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더욱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pop, 그중에서도 특히 우리나라의 특색을 잘 반영하여 재치있게 표현한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드러내고 있는 가사나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특색이나 고유의 것들을 이용한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음악들이 많은 k-pop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신선한 시도를 통하여 k-pop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준 콘텐츠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 동영상1 태양의 '링가링가' 뮤직비디오



먼저 <눈, 코, 입>으로 2014년 상반기를 뒤흔든 태양이 지난해 선공개 곡으로 발표했던 <링가링가>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링가링가>는 지난 2013년 11월에 발표된 태양의 솔로 곡으로, 지드래곤이 작사 작곡 그리고 뮤직비디오에도 깜짝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노래는 힙합 리듬을 기반으로 세련된 멜로디와 함께 그루브한 태양의 댄스, 그리고 흥을 돋우는 가사가 특징인데요. 특히 어디에서도 쉽게 들을 수 없는 태양의 랩까지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리듬이나 비트는 힙합에 가까워 이국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가사는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하여 친근하고 신선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제목 <링가링가>는 우리나라의 전통 동요 <둥글게 둥글게>의 후렴구를 따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춥시다. 손뼉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랄라랄라 즐거웁게 춤추차. 링가링가링가 링가링가링, 링가링가링가 링가링가링~' 

모두 어린 시절 한번 즈음은 들어보았을 <둥글게 둥글게>의 가사입니다. 곡을 만든 지드래곤은 여기서 둥글게 손을 잡고 돌면서 신이 나게 춤을 추는 부분인 후렴 부의 가사에서 모티브를 받아 제목과 후렴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또한, 후렴구 가사에는 ‘손들어라 광복된 것처럼'이라는 가사가 나오는데요.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점당했다가 광복 되는 날, 모든 우리나라 국민들은 손을 들고 세상에서 가장 기쁜 마음으로 환호했을, 그때의 행복하고 기쁜 감정처럼 손을 들고 흥겹게 춤을 추자는 의미에서 이러한 가사를 썼다고 합니다. 게다가 후렴구의 중간마다 ‘아~싸’, ‘좋~다’ 와 같이 우리나라만의 한국적인 추임새를 더하여 더욱 흥이 납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가요에서는 보통 'baby'나 'oh yeah'처럼 미국식 표현을 넣어 팝적인 요소를 강조해왔습니다. 그러나 <링가링가>에서는 이러한 한국적인 추임새를 통해 우리나라만의 신 나고 흥겨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냈습니다.



▲ 사진1 태양



게다가 <링가링가>의 뮤직비디오 후반에는 '상모돌리기', '쥐불놀이', '뺑뺑이 놀이기구' 등 우리나라 고유의 놀이 문화가 등장합니다. 다양한 인종들이 한데 모여 우리나라의 놀이 문화를 함께 즐기며 축제를 이루는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특히 자세히 보면 최근 데뷔한 YG엔터테인먼트의 신예 'WINNER' 멤버들이 카메오로 참여해 쥐불놀이하는 모습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링가링가>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뉴욕의 슬램가 분위가와 함께 우리나라만의 놀이문화를 혼합시켜 독특한 느낌의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태양은 한 인터뷰에서 ‘한국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 가장 멋있어 보인다.’라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링가링가>는 발표 이후 미국의 음악 매거진 '스핀'에서 극찬을 받는 등의 뜨거운 결과를 낳아, 우리나라의 특색을 반영한 콘텐츠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K타이거즈’라는 태권도 퍼포먼스팀이 <링가링가>의 댄스를 태권도 버전으로 커버하여 화제가 되었는데요. 'K타이거즈'는 태권도 시범단이지만 독특하게도 태권도와 K-pop 댄스를 혼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어 유튜브에서 일약 스타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를 통해 또 하나의 퓨전 콘텐츠가 창조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태양의 <링가링가>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멋을 녹여내어, 우리나라의 특색을 잘 살린 K-pop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동영상2 지드래곤의 '늴리리야'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 앞에 나타나는 스타일 아이콘, 지드래곤은, 2013년 또 한 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쿠데타>라는 타이틀의 앨범으로 컴백했습니다. 한 트랙 한 트랙 알찬 구성으로 발매 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한 노래가 있다면, 바로 <늴리리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낼만한 제목 <늴리리야>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요입니다. 더 놀라운 점은 ‘힙합 대모’로 불리는 전설적인 여성 래퍼 ‘미시 엘리엇’이 이 곡의 피처링에 참여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우리나라 민요와 해외 래퍼의 랩이라는 묘한 조합은 어색함을 연상했던 우려를 단숨에 잠식시킬 만큼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지드래곤의 <늴리리야>는 우리나라 민요 <늴리리야>의 후렴구를 그대로 따온 대목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난시로 내가 돌아간다.'라는 구절입니다. 그 후에 연결되는 인트로에는 우리나라 전통 악기를 이용한 배경 음악 위에 미시 엘리엇의 영어 랩이 더해졌습니다. 흥겨운 후렴구가 지나면 ‘자랑스러운 한국’ 이라는 랩 가사와 함께 지드래곤의 한국어 랩이 시작됩니다. 마지막 후렴구 부분에는 ‘늴리리야, 늴리리야, 내가 돌아간다.’라는 원래 민요의 후렴구를 다시 활용하여 더욱 신 나는 분위기를 이끌어 냅니다. 



