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모든 것을 디지털로 표현하려 할 때, 이와 반대로 더욱 ‘아날로그’ 감성으로 되돌아가 우리들의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워 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의 중심에는 바로 ‘독립 잡지’가 있는데요. 독립 잡지란, 내용과 표현에 있어서 어떠한 틀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상업 잡지와 다르게, 광고에 의존하지 않으며 제작하는 사람 또한 전문가가 아닙니다. 유통 경로도 전통적인 방식을 따라가지 않는, 모든 면에서 독립적인 잡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션 잡지부터 시작하여 요리 잡지, 음악 잡지, 자전거 잡지, 라이프 스타일 잡지, 심지어는 ‘잉여’ 잡지까지 참신한 주제를 가진 독특한 독립 잡지들. 독립 잡지 중 대표적인 잡지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진1 <월간 잉여>



이름부터 귀에 쏙 들어오는 잡지, <월간 잉여>는 평범한 취업 준비생이 만든 일상, 문화 잡지입니다. <월간 잉여> 편집장 ‘최서윤’ 씨는 졸업 후 언론사 입사 준비를 하는 동안 20번이나 넘게 퇴짜를 맞았고, 설상가상으로 토익점수까지 만료되어, 자기 자신을 ‘잉여’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잉여들은 이렇게나 많은데 왜 그들을 위한 잡지는 없는가!'라는 생각과 함께, 잉여를 위한 잡지를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월간 잉여>는, 발행인이자 편집인이며 디자인까지 한 사람이 도맡아 하는 ‘1인 매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잡지의 색깔을 더욱 확연하게 드러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렇게 시작된 <월간 잉여>는 이제 인문학 강좌에까지 등장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특히 <월간 잉여>는 ‘스스로 잉여라는 정체성을 가진 이들’에게 원고를 받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요즘 가장 핫한 이슈에 대한 기획 기사나, 독특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는 등 다채로운 기사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금 이 기사를 보고 있는 당신도 혹시 ‘잉여’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서점으로 달려가 <월간 잉여>를 찾아보세요.





▲ 사진2 <컨셉진>



지루한 일상에 영감을 주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 <컨셉진>입니다. 컨셉진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고 함께 여행하는 소소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만들어 준다는 말처럼 손바닥 만한 작은 독립 잡지입니다. 그래서 <컨셉진>에 실린 사진들은 보통의 사진들과 달리 더욱 감성적이고, 따뜻하며, 아름답습니다. 또한, 연예인부터 시작하여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예술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도 들어있고, 평범한 독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내 생에 최고의 영화를 소개합니다’, ‘오늘이 죽기 전 당신에게 남은 단 하루라면, 당신은 어떤 하루를 준비할 건가요’와 같은 질문에 독자들이 참여하여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멋진 사진과 함께 여행 에세이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작은 독립잡지 <컨셉진>의 페이지를 넘겨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사진3 <바이시클 프린트>



자전거, 그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잡지, <바이시클 프린트>는 지난 2013년 여름에 창간한 따끈따끈한 독립 잡지입니다. 자전거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만, ‘사람들이 자전거와 다양하게 관계를 맺는 이야기’에 더욱 주목한다고 하는데요. 창간호에서는 세계 여러 도시의 각기 다른 자전거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자전거 가게, 자전거를 타고 둘러본 여행지, 우리나라 도시들이 이용하고 있는 자전거 서비스 등 자전거와 관련한 총체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자전거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국내의 유일무이한 자전거 잡지 <바이시클 프린트>, 다음 호에는 또 어떤 자전거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 사진4 <록셔리>



어디서 많이 들어본 잡지 이름인 것 같지만, 많은 사람이 아는 ‘럭셔리’한 명품 잡지가 아닙니다. 독립 잡지 <록셔리>의 편집장 현영석은 럭셔리 문화에 반항하는 의미를 담아, 코믹하고 재미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중심으로 잡지를 펴냈습니다. 겉표지만 봐도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보아, 내용 또한 넘치는 위트 때문에 보는 내내 웃음을 멈추지 못할 것 같은데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저렴한 아이템들, 편의점 음식들 등을 소재로 기사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편집장 스스로도 ‘꿈과 사랑이 넘쳐흐르는 디스코 뽕짝 비정기 코미디물’이라는 말과 함께 잡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유치하지만 심심풀이 땅콩보다는 조금 더 감각을 깨워줄 만한 그런 독특한 잡지를 찾으신다면, 여기 <록셔리>와 함께해보세요.





▲ 사진5 <그린 마인드>



‘에코 라이프 매거진’ <그린 마인드>는 환경,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독립 잡지입니다. 그러나 환경에 대한 캠페인만 늘어뜨리지 않고, 오히려 담담하게 사람들의 삶과 자연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삶의 무대를 환경이라고 칭하며 '비록 그 무대가 회색빛 아스팔트 길이 대부분이었어도 밟은 시멘트 땅속에는 보드라운 흙이 있다'는 것과 같이 마음에도 ‘그린’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싶어 합니다. 예를 들어 재활용으로 할 수 있는 소소한 방법들을 알려주고, 친환경적인 삶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을 인터뷰하는 등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기획하여 흥미롭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편안한 어조로,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의 평안함을 느끼게 하는 글들이 가득하다고 하는데요. 자연의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그린 마인드>가 제격일 것 같습니다.



 

▲ 사진6 <유어마인드> 오프라인 서점



이렇게 소개해드린 잡지들 말고도, 독립 잡지의 종류는 훨씬 더 많습니다. 그러나 보통의 잡지들과는 다른 유통 경로를 가지고 있어서 어디에서 잡지를 구할 수 있을지 막막한데요. 사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독립 잡지만을 취급하는 서점 <유어마인드>는 홍대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고, 온라인 사이트도 있어 누구나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연남동에 있는 <헬로인디북스>, 용산에 있는 <스토리지북앤필름> 등 다양한 독립 출판물 서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서점은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여러 가지 독립 잡지들과 함께한다면 우리의 평범하고 지루했던 일상들도 조금 더 특별해지지 않을까요?



ⓒ 사진 출처

- 사진1 <월간 잉여> 블로그

- 사진2 <컨셉진> 홈페이지

- 사진3 <바이시클 프린트> 홈페이지

- 사진4 <록셔리> 홈페이지

- 사진5 <그린마인드> 홈페이지

- 사진6 <유어마인드> 홈페이지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