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드라마 천만 뷰 시대 , 2015년 흥행한 웹 드라마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 1. 29.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영화계의 흥행지표는 ‘천만 관객’이죠. 영화를 관람한 관객 수가 천만을 넘기는 순간 우리는 그 영화가 흥행했다고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웹 드라마계의 흥행지표는 무엇일까요? 바로 ‘천만 뷰’가 아닐까 싶습니다.


웹 사이트를 통해 방송되는 드라마인 웹 드라마는 최근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어디서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스낵 컬처’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콘텐츠로 급부상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5년에 제작된 웹 드라마는 총 67편으로, 2013년 7편, 2014년 23편이었던 것에 비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그 성장에 걸맞게 지난해, 웹 드라마 사상 최초로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넘긴 ‘흥행’ 웹 드라마들도 등장했는데요. 바로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우리 헤어졌어요>, <당신을 주문합니다>, <도전에 반하다>라는 네 작품입니다. 이 네 작품은 어떤 작품이었는지, 나아가 이들의 공통점을 통해 엿볼 수 있는 2015년 웹 드라마의 큰 흐름은 무엇이었는지 상상발전소에서 살펴보았습니다.



▲ 사진 1 웹 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


먼저 지난 2015년 4월 공개된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제목처럼 여주인공의 옆집에 인기스타인 엑소가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모태솔로인 여주인공 연희(문가영)의 옆집에 소꿉친구 찬열과 엑소 멤버인 디오, 백현, 세훈이 이사 오게 되면서 엑소 팬이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상상을 웹 드라마로 흥미롭게 그려냈습니다. 드라마는 여주인공과 찬열, 디오의 삼각관계가 중심이 되는 동시에 엑소 멤버들끼리의 팀워크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아내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실제 그룹 엑소의 인기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국내 웹 드라마 사상 최초로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기록한 작품인데요. 엑소 멤버인 백현이 부른 드라마의 OST <두근거려> 역시 음원차트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또한, 주인공이었던 찬열이 ‘2015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에서 남자 신인상과 한류스타상을 받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죠.


▲ 사진 2 웹 드라마 <우리 헤어졌어요>


이어 지난 6월 공개된 <우리 헤어졌어요>는 류채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밴드의 보컬 겸 기타리스트인 지원영(강승윤)과 취업 준비생인 노우리(산다라박)가 3년의 연애 끝에 헤어지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인데요. 두 사람이 헤어진 뒤에도 현실적인 이유로 한집에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생기는 일들을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뮤직 로맨스 드라마답게 남자 주인공인 지원영의 밴드인 ‘난 모르는 밴드’가 극 중 선보이는 OST도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우리 헤어졌어요> 역시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넘어서면서 주목을 받았고 스위스 제네바 국제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습니다.


▲ 사진 3 웹 드라마 <당신을 주문합니다>


한편 지난 7월 공개된 <당신을 주문합니다>는 동명의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인데요. 수제 도시락 전문 아틀리에 ‘플아다’를 운영하는 셰프 여국대(유노윤호)와 연애 초보인 여주인공 박송아(김가은)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남몰래 상처를 간직하고 있었던 여국대와 박송아 두 사람이 서로의 인연을 알아채면서 사랑을 싹 틔워가는 한편 플아다에서 만들어내는 맛있는 음식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 16부작 내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습니다.


<당신을 주문합니다>는 유노윤호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지난 2015년 여름 가장 주목받는 웹 드라마로 손꼽히면서 공개된 이후 역시 조회 1,000만 건을 금방 넘어섰습니다. 이어 작년 9월에는 일본에서 극장판으로 개봉해 눈길을 끌기도 했죠.


▲ 사진 4 웹 드라마 <도전에 반하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삼성에서 선보인 <도전에 반하다>는 남자 주인공 나도전(시우민)과 도전 동아리의 회장인 여자 주인공 반하나(김소은)가 우연히 만나 도전과 꿈을 함께 좇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웹 드라마입니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아버지를 따라 피에로 연기자를 꿈꾸는 주인공 나도전이 항상 도전하며 살아가자는 목표를 가진 반하나를 만나 꿈을 이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피에로 연기자, 푸드 트럭 창업, 다큐멘터리 제작, 극지 마라톤 완주라는 개성 넘치는 꿈을 꾸고 있는 도전 동아리의 네 청춘남녀의 도전 과정을 유쾌하게 담아냈습니다. 


