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을 ‘이미지’로 본다면? 진중권의 이미지 인문학!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5. 12. 7.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요즘 여기저기서 인문학 강연과 프로그램들이 자주 열리는 모습 보셨을 겁니다. 인문학 열풍시대라고들 하지요. 이처럼 전공자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서도 인문학적 소양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오늘날 인문학이 왜 중요해 진 것일까? 여기, 유익한 강연이 있는데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과거의 인류들이 걸어온 과정들을 이미지의 관점으로 들려주어 인상 깊었습니다. 창의력이 중요시 되고 디지털이미지시대가 도래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저 역시 평소에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속 시원한 해답을 찾은 것 만 같아 기분이 좋은데요. 이번 진중권 교수님의 이미지 인문학 강의는 광주에 위치한 조선대학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 내용을 살짝 들여다볼까요?



취업준비생 여러분들 뿐 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부터 직장인 여러분들까지. ‘인문학이 중요하다’라는 말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인문학을 전공한 학생이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소양이라고 강조하고 있지요. 하지만 저 역시도 인문학이 정확히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지만 정확한 이유를 말하기 힘들었습니다. 인문학이 중요해 진 이유 중 하나로 모든 기술이 사람중심으로 돌려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요. 간단한 예를 들어볼까요?


▲ 사진 1 인문학과 기술의 융합을 강조했던 스티브잡스


여러분, 디지털기기를 고를 때 가장먼저 고려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저 같은 경우는 디지털기기의 성능도 물론 중요하지만 디자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면 구입을 다시 생각해 볼 것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능의 카메라라고 해도 크기가 너무 크거나 사진을 찍을 때 불편한 디자인이라면 평소에 가지고 다니지 않겠죠. 손이 자주 가는 옷이 있는 것처럼, 디자인이나 콘텐츠도 더욱 주목 받는 것들이 있지요. 그 요소를 결정하는 힘은 인문학에서 나옵니다.


▲ 사진 2 오감을 고려하기 시작한 차량 내부 디자인


실제로 독일의 명차 브랜드 아우디(Audi)의 디자이너들은 차량의 외부 디자인 뿐 아니라 다양한 감각적 요소들을 더욱 고려한다고 합니다. 차를 탔을 때 나는 가죽냄새, 시트의 푹신한 정도, 핸들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촉감, 시동을 걸었을 때 나는 소리 등 단순히 차량의 배기량과 성능과는 상관이 없는 요소들이 오히려 소비자의 만족도와 직결된다고 하는데요. 아우디 뿐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국내 기업 현대차의 제네시스 역시 인문학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사용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던 시대에서 사람이 중심이 된 시대가 온 것입니다. 흥행하는 콘텐츠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기 있는 콘텐츠가 될지 되지 않을지 결정하는 것은 바로 우리입니다. 이처럼 제조업 뿐 아니라 콘텐츠 역시 인문학이 중요시되기 때문에, 인문학은 오늘날에 어떤 분야로든 성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습니다. 과거의 모습은 어땠는지. 철학, 문학, 예술 등 우리 인류가 이루어 놓은 행적들을 따라가다 보면 뜻하지 않는 곳에서 해답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사진 3 강연 중 모습


진중권 교수님은, 또한,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넓고 얕은 인문학도 좋은가’에 대한 우리의 질문에 비록 수단이지만 어렵게 시작하는 것 보다는 흥미를 붙인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전했습니다. 인문학은 무엇보다 목적에 관한 학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삶의 목적을 잃을 수 있고, 상상력을 발휘하고 살아가긴 더 힘들겠지요.



또 하나 인류 문명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원시시대에 인간들은 자연을 어떻게 표현했을까요? 신에게 풍요를 기원하거나 부족의 평화를 상징하는 조각 작품을 만들어 주술용으로 쓰곤 했지요. 당시에는 넓디넓은 자연이 인류에게는 정복해야할 것이 많은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 사진 4 동굴벽화와 0,1로 표현되는 디지털이미지


이후 점점 과학과 문명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은 세계를 문자로, 숫자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은 자연을 그대로 그리고 조각하려 노력했지요. 여기서 더 단순해져, 오늘날엔 0과 1로 표현되는 디지털코드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중심이 되었습니다. 사진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것이 있을까요? 디지털이미지가 가진 큰 매력은,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들며 하나의 이미지에 모아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사진 5 영화 <쥬라기공원> 스틸컷


영화관에서 보이는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CG와 영화포스터들이 그 예입니다. 오늘 날 우리는 이 디지털이미지들을 보고 전혀 의아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지털이미지에 익숙해 진 것이지요. 이렇게 기술과 상상력이 만나, 무한히 새로운 이미지들을 우리는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상상하는 바를 어떻게 디지털 이미지로 나타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합니다. 우리는 컴퓨터프로그램으로도 상상하는 바를 현실처럼 만들어 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까요.



학생들의 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 오로지 학습능력만이 절대적인 기준일까요? 한 가지 기준으로 줄을 세우는 이상, 1등은 항상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인재는 나오기 힘들지요. 스티브잡스처럼 한 시대를 풍미한 천재는 학업능력으로만 평가받지 않았습니다. 오늘 날 대중 매체에 출연하는 유명 인사들만 보아도 음악, 요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 해온 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지요.


▲ 사진 6 특별함을 가진 출연자들이 만드는 프로그램 <마리텔>


그렇다면 남과 다른 특별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데요. 자신만의 소신을 세우기 위해선 삶에 대한 목적은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기 때문이지요.


창작자 여러분들께는 상상력을, 우리에게는 삶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지혜를 가르쳐주는 만능엔터테이너 인문학. 여러분들은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어떤 이미지로 만들어보고 싶으신가요?


Ⓒ사진출처

- 표지 bestwitchedbybooks.com

- 사진 1 애플구글닷컴

- 사진 2 pixgood

- 사진 3 직접 촬영

- 사진 4 GNU, 베스트 월페이퍼

- 사진 5 쥬라기월드 공식홈페이지

- 사진 6 MBC예능연구소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