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옛적 이야기들이 최신 게임으로 재탄생!

상상발전소/게임 2011. 8. 22. 11:01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설화란 무엇일까? 한국사람이면 거의 누구나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옛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다. 설화란 그 옛날 이야기들을 가리키는 학술적 명칭정도로 이해하면 된다.(신화, 전설, 민담을 포괄하는 용어) 입에서 입으로 구비전승되어 온 우리의 설화는 현대사회에서 콘텐츠산업이 발달하면서 스토리텔링의 원천서사로서 활용되고 있으며, 한민족의 고유의 정서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설화는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산업이 발달하면서 게임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전세계적으로도 설화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크다. 액션 게임인 '갓 오브 워' 시리즈 같이 설화에 기반한 스토리 중심의 게임들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게임의 이용자들이 게임에 몰입하는 이유들 중의 하나로 게임 스토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원천서사'인 설화의 중요성이 인정 받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게임업체들 역시 이전부터 세계 시장경쟁력의 확보와 대중의 선호를 만족시키기 위해 한국설화를 게임과 접목 시키고자 하는 시도들을 꾸준히 해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설화를 게임콘텐츠로 활용했던 게임들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초기 한국 PC 게임의 한국설화 수용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머털도사 시리즈'가 있다. 만화책과 애니메이션의 성공에 힘입어 발매된 게임으로 게임의 스토리에 다양한 한국설화와 고전소설, 그리고 문화유적들을 활용했다.

 

 

 온라인 게임의 시대가 열리면서 한국설화를 게임에 접목시킨 시도를 한 게임으로는 '바람의 나라'가 대표적이다. 김진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탄생한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바람 연대기'라는 게임 속 콘텐츠를 통해 한국설화에서 차용한 시나리오 모드 등을 제공하였다.


또한, 얼마 전에는 단군신화에 기반한 새로운 신규 직업인 '천인'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최고의 상인을 목표로 유저들과의 경쟁을 하는 게임인 조이온의 거상 역시 게임에서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통해 한국설화의 요소를 찾아 볼 수 있다. '거상2'에서는 문화원형사업의 결과물들을 아이템으로 활용하고자하는 시도를 하기도 하였다.

 

 

 엔도어즈가 개발해 뛰어난 경제시스템과 정치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는 '군주 온라인'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해님 달님, 단군신화 등 우리나라의 설화를 활용하였으며, 설화와 관련한 다양한 몬스터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군주 온라인'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과 스토리 상의 특이점 때문에 교육용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도 하다.

 

 

 한국설화의 활용에 있어서는 레이싱 게임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대표적 레이싱 게임인 '테일즈 런너'의 경우 전래동화와 설화를 레이싱 경기의 배경으로 활용하였다. 게임에서 제공되는 '해와 달' 맵의 경우 호랑이가 등장하여 경기 중인 플레이어에게 떡을 줄 것을 요구하도 하는데 이러한 접목 시도는 패러디적 요소로 작용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더욱 배가 시켜주는 장치로 작용한다.

 

 

 귀여운 캐릭터와 횡스크롤 액션 방식의 캐주얼한 게임성으로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캐주얼 MMORPG 게임의 유행을 일으킨 '메이플 스토리'의 경우에는 게임 속에 전래동화 마을을 만들어 게임 플레이어가 다양한 전래동화와 설화의 등장 캐릭터들과의 만남을 경험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주어진 퀘스트를 통해 게임플레이어들은 한국설화를 간접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도 하다.


 

 

 한국형 판타지를 선보인 아이닉스 소프트의 '칼 온라인'의 경우에는 상고시대 대륙을 호령했던 치우천황과 황제 헌원의 전쟁을 주요 모티브로 하면서 게임 내에 청룡, 주작, 백호, 현무와 같은 신수들을 등장 시키는 한편, 장화홍련, 심청전, 흥부전 등의 퀘스트를 통해 게임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명실 상부 국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온' 역시 게임 속에서 한국설화적 요소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아이온'의 경우에는 '선녀와 나무꾼'을 패러디 한 '님프의 날개옷', '금도끼 은도끼'를 패러디 한 '잃어버린 도끼', '견우와 직녀'를 패러디 한 '불멸의 사랑' 등을 퀘스트로 게임플레이어들에게 제공하여 게임플레이어들이 퀘스트를 진행함에 있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도록 하고 있다.

 

 





 

 이외의 게임으로는 한국의 대표적 여성영웅 설화인 바리공주 설화를 활용한 한게임의 '바리공주의 전설', 해외 제작사의 게임에 한국설화가 수용되었다는 특징을 보여주는 '에이지 오브 코난'(단군신화, 홍길동전, 심청전 등의 퀘스트가 제공된다.), '치우전황전기', '고구려영웅전 - 주몽편' 등의 모바일 게임류, 보드게임인 '서기행전' 등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


 이처럼 한국 게임사에 있어서 한국설화와 게임의 접목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설화를 활용한 게임들의 경우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역사적 사실과 설화적 상상력을 자연스럽게 결합시켜 흥미유발의 효과를 배가 시키고자 하였다는 점이 확인된다. 다만, 체계적인 '원소스 멀티 유즈'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과 활용 시도가 일부 한국설화에만 국한되었다는 점은 앞으로 한국 게임 스토리텔링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