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콘텐츠의 미래를 보다 <유머콘텐츠 창작자의 날>

상상발전소/KOCCA 행사 2014.10.20 17:19 Posted by 한국콘텐츠진흥원 상상발전소 KOCCA



지난 10월 16일 목요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콘텐츠코리아 랩에서는 <유머콘텐츠 창작자의 날>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콘텐츠코리아 랩 10층에 위치한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하여 약 4시간에 걸쳐 연사들의 열띤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 사진1 유머콘텐츠 창작자의 날



이번 행사는 "뜻밖의 재미, 융합 유머창작콘텐츠의 가능성과 미래"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유머콘텐츠 창작자들의 자생적 비즈니스 환경 조성', '융합 유머 콘텐츠의 이해 증강', '네트워킹을 통한 유머콘텐츠 관련 협업 및 융합창작 유도' 등의 소주제로 각 분야의 현업에 있는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구성되었습니다. 강연 대상으로는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모인 약 200여 명의 유머콘텐츠 창작자와 영상제작, 스토리,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청중들이 참여하였습니다.



▲ 사진2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수' 과장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수' 과장의 안내사로 시작된 <유머콘텐츠 창작자의 날>은 강연의 목적 및 현재 대한민국의 유머콘텐츠 현황을 소개하는 것으로써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명예 위원장이자 '철가방극장'의 대표인 코미디언 '전유성'의 기조강연이 이어졌습니다. 보통 강연자들과 달리 자연스럽게 무대에 걸터앉아 강연을 진행한 '전유성'은 함께 하는 관중까지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유머콘텐츠의 진화, 해학과 소통의 미"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는데요. 본인이 개그를 시작하면서부터 겪었던 어려움을 강의 속에 녹아내 듣는 사람들로 하여금 큰 공감을 이끌어 냈습니다. 외국에서 벤치마킹하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쇼미디어자키>, <영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거치며 탄생한 개그프로그램 코너의 효시에 대한 설명은 현재 개그 프로그램 컨셉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너'의 개념이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알게 해 주었습니다.



▲ 사진3 기조강연 중인 '전유성'


그는 프로그램이 바뀌어도 코너가 살아남는 기현상을 처음 만들어낸 인기 코너 최양락의 '알까기 대국'을 그 예로 들며 '코너'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코너'가 인기를 얻는 것에 따라 발생하는 '유행어' 또한 어떤 형식으로 발전하였는지를 시대순에 따라 정리하면서 관중들로 하여금 코미디의 역사를 한눈에 그려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 사진4 기조강연 중인 '전유성'


그는 최근에는 SNS를 통하여 불특정 다수가 창작 개그 콘텐츠를 올리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며, SNS의 가능성에 관해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유성은 '무한 공유되는 SNS만의 특성을 이용해 유머콘텐츠가 발전하고자 한다면 앞으로 어떠한 관리자가 필요한가?', '코미디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창출하는 것에 어떠한 길이 있을까?' 등의 물음을 관중들에게 던지며 강연을 마쳤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코미디, 그리고 미래의 코미디의 방향성과 표현 매체에 대한 그의 강연과 더불어 '웃음'에 대한 전유성의 열정에 청중들은 큰 호응과 박수를 보냈습니다.



▲ 사진5 강연 중인 코미디언 '김준호'



'전유성'의 기조강연 다음으로 본 강연이 진행되었는데요. 1세션과 2세션으로 나뉜 본 행사에서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과 '문화융성위원회' 문화산업전문위원, 그리고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맡고 있는 코미디언 '김준호'가 강연을 맡았습니다. '김준호'는 등장과 동시에 본인만의 유행어로 관중의 환호와 웃음 속에서 강의를 시작하며 명실공히 '대세 개그맨'임을 입증하였는데요. 이번 강연은 '유머콘텐츠 비즈니스의 현황과 과제'라는 다소 심오한 주제로 그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개그콘서트의 산증인이자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여러 동료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한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으로 강의를 진행하였는데요. 개그콘서트로 대변되는 개그맨들의 소소한 일상과 그들만의 문화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주제에 접근하였습니다.



▲ 사진6 강연 중인 코미디언 '김준호'



'김준호'는 개그맨의 문화 이야기에 이어서 지난 8월에 부산에서 진행된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외국에서 보고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기획한 비하인드스토리를 이야기하며 코미디의 미래가 얼마나 다양한 길로 뻗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SNS 등을 통한 다양한 통로로 개그를 접할 수 있는 복합적인 콘텐츠를 설명하며, 문화와 음악과 같은 콘텐츠와 개그 콘텐츠가 결합할 때, 참신한 콘텐츠가 재탄생되며 무궁한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 사진7 강연자에게 질문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



'김준호'의 강연 이후에 잠시 휴식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휴식시간에는 각종 다과와 더불어 연사들에게 궁금한 점을 포스트잇을 통해 질문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는데요. 2세션에 강연을 준비하고 있는 연사에게 궁금한 점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 놓으면 연사마다 강연 후 랜덤으로 그 질문을 뽑아 답변해 주는 식으로 코너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하지만 직접 물어보기에는 조금은 쑥스런 질문들까지 남겨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 사진8 질의응답 중인 YouTube의 '박태원' 매니저



2세션의 첫 번째는 YouTube '박태원' 매니저의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유머창작콘텐츠의 유통현황과 시사점'이라는 주제의 강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코미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현재 미디어 환경의 이전과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팬과의 지속적 커뮤니케이션'을 나중에 강연하게 될 '쿠쿠크루'를 실례로 들며 설명해 주었는데요. YouTube라는 공간을 통해 유머 창작자와 팬과의 소통이 이전과는 다르게 직접적이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머창작자들에게 이제는 이러한 온라인 공간을 통하여 세계로 그 무대를 넓힐 것을 제안했습니다.



