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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문화기술

단돈 천원으로 후원을 할 수 있다고? 크라우드 펀딩

by KOCCA 2015. 10. 7.

십시일반, 티끌 모아 태산! 단지 사자성어와 속담에 불과한 말일까요? 아닙니다. 돈이 없어 실현시키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때에도 이러한 ‘티끌 모아 태산’을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입니다. 크라우드 펀딩은 많은 이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하며, 이는 영화, 음악, 만화 등 콘텐츠 산업에도 적용되어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고, 국내 콘텐츠산업과 관련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등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사진 1.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이란 ‘군중(crowd)’와 ‘자금을 모으는 것(funding)’의 합성어로, 인터넷, SNS 등의 매체를 통해서 다수에게 투자를 받아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방식을 말합니다. ‘소셜 펀딩(Social funding)’이라고도 하지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투자를 제대로 받지 못해 그것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한 문제를 타파하고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크라우드 펀딩입니다. 투자자는 적은 돈으로 원하는 프로젝트에 부담 없이 투자할 수 있고, 그렇게 십시일반으로 모인 돈은 대상 프로젝트가 실현될 수 있도록 만들죠.


크라우드 펀딩의 종류는 1대1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형, 투자를 하고 지분을 받게 되는 투자형, 금전적 도움을 주고 상품 등으로 보상을 받는 후원형, 공익 프로젝트 등에 대가 없이 금전을 기부하는 기부형 등 크게 4가지의 형식으로 나뉩니다.


이 중 후원형, 기부형의 경우 주로 영화, 음악, 축제 등의 문화콘텐츠 제작 혹은 IT 제품 개발, 사회공익프로젝트 등의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습니다.


후원형 프로젝트들은 “All or Nothing”의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목표기간 안에 목표금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이 취소되고 투자했던 금액을 모두 환불받게 되는 이 방식은 프로젝트 진행자는 물론이고 후원자들도 나서서 해당 프로젝트를 홍보하게 만들죠.


이렇게 이뤄진 후원이 목표 금액을 채워 성공하게 되면, 후원자들은 후원금액에 따라 미리 정해진 결과물을 보상받게 됩니다. 음반 사업에 후원했다면 음반, 영화에 후원했다면 시사회 초대권 등이 그 예이죠.


인디고고, 킥스타터 등의 해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국내에서도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와디즈, 골든큐브, 네이버 해피빈 등 다양한 사이트가 개설되어 중간에서 투자자와 대상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답니다. 



앞서 언급했듯, 문화콘텐츠 분야는 주로 후원형의 크라우드 펀딩에서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의 성공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분야는 바로 영화인데요. 영화는 어느 정도의 자본 없이는 시작도 하기가 힘든 예술입니다. 하지만 크라우드 펀딩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면서 몇몇 영화들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사진 2. 영화 <카트> 크라우드 펀딩(펀딩 21 사이트)


영화 <26년>, <카트>, <또 하나의 가족>, 그리고 최근에 개봉한 <연평해전> 또한 그러한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의 수혜작입니다. <또 하나의 가족>, <연평해전>은 굿펀딩(www.goodfunding.net)을 통해 제작비를 마련했습니다. <카트>의 경우 ‘펀딩 21’을 통해 제작비에 도움을 받았는데요. 펀딩 21(www.funding21.com)은 영화주간지 씨네21 제작사에서 만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로, 주로 영화 관련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표 금액을 100% 이상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모인 후원금액을 모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사용하는 “Keep It All” 방식을 택하고 있죠.


▲ 사진 3.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은 영화 외에도 많은 문화예술 분야의 콘텐츠들이 세상으로 나와 빛을 보는 것에 기여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크라우드 펀딩의 대표적인 사이트는 바로 ‘텀블벅’(www.tumblbug.com)입니다. 텀블벅은 ‘영화, 음악, 미술, 출판, 건축, 사진, 디자인, 기술, 게임, 요리, 제조 등 창조적인 분야’라며 뭐든 대상으로 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입니다. 텀블벅이 지향하는 것은 공익성보다는 창조성입니다. 단순한 기부, 공익을 위한 기금 마련은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고, ‘창작’을 통해 이뤄지는 프로젝트만을 대상으로 하죠. 공익성을 신경 쓰지 않은 채 자유롭게 지원받을 수 있기에 더욱 많은 창작자들이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게임 전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텐스푼(http://www.tenspoon.co.kr), 문화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가 있는 와디즈(http://www.wadiz.kr) 등 다양한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우리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 사진 4.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 사례 및 리워드


국내 크라우드 펀딩 산업은 점점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실패로 끝나는 사례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100만원을 목표했으나 딸랑 2만원 밖에 후원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는 크라우드 펀딩이 관심 기반 사업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아직 크라우드 펀딩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많고, 알아도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이 없다면 후원을 하지 않을테니까요. 실제로 영화 <26년>의 경우는 ‘굿펀딩’에서 시행한 펀딩이 실패했지만, 이후 자체제작두레를 만들어 펀딩을 시행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어 성공한 바 있죠.


이처럼 관심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크라우드 펀딩. 이를 위해선 크라우드 펀딩 사업의 활성화가 필요한데요. 많은 이들에게 이를 전파하고, 프로젝트에 대해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후원 대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들의 자세도 매우 중요해요. 프로젝트를 소개할 때는 대충 형식만 맞춰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매력을 최대한 어필해야 한답니다. 매력 없는 프로젝트에 후원을 하고 싶어 하는 이는 없을 테니까요. 


또 다른 문제점으로, 과거에는 크라우드 펀딩을 악용해 후원 받은 돈을 개인적인 곳에 이용하는 이들도 있어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는 플랫폼이 되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철저한 신원 확인 및 프로젝트 실행에 대해 살펴보는 것을 통해 대부분 보완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역할, 그리고 후원을 신청하는 이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겠죠?


이러한 우려들에 앞서, 내가 가진 적은 돈으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일입니다. 꿈만 꾸다 끝났을지도 모르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우리의 후원을 통해 탄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뿌듯할지 상상이 가시나요? 이러한 후원은 금전적인 지원 외에도 홍보 또한 커다란 힘이 되는데요. 특히 문화콘텐츠의 경우 더욱 그렇답니다. 홍보도 십시일반! 각자 조금씩 입소문을 퍼뜨리기 시작한다면, 어느새 모두가 그 콘텐츠에 대해 알게되겠죠?


창조, 창작 능력을 모두가 걸림돌 없이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D


Ⓒ 사진 출처 

사진 1. 와디즈

사진 2. 펀딩 21

표지사진, 사진 3,4. 텀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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