습해온다는 사실을 안 이들은 다른 대원들이 보트로 먼저 탈출할 수 있게 도운 뒤 끝내 적에게 포위되고 말았습니다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는 결국 끝까지 비밀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맞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 사진 9. 북한군 림계진(이범수)과 남한군 장학수(이정재)

 

실제 역사와 영화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장학수라는 인물이 실존 인물을 합쳐 만든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이죠앞서 설명했듯이 장학수라는 인물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만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라는 두 인물을 모티브로 생성된 인물이랍니다.

 

▲ 사진 10. 서로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림계진과 장학수

 

영화에서는 우리 첩보부대가 북한군으로 위장해 인천에 침투했다는 설정을 추가하였습니다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장학수의 마지막인데요장학수의 모델인 임병래 중위와 홍시욱 하사는 영화와 달리 적에게 포위된 후 자결하였습니다.

 


'덕혜옹주''인천상륙작전'은 모두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그래서 영화 속 픽션과 실제 역사인 팩트를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한데요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창작자들의 풍성한 상상력이 더해진 영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무더운 여름, 시원한 극장으로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사진 출처

사진 1~10. 네이버 영화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