강연 말미에는 '여러분들에게 성공이란?'이란 질문을 던지며 강연을 마무리 지었는데요. '박태원' 매니저는 "유머창작자에게 있어서 성공이란"이라 유머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얻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 지지기반이 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YouTube라는 점을 덧붙였습니다.



 ▲ 사진9 강연 중인 '쿠쿠크루'의 리더 '김지민'



2세션의 두 번째 강연 주자는 '쿠쿠크루'의 리더 '김지민'이었습니다. '쿠쿠크루'는 "유머콘텐츠의 매력 들여다보기 - 광고, 패러디콘텐츠의 세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는데요. '김지민'은 '쿠쿠크루'가 실제 YouTube에 올린 영상들을 선보이며 누구나 유머콘텐츠를 지금 당장 창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더불어 다소 수위가 높을 수 있는 영상들을 보여주며 수위 조절이 일반 방송에 비해 자유롭다는 인터넷 매체의 특징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실제 '쿠쿠크루'가 취하고 있는 협찬광고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요. '쿠쿠크루'는 모든 광고를 자신들이 기획, 촬영부터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그들만의 독창적인 광고제작 방식에 이끌린 많은 광고 업체들의 문의가 지금까지도 쇄도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광고를 광고답지 않게 만드는 것이 '쿠쿠크루'만의 광고 제작 비법이라는 말을 전하며 강연은 마무리되었습니다.



 ▲ 사진10 질의응답 중인 '쿠쿠크루'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행사에 참여한 '쿠쿠크루'의 모든 멤버가 나와서 관중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디어 도출'과 '회의' 등의 상세하고 솔직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며 뜨거운 열기가 강연장에 가득했는데요. '쿠쿠크루'는 "유머콘텐츠 창작을 시도하려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달라"는 마지막 청중의 질문에 "아이디어도 중요하고 환경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라는 메시지로, 너무 많은 고민보다는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어필하며 코너를 마쳤습니다.



  ▲ 사진11 질의응답 중인 '유준호'



2세션의 세 번째 순서로는 스스로를 '더빙 아티스트'라 지칭하는 유머콘텐츠 창작자, '유준호'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본인을 소개할 때 겪는 어려움을 토로하며 강연을 시작한 그는, 그렇다 할 명칭이 따로 없이 '예빈이 더빙한 사람'으로 설명하면 '아~'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외국과는 사뭇 다른 유머콘텐츠 제작자들의 입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표현과 시간의 제약이 없고 피드백 또한 비교적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SNS의 장점을 들며 유머콘텐츠 제작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해야 할 매체가 바로 SNS라는 것을 어필하였습니다. 댓글에 달린 '노잼'이라는 한 단어에 어떠한 의미가 들어 있는지 밤새 고민한다는 그는 '화장실을 갔다 왔더니 토라져 있는 여자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며 댓글을 해석하는 어려움을 표현하였는데요. 그는 '유머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라는 큰 주제에 대하여 1세대에 머무르고 있는 우리나라 유머콘텐츠 시장이 2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템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하였습니다.



  ▲ 사진12 질의응답 중인 '정연식'



2세션의 마지막으로는 만화가이자 영화감독인 '정연식' 만화가의 강연이 진행되었습니다. '정연식' 만화가는 "개그 웹툰의 인기 비결과 유머콘텐츠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큰 주제로 잡고 강연을 이어갔습니다. '힘들 때 하수는 울고, 고수는 웃는다.'라는 격언을 활용하며, 일상을 소재로 한 개그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던 것과 파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가난했던 시절, 그리고 각종 공모전에 수상하며 일자리를 얻게 된 이야기 등 과거 힘들었던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 등을 들려주어 관중들로 하여금 강연에 몰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는 본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제작에 몰두하고 있다는 '정연식'은 "성공한 콘텐츠에는 반드시 유머가 있다"라는 격언을 소개하며 유머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몇 번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이뤄진 자신의 스토리를 전하며 '꿈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는 한 꼭 이루어진다.'라는 말로 힘찬 시작을 앞둔 유머콘텐츠 제작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 사진13 강연에 열중하고 있는 관중들



총 여섯 강연으로 이뤄진 <유머콘텐츠 창작자의 날>은 시작과 같이 김영수 과장님의 폐회사로 그 막을 내렸습니다. 100여 명이 넘는 청중들 또한 모든 강연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열심히 강연을 경청하였습니다. 


하나의 웃음을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엄청난 노력과 연구에 몰두하는 유머 콘텐츠 창작자들. 밤낮없이 고민하고 연구하는 창장작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 유머 콘텐츠의 장래는 더욱 밝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사진 출처

-표지 직접 촬영

-사진1~13 직접 촬영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