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허서원 기자입니다. 지난 7월 20일 월요일부터 색다른 관점에서 한글의 우수성을 관찰하여 혁신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의 접수가 시작되었습니다.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은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데요!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국내대회를 넘어서서 전 세계 규모로 확대되어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상상발전소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많은 관심을 두고 계실 텐데요, 오늘은 특별히 한국콘텐츠진흥원 담당자와 지난 해에 대상을 수상하신 최정훈 수상자를 모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간단히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A1. 짧게 설명하자면, 한글을 소재로 한 콘텐츠나 상품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공모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작년에도 공모전을 진행했었는데요, 그 때는 국내에서만 진행했었지만 올해는 국제 공모전으로 범위를 넓혀서 국적, 나이를 불문하고 전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으로 꾸려가고 있습니다.


Q2.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은 작년에 처음 열린 신생 공모전인데요, 어떻게 해서 탄생한 공모전인지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A2. 한글은 사실 ‘문자’라는 인식이 강해요. 그래서 한글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든 부분이 있어서 공모전이라는 기회를 통해 더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받고자 했습니다. 새로운 한글 콘텐츠나 한글 상품을 개발하고, 궁극적으로는 한글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국제적 단위에서 확인해 보는 기회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3. 국제적으로는 이 공모전이 어떤 경로로 홍보되고 있나요?


A3. 다양한 루트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중국을 비롯해서 세계 각국의 여러 채널들을 활용하고 있어요. 특히 미국의 경우 USA Today에 광고가 나가기도 했구요, 동남아시아의 경우 소셜미디어를 통한 광고도 진행하였는데 예상보다 더 반응이 좋아서 다양한 작품 접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공모전의 심사 기준 중 ‘상품화’가 여러모로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상품성을 특히 중시하시는 이유를 듣고 싶습니다.


A4. 앞서 이야기 드린 것처럼 저희 목적 자체가 한글 콘텐츠나 상품을 개발하는 데 있기 때문에 상품화는 물론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품성만 보는 건 아니고요. 아시다시피 저희 심사 기준이 총 네 가지가 있어요. 파급력-상업성-완성도-독창성, 이렇게 네 가지 부분이 모두 감안됩니다. 


Q5. 수상 목록을 확인해보니 ‘네이버 상’이 있던데요, 네이버와 해당 공모전간에 어떤 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이 협업을 통해 어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지 듣고 싶습니다.


A5. 현재는 주로 공모전 홍보에서 많은 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홈페이지 곳곳에 한글공모전이 있어요.(웃음) 공식적으로는 네이버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한글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이 이번 공모전과 함께 하고 있고요. 말씀주셨다시피 앱/IT 부문의 '네이버 상' 시상을 비롯해서 당선작 홍보나 상품화 등 공모전 다 방면에서 많은 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Q6. 디자인, 앱 IT, 스토리 이렇게 세가지 분야가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의 큰 아이디어 모집 단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다른 단위도 많을 텐데, 이 세 단위가 꼭 집혀서 선정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A6. 우선 작년에는 모집 단위 자체가 너무 넓게 상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수상적이 접수되긴 했지만 콘텐츠나 상품으로 바로 만들어내기엔 어려움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분야를 확정하여 각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구체성을 갖춘 출품작을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분야를 세분화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이 세 분야가 다양한 세부분야를 포괄하기 때문에 꼭 한정적이지만은 않아요. 보시면 이야기의 경우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출판,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의 스토리 접수가 가능합니다. 


Q7. 어제부터 작품 모집이 시작되었는데요, 지원자 현황은 어떤가요? 그 열기가 궁금합니다.


A6. 영업 비밀입니다. (하하)

최원진 담당자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공모전이 얼마나 치열하고 치밀하게 기획된 것인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하) 그리고 무엇보다 한글이 국제 참가자들에게는 어떤 관점에서 해석될지가 크게 기대되었는데요! 이어서 최정훈 수상자님의 인터뷰를 만나보면서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이 참가자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지에 대해 들어볼까요?



