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잘’ 여행하고 싶은 청춘들 여기로 오라

상상발전소/KOCCA 다락방 2015.09.10 10:0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조선대학교 신 헤이그 특사팀

여행,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단어입니다. 이와함께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청춘은 떨어지래야떨어질 수 없을 듯합니다. 살면서 한 번쯤은 가슴 뛰는 여행을 해봐야 하고, 그 시기가 젊은 시절이라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작은 배낭 하나 메고, 기차 바닥에 앉아 가도 웃음이 나는 그런 여행을 꿈꿉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떠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더 많아지기 전에 여행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청춘들을 국내 혹은 해외 각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청춘들은 여행을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데요.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여행’이라는 선물을 받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의 ‘여행’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사진1. 배낭을 메고 여행 중인 여행가들. 슬로베니아



한국관광공사의 2015년 해외여행 트렌드를 보면 패키지 여행보다는 개별 자유여행(FIT)이 각광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 정해진 틀이 있는 여행보다는 자신만의 여행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그간의 패키지여행은 여행보다는 관광으로 여기고, 진정한 의미의 여행을 꿈꾸게 됐습니다. Tourist보다는 Traveler가 되기 위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현지에서 필요한 정보를 조사합니다. 이렇듯 요즘 청춘들에겐 ‘여행’에 다른 의미가 부여됐습니다. 편하게 좋은 것만 보는 것보다는 조금 고생하더라도 뜻 깊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인기를 끌게 됩니다. 


▲ 사진2.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스틸컷


이러한 현상은 SNS의 확산과도 관계가 있는데요. 몇몇 청춘들이 무전여행이나 세계 각지 오지로 여행하는 것을 SNS에 업로드하며 더 인기를 끌게 된 것입니다.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건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나와 다를 거 없는 너도 하고 있더라. 그럼 나도 할 수 있겠더라.’ 이 생각이 많은 이들을 새로운 여행에 도전하게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것은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었습니다. 영상에 대한 재능을 살리며 적은 돈으로 유럽에서 살아남는 이들의 모습은 안쓰럽고, 힘들어보였지만 정말 멋졌습니다. ‘이런 여행이라면 언젠가 한 번쯤 해보고 싶다 혹은 이런 여행을 하는 이들이 멋있고 부럽다.’ 라는 생각을 영화를 보는 이라면 누구나 했을 것입니다. 여행에 약간의 시련과 예상치 못했던 고난, 미처 몰랐던 우연이란 개념이 추가됩니다. 저비용에 많은 국가를 여행하고 온 사람들의 책은 여행 도서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동경의 대상이 됐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여행보다는 자신만의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여행자’라 불립니다. 



스스로 계획하여 떠나는 여행. 자유롭고 재미있어 보이지만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이런 여행 트렌드 뒤에는 각종 여행 커뮤니티들이 있습니다. 여행 커뮤니티들은 여행자들의 안전장치가 되어줍니다. 여행 장소에 따라, 형식에 따라 구별되어 있는 여행 커뮤니티에서는 수많은 여행자들의 자신의 여행을 공유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게 가능합니다. 자신의 여행 일정을 상담하여 일정을 수정받기도 하고, 항공권의 구매방법에 대해 묻기도 하며, 현지에서만 알 수 있는 TIP을 얻습니다. 서로가 금전적인 대가 하나 없이 여행을 앞둔 사람들에게 장문의 메시지와 정보를 전달합니다. 여행커뮤니티에는 지역 맛집, 가볼만한 곳, 사진 잘 나오는 뷰 포인트, 여행 준비물 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납니다. 


가이드북에는 실리지 않는 현지의 정보가 올라오고,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여행 스타일에도 알 수 있습니다. 여행에 가서도 시간과 장소에 맞춰 부분 동행, 식사 동행 등 동행을 구하기도 하고, 위험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도움을 얻기도 합니다. 많은 여행자는 오늘도 여행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여행을 수정하고 계획합니다. 여행자들에게 여행 커뮤니티는 가이드북 그 이상입니다. 이런 여행 커뮤니티의 힘은 우리 모두 좀 더 나은 여행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남에게도 베풀고자 하는 여행자들의 선행입니다.



