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젊은 감각의 美를 입다

상상발전소/칼럼 인터뷰 2015. 5. 18. 14:0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사진1. 한복 퍼레이드 출처 리슬

대학가에는 한복을 사랑하고 즐겨 입는 ‘한복 동아리’부터, 최근 한복을 입고 여행하는 ‘한복 여행가’ 커뮤니티까지. 우리의 전통 의복인 한복에 관심 두고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제 한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불편하고 촌스러운 의복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젊은 세대가 사랑에 빠진 한복의 매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길에서 한복을 입고 다니는 젊은 세대들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입는 예복이 아닌, 일상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의 젊은 변신이 패션계의 큰 화두입니다. 우리 전통의복 한복의 역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옛 조상들은 한국 고유의 문화요소와 삼한사온 등의 자연조건에 맞는 한복을 입었습니다. 필연적으로 입을 수밖에 없는 의복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한복 관리의 어려움과 비활동성 등의 이유로 한복은 일상복이 아닌 예복으로써의 의무만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한복은 생활이 아닌 ‘멋’으로서 젊은 층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한복 고유의 특성은 부분 빌리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한복, 퓨전 한복이 다시금 유행하는 것입니다. 하단에 소개되는 한복 입고 여행하기, 일상에서 한복 입기 등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이 되었습니다. 


한복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재도 바뀌었습니다. 저고리 기장과 고름의 길이는 짧아졌으며, 고름의 너비 또한 줄었습니다. 소재는 기존의 모시, 삼베, 무명, 명주 등을 대신해 폴리에스테르 혼방, 실크, 나일론, 면 등을 이용합니다. 좀 더 입기 편해지고, 일상이 된 한복. 이어서 앞에서도 간단하게 언급했던, 한복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사진1. 한복 여행가 권 미루


한복을 사랑하는, 일종의 ‘한복 덕후’인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 자신을 ‘한복 여행가’라고 소개합니다. 바로 한복을 입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누비는 한복 여행가 권미루씨입니다. 여행을 떠나면 가장 편하고, 자신에게 가장 예쁜 옷을 입고 싶은데, 그게 바로 한복이었다는 게 권미루씨의 한복 여행의 시작이었습니다. 한복이 불편하다는 편견을 이겨내고, 한복을 입은 채 여행을 다니는 모습은 많은 사람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인식 개선의 기회를 낳았습니다. 


권미루씨 외에도 페이스북 페이지 <한복 여행가>에는 한복을 입고 국내외를 여행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여행기를 소개하고 일상을 공유합니다. 커뮤니티는 2030대 젊은 세대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처럼 젊은 세대들은 한복을 입고 세계를 누비는 새롭고도 특이한 경험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 사진2. 한복 브랜드 리슬의 2015년 봄 컬렉션 사진


한복은 거추장스러우며, 촌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을 멋지게 깬 젊은 디자이너가 있습니다. 바로 <나는 한복 입고 홍대 간다>의 저자 황이슬 디자이너입니다. 황이슬씨는 ‘리슬’이란 한복 브랜드를 통해서 전통의복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한복을 일상복으로 입을 수는 없을까?’, ‘한복을 워커에, 청바지에 입을 순 없을까?’란 질문과 함께 시작된 한복 디자인. 그녀를 통해서 우리의 한복은 좀 더 현대와 소통하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한복은 과거에만 묶여 있는 것이 아닌 살아 숨 쉬는 현대적 의상입니다. 


리슬은 한복 특유의 감각적인 색채는 가져오되, 최소화한 짧은 치마나 단추 저고리 등을 이용해 젊은 세대들이 한복을 더 쉽게 입을 수 있게끔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하의를 따로 다른 일상복에 매치해 입을 수도 있어 개성을 나타낼 수 있고 자유롭습니다. 화려한 색상과 패턴 또한 좀 더 보편화되었습니다. 



          ▲사진3. 이화여대 한복동아리 ‘이화, 흐드러지다’. 출처 영삼성


최근 한복을 사랑하고 입는 대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만우절 ‘이화 한복 입는 날’을 개최한 이화여대 한복동아리 ‘이화, 흐드러지다’가 그 예입니다. 이화여대뿐만 아니라 중앙대 ‘햇귀’, 덕성여대 ‘꽃신을 신고’ 등이 있습니다. 이들은 한복을 입는 것뿐만 아니라 한복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 행사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복에 대한 관심에서 더 나아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세계 속의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 사진4 전주 한옥마을 한복 대여


한복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곳 또한 많아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한복 대여점이 있는 전주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무료로 한복을 체험해볼 수 있는 광화문 ‘궁중 복식 체험관’ 등.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으로 추억까지 남길 수 있는 행사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한복에 더 가까워집니다. 한복 체험 행사는 젊은 세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행사입니다. 한복 체험 후 젊은 세대들이 SNS에 업로드 하는 영상 혹은 사진 또한 많은 파급력을 지닙니다. 새로운 놀이문화이자 유행이 되기도 하는 한복. 점점 한복 체험에 대한 2030세대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복은 이제 특별한 날에만 있는 ‘옛날’의 고유명사가 아닙니다. 점점 일상화되어가며 현대화되어갑니다. 불편함은 최소화되고 디자인적 요소가 살아난 생활 한복 등 한복의 다양한 변신은 젊은 세대의 입맛을 돋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 의복인 한복을 사랑하고, 입고 세계를 누비는 젊은 세대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을 응원합니다. 



◎ 사진 출처

- 표지. 전주 한옥마을에서의 한복 퍼레이드. 출처 리슬

- 사진1. 한복여행가 권미루

- 사진2. 한복 브랜드 리슬의 2015년 봄 컬렉션 사진

- 사진3. 이화여대 한복 동아리, 출처 영삼성

- 사진4. 전주 한복마을 한복체험 한국콘텐츠진흥원 박성훈 기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