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시인의 삶,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바라보자!

상상발전소/문화기술 2015. 4. 14. 16:30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나는 괴로워했다.”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 시는 윤동주 시인의 <서시>의 한 구절입니다. 광복 70주년인 올해는 윤동주 시인의 서거 70주년이기도 합니다. 윤동주는 일제 강점기에 대표적인 저항 시인으로서 민족의 현실을 이야기하고자 한 시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8세의 젊은 나이로 광복을 마주하기 6개월 전에 일본의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윤동주 시인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중 한 명으로 계속하여 회자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서거일을 맞아서 윤동주 시인을 추모하는 여러 추모 행사가 열리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도 윤동주 시인의 삶에 주목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사진 1. 영화 <동주>의 촬영 현장 사진. 왼쪽부터 배우 박정민, 강하늘 그리고 감독 이준익


지난 321일에 크랭크인을 한 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렸습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세 번째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평양성>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의 합성어인 팩션(Faction)사극을 많이 찍어왔으며, 팩션 사극은 역사적인 사실에 허구적인 상상력을 결합하여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영화의 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이준익 감독의 경우 역사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한 가운데에 위치한 개인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특정 시대를 그려내는 감독으로 유명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영화 <동주>윤동주 시인의 청년 시절을 담아내며 동시에 일제강점기라는 역사적 배경을 스크린 위에 구현해낼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사진 2. 영화 <동주>는 흑백영화로 개봉할 예정

 

특히 영화 <동주>는 흑백 영화로 촬영되며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흑백이라는 형식이 윤동주 시인의 삶을 조명하는 데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을 하고 감정을 이끌어낼 것인지는 영화를 볼 때에 관전 요소가 될 것입니다. 또 연이어 개봉한 영화 <쎄씨봉>, <순수의 시대>, <스물>에 출연하여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 강하늘이 윤동주 역할에 캐스팅되었으며 그가 그려낼 윤동주는 어떤 모일지도 궁금합니다. 영화 <동주>는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영화가 윤동주 시인의 삶을 어떻게 재현해낼지 주목해볼만 합니다.

 

 



사진 3. 밴드 '눈 오는 지도(Snowing Map)'70주기 윤동주 추모공연 포스터

 

밴드 눈 오는 지도(Snowing Map)’는 윤동주의 시 <눈 오는 지도>에서 따와서 밴드의 이름을 지었으며 2005년에 결성하여 주로 미국의 뉴욕과 뉴저지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 밴드는 윤동주의 시와 삶을 알리기 위한 공연 활동을 꾸준히 해왔으며, 2010년에는 그가 생전 다녔던 일본 도쿄의 릿쿄 대학교과 한국 연세대학교에서 추모 공연을 한 적도 있습니다. 최근 3월에는 서거 70년을 기념하여 미국과 국내보스턴, 뉴욕, L.A., 서울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사진 4. 밴드 '눈 오는 지도(Snowing Map)'의 앨범 커버

 

윤동주의 시를 노래로 알리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는 밴드 눈 오는 지도는 그의 시를 가사로 하는 곡을 만들어 공연을 합니다. 단순히 시를 노래 가사로 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영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또 죽는 날까지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고자 했던 윤동주 시인의 삶과 신조는 일제강점기라는 특수한 시대 상황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관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고 이야기합니다. 윤동주 시인은 인간답게 살고 싶어 했던 것이며 이 때문에 그의 시는 현재에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보편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밴드 눈 오는 지도는 이렇듯 윤동주의 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5(왼쪽) 창작 뮤지컬 <서시> 포스터, 사진 6(오른쪽) 소설 <시인 동주> 표지

 

영화와 공연계 이외에도 연희단거리패의 창작 뮤지컬 <서시>, 소설 <시인 동주> 등에서도 윤동주 시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윤동주 시인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영향을 미쳤고 그렇기 때문에 그의 시와 삶은 다시금 미디어를 통해 재현되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또 콘텐츠마다 윤동주 개인의 삶에서 의미를 찾기도 하고, 시에서 이끌어낸 의미를 지금의 삶에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기도 하면서 각기 다른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윤동주를 담아내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접하고 각각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에 대해서 비교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윤동주 시인은 짧고 비극적인 생애를 살다 갔지만 그가 남긴 시는 이렇게 지속적으로 변화하여 우리들 곁에 남아있는 건 아닐까요? 그의 서거 70주년을 맞이하여 한 번 되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사진 출처

 

- 사진 1, 사진 2 영화 제작사 루스이소니도스(Luz Y Sonidos) 공식 페이스북

- 사진 3 밴드 '눈 오는 지도(Snowing Map)'의 공식 홈페이지

- 사진 4 네이버 뮤직

-사진 5 한결아트홀 공식 홈페이지

-사진 6 창작과 비평 공식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