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사진 <마녀보감>의 주인공들 

 

전체 20부작 중 이야기의 중반부를 지나 절정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는 <마감보감>! 흑주술을 받고 태어난 비운의 백말마녀 공주와 조선 최고의 명의로 알려진 허준의 첫사랑이라는 판타지적 소재에서부터, 해병대 복무를 마친 윤시윤의 드라마 복귀작이자 소녀에서 숙녀가 된 김새론의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드라마였죠. 그런 시청자들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으며 매회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 연기, 그리고 한시도 눈을 돌릴 수 없는 멋진 영상을 선사하는 <마녀보감>의 드라마 속 세상으로 떠나볼까요?

 


<마녀보감>을 보고 있으면 어 저기가 어디지?’ 하고 궁금해지곤 합니다. 쭉쭉 뻗은 기암괴석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것 같은 듯 신비로운 경치 등은 이국적이고 판타지적 정서들을 자아내며 극에 대한 몰입감을 더하게 합니다.


<마녀보감> 1회에서는 최현서(이성재 분)가 홍주(염정화 분)의 흑주술로 태어난 세자의 쌍둥이 공주를 죽이는 장면에서 아기를 불에 태우는 의식을 행하던 황량한 들판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특히나 엄청난 크기의 돌을 쌓아 만든 돌탑들이 여기 저기 보이던 그곳은 과연 어디였을까요?

  

 사진1 <마녀보감> 중 아기 공주를 불에 태우는 장면

 

바로 제주돌문화공원이랍니다! , 바람 그리고 여자가 많은 삼다도라 불리는 제주답게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돌담이나 고인돌 등 돌로 만들어진 많은 조형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도민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 있는 돌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입니다. 

 

사진2 제주돌문화공원

 

<마녀보감> 속에 등장한 커다란 돌탑은 포괄적인 의미에서 방사탑이라고 불리는데 사다리꼴, 원뿔형 모양으로 잡석을 쌓아 올린 후 그 위에 새나 사람 모양 등을 한 석상을 올려놓았다고 합니다.

 

사진3 제주돌문화공원 방사탑

 

제주의 전통 마을에서 볼 수 있는 이런 돌탑들은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허한 곳에 액운이 들어온다는 풍수지리설에 근거해서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쌓았다고 합니다. 돌탑의 의미를 알고 나니 왕이 될 세자가 죽는 저주를 끊어버리고 왕실을 구하기 위해 아기를 죽이는 의식을 행하던 장소로 안성맞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주돌문화공원 외에도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해남 달마산의 벼랑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아름다운 암자 도솔암,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는 충청북도 제천 금월봉 등 <마녀보감>은 우리나라의 곳곳의 비경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귀염둥이 아역 스타들이 성인 배우로서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겨진 아역 이미지를 성인이 되어서도 지우기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요즘은 소셜미디어(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아역 배우들이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시청자로서 흐뭇한 일 중의 하나가 되기도 했으며, 10대를 거쳐 20대까지 자연스럽게 배역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반짝 아역 배우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된 듯합니다.

 

2010년 대한민국에 원빈앓이를 일으켰던 영화 <아저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소미 역의 김새론도 반짝반짝 떠오르는 아역 스타에서 <마녀보감>을 통해 이젠 훌쩍 자라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아름다운 공주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사진4, 5 영화 <아저씨>와 드라마 <마녀보감> 김새론

 

배우 윤시윤 하면 역시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2010년 방송 당시 시청률 50%를 넘으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주연 배우였던 윤시윤도 전 국민의 큰 사랑을 받았었죠.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시윤은 갑자기 얻은 인기가 무서워서 숨어버렸다. 하지만 이젠 오르막길도, 내리막길도 용감하게 걸으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싶다라는 진심이 담긴 깜짝 강의로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우연히 걷게 된 배우라는 길을 이젠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걸어보겠다는 윤시윤의 새로운 다짐이 <마녀보감> 속 허준의 깊이 있는 눈빛 연기를 가능하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진6, 7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마녀보감> 윤시윤

 

그리고 보니 영화 <아저씨>,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도 모두 2010년도 작품입니다. 어린 아역 배우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버린 김새론과 전작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난 윤시윤이 <마녀보감>에서 보여주는 환상 케미는 이미 그때부터 예고된 것이었던 것인가요!

 


단 한마디의 짧은 대사지만 이 짧은 문장 속에는 앞으로 벌어질 어마어마한 사건들의 발단이 되기도 하고, 주인공들의 애절한 마음이 녹아있기도 하며 드라마의 결말이 담겨 있기도 하죠.

 

흑주술의 제물이 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는 서리의 친모 해란의 저주는 모든 비극의 씨앗이 됩니다. 세상의 멸시로 상처받은 허준과 저주를 받고 태어난 서리,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서리의 대사는 지치고 힘든 세상 사람들 모두에게 보내는 작가의 메시지 같습니다.

  

 

사진8, 9, 10, 11 <마녀보감> 속 명대사

 

마녀, 흑주술, 백년나무, 결계 등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각종 판타지적 주문들도 결국은 사람의 진심을 이길 수가 없는 것이죠.다치지 말고 잘 지내란 말 한마디에 담긴 애틋함은 홍주에게 당당히 맞서기 위해 떠나가는 서리에게는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큰 위로이자 힘이 되었을 것입니다.

 


판타지 드라마이다 보니 <마녀보감>에서는 다양한 CG(Computer Graphic)를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마녀보감> 2회에서 흑림 속에선 등장했던 백호는 CG라고는 믿어지질 않을 정도로 실감나는 모습이었죠.

 

사진12 <마녀보감>속에 등장한 백호

 

요즘은 동물원에 가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백호는 흰털을 가진 호랑이로 우리나라나 중국 등에서는 신화나 전설에서나 나오는 영험한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녀보감> 속 실제 같은 백호 CG는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으로 제 52회 금마장영화제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덱스터 팀이 촬영했다고 합니다. 백호뿐만 아니라 드라마 속 수호령 늑대가 등장한 부분은 영화 '트랜스포머', '캐리비안의 해적' 등 할리우드 영화를 연출한 미국 퍼페타 스튜디오의 홍재철 감독의 작품이라고 하니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마녀보감> 제작진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사진13 동물원의 실제 백호 모습

 

<마녀보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4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드라마 부문에 선정된 작품으로 양혁문 작가의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조선 명의 허준의 발칙한 비틀기라든가 과거와 현실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20대 청춘들의 아픔과 성장을 담아내고자 하는 젊은 작가의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을 지켜보는 것도 드라마를 보는 재미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에 연재 중인 <웹툰 마녀보감>은 본편 이전의 이야기인 프리퀼로 드라마 <마녀보감>을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사진14 웹툰 마녀보감

 

사랑 앞에서는 무서울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한 서리와 허준 앞에는 이전보다 더 큰 위기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지만, 청춘이니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진실한 사랑의 희생만이 마지막 초를 켤 수 있다는 마의금서 마지막 장의 비밀이 풀릴 때까지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사진 출처

표지사진, 사진5, 7, 14 JTBC <마녀보감> 공식 홈페이지

사진1, 8, 9, 10, 11,12 JTBC <마녀보감> 동영상 캡처

사진2, 3, 13 직접 촬영

사진4 네이버 영화 <아저씨>

사진6 KBS <제빵왕 김탁구>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