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한 문화원형, 콘텐츠로 재탄생하다!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6. 1. 12.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최근 개봉한 영화 <도리화가>가 조선시대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다룬 독특한 스토리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엔 문화원형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쉽게 말해, 우리나라에서 반 만년동안 축적돼 온 전통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 한다면 우리나라만이 가진 독특한 콘텐츠가 만들어 지겠지요. 그만큼 문화원형은 콘텐츠 분야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요소인데요. 그 성공적 활용 사례에는 무엇이 있는지, 들여다볼까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뮤직비디오의 예술성을 인정받은 그룹 빅뱅. 그들의 뮤직비디오에 인상적인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달 아래에서 강강술래를 하는 모습이었는데요. 


▲ 사진 1 빅뱅 <BAE BAE> 뮤직비디오 장면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우주를 배경으로, 뮤지션들이 달 아래에서 손을 맞잡고 도는 모습이 인상 깊습니다. ‘곤룡포’라고 불리는 왕이 입었던 옷을 멋스럽게 재해석한 모습도 눈에 띄네요. 


▲ 사진 2 CL <나쁜기집애> 뮤직비디오 장면


CL의 뮤직비디오에도 문화원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 아래 숫자 놀이판, 아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저의 경우 어릴 때 많이 해 본 놀이라 익숙합니다. 팔방놀이라고 하는 민속놀이 인데요, 땅에 놀이판을 그리고 숫자를 그린 다음, 돌멩이를 던져서 숫자 사이를 폴짝폴짝 뛰면서 함께 어울리는 게임입니다. 이렇게 뮤직비디오에 현대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는 우리의 전통문화. 신선하지 않나요?



여러분. 우리 전통문화인 판소리를 최근에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안타깝지만 가요에 비해 잘 들어볼 일이 없지요. 하지만 판소리는 조선시대, 양반과 서민을 잇는 대중문화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영화 <도리화가>는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 여성은 판소리를 할 수 없던 시절. 판소리계를 책임졌다고 해도 좋을 신재효에게서 발탁돼, 명창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 사진 3 영화 <도리화가> 포스터


“스물 네 번 바람 불어, 만화방창 봄이 되니…” 신재효가 직접 진채선에게 지어준 판소리 첫 대목이라고 합니다. 신재효가 애제자 채선을 얼마나 아꼈는지 짐작해 볼 수 있겠죠? 더욱이 한류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배우가 영화에 출연함으로써, 외국 팬 여러분들에게도 우리 문화를 간접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사진 4 판소리 명창 ‘진채선’의 실화를 다룬 소설


판소리는 조선 후기 에 등장했는데요, 당시 사회는 전통적인 신분제가 흔들리고 민중의 각성이 일어나던 시기였습니다. 따라서 종교나 주술 보다는 흥미와 현실을, 그리고 초자연적 영웅담보다는 일상생활이 담긴 문학을 선호했던 것이지요.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심청전, 춘향전, 흥부전 등이 판소리로부터 온 것입니다. 이쯤 되면, 조선시대 대표 콘텐츠라 불러도 무방하겠죠? 비록 우리나라가 근대화 되면서 쇠퇴하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 민족의 얼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계속 이어나가야 할 전통문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에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웹툰 <신과 함께>가 영화화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신과 함께>는 일본 내에서도 리메이크될 정도로 우리나라 콘텐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이번엔 저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강림’역에 하정우씨가 캐스팅되었다고 하는데요. 원작이 많은 독자들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개봉할 영화에 대해서도 기대가 큽니다.


▲ 사진 5 <신과 함께> 일본판 리메이크 버전 표지


각 나라의 문화적 차이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사후세계와 이승에 대한 인식이 아닐까 합니다. <신과 함께>는 저승, 이승, 신화 총 3가지 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각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우리 조상들이 생각했던 세상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만나,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지요. 


▲ 사진 6 전통설화에 나오는 강림도령의 모습


배우 하정우가 역을 맡은 ‘강림’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강림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것은 죽을 때가 된 사람을 데리러 오는 세 명의 저승차사 중 하나인 ‘강림도령’이라고 합니다. 강림도령은 붉은 천으로 된 명부를 들고 그 마을에 데려갈 사람의 집으로 가지만 매번 집안을 지키는 신들이 때문에 영혼을 잡아가는 데 번거로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런 그도 본래는 젊은 청년이었으나, 저승차사가 된 사정이 있다고 하네요. 어딘지 인간적인 면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또, 실제로 작가가 집안의 신들이 강림도령에게 저항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도심 속 아파트나 주택에 많이 사는 요즘, 저 역시 우리 집을 지키는 신이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사는데요, 오히려 전통 설화가 신선하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어떤가요. 위의 콘텐츠들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따라 할 수 없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문화원형은 더욱이,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데요. 그렇기에  글로벌 콘텐츠 제작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문화원형에 대한 정보는 한국콘텐츠 진흥원이 운영하는 컬처링(www.culturing.kr)에서 자세히 찾아볼 수 있으니, 참고해도 좋겠지요.


생활상이 옛날과는 확연히 달라진 탓에, 오늘날에는 오히려 우리가 전통문화에 공감하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다면 재미와 희소성 두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다양한 부분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화원형 콘텐츠들! 여러분이 생각하는 매력적인 전통문화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사진출처

- 표지, 사진3 도리화가 공식 페이스북 

- 사진 1,2 YG엔터테인먼트 유튜브  

- 사진 4 도서출판 밝은세상

- 사진 5 애니북스

- 사진 6 문화콘텐츠 백과사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