▲ 사진2 지드래곤



<늴리리야>는 지드래곤 솔로 버전 음악이 따로 있습니다. 이 노래는 미시 엘리엇과 함께 한 <늴리리야>와 같은 곡이지만, 미시 엘리엇 부분을 지드래곤의 랩으로 대체하여 새롭게 편곡되었습니다. 그 가사를 잘 살펴보면, ‘얼씨구 절씨구 잘도 놀아난다’ ‘어기야 디어차 자 나를 따라 해’ ‘흥겨운 가락에 맞춰 헹가래’ 등 우리나라의 민요 가사를 활용한 재치 있는 가사들이 돋보입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민요 가사들이 힙합으로 재탄생 되었다는 사실이 정말 재미있고 놀랍습니다. 이처럼 민요의 가락과 힙합을 능수능란하게 퓨젼시킨 지드래곤의 <늴리리야>는 미국의 <콤플렉스 매거진>의 '2013 최고의 노래 50'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미시 엘리엇과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두고 ‘인상적인 문화 충돌’이라고 표현하는 등 극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은 과거 대성의 <날봐귀순>과 <대박이야>라는 트로트곡을 프로듀싱한 이력이 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태양의 <링가링가>도 지드래곤의 프로듀싱 곡이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적 소스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지드래곤은, 앞으로도 뮤지션을 넘어 프로듀서로서의 다양하고 신선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것으로 보여 그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 동영상3 크레용팝의 '어이'



<빠빠빠>로 전국을 뒤흔든 크레용팝이 <어이>라는 노래로 지난봄, 컴백했습니다. <어이>라는 곡은 트로트와 일렉트로닉 장르를 결합해 일명 ‘일렉트로닉 뽕짝’ 장르로 불리며, 흥겹고 재미있는 가사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항상 독특하고 예상치 못한 파격적인 스타일을 선보였던 크레용팝이기에, 컴백 전부터 어떤 의상과 함께 활동할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는데요. <어이>의 활동 의상은 바로 ‘모시옷+고무신’ 이였습니다. 트로트를 기반으로 한 장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특색이 잘 드러난 옷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뻔한 한복이 아닌 모시옷과 고무신을 의상으로 선택함으로써 크레용팝만의 독특함과 발랄함이 드러나고, 트로트에 맞게 재미있고 쉬운 이미지를 접목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노래와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어이>의 뮤직비디오 스토리는, 우아하고 화려한 서양식 파티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과 함께 시작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품을 하며 지루함을 감추지 못하는데요. 이 때 모시옷과 고무신을 신은 크레용팝이 등장하여 분위기를 반전시켜, <어이> 노래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흥겹게 춤을 추고 즐기게 됩니다. 이러한 연출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특색을 잘 반영한 크레용팝의 음악이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크레용팝의 <어이> 뮤직비디오를 본 미국의 빌보드닷컴은 ‘상상할 수 없는 놀라움’ 이라고 표현하며 극찬했고, 레이디가가의 북미 투어의 오프닝에도 서게 되는 등 크레용팝의 존재감을 더욱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독특하고 창의적인 컨셉을 보여주는 크레용팝, 다음 컨셉 또한 우리나라의 특색이 가미된 음악이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동영상4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



싸이야 말로 우리나라의 특색을 가장 위트 넘치게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빌보드 차트 2위라는 가요계에 길이 남을 역사를 세운 <강남스타일>은 우리나라의 서울에 있는 ‘강남’이라는 지명을 소재로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 안에는 우리나라의 한강, 찜질방, 관광버스, 지하철 등 다른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 만의 다양한 문화와 모습들이 담겨져 있어, 전세계인들의 흥미를 끌었습니다. 이후 발표한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는 우리나라의 포장마차와 술, 안주 문화들을  재미있게 선보였고, <행오버> 뮤직비디오에서는 우리나라의 음주문화를 코미디 코드를 더하여 유쾌하게 표현하였습니다. 특별히 <행오버>는 음악에 '꽹과리', '장구', '징' 등 국악기를 활용하여 더욱 한국스러운 편곡와 한국인만의 '흥'을  멜로디에 더하여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 동영상5 싸이의 '행오버' 뮤직비디오



이처럼 싸이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함께 한국적인 콘텐츠를 결합시켜 전례없던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로 인해 강남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부상하였고,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장소들과 제품들이 유명세를 타는 등 큰 파급 효과를 이루어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져, 관광 분야의 호황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싸이는 <대디(Daddy)>라는 노래로 컴백할 것을 예고했는데요. 이번 노래에서는 어떠한 문화적 코드를 보여줄지, 이전의 노래들 보다 더욱 큰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함께 살펴본 여러 사례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특색이 잘 반영된 콘텐츠들이 큰 성공을 거두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k-pop 콘텐츠들은 단순히 '음악'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pop을 듣는 세계의 팬들이 k-pop의 뮤직비디오를 보며 우리나라의 명소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가사를 듣고 의상을 보며 우리나라만의 멋을 경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k-pop이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특색을 음악과 관련 산업에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k-pop 열풍을 지속시키고 나아가 새로운 한국의 콘텐츠를 재탄생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사진 출처

- 표지 YG 엔터테인먼트

- 사진1 YG 엔터테인먼트

- 사진2 YG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출처
- 동영상1 태양 유튜브 공식 채널
- 동영상2 Mnet 유튜브 공식 채널

- 동영상3 크레용팝 유튜브 공식 채널

- 동영상4,5  싸이 유튜브 공식 채널






※ 본 글의 내용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견해와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