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속에서 느껴지는 흥미진진함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 지난 1월 2일, 영화 <셜록: 유령신부>가 개봉했습니다. 현대를 배경으로 한 영국드라마 <셜록>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셜록 홈즈’, 그리고 마틴 프리먼의 ‘존 왓슨’은 전 세계인에게 깊이 박혀 떼어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요. 그런 그들을 이번에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더해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 거기다 19세기를 재현한 멋진 배경과 의상들도 만날 수 있는 영화 <셜록: 유령 신부>. 


하지만 드라마에서 완전히 독립된 스토리가 아닌, 드라마 시즌 3와 이어지는 내용이 첨가되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다소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요. 드라마를 직접 보는 게 훨씬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캐릭터 설정 등 간단한 정보라도 알고 가는 게 좋겠죠? 



▲ 사진 1. 영화 <셜록: 유령신부> 포스터


먼저 영화 <셜록: 유령신부>의 줄거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입니다! 이번 작품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그리고 있는데요. 베이커가 221B번지에 사는 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파트너 왓슨. 그들은 함께 사건을 해결하러 다니며, 왓슨은 셜록의 활약상을 책으로 써내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요. 


어느 날, 그들은 충격적인 사건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바로 ‘몇 시간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여자’가 복수를 위해 런던 도심에 나타난 것이죠. 도심 총격 사건, 그리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창백한 여자의 목격. 그녀는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이지만 찾을 수가 없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죠. 이 사건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공포에 떨고, 셜록과 왓슨이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서게 됩니다. 셜록은 치밀하고 날카로운 추리를 통해 사건을 처음부터 되짚어 나가고, 사건의 진실에 다가갑니다. 그동안 셜록의 형인 마이크로프트, 왓슨의 아내인 메리도 각자의 방식으로 움직이는데요! 전대미문의 미스터리한 사건, 과연 그들은 감춰진 진실을 어떻게 찾아낼까요?



▲ 사진 2. BBC 영국드라마 <셜록> 등장인물들


1887년 단편 <주홍색 연구>를 시작으로 이후 40년 동안 발표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즈> 시리즈는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는데요. 많은 이들이 ‘셜로키언’ 혹은 ‘홈지언’을 자처하며 셜록 홈즈에 빠져들었습니다. 그 인기는 홈즈가 숙적 모리아티 교수와 함께 라이헨바흐 폭포에 떨어져 죽은 것으로 그려지자 런던 시내에 검은 상장을 단 이들이 돌아다닐 정도로 엄청났습니다. 동시에 작가 코난 도일은 많은 이들에게 회유와 협박을 수도 없이 당했고, 결국 이는 홈즈의 부활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셜록 홈즈 시리즈는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셜로키언들에 의해 패러디되고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수많은 영화, 소설, 그리고 드라마에서 변용되며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그중 2010년에 시작한 BBC 영국드라마 <셜록>은 현대판 셜록 홈즈를 그려냄으로써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먼이라는 배우의 재발견을 가능하게 한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셜록 홈즈를 ‘홈즈’가 아닌 ‘셜록’으로 인식하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죠.


<셜록>의 엄청난 인기는 영국 내에서 그치지 않고 240개가 넘는 지역에 수출되며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셜록 붐’이 일었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24여개의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시즌 3 첫 번째 에피소드 ‘빈 영구차’의 통합 시청자 수는 1270만 명을 기록, 마지막 에피소드 ‘마지막 서약’의 방영 때는 1분당 1만 건이 넘는 트윗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죠? 특별판인 <셜록: 유령신부>는 그러한 인기에 힘입어 개봉하게 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사진 3. 드라마 <셜록>의 주인공 셜록과 왓슨


현대의 런던, 베이커가 221B번지에서 하우스메이트로 만나게 된 <셜록>의 주인공들. 그들은 서로의 최고의 파트너로서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며, 동시에 우정을 쌓아나갑니다. 그들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주인공 ‘셜록’은 천재적 두뇌를 가진 경찰의 자문탐정입니다. 마인드팰리스(Mind Palace; 머릿  속에서 임의로 지정한 한 장소에 기억을 저장하는 방법. 다시 기억을 떠올릴 때도 그곳에서 기억을 찾아오며, 이 방법을 쓰는 많은 이들이 탁월한 기억력을 보이고 있다.) 속에 저장된 기억과 생각들을 끄집어내 빠른 두뇌 회전을 보여주며, 누군가를 보기만 해도 그 사람이 거기까지 오게 된 상황과 맥락, 직업이나 가족 관계, 오는 길에 들른 장소 등 크고 작은 정보들을 모두 추리해내죠. 그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날카로운 추리, 머릿속에 생생하게 사건 현장을 복원해내는 능력을 통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즐깁니다. 해결할 사건이 없는 상태를 지옥처럼 생각하죠. 그러나 다소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고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왓슨을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는데요.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굉장한 흥미 요소 중 하나랍니다.


