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네모 칸에 군(軍)을 담다

상상발전소/만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2016.05.26 16: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태양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서 종영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사람들의 평온한 일상을 책임지는 두 명예로운 직업 군인의사의 삶 그리고 그들 사이의 사랑을 그려낸 작품으로, ‘정의가 주는 멋과 사랑이 세계인의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11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에 선정된 국경없는 의사회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라 더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입니다. 바로 KBS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입니다. 원작 작가인 김원석 작가님에 따르면 원래 태양의 후예국경없는 의사회라는 제목처럼 재난지역을 종횡무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었습니다. 기존에도 많았던 의학드라마 중 하나가 될 뻔한 태양의 후예를 정의감 넘치는 로맨스물로 바꾼 마법은 어디서 왔을까요? 바로 ()’입니다.

 

의사 유시진을 유시진 대위로 바꾼 ()’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특별한 소재입니다. 5천만 국민 중 절반이 복무 중이거나, 했거나, 해야 하는 기관이고, 남은 2500만 명도 이들이 건강하게 복무를 마치길 기다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에는 군대 이야기가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자주 회자되는 만큼 많은 이야기꾼들이 이를 소재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었습니다. 전설이 된 가수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는 수 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입영장정들의 입대 전 애창곡의 반열에 올랐고, tvN푸른거탑은 뭇 대한민국 군인들이 겪어 봄직한 이야기들을 엮어 많은 이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시도는 만화계에도 있습니다


순수하게 군대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도 있지만, 각종 커뮤니티에 단편으로 올라오는 것들이나, 프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한두 편 가량 특별 제작한 작품들도 많습니다.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그 수가 다양하기에, 이번 기사에서는 실제 전투가 일어났을 때 있을 우리 군의 활약 혹은 병사들의 심리를 다룬 만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연재중인 <M.I.A 작전 중 실종><70>입니다.

 

사진1 다음 웹툰 <M.I.A 작전 중 실종> 타이틀

 

정체를 알 수 없는 적으로부터 살아남아라! <M.I.A 작전 중 실종>


백병전(육탄전)이 난무하던 과거의 전투와 달리 현대전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비교적 원거리에서 적과 전투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비인도적인 살육을 줄어들었겠지만, 군인들은 대신 보이지 않는 거리의 적이 쏘는 총탄과 포탄을 피해 살아남아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 갑작스럽게 죽을지 모른다는 전투원들의 심리적 불안은 더욱 커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웹툰 <M.I.A 작전 중 실종> (이하 미아’)은 이런 병사들의 심리를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물론 병사들이 상대하는 적은 은·엄폐가 잘 되어있는 북한군이 아닙니다. 바로 문자 그대로 보이지 않는 적, ‘귀신입니다.

 

사진2 다음 웹툰 <M.I.A 작전 중 실종>

 

<미아>CJ E&M과 함께 만들고 있는 웹툰으로, 원래 웹툰을 위해 만들어진 시나리오가 아니었습니다. 원작 시나리오는 수색대 출신 김창우감독님이 직접 겪은 일과 들은 괴담을 바탕으로 만들었고, ‘이창준웹툰 작가님이 이를 웹툰에 맞게 각색했다고 합니다. GP 생활관에 북한군이 몰래 들어와 날이 잔뜩 선 대검으로 우리군 소대원들의 머리만 자르고 도망갔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봄직한 군대 괴담입니다. 경우에 따라 북한군이 아니라 몽유병이 있는 아군 병사가 한 손에 대검을 들고서는 수박이 잘 익었나?’ 하며 잠들어 있는 병사들의 머리를 죄다 두드려보고 다녔다는 비교적 덜 잔혹한 버전도 있습니다. <미아>는 이런 종류의 괴담에 북한군이 생활관에 불을 지르고 도망갔고, 소초원 11명 중 10명은 죽어 원혼이 된다는 설정을 더했습니다.

 

사진3 다음 웹툰 <M.I.A 작전 중 실종>

 

<M.I.A>Missing in Action의 약자로 작전 중 실종을 의미합니다. 사전적인 뜻처럼 웹툰 <미아> 속 인물들도 DMZ 내에서 작전 중 길을 잃고 미아가 됩니다. 주인공 김찬수 상병은 전투와는 무관한 행정병이었지만 군사분계선 목책 촬영 작전에서 촬영 목적으로 추가 투입됩니다. 하지만 주인공 일행이 작전에 투입되면서부터 무선 교신의 감도가 점점 떨어지고, 결국 의문의 GP에 들어가면서 외부와의 교신마저 두절됩니다. 더 이상 외부와 소통의 길이 없어지고, 억울한 죽음을 당한 원혼들은 11명의 부대원들의 목숨을 한 명 한 명 앗아가며 살아있는 병사들의 공포감을 극대화합니다. 미아가 된 주인공 김찬수 상병과 부대원들은 보이지 않는 위협에서 벗어나 무사히 복귀 신고를 할 수 있을까요?


