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Generation, 女러모로 콘텐츠시대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 12. 4.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주에 방영되었던 <내 딸, 금사월> 속 ‘유느님’의 1인 3역 연기 보셨나요? 국민MC 유재석이 화가·수행비서 등 여러 역할을 코믹하게 소화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이렇듯 화려한 변신은 화제가 되기 마련입니다. 유느님의 무궁무진한 변신처럼 드라마에서, 각종 콘텐츠에서 여러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데요. 이들은 바로 콘텐츠 속 ‘딸’들입니다. 이들은 드라마 그리고 예능에서 변화무쌍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딸’과 관련된 콘텐츠의 범람 시대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모로 여성에 대한 콘텐츠가 늘어난 요즘, 이런 방송 트렌드에 대해서 좀 더 살펴보고, 관련 콘텐츠들은 어떤 게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 사진1. KBS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2. 아기얼짱 재은이 ‘기싱꿍꼬또’ 영상 캡처본


딸과 관련된 콘텐츠 하면 우리의 사랑짱과 지온이를 탄생시켰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추성훈, 엄태웅 등 많은 딸바보 스타들이 등장했습니다. 빅뱅의 지드래곤과 사랑이가 함께 나오는 영상은 ‘G-DRAGON 딸바보 예약’으로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딸바보는 자신의 딸을 각별히 아끼는 아버지를 가리키는 신조어인데요. 관찰예능과 육아예능이 대세가 되며 귀여운 스타 2세들에게 시청자들이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이 ‘딸바보’ 탄생의 배경이 되었습니다. 자식에 대한 애정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았지만, 관찰예능이 트렌드가 되며, 딸바보 신드롬도 생겨난 것입니다.


SNS에서도 흔하게 딸바보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나 꿍꼬또 기싱 꿍꼬또” 영상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기 얼짱 재은이나, 엄마가 대화하며 반복해서 “졓아!” 외치던 예빈이는 수많은 미래 딸바보들을 양성하기도 했습니다. 각종 영상 속 무뚝뚝할 것만 같았던 아빠가 딸의 애교에 몸 둘 바 모르는 모습들은 사람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 사진3. MBC <내 딸, 금사월>


잘 키운 딸 하나, 내 딸 금사월, 딱 너 같은 딸……. 모두 작년과 올해 방영된 드라마 제목인데요. 혹시 공통점 찾으셨나요? 바로 ‘딸’이라는 단어가 드라마 제목으로 들어간다는 건데요. 드라마에서 딸들은 다양한 캐릭터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여러 변신과 더불어 흥행 보증수표의 이유 때문인지, 최근 안방극장에는 ‘딸’이 핵심인물인 드라마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중 현재도 방영 중인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은 총 50부작의 주말드라마인데요.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배반당하고 모든 걸 잃게 된 한 여자와 부모의 복수심에 순탄치 못한 채로 삶을 시작하게 된 딸 금사월을 주축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내 딸, 금사월>에서는 서로의 딸이 뒤바뀌고, 누군가의 딸이 누군가의 딸을 미워하며 다양한 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절반이 남은 지금, 26%가 넘는 시청률로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사진4. SBS <잘 키운 딸 하나>

 

잘 키운 딸 하나, 라는 말을 보면 가장 먼저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라는 표어부터 생각나실 텐데요. 남아선호사상이 지배적이던 시대가 지나고, 남녀성비를 맞추기 위해 정부 정책으로 나온 표어라고 합니다. 이 표어가 나왔을 시대에는 이 문구가 다소 놀라운 문구였는데요. 하지만 최근 행정자치부 통계에 따르면 한국사회는 남자 인구보다 여자 인구가 많은 여초사회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크게 고령화 사회와 출생 성비 불균형의 완화를 뽑는데요. 고령화 사회에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긴 여성이 계속 남게 되고, 성별 구분 없이 하나 낳아 잘 키우자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생기며 자연스레 여성 비율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여성 비율이 증가하며, 여성의 사회 진출 또한 활발해졌는데요. 기존의 제한적이던 직업의 선택폭도 넓어져, 다양한 방면에서의 성별 구분 선이 흐려졌습니다.


여성 콘텐츠, 그리고 딸 콘텐츠의 홍수 현상은 한국의 여초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들이 늘어나며,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여성의 삶에 대해서 다양하게 다루기 때문인 듯합니다.


그렇다면 아래에서는 허구의 ‘딸’들이 나오는 드라마에서 더 나아가 실제 ‘딸’들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5. SBS <아빠를 부탁해>


“누구의 딸이 이렇다더라.”는 얘길 많이 듣지 않으셨나요? 스타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되다 보니 스타 연예인의 자녀 또한 많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최근 육아 예능에 이어 성인이 된 딸들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SBS <아빠를 부탁해>와 <유자식 상팔자 – 모녀끼리 이태리 특집>이 있는데요.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표현에 서툰 아빠들과 연예인 아버지를 둔 덕에 나름의 고충을 가진 딸들이 출연해 관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빠뿐만 아니라 ‘딸’인 프로골퍼 박세리 선수가 출연하며 다양한 플랫폼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부녀간의 관계를 보여준다는 공통점은 유지되었습니다.


스타와 스타들의 자녀가 나오다 보니 부녀 관찰 예능은 화제를 낳았는데요. 특히 조민기 딸 조윤경과 강석우 딸 강다은은 스타 못지않은 예쁜 외모로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물론 화제가 되다 보니 논란도 많았는데요. 조재현 딸 조혜정은 프로그램 출연 이후 <상상고양이> 웹드라마에 캐스팅돼 ‘금수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화제도 논란도 많던 <아빠를 부탁해>는 지난 11월 1일 자로 10개월 만에 종영이 되었는데요. 초반에 부녀의 관계 회복이 흥미로웠지만, 계속되는 비슷한 패턴에 지루하다는 평도 많았습니다. 박수칠 때 떠날 수는 없었지만 <아빠를 부탁해> 프로그램은 부녀간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사진6. SBS <동상이몽>

 

딸 콘텐츠가 많이 나오는 요즘. 이러한 현상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더 익숙하게 느껴지는데요. 그것은 딸의 이야기가 우리의 가족 이야기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간 가족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은 항상 많았기에, 딸 콘텐츠는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조금은 낯설게 다가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트렌드는 우리 사회의 여초 현상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그 외로 여성의 특성상 가정의 다른 측면의 얘기가 가능하다는 점 등의 이유가 있을 텐데요. 분명한 것은 콘텐츠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듯하면서도 세분되어간다는 것입니다. 그간 다루지 않았던 딸의 감춰졌던 이야기를 다루고, 다양한 관계를 탐색하며, 바뀐 사회 인식에 맞춤형의 플롯을 구성하여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는 듯합니다.


딸과 관련된 콘텐츠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데요. 딸 콘텐츠의 유행은 항상 우리에게 인기 있는 가족 콘텐츠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가족 콘텐츠, 딸 콘텐츠의 변화무쌍한 행보를 앞으로도 기대합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3. MBC <내 딸, 금사월>

사진1. KBS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

 사진2.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사진4. SBS <잘 키운 딸 하나>

사진5. SBS <아빠를 부탁해>

사진6. SBS <동상이몽>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