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속 반려동물 이야기

상상발전소/방송 영화 2015.04.14 18:14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 등장하는 반려견 바라씨


KBS <1박 2일> 속 상근이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2007년 8월 5일 방송에 처음 등장해서 출연진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푹 사로잡은 상근이는 흰색 털과 큰 덩치가 특징인 그레이트 파레니즈 종입니다. 본래 이름은 허비였지만, 지상렬이 허비를 '동생 삼고 싶다'며 '상근이'라는 이름을 선물한 후로 '상근이'로 불리게 되었는데요. 출연진과 아웅다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때로는 출연진보다 더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하며 상근이는 1박 2일의 마스코트로, 그리고 국민 스타로 발돋움했습니다. <상근이의 일기>라는 웹툰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당시 상근이의 인기는 대단했는데요. 건강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상근이는 이후 치료를 받다가 아쉽게도 2014년 4월 11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순수한 웃음을 선물했던 상근이의 모습을 기억하며, 오늘날 콘텐츠 속에서 어떤 반려동물을 만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 사진1. tvN <삼시세끼>에 등장하는 밍키, 산체, 그리고 벌이


tvN <삼시세끼>에서는 최근 가장 유명한 동물스타들이 연이어 탄생했습니다. 가장 먼저 인기를 얻은 반려동물은 이서진 씨와 옥택연 씨가 출연하는 <삼시세끼 정선편>에서의 강아지 밍키입니다. 원래 이웃 주민이 키우고 있었던 강아지 밍키는 방송 출연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많은 게스트들이 삼시세끼 출연 이유를 '밍키를 보고 싶어서'라고 응답할 정도였습니다. 밍키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문턱도 제대로 넘지 못하는 작은 강아지였는데요. 정선편 마지막 방송에서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이웃집 개 헤롤드와 맞서 싸울 정도로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여 많은 시청자들이 뭉클한 감정을 나타냈습니다. 


차승원 씨, 유해진 씨, 손호준 씨가 출연하는 <삼시세끼 어촌편>의 강아지 산체, 고양이 벌이는 또 다른 방송 스타들인데요. 조연출 분이 만재도로 긴 시간 촬영을 오면서 집을 비우게 되자 혼자 둘 수 없어서 데려온 반려동물 산체가 스태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자, 나영석 PD는 산체의 삼시세끼 출연을 즉석에서 결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산체가 인기를 얻으면서 작가가 기르고 있는 터키쉬 앙고라 벌이가 함께 등장했는데요. 산체와 벌이가 투닥투닥 다투는 모습, 그리고 손호준 씨를 사이에 두고 산체와 벌이가 만들어내는 삼각관계는 방송 분량의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집을 벗어나 만재도를 뛰어다니는 산체의 등에 카메라를 장착, 산체의 시선으로 바라본 만재도를 그대로 방송에 담아낸 연출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반려동물들은 맹활약 중인데요. 2013년 방송된 MBC 드라마 <오로라공주>에서는 떡대라는 이름의 반려견이 등장했습니다. 오로라(전소민 분)의 가족들은 자신들은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떡대의 간식을 챙기고, 가세가 기울었을 때도 집주인 모르게 숨겨서 떡대를 기르는 등 지극정성으로 떡대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줄거리 전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던 떡대는 '서울 FCI 국제 도그쇼'에서 팬 사인회를 개최하고, 극 중 주인이었던 전소민 씨와 함께 의류 브랜드 모델로 발탁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서는 주인공 이수경(이수경 분)의 반려견 바라씨가 등장합니다. 체 게바라를 좋아하기에 반려견 이름을 '바라씨'라고 지었다는데요. 주인에게 혼나자 삐진 듯이 한번 왕! 짖고 나서 케이지 안으로 쏙 들어가 문까지 쾅 닫아버리는 바라씨의 명연기는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바라씨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달에 방송되기 시작한 후속편 <식샤를 합시다 2>에서도 반려견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극 중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이 강아지는 촬영사진이 선공개 되며 털을 짧게 깎은 바라씨일지, 아니면 아예 다른 강아지일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 영상 1. <식샤를 합시다> 강아지 바라씨의 명연기




▲ 사진 2. 모바일게임 <윈드러너>의 캐릭터 지드래곤, 소환수 가호


[출처]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가족처럼 - 콘텐츠 속 반려동물 이야기 (비공개 카페)