▲ 사진3.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부여편 


여행 스타일이 비슷하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 간다면 여행의 즐거움은 배가 됩니다. 옷을 비슷하게 맞춰서 입고가는 ‘트윈룩’과 컨셉을 정한 ‘컨셉룩’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존에 옷을 맞춰 입는 것은 커플들의 전유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동성 친구끼리 옷을 맞춰 입고 여행을 떠나기도 합니다. 트윈룩은 옷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똑같기도 하고, 혹은 서로의 상하의 색에 맞춰 입기도 하며, 비슷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줍니다. 색이 같거나 비슷하게 갖춰 입은 이들은 누가 봐도 함께 왔음이 증명됩니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기도 하고, 좀 더 특이한 사진을 찍기도 하며 여행에서 색다른 추억이 더해집니다. 


트윈룩에 이어 하나의 콘셉트를 정해 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한복을 입고 떠나는 한복여행가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 고유의 멋을 알리며 문화사절단 역할도 자청합니다. 그 외에도 문구를 새긴 티를 맞춰 입고 떠나기도 하고, 프리허그 등 다양한 콘셉트를 정해 의상을 입고 여행에 나섭니다. 여행의 콘셉트는 그들이 찍은 여행사진에서 가장 많이 드러납니다. 동일한 포즈 혹은 표정으로 각기 다른 장소에서 촬영합니다. 하나의 콘셉트로 일관된 사진들은 여행의 재미를 배가시켜줍니다. 이런 트윈 & 컨셉룩을 더 멋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전문 사진가에게서 사진 찍는 스냅 사진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사진4. <네 남자의 9박 10일 네덜란드 여행기> 영상 캡쳐본


자신의 여행을 직접 설계하고 만드는 DIY Traveler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여행의 여정과 각종 정보를 기입한 셀프 가이드북,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그간 찍은 사진과 영상들로 여행 영상을 만듭니다. 특히나 여행 영상 만들기는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여행자들은 여행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설렘을 기록하고, 여행을 다녀오고나서도 그 설렘을 잊지 않기 위해 영상을 편집하여 제작합니다. 여행 영상 만들기가 유행하면서 기존의 레져스포츠용으로 사용되던 액션캠도 여행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누군가는 빠르게 바뀌는 화면 다양한 나라의 모습을 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느린 화면으로 현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기도 합니다. 분위기도 배경도 다 다르지만 즐거움과 설렘을 공통으로 담은 영상들입니다. 


▲ 사진5. KBS <다큐3일>


지난 달 30일에는 청춘들의 특권, 내일로 기차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내일로는 정해진 날짜 안에는 마음대로 기차를 타고 내릴 수 있는 기차 자유이용권입니다. 그리고 내일로 기차여행을 이용해 여행하는 사람들을 ‘내일러’라고 부릅니다. 내일로 기차여행은 나이 제한이 있고 방학에만 운영되기에 많은 학생 여행자들의 방학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대학생이라면 내일로를 꼭 떠나야만 한다는 암묵적인 약속도 생겼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국을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사랑과 여행이 닮은 또 하나는 

사랑이 끝나고 나면

여행이 끝나고 나면

다음 번엔 정말 제대로 잘하고 싶어진다는 것. 

이병률의 여행산문집에 실린 문구입니다. 청춘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여행을 꿈꿉니다. 그 여행은 조금은 힘이 들 수도, 실수만 가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흔들리며 고생했던 여행은 돌이켜보면 그때의 모습이 참 좋게 다가옵니다. 그때의 나를, 여행하던 나를 추억하고 사랑하게 합니다. 일상은 계속 힘들어지고 현실의 벽은 갈수록 높아져 갑니다. 쉬운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때일수록 여행에서 가질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소 꿈꿨던 여행에 대해서도 생각하면서요. 만일 여행에서 이런 불행한 상황에 처했다면 어떻게 대처했을까,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하며 주체적인 자세를 가지는 것이 필요할 듯합니다. 현실에 그저 순응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이 아닌 좀 더 긍정적이고 활발한 자세로 나아가는 건 어떨까요. 우리가 Tourist가 아닌 Traveler를 꿈꿨던 사실을 잊지 말구요.


◎ 사진 출처

- 표지. 조선대학교 신 헤이그특사팀

- 사진1. 슬로베니아 / 촬영 기자 본인

- 사진2. 네이버 영화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스틸컷

 - 사진3.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 사진4. 네 남자의 9박 10일 네덜란드 여행기 영상 캡쳐본

- 사진5. KBS <다큐3일>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