Q1. 우선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최정훈입니다. 원래는 조각 작가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조립식 아트토이를 만들어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었죠. 그런데, 한글이 자음과 모음의 조합 언어잖아요! 그렇게 조합과 조립이라는 관점으로 한글을 풀어서 생각해보니 상다이 재미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글이 조합할 수 있는 개수가 만 개가 넘거든요. 한글의 한 단어를 그 자체로 조합 캐릭터라고 볼 때, 한글의 조합 가능한 개수만큼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각 자음이나 모음의 특별한 이미지를 부여한다면 그것들이 조합이 되어서 만개가 넘는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죠. 결론적으로 캐릭터 같은 것들을 만들어보려다가 한글이라는 소재와 결합시켜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그 결과물로 작년 수상작이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Q2. 작년 처음 시행 된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A2. 제 아이디어가 얼마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얼마나 가능성이 있고 얼마나 평가를 받는지를 객관적으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싶어서 나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통할 수 있구나 라는 가능성을 많이 느꼈어요. 그 이외에도 수정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이 알아냈고.. 여러모로 많이 발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많이 얻었어요. 동기부여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Q3. 수상작에 대한 작가님의 소개 부탁드릴게요.


A3. 한글을 그림으로 바꾸려는 작업이었어요. 조금 더 한글이라는 글자를 캐릭터나 건물, 식물들로 바꿔서 글자이면서 의미를 가질 수 있게요. 이런 것들을 개발해서 폰트를 만들고 싶었고. 타이핑을 치면 최라는 단어가 ‘최’라는 캐릭터가 나오는 식으로 만들어보고 싶었죠. 흠, 그런데 작년 수상작 경우에는 한글을 먼저 알아보기 어렵게 좀 만들어놨어요. 눈으로 딱 봤을 때는 이게 글자인지 알기 어려운 모양으로요. 자음은 캐릭터의 얼굴 표정, 모음은 뛰기나 걷기 같은 캐릭터의 행동, 받침은 헤어스타일이나 모자로 바꿔서 표현했죠. 그러다보니 한글의 기본 윤곽선이 가진 가독성을 버리고 이미지화를 많이 했죠. 한글을 전혀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내려고 노력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캐릭터와 식물, 건물 이렇게 세 가지 것들로 단일화된 한글 세상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이렇게 한글을 캐릭터로 바꿈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실제로 작년 수상작을 폰트화 시키고 있고요.



Q4. 한글링에 관한 설명 중 ‘글자를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니라 보고 즐긴다’라고 표현해 주신 부분이 상당히 신선했는데요, 글자를 보고 즐긴다는 말이 몇몇 분께는 다소 난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어요?


A4. 일단 한글은 엄연히 말해서 시각매체에요. 눈으로 보는 순간 반사적으로 읽게 되는 그 글자들을, 우리가 한 글자 한 글자 생각하게 되진 않잖아요. 그래서 그 한 글자 한 글자마다 확실한 개성을 주고 싶었어요. 그러다 보니 그 만큼 확실한 개성을 주기 위해 가독성을 조금 없애야 할 필요가 있었죠. 잘 읽히진 않더라도 한 글자 한 글자가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를 많이 연구했고요, 그 과정을 통해서 말 그대로 한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바꿈으로서 보면서 즐길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한글을 조금 더 재미있게 보자는 의도였죠.


Q5.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해 주세요. 준비기간이 얼마나 걸리셨는지 준비하시는 동안 어려움은 없으셨는지요?


A5. 준비 시간은 한 반 년~일 년 정도 걸렸어요. 제작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국 공모전을 위해 준비했다기보다는 준비한 아이디어를 공모전에 낸 경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아무래도 한글이 너무 많다보니 그렇게 되었죠. 영어와 같은 경우에는 A-Z까지만 디자인하면 글자를 만들 수 있는데, 한글은 정말 많아요. 조합이 너무 다양해서 모든 조합들을 일일이 그림처럼 다 만들기가 어려웠어요. 전체를 아우르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죠. 이게 동시에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기도 하고요, 지금도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따로 디자인했을 때 예뻤어도 조합했을 때 어색할 수 있거든요.


