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하나 되는 강렬한 음악에너지,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2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5. 11. 18.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온종일 비가 흩뿌렸던 11월 7일 토요일 저녁, 많은 사람들이 궂은 날씨에도 개의치 않고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 모였습니다. 바로, <2015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2>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날 공연에는 2015 케이루키즈로 선정된 데드버튼즈와 빌리카터의 공연이 펼쳐졌고요. 케이루키즈로 선정된 후배밴드들을 응원하기 위해, 그리고 기획공연을 조금 더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선배밴드 피아와 쏜애플이 게스트로 함께했습니다. 다소 싸늘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어느 때보다도 뜨겁고 열정적이었던 토요일 저녁, 그날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현장을 다시 한 번 돌아볼까요?



1999년 데뷔해서 어느덧 밴드 결성 16년 차를 맞이한 밴드 피아는 올해 발표한 정규 6집 수록곡, 그리고 기존 곡들을 고루 섞은 셋리스트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날 피아의 공연 중에서 단연 돋보였던 부분은 음악에 맞는 조명과 미러볼의 사용이었는데요. <Urban Explorer>가 연주될 때는 흔히 자주색이 미러볼에 반사되어 라이브홀 전체를 가득 채우며, 마치 우주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끔 했고요. 발매 이후 마니아층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꾸준하게 사랑받았던 <소용돌이>에서는 흰색 조명이 미러볼에 산란하면서, 강력한 음악과 더불어 눈부시도록 흰빛이 휘몰아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곡 <백색의 샤>에 이르러서는 환희를 나타내는 듯한 노란색 불빛과 함께, 모든 관객이 함께하는 '떼창'이 이루어지며 대통합의 장을 보는 듯했는데요. 부쩍 추워진 날씨 탓에 다소 냉기가 감돌았던 상상마당 라이브홀은, 피아의 무대가 끝날 무렵이 되자 후끈한 기운으로 가득했답니다.



▲ 사진 1-2. 밴드 피아(PIA)



찰랑대는 기타 톤이 무척이나 흥겨운 컨트리풍의 로커빌리 곡, <Baby, Please Be Yourself>로 데드버튼즈의 무대가 시작되었습니다. 데드버튼즈는 기타 홍지현 씨, 그리고 드럼 이강희 씨 이렇게 두 명으로 구성된 남성 2인조 밴드인데요. 악기 두 대가 전부면, 왠지 사운드가 빌 것 같다고요? 이들의 연주를 실제로 보면, 그런 생각은 기우에 불과함을 깨닫게 됩니다. 오히려 2인조 밴드라는 점을 십분 살려서 더 실험적이고, 변화무쌍한 사운드를 선보이는데요. 때로는 보컬만, 기타만, 또는 드럼만 배치하며 사운드를 다소 비워서 여백을 강조하기도 하고, 곧바로 네다섯 명이 만들어 내는 만큼 풍성한 사운드를 뽑아내기도 하며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는 합니다.


<Nothing But You>의 후렴구 멜로디를 관객과 함께 부르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가던 데드버튼즈는, <Hangover>를 연주하는 도중, 기타 음향에 문제가 생겨서 잠깐 곡을 끊고 셋팅을 다시 점검해야 했는데요. 빈 시간을 채우는 몫은 드러머 이강희 씨의 몫이었습니다. 이강희 씨는 뜻밖의 음향 사고에 물을 두 통이나 연거푸 마시며 다소 당황한 모습을 보이시기도 했지만,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하고,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한 구절을 재치있게 개사하며 흥얼거리기도 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는데요. 공연이 잠깐 중단되었던 <Hangover>는 다른 곡인 듯, 같은 곡인 듯 묘하게 변주를 이어가는 기타가 특히 매력적인 곡이기에 이날 음향 사고가 다소 아쉬웠지만, 다른 공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멤버들의 재치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느낌이 무척이나 색달랐습니다. 기타 점검을 마친 후, 다시 힘차게 공연을 이어가는 데드버튼즈는 이날 무척이나 멋있었어요. XD



▲ 사진 3-4. 밴드 데드버튼즈(Dead Buttons)



빌리카터는 블루스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색을 선보이는 3인조 혼성밴드인데요. 보컬 김지원 씨, 기타 김진아 씨, 그리고 드럼 이현준 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트로에 이어, <Love and Hatred>가 연주되었는데요. 다같이 "Love me, Love me, Love me", "Hate me, Hate me, Hate me"를 따라부르면서 리듬을 타다 보니, 공연장은 어느새 흡사 재즈바 같은 분위기가 물씬 묻어났습니다. 공연의 후반부, 김진아 씨는 무대에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면서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요. 본인의 음악을 온몸으로 즐기는 빌리카터 멤버분들 덕분에, 관객들 역시 한껏 흥이 올랐습니다.


