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식으로 만나는 리메이크 명곡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5. 4. 21. 13:0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표지사진 거미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


리메이크 열풍이 새로운 콘텐츠의 부재로 이어진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리메이크곡이 원곡을 누리던 세대와 지금 세대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사랑받고 있다는 점까지 부정할 수는 없을 듯합니다. 음악 산업 측면에서는 리메이크 열풍을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방식의 일부로도 보고 있습니다. 이처럼 ‘그때 그 노래’를 ‘지금 그 노래’로 끊임없이 재탄생시키는 음악 리메이크. 최근에는 음악 리메이크가 더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사진 1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와 빅스 <이별공식>


그 동안 리메이크 곡은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통해 선보여 졌습니다. 곡 단위의 리메이크부터 앨범 전체를 리메이크 곡으로 채운 리메이크 앨범까지. 편곡가나 작곡가, 혹은 가수의 주관이 반영된 리메이크는 명곡을 끊임없이 재탄생시켰습니다. 작년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에 수록되어 있던 산울림의 <너의 의미>,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 등의 1980-90년대 명곡이 리메이크로 큰 사랑을 받기도 했지요. 


▲ 사진 2 거미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


이어 최근에는 아이돌 그룹 빅스가 R.ef의 <이별공식>을 리메이크해 활동하기도 했는데요. 활동 시작 이래 국내 음악방송 1위의 영예를 안고 대만 주간차트 정상에도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가수 거미도 지난 17일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을 타이틀로 한 리메이크 앨범 <FALL IN MEMORY>로 돌아왔는데요. <너를 사랑해>, <준비없는 이별>을 비롯해 5곡을 거미만의 색깔로 풀어냈습니다. 이처럼 리메이크 앨범 발매를 통한 명곡의 재해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사진 3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위와 같이 어느 정도 정형화된 음악 리메이크 방식 이외에 최근에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뮤직드라마를 통한 리메이크입니다. 뮤직드라마란 노래와 춤을 중심으로 구성된 드라마인데요. Mnet에서 방영했던 <몬스타>나 최근 방영 중인 <칠전팔기 구해라>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나 극 중 인물의 심리와 관련해 기존의 곡을 이용, 재해석하고 있는 뮤직드라마. 극에 대한 몰입은 높이고, 음악은 드라마에 녹아 새롭게 재탄생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칠전팔기 구해라>에서는 이승철의 대표곡 중 하나인 <말리꽃>을 유성은의 목소리로 더욱 애절하게 리메이크했는데요. 극 중 가수 데뷔를 위해 엔터테인먼트 사장의 딸인 스칼렛(서민지)의 목소리 대역을 하게 된 우리(유성은)가 자신의 꿈과 그동안의 서러움을 담아 노래하는 장면에 <말리꽃>을 삽입했습니다. 이 장면은 꿈을 위해 어둠 속에서 헤매며 방황하는 인물인 우리의 상황과 <말리꽃>의 인상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 영상 1 <EXO 902014> 세훈이 재해석한 신화 <Yo!> 뮤직비디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리메이크는 작년 Mnet에서 방영했던 <EXO 902014>라는 프로그램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90년대에 주목을 받았던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그룹 엑소 멤버들이 한 명씩 주인공이 되어 2014년 버전의 새로운 뮤직비디오로 재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보아, 조성모, 신화, H.O.T, god 등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당대 최고 가수들의 음악과 그 뮤직비디오가 이 방송을 통해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오늘날 시각적인 면에서 가장 화려하고 다양하며, 특히 실험적인 영상을 보여 주는 등 영상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 바로 뮤직비디오인데요. 뮤직비디오는 단순히 음악을 홍보하기 위한 장치로 쓰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음악 속에 담긴 이야기나 음악과 어울리는 이야기를 담아 곡의 이해도를 높이고 곡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장치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과거 사랑받았던 가수 조성모의 <To heaven>, <아시나요> 등 한 편의 영화 같은 뮤직비디오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도 하죠.


<EXO 902014>에서는 이렇게 음악의 ‘스토리텔링’을 담당하는 뮤직비디오를 리메이크함으로써 단순히 예쁜 영상을 촬영하는 것을 뛰어넘어 곡에 대한 새로운 관점에서의 해석 역시 덧붙였습니다. 방황하는 90년대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낸 신화의 <yo!> 뮤직비디오는 <EXO 902014>를 통해 ‘내 안의 또 다른 나와의 갈등’이라는 주제로 재해석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앨범 발매 이외에 뮤직드라마나 뮤직비디오 리메이크 등 여러 방식을 통해 이루어지는 음악 리메이크. 덕분에 두고두고 들어도 좋은 기존의 명곡들이 끊임없이 재탄생되며 우리에게 익숙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리메이크곡이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 곁에 등장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 사진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사진 1 로엔 엔터테인먼트,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 사진 2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 사진 3 Mnet



ⓒ 영상 출처

- 영상 1 MNET 공식 유튜브 채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