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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발전소/방송 영화

또 다른 삶 속으로의 몰입, 예능으로 직업을 체험하다!

by KOCCA 2015. 5. 13.


▲ 표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는 많은 타인을 마주합니다. 가끔은 익숙해진 자신의 일상과 조금은 낯선 그들의 일상을 바라보며 다른 삶을 꿈꿔보기도 하는데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진짜 사나이> 등의 예능은 사람들이 이러한 타인의 직업과 그 속의 삶을 체험하게끔 합니다. 새로운 삶이 건네는 또 다른 익숙함, 직업 체험 예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까요?



▲ 사진 1.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학생들과 어울려 쉬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남주혁


교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다들 한 번 쯤 생각하게 됩니다. 저 때로 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출연진들의 시간을 돌려 그 소망을 실현해 주는 예능이 바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입니다. 사회로 갓 뛰어들어 학창시절을 돌아보는 이십 대부터 고희(古稀)를 넘긴 칠십 대까지 이곳에서는 모두 풋풋한 고등학교 1학년이 됩니다. 모두가 열일곱 살의 눈높이가 됨으로써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생각과 고민을 알아가기도 하고, 세대를 넘는 공감을 이뤄내기도 하는데요.


준비물에 관한 것부터 우정에 관한 것까지 그들이 담은 고민은 무궁무진합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사소하지만 그 때는 정말 중요했던 것들인데요. 다시 고등학생이 된 출연진과 시청자들은 지금은 과거가 되어 버린 그 때 나도 그와 같은 생각을 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가랑잎만 굴러가도 웃던 감수성과 짓궂은 순수함, 그리고 그들과 쌓는 추억도 함께 말이지요.


▲ 사진 2. 경례 중인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팀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지니고 있는 국방의 의무. '군인'이라는 직업과 신분은 많은 방송에서 하나의 콘셉트로 쓰이기도 했는데요. <진짜 사나이>는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실제로 군인으로서의 생활을 체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했던 만큼, 실제 군대 문화와 다른 점이 보일 때마다 결국 짜인 각본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에 3월 방영을 시작한 <진짜 사나이 2>에서는 출연진들이 실제로 머리를 밀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군대 음식부터 고된 훈련까지, 군대 문화는 언뜻 남성들만의 전유물로 보입니다. 그래서 본 프로그램이 남녀노소를 모두 사로잡기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사나이>는 원래 그 문화를 가지고 있던 이들의 공감을 얻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모든 시청자가 그 문화를 새로이 공유하게 하였는데요. 특히 함께 생활 하면서 나오는 동지애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으로 다가와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 3. SBS <심장이 뛴다> 출연진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삶을 바쁘게 살아갑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직업은 완전한 타인의 영역으로 존재할 뿐인데요. 직업 체험 예능은 그 타인의 영역, 한 직업의 현장 속으로 출연진과 시청자를 함께 던져 놓습니다. 그리고 그를 통해 하나의 직업을 재조명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하는데요. 2013년부터 아홉 달간 방영했던 <심장이 뛴다>는 모두 '중요하다'고 머리로 생각할 뿐 실제로는 먼 존재로 인식하던 소방대원들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삶을 바로 옆에서 보여줌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일에 대한 경외심과 무수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는데요. 이렇듯 직업 체험 예능은 그 직업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와 고민을 우리에게 보여 줍니다. 또한, 무엇보다 그 과정을 통해 그들의 삶과 고뇌를 공감, 혹은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세상 어디에도 쉬운 일은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그 안에는 그만의 무게가 담겨 있기 마련인데요. 매일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그 무게를 견뎌주기에 세상은 아름답게 완성됩니다. 직업 체험 예능을 통해 다른 이들의 삶에 좀 더 다가갔을 당신, 오늘도 열심히 그 자리를 지켜내고 있을 서로에게 더 깊은 관심과 이해를 건네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 출처


- 표지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 사진 1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 사진 2 MBC <일밤 – 진짜 사나이> 공식 홈페이지

- 사진 3 SBS <심장이 뛴다>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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