빌리카터의 무대가 끝난 이후, 앵콜을 외치는 팬들에게 김지원 씨가 "빌리버튼즈를 소개합니다!" 하고 힘차게 외치셨는데요. 빌리버튼즈? 하고 어리둥절했던 것도 잠시. 앞서 무대를 끝냈던 데드버튼즈의 두 멤버와 함께, 케이루키즈 기획공연을 위해 특별 무대를 준비하셨던 거였어요. 이날을 위해 특별 결성된 빌리버튼즈는 The Hives의 <Tic Tic Boom>을 연주했는데요. 두 밴드가 뭉쳤어도 여전히 베이시스트가 없다는 점이 무척이나 독특했어요. 또한, 공연 도중에 선보인 이현준 씨의 퍼커션 독주는 정말 흥겨웠습니다. 


이날, 본 공연에 앞서 빌리카터의 인터뷰가 상영되었는데요. 인터뷰 도중, 빌리카터는 한국을 넘어 영국 글래스톤베리 등 더 큰 세계 무대에 서 보고 싶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빌리카터의 꿈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 사진 5-7. 밴드 빌리카터(Billy Carter)


▲ 사진 8. 빌리카터와 데드버튼즈의 합동무대, "빌리버튼즈"



깜짝 조인트 무대를 끝으로 케이루키즈 두 팀의 무대가 모두 끝나고 난 뒤, 기획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무대에 올라온 팀은 독특한 음악색을 지닌 매력적인 밴드, 쏜애플이었습니다. 2집 타이틀곡 <시퍼런 봄>이 시작함과 동시에, 공연장 맨 뒤에서는 써클핏이 생겼는데요. 관객들은 슬램을 하며 쏜애플의 음악을 온몸으로 즐겼습니다. 쏜애플의 음악은 물론 음원으로 들어도 좋지만,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들었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쏜애플의 음악이 조명과 만났을 때 그 임팩트가 증폭되기도 하고, 음원과 다른 편곡을 듣는 재미 또한 쏠쏠하기 때문이죠. <베란다> 인트로에서는 흰 조명을 배경으로 몽환적인 기타 톤이 울려 퍼지고, 멤버들은 악기를 연주하며 무대를 뛰어다녔는데요. 음악과 더불어 그 순간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여러 팀의 공연이 이어지며 예정보다 시간이 조금 지체되었음에도, 쏜애플은 앵콜곡을 연주하며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답했는데요. 휘몰아치는 인트로와 함께 시작된 앵콜곡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에서는 모든 관객들이 음악에 맞춰 뛰다 보니, 상상마당 라이브홀 바닥의 진동을 온몸으로 짜릿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사진 9-10. 밴드 쏜애플(THORNAPPLE)


케이루키즈 기획공연에서, 저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화끈한 토요일 밤을 즐겼는데요. 공연을 함께 관람했던 다른 관객들 또한 손으로 부채질하면서, 또는 뛰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정돈하면서 공연장을 벗어났습니다. 2015 케이루키즈 세 번째 기획공연은 12월 5일 토요일,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데요. 올해 케이루키즈로 선정된 엔피유니온과 보이즈인더키친이 참여하고요. 게스트로는 피터팬 컴플렉스와 딕펑스가 함께한다고 합니다. 다음 기획공연 역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초대 이벤트가 열리는 케이루키즈 페이스북과 씬디티켓라운지 트위터, 그리고 네이버뮤직 페이지를 주목하세요!


▲ 사진 11. <2015 케이루키즈 기획공연 #3> 포스터



* K-루키즈 기획공연 vol.2 참여 밴드 다음 공연 일정

데드버튼즈  11월 21일 (토) 홍대 스텀프

                  KBS2 <TOP밴드 3> 출연 -  토요일 11:30 AM 

빌리카터     11월 19일 (목) 포항 포스텍 대강당

                        20일 (금) 부산 베이스먼트

                        21일 (일) 울산 스티키핑거

쏜애플        12월 19일 (토) 악스홀

피아           12월 31일 (목) 홍대 웨스트브릿지



ⓒ 사진 제공 : mpmg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