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CON 2014 2일차 현장스케치 – 아듀, DICON 2014!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11.25 14:46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11월 18일, 19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되었던 ‘제13회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 (이하 DICON 2014)’의 두 번째 날이자 마지막 날을 함께했습니다. DICON 1일 차에 이어 2일 차에도 DICON 행사장에는 콘텐츠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번 <DICON 2014>에서는 ‘트랜스 미디어’와 ‘콘텐츠 플랫폼’ 그리고 ‘디지털 콘텐츠’라는 콘텐츠 단어들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사진1 <DICON 2014> 행사장

 


몇 년 사이에 새롭게 등장한 콘텐츠 용어들이 이번 <DICON 2014>의 주인공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요. <DICON 2014>의 2일 차 프로그램들에서는 위의 주인공들이 큰 활약을 보였습니다. 한자리에 모으기 어려운 화려한 연사들의 기조강연부터 ‘세계웹툰포럼’과 알찬 컨퍼런스 프로그램까지, 볼거리와 들을 거리가 가득한 <DICON 2014>의 2일 차 현장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DICON 2014>의 2일 차는 화려한 기조 강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의 연설을 시작으로 영화 감독이자 SHAREABILITY의 공동 설립자인 닉 리드(Nick Reed) 그리고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C.B. 셰블스키(C.B. Cebulski) 수석 부사장의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0월에 출범한 다음카카오의 이석우 공동대표는 활자 인쇄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한 정보 전달의 역사를 돌아보며 이전과 달리 소비자와 생산자의 영역이 명확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카카오톡’은 새로운 시대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게임, 음악, 웹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해왔는데요. 이석우 공동대표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함께 준비한 프리미엄 콘텐츠들을 소개했습니다. 작가를 발굴해내고 전문 콘텐츠 생산을 돕는 ‘스토리볼’ 그리고 콘텐츠 소비자와 제작자가 연대를 가질 수 있게 하는 ‘뉴스펀딩’ 등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이석우 공동대표는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을 목표로 더욱 좋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진2 SHAREABILITY 공동설립자 닉 리드의 강연 모습



두 번째 연사인 닉 리드는 트랜스 미디어의 중요성과 좋은 미디어 콘텐츠를 만드는 요소에 대하여 강연했습니다. 영화 ‘트와일라잇’과 캐릭터 ‘헬로키티’ 등이 책, 영화, 캐릭터 상품과 같은 다양한 콘텐츠로 파생되어나가는 것처럼 좋은 아이디어 하나가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가져올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리드 감독은 좋은 미디어를 만들기 위한 4가지 요소로 ‘이야기(Story)’, ‘캐릭터(Character)’, ‘세계관(World)’ 그리고 ‘대사(Dialogue)’를 손꼽았습니다. 이 요소들을 모두 갖춘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최소한 30명의 타인이 모두 좋다고 할 때까지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리드 감독은 2013년에 받은 오스카상을 가져와 강연 참가자들에게 보여주며 믿음을 버리지 않은 결과를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사진3 C.B. 셰블스키 마블 엔터테인먼트 수석 부사장의 기조 강연 모습



마지막 연사인 C.B. 셰블스키 마블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의 강연 주제는 ‘디지털 만화의 진화’였습니다. '인터넷은 마치 스파게티 면과 같아서 던졌을 때 붙으면 성공이고 떨어지면 실패'라는 재미있는 비유로 시작된 강연은 1939년, 한 권의 잡지로 시작한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역사를 통해 만화의 과거와 현재를 거쳐 진화하는 만화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셰블스키 부사장은 마블 히어로들의 아버지인 스탠 리(Stan Lee)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스탠 리는 마블의 세계(마블 유니버스)를 “창밖의 세계(the world outside your window)”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블의 만화는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는 말인데요. 예전의 독자들이 창문을 통해 뉴욕의 거리를 바라보았다면, 지금 우리는 모니터 화면이나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윈도우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화 콘텐츠도 변화하는 창에 맞추어 변화해야 했습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는 디지털 만화에도 새로운 변화를 주었습니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기존의 종이책을 넘어선 디지털 만화 콘텐츠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 ‘인피니트 코믹스(Infinite Comics)’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기술이 포함된 코믹스인데요. ‘인피니트 코믹스’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만화를 읽는 디지털 만화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만이 아니라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 진행을 통해 독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증강현실 코드가 포함된 만화책은 만화를 읽는 것 외에도 제작자나 배우들의 인터뷰 영상 등을 제공하는데요. 코드를 입력하면 볼 수 있는 추가 영상들은 독자들에게 제작자들이 얼마나 즐겁게 만화를 만들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다음 동영상을 통해 디지털 만화의 진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 영상1 Marvel Infinite Comics: Wolverine - SXSW 2013



▲ 영상2 Marvel AR Spotlight Reel - SXSW 2013



마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점점 세계화되어가는 변화에 맞추어 기존에 시대적 한계로 존재했던 미국 중심의 선입견들을 수정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변화 중 하나로 고영훈 작가의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이 있습니다.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은 마블과 공식으로 웹툰 연재 계약을 맺고 다음 웹툰을 통해 연재되고 있는데요. 고영훈 작가에 의해 탄생한 오리지널 한국 히어로 ‘화이트 폭스’와 빌런(악당) ‘일렉트릭 스컬’이 마블 유니버스에 공식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사진4, 사진5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의 '화이트폭스'와 빌런 '일렉트릭 스컬'



