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ON2011에서는 전세계의 유명한 콘텐츠 제작 및 유통 전문가가 직접 강연으로 그들의 노하우를 전시해주었습니다. 저도 기조연설과 선택강연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최신 동향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30일 오후에 선택한 분야는 '창작과 제작' 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트랜스미디어의 동향 및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에 대한 강의를 찾아갔습니다.

 

 



강사로 나선 조슬린 크리스티는 Kidscreen의 부대표이자 편집장으로 글로벌 아동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분입니다. 12년 동안 Kdiscreen에서 일해 오면서 잡지 발행 기반을 넘어 트랜스미디어로 브랜드를 키웠습니다. 2007년부터는 글로벌 아동 엔터테인먼트 책임자들의 가장 큰 연례행사인 Kidscreen Summit을 총괄하고 있는데, 매년 2월마다 뉴욕에서 열리는 이 회의에는 1,50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관련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이라 강의에 신뢰가 있었습니다.

 

현재 글로벌 아동 애니메이션 트렌드에 대해 조슬린 크리스티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몇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요즘의 애니메이션은 기획단계에서부터 꼭 트랜스미디어를 염두에 두고 제작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콘텐츠가 여러 가지로 발전하는 트랜스미디어(혹은 원소스멀티유즈라고 불리우죠)는 새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이 분야는 발전하여 이제는 트랜스미디어를 빼놓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지 않는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각 제작사나 배급사는 트랜스미디어 팀을 따로 구성하고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3D-TV 애니메이션에 주목하여야 합니다.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과는 다르게 3D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안경을 쓰는 것 자체를 불편하게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3D 안경을 '쿨한 것으로 인식하고 3D 안경을 모으기도 합니다. 제 딸의 경우는 50개 정도 모았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3D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지속적으로 봐왔기 때문에 3D로 된 애니메이션이 가장 멋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들의 성향을 애니메이션 회사들은 파악하고 3DTV용 애니메이션을 지금 한참 제작 중에 있습니다. 이제 곧 3DTV 애니메이션이 쏟아지므로 새로 애니메이션을 기획하려면 3D를 꼭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실제로 또래의 연기자가 등장하는 애들용 실사 드라마의 인기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기 있었던 연기자들은 이제 아이가 아닙니다. 새로운 또래 연기자의 드라마는 기존 연기자와 비교당해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TV애니메이션은 인기가 증가하여 현재 돈이 되는 것은 이런 실사 드라마가 아니라 애니메이션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PC나 스마트폰에서 감상하는 웹TV 시장의 증가도 눈 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의 발달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웹TV로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동시에 채팅을 하고 소셜 게임을 즐깁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수행하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세대가 요즘 아이들입니다. 웹TV에서도 인기 있는 영상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들 웹TV는 1인당 하루 2시간 이상 평균 접속시간을 기록할 정도로 충성도 있는 고객이 많습니다.

 



아동 TV채널의 글로벌 영향력이 커진 것도 주목해야 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아동용 채널은 전세계에 동시에 방영됩니다. 한국에서도 이들 채널이 그대로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즈니, 카툰네트워크, 닉주니어 등의 채널에서도 돈이 되고 인기 있는 것은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들 방송국들은 전세계에 시청자를 갖기 시작하면서, 방영하는 애니메이션도 전세계에서 제작된 콘텐츠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면 그들을 접촉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연락을 원하시는데 힘드시다면 제가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변화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비디오 가게가 흥행하던 시절에는 홈 엔터테인먼트만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따로 제작되었지만 지금은 쇠퇴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VOD로 바뀌었고 이에 따라 매년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아동 전문 VOD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시장에 제공할 애니메이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슬린 크리스티가 알려준 트랜스미디어와 애니메이션 시장의 현재 동향에 대해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이미 알고 계셨다면 최신 소식에 귀를 쫑긋하고 계신 분이겠군요. 이처럼 인터넷과 글로벌 시장의 융합이 대세인 상황입니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있다가는 금방 뒤쳐지는 것이 콘텐츠 시장입니다.

 

새로 이 시장에 진출하시거나 콘텐츠를 제작하시는 분들은 조슬린 크리스티가 알려준 현황을 꼭 잊지 마세요. DICON2011에서는 이처럼 알찬 강의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강의가 끝나고 저는 또 다른 강연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