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하늘이 높고 말은 살찌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가을에는 맛있는 제철 음식도 다양하고, 날씨까지 화창하여 식욕이 왕성해지는 시기인데요. 매일매일 맛집을 찾아갈 수는 없기에 한 끼를 먹을 때마다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서 고민하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음식을 먹는 것도 즐겁지만, 눈을 충족시켜주는 음식을 소재로 한 만화를 보는 건 어떨까요? 눈으로 먹고 입맛을 다시며 즐기는 '요리 만화'! 가을밤에 보면 더욱 매력적인 '요리 만화'를 소개합니다.



 


▲ 사진1 코알랄라! (yami 작가)



<코알랄라!>는 'yami' 작가의 작품으로 2010년에 시작하여 2012년에 완결된 음식 웹툰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먹거리를 따뜻한 센스로 풀어낸 만화인데요. 매주 한 가지 음식에 대한 작가 본인의 기억과 그 음식의 유래 등이 주된 줄거리입니다. 매화 마지막에는 음식 실사 사진이 꼭 첨부되어 있는데, 이 음식 사진이 독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곤 했습니다. 많은 독자가 이 만화를 '다이어트의 악의 축'이라고 말할 만큼 음식들이 맛깔나고 군침 돌게 소개되었는데요. <코알랄라!>는 'yami' 작가 특유의 귀여운 그림체로 인해 훈훈하게 스크롤을 내리며 볼 수 있는 웹툰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한 화씩 보며 그 날 먹을 먹거리를 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사진2 오무라이스 잼잼 (조경규 작가)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음식 이야기를 가족 이야기와 버무려 따스하게 풀어낸 <오무라이스 잼잼>입니다. 귀엽고 부들부들한 그림체, 포근한 색감이 가족들과 음식을 조화롭게 표현한 이 만화를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차분한 그림과 어조 속에서 독자들은 친근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각각의 음식에 얽힌 사연들을 재미있고 위트 넘치게 풀어내면서 동시에 잔잔한 감동까지 전해줍니다. 실사 사진보다 더욱 먹음직스럽게 음식을 그려놓아 독자들은 한 화 한 화를 넘기며 배고픔을 호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사진3  역전! 야매요리 (정다정 작가)



본격 요리 포토툰으로는 정다정 작가의 <역전! 야매요리>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2011년 겨울, 혜성처럼 '네이버 웹툰'에 등장하여 인기리에 연재되었습니다. 본래 블로그에서 생활요리 포스팅으로 시작하여 도전만화가를 거치지 않고 바로 '네이버 웹툰'에 올라온 작품입니다. 일반적인 요리 레시피들과 달리 정확한 계량 도구와 특화된 요리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자 강점이 되어, 많은 독자에게 '나도 할 수 있겠다'는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던 만화입니다. 요리 사이사이에 자막으로 들어가는 유머 코드가 큰 웃음을 유발합니다. 올해 8월에 '만화고기'를 마지막 요리로 연재를 마친 상태입니다.




▲ 사진4 미슐랭 스타 (김송 작가)



<미슐랭 스타>는 20세기 초, 길을 따라 운전하기도 어렵던 자동차산업 초창기 시절에 타이어를 만들어 팔던 미슐랭 형제가 실용적인 안내 소책자에서 좋은 정비소, 호텔, 레스토랑 등을 소개한 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꾸준히 업데이트되어 지금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지침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미슐랭 스타'를 받는 것이 요리사들의 꿈이라고 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 만화는 그 '미슐랭 스타'를 얻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박진감 넘치는 청년들의 이야기입니다. 음식 실사 사진은 없지만 김송 작가의 환상적인 작화 실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입니다. 




▲ 사진5 수상한 그녀의 밥상 (두순 작가)



어느 동사무소에서 일어나는 맛있는 이야기! <수상한 그녀의 밥상>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과 인물들이 풀어가는 귀엽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이 작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다루고 있는데요. 익숙한 음식과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자주 보는 음식들이라도 조금은 특별한 요리법을 더해보기도 하는 등 레시피에도 충실한 만화입니다. 맛깔나는 요리와 귀여운 캐릭터들의 달콤한 연애 이야기는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포인트가 됩니다. 만화를 접하다 보면 언뜻 보기에는 무뚝뚝하고 정 없어 보이는 수상한 그녀, '구지영' 주임의 매력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푹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 사진6 저녁 같이 드실래요? (박시인 작가)



낯선 남녀가 함께 밥을 먹으며 친해지고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스토리인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남녀의 대화와 심리묘사가 상당히 세심하고 따뜻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제목은 그 화에서 주인공들이 먹는 음식의 이름으로 구성되는데요. 지난 사랑에 지치고 힘겨워하는 남녀가 만나 밥을 먹으며 서로의 과거 연애담을 풀어놓고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그들을 감싸는 분위기와 은유 등이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만화입니다. 부드러운 색감과 예쁜 그림체로 선남선녀들이 전하는 '썸' 이야기가 여러분의 가을밤을 훈훈하게 해줄 것입니다.




▲ 사진7 하루달콤 하루쌉싸름 (은유 작가)



은유 작가의 <하루달콤 하루쌉싸름>은 그 이름 그대로 생활 속의 달콤쌉싸름한 음식 이야기입니다. 투명하고 부드러운 색감에 어울리는 따스한 그림체, 그리고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마음 푸근한 이야기들이 독자의 감성을 자극합니다. H.O.T. 팬덤 세대였던 작가의 이야기에 같은 세대의 독자들은 더욱 공감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은 지나버린 아름다운 청춘, 그리고 가슴 따스한 추억의 단편들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작품은 작가의 감성과 더불어 음식과의 조화로운 하모니가 특징적입니다.


음식은 단순히 먹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을 살게 하는 힘이자 추억을 담아주는 매개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 웹툰'은 독자로 하여금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 밤, '음식 만화'와 함께 가슴의 온도를 높여 보는 것은 어떨까요? 더불어 사랑하는 이들과 직접 만화 속 레시피를 활용하여 음식과 마음을 나누어 본다면, 이 가을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진 출처

-표지 네이트만화 <미슐랭 스타>

-사진1 다음만화속세상 <코알랄라!>

-사진2 다음만화속세상 <오무라이스 잼잼>

-사진3 네이버만화 <역전! 야매요리>

-사진4 네이트만화 <미슐랭 스타>

-사진5 올레마켓웹툰 <수상한 그녀의 밥상>

-사진6 다음만화속세상 <저녁 같이 드실래요?>

-사진7 올레마켓웹툰 <하루달콤 하루쌉싸름>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