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IT 컨버전스로 인한 파괴적 의료혁신

상상발전소/현장취재 2015. 7. 1.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안녕하세요, 허서원 기자입니다! 오늘은 콘텐츠 분야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업인들을 위해 한국 콘텐츠 진흥원이 야심차게 기획한 통기타 ‘通(통할, 통), 氣(기운 기), 他(다를 타)’ 6월 클래스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통기타 클래스는 매달 뇌 과학, 심리학, 라이프로깅 등 콘텐츠 산업에 꼭 필요하고 흥미로운 주제들로 펼쳐지는데요, 허서원 기자는 KT융합기술원 미래사업 개발그룹의 연구원이자 헬스 케어 분야의 전문가이신 최윤섭 박사님의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최윤섭 박사님께서는 ‘Health IT 컨버전스로 인한 파괴적 의료 혁신’이라는 주제로 건강과 관련한 IT 기술의 발전 현황과 비전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설명해주셨습니다.


최윤섭 박사님께서는 컴퓨터 공학과 생명공학, 그리고 IT를 함께 공부하셨다고 해요. 때문에 IT기술과 Health care분야를 접목시키는 데 자연스럽게 관심을 둔 것이죠. 박사님께서는 IT 기술로 인하여 많은 변화들이 몰려오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다양한 기회들을 찾아볼 수 있음을 누차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구글의 ‘구글 피트니스 (Google Fit)’ 삼성의 ‘Sami’처럼 주목할 만한 변화가 국내외에서 시도되고 있지요. 이렇게 IT 분야에서 일어나고있는 수많은 변화들 중에서도, 오늘은 ‘헬스 케어 분야에서의 크라우드 소싱&펀딩’과 ‘개인 유전자 분석’에 대한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사진 1 통기타 클래스 6월 강연 모습



‘헬스 케어 분야에서의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주제에 대해 논하기 이전에 ‘크라우드 소싱이 무엇일까’가 우선 궁금하실텐데요, 크라우드 소싱을 소개하기 위해 최윤섭 박사님께서 크라우드 소싱을 이용한 대표적 사업모델로 꼽으셨던 ‘Patients like me’를 우선 소개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Pateints likeme.com의 창업자는 루게릭병에 걸린 친형을 위하여 루게릭병 환자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환자들 사이에서 질병에 대한 정보 공유가 점점 잦아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심리적 위안감이 커지면서 커뮤니티의 규모가 점점 발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동시에 다른 질병 환자들도 커뮤니티에 가입하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Patients like me.com에 1800개 이상의 질병이 포함되어 있으며, 굉장히 많은 환자들이 가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Patients like me는 페이스북과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중요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정을 익명으로 만들 수 있으며 가입자의 질병을 입력하도록 설계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가입이 완료된 이후에는 같은 질병에 걸린 친구들을 자동으로 추천 해주며, 이 과정에서 자신과 비슷한 환자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환자들은 자신의 투병일지를 자신의 타임라인에 적게되는데, ‘내가 어떤 약을 먹었는데 효과가 좋다더라’와 같은 기록들을 남기고 환자들 사이에 공유하게 됩니다. 이처럼 병세와 약에 관한 정보들은 점차 쌓이게 되고, 이 데이터들은 결국 하나의 Big medical Data를 형성합니다. Patients like me와 같은 경우 이 익명 데이터를 제약회사에 혹은 보험회사에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글로벌 제약회사나 미국 정부와의 협약을 통해 여러 유의미한 결과들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지요.



▲사진 2 Patients like me 홈페이지 번역 화면


Patients like me는 결과적으로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감정적 치유와 동시에 여러 곳에 믿을만한 통계자료를 전달합니다. 또한 희귀질환 환자들과 같은 경우 자신들만을 위한 약을 제약회사에 요구하기엔 그 목소리를 내기가 참 힘든 것이 현실인데요, 이런 플랫폼에서는 전세계 희귀 질환자들을 클릭 한번만으로 쉽게 모아 ‘우리가 약을 구매 할테니 약을 만들어달라’고 목소리를 낼 수 있지요. 위와 같이 대중들이 모여 source, 즉 자료를 창출하는 형태가 크라우드 소싱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형식에서는 빅 메디컬 데이터를 이용한 크라우드 펀딩 역시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자본이 없을 때, 대중들이 해당 아이디어를 보고 마음에 들 경우 5천원, 10만원과 같이 크고 작은 규모로 본인이 원하는 만큼 투자를 하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모인 자본으로 아이디어가 현실화되었을 때 수익을 투자 비율만큼 돌려주거나, 현실화된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투자와 개발이 이뤄지는 것이지요. 이처럼 의료분야에서는 IT기술을 활용한 SNS 서비스부터 크라우드 소싱, 펀딩으로까지 이어지는 일대 ‘혁신’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는 최윤섭 박사님의 강의 주제중에 있던 ‘파괴적 의료 혁신’이라는 단어와도 잘 맞아 떨어지는 부분인 것 같아요.


▲사진 3 크라우드 펀딩이란 무엇인가?



