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잇고, 렛잇고~’ 디즈니 캐릭터 엘사의 영향력이 아직도 식을 줄 모릅니다. 요즘 길을 걷다 보면, 만화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피규어나 귀여운 캐릭터 상품들이 진열된 모습을 부쩍 많이 보게 되는데요. 낯익은 캐릭터들을 볼 때면 저도 모르게 구매욕구가 솟구치곤 합니다. 화장품 가게를 방문해 보아도, 귀여운 캐릭터들과 코스메틱 업체들이 콜라보레이션을 한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이처럼 캐릭터들은 미디어를 떠나, 우리 주변 사물들에서 찾아보기 쉬워졌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캐릭터들이 주는 유쾌함이 상품에도 스며들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아이들만 좋아할 것만 같았던 캐릭터들이 이제는 대중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 잡으면서 극장가부터 편의점 계산대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여러 국가의 문화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그럼 각국을 대표하는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2013년 <겨울왕국>이 극장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연스레 주인공 ‘엘사’가 헐리우드 스타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만화 소비자로 알려진 어린이, 청소년층이 아닌 성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 사진 1 디즈니 캐릭터 공주들


기존의 얼음여왕들은 차갑고 냉정한 악역으로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엘사는 달랐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백금발에 살짝 시크해 보이는 표정 때문인지, 주인공을 괴롭힐 것만 같다는 오해 아닌 오해를 했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는 그녀의 반전매력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 사진 2 엘사 메이크업


또, 엘사는 기존 디즈니 공주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등 주인공이 왕자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이미지였다면, <겨울왕국>은 유일하게 왕자님을 만나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 않죠. 바로 이런 점에서 캐릭터의 매력이 한껏 업그레이드 된 것 같습니다. 아울러 스타일리쉬한 엘사의 헤어나 메이크업을 따라하는 뷰티 동영상들도 인기에 한 몫 했지요.



하얗고 동글동글한 얼굴에 끌어안으면 포근할 것만 같은 무민. 우리나라에 알려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핀란드에선 이미 국민캐릭터로 그 자리를 당당히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무민의 나이는 무려 70살인데요. 1945년 핀란드의 작가 토베 얀손에게서 동화로 나온 뒤, 만화영화로 제작되었습니다.


▲ 사진 3 무민 콜라보레이션 화장품


언뜻 보면, 하마를 닮은 무민. 하지만 그 실체가 반전인데요. 무민은 본래 북유럽 신화에서 나오는 트롤이라고 합니다. 숲속의 악동이라고 잘 알려진 트롤 말이지요. 하지만 착한 트롤이니 안심하세요. 슈퍼마켓에 가면 온갖 식품들에 무민이 그려져 있을 만큼 국민들의 지지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렇게 핀란드 문화권이 가지고 있는 신화에서 모티브를 얻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뿐만 아니라 무민은 지구 반대편인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귀여운 외모 말고도, 평화로워 보이는 무민과 친구들, 그리고 가족의 모습이 아닐까요? 권선징악, 혹은 선과 악의 대립이라고 하는 흔한 스토리구조를 따르고 있지 않아, 잔잔한 매력과 호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지요.



얼마 전, 메신저 이모티콘 중에 저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구데타마인데요. 생긴 것은 영락없는 계란인데, 표정이며 자세가 영 게을러 웃음이 났습니다. 헬로키티로 유명한 일본의 Sanrio(산리오)스튜디오에서 공개한 캐릭터 구데타마. 하나 같이 똘망똘망한 눈을 하고 있는 여타의 캐릭터들과는 달라, 상당히 신선했습니다.


▲ 사진 4 구데타마 일러스트


저는 구데타마를 보고 오히려 스스로의 모습을 보는 같아 웃음이 나기도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구데타마를 보고 일과에 지쳐 주말에 뒹굴거리는 자신의 모습 같다고들 이야기 합니다. 한편으론, 부지런한 삶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지친 현대인들의 감정을 정화 시켜 주기도 하지요.


▲ 사진 5 구데타마 디자인 상품들


바로 이런 점에서 아이들보다 어른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았다는 점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캐릭터가 주는 신선함과 귀여움 덕분에 관련 아이디어 상품도 덩달아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인형은 물론이고, 재치 넘치는 사무용품들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 소소한 웃음을 주는 구데타마. 어느 누가 미워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는 귀여운 애벌레 캐릭터 옐로우와 레드가 있습니다. 라바는 투바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국내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제작되었는데요, 뉴욕 한 복판에 사는 애벌레 옐로우와 레드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친구들은 TV에서 걸어 나와, 우리 일상과 함께 하고 있는데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은 각각 열차 외, 내부에 라바 캐릭터로 디자인되었고 라바파크도 생겼습니다. 국가 대표캐릭터를 꿈꾸는 라바! 서울에 처음 방문한 외국인들은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요?


▲ 사진 6 서울 지하철 에티켓을 홍보하는 라바


캐릭터산업은 특히 국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수 있고, 하나의 아이템으로 여러 분야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런 만큼 국내에서 신사업 동력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12월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서울 캐릭터라이선싱 페어가 열립니다. 국내 캐릭터들의 매력요소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아도 좋겠죠?


지금까지 각국의 캐릭터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이들의 인기요소를 결정짓는 공통 요소는 무엇일까요. 저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인기 있다는 점, 그리고 문화적 색채를 덜어내되, 무민처럼 부담스럽지 않게 담아내고, 캐릭터가 가진 단순함을 살리는 것이 포인트라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든다면, 어떤 걸 만들고 싶으신가요?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출처

- 표지 무민닷컴

- 사진 1 All toy collecter 유튜브

- 사진 2 ‘포니 신드롬’블로그

- 사진 3 LG 생활건강 사이트

- 사진 4 산리오 TV

- 사진 5 산리오 스토어 공식 사이트

- 사진 6 서울 도시 철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