‘왓슨’은 셜록의 유일한 친구이자 훌륭한 사건 해결 파트너입니다. 군의관 출신의 의사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도 하죠. 다소 고지식하지만 셜록보다 훨씬 더 인간적이고 사회적이기에, 셜록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기도, 그를 인간적으로 만들어가는 친구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셜록의 숙적, ‘모리아티’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데요. 셜록이 소시오패스라면, 모리아티는 사이코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셜록 만큼이나 뛰어난 두뇌를 가진 모리아티는 본인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자신만큼 뛰어나지 않은 사람은 먼지만도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유일하게 자신과 맞설 수 있어 보이는 셜록에게 더욱 집착하죠. 모리아티는 광적인 모습들과 함께 셜록에게 풀기 힘든 수수께끼들을 던지며, 셜록의 인생에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엄마 같은 집주인인 허드슨 부인, 왓슨의 아주 똑똑하고 당당한 아내 메리, 정부에서 일하는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 셜록에게 사건을 의뢰하곤 하는 레스트레이드 경감, 셜록을 짝사랑했던 시체 공시소 직원 몰리 후퍼, 셜록의 마음을 움직인 유일한 여인 아이린 애들러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너무 놀라운 나머지 마법처럼 느껴지는 추리력, 셜록의 숙적 모리아티와의 대결 구도, 그리고 살짝 쿵 등장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셜록과 왓슨의 브로맨스까지. 시즌 1의 1회만 봐도 포로가 되어 다음 편을 줄줄이 보게 되는 <셜록>. 일단 한 번 감상하면, 빠져나올 수 없을 걸요?



▲ 사진 4. 영화 <셜록: 유령 신부> 스틸컷


드라마의 인기를 타고 개봉하게 된 <셜록: 유령 신부>는 코난 도일의 원작소설 중 《셜록홈즈의 회고록》에 수록된 <머스그레이브 전례문>이라는 단편에서 홈즈가 언급한 사건들 중 ‘한쪽 발이 기형인 리콜레티와 그의 가증스러운 아내’라는 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영화에서는 이 한 줄의 문장을 어떻게 되살려 표현해냈을지 기대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 사진 5. 왓슨과 셜록


하지만 사실 이러한 부분을 모르더라도 <셜록: 유령 신부>를 봐야 하는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로 돌아간 셜록과 왓슨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하는데요! 현대의 드라마와 이어지는 스토리가 아닌,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해 새롭게 창조된 캐릭터들이지만 그들의 매력과 케미는 여전합니다. 또한 영화에 표현된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살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그 시대의 건물이나 교통수단, 옷차림까지, 멋스러운 배경에서 눈을 뗄 틈이 없겠죠? 특히 외면적으로 변화한 셜록과 왓슨의 모습을 보며 심쿵하실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유의 곱슬머리, 그리고 어두운 색의 슈트와 깃 세운 롱코트, 거기다 청색 머플러까지 더하면 현대판 셜록의 완성!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의 셜록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고 등장하는데요. 올백 머리로 냉철한 이미지가 부각된 그는 클래식한 옷차림에 케이프 코트를 입고 런던을 활보합니다. 거기다 홈즈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헌팅캡을 쓴 채 파이프를 물고 등장한다고 해 많은 셜로키언들의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과연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빅토리아 시대에서는 어떤 매력으로 우리의 심장을 저격할까요?


왓슨 또한 셜록과 함께 깔끔하고 클래식한 정장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거기다 특유의 콧수염을 통해 이미지를 형성하고, 영국 신사의 상징인 모자를 씀으로써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왓슨의 아내인 메리, 베이커 가 221B의 집주인인 허드슨 부인 등이 보여주는 멋들어진 의상들도 눈여겨봐야겠죠?



▲ 사진 6. 영화 <셜록: 유령 신부> 스틸컷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셜록이 보여주는 놀라운 추리는 이 영화의 큰 매력입니다. 기존의 긴장감과 스릴 넘치는 전개에 더해 ‘이미 죽은 여인이 벌이는 사건’이라는 미스터리함까지 더해져 극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린 <셜록: 유령 신부>. 셜록 콤비가 보여주는 스펙터클한 추리극은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데요.


그러나 드라마와 이어지는 부분이 첨가되어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은 100% 즐길 수는 없는 영화라는 평이 많습니다. 곳곳에 숨어있는 깨알 재미들 그리고 시즌3에서 시즌4로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는 듯한 스토리의 등장은 드라마 팬들에게는 최고의 영화가 될 수 있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무슨 상황이야?’ 싶은 혼란을 주기 때문이죠. 적어도 셜록과 왓슨, 모리아티 등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관계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있어야 하며, 나아가 드라마 시즌 2의 3화에서 등장하는 셜록과 모리아티의 숙명의 대결, 드라마 시즌 3의 3화에 등장하는 모리아티의 ‘Did you miss me?’ 라는 메시지 등에 대해서는 알고 관람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답니다. 그래야만 셜록 안에 있는 모리아티에 대한 두려움이 표출되는 장면들을 잘 이해하며 볼 수 있어요.


배경지식 없이 관람한다면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배경지식을 쌓고 관람한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영화 <셜록: 유령 신부>. 영화 관람 전,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많은 기록을 세운 드라마 <셜록>을 먼저 관람하고 본다면 200%로 즐길 수 있답니다. 나아가 코난 도일의 원작 <셜록 홈즈> 시리즈를 찾아본다면 300% 즐길 수 있겠죠? 


또한 영화 시작 전에는 영화 배경의 디테일을 소개하는 특별 영상이,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는 제작 현장과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여준 특별 영상이 이어지는데요! 진정한 <셜록> 팬이라면 이것까지 전부 섭렵하며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갖가지 지식을 장전한 채 셜록의 시선을 따라가며 머리를 굴리다보면… 어느새 나도 제2의 셜록! 이 되어 있진 않겠지만, 그에게 한 발짝 정도는 가까워지겠죠?:D


* ‘셜록 홈즈’의 경우 작품에 따라 ‘셜록’과 ‘홈즈’를 혼용했고, ‘존 왓슨’의 경우 ‘왓슨’으로 통일해 서술했습니다.


Ⓒ 사진 출처

사진 1, 6. 메가박스 플러스엠 공식 페이스북

표지사진, 사진 2, 3, 4, 5. <셜록>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