최근 의료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대의 혁신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최윤석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인류에서 제일 큰 헬스 케어 업적 1위로 꼽히는 것이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점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개인 유전 정보 분석은 2003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유전 정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DNA의 비밀을 풀어내는 것이 암을 정복하고 개인 유전 정보의 비밀을 풀어내는 데 아주 혁혁한 공헌을 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있었지요. 하지만 2015년의 현실을 보았을 때, 인류의 유전 정보 분석 기술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큰 혁신이 있다면, 한 명의 모든 유전정보를 분석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엄청난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유전정보가 분석되기 시작했던 시점에는, 한 사람의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데 27억 불 정도의 비용이 소모되었다고 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줄어들다가 최근에는 약 1000불 정도의 금액으로 개인의 유전 정보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자면 5억원의 금액을 호가하던 페라리 스포츠카가 500원이 되는 정도의 비율로 금액이 저렴해지고 있는 것이지요.

▲사진 4 개인 유전 정보 분석 회사, 23andMe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면 개인 유전 정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폐암에 걸렸다”고 할 때 한 가지 약, 혹은 한 가지 방식의 치료법으로 (이를테면 항암치료 처럼요!) 폐암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같은 암이라고 할지라도 개인의 유전적 원인은 모두 다르며 따라서 이에 필요한 약과 치료방안 역시 모두 다릅니다. 때문에, 이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The 1000$ Genome is Already Her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개인 유전 정보 분석 시대를 열어나가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23AndMe’입니다. 23AndMe가 개인 유전 정보를 분석하는 방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결제를 완료하면, 해당 회사로부터 유전정보 분석 키트를 집으로 즉각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해당 테스터에 침을 뱉은 이후 다시 23AndMe로 보내면 99불 돈으로 120개 정도의 위험 질병을 미리 알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약에 대한 민감도에 대한 차이, 유전 질병에 대한 인자와 같은 것들을 분석해주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과연 이와 같은 생소한 서비스를 구매했을까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23AndMe는 개인 유전정보 분석의 활용 가능성을 친근하게 구성하여 누구나 한번쯤 해보고싶게끔 TV에 광고를 내보냈답니다. 해당 광고를 아래 링크로 확인해보세요!


 ▲사진 5 Youtube 23Andme 광고


이들의 목표는 개인 유전 분석 시대의 빅 브라더가 되는 것입니다. 수치로는 100만명의 분석을 하는게 목표였는데요, 지난 2015년 6월 18일에 드디어 100만명을 달성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23AndMe는 이 수많은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해주는 데서만 그치지는 않습니다. 익명으로 된 이 데이터들을 제약회사에 판매하기도 하며 정부와의 협업 연구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직접 신약 개발에까지 뛰어들었다고 하니 그 가능성이 제법 무궁무진하게 펼쳐져있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유전 정보와 관련해서는 많은 논란들이 남아있습니다. 우선 의사의 처방 없이 이와 같은 분석을 줄 경우 향후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지요. 또 회사마다 같은 정보를 다르게 해석할 가능성 역시 존재합니다. 이를테면 유방암을 발병시키는 유전자가 굉장히 많이 존재할텐데요, 그 중에서도 회사 1은 유전자 A, B만을 유방암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하고, 회사 2는 유전자 A, B, C, D 모두를 유방암을 일으킬 요인으로 분석할 수 있어요. 따라서 회사마다 조금씩 데이터 분석 결과가 달라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익명으로 제약회사나 정부 등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나의 유전 정보 분석 데이터의 소유권이 100% 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극복해야 할 한계점을 안고 있습니다.



최윤석 박사님의 말처럼, 우리 시대는 점점 발전되어가고 있는 기술 속에서 새로운 변화의 기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했던 구글 피트나 삼성 사미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도 점점 헬스 케어를 중점으로 확대되어가고 있지요. 특히나 애플 워치와 같은 경우 최근 한국 발매와 동시에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기도 하였고요. 하지만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경우, 통계적으로 미국인들의 20% 정도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소유하고 있지만 이들 중 이것을 매일매일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10% 정도라고 합니다. 투박한 디자인도 문제가 되지만 아직까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소비자들의 삶의 행태를 바꿀 정도의 위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최윤석 박사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와 같은 변화 속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통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이스크림은 우리의 기호나 ‘Want’, 즉 단순한 욕구를 반영하는 대표적 예시이며, 진통제는 ‘Needs’ 즉 삶에 반드시 필요한 일부분을 의미하지요. 이처럼 단순한 ‘멋’이나 ‘기호’가 아니라 우리 삶속에 꼭 필요를 먼저 고민해보고 필요에 따른 기술 개발을 해야한다는 것이 최윤석 박사님의 아주 큰 강조점이었습니다.


저도 강의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이와 같은 기술들이 현실화되고 상용화 되었을 때 우리의 미래가 얼마나 영화처럼 달라질까 하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었답니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개인 유전 정보 분석에도 한계점이 있듯이 과학 및 IT기술의 발전 방향성을 학계와 업계에서 명확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겠다는 필요성도 느껴졌습니다. 기술 발전으로부터 오는 윤리적 문제 등과 같은, 그 한계와 부정적인 면모들 역시 충분히 감안하고 억제해나야 하겠죠? 이처럼 즐거운 강의들과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찬 6월의 통기타 클래스! 한국 콘텐츠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클릭 몇 번만으로 신청이 가능하니, 상상발전소 블로그 구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언젠가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 허서원 기자였습니다!


ⓒ 사진출처

사진 2. 페이션츠 라이크 미 홈페이지 캡처

사진 3. 허서원 제작

사진 4. 23andme 홈페이지 캡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