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수요일, 콘텐츠 코리아 랩(이하 CKL)의 개소 1주년을 맞이하여 정말 특별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으로 매달 CKL의 주관으로 열리게 될, 콘텐츠 사업의 성공 요인을 공유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콘텐츠 인사이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지요! 특히 5월달 콘텐츠 인사이트에서는 김현유 구글 아시아 사업제휴 총괄상무님께서 함께해주셨는데요, ‘실리콘 밸리의 기업문화’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그 화려한 서막을 열어주셨습니다. 실리콘밸리란 실리콘 반도체 기술을 토대로 발전되어온 미국의 신흥 공업 지역을 이야기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미국의 첨단 기술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자리하고 있지요. IT 콘텐츠 기술의 첨단에 서 있는 실리콘 밸리의 기업문화! 그 상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볼까요?



한국의 기업은 직장에서 서로가 얼굴을 마주보고 일을 하는 시간이 참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실리콘밸리에서는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가 그렇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김현유 상무님의 말씀에 따르면 구글과 같은 경우, 사내 캘린더 시스템을 이용하여 직원들의 업무를 관리한다고 합니다. 사내 캘린더를 열어서 자신이 미팅을 잡아야 하는 직원의 스케줄을 열어봅니다. 열어 보았을 때 내일 9시 30분에 미팅을 진행해야 하는 동료들의 일정이 모두 비어있으면 그 때 해당 시스템을 통해 미팅을 요청하는 것이지요. 이 때 수락이 될 경우 자동적으로 회의실,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 등이 자동으로 대여된다고 합니다. 미팅을 위하여 공간 대여까지 전 시스템이 연동되어 있는 것이지요. 덕분에 실리콘밸리는 약속된 시간에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합니다.




김현유 상무님께서는 위와 같은 문화가 가능한 이유가 바로 ‘냉정한 성과평가’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구글에서는 분기별로 자신이 했던 업무의 목표, 결과 등을 적어 보고서로 제출하여야 합니다. 또 이것을 모든 직원들이 볼 수 있도록 언제든 공개해 두어야 하죠. 때문에 이 보고서를 무척 잘 작성해야하고, 또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모든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이 평가방식 역시 무척 재미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읽은 실무 평가자 들은 평가 대상자의 성과에 대해 신호등처럼 ‘빨간 불 =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노란 불 = 기대에 가깝다, 초록 불 = 기대에 충족한다’를 표시해 둡니다. 또한 당연히 윗사람의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 의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또한 평가자는 평가 대상자에 대하여 ‘1) 이 사람은 어떤 업무를 했는가 2) 이 사람이 어떤 부분을 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쭉 잘해주었으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은 무엇인가? 3) 이 사람이 더 잘했으면 좋겠는 부분은 무엇인가?’를 기입하도록 합니다. 여기서 결코 비난과 강제는 찾아볼 수 없으며, ‘이 사람이 더 잘해주었으면 좋겠는가?’ 역시 단점을 짚는 느낌 보다는 ‘이 부분을 더 노력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와 같이 기술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좋은 평가, 초록 신호등을 많이 받은 사람일수록 더 빠르게 승진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한국이 특정한 연차를 채우고 일정 연수를 근무했을 때 승진하게 되는 것과도 조금 상반되지요.




위의 성과 평가만 보아도 알 수 있듯이, 김현유 상무님께서는 ‘실리콘 밸리에서는 내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등을 언제나 명확히 할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할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지요. 때문에 자신이 하려는 일에 대해 늘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자신이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큰 혁신이 있을 때마다 사원 전체에게 메일을 보내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메일을 보내면, 상급자 혹은 이 부분에 대해 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답장을 통해 격려의 말이나 아이디어를 제공해 준다고 하네요. 여러모로 ‘알림’이라는 것이 실리콘밸리 문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상사가 보고서를 읽고 선택을 하고, 실행을 하는 동양적 기업과는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매니저가 실무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곧 자신의 성과와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이 의사결정을 하고 실행에 옮기며, 매니지먼트는 매니저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지요. 일을 하는 사람이 칼자루를 쥐는 문화, 이것이 바로 ‘강력한 매니저와 열린 매니지먼트’입니다.




김현유 상무님에 따르면, 단일민족 문화에 의해 똑같은 사람들이 일을 하는 한국과는 달리. 실리콘밸리에서는 인종, 나이, 성별 등을 불문하고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다양성을 크게 존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네트워크도 어마어마한 것이지요. 다양한 장소에서 스스럼없는 대화를 통해 형성되는 네트워크로 인하여 예기치 않은 다양한 기회들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김현유 상무님께서는 실리콘밸리의 여러 문화에 대해 설명해주시면서 제일 중요한 점은 ‘모방이나 동경 보다는 적용과 활용’이라고 누차 강조하셨습니다. 한국 기업의 조직문화만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추진력이 있듯이, 좋은 점은 살리고 바꾸어야 할 점들은 바꾸어 나가면서 효과적으로 조직을 운영해 나가야 함을 강조해 주신 것이지요. 실제로 질의응답 시간에서 ‘실리콘밸리 문화의 좋지 못한 점은 무엇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김현유 상무님은 ‘상당히 개인적이며, 정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또한 모든 것들을 담당자들과 직접 토론하며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역시 상당히 오래 걸려서 어떤 때는 조금 답답하기도 하지요.’라는 점을 밝혀주시기도 하셨어요!


콘텐츠 인사이트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간에, 저 역시 ‘만약 김현유 상무님이 만약 2015년 현재에 대학생으로서 취업 준비를 앞두고 계시다면, 어떤 준비를 하셨을 것 같나요?’라는 질문을 던져보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현유 상무님께서는 ‘저는 사학과를 졸업하였는데요, 정말 많은 회사들의 인턴을 거쳐서 중장기적으로 IT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어요. 남들이 못할 실무적인 경험을 많이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한국 대학생들이 특히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갔으면 합니다.’라며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저 말고도 많은 콘텐츠 분야 실무자 분들이 해당 강연을 통해 많은 점을 느끼신 것 같습니다. 콘텐츠 인사이트의 사회자이기도 했던 마이크 임팩트 한동현 대표님께서는 ‘콘텐츠 인사이트는 특히나 현업에 계신, 콘텐츠에 관심이 계신 분들이 많이 오시기 때문에 열기도 높고 질문의 수준 역시 굉장히 높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이런 콘텐츠 인사이트가 현업 선배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라는 말씀 전해주셨습니다. 행사가 마무리되어 갈 즈음에는 허서원 기자의 질문이 우수 질문으로 뽑혀 저도 ‘구글 크롬 캐스트’를 상품으로 받기도 했답니다! 인생 선배로서도, 콘텐츠 분야 전문가로서도 너무나도 좋은 말씀 많이 남겨주셨던 김현유 상무님! 앞으로 김현유 상무님과 CKL 콘텐츠 인사이트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바입니다!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