많은 스타들은 방송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인 배우 엄태웅은 방송을 통해 자신의 집 마당에서 키우는 진돗개 웅이와 새봄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중 새봄이는 엄태웅의 딸 지온이와 함께 놀아주며 때로는 친구 같고, 때로는 언니 같은 든든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 역시 대표적인 애견 스타로 꼽히는데요. 명절을 맞아 한복을 입은 반려견 가호의 사진을 공개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모바일게임 <윈드러너>에서 지드래곤이 게임 캐릭터로 새롭게 등장했을 때, 반려견 가호 역시 전용 소환수로 등장해 지드래곤 캐릭터를 도와주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가수 겸 연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장나라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묘 사진을 자주 올리고 있는데요. 현재 만두와 유원이, 이렇게 두 고양이와 함께한다고 합니다. 이 중 유원이는 오랜 기간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나이가 많고 이도 없는 상태라서 입양될 가능성이 몹시 희박했다고 하는데요. 자가면역결핍 상태였던 유원이는 새로운 주인과 함께하며 훨씬 건강해진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들을 기쁘게 했습니다.


스타가 일상을 공개하면서 함께 유명해지는 반려동물들은 여러 가지 긍정적 역할을 하는데요. 반려동물 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기도 하고, 스타와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다는 마음에 같은 종에 대한 입양 문의가 증가한다고도 합니다.




▲ 사진 3. 이효리 싱글앨범 <남아주세요>


역시 자신의 반려견 순심이의 소식을 자주 전하는 가수 이효리 씨는 유기견 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효리 씨는 네이버 재능기부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기견의 이야기를 담은 음원 <남아주세요>와 <기억해>를 발표했습니다. 이 중 루시드폴이 작사작곡을 담당한 노래 <남아주세요>는 유기견 보호소에 방문했던 이효리 씨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인데요. 사람의 시선이 아닌, 유기견의 시선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이 노래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두 곡의 음원 수익은 유기동물 보호소 이전 후원금으로 전액 기부되었다고 합니다. 


가을방학의 정규 2집 선명의 수록곡 <언젠가 너로 인해> 역시 반려견을 주제로 하는 노래입니다. '눈도 못 뜨는 널 처음 데려오던 날'부터 시작하는 이 노래는 '약속해 어느 날 너 눈 감을 때 네 옆에 있을게'라며반려견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나타냅니다. 노랫말 속 주인공은 반려견의 모습에서 행복을 느끼면서도, 반려견의 수명이 인간보다 짧기에 언젠가 맞이해야 하는 이별의 순간을 생각하는데요. 마음 아픈 가사와 보컬 계피 씨의 청아한 목소리, 그리고 노래의 처음과 끝 부분을 장식하는 울림 가득한 건반까지 여운이 많이 남는 노래입니다.


민트페이퍼에서 기획한 앨범 <강아지 이야기>와 <고양이 이야기>는 강아지 또는 고양이와 함께했던 경험이 있는 음악인들이 참여해서 만들어진 컴필레이션 음반입니다. 앨범당 14곡씩 총 28곡이 수록된 이 음반의 주제는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감상과 추억, 그리고 애정인데요. 참여한 팀마다 개성 있는 가사와 편곡으로 주제를 다양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음반에 참여하는 모든 뮤지션들이 강아지 또는 고양이와 함께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고, 앨범을 기획한 민트페이퍼는 수익금 중 일부를 동물보호센터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KBS2 반려동물극장 <단짝>에 따르면 한국의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유기되는 동물의 수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3월 13일 방송된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는 한편에서는 강아지를 더 많이 낳기 위해서 약물을 과도하게 투약받는 어미개의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반려동물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사회적 현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에는 동물이 인간의 동반자이며, 서로 애정을 주고받으며 교감할 수 있는 존재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반려동물 또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생명체입니다. 앞으로 등장하는 콘텐츠에서의 반려동물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반려동물 자체에 대한 관심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까지 환기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해봅니다.


ⓒ 사진 출처

표지사진. <식샤를 합시다> 홈페이지

사진 1. <삼시세끼> 페이스북

사진 2. YG엔터테인먼트

사진 3. 네이버 재능기부 캠페인



ⓒ 영상 출처

영상 1. CJ E&M YouTube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