<무한동력>,<최고의 미래>처럼 삼성이 그동안 선보여 온 웹 드라마들과 마찬가지로 <도전에 반하다> 역시 청춘의 꿈을 응원하고 도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도전에 반하다>는 공개 5일 만에 1,000만 건을 돌파한 데 이어 국내 웹 드라마 사상 최단 기간에 누적 조회 수 2,000만 건을 넘어서면서 2015년 최고 인기 웹 드라마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 네 작품은 먼저 ‘출연진’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네 작품 모두 주인공으로 아이돌 가수가 출연했다는 점인데요.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엑소 멤버 전원이 출연했고 극 중 실제 멤버의 이름을 그대로 등장시켰습니다. 또한 <우리 헤어졌어요>는 과거 <하이킥! 짧은다리의 역습>에서 조연으로 등장했던 위너의 강승윤이 주연을 맡았죠. <당신을 주문합니다> 역시 <야왕>,<야경꾼일지> 등에 출연했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주연을 맡았고, <도전에 반하다>는 엑소의 시우민이 데뷔 후 첫 연기 도전을 하는 드라마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 사진 5 <도전에 반하다>로 첫 연기에 도전한 엑소의 시우민


이렇게 아이돌 가수가 웹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비단 이 네 작품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빅뱅 탑, 비스트 윤두준, 에이핑크 남주 등 현재 많은 아이돌 가수가 웹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고 엑소 카이 역시 올 2016년 웹 드라마에 도전장을 내밀었죠. 실제 웹 드라마 전문채널 컨스 TV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웹 드라마 중 아이돌 가수가 주연인 작품은 총 44%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이돌 가수는 웹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힐 좋은 기회를 얻습니다. 또한, 아이돌 가수의 출연이 웹 드라마 자체의 인지도 상승과 안정적인 시청 층 확보라는 장점을 제공하기도 하죠. 이러한 상황 때문에 작년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넘긴 네 작품 모두 아이돌 가수가 주인공이라는 점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겠습니다.



출연진에 이어 네 작품은 모두 ‘로맨스’ 장르라는 점에서 또 하나의 공통점을 가집니다.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는 스타가 된 친구와의 사랑을 그려냈고, <우리 헤어졌어요> 역시 뮤직 로맨스 드라마라는 타이틀답게 음악과 두 주인공의 사랑에 대해 다루었죠. <당신을 주문합니다>는 셰프와의 사랑을, <도전에 반하다>는 청춘의 도전과 사랑을 그려냈습니다. 소재만 조금씩 달랐을 뿐 네 작품 모두 로맨스 장르라는 큰 틀은 벗어나지 않은 것이죠.


현재 웹 드라마의 주 시청 층은 20~30대 여성이기에 대부분의 웹 드라마는 여성 시청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로맨스 장르에 치중해있는 편입니다. 웹 드라마가 우후죽순 늘어가기 시작한 작년에도 대부분의 웹 드라마가 로맨스 장르를 선택하기도 했죠. 위 네 작품과 함께 작년 누적 조회 수 순위에 이름을 올린 흥행 웹 드라마 <퐁당퐁당 LOVE>, <고결한 그대>, <연애세포 시즌 2>, <0시의 그녀> 역시 로맨스 장르였습니다. 따라서 작년 누적 조회 수 1,000만을 넘긴 네 작품이 모두 로맨스 장르라는 것 또한 웹 드라마 시장 경향에 맞춘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 사진 6 셰프와의 사랑을 그려낸 <당신을 주문합니다>


이렇게 지난 2015년 천만 뷰로 흥행한 네 작품을 알아보고, 이 작품들을 통해 2015년 웹 드라마가 아이돌 가수의 주연, 로맨스 장르라는 두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까지 알 수 있었는데요. 아직 웹 드라마가 신인 배우의 등용보다는 아이돌 가수의 연기 도전 발판에 그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장르가 로맨스에 치중해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르, 형식, 배우, 감독 등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웹 드라마 특성상 앞으로 색다르고 실험적인 콘텐츠를 만날 가능성은 아직 무궁무진합니다. 새로운 소재, 신선한 장르에 대한 도전 등 여러 노력을 통해 2016년에는 좀 더 개성 있고 다양한 웹 드라마가 등장하기를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네이버 TV캐스트

사진 1-2 네이버 TV캐스트

사진 3 SBS Plus <당신을 주문합니다> 공식 홈페이지

사진 4-5 삼성그룹 공식 블로그

사진 6 SBS Plus 공식 페이스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