Q6. 한글링이 특히나 집중했던 한글의 중요성 및 우수성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6. 거듭 말씀드리지만 사실 조합에 가장 초점을 뒀어요. 제가 한글 폰트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는데요, 그 책에서는 한글을 ‘글자 하나하나가 다 예술이다’라고 표현했더라고요. 그게 마음에 많이 와 닿았어요. 그래서 한글자마다 확실한 개성이 있다는 점과 조합이 된다는 점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조합에서의 한글 우수성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7. 작년 수상작의 상품화가 완료된 상황인가요?


A7. 되어가는 단계죠. 준비 중에 있고요, 캐릭터가 쉽게 ‘뿅’ 하고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구해야 할 것이 참 많더라고요. 한글의 시스템 같은 것들을 다 파악하고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윤곽이 많이 잡힌 상태이고요, 프로토 타입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어요.


Q8. 작가님이 제일 좋아하는 귀여운 한글 모양이나 캐릭터를 꼽아주세요!


A8. 한글에서 나오는 모양들을 보면 조금 예쁘게 생겼다 싶은 모양들이 있어요. 저는 ‘ㅇ’이나, ‘ㅂ’같은 모양을 좋아해요 토끼 같잖아요. 또 ‘ㅎ’ 은 ‘ㅇ’에 모자 쓴 느낌이 나고요. 저는 귀엽다고 생각해요. (하하) 모음은 캐릭터도 있고 식물 디자인도 있어요. 건물 디자인도 있고. 이렇게 보니까 다 좋네요.. (하하)



Q9. 일상생활에서 글씨를 볼때도 늘 생각하게 되시겠어요.


A9. 아무래도 저는 건물, 식물, 사람, 동물 이런 것들로 글자를 표현해내다 보니까.. 일상 생활에서도 확실히 이번엔 어떤 소재를 가지고 한글이랑 결합시켜볼까 이런 것들을 늘 고민하게 되죠.


Q10. 캐릭터가 되게 귀엽더라구요 저희가 볼때는. 그래서 평소에도 캐릭터 작업 하실 때 귀여운 캐릭터를 많이 추구하시나요?


A10. 작품 자체를 할 때는 사실 이미지를 너무 치우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해요. 그러지만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귀여운 것들을 좀 추구하게 되죠.


Q11, 디자인에 있어서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철학이 있으실 것 같은데요, 작가님만의 작품 철학 혹은 신조를 듣고 싶습니다.


A11. 어떤 작품이든 저는 제일 기본적인 ‘소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에요. 예를 들면 스케치북같이, 제 작품을 보고 사람들이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거죠. 제가 조립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 것도 사실 이런 이유에요. 어떻게 조립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한 가지가 아니라는 점. 이런 점에서 스케치북 같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작품이요. 그것이 제가 제일 작업할 때 생각하는 핵심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 ‘또 다른 상상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Q12. 수상 팁 좀 부탁드릴게요!


팁이 뭐 있나요! 그냥 열심히 해야지. (하하) 진부한 얘기지만 한글을 많이 노려보고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될 것 같아요. 물론 참가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들 그러게 생각하고 계시겠지만,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Q13. 지금 공모전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나 참여를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다들 잘 하시겠지만,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한글에 대해서) 정말 좋은 기회고 굉장히 재미있을 거예요. 꼭 참여해보시길. 참여하시는 분들이 있어야 우리나라의 언어, 문화 같은 것들이 많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담당자님과 수상자 분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스케치북처럼 작가님의 작품을 보고 더 큰 상상을 펼쳐나갈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 곧 신조이자 철학이라는 말씀이 많이 와닿았는데요! 많은 고민에 빠져있으실 2015년 한글 창의 공모전 참가자 여러분께서도 담당자님과 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큰 도움을 얻으셨기를 바라봅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