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민낯 발굴 프로젝트 'Tree change dolls'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5. 6. 16. 10: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민낯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단연 여자 연예인들일 것입니다. 4월에 시작한 KBS <어 스타일 포유>의 MC들도 무결점 민낯으로 큰 화제를 낳았습니다. 스타들의 민낯은 비밀 이야기를 들은 것 마냥 흥미롭고 ‘연예인도 사람이구나’하는 모습에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스타들은 자신의 SNS 혹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민낯을 공개하는데요. 민낯인 듯 민낯 아닌 민낯 같은 얼굴을 보여주는 스타들은 바로 자연스러움과 친근함의 효과를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화려한 모습 뒤에 감춰져 있던 자연스럽고 일상의 모습. 최근엔 스타들뿐만 아니라 인형에게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인형들의 민낯 공개로 페이스북 스타가 된 소니아 싱입니다. 그녀의 인형 민낯 발굴 프로젝트,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사진2. <Tree Change Dolls> 


여자 아이라면 어릴 때 한 번쯤은 갖고 놀았을 인형. 호주의 예술가이자 과학커뮤니케이터인 소니아 싱은 그런 인형의 쌩얼을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미의 기준을 확립하는 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어린 시절, 화려하게 치장된 인형의 얼굴이 아닌 좀 더 현실감 있는 친구 같은 모습으로 인형을 만들어주고자 한 것입니다. 


▲ 사진3. 소니아싱, <Tree Change Dolls> Facebook


소니아 싱은 Bratz라는 이름의 인형의 중고샵에서 구입해 짙은 화장을 지우고, 그 위에 화장기 없는 순수한 얼굴을 다시 그렸습니다. 그녀가 얼굴에 화장을 지우면 어머니가 직접 뜨개질한 옷을 입혀 완성했습니다. 머리는 조금 헝클어져 있고, 얼굴은 조금 밋밋하단 느낌이 들지 몰라도, 이전의 화려한 모습과는 다른 美를 만들어집니다.


소니아 싱의 이런 프로젝트는 ‘Tree Change Dolls’라는 이름이 붙어졌습니다. Tree change는 도시에서 벗어나 전원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형들은 한껏 치장된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순수한 얼굴을 되찾아가는 것입니다.



▲사진4. Lolita Richi


소니아 싱의 프로젝트가 화제가 된 것은 어느새 인형 같은 외모가 미의 기준이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때의 인형은 보통의 화려하고 비현실적으로 예쁜 인형입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바비인형녀로 불린 로리타 리치는 16살의 어린 나이이지만 인형 같은 얼굴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민낯 모습은 16세 소녀의 모습 그자체이지만, 사진에서는 짙은 화장과 개미허리 등 바비인형차럼 보입니다. 외모지상주의로 성형수술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는 로리타 리치를 보며 우리의 미의 기준이 인형과 같은 얼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소니아 싱의 미의 기준과는 확연히 다른모습을 볼 수 있죠.



소니아 싱은 어렸을 때 인형을 갖고 노는 것을 좋아했으며, 버려진 인형이 아름답게 변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자신의 좋아하는 인형을 좀 더 좋아하기 위해서, 인형의 숨겨진 면을 발견한 소니아 싱. 우리는 그녀 덕분에 인형의 민낯도 살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Tree Change Dolls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람들은 인형이 원래 화려하고 예쁘게 생겼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화장한 인형들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어설프게 어른들의 화장을 따라하고, 시간을 거슬려 어른처럼 보이려 애를 쓰는 모습은 이런 고정관념과 조금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니아 싱의 바람처럼 어린 아이들의 화려하게 꾸며진 것만이 아닌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우리의 얼굴에 좀 더 익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진 출처 

- <Tree Change Dolls> Facebook,

 https://www.facebook.com/treechangedolls?fref=ts

- <Lolita Richi> Facebook,

https://www.facebook.com/LolitaRichi?fref=ts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