셰블스키 부사장은 이 소식을 알리며 앞으로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오리지널 히어로들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탠 리가 바라보았던 창문이 뉴욕의 창문이었다면, 이제 창문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의 방 안에 있습니다. 마블의 디지털 만화는 지금도 변화하는 창에 맞추어 함께 진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 중 하나는 웹툰입니다. 웹툰은 인터넷으로 만화를 보는 것뿐 아니라 기존의 가로 읽기 방식과는 달리 모바일 기기에 가장 특화된 세로 읽기 방식으로 제공되는데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제 웹툰은 생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웹툰은 세계 만화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DICON 2014>의 특별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계웹툰포럼’은 세계 각국의 연사를 초청해 웹툰의 현재 상황과 미래를 알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연사였던 존 로버트(John D. Roberts)는 미국 최대 디지털 만화 플랫폼 ‘코믹솔로지(comiXology)’의 공동 설립자입니다. 오프라인 만화와 같은 가격으로 제공되는 ‘코믹솔로지’의 디지털 만화는 5,000개 이상이 넘는데요. 마블, 디씨, 이미지 등 유명 제작사의 만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디지털 만화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코믹솔로지’에서는 지난 2013년 3월 새로운 디지털 만화 플랫폼 ‘코믹솔로지 서밋(comiXology submit)’을 발표했습니다. ‘코믹솔로지 서밋’에서는 창작자들이 직접 만화를 올리고 가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은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고, 독자들은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 사진6 ‘코믹솔로지 서밋’ 홈페이지



‘세계웹툰포럼’에 참가한 또 다른 연사는 프랑스어권 최초로 한국 웹툰 타입의 디지털 만화 플랫폼을 만든 디디에 보르그(Didier Borg)입니다. 한국의 웹툰을 보고 영향을 받아 만들게 된 디지털 만화 플랫폼 ‘델리툰(delitoon)’은 단행본 만화가 강세를 보이는 프랑스어권 만화 시장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신문 만화로 시작하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만화는 잡지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대부분 만화는 책으로 출판되는데요. 프랑스어권에서 만화책은 고급서적과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만화들이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고 인터넷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서 만화 시장에 변화가 왔습니다. 독자층이 다양해졌고 모니터 화면에 맞는 새로운 읽기 방식이 필요해진 것인데요. 이러한 변화에 프랑스에서는 블로그 연재를 통한 디지털 만화가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 사진7 강연 중인 디디에 보르그 ‘델리툰’ 대표

 


당시 프랑스 최대 만화 출판사의 편집장이었던 디디에 보르그는 콘텐츠 생산 플랫폼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델리툰’을 시작하습니다. ‘델리툰’에서는 ‘코믹 스타터’ 프로젝트 등 만화 창작자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작품 활동을 도우며 퀄리티있는 작품들을 ‘델리툰’을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웹툰이 유럽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디지털 만화 시장에서 선구자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프리랜서 편집자인 토마스 브렌난(Thomas Brennan)과 네이버 웹툰 & 웹 소설 사업부문의 김준구 실장, 어스스타 엔터테인먼트의 고토 유 실장 그리고 레진코믹스의 이성업 이사의 웹툰 플랫폼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DICON 2014> ‘세계웹툰포럼’은 진화하고 있는 웹툰 플랫폼과 웹툰의 미래를 전망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내년 DICON이 열릴 때쯤에는 웹툰이 어떻게 변화했을지 벌써 기대됩니다!




이 외에도 ‘스트리밍, 콘텐츠 경험의 진화’ 그리고 ‘트랜스 미디어 콘텐츠 기획’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습니다. 기조 강연 이후의 프로그램은 모두 동시에 진행되어 모두 볼 수 없었던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참가하지 못했던 강연이 궁금하시다면 <DICON 2014> 홈페이지의 자료실에서 초대 연사들이 준비한 발표자료를 내려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 이틀 동안 진행되었던 <DICON 2014>에서 콘텐츠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강연자의 열정과 그에 집중하는 참가자들에게서 드라마, 만화,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기조 강연 연사였던 닉 리드 감독이 인용했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꿈을 꿀 수 있다면, 이룰 수 있다.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는 월트 디즈니의 말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쳤는데요.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자신의 꿈을 믿고 노력하면 결국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줍니다.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하고 또 사라지지만, 제작자들과 소비자들의 넘치는 애정이 있기 때문에 콘텐츠 산업의 장래는 한없이 밝아 보입니다. <DICON 2014>는 끝났지만, 한층 더 진화한 콘텐츠를 선보일 2015년 제14회 국제 콘텐츠 컨퍼런스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 사진 출처

- 사진1, 2  직접촬영

- 사진3 한국콘텐츠진흥원

- 사진4, 5 다음 웹툰 '어벤져스 : 일렉트릭 레인'

- 사진 6 '코믹솔로지 서밋' 공식홈페이지

- 사진7 직접 촬영


ⓒ 영상 출처

- 영상 1, 2 유튜브 채널 'Marvel Entertainment'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