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임재범. 나는 원조 해외진출 가수다

상상발전소/음악 패션 공연 2011.08.18 16:17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사진 속 밴드들의 이름을 아시나요? 비교적 익숙한 밴드들도 있고 생소한 밴드도 있으실 텐데요.
사진 속 밴드들은 시계방향 순서대로 왼쪽부터 갤럭시 익스프레스, 비둘기 우유, 아폴로 18, 크라잉 넛, 윈디시티, 국카스텐입니다.
 
이 밴드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연이나 앨범을 통해 이름이 알려진 밴드들이라는 점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수들의 해외진출 이라고 하면, 대부분 아이돌 그룹들의 해외진출을 생각하는데요. 하지만 위에 언급한 밴드들 이외에도 많은 인디밴드들이 해외에서 공연을 하면서 한국음악의 다양성을 세계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디밴드 해외진출의 시초는 누구이며, 인디밴드들의 해외진출 현황은 어떠한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록밴드 중에 최초로 일본과 유럽에 진출한 밴드는 누구일까요?

바로 블랙신드롬(Black Syndrome)과 시나위입니다.     

 

 

 

 

▲ 블랙신드롬(위)와 시나위(아래)

     
블랙신드롬은 현재 박영철(보컬), 김재만(기타), 최영길(베이스), 히데끼 모리우치(드럼)로 이루어진 그룹으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하드락 밴드입니다. 1988년 1집 앨범 [Fatal Attraction]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규 2집을 일본에 발매하고 정규 6집을 유럽에 발매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큰 성과는 이루지 못하였지만 그 당시 국내에서 만들어진 앨범을 해외에 발매했었다는 시도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서태지, 김종서, 임재범 등이 멤버로 활동했었던 시나위 역시 정규 4집 앨범을 일본에 발매했었지만 그들 역시 큰 성과는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2000년 초반, 대중에게 비교적 친숙한 밴드 크라잉넛과 노브레인이 연이어 일본 후지록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많은 밴드들이 해외 무대에서 공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2000년대 후반과 2011년 현재 어떤 밴드들이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까요?

우선 크라잉넛(Crying Nut)을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박윤식, 이상면, 한경록, 이상혁, 김인수로  이루어진 크라잉넛은 2000년 ‘후지록 페스티발’을 기점으로 2005년 ‘스웨덴 트라스톡 페스티벌’ 2008년 ‘싱가폴 모자이크 페스티벌’ 그리고 올해 싱가폴에서 열렸던 전 세계 음악박람회인 ‘2011 MUSIC MATTERS’에서의 공연 등 많은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 록을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라잉넛은 밴드들의 해외진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을 당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크라잉 넛- 뮤직 매터스에서의 공연 사진

 

 
다음으로는 윈디시티(Windy City)입니다. 윈디시티는 김반장, 라국산, 정현, 신재원, 김태헌으로 구성되어 있으면 레게음악을 주로 하는 소울밴드입니다. 이들은 국내에서의 활동보다 해외에서의 활동이 더 두드러지는데요. 2006년 태국의 'Fat Festival', 2009년 태국의 레게페스티발인 ‘Smiley Festival'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페스티발을 통해 이어진 인연으로 2010년에는 태국 레게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을 발매하는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음악적 교류를 이루어 왔습니다.

 

 

▲태국 레게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한 앨범 '비빔- 윈디시티 밋츠 스리라자 로커스’

윈디시티& 태국 레게 뮤지션

 

   이뿐만 아니라 일본 후쿠오카의 ‘Sunset Live’에 2006년, 2007년 2년 연속으로 참여하였고, 2008년 ‘프랑스 몽-y리에’에서 golden touch sound와의 합동공연, 2009년 영국 런던 campdentown가 주최한 ‘world Young Jazz Unit Fest'에 밴드의 리더인 김반장이 참여하는 등 활발한 해외공연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소개할 밴드는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던 이 밴드는 이주현, 박종현, 김희권으로 구성된 락밴드로서 해외 유명 락페스티벌에서 잘 알려진 밴드입니다.

 

                            

 

 
 2009년 프랑스 최대규모의 음악축제 ‘라페트드라듀뮤지크’에 초청을 받아 공연을 했고, 같은 해에 대만 락 페스티벌 ‘락킨타이중’에 초청받아 공연을 했습니다. 또한, 2010년에는 홍콩에서 열린 국제 음악 콘퍼런스 ‘뮤직 매터스’에 초청되어서 쇼케이스를 가졌었는데 당시 이들의 공연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홍콩 공연 모습

 

또한, 올해 3월 ‘서울소닉’ 프로젝트라는 한국 인디밴드들의 북미투어 공연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해외공연을 통해 한국 락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서울소닉’ 프로젝트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서울소닉’은 갤럭시 익스프레스, 비둘기우유, 이디오테이프 등 3팀의 밴드가 결합한 프로젝트팀으로서, 1개월 동안 미국과 캐나다 북미 투어를 했습니다.

 

                

 

이들이 투어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열렸던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입니다. 페스티벌에 초청된 해외 음악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그들의 공연을 보고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해외공연의 기회를 얻게 되었고 이를 통해, 프로젝트 밴드들이 북미투어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들은 캐나다 토론토의 ‘캐나디안 뮤직 위크(CMW)’ 페스티벌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참여하였습니다.

 

 그들의 투어가 순조롭지만은 않았습니다. 공연 중 드럼이 찢어지기도 하고, 전기가 세 번이나 나가서 공연을 중단했어야 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투어를 통해 밴드들이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북미투어 공연모습 갤럭시 익스프레스(위)와 비둘기 우유(아래)

 

 
   이외에도 칵스, 아폴로18,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등 많은 밴드들이 해외 공연이나 앨범 발매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기자주)앞으로 더 많은 인디밴드들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정부의 지원입니다. 해외공연을 할 때드는 비용을 밴드들이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인디밴드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그들은 상업적인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입이 일정하지 않고, 많은 편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서 밴드가 해체되거나 해외진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인디밴드들에게 정부의 지원은 꼭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지속적인 한류를 위해 인디음악 지원 확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더욱더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고 한국 인디밴드들의 해외활동도 계속해서 지켜봐주세요~


한국콘텐츠진흥원 ⓒ  상상발전소 기자 서유미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