사진4 다음 웹툰 <70> 타이틀

  

휴전 후 70한반도는 다시 전쟁터가 된다! <70>

 

1953727, 동족상잔의 비극을 멈춘 역사적인 날입니다. 바로 정전협정을 조인한 날입니다. 이 날을 기점으로 전선(戰線)은 휴전선이 되었고, 6·25전쟁은 일시정지되었습니다. 따라서 원론적으로 보면 6·25전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6·25전쟁은 현재진행형인 전쟁이기도 하고, 당장 내일 다시 전투가 벌어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정전협정의 독특한 특징은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의 창작열을 자극하는데 충분했습니다.남과 북 어느 한쪽의 선제공격으로 일시정지 한 전쟁이 다시 재개된다.’는 이야기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얻어낼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웹툰 <70>도 이런 한반도 상황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70> 속 한반도는 정전협정이 체결 된지 70주년이 되는 가까운 미래 2023년에 전쟁의 소용돌이에 다시 한 번 빠져듭니다.

 

사진5 다음 웹툰 <70>

 

<70>의 초반부는 주로 특수부대들의 활약상을 다룹니다. 특히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대위이상으로 베테랑인 한석규가 북한, 중국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잠입해 국가가 명령한 임무들을 완수해내는 것을 중심으로 합니다. ‘한석규는 임무를 성공하며 2차 한국전쟁의 전운을 사전에 감지하고, 이를 조장하는 배후세력을 찾아내고자 활약합니다. 하지만 대통령과 한석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갈등을 원했던 내부의 적들과 예상외의 배후세력의 등장으로 2차 한국전쟁은 발발하고 맙니다. <70>에서는 실제 전쟁이 일어나면 있을 정규전은 물론이고, 북한 특수부대의 해·강안 침투나 국내에 체류 중인 고정간첩 등이 벌일 비정규전 및 테러 등도 그려냅니다. 이 같은 구성은 기존의 군 콘텐츠가 다 담아내지 못한 전쟁의 모습까지 실제와 유사하게 표현한 것이라 영화 이상의 현실감을 독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사진6 다음 웹툰 <70>

 

실전 같은 묘사는 작가님의 탄탄한 고증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고증을 혼자의 힘으로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70>의 김재희 작가님은 전투와 전쟁이라는 방대한 소재를 가지고 창작하는 것은 마니아, 즉 전문가와 비전문가 사이의 애매한 포지션의 사람이 혼자 모든 걸 다루기에 힘든 게 사실입니다.” 면서 현업에 종사하시거나 하셨던 분들, 밀리터리 마니아 분들과 군사 전문가 분들의 많은 도움을 받아 작품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작품이 훌륭한 고증을 할 수 있었던 힘이 전문가에서 왔음을 알려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은 힘든 여건 속에서도 국가에 헌신하는 작전관 분들과 충령들이 있기에 우리가 있음을 압니다. 작품에 도움 주시는 여러 마니아 및 전문가 분들, 특히 형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씀으로 육해공과 여러 음지에서 대한민국을 지켜주고 있는 60만 진짜 태양의 후예들과 고증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겨주셨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린 웹툰들은 소재의 특성상 다소 잔인하거나 심장이 약한 분은 보기 힘든 내용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로맨스 작품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속의 군대와는 궤가 다릅니다. 또 전투 상황을 묘사하는 작품들이기에 일반적인군 생활을 하고 온 분들이 겪어 본 상황하고도 괴리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 수호라는 엄중한 임무를 맡은 군의 진정한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군 콘텐츠가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넌더리 날 정도로 경험해 보았기에, 누군가는 추억이었기에, 누군가는 경험해 볼 수 없는 미지의 세계이기에 군()은 우리에게 일상적이면서도 특별한 소재입니다. 또 한편 군은 그들이 가진 특수한 성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상식적인 사건들로 부정적인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군 콘텐츠는 멋지고 정의로운 면도 있는 반면 부조리를 담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작품들도 전투에 임하는 군인들의 멋있는 모습을 담고 있지만 그와 반대로 내부 부조리, 비리 등 어두운 면을 담고 있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두운 면을 그린 것이 군을 비난하고자 해서는 아닙니다. 철벽같은 국방을 주도하는 우리 국군이 보다 좋은 길을 걸어 칭찬과 신뢰를 받는 존재가 되길 바라는 작가님들의 마음일 것입니다.


어느덧 가정의 달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이어 다가오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가정의 달을 평온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나라 산천 어딘가에는 후손들에게 일상을 선물하시고 잠든 분들이 계시고, 국토 구석구석에서는 국군장병들과 경찰, 소방대원들이 밤잠도 잊어가며 맡은 의무를 다 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여정 앞에서는 한없이 얇디얇은 역사책에 이 분들의 이름 석 자를 전부 다 담지 못하므로 모든 이름을 외우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이분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6, 군 콘텐츠를 즐기면서 우리 주변 영웅들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건네는 건 어떨까요?

 

사진출처

-표지 다음 웹툰 <M.I.A 작전 중 실종>(월 연재, ·그림: 이창준, 원작: 김창우)

다음 웹툰 <70>(수 연재, ·그림: 김재희)

-사진1~3 다음 웹툰 <M.I.A 작전 중 실종>(월 연재, ·그림: 이창준, 원작: 김창우)

-사진4~6 다음 웹툰 <70>(수 연재, ·그림: 김재희)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